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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그녀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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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97회 작성일 20-0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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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그녀



동그란 얼굴에 적당히 살집이 있다. 머리는 어깨정도의 길이에 웨이브파마를 했다.

무엇보다 살짝 통통한 몸매에 청스커트 밑으로 드러난 적당한 볼륨의 종아리.

대략 35살 전후로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것으로 보아 저층에 사는것 같다.

누구냐 하면 아직 모른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가끔 마주치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외모다. 요란스럽지는 않으나 웬지 색기를 풍기는 인상인데다가

마주칠때마다 치마를 입고있는데 유독 스타킹이나 하이힐이 눈에 띄었다.

몇달전부터 맘에 담아두고 있었지만 동네사람한테 섣불리 작업걸수도 없었다.

더구나 미시인건 확실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우연히 그녀와 마주쳤다.

토요일 아침인지라 그냥 운동복 차림으로 나와서 쓰레기들을 버리고 막 돌아가고 있었다.

늘 정장차림으로만 보았던지라 잠시 다른사람인가 했었지만 육감적인 몸매를 보니 이내 그녀인줄 알게됐다.

벨벳느낌의 트레이닝복은 타이트하게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색다른 느낌으로 보는 눈을 자극했다.

몰래 그녀의 몸을 훑었지만 그녀는 모른척 곧바로 돌아갔다. 짧지만 아쉬웠다.

곧바로 쓰레기들을 분류해서 버리면서 눈에 띄는 종이박스가 하나 있었다.

그녀가 바로 버리고 간듯한 박스겉표지에는 주소와 그녀의 이름인듯한 글씨가 쓰여있었다.

'서울 **구 **동 **아파트 **동 209호 노민경 011-3**-369*'

이게 웬 횡재인가. 대략 얼굴만 마주치며 찍어뒀던 상대지만 이런 알짜배기 정보를 얻게 되다니.

집으로 돌아온 나는 어떻게 이 정보들을 활용할것인가 생각했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동네에서 마주치면서 접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는 동네주민 이상의 관계로 발전할수는 없다.

일단 여자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슬쩍 문자를 보내 찔러보기로 했다.

일때문에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이 따로 있었고 듀얼넘버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대략 서너번은 시도할수 있을것이다.

일단 주말이 지나고 나서 수요일에 문자를 보냈다.

몇달전부터 봐둔게 맞다면 회사를 다니고 있는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아마도 수요일 쯤이면 다소 한가할 것 같았다. 대략 점심지나고 두시쯤에 첫문자를 날렸다.

'잘 지내고 있지? 요즘은 통 연락을 못했네. 언제 시간될때 저녁이나 같이 먹자^^'

곧장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한개의 메세지를 더 보냈다.

'바쁜가 보네. 한가해지면 연락해'

5시쯤이었나.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아. 민경씨 아닌가요?"

"네. 맞는데...누구신가요?"

"예...제 번호 입력이 안되어 있었나요?"

"네. 전 모르는 번혼데 문자가 계속 와서요.."

일단 긍정적인 입질이라 생각하고 호기심을 계속 유발시켜야 한다.
상대가 누군지 궁금하도록 하면서 조금씩 찔러본다.

"아. 사실 저도 얼마전에 핸드폰을 교체하면서 민경씨 이름을 옮기다가 잘 기억이 안나서 연락해봤습니다"

"네? 저는 누구신지 모르겠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혹시 고객님이셨던가요?"

핫. 고객이라...무슨 고객이라고 해야되나...

"네.. 그랬던가요? 아. 이거 따로 메모를 안해둬서 도통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네.. 제가 지금 밖에 나와 있어서 따로 고객분들 연락처는 몰라서요.."

"아..예.. 혹시 어떤 일 하셨던가요? "

"인테리어하는데.. 전에 하셨던분이신가요?"

흠...인테리어라..했을리가 없지.. 일단은 그렇다고 해두자...

"아..그랬나요..하하..이게 좀 시간이 됐나보네요..핫하..."

