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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 지지 않는 섹스가 있나요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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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43회 작성일 20-01-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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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레를 전공한 그녀.

그녀를 처음 만나건 수영장 이었습니다.

남들 보다 늦은 사회생활 그리고 입사후 처음 발령 받은 곳은

수도권의 큰 도시 였습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도시고 전철이 다니는 곳이 었지만

서울에서 쭈욱 살아온 그에게 그 도시는 분명 낯선 도시 였습니다.

입사 초기 엄청난 업무량에 회사와 원룸만을 오가는 일상에 길들여질 무렵

이래선 도저히 안되겠단 생각에 수영장 새벽반을 다니기로 합니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수영장의 새벽반 수영이란게 그렇듯이 아줌마들이 대부분인지라

별 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어릴적부터 수영을 했던지라 강사에게 배워 보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그저 출근 전에 운동을 하겠다는 생각 이었습니다.

실제로 새벽반 첫날 강사는 “수영 잘 하시네요. 딱히 제가 봐드릴게 없을거 같네요”란 말을

남기고선 아줌마들 틈으로 사라졌고

그 역시 그게 편했습니다. 혼자서 레인 2-3번 왕복하고 헬스 좀 하다 샤워하고 바로 회사로 출근하는게 전부 였습니다.

딱히 그 수영장에서 사람들과 친해질 이유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어느 날 부터인가 새벽반 수영이 끝나는 그의 차엔

몇 명의 아주머니들이 타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수영장이 버스가 다니는 대로변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있기에

수영이 끝나면 몇 명의 아주머니들을 큰 길까지 태워 주게 된거였습니다.

그런식의 카풀이 2-3달 진행이 되었고 자연스레 카풀 멤버도 고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출근을 해야 하는 입장에선 그 잠깐의 카풀이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카풀 멤버중 한명이라도 샤워가 늦어지면 기다려야 하고

그래선지 늘상 카풀 멤버들은 그 에게 고마워 했고

어느 날 그 멤버들이 그 에게 선물을 하나 합니다.

그 동안 태워 준거 고마워서 돈을 모아서 선물을 준비 했답니다.

그는 별 생각없이 그 선물을 받아 들입니다.

근데 카풀 멤버들의 웃음이 묘합니다.

그는 순간 이 아줌마들이 뭔가 짖굳은 선물을 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출근 시간에 쫒겨 서둘러 카풀 멤버들을 내려놓고 회사로 출근을 합니다.

그리곤 잠시 신호등에 멈추었을때 선물을 열어 봅니다.

수영복 입니다. 근데 이게 좀 난감 합니다.

흰색의 삼각 수영복. 상당히 작습니다. 이건 그의 취향의 수영복이 아닙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여서인지 새벽반 출석율이 저조 합니다.

카풀 멤버들도 한명을 빼곤 안나온 듯 합니다.

그녀 입니다. 발레를 전공한 그녀.

카풀 멤버중 유일하게 출근을 한다던 그녀.

수영장 주차장 근처 휴게실에서 그녀가 먼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번 왁자지껄한 아줌마들의 소리를 들었던지라

혼자 있는 그녀와 있게 되니 조금 어색 합니다.

익숙치 않은 어색함에 그가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하려 합니다.

그녀가 말합니다.

“왜 선물한 수영복은 안입으세요?”

그 남자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혹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교환이 가능할테니 주세요. 제가 교환해서 드릴깨요”

사뭇 진지한 그녀 입니다.

그런 진지한 모습

카풀 멤버들이 선물을 하고선 며칠 동안 차안에서 농담처럼 했던 말과는 사뭇 다릅니다.

“젊은 친구라 좀 야한거 선물 했더니 안입네”

“왜 눈요기라도 하시게” 이런 농담을 들으면서 불편해 했던지라

그런 그녀의 진지함에 말을 하게 됩니다.

“아...그게 아니라 흰색이라 속이 휜히 보일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수영복 익숙하지도 않고요”

그녀가 웃습니다.

“에이 설마 수영복이 속이 보이겠어요? 사실 아주머니들이 좀 짖궂긴 하세요. 근데 편하게 생각하세요”

그와 그녀 단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단둘이 주차장을 나서고

그가 말합니다.

“오늘은 멤버들이 없으니 방향이 같으면 근처 까지 태워 드릴깨요”


명절을 앞두고 낯선 도시에서 쓸쓸해 하는 그가 안쓰러웠던지

그녀는 퇴근 후 그와 영화를 보자고 합니다.


