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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특별한 사랑방식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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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81회 작성일 20-01-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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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는 강남의 고급 룸살롱 ‘써니 힐’의 에이스였다.
그렇다면 그 수입은 엄청났을 것이다.
그러나 연주는 지극히 검소한 생활을 했다.
강남 룸살롱 아가씨들은 보통 고급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고 화장을 한다.
그러나 연주는 그 모든 것을 자기 혼자서 해결했다.
명품? 강남 아가씨들 하면 떠오르는 그 흔한 명품도 연주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즉 ‘써니 힐’을 나서는 순간부터 연주는 그저 평범한 20살 여자애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연주가 벌어들이는 그 많은 돈들은 다 어디로 갔던 것일까.
박 선배의 말 대로 빚을 갚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다. 연주는 빚을 갚기 위해서 그토록 하기 싫은 일을 감내하고 있었던 것이다.

“후와...웬 일이세요? 이 시간에...끄윽!”

어느 날 새벽 써니 힐이 영업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연주를 찾아갔다.
연주는 그날따라 많은 술을 마셨었던 것 같다.

“음..그냥 같이 있고 싶어서...”
“아유..선생님 너무 사랑스러워요....하하하..”
연주는 내 팔을 품듯이 붙잡고 말했다.
걸음걸이는 비틀거렸고 그 맑고 깨끗하던 눈도 많이 풀려 있었다.
가슴 속이 무너져 내렸다.

“집에 가자. 내가 데려다 줄게.”
“정말요? 정말요? 저야 쌩큐죠..하하하...”

연주는 술을 잘 마시지를 못했다.
나는 자괴감마저 들기 시작했다.
연주의 원룸에 도착했을 때 연주는 그 즉시 침대 위에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오늘 진상을 만났거든요...계속 술을 먹이는 거예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슴 속만 무너지고 있었다.

“꿀물 타줄게..”
“아뇨. 싫어요. 선생님 자꾸 그러시면 저 슬퍼져요.”

연주는 이렇게 말하고는 울기 시작했다.
그 흐느낌은 너무나 슬프게 들려왔다.
나는 꿀물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연주를 안아 일으켜서 그릇을 입에 대 주었다.

“후와...따뜻하다....”
“뭐 좀 먹어야 되는 거 아닐까?”
“아...괜찮아요. 먹으면 다 토할 거 같아요.”
연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그래, 그럼, 자...나 갈게.”
라고 말하면서 일어서려는데 연주가 나를 붙잡았다.

“같이 있어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연주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나는 연주와 같이 있기로 했다.
연주의 옆에 누워 연주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선생님...”
“응?”
“왜, 저한테 사랑한다는 말 안 하세요?”

연주의 돌발적인 질문에 나는 적절한 답변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연주를 사랑한다? 나는 그때 내가 연주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그 사랑이라는 말을 함부로 입 밖에 꺼내서 남발하고 싶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널 사랑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그럼 말해주세요. 듣고 싶어요.”
“뭐라고 말해? 아이 러브유라고 말해?”
“치!”

나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널 사랑해. 너무 애틋하고 가슴이 아파서 때로는 슬퍼. 하여간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너무나 확실한 사실이야.”

이렇게 말을 끝내고 난 후 내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그러고 나서 연주의 얼굴을 보았을 때 연주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나의 어눌한 사랑고백을 듣기나 했던 것일까.
내 품에 안겨 자고 있던 연주는 키 크고 섹시한 써니 힐의 에이스가 아닌 그저 순결하고 사랑스럽기만 한 어린 여자애였을 뿐이다.


미미사건은 박 선배를 동요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박 선배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에효. 그래. 가서 잘 살라고 해라.”

미미의 50대 지명손님은 미미가 공사를 치기도 전에 화려한 세컨드 자리를 제안했다.
아파트와 자동차가 그것이다. 그 제안이 있고 나서 얼마 후 미미는 더 이상 ‘써니 힐’에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박 선배와는 일언반구 상의조차 하지 않고 일을 저질러 버린 것이다.

“어떻게 된 건가요?”
나는 박 선배가 안타까워서 써니 힐을 찾아가 마담 윤아를 만났다.

