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외과 전문의 닥터 K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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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61회 작성일 20-01-17 17:21본문
항문외과 전문의 닥터 K - 여대생의 비밀
올해로 47세가 된 닥터 K에게 있어 방송 출연은 늘 고된 일이었다. 이미 13년째 방송 출연을 하고 있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긴장의 끈을 놓은 적이 없었다. 방송계에서는 닥터 K를 두고 ‘방송을 아는 의사’라 평하며 높은 평가를 하고 있었다. 닥터 K는 자신에 대한 이러한 평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의학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연예인이 아닌 의사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었으며 방송이 진료행위의 또 다른 수단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정확한 의학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의학박사의 입장에서 방송이란 불특정 다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료의 연장일 뿐 즐거운 유희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뜨거운 조명으로 인하여 닥터 K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있었다. 그가 잠시 대본을 바라보는 사이 유명 아나운서인 김수지가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던졌다.
“저, 그러면 박사님.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활습관이 필요할까요?”
닥터 K가 헛기침을 한번 한 후 대답을 시작했다. 긴 생각을 할 필요는 없었다. 베테랑 항문외과 전문의에게 있어 이러한 답변은 누워서 떡 먹기 보다 더 쉬운 일이었다.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입니다. 항문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항문을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데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로 좌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죠.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물로 씻은 후에는 반드시 항문 주위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문 주위의 습기는 세균의 번식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능구렁이와도 같은 김수지가 피디와 사인을 주고받으며 1번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 오늘 박사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치질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치질 예방의 첫걸음은 청결한 생활습관이라는 것, 반드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의학박사 닥터 K님과 함께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다음 이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닥터 K가 김수지와 함께 고개 숙여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녹화가 예상보다 일찍 끝난 탓에 오후 진료를 위하여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피디가 다음 주 방송 대본을 들고 다가왔다.
“박사님, 다음 주 주제는 항문 습진입니다. 알고 계시죠? 수요일 밤 11시 방송 치고는 시청률이 꽤 높게 나오고 있어서 요즘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베테랑 박사님께서 방송을 하시니까 시청자들 반응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닥터 K가 미소를 지으며 목례를 했다. 의례히 듣는 말이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방송국 복도를 걸어 나오는 닥터 K의 가슴은 무거웠다. 전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전문지식을 알리는 일은 닥터 K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소명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의 특성상 방송내용에 제약이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예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신종 환자들의 급증은 항문외과의 진료 체계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었다. 성 개방 풍조가 만연하게 되면서 성행위시에 항문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었다. 닥터 K의 항문외과에는 항문섹스를 즐기는 여성 환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그 대부분은 수치심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가 병을 키워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항문 자극에 대한 사회 일반의 지식이 늘어난 탓인지 항문 자위를 하는 여성들이 항문 질환으로 고통 받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고 있었다. 심지어는 10대의 어린 소녀들마저 자신의 항문을 혹사시키는 항문 자위에 빠져 병원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의 특성상 항문 성행위에 대한 주제를 다룰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닥터 K는 몇 번인가 방송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진지하게 설득을 해보았다. 파급력이 큰 공중파 방송을 통하여 항문 성행위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 요지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한결 같았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아무리 의학 관련 지식이라 하더라도 선정적인 내용의 방송을 할 수 없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반응 뿐 이었다.
닥터 K는 방송국 주차장에 세워둔 BMW 앞에서 자신의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벨소리가 채 두 번도 울리기 전에 원무과의 최 간호사가 전화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여성분들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닥터 K 항문외과입니다.”
최숙은 성실한 근무태도로 닥터 K의 신임을 얻고 있는 신참 간호사였다.
“30분 후면 병원에 도착할 것 같으니까 진료 준비에 차질 없도록 해주세요.”
최 간호사의 상냥한 목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다소곳이 들려왔다.
“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원장님. 작년 2월에 발표하셨던 논문을 인용하고 싶다는 연락이 있었는데요, 지금 방송 녹화중이라고 말씀드린 후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적어놓았어요.”
닥터 K가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래? 그럼 내 책상위에 올려놔. 금방 도착하니까 조금 후에 보자고.”
병원으로 들어서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간호사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간호사들의 복장은 핑크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화사한 색감을 지니고 있었다. 간호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녀들의 복장을 바꾼 이후 업무능률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었다. 손을 들어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원장실로 들어가 진료 준비를 시작했다. 닥터 K의 진료준비에는 빈틈이 없었다. 그의 책상 위에는 방송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 놓은 환자들의 진료기록이 반듯이 정리정돈 되어 있었다. 진료기록에는 환자의 이름, 연령, 주소, 병명 및 주요증세, 치료 방법과 증상의 경과 등이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닥터 K는 양복을 벗어 옷걸이에 건 후 재빠르게 진료용 가운을 걸쳤다. 그리고는 곧바로 진료실을 향해 걸어 나갔다.
핑크색 스커트와 흰색 스타킹이 잘 어울리는 김간호사가 닥터 K의 뒤를 따르며 첫 번째 환자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새하얀 하이힐이 내는 소리가 병원 복도를 울리는 가운데 김간호사의 낭랑한 목소리가 닥터 K의 귀를 간질였다. 김난영은 날씬한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풍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었다. 김난영의 유방이 닥터 K의 등에 닿을 듯 말듯 하며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지난주 수요일에 진료 받았던 강수희씨, 진료 대기 중 입니다.”
닥터 K가 보일 듯 말듯 하게 고개를 끄덕인 후 진료실 의자에 앉아 강수희의 진료기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과다한 항문섹스로 인한 괄약근의 손상’
‘괄약근 무력증으로 인한 변실금 6개월째 진행’
‘항문 내 신경손상 악화 요주의’
‘레이저 치료 후 증세 호전 중이나 주의 관찰요’
강수희는 2년간 항문섹스를 즐겨온 여대생이었다.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와의 성관계는 거의 대부분이 항문섹스로 이루어졌고 그 결과 내외 괄약근이 손상되어 방귀와 대변을 참지 못하는 변실금 으로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초기에는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으나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항문 내 신경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대다수의 여성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수치심 때문에 병원 치료를 미룬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1회용 기저귀를 차지 않으면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고 남자 친구에게서는 이별을 통고 받은 상황이었다.
진료실의 문이 열리자 김난영의 뒤로 강수희가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갈색의 긴 머리에 커피 빛 피부를 지닌 강수희는 누가 보더라도 미인이라 불릴 만한 얼굴을 지니고 있었다. 인공적으로 태운 그녀의 피부는 새하얀 피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얼굴은 물론이거니와 목, 팔뚝의 색깔마저 커피 빛을 띠고 있었다. 마치 전신에 브라운 계열의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피부 빛이었다. 큰 키는 아니지만 긴 다리의 글래머 형 체형이기에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살아 있었다. 회색 스웨터 위로 봉긋이 솟아오른 강수희의 유방은 김간호사의 가슴과 경쟁하듯 풍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원장님, 강수희씨 오셨습니다.”
김난영이 지난주에 촬영한 강수희의 직장直腸내 X-RAY 사진을 닥터 K에게 두 손으로 건넸다.
“아, 고마워요. 그리고 김간호사는 내일 있을 수술 환자들 차트 좀 정리해서 원장실에 가져다 놓으세요.
“네, 알겠습니다.”
김난영이 고개를 끄덕인 후 진료실에 있는 베드 옆 찬장에서 밀봉된 위생장갑을 꺼내어 진료대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곧바로 점액질의 액체가 담겨진 병 하나를 천천히 흔들며 물질의 상태를 체크했다. 김난영이 고개 숙여 인사한 후 진료실의 문을 닫고 나가자 강수희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고개를 숙인 채, 왼쪽팔로 오른팔을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그녀가 지니고 있는 수치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얼굴은 이미 핑크빛으로 달아올라 있었으며 천천히 숨을 내쉴 때마다 브래지어로 조여진 유방이 위아래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일주일이 넘었죠? 많이 건강해진 것 같군요.”
닥터 K가 강수희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환하게 웃으며 인사말을 건넸다. 실제로 강수희의 혈색은 지난주에 비하여 상당히 좋아진 상태였다. 병원을 처음 찾았던 두달 전 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으며 약간의 살이 붙은 것으로 보아 식사 역시 정상적으로 하는 것 같았다.
강수희가 처음 병원을 찾았을 당시에는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혈색이 좋지 않았다. 변실금 으로 인하여 대변 배설을 통제할 수 없게 되자 무조건 굶으며 버틴 결과였다. 닥터 K는 식이요법과 함께 그녀의 항문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세심한 치료를 병행하였다. 심하게 손상된 항문 내 신경은 단기간 내에 회복이 불가능했으나 그녀의 경우는 비교적 경과가 좋은 편이었다.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레이저 치료기가 커다란 역할을 하였으며 닥터 K의 전문 시술법인 항문 내 마사지 역시 그녀의 손상된 신경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강수희가 말없이 목례를 하자 닥터 K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일단 앉으세요. 좀 어떻습니까?”
닥터 K의 차트 넘기는 소리가 그녀의 긴장을 더욱 심화 시키고 있었다.
강수희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얼굴에는 불안한 기색이 가득했으며 두 눈은 닥터 K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자신의 발끝을 향해 있었다. 강수희는 진료시, 언제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오늘은 그 정도가 특히 심한 것 같았다. 닥터 K는 그녀의 심적 불안이 걱정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잊지 않고 그녀의 수치스러운 부분들에 대하여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좀 어땠습니까? 대변 새는 양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죠?”
강수희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래요? 음... 레이저 치료 후 계속 좋아지고 있었는데 이상하군요...”
닥터 K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진료기록을 재차 확인하는 닥터 K의 양미간에 몇 가닥의 주름이 나타났다.
“일단 확인을 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으니 자, 그럼 진료에 들어갈까요? 저쪽 베드 쪽으로 가시죠.”
강수희가 조용히 일어나 베드 쪽으로 걸어가자 닥터 K가 그 뒤를 따랐다. 베드를 사이에 두고 강수희를 마주 본 닥터 K가 베드 주위의 커튼을 치기 시작했다.
“하의 탈의 하시고 베드 위로 올라가세요.”
강수희는 닥터 K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인채로 서 있었다. 강수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닥터 K의 앞에서 하의 탈의를 행한 바 있었으며 심지어는 finger enema (환자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변이 나오게 하는 방법) 의 자세마저 아무런 도움 없이 행할 정도로 항문외과 진료에 익숙해 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녀는 타 환자들에 비하여 수치심을 느끼는 정도가 심한 편이었기에 하의 탈의 자체에 심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었다.
커튼을 다 친 닥터 K가 강수희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온화한 미소가 담겨 있었다.
“저는 남자가 아니라 의사입니다. 제가 예전에 말한 적 있죠? 의사와 환자는 가장 편한 사이여야 한다고. 자, 괜찮으니까 편안 마음으로 하의 탈의 하시고 베드 위로 올라가세요.”
강수희가 힘겹게 고개를 끄덕인 후 청바지의 벨트로 손을 가져갔다. 꽃무늬가 장식된 벨트가 풀러진 후 곧이어 버튼과 지퍼가 제거되었다. 희미하게 떨리는 손이 청바지를 천천히 내리자 베이지색의 실크 팬티가 드러났다. 성숙한 여인의 내음을 풍기는 아름다우면서도 얇은 팬티였다. 닥터 K는 김난영이 진료대 위에 올려놓은 위생장갑을 착용하며 강수희의 탈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청바지가 무릎 부근까지 내려가자 허벅지 윗부분까지 걸쳐진 검정색 롱 스타킹이 드러났다. 한눈에 보아도 고급 스타킹임이 분명해 보였다. 검정색 스타킹에 의해 감싸진 통통한 허벅지는 진한 커피색을 발산 하며 아름다운 각선미를 자랑하고 있었고 허벅지에 걸쳐진 스타킹 끝에는 현란한 꽃무니의 레이스 장식이 수놓아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닥터 K가 강수희를 향해 말했다.