대략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싹싹한걸 보니 작업이 영 어려울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상대할수록 낯선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친근하게 자기 호감을 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밖에 나와 계신다구요? 바쁘신데 제가 괜히 시간 뺏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니오. 이제 집에 다 왔네요. 얘들 올시간이라 이것저것 챙겨주려구요.. 뭐 인테리어 하실려구요?"

"아. 아니오. 아까 번호 옮기다가 잘 몰라서 연락드렸다고 ..."

"아.맞다. 제가 요즘 이래요. 건망증이...호호.."

간드러진 웃음소리하며 길게 대화하는 스타일하며 대략 자신감이 생겨났다.

"하하..뭐 저도 가끔 그럽니다. 요즘도 일은 많으시구요? "

"아뇨..요즘 통 일이 안들어오네요... 조그만 것만 그냥..하고 있네요.."

"아..그러시구나. 언제 한번 뵈야죠?"

잘 모른다면서 그래도 호응을 잘해줬으니 그 반응이 궁금했다.

"그래요.연락한번 주세요. 아..오늘은 어떻세요?"

의외로 흔쾌히 승낙한다. 이거 너무 일사천리다. 더구나 집 고쳤던 고객도 아니란게 들통날텐데...

"아..오늘이요? ....아까 아이들 온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얘들이야 다시 학원갔다가 오니까요...호호.. 시간 힘드시면 나중에 뵙구요.."

"아..아뇨. 언제쯤이나 괜찮으시죠? 제가 좀 빨리 정리하고 맞춰보죠."

"무리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저야 지금 이후론 괜찮구요. 장소는 어디 괜찮으세요?"

그냥 성향이나 파악해볼 생각이었는데 진도가 너무 급작스럽게 나가고 있는지라 잠시 혼란스러웠다.

"신천 쪽 어떠세요? 거기 뭐 이것저것 먹을것도 많고 제가 가깝기도 하고..."

"어머 집근천데.... 그쪽에서 일하세요? 저야 좋죠. 가깝고.."

"네. 그럼 거기서 7시쯤 뵙겠습니다. 거기 커피빈 아시죠? 거기서 보죠.."

"예. 그럼 조금 있다 뵈요."


아. 일단 만날 약속은 했다. 하지만 그 후가 문제였다.

그냥 동네서 마주쳤을때 작업한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었다.

거짓말한게 바로 들통날것이고 연락처를 알게된 경위까지 설명해야 할 노릇이다.

도무지 해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나가지 말아버릴까? 전화가 계속 올테지만 안 받으면 될거고.

대략 성향 파악은 됐으니 다른 전화기로 새롭게 작업할 수 도 있는 거고..

하지만 다시 작업한다고 해도 처음으로 돌아가는 거다. 어차피 그녀는 나를 모르는 상태가 아닌가.

쇠뿔도 단김에 빼자.

일단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그녀가 날 몰라볼테니 그 이후의 상황들에 대비해 두는 것이다.

어쨋든 그녀는 이미 경계심이 풀린 상태다. 게다가 오늘 낯선남자라도 만날 준비가 되있을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10분쯤 늦게 커피빈으로 갔다. 그녀는 창가쪽에 앉아있었다. 30중반의 나이에 약간 원숙해보이는 외모임에도

옷차림은 20대들처럼 짧은 스커트에 다리를 꼰채로 전화기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막 전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어차피 그녀는 나를 모른다. 난 그녀에게 다가갔다.

"저 노민경씨죠?"

"네. 통화하셨던 분인가요?"

"네. 저는 알아보겠는데. 잘 모르시겠어요?"

"예. 통 기억에 없는 얼굴이시네요?.. "

"하하..제가 그렇게 늙어버렸나요? 하하...이거 좀 늦어서 죄송합니다.
서둘러 왔는데 주차할때가 마땅치가 않네요. 하하.

일단 밖으로 나갈까요? "

그녀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순순히 따라나왔다.

"아직 식사 안하셨죠? 이 근처에 괜찮은 횟집 새로 생겼던데 ...회 괜찮으시죠?"

"네..근데..잘 모르는 얼굴이신데.. 어떻게 아는 분이셧죠?"

"하하..일단 가서 말씀하시죠..."

의심의 눈초리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 돌아갈 자세는 아니었다.