낯선 도시에서 여인과 밥을 먹고 영화를 본 그는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가볍게 술한잔 마시자고 합니다.

그 남자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술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서로의 직장. 서로의 가족.

그녀는 결혼 2년차. 모여중의 선생님. 발레를 전공했지만 진작에 교직을 이수하고

임용된 후 결혼.

그는 미혼 이었고 그녀는 기혼.

그는 또래에 비해 늦게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그녀는 또래에 비해 사회생활과 결혼이 빨랐고.,

동갑인 나이 빼곤 서로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화에서 비슷한 연결 고리가 없으면 대화는 맥이 빠지게 마련 입니다.

그렇게 대화가 맥이 빠질 무렵 대학시절 이야길 하다보니

그녀와 같은 대학을 나온걸 알게 됩니다.

연결고리를 찾으니 술자리가 길어 집니다.

학생식당 이야기 교정 벤치 이야기 학교앞 술집 이야기.

간만에 옛 추억을 더듬어서 인지 그와 그녀는 오래된 친구를 만난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니다.

편했나 봅니다.

“사실 그 수영복 고른건 저 였어요. 당신 그 수영복이 잘 어울리거 같았고. 당신이 그 수영복 입은거 보고 싶어”

그녀의 말에 그 남자는 당황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당돌한 말에 당황하면 그녀는 웃을테고

그럼 왠지 그날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기겠단 생각을 합니다.

그래선지 그 남자도 당돌해 지기로 합니다.

“보여주면 되지. 단 당신에게만 보여줄거야”

그녀는 웃습니다.

장난 스레 시작된 그녀와 그의 대화는

술기운 때문 인지 진지하게 구체적인 계획을 짜기 시작 합니다.



남자는 선물 받은 수영복을 준비하기로 하고 내일 그녀를 만나기도 합니다.

단 그와 그녀를 알아볼 수 없는 곳에서....



그녀와의 당돌한 계획.


그녀 반가운 웃음을 띄운채 그 남자의 차에 올라탑니다.

그리곤 차에 타자 마자 말합니다.

"챙겼어요?"

"네"


그녀에게만 수영복 입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

어제의 대화에서 그 공간에 대한 해답을 얻었지만

막상 그의 차는 모텔이 밀집된 지역을 빙빙 돌고만 있습니다.

그녀가 묻습니다.

"왜죠?"

그 남자가 대답합니다.

"떨리고 쑥스러워서"

그러자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아 줍니다.

"나도 그래요. 근데 재밌을거 같아"



모텔 화장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는 그 남자는 크게 호흡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화장실을 나가야 할까?

쑥스러운 모습에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나가야 하나?

아님 당당하게 어깨를 쭈욱 펴고?

방안의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그녀에게도 수영복을 입고 오라고 할걸 그랬나?


순간 늘상 수영장에서 그녀를 마주쳤지만 딱히 그녀의 몸이 기억에 없음에도

발레를 했다는 그녀의 말이 생각나자

그의 페니스는 발기가 되는 것이었다.

"젠장"

그가 나직이 외쳤다.



"보고 싶어"

그녀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며 한말 이었다.

"이쁘네 잘 어울리네"

그 말 때문인지 한결 편해진다.


그녀 세면대의 물을 손에 받아 그에게 뿌린다.

"수영복은 젖어야 제대로지"

그녀의 장난 덕분에 묘한 기운이 사라진다.

방안으로 자리를 옮긴 후

맥주를 마시는 그에게 그녀가 말한다.

"커져 있는거 맞지?"

그는 못들은척 하고 다른 말을 한다.


"수영복 입고 맥주 마시니 해변에 온 듯해"


"켜져 있는거 맞냐고 물었잖아?"

"보면서 묻는건 뭐지?"

"발기 안한게 그렇게 큰 건줄 알았지 후후"

"안커. 여태 크다는 소리 들은 적 없었어"

'난 큰거 별로야. 가슴 큰 여자 미련해 보이듯이 큰 남자들 무식해 보여"


그렇게 말한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 그녀의 가방을 찾는다.

남자가 말한다

'뭐 해"

'나도 입으려고"

"뭘? 수영복?"

"아니 춤 출땐 입는 옷. 남자들은 이런거 좋아하잖아"



그와 그 남자의 섹스는 그렇게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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