“탈착의 하기 불편하시면 스타킹은 벗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물론 환자분 편한 대로 하시면 됩니다.”
강수희가 청바지를 마저 벗기 위하여 왼쪽발의 하이힐을 벗었다. 검정색 스타킹 속에 숨겨진 커피색의 종아리가 청바지에서 빠져나왔고, 곧이어 오른쪽발의 하이힐 역시 제거 되었다. 오른쪽 다리마저 청바지에서 빼낸 그녀는 베이지색의 실크 팬티와 허벅지까지 걸쳐진 스타킹만을 걸친 채 양 다리를 모으고 서 있었다.
스타킹 전체에 윤기가 흐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오늘 처음 착용한 스타킹인 듯 했다. 올 하나하나가 살아 있었고 정강이 부분에는 작은 보석이 장식되어 있었다. 그녀가 구원의 손길을 바라는 듯한 절박한 표정으로 닥터 K의 얼굴을 바라보자 그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수희는 결심을 한 듯 자신의 비경을 감싸고 있는 실크 팬티로 손을 가져갔다. 팬티 끝을 잡은 채 양손을 천천히 내리자 윤기 넘치는 그녀의 검은 숲이 단숨에 드러났다. 수치심을 못이긴 그녀가 양손을 멈춘 채 눈을 감자, 닥터 K가 자신의 환자를 위하여 다시 입을 열었다.
“강수희씨, 저는 의사입니다. 또, 저는 강수희씨의 아버지뻘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나이가 있는 사람입니다. 부끄러워 할 필요 없어요. 우리는 지금 진료를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니까요.”
두 눈을 살포시 뜬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 후 팬티를 마저 내리기 시작했다. 작은 실크 조각은 그녀의 삼각주를 벗어남과 동시에, 본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말려 내려가고 있었다. 팬티 속에 있던 기저귀는 보이지 않았다. 기저귀에 수치심을 느끼는 탓인지 강수희는 얼마 전 부터 기저귀를 제거한 상태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요즘은 기저귀 착용을 안하시나요?”
강수희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차... 착용은 하는데 아... 아까 화장실에서 뺐어요.”
닥터 K는 그녀가 느끼는 수치심을 배려하기 위하여 그녀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릎까지 내려온 그녀의 팬티는 이제 더 이상 팬티 라기 보다는 하나의 얇은 끈과도 같은 모양으로 변해 있었다. 팬티를 마저 벗기 위하여 왼쪽 종아리를 작은 구멍에서 빼내자 진료실의 강한 조명이 그녀의 검정색 스타킹에 반사되어 닥터 K의 눈을 부시게 했다.
그녀의 은밀한 곳을 감싸고 있는 검은 숲에서는 싱싱하고도 매끄러운 윤기가 흘렀다. 기계로 몸을 태운 듯, 그녀의 사타구니는 신체의 다른 부분과 같은 커피색을 띠고 있었다. 매년 여름이 되면 해수욕장에서 몸을 태운 여성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사타구니와 엉덩이 부분의 색깔이 다른 부분과는 달랐고 닥터 K는 그녀들의 사타구니 색깔을 통해 유방의 색깔역시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수희는 전라의 상태로 기계 속으로 들어가 몸을 태운 것이 분명해 보였다. 사타구니와 허벅지 색깔에 전혀 차이가 없었으며 하체 피부색의 농도가 동일했다.
닥터 K의 차분한 진료절차에 용기를 얻은 듯, 강수희는 자신의 몸에서 팬티를 완전히 제거 한 후, 자신의 의사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작은 팬티는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그녀의 손에 들려 있었다. 강수희는 그 띠 사이로 몇 가닥의 음모가 말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양손으로 팬티를 감쌌다.
닥터 K가 다시 한 번 그녀를 안심시켰다.
“괜찮아요. 부끄러워 할 것 전혀 없어요. 나는 이 일이 직업이기 때문에 언제나 소명의식을 지니고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강수희가 신뢰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닥터 K가 베드 위로 손을 뻗으며 말했다.
“자, 이제 진료 들어가야죠? 편하게 올라가세요.”
회색 스웨터의 아래에는 오직 검정색 롱 스타킹만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지만 이미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감정은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그녀가 자신의 실크 팬티를 손에 쥔 채 베드 위로 올라가기 위하여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리자 벌어진 사타구니 사이로 성기를 감싸고 있는 대음순이 보였다.
좌우 대칭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모양의 핑크 빛 입술이었다. 질 삽입 섹스보다는 항문 섹스를 즐겨온 그녀였기에 그녀의 성기는 처녀의 그것이라 해도 믿어질 만큼 깨끗했다. 마치 여중생의 성기를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본연의 모습 그대로의 비경이었다. 강수희의 다리가 더 벌어지자 대음순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소음순의 구분까지 확연해졌다. 대음순과 소음순의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강수희는 질 섹스 경험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아무리 항문 섹스를 즐기는 여성이라도 질 섹스를 병행하기 마련인데, 강수희의 케이스는 임상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경우였다.
강수희가 베드위로 올라가며 스웨터 앞으로 늘어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풍만한 유방위로 늘어져 있던 갈색 머리칼이 등 뒤로 넘어가는 사이, 그녀는 이미 베드 위에서 무릎을 꿇은 자세로 다음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닥터 K가 자신의 위생장갑 상태를 확인하며 말했다.
“자, 이제 양 다리를 모은 상태로 엎드리세요.”
강수희가 천천히 몸을 내리며 베드 위로 엎드리자, 그녀의 두 유방이 옆으로 퍼지며 그녀의 상체와 베드 사이를 감싸 않았다. 닥터 K가 스타킹의 꽃무니 레이스에 손을 대며 미숙한 환자를 도와주었다.
“자, 이제 다리를 모으고.”
긴 다리를 모은 채 엎드려 있는 그녀의 하체는 청바지를 입었을 때 보다 더욱 살집이 도드라져 보이는 모습이었다. 검정색 스타킹이 허벅지부터 발가락 끝까지를 완벽하게 감싸고 있었고, 그 바로 위에는 탄력 넘치는 엉덩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충격을 받으면 살들이 심하게 떨리며 요동 칠 것만 같은 통통한 엉덩이였다. 작은 실크 팬티가 제거된 커피 빛 엉덩이는 팬티 자국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수치심 가득한 부분을 감추고 있는 깊은 계곡은 곡선을 그리며 엉덩이를 가르고 있었다.
“자, 긴장하지 마세요.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아프지도 않아요. 벌써 여러 차례 해보셨으니 잘 아실 거예요.”
강수희의 심장은 마치 달리기를 한 사람의 가슴과도 같이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닥터 K의 진료를 여러 차례 겪어본 그녀였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나 진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아닌 닥터 K의 환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긴장감이었다.
닥터 K가 강수희를 안심시키기 위하여 그녀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살짝 쥐었다. 커다란 공 두 개가 들어있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탄력 넘치는 엉덩이였다. 그녀의 엉덩이가 본능적으로 심하게 움찔거리자 닥터 K가 양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두 눈을 감았다.
닥터 K가 돋보기안경을 쓴 채 얼굴을 그녀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갔다. 강수희는 자신의 엉덩이로 뿜어지는 닥터 K의 입김을 느끼며 양손에 들려진 실크 팬티를 움켜쥐었다.
“자, 이제부터 항문 외부를 진찰 합니다. 아프지 않으니까 걱정 하지 마세요.”
마치 어린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목소리였다. 강수희는 닥터 K가 입을 열 때 마다 엉덩이로 전해지는 따뜻한 입김을 느끼며, 어린 소녀와도 같이 양 다리를 모은 채 엎드려 있었다. 닥터 K가 양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살며시 쥔 채 그녀의 은밀한 계곡을 서서히 열어나갔다. 통통한 살집이 천천히 벌어지면서 비밀스러운 비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곱슬거리는 털들은 닥터 K가 직접 제모제로 말끔히 제거 했기에 그 흔적 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계곡이 서서히 벌어지면서 그녀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연한 갈색의 그곳은 놀랍도록 깨끗했다. 마치 여성의 파운데이션을 곱게 바른듯한 느낌마저 드는 항문이었다. 기분 좋은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것으로 보아 집을 나서기전에 항문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온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닥터 K가 엉덩이 계곡 사이에 위치한 그녀의 작은 입 주위를 조심스레 관찰하며 강수희에게 물었다.
“어떤가요? 배변감을 느끼게 되면 어느정도 참을 수 있나요?”
의사 선생님의 입김이 이번에는 엉덩이가 아닌 항문으로 정확하게 느껴졌다. 강수희가 하체를 희미하게 떨며 대답했다.
“1, 2분 정도요...”
닥터 K가 계속 물었다.
“1, 2분 정도 참고나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나요?”
의사의 입김이 갈라진 계곡과 항문을 계속 강타하자, 강수희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닥터 K가 자신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 점액질의 액체를 바르며 다시 물었다.
“강수희씨. 1, 2분 정도 참고나면 변이 새어 나올 정도로 못참게 되나요?”
자신의 엉덩이에서 입김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강수희가 온몸의 긴장을 풀며 간신히 대답했다.
“거... 거의 그런 것 같아요. 지난주부터는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닥터 K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강수희의 양 둔덕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강수희의 엉덩이가 그녀의 의지와는 달리 또다시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순간 항문에 따뜻한 액체를 느낀 강수희가 실크 팬티가 들려진 손에 힘을 주며 눈을 감았다.
“자, 괜찮아요.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항문 외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닥터 K가 왼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벌렸다. 그리고는 점액질의 액체로 범벅이 된 자신의 오른손 검지로 강수희의 항문을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시작된 움직임은 점점 커다란 원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강수희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커짐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을 주며 움찔거렸다. 강수희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갈수록 계곡이 조금씩 닫히기 시작했다.
닥터 K가 계곡을 벌리기 위하여 얼굴을 엉덩이 쪽에 더욱 가까이 댄 채 말했다.
“힘주지 마세요. 힘주면 진료하기가 힘들어요.”
의사의 입김이 또다시 그녀의 엉덩이 계곡 사이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서서히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닥터 K의 손가락이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그녀의 항문 외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상하다...”
닥터 K가 점액질 액체를 그녀의 항문 주위에 더 바른 후,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이저 치료로 경과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이상하군...”
강수희는 자신의 항문 주변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베드의 베개 위로 따뜻한 입김을 뿜어냈다. 항문에서 발생한 열은 엉덩이와 허벅지로 퍼져나갔고, 급기야는 그녀의 전신을 따뜻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자신의 질 내부에서 미끌거리는 액체가 분비되는 것을 느끼며 수치심에 온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은 채 입술을 열어 숨을 조절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 모습을 의사가 알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나 닥터 K는 벽면의 거울에 반사된 모습을 통하여 그녀의 얼굴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다.
순간 닥터 K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춘 채 강수희에게 물었다.
“강수희씨, 지난주에 혹시 무슨 일이 있었나요?”
강수희가 힘겹게 눈을 뜨며 대답했다.
“무... 무슨 일이라뇨?”
닥터 K가 왼손으로 돋보기를 고쳐 쓰며 말했다.
“혹시 항문에 어떠한 자극을 준 일이 있나요?”
강수희의 얼굴이 대번에 빨개졌다.
“아... 아뇨, 그... 그런 일 없는데요.”
닥터 K가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며 말했다.
“항문이 더 벌어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괄약근에 손상이 오면 항문 내부는 물론이거니와 항문 외부에도 뚜렷한 변화가 오거든요. 항문에 어떠한 자극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강수희가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한 항문을 느끼며 이를 꽉 물었다.
“그... 그럴 리가요. 아니에요.”
