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 사위 일세..!!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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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93회 작성일 20-01-17 17:22본문
그래도 내 사위 일세..!!
밤이 점점 깊어지자 이제는 술에 취해 누울 자리를 찾는 사람, 옹기종기 모여 화투를 치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 울다가 지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 한바탕 문상객이 다녀가고 난 영
안실의 풍경은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동료들, 가까운 지인(知人)들 외에는 그리 문상객도 많지는 않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고아로 자라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영훈에게는 가까운 사람이라고는 회사 동료들 그리고 처가
의 식구들뿐이었던 것이다.
검은 양복을 입고 팔뚝엔 상장(喪章)을 낀 채 벌개 진 눈으로 영정(影幀)사진만 뚫어지게 바라
보고 있는 영훈은 입술은 한일자로 굳게 다물어져 있었다.
그의 곁에 살며시 다가와 옷소매를 붙잡는 여인(女人)..!
하얀 소복을 한 중년여인의 모습은 슬픔에 가득 차 있었으니 그 얼굴은 고아(高雅)한 기품이
넘쳐흘렀다.
마흔여덟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피부..! 그 단아(端雅)한 중년여인의 모습은 나
이보다 아직 한창의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듯 기품있는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 흐흑.. 장모님..! 제 잘못입니다. 그날 저 사람이 하는 말만 들었더라도 사고가 나지 않았
을것을..! 으흐흐.. 저 사람을 먼저 보내고 이제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
영훈의 입에서 오열이 터져 나온다.
「 휴우.. 그게 어디 자네 탓인가..? 저 못한 내 동생 탓이지..! 」
장모의 입에서도 한숨처럼 긴 호흡이 터져 나왔다.
서른둘에 만난 열 살 아래 예쁜 아가씨 설아(雪娥)..! 정말 눈처럼 희고 맑은 처녀였다.
조금은 늦은 결혼..! 그러나 오히려 결혼은 영훈보다도 설아(雪娥)의 집에서 더욱 서둘렀다.
여유 있는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나 유년을 보낸 영훈에게 불시에 찾아온 부모님의 죽음..!
졸지에 혼자 남아 고학으로 천신만고 학업을 마친 그의 일상은 마음 깊이 담아둔 기백(氣魄)과
노력이 점철(點綴)된 각고의 시절이었다.
일에만 파묻혀 보낸 패기(覇氣)가 결실을 보아 아직은 젊은 나이에 이름난 대기업의 이사가 된
영훈은 부하직원들 보다도 더욱 부지런히 움직이며 스스로 움직여 모범을 보이려 한 발이라도
더 서두는, 솔선수범을 행하고 있었다.
남편을 여의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며, 과년해 노처녀 소리를 듣는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여동
생을 거느리고 열심히 살아온 지금은 장모가 된 설아(雪娥)의 어머니..!
그 집안 역시 단촐한 가족에 외로움에 젖어 있던 터라 이왕 눈 맞아 죽고 못산다고 때를 쓰는
설아(雪娥)의 투정에 못이긴 척 서둘러 혼인을 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실은..! 비록 조금은 나이든 노총각이기는 하나 이렇듯 반듯한 청년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혹시나 딸 설아(雪娥)와 어설피 사귀다 훌훌 떠날까 두려워 마음이 조급해 졌던 설
아(雪娥)의 어머니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열 살 아래의 어린신부..!
어린 듯 했으나 오히려 서른두 살 신랑이 더욱 숙맥이었다. 자신의 엄마를 그대로 빼어 닮은
뛰어 난 미모..! 이미 농익은 늘씬한 육체..! 그러나 그 아름다운 육체를 지금껏 고이 간직해,
오직 신혼여행에서 영훈의 남성을 처음 맞아들인 표시가 순백의 하얀 침구위에 빨간 흔적을 남
긴 것이었다.
감사하고 고맙기만한 영훈 또한 키스라고는 서른두 살 지금 이 첫날밤이 처음이었던 것이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 신혼이 지난 어언 이년여의 결혼생활..! 그렇게도 아프다 소리치던 잠자리
에서의 아파하는 투정도 서서히 사라져 이제는 영훈의 단단한 육봉을 받아들인 설아(雪娥)의
조금만 입에서 코먹은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달콤한 시절이었다.
그렇게 깨가 쏟아지는 어느 날 토요일..! 허기야 남들은 공휴일이라 좋아들 하는 토요일 오후
였으나 영훈에게는 회사의 업무가 밀려 평일이나 다름없는 피곤한 날이었다.
겨우 바쁜 일을 끝내고 집으로 퇴근한 영훈의 앞으로 아리따운 각시 설아(雪娥)가 조르르 달려
나왔다.
「 어머 오빠..! 오늘은 좀 이르네..! 」
「 하하하.. 미안.. 미안..! 토요일인데도 집만 지키게 해서..! 밖으로 불러내 데이트도 하며
외식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
휴일조차도 함께 지내지 못하고 혼자 심심하게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각시에게 미안해하고 있
는 영훈의 표정이었다.
「 에이.. 오빠..! 회사일 때문인데 뭐..! 전 괜찮아요..! 」
오히려 위로를 해주는 설아(雪娥)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놀리듯 말했다.
「 어이.. 각시야..! 이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오빠야..? 이렇게 나이 든 오빠가 어딨니..?
이제부터는 여보라 불러.. 알았지..!! 」
「 쑥스러워서 안돼..! 그보다 오빠.. 오늘이 이모 생일이라는데 오빠가 전화라도 해줘요..!
그럼 이모나 엄마가 사위에게 축하 전화 받았다고 무척 좋아하실 거예요..! 」
「 응..? 이모님 생일이야..? 그럼 전화할 게 뭐 있어..! 어서 이모님께 가서 축하해 드리자.
빨리 옷 갈아입어..! 」
「 안돼 오빠..! 오빠 피곤해서 안돼. 그냥 전화 드리고 쉬도록 해요..! 」
「 무슨 말이야..? 빨리 출발 할 준비 하라니까..! 그곳에는 지금 장모님과 이모님뿐이잖아..!
생일날 인데 두 분만 마주보고 있으면 얼마나 쓸쓸하시겠니.. 어서 준비하라니까..! 」
영훈 자신이 그랬던 것이 아닌가..! 참고 견디던 외로움이 몸이 아플 때나 명절, 생일 때만 되
면 어김없이 자신을 엄습(掩襲)하곤 했던 것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그 쓸쓸함을 뼛속 깊이 느껴 왔던 영훈이기에 더욱 처가에 찾아가 함께 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 순간 거실의 전화벨이 띠리리리하고 울렸다.
「 예.. 접니다. 김서방입니다. 」
「 어머머.. 김서방이 전화를 직접 받았네..! 호호호 날세.. 처 이모..! 오늘 내 생인날인 것
알지..? 」
웃음 가득하며 호들갑스러운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 예 이모님..! 집 사람에게 방금 들었어요. 지금 곧 그쪽으로 출발할 테니 식사하지 말고 기
다리세요..! 」
대답을 하고 있는 영훈의 손에서 전화기를 빼앗다 시피 가져간 설아(雪娥)가 전화기에 입을 대
고는 쨍.. 울리는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 이모.. 우리 그이 피곤하단 말예요..! 그냥 집에서 쉬라고 말해줘요..! 」
이 말이 설아(雪娥)가 한 친정과의 마지막 대화였다.
영훈이 억지를 부려 곱게 차려입고 생일을 함께 하려 달려가던 저녁 길..! 말은 그리 했지만
설아(雪娥)도 친정 나들이가 마음 설레는 길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 길이 마지막 가는
운명의 길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흥에 겨워 콧노래를 부르며 달리던 차의 조수석으로 뚫고 들어온 앞차의 파편이
가슴을 때려 순식간에 설아(雪娥)의 목숨을 앗아 가버린 것이다.
앞서 달리던 트레일러에 실린 철골 덩어리의 묶은 줄이 풀리며 굴러내려 아슬아슬 영훈의 오른
쪽을 비켜가며 조수석에 탄 설아(雪娥)를 짓이겨 버린 것이었다.
* * * * * * * * * *
「 화경(花璟)아.. 김서방은 요즈음 어찌 지내고 있는지..! 전화도 잘 받지를 않고.. 식사나
제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장모가 얼굴에 수심을 가득 띠고 혼잣말처럼 동생 화경(花璟)에게 말하고 있었다.
