먼 기억 하나 단편 > 미분류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미분류

먼 기억 하나 단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68회 작성일 20-01-17 17:07

본문

먼 기억 하나.


그와 나는 낯 선 캠퍼스에 앉아있다.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오기는 했으나 못내 무언가가 불안하다.

그와 함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로도 무척이나 설레이고 행복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사방은 어둡고

띄엄띄엄 밝혀져 있는 가로등만이 제 주위를 노랗게 밝히고 있다.

멀리 후레쉬를 든 경비원이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이 야심한 시간에 왠 일이냐는, 야유 섞인 표정이 배어있는 듯 하다.

아마 내 착각일 게다.



그와는

2 년 만의 재회였다.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던 그 모습에 설레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그 무렵 그를 볼 수 있는 일요일이 내겐 너무 소중했다.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건 그 해 늦은 봄 부터 겨울 끝자락까지가 전부였다.

그 기간 동안에는 그를 만나기 위해 교회에 나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내 머릿속은 온통 그가 채워 놓고 있었다.

내가 고2, 그가 고3 때의 일이다.

졸업을 한 그는 더이상 교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첫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변변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중,

새로 생긴 호프집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기타를 짊어 메고 들어오던 그를.

그 반가움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 제자리에 멈춘채 눈만 동그랗게 뜨고 마주 서 있어야 했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그를 만난 여름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그 당시 그다지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었을뿐더러

이 방면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다.

그렇게 그냥 시간이 흘러버렸었다.



경비원이 저만치 지나갔을때

그는 내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무언가. 대수롭지 않은 얘기를 몇 마디 나누다가

그의 손이 내 어깨위로 올라왔다.

몸이 움칠했다.

괜스레 손목시계만 자꾸 훔쳐본다.

12 시 30 분. ( 당시 모든 술집은 12시 쫑. )

집에서 기다리실텐데...

아빠 얼굴이 떠오른다.

그의 얼굴이 내 얼굴을 향해 다가온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온다. 답답하다. 어떤 가슴 벅찬 느낌이 나를 에워싼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거의 다다랐을 때

나는 얼굴을 휙 ~ 돌렸다.

고의가 아니었다. 그냥... 어찌해야할 지를 몰랐을 뿐이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 괜찮아 ~ " 하면서 그가 내 얼굴을 돌린다.

뭐가 괜찮다는 건지.그는 나를 다독거린다.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 저기.. 저.. " 우물쭈물...뭐라고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당황한 내 입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다.

무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손이며 온몸이 떨려온다. 어떡해.. 어떡해..

그의 입이 살짝 벌어지더니 내 입술을 덮는다.

이내 그의 혀가 내 입을 파고든다. (읍. 프렌치..키스.. )

그의 혀가 내 입 안에서 겉돈다. 이상한 느낌이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시간이 궁금하다. 엄마 아빠의 걱정스런 얼굴이 떠오른다.

기다리고 계실텐데..

그의 혀가 내 혀 주위를 맴돌며 돌아다닌다.

그런데.. 그냥... 그의 혀가 돌아다니는 그 미끌한 느낌만 있을 뿐 정신은 그냥 멍하다.

큰 솜방망이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던 것 같다.

서로의 얼굴이 마침내 떨어졌을때.. 정말.. 휑한..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민망하기도 하고...

나만 그랬는지.. (ㅡ.ㅡ)

잠시 후 .. 그는 나의 어깨를 포근히 감싸안은 채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상하게도,,

많이, 아주 많이 가까와진 느낌이 들었다.