닥터 K가 의구심 가득 한 눈빛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쥐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깊은 계곡을 단숨에 열어 젖혔다. 살집으로 가득한 그녀의 엉덩이가 활짝 벌어지자 점액질의 액체로 범벅이 된 그녀의 항문이 입을 벌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강수희씨, 솔직하게 말씀해 보세요. 지난 1주일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죠? 혹시 예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난건가요? 그리고 그 남자 친구와 또 다시 항문 섹스를 했나요? 제가 했던 말을 벌써 잊으신 건가요?”
강수희가 도리질을 하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닥터 K가 재빨리 거울을 통해 그녀의 얼굴을 확인했다. 홍조를 띠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거짓을 감추려는 기색이 가득했다. 환자들이 의사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었다. 특히 항문 성행위로 질병을 얻은 여성들은 이러한 성향이 더욱 심했다. 닥터 K는 직감적으로 강수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그녀의 항문을 바라보며 속삭이듯이 입을 열었다.
“저는 의사입니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 숨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강수희씨, 말씀해 보세요. 진료를 위해서 말씀 해주셔야 합니다.”
순간 강수희의 얼굴이 공중으로 들렸다. 의사의 입김이 그녀의 항문을 헤집어 놓은 탓이었다. 닥터 K가 강수희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입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닥터 K는 더 이상 도리 없다는 듯, 장갑을 벗은 후 새 위생장갑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새로운 종류의 점액질 액체를 꺼내어 오른손 중지 손가락에 바르며 말했다.
“자, 지금부터 항문 내부 진료를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전혀 아프지 않으니 긴장 할 필요 없어요. 엉덩이에 힘 빼세요. 하나도 안 아파요.”
강수희는 닥터 K의 말에 극심한 긴장감을 느꼈다. 항문 내부 진료를 시작한다는 닥터 K의 발언은 그녀가 기다렸던 말이기도 했다. 변실금으로 인하여 더 이상 항문 섹스를 할 수 없게 된 그녀는 항문 자극에 대한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더욱이 닥터 K로부터 일체의 항문 자극을 하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기에 그녀는 항문으로 느껴왔던 모든 쾌감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제 강수희에게 있어 닥터 K의 진료는 항문으로 느끼는 쾌감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식으로라도 항문 자극을 간절히 원하는 자신이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자신이 변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회 일반에 넘쳐나고 있는 항문 성행위에 대한 정보들이 그나마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었다.
닥터 K의 손가락이 다시 항문으로 다가왔다. 엉덩이가 움찔하는 사이 닥터 K의 중지가 그녀의 항문을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닥터 K의 손가락으로부터 전해지는 부드러운 촉감이, 잠시 후 다가올 쾌감의 전주곡으로 느껴지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의 손가락 끝이 부드럽게 항문 속을 파고드는 것이 느껴졌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점액질의 액체로 인하여 아무런 고통도 느낄 수 없었다.
닥터 K의 중지가 그녀의 따뜻한 항문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은밀한 점막이 천천히 밀려나며 길을 만들어 주었고 강수희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은밀한 쾌감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손가락이 조금 더 깊이 들어가자 강수희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고, 곧이어 그녀의 입에서 짧은 외마디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수희는 자신의 질 속에서 미끌거리는 액체들이 쉴 새 없이 분비되는 것을 느끼며 질속에 힘을 주었다. 그 힘은 그녀의 질과 항문을 거쳐 닥터 K의 손가락까지 그대로 전해졌다.
반쯤 들어간 닥터 K의 중지가 그녀의 항문 내벽 위쪽을 천천히 긁기 시작했다.
“이상해... 항문이 지난주보다 훨씬 더 넓어 졌어요.”
강수희의 고개가 다시 한 번 뒤로 젖혀졌다. 그녀의 머리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추어 반복적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닥터 K가 항문 내벽을 더욱 빠르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 느껴지시나요? 여기에 새로운 손상이 생겼어요. 구멍도 더 넓어 졌고요.”
강수희의 입에서 연속적인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입은 벌어진 상태였으며 목 주위가 굳어버린 사람과 같이 뻣뻣하게 움직이며 뒤로 젖혀지고 있었다. 강수희는 닥터 K가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 이라는 확신을 지닌 채 항문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얼굴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러나 닥터 K는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하여 강수희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강수희의 얼굴이 거울을 통해 반사되고 있었지만 닥터 K는 이러한 사실을 굳이 알리지는 않았다. 차라리 환자가 모르는 편이 나은 진료상황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닥터 K는 핑크색으로 물든 양 볼, 힘없이 감겨진 눈, 그리고 크게 벌려진 입을 통하여 강수희가 현재 상당한 수준의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신참 의사들은 이러한 돌발 상황에 당황한 나머지 갑작스럽게 진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항문외과 전문의로서 한평생을 바쳐온 닥터 K는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려 진료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닥터 K가 잠시 숨을 고른 후 반쯤 들어간 중지를 항문의 점액질 속으로 더욱 깊이 밀어 넣었다. 아름다운 여대생이 지니고 있는 비밀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점액질과 점액질이 분리되며 또 다른 차원의 점액질을 밀어내고 있었다. 여성의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이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위하여, 그리고 그녀의 신체를 위하여 모든 것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두툼한 성기에서 느꼈던 전율과는 또 다른 형태의 쾌감이 강수희의 전신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얇은 손가락이 항문 속 점막을 파고드는 것은 마치, 그녀의 몸속으로 뱀 한 마리가 들어오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금단의 영역 깊숙한 곳까지 이르는 길은 그리 길지 않았다. 닥터 K의 긴 중지는 이미 뿌리 끝까지 항문 속으로 들어간 상태였기에 더 이상 들어갈 여지조차 없었다.
닥터 K는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며 촉감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으로 그녀의 항문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나갔다. 곧바로 의사 선생님의 중지가 커다란 반원을 그리며 그녀의 항문 내벽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안쪽까지 넓어 졌어요. 자연적으로는 이렇게 넓어 질 리가 없어요.”
강수희의 입에서 이성을 잃은 여자의 하이 톤 신음이 튀어나왔다. 질 속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고 그녀의 소음순과 대음순은 이미 미끌 거리는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길게 펼쳐진 항문 주름을 닥터 K의 중지가 쓸고 지나갈 때마다 강수희는 뼛속까지 저리는 쾌감을 맛보며 하체를 요동쳤다. 검정색 스타킹이 감싸고 있는 양 종아리가 반복적으로 올라왔으며 엉덩이 역시 상하로 심하게 움직였다.
급기야는 그녀가 엎드려 있는 베드마저 금속성의 소리를 내며 떨리기 시작했다. 닥터 K는 그녀가 베드 위에서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왼손으로 그녀의 허리 부근을 힘껏 누른 상태에서 항문 내벽 위쪽 주름을 계속해서 문지르고 있었다. 닥터 K에게 허리를 제압당한 그녀는 더욱 강한 힘으로 엉덩이를 요동치며 쾌감의 나락으로 빠져들어갔다. 대음순 윗부분에 위치한 음핵은 심하게 충혈 되어 있었으며 음핵 전체가 그녀의 질로부터 분출된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강수희의 엉덩이가 상하로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음핵이 베드에 마찰되며 항문에서 느끼는 쾌감과는 또 다른 형태의 쾌감을 제공하고 있었다. 엉덩이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대음순과 소음순에 묻어있는 애액이 베드의 가죽 시트에 번져나갔고, 질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 역시 미끌 거리는 액체로 적셔지기 시작했다.
닥터 K의 손가락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강수희의 항문 내 점막을 자극했다. 고개를 있는 힘껏 뒤로 젖힌 그녀의 입은 크게 벌어져 있었고 입에서는 수치심마저 잊은 본능적인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감겨진 두 눈가에는 이슬마저 맺혀 있어 강수희의 신체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강수희씨, 조금만 참으세요. 손가락에 발라진 약물이 점막에 스며들어야 해요.”
순간 닥터 K의 손가락이 90도로 굽어지며 항문 위쪽의 점막을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강수희의 입에서 신음이 아닌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고 엉덩이가 위로 심하게 들렸다. 그녀의 비경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마치 점성이 강한 풀과도 같이 길게 늘어지며 베드위로 솟아 올랐다.
강수희는 이미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 에서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으며 오직 항문속 점액질을 문지르고 있는 닥터 K의 손가락만이 그녀의 모든 것을 컨트롤 하고 있었다. 수치심 마저 잊은 여대생은 여인이 지니고 있는 본능에 몰두하며 자신의 하체를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그녀의 요동이 더욱 심해지며 풍만한 엉덩이 살이 정신없이 흔들렸다. 양 허벅지와 종아리 역시 상하 좌우로 진동하며 환자의 상태를 걱정하고 있는 닥터 K를 긴장시켰다.
강수희는 항문으로 느껴지는 쾌감에 집중하면서도 베드위로 음핵을 격렬하게 비벼대며 동물적인 본능에 열중하고 있었다. 불과 몇 분전, 하의 탈의를 주저하던 강수희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닥터 K는 이러한 환자들의 모습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기에 정신적으로 동요되는 일이 없었다. 경력이 일천한 의사들은 이러한 상황이 닥칠 시에 뜻하지 않은 성욕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닥터 K는 자신의 성욕을 100% 통제할 수 있는 전문의이자 베테랑이었다.
“현재 약물이 항문 내부에 스며들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으세요, 강수희씨. 약물이 스며들어야 손상된 신경치료를 할 수 있고 괄약근 역시 제 기능을 찾게 됩니다.”
닥터 K가 강수희의 피로도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손가락의 속도를 서서히 늦추며 말했다. 순간 강수희의 엉덩이가 신경질적으로 요동치며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간헐적인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의식적인 행동임이 분명했다. 고밀도로 집중 되어 있던 쾌감의 핵이 늦추어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닥터 K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치료도중 쾌감을 느끼던 환자들이 진료가 끝나게 되면 상기된 얼굴로 아쉬운 표정을 짓거나, 치료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하여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었다.
오랜 세월 항문외과 전문의로서 일 해온 닥터 K는 베테랑 의사로서 중시하는 두 가지 원칙이 있었다. 전문적인 지식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었고, 의료체계와 절차에 반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환자들이 원하는 니드를 최대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두 번째 원칙이었다. 닥터 K는 나이를 먹을수록 두 번째 원칙의 본질에 충실하게 되는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랜 시간 환자와 함께해온, 베테랑 전문의만이 지닐 수 있는 직업적 소명이었다.
닥터 K는 강수희의 니드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잠시 숨을 고른 후 자신의 중지를 이용하여 그녀의 항문 점막을 다시 마찰하기 시작했다. 약은 충분히 스며든 상태였기에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항문 맛사지로 괄약근의 긴장과 피로도를 풀어줌으로서 진료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점이었다.
그러나 닥터 K는 자신의 두 번째 원칙에 입각하여 강수희에 대한 배려를 시작했다. 의학지식이 전무한 강수희나 일반인들이 행하는 항문자극은 질병을 유발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항문외과 의학박사인 닥터 K가 행하는 배려는 강수희의 육체적 욕망을 만족시켜줌과 동시에, 손상된 항문내 신경조직에 세포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주입하는 진료행위로서 기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닥터 K의 이러한 배려는 오랜 시간 동안 항문 성행위에 몰두해 온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항문 성행위를 중단 당함 으로서 느끼는 괴로움에 대한 보상이기도 했다.
닥터 K는 오른손으로 강수희의 항문내 점막을 문지르는 동시에, 왼손으로는 질과 항문 사이에 위치한 회음부를 자극하며 그녀의 쾌감을 촉진시켰다. 그러나 닥터 K가 직접 그녀의 질 속에 손가락을 삽입 하거나 음핵을 자극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가 지니고 있는 원칙은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도움을 통하여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지, 환자의 성기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음란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강수희의 질 속에서 다량의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 또다시 본능적인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색기를 가득품은 동물적인 목소리였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검정색 스타킹을 입은 여대생은 이성적인 판단력을 모두 버린 채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있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엉덩이가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진동했으며 그 진동과 함께 시뻘겋게 충혈된 음핵이 베드위로 비벼졌다. 거울 속에 비친 강수희의 얼굴은 자신의 하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집중하고 있는 한 여인의 안타까운 본능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고 있었다.