「 그러게 언니..! 장례 후 통 말이 없더니만 이제는 연락조차 뜸하네..! 언니가 반찬이나 좀
만들어 한번 김서방 집에 한번 다녀오구려..! 」
「 그래.. 한번 다녀와야겠지..? 둘 사이에 아이라도 하나 있었더라면 이처럼 허전하지는 않을
것인데.. 그지..! 」
「 맞아요 언니..! 두 사람 오손 도손 가정(家庭)을 이루고 있을 때는 마치 친아들처럼 가까웠
는데 못난 조카 년 죽고 김서방 혼자가 되니 어쩐지 서먹해지고 내외를 하게 되네..! 그래도
어쩌우..? 혼자되었다 해도 사윈데..! 언니라도 자주 들려 위로를 해 주어야지..! 」
「 그래.. 오늘이라도 찾아보아야 겠다. 그 외로움 많이 타는 사람이 얼마나 쓸쓸히 지내고 있
을까..! 화경(花璟)아.. 너도 너무 자책(自責)만 하지 말고 지나는 길에 자주 들려 말동무나
해주어라..! 」
「휴 후.. 언니.. 김서방이 날 보면 더 원망이 커지지 않을까..? 생일날 내가 전화만 하지 않
았어도..! 」
설아(雪娥)의 죽음이 자신 탓 인양 언제나 힘들어 하는 설아(雪娥)의 이모 화경(花璟)이었다.
「 아닐거야.. 김서방 그리 속좁은 사람이 아니란거 너도 잘 알잖아..! 김서방이 너만 보면 이
모.. 이모하면서 얼마나 따르곤 했는데..! 그날 네가 전화를 하지 않았어도 네 생일 챙기려 달
려 왔을 거야..! 」
「 그럴까..? 알았어요 언니..! 그렇지.. 마침 오늘이 일요일이니 김서방 집에서 쉬고 있을 거
유. 말 나온 김에 지금 당장 다녀오우..! 내 후다닥 갈비찜이라도 만들어 드릴 테나 가져가시
구려..! 」
설아(雪娥)의 장례식을 지나고 벌써 수개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얼굴에는 슬픔의 그림자가 가득
하고 말수조차 줄어든 사위의 처지가 애잔하고 가여워 보여 장모와 장모의 동생 화경(花璟)이
영훈의 소식을 궁금해 하고 있던 중이었다.
「 그래 화경(花璟)아 내 후다닥 다녀오마. 휴우.. 밥이나 챙겨먹고 있는지..! 」
생각이 그리 들자 마음이 바빠져 화경(花璟)이 갈비찜을 만드는 그 시간을 기다릴 여유도 없이
문을 나서 사위의 집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장모의 그 고아한 얼굴에도 깊은 그늘이
덮여 있었다.
* * * * * * * * * *
- 딩동.. 딩동 딩동..!
영훈이 살고 있는 빌라를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 장모의 모습은 평소와는 달리라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 휴일인데 이 사람에 어디 나간건가....? 」
사랑하는 처를 먼저 보내고 실의에 빠져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다가와 혹시나 그동안 사위
의 몸이 병이라도 들어 기진(氣盡)해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하고 있는 초조한 모습이었다.
가만히 문에 귀를 대고 들어보는 장모의 귀에 T.V.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 쯧쯧.. 이사람 T.V. 보다가 잠들었나 보구먼..! 하기야 기력이 탈진 할만도 하지..! 」
주섬주섬 손가방을 뒤져 열쇠하나를 찾아 들었다.
「 그년 살아있을 때는 이 열쇠로 자주도 드나들었건만..! 에이.. 지지리도 복이 없는 년..! 」
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출입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 장모의 눈에는 거실의 탁자위에 온통
지저분하게 놓여 진 술병들 하며 잡다한 그릇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쯧쯧.. 술도 별로 마시지 않던 이 사람이 술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구나.. 에이 불쌍한..!)
죽은 딸보다 살아 있는 사위가 더욱 불쌍하고 애처로워 보이는 장모의 애틋한 마음이었다.
* * * * * * * * * *
안방에서는 아직도 T.V.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에이 이사람.. 텔레비나 끄고 잠들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주섬주섬 탁자위의 지저분한 빈병들을 챙겨 쓰레기통에 버리고 살며시
안방 문을 열어 보던 장모는 방문이 열리는 순간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꼼짝을 하지 못하고
멈추어 서 버렸다.
팬티만 입은 채 시커멓게 수염도 깍지 않은 얼굴로 침대머리에 반쯤 기대어 누워 허리춤에 손
을 넣고는 열심히 아래위로 움직여 대는 사위의 모습이 눈 속에 들어온 것이었다.
「 이.. 이..? 아니.. 이.. 이.. 이사람 자네..! 」
장모의 목에서는 그 목소리조차 떨려 말이 되어 나오지 않고 입만 달싹거린다. 아니 그 장면을
목격한 장모는 다리까지 후들거려 그 자리에 그저 주저앉고만 싶었다.
그렇게도 깔끔하고 당당하며 멋진 모습만을 보이던 사위의 용모(容貌)가 오늘처럼 처연해 보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장모의 눈에 드러난 사위의 몸짓..!
모든 게 귀찮다는 듯 게슴츠레한 눈동자로 야한 비디오를 틀어놓은 텔레비를 보며 한손은 팬티
속에 넣어 자신의 남근(男根)을 흔들고 있는 모습..! 마치 허무(虛無)의 극(極)을 달리고 있는
듯 했다.
(이.. 이런.. 내.. 내 몸이..! 어허 내가.. 무슨 이리도 망측한 생각을..!)
사위의 자위하는 모습을 본 장모의 아랫도리가 갑자기 꿈틀거리며 그 속의 살점들이 스멀스멀
거려 자지러지는 듯 한 느낌이 전율처럼 아래로 부터 치밀어 오른 것이었다.
그러한 사위의 행색(行色)을 보고 있는 순간 아래로 부터 음심(淫心)이 밀려온 부끄러움에 안
면이 화끈 달아 오른 장모는 손에 들고 있던 손가방으로 얼굴을 살짝 가렸다. 그러나 장모의
눈망울에는 오히려 사위의 행동이 안쓰러워 물기에 촉촉히 젖고 있었다.
「 어어.. 장모님.. 언제 오셨어요..? 」
당황한 표정도 아니었다. 그냥 만사가 귀찮다는 듯 힐끗 올려다보고 인사를 하며 옆에 놓인 T.
V. 리모콘을 손으로 잡아 슬며시 텔레비전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위의 팬티는 아직 그
앞쪽이 불룩 솟아올라 있다.
「 이.. 이 사람아..! 빨리 옷이나 입고 나오게.. 내 차 한잔 끓여 줌세..!」
눈 둘 곳 없이 당황해 얼른 안방을 벗어나 주방을 향해 돌아서는 장모의 뒷모습은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 * * * * * * * * *
간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소파에 푹 파묻혀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영훈은 장모가 찻잔을
들고 앞으로 다가와 자리에 앉는 것조차 모른 채 정신을 놓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을 주마등처럼 흘러 지나가는 지난 나날들..!
늦게 배운 도둑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신접살림을 시작한지 어언 이년..! 신혼 때 겨우 익
어 가던 밤의 열정이 점점 두 사람의 속궁합까지 맞아 떨어지며, 여물 듯 농익은 방사(房事)의
그맛까지 몸속 깊이 느껴지는 지금, 이제는 잠자리에서 저절로 입에서 터져 나오는 간드러지는
교성((嬌聲)이 부끄러워 손으로 입을 가리던 그 귀여운 아내가 갑작스럽게 영훈의 곁에서 사라
져 버린 것이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 모습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던 장모가 조그만 소리로 사위를 불렀다.
「 이보게 김서방.. 뭘 그리 깊이 생각하는가..! 차 드시게..! 」
말을 하면서도 장모는 사위 영훈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자꾸만 눈길을 옆으로 돌리
고 있는 장모였다.
조금 전 방안의 외설스럽던 광경..! 속옷 팬티안으로 손을 넣어 큼직하게 불거진 남근(男根)
을 쥐고 흔들던 그 모습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휴우..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으면 잘 마시지도 않던 술까지 들이켜 가며 혼자 저러고 있었
을까..? 허기야 이제 한참인 나이에 각시를 잃었으니 그 왕성한 욕정을 참을 수는 없었겠지..!
그러니 야한 비디오를 틀어 놓고 혼자 손장난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 어허.. 김서방..! 차 드시라니까..? 」
부드럽고 다감한 장모의 목소리에 깊은 상념에서 깨어나 언뜻 고개를 들어 장모를 바라본 영훈
의 가슴이 갑자기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헉..! 아름답다. 어찌 저리도 고울까..?)