일식집 다다미 방의 폐쇄적인 구조가 더욱 그녀를 호기심이 생기도록 만들었을까?

그녀는 계속 질문을 던졌다.

"전 도무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된거죠?..아무리 생각해도 못본 얼굴이신데?"

"아니 어디서 ㅤㅂㅚㅆ다고 해야하나...저도 뭐 잘 모르겠지만..어떻든 이렇게 만나게 ㅤㄷㅚㅆ으니까.
그걸로 된거 아니겠습니까..하하하.."

이건 뭐 좀 궁색하기는 한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따로 특정해서 뭐 다른 핑계를 댈수도 없었다.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라도 했다고 하면 분명히 기억해낼텐데 그러면 더 난감해질수도 있었다.

"일단 좀 드시면서 얘기하시죠. 횟감도 싱싱하니까..한잔 괜찮으시죠? "

역시나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않고 있었지만 건배도 하면서 술은 조금씩 마시고 있었다.

첫잔을 비우고도 잔을 부딪칠때마다 반잔씩은 비우고 있었다.

"아니 근데 제가 이렇게 모르는 분하고 술을 마셔도 되는지 모르겠네요..도대체 정체도 모르는데..."

"뭐 차근차근 알아나가면 되죠.. 스무고개라도 해야되나요? 하하..."

몇잔 술이 들어가면서 그녀의 볼도 발그스레지고 있었다.

술과 함께 경계심도 조금씩 풀렸던걸까? 화제는 나이로도 옮겨갔다가 결혼 이야기까지 하게됐다.

그녀는 주말부부였다. 일찍 결혼해서 큰애는 벌써 중학생이었고 신랑은 실직한 후로
지방의 조그만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오갔지만 1~2년 지나면서 2주에 한번도 다녀가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런데 어디서 봤죠? 인제 정체를 좀 밝혀보시죠?..아니 좀 밝혀보지..내가 누나니까..흥.."

그녀는 나보다 3살 많았고 37이었다.

"하하..글쎄..전에 나이트에서 부킹한거 아니었을까요? 요기 한국관이었던거 같은데..하하"

"그랬나..그게 언제였지?"

"자주 오시나봐요..하하.."

"뭐. 내가 가나. 친구들때문에 가는거지. 난 뭐 춤같은건 그렇고.."

"그럼 부킹하러?"

"이보세요. 그런거 아니거든요.."

계속 호기심반 의심반으로 경계를 풀지 않았지만 술은 잘 마시는것 같았다.

횟감도 좋았고 덕분에 술도 적당히 나눠마실수 있었다.

"술을 잘 드시네요..? 많이 드시나봐요..."

"뭐 현장에서나 일끝나고 많이 마시죠. 요즘은 통 일감이 없어서..."

"아 즐기시는데 요즘은 자주 안드시나봐요."

"그러게..."

"그럼 식사도 다했고. 자리 옮겨서 맥주라도 좀 드실래요?"

"맥주는 배불러서.. 매운탕까지 먹어서 소화도 안된거 같은데.."

"그럼 어디 노래방가서 노래나 좀 부르시던가..."

2차까지 가겠다니 일단 오늘 갈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인가?

그녀는 아직 확실히 경계를 풀지는 않고 있었다.

계산하려고 나오면서 보니 여전히 꼿꼿이 걷는데다가 발음도 또렸했다.

"자기 차는 어떻게 하려구?"

"어...어..뭐 대리 부르지뭐..일단 노래방 가야지?

"어..좀 피곤하네.애들도 혼자있고.."

뭐야 적당히 먹고 가려는 건가?

"왜요..벌써 가려구? 다 컸다면서요? 꼭 가봐야되면 가구요.."

"그럼 잠깐만. 요기 노래방 있네..먼저 들어가있어..전화좀 하구 올라갈께..."

"그래요.그럼 ... 괜찮죠? 올라가있을께요..."

이거 바로 가버리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일단 노래방에 들어가서 일행오면 계산한다고 하고 6번방으로 들어갔다.

맥주로 입가심을 하면서 오늘 바로 공략을 해야하나 한다면 어느 모텔로 가야하나 .