땀에 젖은 풍만한 하체가 정신없이 요동치자 베드 역시 심한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움직 였다.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에 땀방울들이 맺혀 있는 것이 두 눈으로 확인될 정도였고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검정색 스타킹 역시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신음소리는 계속 되었다. 급기야는 높은 목소리의 커다란 신음소리가 진료실 전체를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신음소리와 베드 움직이는 소리에 귀가 아플 정도였다. 닥터 K는 자신의 힘이 부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요동치는 하체를 통제하기 위하여 허리 부분을 누르고 있었지만 조금만 힘이 달리면 그녀가 베드 위에서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왼손으로 땀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엉덩이를 누르며 손가락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했다. 순간 진료실의 문이 열리며 김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사님, 괜찮으신가요? 도와 드릴까요?”
강수희의 신음소리와 베드 움직이는 소리에 놀란 김난영의 배려였다. 강수희는 김난영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 여전히 신음소리를 흘리며 쾌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급기야는 김난영이 커튼을 젖히고 베드 위를 쳐다보는 순간에도 엉덩이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자신의 음핵을 베드 위로 마찰시키고 있었다.
“아니야, 괜찮아요. 신경 손상이 악화되다보니 조금 심한 부분이 있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김간호사가 상기된 표정으로 강수희의 모습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김난영이 진료실을 나간 이후에도 두 사람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닥터 K가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강수희에게 말을 건넸다.
“신경이 손상되다 보니 자극에 민감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항문 내부가 회복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죠.”
항문 내부의 신경이 손상된다는 것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에 더욱 민감해 진다는 것을 뜻했다. 민감한 항문 내 신경세포들은 손상이 심할수록 갖가지 자극에 민감해져 환자들을 괴롭혔다. 고통은 더욱 심하게 느껴졌고 쾌감 역시 마찬가지였다. 닥터 K의 손가락이 강수희의 항문 주름을 비벼댈 때마다 강수희는 온몸이 녹는 것과도 같은 쾌감을 체감하고 있었고 그 쾌감은 항문 섹스로는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었다.
강수희의 풍만한 엉덩이에서 커다란 땀방울 하나가 흘러내려 베드 위로 떨어졌다. 엉덩이의 움직임은 반복적이면서도 리드미컬했고 신음소리 역시 규칙성 있게 터져 나왔다. 항문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손가락에, 심하게 조여지는 힘이 느껴졌다. 질 내부로 피가 몰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오르가즘이 가까워지는 것을 직감한 닥터 K가 왼손을 내려 그녀의 회음부에 위치시켰다. 오른손 중지로 항문 위쪽의 점막을 문지르는 동시에 왼손의 엄지로 회음부에 원을 그리며 오르가즘의 준비과정을 더욱 촉진시켰다.
강수희의 반응이 단번에 느껴졌다. 최고의 성감대 중 하나로 인식되는 회음부에의 자극은 그녀의 애액 분출량을 늘려 주었고 동시에 엑스터시를 준비하기 위한 피의 충혈도를 더욱 높여 주었다. 신음소리가 더욱 고음으로 높아졌고 엉덩이는 마치 진동하는 기계와도 같이 방아를 찧어대며 황홀감의 정점을 향하여 치달아갔다.
거울에 비친 강수희의 얼굴을 확인해 보아도 오르가즘의 순간이 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입을 위아래로 힘껏 벌린 상태에서 신음소리를 흘리다보니 호흡마저 곤란한 것 처럼 보였고 목에는 시퍼런 힘줄이 서 있었다. 순간 강수희가 도리질을 하며 알 수 없는 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 안돼.. 어떡해... 어떡해...”
닥터 K가 온힘을 다해 항문 내 점막을 문질러대며 회음부에의 자극역시 더욱 속도를 높였다. 강수희가 콧소리를 흘려대며 상체를 더욱 위로 들어올렸다. 상체가 활 모양을 그리며 위로 올라갔지만 하체는 여전히 방아를 찧어대는 기묘한 형상이었다. 강수희의 검은 숲은 탕 속에 들어갔다 나온 여인의 음모와도 같이 흠뻑 젖어 있었고 땀으로 젖은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진한 땀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강수희의 비명이 점층적으로 커지며 엉덩이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방아를 찧어댔다. 여성 성감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음핵을, 베드에 비벼대기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베드의 다리에 달려있는 네 개의 바퀴들이 이리저리 움직였고, 베드 옆에 있는 진료대 마저 철제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에 선 핏발이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고 강수희의 비명이 병원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하체에 몰려있던 피가 터지며 강수희의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여대생은 전신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감당하지 못해 그저 신음소리만을 흘리며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질 내부와 음핵, 그리고 항문이 동시에 진동했고, 그 진동에서 파생된 전류가 강수희의 온 신경을 휩쓸고 지나갔다.
엄청난 압력의 수축이 시작되었다. 질 내부에서 시작된 수축의 진동은 급류를 이루며 항문으로까지 이어졌다. 닥터 K의 손가락이 진동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수축이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수축은 항문 내부에서도 강하게 일어났다. 손가락을 잘라 낼 듯한 기세의 수축이 항문 내벽에서 점층적으로 폭발하며 강수희의 육욕肉慾을 쾌락의 나락 깊숙한 곳으로 던져버리고 있었다. 강수희의 온몸이 심하게 진동하며 경련을 일으켰다. 의식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질 내부에서 시작된 클라이맥스가 전신으로 퍼진 결과였다.
수축이 끝났다 싶으면 곧바로 또 다른 수축이 이어졌고 닥터 K는 그 수축에 맞추어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여 주었다. 강수희의 신음소리는 고통에 괴로워하는 사람의 신음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몸이 한번씩 경련할때마다 신음소리가 함께 터져 나왔고 이 과정이 수차례 반복되었다.
항문 내벽을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닥터 K의 손가락은 여대생의 전신에 넘실거리는 엑스터시의 황홀감을 더욱 자극적인 쾌감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강수희의 양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여대생은 극한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자신의 육체가 지니고 있는 한계에 대하여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솜털과 같이 부드러운 안정감이 조용한 파도처럼 밀려오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더 이상 신음 소리를 흘리지 않았으며 눈을 감은 채 극쾌감의 황홀경을 아낌없이 만끽하고 있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 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 닥터 K는 지나친 수축으로 인하여 한껏 긴장된 항문 내벽을 천천히 마사지 하는 동시에 회음부를 부드럽게 자극하며 쾌감이 지속되는 것을 도왔다.
거울을 통해 강수희의 얼굴을 확인해보니 쾌감의 진한 여운이, 여전히 그녀의 온몸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온몸은 뻣뻣이 굳어 있었지만 서서히 근육의 긴장이 이완되고 있었다. 강수희의 얼굴은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로 얼룩져 있었고 입술은 바짝 말라 있었다.
진료실 안에는 강수희의 간헐적인 숨소리만이 존재했고, 닥터 K는 숨을 죽인 채 강수희의 상태를 체크하며 그녀가 느끼고 있는 황홀경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그녀의 전신을 둘러보니 하체 뿐만이 아니라 상체마저 땀으로 흠뻑 젖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머리에는 땀이 흥건했으며 회색의 스웨터 역시 땀으로 젖어 그녀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닥터 K의 양 손은 그녀의 땀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본래의 형체를 알아 보기 힘들 정도였다.
강수희의 풍만한 엉덩이에는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온 여인의 엉덩이와도 같이, 크고 작은 땀방울들이 여기저기에 매달려 있어 그녀가 느꼈던 쾌감의 정도와 깊이를 그대로 증명해주고 있었다. 닥터 K의 오른손 중지는 여전히 그녀의 갈라진 계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고, 강수희는 쾌락의 여운을 느끼며 서서히 잠에 빠져들어갔다.
거울을 통해 강수희가 잠이 든것을 확인한 닥터 K가 그녀의 엉덩이 살을 살며시 꼬집어 보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니 극도의 쾌감을 느낀 후 피로감을 못이겨 깊은 잠에 빠져든 것 같았다. 자신의 작은 실크 팬티를 살며시 쥔채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강수희가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이 느껴졌다.
닥터 K가 인터폰을 눌러 최간호사를 찾았다.
"네, 원장님."
"강수희씨가 좀 피곤하셔서 잠을 주무셔야 할 것 같으니까, 다음 환자는 제2진료실로 안내하도록 하세요. 내가 직접 그곳으로 갈테니까."
최숙이 경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다음 환자분은 제2진료실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간호사의 답변을 확인한 닥터 K가 왼손으로 강수희의 엉덩이를 누른 상태에서 천천히 손가락을 빼내자 항문이 부드럽게 수축하며 손가락의 탈출을 도왔다. 손가락이 빠져나온 항문에는 작은 구멍이 생겨 있었고 그 구멍 안으로 핑크빛의 점막이 어렴풋이 보이고 있었다.
닥터 K는 강수희의 전신에서 김이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며 위생장갑을 벗기 시작했다. 흥분상태에서 격렬하게 요동치며 엑스터시를 맛본 강수희의 신체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가열된 신체의 온도가 그보다 낮은 실내 온도에게 열을 빼앗겨 그녀의 땀이 수증기로 증발 하고 있었다.
강수희는 진료실 베드 위에 엎드린 채 가쁜숨을 몰아쉬며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회색 스웨터와 검정색 롱 스타킹만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으며 풍만한 엉덩이와 긴 다리에서는 끊임없이 김이 솟아오르며 여대생의 몸에 피어올랐던 뜨거운 열기를 식혀 주었다. 닥터 K는 그녀의 수면을 위하여 조용히 진료실의 커튼을 친 후 제2진료실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3시간 후, 닥터 K의 배려로 진료실에서 깊은 잠을 잔 강수희는 옷을 모두 입은 채 닥터 K와 마주 앉아 있었다. 여대생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닥터 K에게 지난 2개월간 진료를 받았지만 진료 도중 오르가즘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버지뻘 되는 남자에게 항문을 내준 상태에서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사실이 극도의 수치심을 자아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진료기록을 확인하는 닥터 K의 코로 강수희의 진한 땀 냄새가 풍겨왔다.
“오늘 진료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 시간 되신다고 하셨죠? 토요일 오전 11시까지 나오도록 하세요. 오늘 약물을 투입했으니 상태가 좋아질 겁니다. 혹시 중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 주시고요.”
강수희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그리고 오늘 집에 가시면 꼭 깨끗이 샤워 하시고요, 항문의 긴장이 아직 풀리지 않았을 테니 따뜻한 물로 좌욕도 해주시고요.”
강수희가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입술에 침을 발랐다.
“네...”
강수희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닥터 K가 강수희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강수희씨. 이런 질문에 답하기 힘들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를 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물어 보지 않을 수가 없군요.”
강수희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맞죠? 예를 들어, 예전 남자친구를 만났다던가... 혹시 남자친구를 다시 만났나요?”
강수희가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아뇨, 안 만났어요.
“남자친구를 만나 섹스를 하지 않았나요? 정말로 항문섹스를 하지 않았나요?”
강수희가 고개를 세차게 저어댔다.
“안했어요, 정말 안했어요.”
끈질긴 질문이 이어졌다.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았고, 항문 섹스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자위행위는 했나요? 항문을 이용한 자위행위를 하신건가요? 항문에 무엇인가를 넣었나요?”
강수희의 얼굴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예요! 정말 아니예요!"
닥터 K도 지지 않았다.