마주해 그윽한 눈빛을 띠며 단아한 모습으로 찻잔을 건네는 장모..!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
럼 영훈의 마음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 어서 들게..! 따뜻한 차를 들고 나면 훨씬 몸이 가벼워 질걸세..! 」
「 예..! 」
찻잔을 손에 드는 사위를 바라보든 장모의 입에서 나지막하나 슬픔이 가득담긴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 김서방.. 새 장가 들게나..! 」
「 예..? 예..? 뭐라고요..? 」
장모의 입에서 느닷없는 한마디가 튀어 나오자 깜짝 놀라는 영훈을 보며 장모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 이제 홀몸이 되지 않았나..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생각은 말고 좋은 사람 찾아
보시게..! 」
분명 장모는 조금 전 자신의 행위를 보고는 하는 말일게다. 그러나 그것은 원망이 아니라 한창
의 젊음을 안타까워 하는 장모의 마음이었다.
「 에이 장모님도..! 싫습니다. 저에게 설아(雪娥)말고는 여자가 있을 수 없습니다. 가끔 견디
지 못할 때는 조금 전 같이 혼자 해결을 하는 것이 저의 마음은 훨씬 편합니다..! 」
「 이보게..! 설아(雪娥)는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됐네..! 그 아이 생각할수록 자네가 힘들 것이
아닌가..! 이제 잊어버리게나..! 」
아직 사위가 죽은 딸년을 저리도 깊이 사랑하고 있다니 그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련한 슬픔이 장모의 가슴은 쓰리게 만들고 있었다.
「 아닙니다 장모님..! 저에게 두 번 다시 그런 말 마세요..! 설아(雪娥)가 슬퍼합니다. 」
「 응.. 그래.. 내가 성급했네.. 미안하이..! 」
그리움이 밀려오는 듯 고개를 들어 한참동안 천정을 향하고 있던 영훈이 장모를 돌아보며 느닷
없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어머님의 몸에서 설아(雪娥)의 향기가 납니다. 후후.. 그 품에 단한 번만이라도 안겨 보았
으면..! 」
「 뭐.. 뭐라고 했나 김서방..! 」
「 그렇지.. 어머님은 예부터 종아리가 예쁘셨지..! 그래.. 설아(雪娥)는 어머님을 닮아 다리
가 멋있었구나..! 」
영훈의 독백.. 그 어이없는 독백이 장모에게 묘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뜻밖의 중얼거림에 화들
짝 놀라 귀를 의심하면서도 그 순간 온몸에 전율이 치밀어 그 가슴은 알 수없는 흥분에 콩닥거
리고 있었던 것이다.
「 호호.. 김서방.. 옛날 말이지 뭐..! 그래도 듣기는 좋은 말이네..! 」
그리움에 젖어 딸의 체취(體臭)를 자신에게서까지 느끼는 사위가 안쓰러워 환한 얼굴로 밝은
웃음을 웃어 보이며 영훈의 기분을 돋우어 주려는 장모였다.
「 후후.. 예전이 아니라 지금도 예뻐요..! 설아(雪娥)가 장모님을 닮아 그리도 아름다웠는데.
그 설아(雪娥)를 두고 제가 누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오직 자신의 여인은 설아(雪娥)뿐이라는 영훈의 자조섞인 독백(獨白)이 귓속으로 흘러들자 장
모의 마음은 이제 딸을 연모(戀慕)하는 사위의 그 마음에 고마워하기보다 영훈이 저 세상으로
간 아내를 잊지 괴로워하는 모습이 더욱 딱하고 애련(哀憐)해 보여 장모의 마음속 깊은 곳에
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민(憐憫)의 정(情)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 그래.. 그래.. 알겠네. 휴우.. 자네가 방안에서 혼자 비디오나 보고 있던 그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파 그냥 해 본 소리였네..! 저 박복한 년을 그리도 생각해주니 고맙다는 말 외에 더
할말이 뭐가 있겠나..! 」
* * * * * * * * * *
아직도 장모는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나이에 비해 젊고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장모에게는 치렁치렁한 치마보다는 짧은 미니
가 훨씬 잘 어울리며 장모 스스로도 그 점을 잘 알고 항상 짧은치마로 몸단장을 하고 다니는
것이었다.
「 어머님.. 예쁘세요. 집사람보다 훨씬.. ! 」
「 에이.. 이사람..! 장모를 놀리고 있어..! 」
스스로 자조(自嘲)하듯 초점 없는 눈동자로 장모를 바라보며 말하는 사위의 말이 황량(荒凉)하
게 들려온다.
「 정말이에요..! 집사람도 어머님 닮아서 예뻤잖아요..! 」
또 딸아이의 이야기다. 언제쯤 딸아이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침울한 사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두 팔을 올려 한껏 몸놀림을 우스꽝스럽게 만들며 밝게 웃었다.
「 호호호.. 고마워.. 고마워..! 사위가 장모의 매력을 알아주네..! 」
그러나 영훈은 장모의 표정은 도외시 하며 흐릿한 눈동자로 앞을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맞은편
소파에 엉덩이를 걸치고 호들갑스러운 몸짓을 하며 앉아 있는 장모의 다리아래에 눈동자가 고
정되어 있는 것이었다.
영훈을 웃기려 호들갑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앉아있는 장모의 두 다리는 양옆으로 벌어져 있고
그 다리사이로 보이는 깊은 곳에는 그 속이 활짝 열려 있는 듯 레이스 달린 분홍 팬티가 살며
시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설아(雪娥)도 언제나 미니차림이었다. 늘씬한 다리..! 아름다운 몸매..! 그 모두를 친정엄마인
장모로도 부터 물려받은 듯 화사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설아(雪娥)의 모습이 장모가 앉아 있는 그 자리에 오버랩이 되어 영훈의 눈앞에 두 다리
를 활짝 벌리고 있는 설아(雪娥)의 환영이 겹쳐져 오는 것이었다.
「 어헉.. 이래선 안되지..! 」
영훈의 가슴속에는 방안에서 비디오 테입을 보고 있었던 그 흥분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 끈
끈한 열기가 남아 있었다.
어쨌던 이 자리를 벗어나야만 했다. 아니면 꽉 막힌 가슴속에 엉뚱한 불길이 치솟아 도저히 참
아 낼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 어머님.. 저 냉수 한잔 마시고 올게요..! 」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하려는 순간 비틀.. 현기증이 밀려와 영훈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않고 말았다.
「 이.. 이사람 왜 이러나..? 어디 편찮은가..? 」
급한 마음에 소파 앞에 놓인 테이블을 뛰어 넘어와 영훈을 부축하며 다급한 목소리를 뱉어내는
장모를 보며 스르르 몸이 허물어 졌다.
모진 마음으로 참고 지내던 그동안의 긴장이 장모 앞에서 녹아내려 버린 것이었다.
「 이보게.. 정신차리게..! 전화.. 전화가 어디있지..! 119.. 그래 119..! 」
당황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장모의 귀에 영훈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 괜찮아요 어머님..! 어머님을 뵈니 마음이 편해지고 긴장이 풀려서 그래요..! 」
「 그래.. 그럼 우선 방에 들어가서 좀 눕게..! 」
* * * * * * * * * *
영훈을 부축하고 안방으로 들어온 장모는 영훈을 침대에 누이고 이불을 폭신하게 덮어주고 있
었다.
「 편히 누워 좀 쉬게나..! 따뜻한 꿀 차라도 한잔 해올까..? 」
얼른 욕실로 달려가 수건에 찬물을 적셔와 진땀이 흐르고 있는 얼굴을 닦아주며 말하는 장모의
손을 꼭 잡고 영훈은 그 손을 놓아 주지를 않는다.
「 꿀물 필요 없어요. 대신 제 곁에 그냥 있어주세요..! 」
「 그래 알았네.. 염려 말게..! 」
외로움을 견디려 이렇게도 힘들게 지낸 사위의 마음인 것을..! 물수건을 이마에 얹어 주며 장
모는 손아귀에 든 사위의 손에 힘주어 꼬옥 쥐어 주고 있었다.
「 어머님..! 」
영훈은 은근히 장모를 부르며 잡은 손을 끌어 그녀를 이불속으로 당겨 들인다.
「 왜.. 왜 그래 김서방.. 응..? 」
「 예 어머니..! 저 좀 포근히 안아 주시면 안돼요..? 」
거절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었다. 기진(氣盡)해 스러져 있는 사위의 모습에 부끄러움 보다 모성
(母性)이 앞서는 것이었다.
「 그래..! 」
이불을 젖히고 장모는 영훈의 곁에 몸을 누이며 사위의 등을 토닥거리고 있었다.
「 어.. 어머님..! 」
「 그래.. 그래.. 편히 누워있게.. 허흑..! 」
갑자기 장모의 입에서 바튼 호흡소리가 터졌다. 영훈의 손이 가슴을 더듬어 브래지어의 속을
파고든 것이었다.