김칫국 먼저 마시는거 아닌가. 닭쫓다 지붕쳐다보는거 아닌가. 머릿속이 복잡했다.

다행히 그녀가 곧 들어왔다.

"오래는 못있겠다. 좀 취하는거 같기도 하고...많이도 안마셨는데..피곤했나봐.."

"그래요..좀만 부르다 가죠..뭐..."

최신 곡 한곡씩을 부르고 난 뒤 잔잔한 발라드가 흘러나왔다.

나름 흥이 돋궈진 상태였던지라 슬쩍 손을 내밀면서 그녀를 내쪽으로 끌어당겼다.

모니터를 주시하면서 귀엽게 박자를 맞추던 그녀는 싫지않은척 부르스 자세로 안겼다.

2~30센티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홍조띤 볼과 불룩한 가슴에 육봉이 천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간헐적으로 그녀의 뜨거운 콧김이 느껴졌다. 한손으론 마이크를 잡고 있었지만

어깨춤에 있던 다른 손을 허리께로 내렸다가 서서히 ㅤㅎㅣㅍ쪽으로 옮겨갔다.

그녀가 손을 살짝 잡더니 다시 허리춤으로 올렸다.

"이그..늑대.."

싫지 않은 앙탈이었다.

둥글게 스탭을 밟았지만 불룩 튀어나온 육봉이 살짝씩 그녀의 몸에 스쳤다.

몸을 움찍거리면서 피했지만 적극적으로 피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보너스 시간까지 대략 50여분을 그렇게 소극적인 탐색으로 보낸후에 노래방을 나왔다.

"어떻게..? 좀만 더 있다가 가요.. "

"뭐 술한잔 더하려구? 들어가야지.."

"집이 어디쯤인데요? 아님 근처 가서 한잔더 하던가...?"

"난 여기서 금방인데..**몇단지.."

"앗..나도 거긴데..그럼 같이 가면 되겠네.."

"그래? 어딘데?"

"일단 갑시다. 차두고 택시타고 가면 되니까..가까운데 살고 있었네.."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서도 감질맛 나는 신체접촉을 시도했다.

운전기사를 의식해서였을까? 아니면 취기에 경계심이 풀린것일까?

특별히 뿌리치거나 하지 않았다.

"좀 피곤한가 보네.."

스커트 밑으로 드러난 무릎 위쪽으로 가만히 손을 얹으면서 말했다.

"어..그러네.."

고개를 뒤로 젖혀 기대면서도 별다른 거부의사는 없었다.

뜨거운 체온이 까만 스타킹 위쪽으로 느껴졌다.

"손님. 여기 어디쯤이세요?"

가까운 거리였던지라 얼마 안 가 집근처에 도착했다.

"네. 저기 횡단보도 지나 세워주세요"

그녀는 택시에서 내리면서도 살짝 몸을 휘청거렸다.

"뭐야. 괜찮아? 취한거 아니야? 몇동이야? 술은 담에나 해야겠네..내가 바래다 줘야겠다."

"아냐.. 괜찮아. 여기 길이 좀 패였서.... 난 바로 여기니까.. "

"어. 이 동이야? 나도 여기 사는데..."

"정말? 뭐야. 동네 주민이네.."

"그러게 정말 신기하네... 어떻게 이러냐.."

"뭐 암튼 가자고.."

조금 흐트러진듯 보였던 그녀는 다시 몸에 긴장을 주는 듯했다.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한산하고 어두운 단지내를 걸으면서도 슬쩍 주변을

경계하는것 같기도 했다.

적당한 거리를 두더니 이내 침묵이 흘렀다. 그냥 주변 모텔로 직행할걸 그랬나?

노래방까지 따라왔었고 또 룸안에서의 접촉에도 특별한 거부반응은 없었다.

뭐 노골적으로 오늘 몸 한번 맡겨보겠다고 말한건 아니지만 대략 눌러 달라는 신호나 다름없었다.

헌데 오히려 집근처로 온것이 패착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 상태로 헤어진다면 다시 연락하기도 그렇고

가끔 단지내에서 마주 친다고 하더라도 뻘줌해질 수 밖에 없을것이다.