"진료 결과는 항문에 자극이 있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문 자위를 하신건가요? 무엇을 집어 넣었죠?"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그녀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말씀을 해주지 않으시면 진료를 계속 이어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변실금으로 고통 받는 것이 괴로우시죠? 변실금은 충분히 완치 가능한 질병입니다. 단, 환자와 의사 사이에 신뢰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죠.”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채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는 강수희의 머릿속에, 지난 주말 밤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로 47세가 된 닥터 K에게 있어 방송 출연은 늘 고된 일이었다. 이미 13년째 방송 출연을 하고 있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긴장의 끈을 놓은 적이 없었다. 방송계에서는 닥터 K를 두고 ‘방송을 아는 의사’라 평하며 높은 평가를 하고 있었다. 닥터 K는 자신에 대한 이러한 평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의학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연예인이 아닌 의사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었으며 방송이 진료행위의 또 다른 수단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정확한 의학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의학박사의 입장에서 방송이란 불특정 다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료의 연장일 뿐 즐거운 유희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뜨거운 조명으로 인하여 닥터 K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있었다. 그가 잠시 대본을 바라보는 사이 유명 아나운서인 김수지가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던졌다.
“저, 그러면 박사님.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활습관이 필요할까요?”
닥터 K가 헛기침을 한번 한 후 대답을 시작했다. 긴 생각을 할 필요는 없었다. 베테랑 항문외과 전문의에게 있어 이러한 답변은 누워서 떡 먹기 보다 더 쉬운 일이었다.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입니다. 항문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항문을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데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로 좌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죠.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물로 씻은 후에는 반드시 항문 주위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문 주위의 습기는 세균의 번식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능구렁이와도 같은 김수지가 피디와 사인을 주고받으며 1번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 오늘 박사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치질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치질 예방의 첫걸음은 청결한 생활습관이라는 것, 반드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의학박사 닥터 K님과 함께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다음 이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닥터 K가 김수지와 함께 고개 숙여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녹화가 예상보다 일찍 끝난 탓에 오후 진료를 위하여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피디가 다음 주 방송 대본을 들고 다가왔다.
“박사님, 다음 주 주제는 항문 습진입니다. 알고 계시죠? 수요일 밤 11시 방송 치고는 시청률이 꽤 높게 나오고 있어서 요즘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베테랑 박사님께서 방송을 하시니까 시청자들 반응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닥터 K가 미소를 지으며 목례를 했다. 의례히 듣는 말이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방송국 복도를 걸어 나오는 닥터 K의 가슴은 무거웠다. 전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전문지식을 알리는 일은 닥터 K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소명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의 특성상 방송내용에 제약이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예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신종 환자들의 급증은 항문외과의 진료 체계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었다. 성 개방 풍조가 만연하게 되면서 성행위시에 항문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었다. 닥터 K의 항문외과에는 항문섹스를 즐기는 여성 환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그 대부분은 수치심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가 병을 키워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항문 자극에 대한 사회 일반의 지식이 늘어난 탓인지 항문 자위를 하는 여성들이 항문 질환으로 고통 받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고 있었다. 심지어는 10대의 어린 소녀들마저 자신의 항문을 혹사시키는 항문 자위에 빠져 병원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의 특성상 항문 성행위에 대한 주제를 다룰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닥터 K는 몇 번인가 방송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진지하게 설득을 해보았다. 파급력이 큰 공중파 방송을 통하여 항문 성행위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 요지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한결 같았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아무리 의학 관련 지식이라 하더라도 선정적인 내용의 방송을 할 수 없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반응 뿐 이었다.
닥터 K는 방송국 주차장에 세워둔 BMW 앞에서 자신의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벨소리가 채 두 번도 울리기 전에 원무과의 최 간호사가 전화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여성분들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닥터 K 항문외과입니다.”
최숙은 성실한 근무태도로 닥터 K의 신임을 얻고 있는 신참 간호사였다.
“30분 후면 병원에 도착할 것 같으니까 진료 준비에 차질 없도록 해주세요.”
최 간호사의 상냥한 목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다소곳이 들려왔다.
“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원장님. 작년 2월에 발표하셨던 논문을 인용하고 싶다는 연락이 있었는데요, 지금 방송 녹화중이라고 말씀드린 후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적어놓았어요.”
닥터 K가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래? 그럼 내 책상위에 올려놔. 금방 도착하니까 조금 후에 보자고.”
병원으로 들어서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간호사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간호사들의 복장은 핑크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화사한 색감을 지니고 있었다. 간호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녀들의 복장을 바꾼 이후 업무능률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었다. 손을 들어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원장실로 들어가 진료 준비를 시작했다. 닥터 K의 진료준비에는 빈틈이 없었다. 그의 책상 위에는 방송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 놓은 환자들의 진료기록이 반듯이 정리정돈 되어 있었다. 진료기록에는 환자의 이름, 연령, 주소, 병명 및 주요증세, 치료 방법과 증상의 경과 등이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닥터 K는 양복을 벗어 옷걸이에 건 후 재빠르게 진료용 가운을 걸쳤다. 그리고는 곧바로 진료실을 향해 걸어 나갔다.
핑크색 스커트와 흰색 스타킹이 잘 어울리는 김간호사가 닥터 K의 뒤를 따르며 첫 번째 환자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새하얀 하이힐이 내는 소리가 병원 복도를 울리는 가운데 김간호사의 낭랑한 목소리가 닥터 K의 귀를 간질였다. 김난영은 날씬한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풍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었다. 김난영의 유방이 닥터 K의 등에 닿을 듯 말듯 하며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지난주 수요일에 진료 받았던 강수희씨, 진료 대기 중 입니다.”
닥터 K가 보일 듯 말듯 하게 고개를 끄덕인 후 진료실 의자에 앉아 강수희의 진료기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과다한 항문섹스로 인한 괄약근의 손상’
‘괄약근 무력증으로 인한 변실금 6개월째 진행’
‘항문 내 신경손상 악화 요주의’
‘레이저 치료 후 증세 호전 중이나 주의 관찰요’
강수희는 2년간 항문섹스를 즐겨온 여대생이었다.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와의 성관계는 거의 대부분이 항문섹스로 이루어졌고 그 결과 내외 괄약근이 손상되어 방귀와 대변을 참지 못하는 변실금 으로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초기에는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으나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항문 내 신경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대다수의 여성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수치심 때문에 병원 치료를 미룬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1회용 기저귀를 차지 않으면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고 남자 친구에게서는 이별을 통고 받은 상황이었다.
진료실의 문이 열리자 김난영의 뒤로 강수희가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갈색의 긴 머리에 커피 빛 피부를 지닌 강수희는 누가 보더라도 미인이라 불릴 만한 얼굴을 지니고 있었다. 인공적으로 태운 그녀의 피부는 새하얀 피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얼굴은 물론이거니와 목, 팔뚝의 색깔마저 커피 빛을 띠고 있었다. 마치 전신에 브라운 계열의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피부 빛이었다. 큰 키는 아니지만 긴 다리의 글래머 형 체형이기에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살아 있었다. 회색 스웨터 위로 봉긋이 솟아오른 강수희의 유방은 김간호사의 가슴과 경쟁하듯 풍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원장님, 강수희씨 오셨습니다.”
김난영이 지난주에 촬영한 강수희의 직장直腸내 X-RAY 사진을 닥터 K에게 두 손으로 건넸다.
“아, 고마워요. 그리고 김간호사는 내일 있을 수술 환자들 차트 좀 정리해서 원장실에 가져다 놓으세요.
“네, 알겠습니다.”
김난영이 고개를 끄덕인 후 진료실에 있는 베드 옆 찬장에서 밀봉된 위생장갑을 꺼내어 진료대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곧바로 점액질의 액체가 담겨진 병 하나를 천천히 흔들며 물질의 상태를 체크했다. 김난영이 고개 숙여 인사한 후 진료실의 문을 닫고 나가자 강수희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고개를 숙인 채, 왼쪽팔로 오른팔을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그녀가 지니고 있는 수치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얼굴은 이미 핑크빛으로 달아올라 있었으며 천천히 숨을 내쉴 때마다 브래지어로 조여진 유방이 위아래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일주일이 넘었죠? 많이 건강해진 것 같군요.”
닥터 K가 강수희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환하게 웃으며 인사말을 건넸다. 실제로 강수희의 혈색은 지난주에 비하여 상당히 좋아진 상태였다. 병원을 처음 찾았던 두달 전 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으며 약간의 살이 붙은 것으로 보아 식사 역시 정상적으로 하는 것 같았다.
강수희가 처음 병원을 찾았을 당시에는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혈색이 좋지 않았다. 변실금 으로 인하여 대변 배설을 통제할 수 없게 되자 무조건 굶으며 버틴 결과였다. 닥터 K는 식이요법과 함께 그녀의 항문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세심한 치료를 병행하였다. 심하게 손상된 항문 내 신경은 단기간 내에 회복이 불가능했으나 그녀의 경우는 비교적 경과가 좋은 편이었다.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레이저 치료기가 커다란 역할을 하였으며 닥터 K의 전문 시술법인 항문 내 마사지 역시 그녀의 손상된 신경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강수희가 말없이 목례를 하자 닥터 K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일단 앉으세요. 좀 어떻습니까?”
닥터 K의 차트 넘기는 소리가 그녀의 긴장을 더욱 심화 시키고 있었다.
강수희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얼굴에는 불안한 기색이 가득했으며 두 눈은 닥터 K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자신의 발끝을 향해 있었다. 강수희는 진료시, 언제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오늘은 그 정도가 특히 심한 것 같았다. 닥터 K는 그녀의 심적 불안이 걱정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잊지 않고 그녀의 수치스러운 부분들에 대하여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좀 어땠습니까? 대변 새는 양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죠?”
강수희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래요? 음... 레이저 치료 후 계속 좋아지고 있었는데 이상하군요...”
닥터 K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진료기록을 재차 확인하는 닥터 K의 양미간에 몇 가닥의 주름이 나타났다.
“일단 확인을 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으니 자, 그럼 진료에 들어갈까요? 저쪽 베드 쪽으로 가시죠.”
강수희가 조용히 일어나 베드 쪽으로 걸어가자 닥터 K가 그 뒤를 따랐다. 베드를 사이에 두고 강수희를 마주 본 닥터 K가 베드 주위의 커튼을 치기 시작했다.
“하의 탈의 하시고 베드 위로 올라가세요.”
강수희는 닥터 K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인채로 서 있었다. 강수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닥터 K의 앞에서 하의 탈의를 행한 바 있었으며 심지어는 finger enema (환자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변이 나오게 하는 방법) 의 자세마저 아무런 도움 없이 행할 정도로 항문외과 진료에 익숙해 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녀는 타 환자들에 비하여 수치심을 느끼는 정도가 심한 편이었기에 하의 탈의 자체에 심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었다.
커튼을 다 친 닥터 K가 강수희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온화한 미소가 담겨 있었다.
“저는 남자가 아니라 의사입니다. 제가 예전에 말한 적 있죠? 의사와 환자는 가장 편한 사이여야 한다고. 자, 괜찮으니까 편안 마음으로 하의 탈의 하시고 베드 위로 올라가세요.”
강수희가 힘겹게 고개를 끄덕인 후 청바지의 벨트로 손을 가져갔다. 꽃무늬가 장식된 벨트가 풀러진 후 곧이어 버튼과 지퍼가 제거되었다. 희미하게 떨리는 손이 청바지를 천천히 내리자 베이지색의 실크 팬티가 드러났다. 성숙한 여인의 내음을 풍기는 아름다우면서도 얇은 팬티였다. 닥터 K는 김난영이 진료대 위에 올려놓은 위생장갑을 착용하며 강수희의 탈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청바지가 무릎 부근까지 내려가자 허벅지 윗부분까지 걸쳐진 검정색 롱 스타킹이 드러났다. 한눈에 보아도 고급 스타킹임이 분명해 보였다. 검정색 스타킹에 의해 감싸진 통통한 허벅지는 진한 커피색을 발산 하며 아름다운 각선미를 자랑하고 있었고 허벅지에 걸쳐진 스타킹 끝에는 현란한 꽃무니의 레이스 장식이 수놓아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닥터 K가 강수희를 향해 말했다.