「 이.. 이보게.. 김서방.. 왜 이러나..! 」
개념없는20대 농익은 30대 발정난 40대 취향대로 골라 즐기세요 ~ 060-607-9090(구멍구멍)
영훈은 대답도 없이 장모의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 헉.. 흐흑.. 아.. 안돼.. 하지마..! 」
그 순간 고개를 든 영훈이 장모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뱉어낸 한마디 말에 장모는 온몸의
기력이 모두 빠져 나가는 듯 축 늘어지며 눈을 꼭 감고 말았다.
「 어머님.. 어머님의 몸에서 그 사람의 향기가 납니다. 지금 어머님의 몸에는 설아(雪娥)가
겹쳐져 있습니다. 어머님이 아니고 설아(雪娥)가 제 곁에 누워있는 겁니다. 제발.. 제발.. 설
아(雪娥)가 제 곁에서 사라지게 하지 말아 주세요..! 」
가슴을 더욱 파고 들며 말하는 영훈을 보며 그를 밀쳐 낼 용기가 없어져 버린 장모의 마음인
것이다.
「 휴우.. 어쩌나..! 이걸 어쩌나..! 이 불쌍한 사람을 어찌해야 하나..! 」
마음속으로 갈등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그 순간 영훈의 손이 슬며시 아래로 찾아 들었다.
「 어윽.. 아아아.. 이보게.. 이보게 김서방.. 그건.. 그곳은..! 」
두 다리를 꼬아 허벅지를 꼬옥 붙이며 장모의 손은 팬티를 벗기려 하는 영훈의 손을 힘주어 잡
고 있었다.
그러나 영훈의 손가락은 장모의 손을 벗어나 팬티속으로 들어가 음문을 열어 젖히며 동굴속으
로 밀고 들어간다.
「 어억.. 아퍼..! 김서방.. 하지마 아퍼..! 」
그러나 그 영훈의 손은 집요하게 팬티속을 헤집고 있었다. 동굴을 찾아 들었던 손가락은 음문
의 입구로 빠져나와 음순에 숨어있는 음핵의 돌기를 찾아 천천히 마찰을 가하고 있었다.
「 끄으으.. 어흑.. 으으으.. 이건 안돼..! 김서방 정신 차리게..! 나.. 설아(雪娥)가 아니고
장몰세..! 」
그러나 영훈의 귀에는 그 무슨 말도 들리지 않는 듯 연신 장모의 품속을 찾아 들었다.
「 어흐.. 어흐흐.. 설아(雪娥)..! 흐흐흑.. 여.. 여보.. 설아(雪娥)아야..! 」
마치 장모를 아내라 여기고 있는 것처럼 그녀의 이름을 불러가며 비몽사몽(非夢似夢) 이불속
을 들썩이며 손은 장모의 등 뒤로 돌아가 브래지어의 호크를 끌러내고 발가락을 팬티에 걸쳐
다리 아래로 밀어 내리기에 바빴다.
훌렁 벗겨져 버린 이불..!
그 속의 장모는 이미 속옷은 모두 벗겨진 채 단추 끌러진 윗옷은 훤히 열려져 있고 짧은 미니
스커트는 말려 올라가 허멀건 아랫도리를 드러내고 있었다.
「 하하학.. 제.. 제발.. 이러지마.. 응.. 김서방..! 나 장모라니까..! 」
장모의 숨가쁜 소리는 영훈의 마음에 더욱 불을 지르고 있었다. 휙.. 몸을 돌린 영훈은 얼굴을
아래로 돌려 장모의 바들거리는 다리사리로 입술을 들이밀었다.
허벅지 안쪽 깊이 숨어있는 부드럽고 따뜻한 장모의 비소(秘所).. 그 음부속은 의식(意識)의
저항과는 달리 그 고운 몸뚱이는 이미 여인의 문을 열고 촉촉히 젖어 있었던 것이다.
달아오른 은밀한 옥문(玉門)속을 영훈의 혓바닥이 파고 들어 스치고 핥으며, 방울방울 흘러나
오는 상큼한 음액을 한방울 남김없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 허.. 허헉..! 이러면.. 이러면 안돼.. 으으헉..! 김서방..! 」
장모의 단말마 비명은 거칠게 달아오르는 호흡속에 묻혀 들고 있었다. 전율이 아랫도리를 뚫고
치밀어 올라 뜨거운 열기가 가슴속으로 치닫는다. 참고 견디던 색정(色情)이 불현듯 깨어난 장
모의 몸을 견딜 수 없는 희열(喜悅)로 몰고 간 것이었다.
「 아학.. 김서방..! 어떡해.. 나 어떡해..! 」
쭉 뻗은 두 다리가 잔잔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엉덩이는 튕겨져 오르고 통통하고 살오른 허벅지
는 영훈의 목을 감싸 안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 몰라.. 나 몰라.. 이제.. 이제는..! 」
장모는 훌쩍 몸을 돌려 두 팔로 영훈을 끌어 앉으며 거칠게 영훈의 입술을 찾았다. 쩝.. 쩌읍..
입속을 찾아든 장모의 혀는 영훈의 입속의 점막들을 희롱하고 있었다.
- 푹.. 푸욱..!
그 순간.. 불덩이처럼 달아오른 영훈의 육봉이, 애액이 흘러 미끄러워진 장모의 음문속을 힘차
게 밀고 들어갔다.
「 헉.. 어억..! 아파.. 천천히.. 부드럽게..! 」
오랜 세월 비워두었던 음문속을 갑자기 파고 든 단단한 육봉을 감당하기기 힘든 장모의 입에서
소녀같은 투정의 소리가 새어나온 것이다.
「 죄.. 죄송해요 어머님..! 제가 제 욕심만 부려.. 너무 급했습니다..! 」
멀쩡히 알고 있었다. 설아(雪娥) 설아.. 부르며 장모의 품속을 파고들던 영훈의 정신은 아내의
환상에 빠져있었던 것이 아니라 장모의 몸이란 사실을 온전(穩全)히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만.. 장모의 자괴심(自愧心;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설아(雪娥)의 환각에 빠진 듯 행세했던 것이었다.
「 허헛.. 김서방.. 어머님이라 불렀나..! 에이.. 이 나쁜 사람.. 으으.. 끄으 윽..! 」
금방 영훈의 마음을 깨달은 장모 역시 영훈의 얼굴을 바라보며 귀엽게 눈을 흘켰다.
그러나 그것 일 뿐..! 음문속에 깊이 들어온 영훈의 육봉을 받아들이는 장모의 엉덩이는 더욱
힘이 들어가며 영훈의 아랫도리에 밀착을 시켜 열락의 신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 어머님.. 더 이상 다른 사람을 찾으란 말을 저에게 하지 마세요.. 제 곁을 어머님께서 지켜
주시면 되잖아요..! 」
허리를 앞뒤로 열심히 놀리며 애원하듯 장모에게 말하는 영훈의 목소리에 가슴이 아려진 장모
는 영훈의 등을 더욱 힘주어 끌어 안고 있었다.
「 나쁜 사위.. 날더러 어떻게 하라고..! 안돼..! 오늘은 이 장모를 못난 딸년이라고 여겨 자
네가 품었다고 생각해..! 한번.. 단 한번뿐이야..! 으윽.. 으으윽.. 더.. 더.. 좀 더.. 조금
만 더 세게..! 」
말은 그리하면 서도 점점 욕정의 광란에 온몸을 내맡겨 가는 장모였다.
「 예.. 저 나쁜 놈이에요..! 한번 뿐이라고요..? 아녜요..! 처음부터 장모님이 제곁에 계셨어
야 했어요..! 설아(雪娥)가 없는 자리 이렇게 장모님이 저의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전 행복
해요..! 」
「 안돼.. 장모가 사위를..! 사람들 앞에 얼굴을 어찌 들라고..? 」
「 그럼 지금도 이래선 안돼는 거지요..! 지금 하지 말고 그만 둘까요.. 어머님..? 」
「 아니.. 아니.. 으으윽.. 계속.. 계속해 줘..! 김서방.. 그만 두지마..! 으으으 끄억..! 」
「 그럼 대답하세요.. 어머님은 언제나 제 곁에 있겠다고 말예요..! 」
「 알았어.. 나중에 나중에 다시 생각해..! 어서 계속해.. 더.. 좀 더.. 끄으으으 윽..! 」
숨넘어가는 코먹은 신음을 뱉어내는 장모의 눈동자는 잊었던 관능을 다시 찾은 듯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 * * * * * * * * *
그 열락이 흘러 지나가는 순간..!