키스는 무슨 느낌이었는지 얼얼하기만 한데

마음은 그에게 온전히 기대지는 것 같았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현재위치 : Home > 성인야설 > 미분류 Total 4,151건 97 페이지
미분류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91 익명 1986 0 01-17
790 익명 550 0 01-17
789 익명 536 0 01-17
788 익명 865 0 01-17
787 익명 645 0 01-17
786 익명 885 0 01-17
785 익명 977 0 01-17
784 익명 482 0 01-17
783 익명 776 0 01-17
782 익명 553 0 01-17
781 익명 540 0 01-17
780 익명 520 0 01-17
779 익명 546 0 01-17
778 익명 589 0 01-17
777 익명 550 0 01-17
776 익명 600 0 01-17
775 익명 579 0 01-17
774 익명 482 0 01-17
773 익명 506 0 01-17
열람중 익명 769 0 01-17
771 익명 471 0 01-17
770 익명 611 0 01-17
769 익명 585 0 01-17
768 익명 760 0 01-17
767 익명 584 0 01-17
766 익명 432 0 01-17
765 익명 411 0 01-17
764 익명 703 0 01-17
763 익명 574 0 01-17
762 익명 485 0 01-17
761 익명 944 0 01-17
760 익명 607 0 01-17
759 익명 1027 0 01-17
758 익명 417 0 01-17
757 익명 555 0 01-17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필요한 컨텐츠?


그누보드5
Copyright © https://www.ttking46.me. All rights reserved.
동맹사이트: 토렌트킹요가야동 토렌트킹일본야동 토렌트킹국내야동 토렌트킹리얼야동 토렌트킹웹툰사이트 토렌트킹조또TV 토렌트킹씨받이야동 토렌트킹교복야동 토렌트킹상황극 토렌트킹백양야동 토렌트킹빠구리 토렌트킹야동게시판 토렌트킹김태희  토렌트킹원정야동  토렌트킹건국대이하나야동 토렌트킹이혜진야동 토렌트킹오이자위 토렌트킹커플야동 토렌트킹여자아이돌 토렌트킹강민경야동 토렌트킹한국어야동  토렌트킹헨타이야동 토렌트킹백지영야동 토렌트킹도촬야동 토렌트킹버스야동  토렌트킹성인포털사이트 주소찾기 토렌트킹여고생팬티 토렌트킹몰카야동 토렌트킹여자연애인노출 토렌트킹마사지야동 토렌트킹고딩야동 토렌트킹란제리야동 토렌트킹꿀벅지 토렌트킹표류야동 토렌트킹애널야동 토렌트킹헬스장야동 토렌트킹여자연애인노출 토렌트킹접대야동 토렌트킹한선민야동 토렌트킹신음소리야동 토렌트킹설리녀야동 토렌트킹근친야동 토렌트킹AV추천 토렌트킹무료섹스 토렌트킹중년야동 토렌트킹윙크tv 토렌트킹직장야동 토렌트킹조건만남야동 토렌트킹백양야동 토렌트킹뒤치기  토렌트킹한성주야동 토렌트킹모아 토렌트킹보지야동  토렌트킹빽보지 토렌트킹납치야동 토렌트킹몰래카메라무료동영상사이트 토렌트킹씹보지 토렌트킹고딩섹스 토렌트킹간호사야동 토렌트킹금발야동 토렌트킹레이싱걸 토렌트킹교복야동 토렌트킹자취방야동  토렌트킹영계야동 토렌트킹국산야동 토렌트킹일본야동  토렌트킹검증사이트  토렌트킹호두코믹스 새주소  토렌트킹수지야동  토렌트킹무료야동  토렌트킹페티시영상 토렌트킹재벌가야동 토렌트킹팬티스타킹 토렌트킹화장실야동 토렌트킹현아야동 토렌트킹카사노바  토렌트킹선생님야동 토렌트킹노출 토렌트킹유부녀야동  토렌트킹섹스 토렌트킹자위야동 토렌트킹에일리야동 토렌트킹에일리누드 토렌트킹엄마강간 토렌트킹서양 토렌트킹섹스 토렌트킹미스코리아 토렌트킹JAV야동 토렌트킹진주희야동  토렌트킹친구여자 토렌트킹티팬티 토렌트킹중년야동  토렌트킹바나나자위 토렌트킹윙크tv비비앙야동 토렌트킹아마추어야동 토렌트킹모텔야동 토렌트킹원정녀 토렌트킹노모야동  토렌트킹한성주동영상 토렌트킹링크문 토렌트킹토렌트킹  토렌트킹섹스도시 토렌트킹토렌트킹 토렌트킹레드썬 토렌트킹동생섹스 토렌트킹섹스게이트  토렌트킹근친섹스  토렌트킹강간야동  토렌트킹N번방유출영상 토렌트킹세월호텐트유출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