“탈착의 하기 불편하시면 스타킹은 벗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물론 환자분 편한 대로 하시면 됩니다.”
강수희가 청바지를 마저 벗기 위하여 왼쪽발의 하이힐을 벗었다. 검정색 스타킹 속에 숨겨진 커피색의 종아리가 청바지에서 빠져나왔고, 곧이어 오른쪽발의 하이힐 역시 제거 되었다. 오른쪽 다리마저 청바지에서 빼낸 그녀는 베이지색의 실크 팬티와 허벅지까지 걸쳐진 스타킹만을 걸친 채 양 다리를 모으고 서 있었다.
스타킹 전체에 윤기가 흐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오늘 처음 착용한 스타킹인 듯 했다. 올 하나하나가 살아 있었고 정강이 부분에는 작은 보석이 장식되어 있었다. 그녀가 구원의 손길을 바라는 듯한 절박한 표정으로 닥터 K의 얼굴을 바라보자 그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수희는 결심을 한 듯 자신의 비경을 감싸고 있는 실크 팬티로 손을 가져갔다. 팬티 끝을 잡은 채 양손을 천천히 내리자 윤기 넘치는 그녀의 검은 숲이 단숨에 드러났다. 수치심을 못이긴 그녀가 양손을 멈춘 채 눈을 감자, 닥터 K가 자신의 환자를 위하여 다시 입을 열었다.
“강수희씨, 저는 의사입니다. 또, 저는 강수희씨의 아버지뻘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나이가 있는 사람입니다. 부끄러워 할 필요 없어요. 우리는 지금 진료를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니까요.”
두 눈을 살포시 뜬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 후 팬티를 마저 내리기 시작했다. 작은 실크 조각은 그녀의 삼각주를 벗어남과 동시에, 본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말려 내려가고 있었다. 팬티 속에 있던 기저귀는 보이지 않았다. 기저귀에 수치심을 느끼는 탓인지 강수희는 얼마 전 부터 기저귀를 제거한 상태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요즘은 기저귀 착용을 안하시나요?”
강수희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차... 착용은 하는데 아... 아까 화장실에서 뺐어요.”
닥터 K는 그녀가 느끼는 수치심을 배려하기 위하여 그녀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릎까지 내려온 그녀의 팬티는 이제 더 이상 팬티 라기 보다는 하나의 얇은 끈과도 같은 모양으로 변해 있었다. 팬티를 마저 벗기 위하여 왼쪽 종아리를 작은 구멍에서 빼내자 진료실의 강한 조명이 그녀의 검정색 스타킹에 반사되어 닥터 K의 눈을 부시게 했다.
그녀의 은밀한 곳을 감싸고 있는 검은 숲에서는 싱싱하고도 매끄러운 윤기가 흘렀다. 기계로 몸을 태운 듯, 그녀의 사타구니는 신체의 다른 부분과 같은 커피색을 띠고 있었다. 매년 여름이 되면 해수욕장에서 몸을 태운 여성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사타구니와 엉덩이 부분의 색깔이 다른 부분과는 달랐고 닥터 K는 그녀들의 사타구니 색깔을 통해 유방의 색깔역시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수희는 전라의 상태로 기계 속으로 들어가 몸을 태운 것이 분명해 보였다. 사타구니와 허벅지 색깔에 전혀 차이가 없었으며 하체 피부색의 농도가 동일했다.
닥터 K의 차분한 진료절차에 용기를 얻은 듯, 강수희는 자신의 몸에서 팬티를 완전히 제거 한 후, 자신의 의사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작은 팬티는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그녀의 손에 들려 있었다. 강수희는 그 띠 사이로 몇 가닥의 음모가 말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양손으로 팬티를 감쌌다.
닥터 K가 다시 한 번 그녀를 안심시켰다.
“괜찮아요. 부끄러워 할 것 전혀 없어요. 나는 이 일이 직업이기 때문에 언제나 소명의식을 지니고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강수희가 신뢰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닥터 K가 베드 위로 손을 뻗으며 말했다.
“자, 이제 진료 들어가야죠? 편하게 올라가세요.”
회색 스웨터의 아래에는 오직 검정색 롱 스타킹만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지만 이미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감정은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그녀가 자신의 실크 팬티를 손에 쥔 채 베드 위로 올라가기 위하여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리자 벌어진 사타구니 사이로 성기를 감싸고 있는 대음순이 보였다.
좌우 대칭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모양의 핑크 빛 입술이었다. 질 삽입 섹스보다는 항문 섹스를 즐겨온 그녀였기에 그녀의 성기는 처녀의 그것이라 해도 믿어질 만큼 깨끗했다. 마치 여중생의 성기를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본연의 모습 그대로의 비경이었다. 강수희의 다리가 더 벌어지자 대음순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소음순의 구분까지 확연해졌다. 대음순과 소음순의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강수희는 질 섹스 경험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아무리 항문 섹스를 즐기는 여성이라도 질 섹스를 병행하기 마련인데, 강수희의 케이스는 임상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경우였다.
강수희가 베드위로 올라가며 스웨터 앞으로 늘어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풍만한 유방위로 늘어져 있던 갈색 머리칼이 등 뒤로 넘어가는 사이, 그녀는 이미 베드 위에서 무릎을 꿇은 자세로 다음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닥터 K가 자신의 위생장갑 상태를 확인하며 말했다.
“자, 이제 양 다리를 모은 상태로 엎드리세요.”
강수희가 천천히 몸을 내리며 베드 위로 엎드리자, 그녀의 두 유방이 옆으로 퍼지며 그녀의 상체와 베드 사이를 감싸 않았다. 닥터 K가 스타킹의 꽃무니 레이스에 손을 대며 미숙한 환자를 도와주었다.
“자, 이제 다리를 모으고.”
긴 다리를 모은 채 엎드려 있는 그녀의 하체는 청바지를 입었을 때 보다 더욱 살집이 도드라져 보이는 모습이었다. 검정색 스타킹이 허벅지부터 발가락 끝까지를 완벽하게 감싸고 있었고, 그 바로 위에는 탄력 넘치는 엉덩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충격을 받으면 살들이 심하게 떨리며 요동 칠 것만 같은 통통한 엉덩이였다. 작은 실크 팬티가 제거된 커피 빛 엉덩이는 팬티 자국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수치심 가득한 부분을 감추고 있는 깊은 계곡은 곡선을 그리며 엉덩이를 가르고 있었다.
“자, 긴장하지 마세요.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아프지도 않아요. 벌써 여러 차례 해보셨으니 잘 아실 거예요.”
강수희의 심장은 마치 달리기를 한 사람의 가슴과도 같이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닥터 K의 진료를 여러 차례 겪어본 그녀였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나 진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아닌 닥터 K의 환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긴장감이었다.
닥터 K가 강수희를 안심시키기 위하여 그녀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살짝 쥐었다. 커다란 공 두 개가 들어있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탄력 넘치는 엉덩이였다. 그녀의 엉덩이가 본능적으로 심하게 움찔거리자 닥터 K가 양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두 눈을 감았다.
닥터 K가 돋보기안경을 쓴 채 얼굴을 그녀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갔다. 강수희는 자신의 엉덩이로 뿜어지는 닥터 K의 입김을 느끼며 양손에 들려진 실크 팬티를 움켜쥐었다.
“자, 이제부터 항문 외부를 진찰 합니다. 아프지 않으니까 걱정 하지 마세요.”
마치 어린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목소리였다. 강수희는 닥터 K가 입을 열 때 마다 엉덩이로 전해지는 따뜻한 입김을 느끼며, 어린 소녀와도 같이 양 다리를 모은 채 엎드려 있었다. 닥터 K가 양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살며시 쥔 채 그녀의 은밀한 계곡을 서서히 열어나갔다. 통통한 살집이 천천히 벌어지면서 비밀스러운 비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곱슬거리는 털들은 닥터 K가 직접 제모제로 말끔히 제거 했기에 그 흔적 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계곡이 서서히 벌어지면서 그녀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연한 갈색의 그곳은 놀랍도록 깨끗했다. 마치 여성의 파운데이션을 곱게 바른듯한 느낌마저 드는 항문이었다. 기분 좋은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것으로 보아 집을 나서기전에 항문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온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닥터 K가 엉덩이 계곡 사이에 위치한 그녀의 작은 입 주위를 조심스레 관찰하며 강수희에게 물었다.
“어떤가요? 배변감을 느끼게 되면 어느정도 참을 수 있나요?”
의사 선생님의 입김이 이번에는 엉덩이가 아닌 항문으로 정확하게 느껴졌다. 강수희가 하체를 희미하게 떨며 대답했다.
“1, 2분 정도요...”
닥터 K가 계속 물었다.
“1, 2분 정도 참고나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나요?”
의사의 입김이 갈라진 계곡과 항문을 계속 강타하자, 강수희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닥터 K가 자신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 점액질의 액체를 바르며 다시 물었다.
“강수희씨. 1, 2분 정도 참고나면 변이 새어 나올 정도로 못참게 되나요?”
자신의 엉덩이에서 입김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강수희가 온몸의 긴장을 풀며 간신히 대답했다.
“거... 거의 그런 것 같아요. 지난주부터는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닥터 K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강수희의 양 둔덕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강수희의 엉덩이가 그녀의 의지와는 달리 또다시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순간 항문에 따뜻한 액체를 느낀 강수희가 실크 팬티가 들려진 손에 힘을 주며 눈을 감았다.
“자, 괜찮아요.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항문 외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닥터 K가 왼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벌렸다. 그리고는 점액질의 액체로 범벅이 된 자신의 오른손 검지로 강수희의 항문을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시작된 움직임은 점점 커다란 원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강수희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커짐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을 주며 움찔거렸다. 강수희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갈수록 계곡이 조금씩 닫히기 시작했다.
닥터 K가 계곡을 벌리기 위하여 얼굴을 엉덩이 쪽에 더욱 가까이 댄 채 말했다.
“힘주지 마세요. 힘주면 진료하기가 힘들어요.”
의사의 입김이 또다시 그녀의 엉덩이 계곡 사이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서서히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닥터 K의 손가락이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그녀의 항문 외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상하다...”
닥터 K가 점액질 액체를 그녀의 항문 주위에 더 바른 후,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이저 치료로 경과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이상하군...”
강수희는 자신의 항문 주변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베드의 베개 위로 따뜻한 입김을 뿜어냈다. 항문에서 발생한 열은 엉덩이와 허벅지로 퍼져나갔고, 급기야는 그녀의 전신을 따뜻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자신의 질 내부에서 미끌거리는 액체가 분비되는 것을 느끼며 수치심에 온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은 채 입술을 열어 숨을 조절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 모습을 의사가 알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나 닥터 K는 벽면의 거울에 반사된 모습을 통하여 그녀의 얼굴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다.
순간 닥터 K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춘 채 강수희에게 물었다.
“강수희씨, 지난주에 혹시 무슨 일이 있었나요?”
강수희가 힘겹게 눈을 뜨며 대답했다.
“무... 무슨 일이라뇨?”
닥터 K가 왼손으로 돋보기를 고쳐 쓰며 말했다.
“혹시 항문에 어떠한 자극을 준 일이 있나요?”
강수희의 얼굴이 대번에 빨개졌다.
“아... 아뇨, 그... 그런 일 없는데요.”
닥터 K가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며 말했다.
“항문이 더 벌어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괄약근에 손상이 오면 항문 내부는 물론이거니와 항문 외부에도 뚜렷한 변화가 오거든요. 항문에 어떠한 자극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강수희가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한 항문을 느끼며 이를 꽉 물었다.
“그... 그럴 리가요. 아니에요.”
닥터 K가 의구심 가득 한 눈빛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쥐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깊은 계곡을 단숨에 열어 젖혔다. 살집으로 가득한 그녀의 엉덩이가 활짝 벌어지자 점액질의 액체로 범벅이 된 그녀의 항문이 입을 벌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강수희씨, 솔직하게 말씀해 보세요. 지난 1주일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죠? 혹시 예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난건가요? 그리고 그 남자 친구와 또 다시 항문 섹스를 했나요? 제가 했던 말을 벌써 잊으신 건가요?”