머릿속은 복잡했고 어느덧 보안문 앞까지 와버렸다.

"아..이거 한잔 더할걸 그랬나요? 좀 서운하네요.."

"아뇨.좀 늦었고..애들도 이제 잘 거 같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며 그녀는 이제 딴사람처럼 차분한 말투였다.

"전 여기 계단으로 갈게요."

비상구쪽을 가리키며 그녀가 말했다.

"아.그러세요? 몇 층인데요?.. 저도 걸어가죠.뭐.."

"아뇨. 저층이라.. 전 금방이니까.."

웬지 꺼리는 말투였다. 3층이었던가? 택배상자의 주소가 떠올랐다.

"전 운동삼아 원래 걸어다녔습니다. 괜찮아요.."

주저하는 그녀의 허리께를 살짝 밀며 거의 끌리다시피 계단쪽으로 향했다.

움찔하면서도 지시를 따르는 그녈 보고 다시 과감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리에 두른 손에 지긋이 힘을 주며 층계를 올랐다.

반 보 정도 앞서 걸었기 때문에 내가 그녀를 안아 올리는 느낌이었다.

반 층씩 오를 때마다 비상등이 켜졌다.

2.5층째였다. 살짝 뒤돌아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당겨 몸쪽으로 끌어 안았다.

"아이..여기서 왜 그래?.."

싫지 않은 뉘앙스의 앙탈이었다. 어디 들어가자는 느낌이랄까. 모텔을 가자고 하던가 하는 원망이 있었나?

난 좀 더 몸을 밀착시켜 잡생각 할 틈을 주지 않고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덮쳤다기 보다는 자석처럼 들러 붙었다고 해야하나.

N극의 입술이 S극을 찾아가자 이내 낮은 신음이 토해져나왔다.

"아...핫..."

마른 입술속에는 그녀의 타액이 흠뻑 고여있었다.

그녀도 토드백을 쥐었던 손을 털썩 내리며 더 깊숙히 내 몸 안으로 파고 들었다.

비상구에서의 진한 포옹때문이었을까.

강한 스릴과 자극에 육봉이 바로 솟아올랐다.

한손으로 그녀의 허벅지 뒤쪽을 쓸어올려 청스커트를 살짝 걷어올렸다.

몇달전부터 눈에 담아뒀던 새끈한 엉덩이를 손안에 담았다는 생각에 또한번 고무됐다.

검은 스타킹위로 느껴지는 그녀의 골짜기는 뜨겁고 습한 기운이 느껴졌다.

잠시 가라앉았던 그녀의 색욕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었다.

"핫...하...누...구..오..면...어쩌려고...."

혓바닥 전체로 구석구석 뱀처럼 내 입속을 탐하던 그 입으로 이율배반적인 걱정을 속삭였다.

당장 무릎 꿇리고 자지라도 빨라고 시켜도 하겠지만 여기서 끝까지 갈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3층으로 나와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접촉은 그녀가 꺼려했다. 무늬만 cctv지 작동하지 않는다는걸 모르는 모양이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우린 다시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있는 힘껏 끌어안으면서 혓바닥 전체로 서로의 입술과 혀를 빨았다.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오늘 처음만난 낯선 남자라는 것과 같은 아파트에 그것도 같은 동에 사는 남자라는 것.

쉽사리 원나잇을 즐기는 여자라 해도 섣불리 응할수 없는 상대일텐데 말이다.

술이 좀 들어갔을수도 있었겠지만 순조로운 부부관계가 아닐수도 있을 것이고.

원래 남자를 밝히는 여자일 수도 있을것이고..

웬지 쉽게 걸려든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렴 어떤가.

신발을 벗고 거실쪽으로 들어서면서 또 잠시 몸을 풀었다.

"아..나 미쳤나봐..."

"뭐가.."

난 다시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두 가슴을 모아 쥐었다.

확실히 볼륨있는 가슴이었다. 새끈한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가슴이다.

두툼한 엉덩이살까지 상중하 고루 새끈하다.

아무튼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말아야한다.

머리와 몸이 따로 놀도록 계속 성감대쪽으로 공략하자.