열려진 안방의 방문 앞을 그림자 하나가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 슬며시 뒤돌아 나갔다.
밤이 점점 깊어지자 이제는 술에 취해 누울 자리를 찾는 사람, 옹기종기 모여 화투를 치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 울다가 지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 한바탕 문상객이 다녀가고 난 영
안실의 풍경은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동료들, 가까운 지인(知人)들 외에는 그리 문상객도 많지는 않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고아로 자라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영훈에게는 가까운 사람이라고는 회사 동료들 그리고 처가
의 식구들뿐이었던 것이다.
검은 양복을 입고 팔뚝엔 상장(喪章)을 낀 채 벌개 진 눈으로 영정(影幀)사진만 뚫어지게 바라
보고 있는 영훈은 입술은 한일자로 굳게 다물어져 있었다.
그의 곁에 살며시 다가와 옷소매를 붙잡는 여인(女人)..!
하얀 소복을 한 중년여인의 모습은 슬픔에 가득 차 있었으니 그 얼굴은 고아(高雅)한 기품이
넘쳐흘렀다.
마흔여덟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피부..! 그 단아(端雅)한 중년여인의 모습은 나
이보다 아직 한창의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듯 기품있는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 흐흑.. 장모님..! 제 잘못입니다. 그날 저 사람이 하는 말만 들었더라도 사고가 나지 않았
을것을..! 으흐흐.. 저 사람을 먼저 보내고 이제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
영훈의 입에서 오열이 터져 나온다.
「 휴우.. 그게 어디 자네 탓인가..? 저 못한 내 동생 탓이지..! 」
장모의 입에서도 한숨처럼 긴 호흡이 터져 나왔다.
서른둘에 만난 열 살 아래 예쁜 아가씨 설아(雪娥)..! 정말 눈처럼 희고 맑은 처녀였다.
조금은 늦은 결혼..! 그러나 오히려 결혼은 영훈보다도 설아(雪娥)의 집에서 더욱 서둘렀다.
여유 있는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나 유년을 보낸 영훈에게 불시에 찾아온 부모님의 죽음..!
졸지에 혼자 남아 고학으로 천신만고 학업을 마친 그의 일상은 마음 깊이 담아둔 기백(氣魄)과
노력이 점철(點綴)된 각고의 시절이었다.
일에만 파묻혀 보낸 패기(覇氣)가 결실을 보아 아직은 젊은 나이에 이름난 대기업의 이사가 된
영훈은 부하직원들 보다도 더욱 부지런히 움직이며 스스로 움직여 모범을 보이려 한 발이라도
더 서두는, 솔선수범을 행하고 있었다.
남편을 여의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며, 과년해 노처녀 소리를 듣는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여동
생을 거느리고 열심히 살아온 지금은 장모가 된 설아(雪娥)의 어머니..!
그 집안 역시 단촐한 가족에 외로움에 젖어 있던 터라 이왕 눈 맞아 죽고 못산다고 때를 쓰는
설아(雪娥)의 투정에 못이긴 척 서둘러 혼인을 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실은..! 비록 조금은 나이든 노총각이기는 하나 이렇듯 반듯한 청년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혹시나 딸 설아(雪娥)와 어설피 사귀다 훌훌 떠날까 두려워 마음이 조급해 졌던 설
아(雪娥)의 어머니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열 살 아래의 어린신부..!
어린 듯 했으나 오히려 서른두 살 신랑이 더욱 숙맥이었다. 자신의 엄마를 그대로 빼어 닮은
뛰어 난 미모..! 이미 농익은 늘씬한 육체..! 그러나 그 아름다운 육체를 지금껏 고이 간직해,
오직 신혼여행에서 영훈의 남성을 처음 맞아들인 표시가 순백의 하얀 침구위에 빨간 흔적을 남
긴 것이었다.
감사하고 고맙기만한 영훈 또한 키스라고는 서른두 살 지금 이 첫날밤이 처음이었던 것이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 신혼이 지난 어언 이년여의 결혼생활..! 그렇게도 아프다 소리치던 잠자리
에서의 아파하는 투정도 서서히 사라져 이제는 영훈의 단단한 육봉을 받아들인 설아(雪娥)의
조금만 입에서 코먹은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달콤한 시절이었다.
그렇게 깨가 쏟아지는 어느 날 토요일..! 허기야 남들은 공휴일이라 좋아들 하는 토요일 오후
였으나 영훈에게는 회사의 업무가 밀려 평일이나 다름없는 피곤한 날이었다.
겨우 바쁜 일을 끝내고 집으로 퇴근한 영훈의 앞으로 아리따운 각시 설아(雪娥)가 조르르 달려
나왔다.
「 어머 오빠..! 오늘은 좀 이르네..! 」
「 하하하.. 미안.. 미안..! 토요일인데도 집만 지키게 해서..! 밖으로 불러내 데이트도 하며
외식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
휴일조차도 함께 지내지 못하고 혼자 심심하게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각시에게 미안해하고 있
는 영훈의 표정이었다.
「 에이.. 오빠..! 회사일 때문인데 뭐..! 전 괜찮아요..! 」
오히려 위로를 해주는 설아(雪娥)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놀리듯 말했다.
「 어이.. 각시야..! 이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오빠야..? 이렇게 나이 든 오빠가 어딨니..?
이제부터는 여보라 불러.. 알았지..!! 」
「 쑥스러워서 안돼..! 그보다 오빠.. 오늘이 이모 생일이라는데 오빠가 전화라도 해줘요..!
그럼 이모나 엄마가 사위에게 축하 전화 받았다고 무척 좋아하실 거예요..! 」
「 응..? 이모님 생일이야..? 그럼 전화할 게 뭐 있어..! 어서 이모님께 가서 축하해 드리자.
빨리 옷 갈아입어..! 」
「 안돼 오빠..! 오빠 피곤해서 안돼. 그냥 전화 드리고 쉬도록 해요..! 」
「 무슨 말이야..? 빨리 출발 할 준비 하라니까..! 그곳에는 지금 장모님과 이모님뿐이잖아..!
생일날 인데 두 분만 마주보고 있으면 얼마나 쓸쓸하시겠니.. 어서 준비하라니까..! 」
영훈 자신이 그랬던 것이 아닌가..! 참고 견디던 외로움이 몸이 아플 때나 명절, 생일 때만 되
면 어김없이 자신을 엄습(掩襲)하곤 했던 것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그 쓸쓸함을 뼛속 깊이 느껴 왔던 영훈이기에 더욱 처가에 찾아가 함께 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 순간 거실의 전화벨이 띠리리리하고 울렸다.
「 예.. 접니다. 김서방입니다. 」
「 어머머.. 김서방이 전화를 직접 받았네..! 호호호 날세.. 처 이모..! 오늘 내 생인날인 것
알지..? 」
웃음 가득하며 호들갑스러운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 예 이모님..! 집 사람에게 방금 들었어요. 지금 곧 그쪽으로 출발할 테니 식사하지 말고 기
다리세요..! 」
대답을 하고 있는 영훈의 손에서 전화기를 빼앗다 시피 가져간 설아(雪娥)가 전화기에 입을 대
고는 쨍.. 울리는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 이모.. 우리 그이 피곤하단 말예요..! 그냥 집에서 쉬라고 말해줘요..! 」
이 말이 설아(雪娥)가 한 친정과의 마지막 대화였다.
영훈이 억지를 부려 곱게 차려입고 생일을 함께 하려 달려가던 저녁 길..! 말은 그리 했지만
설아(雪娥)도 친정 나들이가 마음 설레는 길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 길이 마지막 가는
운명의 길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흥에 겨워 콧노래를 부르며 달리던 차의 조수석으로 뚫고 들어온 앞차의 파편이
가슴을 때려 순식간에 설아(雪娥)의 목숨을 앗아 가버린 것이다.
앞서 달리던 트레일러에 실린 철골 덩어리의 묶은 줄이 풀리며 굴러내려 아슬아슬 영훈의 오른
쪽을 비켜가며 조수석에 탄 설아(雪娥)를 짓이겨 버린 것이었다.
* * * * * * * * * *
「 화경(花璟)아.. 김서방은 요즈음 어찌 지내고 있는지..! 전화도 잘 받지를 않고.. 식사나
제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장모가 얼굴에 수심을 가득 띠고 혼잣말처럼 동생 화경(花璟)에게 말하고 있었다.