강수희가 도리질을 하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닥터 K가 재빨리 거울을 통해 그녀의 얼굴을 확인했다. 홍조를 띠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거짓을 감추려는 기색이 가득했다. 환자들이 의사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었다. 특히 항문 성행위로 질병을 얻은 여성들은 이러한 성향이 더욱 심했다. 닥터 K는 직감적으로 강수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그녀의 항문을 바라보며 속삭이듯이 입을 열었다.
“저는 의사입니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 숨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강수희씨, 말씀해 보세요. 진료를 위해서 말씀 해주셔야 합니다.”
순간 강수희의 얼굴이 공중으로 들렸다. 의사의 입김이 그녀의 항문을 헤집어 놓은 탓이었다. 닥터 K가 강수희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입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닥터 K는 더 이상 도리 없다는 듯, 장갑을 벗은 후 새 위생장갑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새로운 종류의 점액질 액체를 꺼내어 오른손 중지 손가락에 바르며 말했다.
“자, 지금부터 항문 내부 진료를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전혀 아프지 않으니 긴장 할 필요 없어요. 엉덩이에 힘 빼세요. 하나도 안 아파요.”
강수희는 닥터 K의 말에 극심한 긴장감을 느꼈다. 항문 내부 진료를 시작한다는 닥터 K의 발언은 그녀가 기다렸던 말이기도 했다. 변실금으로 인하여 더 이상 항문 섹스를 할 수 없게 된 그녀는 항문 자극에 대한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더욱이 닥터 K로부터 일체의 항문 자극을 하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기에 그녀는 항문으로 느껴왔던 모든 쾌감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제 강수희에게 있어 닥터 K의 진료는 항문으로 느끼는 쾌감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식으로라도 항문 자극을 간절히 원하는 자신이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자신이 변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회 일반에 넘쳐나고 있는 항문 성행위에 대한 정보들이 그나마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었다.
닥터 K의 손가락이 다시 항문으로 다가왔다. 엉덩이가 움찔하는 사이 닥터 K의 중지가 그녀의 항문을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닥터 K의 손가락으로부터 전해지는 부드러운 촉감이, 잠시 후 다가올 쾌감의 전주곡으로 느껴지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의 손가락 끝이 부드럽게 항문 속을 파고드는 것이 느껴졌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점액질의 액체로 인하여 아무런 고통도 느낄 수 없었다.
닥터 K의 중지가 그녀의 따뜻한 항문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은밀한 점막이 천천히 밀려나며 길을 만들어 주었고 강수희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은밀한 쾌감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손가락이 조금 더 깊이 들어가자 강수희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고, 곧이어 그녀의 입에서 짧은 외마디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수희는 자신의 질 속에서 미끌거리는 액체들이 쉴 새 없이 분비되는 것을 느끼며 질속에 힘을 주었다. 그 힘은 그녀의 질과 항문을 거쳐 닥터 K의 손가락까지 그대로 전해졌다.
반쯤 들어간 닥터 K의 중지가 그녀의 항문 내벽 위쪽을 천천히 긁기 시작했다.
“이상해... 항문이 지난주보다 훨씬 더 넓어 졌어요.”
강수희의 고개가 다시 한 번 뒤로 젖혀졌다. 그녀의 머리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추어 반복적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닥터 K가 항문 내벽을 더욱 빠르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 느껴지시나요? 여기에 새로운 손상이 생겼어요. 구멍도 더 넓어 졌고요.”
강수희의 입에서 연속적인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입은 벌어진 상태였으며 목 주위가 굳어버린 사람과 같이 뻣뻣하게 움직이며 뒤로 젖혀지고 있었다. 강수희는 닥터 K가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 이라는 확신을 지닌 채 항문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얼굴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러나 닥터 K는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하여 강수희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강수희의 얼굴이 거울을 통해 반사되고 있었지만 닥터 K는 이러한 사실을 굳이 알리지는 않았다. 차라리 환자가 모르는 편이 나은 진료상황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닥터 K는 핑크색으로 물든 양 볼, 힘없이 감겨진 눈, 그리고 크게 벌려진 입을 통하여 강수희가 현재 상당한 수준의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신참 의사들은 이러한 돌발 상황에 당황한 나머지 갑작스럽게 진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항문외과 전문의로서 한평생을 바쳐온 닥터 K는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려 진료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닥터 K가 잠시 숨을 고른 후 반쯤 들어간 중지를 항문의 점액질 속으로 더욱 깊이 밀어 넣었다. 아름다운 여대생이 지니고 있는 비밀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점액질과 점액질이 분리되며 또 다른 차원의 점액질을 밀어내고 있었다. 여성의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이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위하여, 그리고 그녀의 신체를 위하여 모든 것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두툼한 성기에서 느꼈던 전율과는 또 다른 형태의 쾌감이 강수희의 전신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얇은 손가락이 항문 속 점막을 파고드는 것은 마치, 그녀의 몸속으로 뱀 한 마리가 들어오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금단의 영역 깊숙한 곳까지 이르는 길은 그리 길지 않았다. 닥터 K의 긴 중지는 이미 뿌리 끝까지 항문 속으로 들어간 상태였기에 더 이상 들어갈 여지조차 없었다.
닥터 K는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며 촉감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으로 그녀의 항문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나갔다. 곧바로 의사 선생님의 중지가 커다란 반원을 그리며 그녀의 항문 내벽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안쪽까지 넓어 졌어요. 자연적으로는 이렇게 넓어 질 리가 없어요.”
강수희의 입에서 이성을 잃은 여자의 하이 톤 신음이 튀어나왔다. 질 속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고 그녀의 소음순과 대음순은 이미 미끌 거리는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길게 펼쳐진 항문 주름을 닥터 K의 중지가 쓸고 지나갈 때마다 강수희는 뼛속까지 저리는 쾌감을 맛보며 하체를 요동쳤다. 검정색 스타킹이 감싸고 있는 양 종아리가 반복적으로 올라왔으며 엉덩이 역시 상하로 심하게 움직였다.
급기야는 그녀가 엎드려 있는 베드마저 금속성의 소리를 내며 떨리기 시작했다. 닥터 K는 그녀가 베드 위에서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왼손으로 그녀의 허리 부근을 힘껏 누른 상태에서 항문 내벽 위쪽 주름을 계속해서 문지르고 있었다. 닥터 K에게 허리를 제압당한 그녀는 더욱 강한 힘으로 엉덩이를 요동치며 쾌감의 나락으로 빠져들어갔다. 대음순 윗부분에 위치한 음핵은 심하게 충혈 되어 있었으며 음핵 전체가 그녀의 질로부터 분출된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강수희의 엉덩이가 상하로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음핵이 베드에 마찰되며 항문에서 느끼는 쾌감과는 또 다른 형태의 쾌감을 제공하고 있었다. 엉덩이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대음순과 소음순에 묻어있는 애액이 베드의 가죽 시트에 번져나갔고, 질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 역시 미끌 거리는 액체로 적셔지기 시작했다.
닥터 K의 손가락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강수희의 항문 내 점막을 자극했다. 고개를 있는 힘껏 뒤로 젖힌 그녀의 입은 크게 벌어져 있었고 입에서는 수치심마저 잊은 본능적인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감겨진 두 눈가에는 이슬마저 맺혀 있어 강수희의 신체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강수희씨, 조금만 참으세요. 손가락에 발라진 약물이 점막에 스며들어야 해요.”
순간 닥터 K의 손가락이 90도로 굽어지며 항문 위쪽의 점막을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강수희의 입에서 신음이 아닌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고 엉덩이가 위로 심하게 들렸다. 그녀의 비경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마치 점성이 강한 풀과도 같이 길게 늘어지며 베드위로 솟아 올랐다.
강수희는 이미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 에서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으며 오직 항문속 점액질을 문지르고 있는 닥터 K의 손가락만이 그녀의 모든 것을 컨트롤 하고 있었다. 수치심 마저 잊은 여대생은 여인이 지니고 있는 본능에 몰두하며 자신의 하체를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그녀의 요동이 더욱 심해지며 풍만한 엉덩이 살이 정신없이 흔들렸다. 양 허벅지와 종아리 역시 상하 좌우로 진동하며 환자의 상태를 걱정하고 있는 닥터 K를 긴장시켰다.
강수희는 항문으로 느껴지는 쾌감에 집중하면서도 베드위로 음핵을 격렬하게 비벼대며 동물적인 본능에 열중하고 있었다. 불과 몇 분전, 하의 탈의를 주저하던 강수희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닥터 K는 이러한 환자들의 모습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기에 정신적으로 동요되는 일이 없었다. 경력이 일천한 의사들은 이러한 상황이 닥칠 시에 뜻하지 않은 성욕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닥터 K는 자신의 성욕을 100% 통제할 수 있는 전문의이자 베테랑이었다.
“현재 약물이 항문 내부에 스며들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으세요, 강수희씨. 약물이 스며들어야 손상된 신경치료를 할 수 있고 괄약근 역시 제 기능을 찾게 됩니다.”
닥터 K가 강수희의 피로도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손가락의 속도를 서서히 늦추며 말했다. 순간 강수희의 엉덩이가 신경질적으로 요동치며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간헐적인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의식적인 행동임이 분명했다. 고밀도로 집중 되어 있던 쾌감의 핵이 늦추어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닥터 K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치료도중 쾌감을 느끼던 환자들이 진료가 끝나게 되면 상기된 얼굴로 아쉬운 표정을 짓거나, 치료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하여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었다.
오랜 세월 항문외과 전문의로서 일 해온 닥터 K는 베테랑 의사로서 중시하는 두 가지 원칙이 있었다. 전문적인 지식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었고, 의료체계와 절차에 반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환자들이 원하는 니드를 최대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두 번째 원칙이었다. 닥터 K는 나이를 먹을수록 두 번째 원칙의 본질에 충실하게 되는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랜 시간 환자와 함께해온, 베테랑 전문의만이 지닐 수 있는 직업적 소명이었다.
닥터 K는 강수희의 니드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잠시 숨을 고른 후 자신의 중지를 이용하여 그녀의 항문 점막을 다시 마찰하기 시작했다. 약은 충분히 스며든 상태였기에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항문 맛사지로 괄약근의 긴장과 피로도를 풀어줌으로서 진료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점이었다.
그러나 닥터 K는 자신의 두 번째 원칙에 입각하여 강수희에 대한 배려를 시작했다. 의학지식이 전무한 강수희나 일반인들이 행하는 항문자극은 질병을 유발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항문외과 의학박사인 닥터 K가 행하는 배려는 강수희의 육체적 욕망을 만족시켜줌과 동시에, 손상된 항문내 신경조직에 세포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주입하는 진료행위로서 기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닥터 K의 이러한 배려는 오랜 시간 동안 항문 성행위에 몰두해 온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항문 성행위를 중단 당함 으로서 느끼는 괴로움에 대한 보상이기도 했다.
닥터 K는 오른손으로 강수희의 항문내 점막을 문지르는 동시에, 왼손으로는 질과 항문 사이에 위치한 회음부를 자극하며 그녀의 쾌감을 촉진시켰다. 그러나 닥터 K가 직접 그녀의 질 속에 손가락을 삽입 하거나 음핵을 자극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가 지니고 있는 원칙은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도움을 통하여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지, 환자의 성기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음란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강수희의 질 속에서 다량의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 또다시 본능적인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색기를 가득품은 동물적인 목소리였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검정색 스타킹을 입은 여대생은 이성적인 판단력을 모두 버린 채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있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엉덩이가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진동했으며 그 진동과 함께 시뻘겋게 충혈된 음핵이 베드위로 비벼졌다. 거울 속에 비친 강수희의 얼굴은 자신의 하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집중하고 있는 한 여인의 안타까운 본능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고 있었다.