"항..하..."

그녀는 다시 뜨거운 신음을 토해냈다.

난 재빨리 청스커트를 걷어올리고 팬티스타킹을 끌어내렸다.

"아..하지마.."

"잠깐만..."

거부하는 손을 밀쳐내고 난 완력으로 스타킹을 걷어내렸다.

그리고 곧장 보지 둔덕 위쪽부터 쓸었다.

무성한 털 밑으로 좆물이 질퍽거렸다.

"아..참...나 좀 씻고.."

"뭘 씻어..지금 바로 하자.. 못참겠어."

"아이..좀 씻게..."

난 그냥 막무가내로 끌어안고 버클을 풀고 바지를 벗었다.

육봉은 이미 커질대로 커져있었고 곧장 넣고 싶었다.

난 바로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좆대가리를 계곡쪽으로 향했다.

그녀는 단념한듯 눈을 내리깔아 좆을 응시했다.

"아...살살..."

살짝 다리를 비틀며 각도를 맞춰주며 호응했다.

"앙..흥흥...핫...."

내 물건은 질퍽한 보지속을 쭉 미끌어져 들어갔다.

계단에서의 낯선 스릴때문이었을까? 보지속은 뜨겁고 미끈거리는 액체로 가득차 있었다.

"아...학....자갸. 조금만..앗..하.."

"왜? 아파? "

"어..조금.. 자기꺼 좀 길다..아..앗.."

"그럼 좋은거 아닌가?"

원래 내 물건이 조금 길었던지라 보통은 아파했다.

난 조금 후퇴하는듯하다가 다시 펌프질을 했다. 고통이 좀 지나면 기쁨이 될테지...

퍽..퍼퍽...차..학...찰...

질퍽한 떡판 위를 힘차게 내리치는 떡매처럼 몇차례 더 힘차게 내리꽂았다.

"아앙..학...후~~~~...어...엉....흐으엉..."

고개를 연신 젖히면서 그녀는 긴 신음을 토해냈다.

"좋아? "

나는 그녀의 만족도를 특별히 확인하고 싶어졌다.

사실 몇번씩 마주치면서 찍어놨었다. 언젠가 한번 이런날이 오기를 계획했었다는 사실을
밝히면 뭐라고 할지 무척 궁금햇다.

"어..어...앙...몰라...앗...하...자기야 좀 세게.."

"응.."

난 그녀의 튼실한 하체를 끌어올려 종아리를 내 어깨위로 걸쳐올렸다.

그리고선 좀더 위쪽에서 낙차크게 보지쪽을 해머로 내려치듯 내리꽂았다.

철퍽..철퍽...살 부딪히는 소리에 보지물 질퍽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앙...학..하...아 쌀거 같아..못참겠어.."

"어..그래.."

난 다시 다리를 내려 곧게 일자로 펴 그 위쪽으로 올라타고 모아진 둔덕위 쪽에서 ㅤㅇㅑㄾ게 삽입시켰다.

귀두 위쪽으로 최대한 그녀의 지스팟을 긁어올렸다.

"아..학..앙..하.."

그녀의 고점이 느껴졌다. 허벅지쪽으로 잔 물결같은 파도가 쳤다.
난 또 좆을 꼭지점삼아 엉덩이를 빙그르르 힘차게 돌려댔다.

"흐흥...흥...핫..하.."

그녀가 격렬하게 자기 둔덕을 내 몸쪽으로 비비면서 나와는 반대방향으로 ㅤㅎㅣㅍ을 돌렸다.

한손은 내 목뒤를 다른 한손은 엉덩이를 바짝 당기면서 또다시 배꼽 아래로부터 쓰나미가 밀려왔다.

지스팟쪽의 근육들이 힘차게 내좃을 빨아들였다 다시 풀었다를 반복했다.

케겔로 단련된 근육들이었다. 출산이후에도 관리에 신경쓴걸까?

몸매를 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같았다.

"앗...으흑." 나역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질럿다.

"하아..악...아...자기야..아....좋아...조금만.더.."

"앗.나 쌀거 같아" 도저히 참을수 없었다.