「 그러게 언니..! 장례 후 통 말이 없더니만 이제는 연락조차 뜸하네..! 언니가 반찬이나 좀
만들어 한번 김서방 집에 한번 다녀오구려..! 」
「 그래.. 한번 다녀와야겠지..? 둘 사이에 아이라도 하나 있었더라면 이처럼 허전하지는 않을
것인데.. 그지..! 」
「 맞아요 언니..! 두 사람 오손 도손 가정(家庭)을 이루고 있을 때는 마치 친아들처럼 가까웠
는데 못난 조카 년 죽고 김서방 혼자가 되니 어쩐지 서먹해지고 내외를 하게 되네..! 그래도
어쩌우..? 혼자되었다 해도 사윈데..! 언니라도 자주 들려 위로를 해 주어야지..! 」
「 그래.. 오늘이라도 찾아보아야 겠다. 그 외로움 많이 타는 사람이 얼마나 쓸쓸히 지내고 있
을까..! 화경(花璟)아.. 너도 너무 자책(自責)만 하지 말고 지나는 길에 자주 들려 말동무나
해주어라..! 」
「휴 후.. 언니.. 김서방이 날 보면 더 원망이 커지지 않을까..? 생일날 내가 전화만 하지 않
았어도..! 」
설아(雪娥)의 죽음이 자신 탓 인양 언제나 힘들어 하는 설아(雪娥)의 이모 화경(花璟)이었다.
「 아닐거야.. 김서방 그리 속좁은 사람이 아니란거 너도 잘 알잖아..! 김서방이 너만 보면 이
모.. 이모하면서 얼마나 따르곤 했는데..! 그날 네가 전화를 하지 않았어도 네 생일 챙기려 달
려 왔을 거야..! 」
「 그럴까..? 알았어요 언니..! 그렇지.. 마침 오늘이 일요일이니 김서방 집에서 쉬고 있을 거
유. 말 나온 김에 지금 당장 다녀오우..! 내 후다닥 갈비찜이라도 만들어 드릴 테나 가져가시
구려..! 」
설아(雪娥)의 장례식을 지나고 벌써 수개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얼굴에는 슬픔의 그림자가 가득
하고 말수조차 줄어든 사위의 처지가 애잔하고 가여워 보여 장모와 장모의 동생 화경(花璟)이
영훈의 소식을 궁금해 하고 있던 중이었다.
「 그래 화경(花璟)아 내 후다닥 다녀오마. 휴우.. 밥이나 챙겨먹고 있는지..! 」
생각이 그리 들자 마음이 바빠져 화경(花璟)이 갈비찜을 만드는 그 시간을 기다릴 여유도 없이
문을 나서 사위의 집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장모의 그 고아한 얼굴에도 깊은 그늘이
덮여 있었다.
* * * * * * * * * *
- 딩동.. 딩동 딩동..!
영훈이 살고 있는 빌라를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 장모의 모습은 평소와는 달리라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 휴일인데 이 사람에 어디 나간건가....? 」
사랑하는 처를 먼저 보내고 실의에 빠져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다가와 혹시나 그동안 사위
의 몸이 병이라도 들어 기진(氣盡)해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하고 있는 초조한 모습이었다.
가만히 문에 귀를 대고 들어보는 장모의 귀에 T.V.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 쯧쯧.. 이사람 T.V. 보다가 잠들었나 보구먼..! 하기야 기력이 탈진 할만도 하지..! 」
주섬주섬 손가방을 뒤져 열쇠하나를 찾아 들었다.
「 그년 살아있을 때는 이 열쇠로 자주도 드나들었건만..! 에이.. 지지리도 복이 없는 년..! 」
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출입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 장모의 눈에는 거실의 탁자위에 온통
지저분하게 놓여 진 술병들 하며 잡다한 그릇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쯧쯧.. 술도 별로 마시지 않던 이 사람이 술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구나.. 에이 불쌍한..!)
죽은 딸보다 살아 있는 사위가 더욱 불쌍하고 애처로워 보이는 장모의 애틋한 마음이었다.
* * * * * * * * * *
안방에서는 아직도 T.V.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에이 이사람.. 텔레비나 끄고 잠들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주섬주섬 탁자위의 지저분한 빈병들을 챙겨 쓰레기통에 버리고 살며시
안방 문을 열어 보던 장모는 방문이 열리는 순간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꼼짝을 하지 못하고
멈추어 서 버렸다.
팬티만 입은 채 시커멓게 수염도 깍지 않은 얼굴로 침대머리에 반쯤 기대어 누워 허리춤에 손
을 넣고는 열심히 아래위로 움직여 대는 사위의 모습이 눈 속에 들어온 것이었다.
「 이.. 이..? 아니.. 이.. 이.. 이사람 자네..! 」
장모의 목에서는 그 목소리조차 떨려 말이 되어 나오지 않고 입만 달싹거린다. 아니 그 장면을
목격한 장모는 다리까지 후들거려 그 자리에 그저 주저앉고만 싶었다.
그렇게도 깔끔하고 당당하며 멋진 모습만을 보이던 사위의 용모(容貌)가 오늘처럼 처연해 보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장모의 눈에 드러난 사위의 몸짓..!
모든 게 귀찮다는 듯 게슴츠레한 눈동자로 야한 비디오를 틀어놓은 텔레비를 보며 한손은 팬티
속에 넣어 자신의 남근(男根)을 흔들고 있는 모습..! 마치 허무(虛無)의 극(極)을 달리고 있는
듯 했다.
(이.. 이런.. 내.. 내 몸이..! 어허 내가.. 무슨 이리도 망측한 생각을..!)
사위의 자위하는 모습을 본 장모의 아랫도리가 갑자기 꿈틀거리며 그 속의 살점들이 스멀스멀
거려 자지러지는 듯 한 느낌이 전율처럼 아래로 부터 치밀어 오른 것이었다.
그러한 사위의 행색(行色)을 보고 있는 순간 아래로 부터 음심(淫心)이 밀려온 부끄러움에 안
면이 화끈 달아 오른 장모는 손에 들고 있던 손가방으로 얼굴을 살짝 가렸다. 그러나 장모의
눈망울에는 오히려 사위의 행동이 안쓰러워 물기에 촉촉히 젖고 있었다.
「 어어.. 장모님.. 언제 오셨어요..? 」
당황한 표정도 아니었다. 그냥 만사가 귀찮다는 듯 힐끗 올려다보고 인사를 하며 옆에 놓인 T.
V. 리모콘을 손으로 잡아 슬며시 텔레비전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위의 팬티는 아직 그
앞쪽이 불룩 솟아올라 있다.
「 이.. 이 사람아..! 빨리 옷이나 입고 나오게.. 내 차 한잔 끓여 줌세..!」
눈 둘 곳 없이 당황해 얼른 안방을 벗어나 주방을 향해 돌아서는 장모의 뒷모습은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 * * * * * * * * *
간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소파에 푹 파묻혀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영훈은 장모가 찻잔을
들고 앞으로 다가와 자리에 앉는 것조차 모른 채 정신을 놓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을 주마등처럼 흘러 지나가는 지난 나날들..!
늦게 배운 도둑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신접살림을 시작한지 어언 이년..! 신혼 때 겨우 익
어 가던 밤의 열정이 점점 두 사람의 속궁합까지 맞아 떨어지며, 여물 듯 농익은 방사(房事)의
그맛까지 몸속 깊이 느껴지는 지금, 이제는 잠자리에서 저절로 입에서 터져 나오는 간드러지는
교성((嬌聲)이 부끄러워 손으로 입을 가리던 그 귀여운 아내가 갑작스럽게 영훈의 곁에서 사라
져 버린 것이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 모습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던 장모가 조그만 소리로 사위를 불렀다.
「 이보게 김서방.. 뭘 그리 깊이 생각하는가..! 차 드시게..! 」
말을 하면서도 장모는 사위 영훈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자꾸만 눈길을 옆으로 돌리
고 있는 장모였다.
조금 전 방안의 외설스럽던 광경..! 속옷 팬티안으로 손을 넣어 큼직하게 불거진 남근(男根)
을 쥐고 흔들던 그 모습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휴우..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으면 잘 마시지도 않던 술까지 들이켜 가며 혼자 저러고 있었
을까..? 허기야 이제 한참인 나이에 각시를 잃었으니 그 왕성한 욕정을 참을 수는 없었겠지..!
그러니 야한 비디오를 틀어 놓고 혼자 손장난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 어허.. 김서방..! 차 드시라니까..? 」
부드럽고 다감한 장모의 목소리에 깊은 상념에서 깨어나 언뜻 고개를 들어 장모를 바라본 영훈
의 가슴이 갑자기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헉..! 아름답다. 어찌 저리도 고울까..?)