땀에 젖은 풍만한 하체가 정신없이 요동치자 베드 역시 심한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움직 였다.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에 땀방울들이 맺혀 있는 것이 두 눈으로 확인될 정도였고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검정색 스타킹 역시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신음소리는 계속 되었다. 급기야는 높은 목소리의 커다란 신음소리가 진료실 전체를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신음소리와 베드 움직이는 소리에 귀가 아플 정도였다. 닥터 K는 자신의 힘이 부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요동치는 하체를 통제하기 위하여 허리 부분을 누르고 있었지만 조금만 힘이 달리면 그녀가 베드 위에서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왼손으로 땀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엉덩이를 누르며 손가락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했다. 순간 진료실의 문이 열리며 김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사님, 괜찮으신가요? 도와 드릴까요?”
강수희의 신음소리와 베드 움직이는 소리에 놀란 김난영의 배려였다. 강수희는 김난영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 여전히 신음소리를 흘리며 쾌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급기야는 김난영이 커튼을 젖히고 베드 위를 쳐다보는 순간에도 엉덩이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자신의 음핵을 베드 위로 마찰시키고 있었다.
“아니야, 괜찮아요. 신경 손상이 악화되다보니 조금 심한 부분이 있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김간호사가 상기된 표정으로 강수희의 모습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김난영이 진료실을 나간 이후에도 두 사람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닥터 K가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강수희에게 말을 건넸다.
“신경이 손상되다 보니 자극에 민감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항문 내부가 회복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죠.”
항문 내부의 신경이 손상된다는 것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에 더욱 민감해 진다는 것을 뜻했다. 민감한 항문 내 신경세포들은 손상이 심할수록 갖가지 자극에 민감해져 환자들을 괴롭혔다. 고통은 더욱 심하게 느껴졌고 쾌감 역시 마찬가지였다. 닥터 K의 손가락이 강수희의 항문 주름을 비벼댈 때마다 강수희는 온몸이 녹는 것과도 같은 쾌감을 체감하고 있었고 그 쾌감은 항문 섹스로는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었다.
강수희의 풍만한 엉덩이에서 커다란 땀방울 하나가 흘러내려 베드 위로 떨어졌다. 엉덩이의 움직임은 반복적이면서도 리드미컬했고 신음소리 역시 규칙성 있게 터져 나왔다. 항문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손가락에, 심하게 조여지는 힘이 느껴졌다. 질 내부로 피가 몰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오르가즘이 가까워지는 것을 직감한 닥터 K가 왼손을 내려 그녀의 회음부에 위치시켰다. 오른손 중지로 항문 위쪽의 점막을 문지르는 동시에 왼손의 엄지로 회음부에 원을 그리며 오르가즘의 준비과정을 더욱 촉진시켰다.
강수희의 반응이 단번에 느껴졌다. 최고의 성감대 중 하나로 인식되는 회음부에의 자극은 그녀의 애액 분출량을 늘려 주었고 동시에 엑스터시를 준비하기 위한 피의 충혈도를 더욱 높여 주었다. 신음소리가 더욱 고음으로 높아졌고 엉덩이는 마치 진동하는 기계와도 같이 방아를 찧어대며 황홀감의 정점을 향하여 치달아갔다.
거울에 비친 강수희의 얼굴을 확인해 보아도 오르가즘의 순간이 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입을 위아래로 힘껏 벌린 상태에서 신음소리를 흘리다보니 호흡마저 곤란한 것 처럼 보였고 목에는 시퍼런 힘줄이 서 있었다. 순간 강수희가 도리질을 하며 알 수 없는 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 안돼.. 어떡해... 어떡해...”
닥터 K가 온힘을 다해 항문 내 점막을 문질러대며 회음부에의 자극역시 더욱 속도를 높였다. 강수희가 콧소리를 흘려대며 상체를 더욱 위로 들어올렸다. 상체가 활 모양을 그리며 위로 올라갔지만 하체는 여전히 방아를 찧어대는 기묘한 형상이었다. 강수희의 검은 숲은 탕 속에 들어갔다 나온 여인의 음모와도 같이 흠뻑 젖어 있었고 땀으로 젖은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진한 땀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강수희의 비명이 점층적으로 커지며 엉덩이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방아를 찧어댔다. 여성 성감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음핵을, 베드에 비벼대기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베드의 다리에 달려있는 네 개의 바퀴들이 이리저리 움직였고, 베드 옆에 있는 진료대 마저 철제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에 선 핏발이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고 강수희의 비명이 병원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하체에 몰려있던 피가 터지며 강수희의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여대생은 전신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감당하지 못해 그저 신음소리만을 흘리며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질 내부와 음핵, 그리고 항문이 동시에 진동했고, 그 진동에서 파생된 전류가 강수희의 온 신경을 휩쓸고 지나갔다.
엄청난 압력의 수축이 시작되었다. 질 내부에서 시작된 수축의 진동은 급류를 이루며 항문으로까지 이어졌다. 닥터 K의 손가락이 진동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수축이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수축은 항문 내부에서도 강하게 일어났다. 손가락을 잘라 낼 듯한 기세의 수축이 항문 내벽에서 점층적으로 폭발하며 강수희의 육욕肉慾을 쾌락의 나락 깊숙한 곳으로 던져버리고 있었다. 강수희의 온몸이 심하게 진동하며 경련을 일으켰다. 의식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질 내부에서 시작된 클라이맥스가 전신으로 퍼진 결과였다.
수축이 끝났다 싶으면 곧바로 또 다른 수축이 이어졌고 닥터 K는 그 수축에 맞추어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여 주었다. 강수희의 신음소리는 고통에 괴로워하는 사람의 신음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몸이 한번씩 경련할때마다 신음소리가 함께 터져 나왔고 이 과정이 수차례 반복되었다.
항문 내벽을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닥터 K의 손가락은 여대생의 전신에 넘실거리는 엑스터시의 황홀감을 더욱 자극적인 쾌감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강수희의 양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여대생은 극한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자신의 육체가 지니고 있는 한계에 대하여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솜털과 같이 부드러운 안정감이 조용한 파도처럼 밀려오기 시작했다. 강수희는 더 이상 신음 소리를 흘리지 않았으며 눈을 감은 채 극쾌감의 황홀경을 아낌없이 만끽하고 있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 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 닥터 K는 지나친 수축으로 인하여 한껏 긴장된 항문 내벽을 천천히 마사지 하는 동시에 회음부를 부드럽게 자극하며 쾌감이 지속되는 것을 도왔다.
거울을 통해 강수희의 얼굴을 확인해보니 쾌감의 진한 여운이, 여전히 그녀의 온몸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온몸은 뻣뻣이 굳어 있었지만 서서히 근육의 긴장이 이완되고 있었다. 강수희의 얼굴은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로 얼룩져 있었고 입술은 바짝 말라 있었다.
진료실 안에는 강수희의 간헐적인 숨소리만이 존재했고, 닥터 K는 숨을 죽인 채 강수희의 상태를 체크하며 그녀가 느끼고 있는 황홀경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그녀의 전신을 둘러보니 하체 뿐만이 아니라 상체마저 땀으로 흠뻑 젖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머리에는 땀이 흥건했으며 회색의 스웨터 역시 땀으로 젖어 그녀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닥터 K의 양 손은 그녀의 땀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본래의 형체를 알아 보기 힘들 정도였다.
강수희의 풍만한 엉덩이에는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온 여인의 엉덩이와도 같이, 크고 작은 땀방울들이 여기저기에 매달려 있어 그녀가 느꼈던 쾌감의 정도와 깊이를 그대로 증명해주고 있었다. 닥터 K의 오른손 중지는 여전히 그녀의 갈라진 계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고, 강수희는 쾌락의 여운을 느끼며 서서히 잠에 빠져들어갔다.
거울을 통해 강수희가 잠이 든것을 확인한 닥터 K가 그녀의 엉덩이 살을 살며시 꼬집어 보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니 극도의 쾌감을 느낀 후 피로감을 못이겨 깊은 잠에 빠져든 것 같았다. 자신의 작은 실크 팬티를 살며시 쥔채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강수희가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이 느껴졌다.
닥터 K가 인터폰을 눌러 최간호사를 찾았다.
"네, 원장님."
"강수희씨가 좀 피곤하셔서 잠을 주무셔야 할 것 같으니까, 다음 환자는 제2진료실로 안내하도록 하세요. 내가 직접 그곳으로 갈테니까."
최숙이 경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다음 환자분은 제2진료실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간호사의 답변을 확인한 닥터 K가 왼손으로 강수희의 엉덩이를 누른 상태에서 천천히 손가락을 빼내자 항문이 부드럽게 수축하며 손가락의 탈출을 도왔다. 손가락이 빠져나온 항문에는 작은 구멍이 생겨 있었고 그 구멍 안으로 핑크빛의 점막이 어렴풋이 보이고 있었다.
닥터 K는 강수희의 전신에서 김이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며 위생장갑을 벗기 시작했다. 흥분상태에서 격렬하게 요동치며 엑스터시를 맛본 강수희의 신체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가열된 신체의 온도가 그보다 낮은 실내 온도에게 열을 빼앗겨 그녀의 땀이 수증기로 증발 하고 있었다.
강수희는 진료실 베드 위에 엎드린 채 가쁜숨을 몰아쉬며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회색 스웨터와 검정색 롱 스타킹만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으며 풍만한 엉덩이와 긴 다리에서는 끊임없이 김이 솟아오르며 여대생의 몸에 피어올랐던 뜨거운 열기를 식혀 주었다. 닥터 K는 그녀의 수면을 위하여 조용히 진료실의 커튼을 친 후 제2진료실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3시간 후, 닥터 K의 배려로 진료실에서 깊은 잠을 잔 강수희는 옷을 모두 입은 채 닥터 K와 마주 앉아 있었다. 여대생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닥터 K에게 지난 2개월간 진료를 받았지만 진료 도중 오르가즘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버지뻘 되는 남자에게 항문을 내준 상태에서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사실이 극도의 수치심을 자아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진료기록을 확인하는 닥터 K의 코로 강수희의 진한 땀 냄새가 풍겨왔다.
“오늘 진료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 시간 되신다고 하셨죠? 토요일 오전 11시까지 나오도록 하세요. 오늘 약물을 투입했으니 상태가 좋아질 겁니다. 혹시 중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 주시고요.”
강수희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그리고 오늘 집에 가시면 꼭 깨끗이 샤워 하시고요, 항문의 긴장이 아직 풀리지 않았을 테니 따뜻한 물로 좌욕도 해주시고요.”
강수희가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입술에 침을 발랐다.
“네...”
강수희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닥터 K가 강수희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강수희씨. 이런 질문에 답하기 힘들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를 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물어 보지 않을 수가 없군요.”
강수희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맞죠? 예를 들어, 예전 남자친구를 만났다던가... 혹시 남자친구를 다시 만났나요?”
강수희가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아뇨, 안 만났어요.
“남자친구를 만나 섹스를 하지 않았나요? 정말로 항문섹스를 하지 않았나요?”
강수희가 고개를 세차게 저어댔다.
“안했어요, 정말 안했어요.”
끈질긴 질문이 이어졌다.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았고, 항문 섹스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자위행위는 했나요? 항문을 이용한 자위행위를 하신건가요? 항문에 무엇인가를 넣었나요?”
강수희의 얼굴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예요! 정말 아니예요!"
닥터 K도 지지 않았다.
"진료 결과는 항문에 자극이 있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문 자위를 하신건가요? 무엇을 집어 넣었죠?"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그녀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말씀을 해주지 않으시면 진료를 계속 이어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변실금으로 고통 받는 것이 괴로우시죠? 변실금은 충분히 완치 가능한 질병입니다. 단, 환자와 의사 사이에 신뢰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죠.”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채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는 강수희의 머릿속에, 지난 주말 밤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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