"아..안돼..좀만 더..."

그녀가 양손의 손톱을 바짝세워 내 두 엉덩이를 꼬집어 올렸다.

"아학...하...자기야 조금 더...싸지마.."

이렇게 노골적인 요구는 낯설었다. 너무 솔직한 욕심표현이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중지로 불알 아래쪽의 회음부를 눌렀다.

"앗.."

순간 사정하려던 욕구가 지연된 듯한 느낌이엇다.

의식적으로 배출구를 조이려던 나는 다시 몇차례의 기운을 충전받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시 깊은 삽입을 위해 그녀의 허벅지를 열어제치고 힘차게 허리를 밀어올렷다.

"아..하학..하..."

몇분을 더 벌었다는 생각에 나는 다시 그녀을 바로 엎드리도록 했다.

"이 자세 좋아..? "

"어..어흐..."

그녀는 잠시도 못참겠다는듯. 바로 엉덩이를 내쪽으로 바짝 쳐올렸다.

애액으로 미끌거리는 귀두로 항문입구를 살짝 타진해보았다.

"아..앙..거기 아냐아...아..."

그녀는 싫다는듯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다.

조금 밑으로 내려 다시 그녀의 질속으로 깊이 찔러들어갔다.

각도감은 더 좋았다.

"항..항...아후...후..."

그녀는 연신 깊은 숨을 몰아쉬었다.

난 바짝 엎드려 그녀의 가슴을 끌어안으면 피스톤 운동을 햇다.

아...참을수 없는 분출욕구가 다시 밀려왔다.

조갯속살의 쫄깃거림이 다시 귀두위쪽부터 뿌리께까지 밀려왔다.

"악..할거 같애.."

"어..그래..항..학...하.."

마지막 뜨거운 물총세례를 받아들이겠다는듯.. 그녀 역시 엉덩이를 내쪽으로 밀어냈다.

안에다 해도 되나하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이내 첫줄기가 동굴속으로 힘차게 쏟아졌다.

"아..학...아~~~~~~~~~~~~아아..."

난 마지막 한방울까지 토해내려는듯 계속 뒷치기를 해댔다.

그리고선 최대한의 밀착을 위해 뒤에서부터 끌어안아

그녀를 일자로 ㅤㄴㅜㅍ히고 그위로 내몸을 포갯다.

여운의 물결이 잔잔하게 느껴졌다.

이내 용두레질은 멈추고 육봉이 줄어들때까지 가만히 그녀의 보짓속을 채우고 있었다.

그렇게 몇분을 있었을까..

'하..항...흥..."

천천히 호흡을 고르던 그녀의 조갯살에 밀려 이내 육봉은 옥문밖으로 밀려나왔다.

나는 곧바로 돌아누워 이제는 나란히 천장을 보는 자세가 되었다.

나름 최선을 다한 섹스였다.

위험만 피한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될만한 좋은 긴자꾸였다.

"아..잘하네..."

그녀가 내 젖꼭지위로 손을 가져가며 말을 꺼냈다.

"어...그랫어..다행이네..하하.."

"씻어야지..너무 많이 싼거 아닌가 모르겠네..근데 안에 해도 괜찮나?"

"어 괜찮아..루프있거든.."

홧 이게 또 웬 행운인가. 하하..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애가 또 다시 돌아올라고 하네...."

그녀가 어느새 육봉을 쓸어올리며 2차를 기대하고 있었다.

"나 먼저 씻을께. 조금만 기다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미 그녀는 내 좆한테 애프터를 신청하고 있었다.

평상시라면 곧장 씻고 어떻게 하면 빨리 되돌려 보낼까 궁리했겠지만
잘 관리하면 정말 5분대기조가 생기는 기회였다.

나는 마음속으로 곧장 육봉에게 60%까지 재충전을 명령했다.

"어머 젊기도 해라...하하.."

지친기색을 곧장 회복한 그녀는 흐뭇한 표정으로 거칠것도 없이

흐트러진 옷들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을 선점당한 나는 급한대로 씽트대의 수돗물로 말라가는 애액들을 씻어냈다.