마주해 그윽한 눈빛을 띠며 단아한 모습으로 찻잔을 건네는 장모..!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
럼 영훈의 마음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 어서 들게..! 따뜻한 차를 들고 나면 훨씬 몸이 가벼워 질걸세..! 」
「 예..! 」
찻잔을 손에 드는 사위를 바라보든 장모의 입에서 나지막하나 슬픔이 가득담긴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 김서방.. 새 장가 들게나..! 」
「 예..? 예..? 뭐라고요..? 」
장모의 입에서 느닷없는 한마디가 튀어 나오자 깜짝 놀라는 영훈을 보며 장모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 이제 홀몸이 되지 않았나..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생각은 말고 좋은 사람 찾아
보시게..! 」
분명 장모는 조금 전 자신의 행위를 보고는 하는 말일게다. 그러나 그것은 원망이 아니라 한창
의 젊음을 안타까워 하는 장모의 마음이었다.
「 에이 장모님도..! 싫습니다. 저에게 설아(雪娥)말고는 여자가 있을 수 없습니다. 가끔 견디
지 못할 때는 조금 전 같이 혼자 해결을 하는 것이 저의 마음은 훨씬 편합니다..! 」
「 이보게..! 설아(雪娥)는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됐네..! 그 아이 생각할수록 자네가 힘들 것이
아닌가..! 이제 잊어버리게나..! 」
아직 사위가 죽은 딸년을 저리도 깊이 사랑하고 있다니 그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련한 슬픔이 장모의 가슴은 쓰리게 만들고 있었다.
「 아닙니다 장모님..! 저에게 두 번 다시 그런 말 마세요..! 설아(雪娥)가 슬퍼합니다. 」
「 응.. 그래.. 내가 성급했네.. 미안하이..! 」
그리움이 밀려오는 듯 고개를 들어 한참동안 천정을 향하고 있던 영훈이 장모를 돌아보며 느닷
없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어머님의 몸에서 설아(雪娥)의 향기가 납니다. 후후.. 그 품에 단한 번만이라도 안겨 보았
으면..! 」
「 뭐.. 뭐라고 했나 김서방..! 」
「 그렇지.. 어머님은 예부터 종아리가 예쁘셨지..! 그래.. 설아(雪娥)는 어머님을 닮아 다리
가 멋있었구나..! 」
영훈의 독백.. 그 어이없는 독백이 장모에게 묘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뜻밖의 중얼거림에 화들
짝 놀라 귀를 의심하면서도 그 순간 온몸에 전율이 치밀어 그 가슴은 알 수없는 흥분에 콩닥거
리고 있었던 것이다.
「 호호.. 김서방.. 옛날 말이지 뭐..! 그래도 듣기는 좋은 말이네..! 」
그리움에 젖어 딸의 체취(體臭)를 자신에게서까지 느끼는 사위가 안쓰러워 환한 얼굴로 밝은
웃음을 웃어 보이며 영훈의 기분을 돋우어 주려는 장모였다.
「 후후.. 예전이 아니라 지금도 예뻐요..! 설아(雪娥)가 장모님을 닮아 그리도 아름다웠는데.
그 설아(雪娥)를 두고 제가 누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오직 자신의 여인은 설아(雪娥)뿐이라는 영훈의 자조섞인 독백(獨白)이 귓속으로 흘러들자 장
모의 마음은 이제 딸을 연모(戀慕)하는 사위의 그 마음에 고마워하기보다 영훈이 저 세상으로
간 아내를 잊지 괴로워하는 모습이 더욱 딱하고 애련(哀憐)해 보여 장모의 마음속 깊은 곳에
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민(憐憫)의 정(情)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 그래.. 그래.. 알겠네. 휴우.. 자네가 방안에서 혼자 비디오나 보고 있던 그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파 그냥 해 본 소리였네..! 저 박복한 년을 그리도 생각해주니 고맙다는 말 외에 더
할말이 뭐가 있겠나..! 」
* * * * * * * * * *
아직도 장모는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나이에 비해 젊고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장모에게는 치렁치렁한 치마보다는 짧은 미니
가 훨씬 잘 어울리며 장모 스스로도 그 점을 잘 알고 항상 짧은치마로 몸단장을 하고 다니는
것이었다.
「 어머님.. 예쁘세요. 집사람보다 훨씬.. ! 」
「 에이.. 이사람..! 장모를 놀리고 있어..! 」
스스로 자조(自嘲)하듯 초점 없는 눈동자로 장모를 바라보며 말하는 사위의 말이 황량(荒凉)하
게 들려온다.
「 정말이에요..! 집사람도 어머님 닮아서 예뻤잖아요..! 」
또 딸아이의 이야기다. 언제쯤 딸아이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침울한 사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두 팔을 올려 한껏 몸놀림을 우스꽝스럽게 만들며 밝게 웃었다.
「 호호호.. 고마워.. 고마워..! 사위가 장모의 매력을 알아주네..! 」
그러나 영훈은 장모의 표정은 도외시 하며 흐릿한 눈동자로 앞을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맞은편
소파에 엉덩이를 걸치고 호들갑스러운 몸짓을 하며 앉아 있는 장모의 다리아래에 눈동자가 고
정되어 있는 것이었다.
영훈을 웃기려 호들갑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앉아있는 장모의 두 다리는 양옆으로 벌어져 있고
그 다리사이로 보이는 깊은 곳에는 그 속이 활짝 열려 있는 듯 레이스 달린 분홍 팬티가 살며
시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설아(雪娥)도 언제나 미니차림이었다. 늘씬한 다리..! 아름다운 몸매..! 그 모두를 친정엄마인
장모로도 부터 물려받은 듯 화사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설아(雪娥)의 모습이 장모가 앉아 있는 그 자리에 오버랩이 되어 영훈의 눈앞에 두 다리
를 활짝 벌리고 있는 설아(雪娥)의 환영이 겹쳐져 오는 것이었다.
「 어헉.. 이래선 안되지..! 」
영훈의 가슴속에는 방안에서 비디오 테입을 보고 있었던 그 흥분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 끈
끈한 열기가 남아 있었다.
어쨌던 이 자리를 벗어나야만 했다. 아니면 꽉 막힌 가슴속에 엉뚱한 불길이 치솟아 도저히 참
아 낼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 어머님.. 저 냉수 한잔 마시고 올게요..! 」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하려는 순간 비틀.. 현기증이 밀려와 영훈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않고 말았다.
「 이.. 이사람 왜 이러나..? 어디 편찮은가..? 」
급한 마음에 소파 앞에 놓인 테이블을 뛰어 넘어와 영훈을 부축하며 다급한 목소리를 뱉어내는
장모를 보며 스르르 몸이 허물어 졌다.
모진 마음으로 참고 지내던 그동안의 긴장이 장모 앞에서 녹아내려 버린 것이었다.
「 이보게.. 정신차리게..! 전화.. 전화가 어디있지..! 119.. 그래 119..! 」
당황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장모의 귀에 영훈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 괜찮아요 어머님..! 어머님을 뵈니 마음이 편해지고 긴장이 풀려서 그래요..! 」
「 그래.. 그럼 우선 방에 들어가서 좀 눕게..! 」
* * * * * * * * * *
영훈을 부축하고 안방으로 들어온 장모는 영훈을 침대에 누이고 이불을 폭신하게 덮어주고 있
었다.
「 편히 누워 좀 쉬게나..! 따뜻한 꿀 차라도 한잔 해올까..? 」
얼른 욕실로 달려가 수건에 찬물을 적셔와 진땀이 흐르고 있는 얼굴을 닦아주며 말하는 장모의
손을 꼭 잡고 영훈은 그 손을 놓아 주지를 않는다.
「 꿀물 필요 없어요. 대신 제 곁에 그냥 있어주세요..! 」
「 그래 알았네.. 염려 말게..! 」
외로움을 견디려 이렇게도 힘들게 지낸 사위의 마음인 것을..! 물수건을 이마에 얹어 주며 장
모는 손아귀에 든 사위의 손에 힘주어 꼬옥 쥐어 주고 있었다.
「 어머님..! 」
영훈은 은근히 장모를 부르며 잡은 손을 끌어 그녀를 이불속으로 당겨 들인다.
「 왜.. 왜 그래 김서방.. 응..? 」
「 예 어머니..! 저 좀 포근히 안아 주시면 안돼요..? 」
거절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었다. 기진(氣盡)해 스러져 있는 사위의 모습에 부끄러움 보다 모성
(母性)이 앞서는 것이었다.
「 그래..! 」
이불을 젖히고 장모는 영훈의 곁에 몸을 누이며 사위의 등을 토닥거리고 있었다.