최대한 우측으로 돌린상태에서 나오는 냉수로 이내

육봉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다시 들어올렸다.

난 욕실손잡이를 돌렸다. 잠겨있지 않고 바로 열렸다.

샤워소리에 몰랐던 그녀는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었다.

통통하지만 균형잡힌데다가 볼륨감있는 몸매였다.

"뭐야..응큼하게..호호.."

"어..땀이 너무 났네..더워서..애도 좀 급한거 같아서"

"왓..벌써 다 컷네..또...ㅎㅎ.. "

그녀는 샤워기를 내쪽으로 향해 육봉주위에 물줄기를 뿌렸다.

살짝 차가운 상태의 물에 자지가 다시 하늘높이 솟았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둔덕위쪽에서 손을 쓸어 그녀의 보지속을 찾았다.

"아..흥.."

질퍽거리던 옥문주위는 이제 열기도 식고 깨끗이 정비되어 있었다.

함께 샤워기 물을 맞으며 나는 그녀의 입술을 베어물었다.

물들이 머리를 타고 입으로 흘러들어왔다.

"쭈웁...춥..."

난 샤워기꼭지를 내려 물을 잠궜다.

그리고선 곧장 내려앉아 그녀의 둔덕쪽을 혀로 부드럽게 핥아올렷다.

"하항..."

2차전의 시작이었다.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욕조에 걸치게 했다.

붉은 꽃봉오리가 물기를 머금고 부풀어올랐다. 다시 부드럽게 꽃잎사이를 혀끝으로 헤쳤다.


"흐억..핫...."

그녀는 몸을 바르르 떨며 한쪽 손은 벽에 기댄채로 다른 한손은 부드럽게 내 머리칼을 쥐었다.


1차전이 전격적인 기습전이었다면 2차전은 시간을 두고 길게 유린하고 싶었다.

나는 다시 허벅지 께로 혀끝을 가져갔고 다시 반대발의 발가락을 구석구석 핥았다.

"아학...핫..."

오늘 아주 최고의 봉사를 해주마..두고 두고 기억에 남도록...

언제든 내가 부르면 5분안에 그 두다리를 벌릴 수 있도록..

"아..학..."

욕실안에 낮은 신음소리가 울렸다.

혹시라도 그소리가 위아래로 새어나갈까 그녀는 특별히 아까보단 조심스럽게 울었다.

난 다시 온몸을 핥을 각오로 그녀의 꽃잎 아래쪽까지 혀끝을 들이밀었다.

욕조안에서 한쪽 다리까지 들어올려 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난 다시 자세를 바꿔 그녀가 벽쪽으로 상체를 굽혀 최대한 엉덩이를 뒤로 밀어 올리도록 했다.

다소 민망한듯 주춤거렸다.

"아이..자기야 잠깐만.."

난 다시 엉덩이를 잡아 내쪽으로 끌어당겼다.

항문을 빨리고 싶었던 기대감이었을까.그녀는 다시 다리를 넓혀 항문을 최대한 들어올렸다.

두 엉덩이를 키스하듯 잠시 빨고 나는 중앙으로 혀를 밀었다.

"허헉...핫...하...훗...흐응..."

뾰족한 혀로 부드럽게 주변을 맴돌다 다시 항문에서 보지 위쪽을 오갔다.

"아..항...하..."

더는 크게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입속으로 최대한 참았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더 큰 쾌감을 느끼고 잇엇다.

언제든 오늘을 잊지 못하도록 마치 내가 받던 시술소의 그 마사지를 기억하며

나는 최대한 봉사하듯 정성껏 여기 저기를 공략했다.

"아..하..."

그녀의 낮은 신음은 그렇게 몇십분동안 이어졌고

이어진 삽입전에서도 그 낮은 신음소리가 도리어 나를 자극햇던지라

나역시 최대한의 만족을 그녀에게 선사했다.

길고 긴 2차전이 끝났다.

이제 바로 집근처에 동네 방앗간이 생긴것인가?

참새는 매일 그 방앗간을 지나치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그녀는 또 수시로 방앗간을 오픈할까?

여러 잡념들이 짧지 않았던 쾌감 뒤로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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