「 어.. 어머님..! 」
「 그래.. 그래.. 편히 누워있게.. 허흑..! 」
갑자기 장모의 입에서 바튼 호흡소리가 터졌다. 영훈의 손이 가슴을 더듬어 브래지어의 속을
파고든 것이었다.
「 이.. 이보게.. 김서방.. 왜 이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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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은 대답도 없이 장모의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 헉.. 흐흑.. 아.. 안돼.. 하지마..! 」
그 순간 고개를 든 영훈이 장모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뱉어낸 한마디 말에 장모는 온몸의
기력이 모두 빠져 나가는 듯 축 늘어지며 눈을 꼭 감고 말았다.
「 어머님.. 어머님의 몸에서 그 사람의 향기가 납니다. 지금 어머님의 몸에는 설아(雪娥)가
겹쳐져 있습니다. 어머님이 아니고 설아(雪娥)가 제 곁에 누워있는 겁니다. 제발.. 제발.. 설
아(雪娥)가 제 곁에서 사라지게 하지 말아 주세요..! 」
가슴을 더욱 파고 들며 말하는 영훈을 보며 그를 밀쳐 낼 용기가 없어져 버린 장모의 마음인
것이다.
「 휴우.. 어쩌나..! 이걸 어쩌나..! 이 불쌍한 사람을 어찌해야 하나..! 」
마음속으로 갈등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그 순간 영훈의 손이 슬며시 아래로 찾아 들었다.
「 어윽.. 아아아.. 이보게.. 이보게 김서방.. 그건.. 그곳은..! 」
두 다리를 꼬아 허벅지를 꼬옥 붙이며 장모의 손은 팬티를 벗기려 하는 영훈의 손을 힘주어 잡
고 있었다.
그러나 영훈의 손가락은 장모의 손을 벗어나 팬티속으로 들어가 음문을 열어 젖히며 동굴속으
로 밀고 들어간다.
「 어억.. 아퍼..! 김서방.. 하지마 아퍼..! 」
그러나 그 영훈의 손은 집요하게 팬티속을 헤집고 있었다. 동굴을 찾아 들었던 손가락은 음문
의 입구로 빠져나와 음순에 숨어있는 음핵의 돌기를 찾아 천천히 마찰을 가하고 있었다.
「 끄으으.. 어흑.. 으으으.. 이건 안돼..! 김서방 정신 차리게..! 나.. 설아(雪娥)가 아니고
장몰세..! 」
그러나 영훈의 귀에는 그 무슨 말도 들리지 않는 듯 연신 장모의 품속을 찾아 들었다.
「 어흐.. 어흐흐.. 설아(雪娥)..! 흐흐흑.. 여.. 여보.. 설아(雪娥)아야..! 」
마치 장모를 아내라 여기고 있는 것처럼 그녀의 이름을 불러가며 비몽사몽(非夢似夢) 이불속
을 들썩이며 손은 장모의 등 뒤로 돌아가 브래지어의 호크를 끌러내고 발가락을 팬티에 걸쳐
다리 아래로 밀어 내리기에 바빴다.
훌렁 벗겨져 버린 이불..!
그 속의 장모는 이미 속옷은 모두 벗겨진 채 단추 끌러진 윗옷은 훤히 열려져 있고 짧은 미니
스커트는 말려 올라가 허멀건 아랫도리를 드러내고 있었다.
「 하하학.. 제.. 제발.. 이러지마.. 응.. 김서방..! 나 장모라니까..! 」
장모의 숨가쁜 소리는 영훈의 마음에 더욱 불을 지르고 있었다. 휙.. 몸을 돌린 영훈은 얼굴을
아래로 돌려 장모의 바들거리는 다리사리로 입술을 들이밀었다.
허벅지 안쪽 깊이 숨어있는 부드럽고 따뜻한 장모의 비소(秘所).. 그 음부속은 의식(意識)의
저항과는 달리 그 고운 몸뚱이는 이미 여인의 문을 열고 촉촉히 젖어 있었던 것이다.
달아오른 은밀한 옥문(玉門)속을 영훈의 혓바닥이 파고 들어 스치고 핥으며, 방울방울 흘러나
오는 상큼한 음액을 한방울 남김없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 허.. 허헉..! 이러면.. 이러면 안돼.. 으으헉..! 김서방..! 」
장모의 단말마 비명은 거칠게 달아오르는 호흡속에 묻혀 들고 있었다. 전율이 아랫도리를 뚫고
치밀어 올라 뜨거운 열기가 가슴속으로 치닫는다. 참고 견디던 색정(色情)이 불현듯 깨어난 장
모의 몸을 견딜 수 없는 희열(喜悅)로 몰고 간 것이었다.
「 아학.. 김서방..! 어떡해.. 나 어떡해..! 」
쭉 뻗은 두 다리가 잔잔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엉덩이는 튕겨져 오르고 통통하고 살오른 허벅지
는 영훈의 목을 감싸 안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 몰라.. 나 몰라.. 이제.. 이제는..! 」
장모는 훌쩍 몸을 돌려 두 팔로 영훈을 끌어 앉으며 거칠게 영훈의 입술을 찾았다. 쩝.. 쩌읍..
입속을 찾아든 장모의 혀는 영훈의 입속의 점막들을 희롱하고 있었다.
- 푹.. 푸욱..!
그 순간.. 불덩이처럼 달아오른 영훈의 육봉이, 애액이 흘러 미끄러워진 장모의 음문속을 힘차
게 밀고 들어갔다.
「 헉.. 어억..! 아파.. 천천히.. 부드럽게..! 」
오랜 세월 비워두었던 음문속을 갑자기 파고 든 단단한 육봉을 감당하기기 힘든 장모의 입에서
소녀같은 투정의 소리가 새어나온 것이다.
「 죄.. 죄송해요 어머님..! 제가 제 욕심만 부려.. 너무 급했습니다..! 」
멀쩡히 알고 있었다. 설아(雪娥) 설아.. 부르며 장모의 품속을 파고들던 영훈의 정신은 아내의
환상에 빠져있었던 것이 아니라 장모의 몸이란 사실을 온전(穩全)히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만.. 장모의 자괴심(自愧心;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설아(雪娥)의 환각에 빠진 듯 행세했던 것이었다.
「 허헛.. 김서방.. 어머님이라 불렀나..! 에이.. 이 나쁜 사람.. 으으.. 끄으 윽..! 」
금방 영훈의 마음을 깨달은 장모 역시 영훈의 얼굴을 바라보며 귀엽게 눈을 흘켰다.
그러나 그것 일 뿐..! 음문속에 깊이 들어온 영훈의 육봉을 받아들이는 장모의 엉덩이는 더욱
힘이 들어가며 영훈의 아랫도리에 밀착을 시켜 열락의 신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 어머님.. 더 이상 다른 사람을 찾으란 말을 저에게 하지 마세요.. 제 곁을 어머님께서 지켜
주시면 되잖아요..! 」
허리를 앞뒤로 열심히 놀리며 애원하듯 장모에게 말하는 영훈의 목소리에 가슴이 아려진 장모
는 영훈의 등을 더욱 힘주어 끌어 안고 있었다.
「 나쁜 사위.. 날더러 어떻게 하라고..! 안돼..! 오늘은 이 장모를 못난 딸년이라고 여겨 자
네가 품었다고 생각해..! 한번.. 단 한번뿐이야..! 으윽.. 으으윽.. 더.. 더.. 좀 더.. 조금
만 더 세게..! 」
말은 그리하면 서도 점점 욕정의 광란에 온몸을 내맡겨 가는 장모였다.
「 예.. 저 나쁜 놈이에요..! 한번 뿐이라고요..? 아녜요..! 처음부터 장모님이 제곁에 계셨어
야 했어요..! 설아(雪娥)가 없는 자리 이렇게 장모님이 저의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전 행복
해요..! 」
「 안돼.. 장모가 사위를..! 사람들 앞에 얼굴을 어찌 들라고..? 」
「 그럼 지금도 이래선 안돼는 거지요..! 지금 하지 말고 그만 둘까요.. 어머님..? 」
「 아니.. 아니.. 으으윽.. 계속.. 계속해 줘..! 김서방.. 그만 두지마..! 으으으 끄억..! 」
「 그럼 대답하세요.. 어머님은 언제나 제 곁에 있겠다고 말예요..! 」
「 알았어.. 나중에 나중에 다시 생각해..! 어서 계속해.. 더.. 좀 더.. 끄으으으 윽..! 」
숨넘어가는 코먹은 신음을 뱉어내는 장모의 눈동자는 잊었던 관능을 다시 찾은 듯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 * * * * * * * * *
그 열락이 흘러 지나가는 순간..!
열려진 안방의 방문 앞을 그림자 하나가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 슬며시 뒤돌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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