“제가 그때 그랬잖아요. 이곳은 진우씨가 사는 세상하고 다르다구요. 저는 사실 별로 놀랍지가 않아요. 미미의 선택을 존중해요.”
“그래도 그렇지. 박 선배하고 그토록 친하게 지내놓고 어떻게 한 마디 말도 없이 그럴 수가 있죠?”
“여기는 돈이면 뭐든지 되는 세상입니다. 인간관계? 그런 거 없어요. 휴우...”

마담 윤아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한 숨을 푹 내쉬면서 안타까워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날 밤 마담 윤아는 그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박 선배와 소주잔을 기울였다.
물론 연주와 나도 함께였다.

“이 바닥에 발 들여놓으면 남자들은 그저 다 돈이에요. 사람이 아닌 돈으로 보이는 거죠.”

마담 윤아도 미미사건에 관해 마음이 불편했던지 꽤나 술을 많이 마셨다.
그리고는 자신의 화류계 이력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리수는 내가 걱정을 안 해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있고, 또 본인 스스로도 정신이 올바르게 박혀 있고 해서.....하지만 딴 년들 하는 꼴 좀 봐봐요. 돈 벌면 명품사고 호빠가서 다 날리고....... 미친년들....”
“아, 씨발, 그만 좀 해. 더 우울해진다.”
박 선배가 말했다.

“아, 씨발 그만 좀 해? 진짜 가오 좀 살려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진짜 박 사장님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
“우울한 사람은 나잖아, 근데 왜 자기가 나대고 지랄이야?”

급기야는 박 선배와 마담 윤아는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게 되었다.
연주와 나는 그 모습이 웃겨서 서로 쳐다보면서 키득거렸다.
그러나 마담 윤아가 했던 말들은 그저 쉽게 넘겨버릴 만 한 것들은 아니었다.
그 ‘다른 세계’에서는 남자는 그저 돈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고 그저 돈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런 세상이 어디 비단 화류계뿐이겠는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온 세상은 벌써 그렇게 돌아가고 있지 않는가. 나는 뒷맛이 개운치 않은 형편없는 음식을 먹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알았어, 알았어. 내가 잘못했다. 미안. 술 한 잔 받아.”

박 선배는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마담 윤아에게 사과를 했다.
마담 윤아도 화를 진정시키면서 박 선배가 따라주는 술을 마지못해 받았다.
연주와 나는 또 서로를 마주 보며 미소 지었다.

“에휴...기왕 그렇게 된 거 미미년 가서 잘 살기나 해야 할 텐데...”

박 선배는 이렇게 말하고는 단숨에 술잔을 비웠다.



여름방학을 했다.
나는 연주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너무 좋았다.

“선생님 학교에 여대생들 예쁘죠?”
어느 날 함께 저녁을 먹을 때 연주가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했다.

“음....뭐 그렇겠지. 예쁠 나이니까...”
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치...불안해.”
“불안? 뭐가?”
“아..몰라요. 됐어요. 치...”

연주가 그렇게 다른 여자에 관해 질투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온 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나는 연주의 뒤로 가서 연주를 꼭 끌어안고 연주의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
연주의 체취, 연주의 향기가 또 나를 취하게 만들었다.

“아잉..간지러워요.”

그리고 연주가 살짝 고개를 뒤로 돌려서 우리는 키스를 하게 되었다.
백허그 상태로 키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내 혀가 연주의 입속으로 들어갔을 때 내 두 손은 연주의 탐스러운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리고는 내 입은 연주의 아름다운 목덜미에 머무르게 되었다.
숨 가쁜 순간이었다. 연주의 호흡이 거칠어지다가 결국 작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학...학....아.....”

내 뜨거운 숨결과 입술, 그리고 나의 혀의 느낌을 연주는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연주는 눈을 꼭 감은 채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는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아..선생님....”
“헉...응?”

나는 하던 동작을 멈추었다.
이러다가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기관차처럼 끝도 없이 달려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뜨거워요....”

연주와 나는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나 잠깐 뭐 좀 해야 하는데...보면 안 돼요.”
“뭔데?”
“아이, 몰라요. 그냥 고개 돌리고 있으세요.”
“그...그래.”

내가 고개를 돌리고 있는 동안 연주는 서랍장에서 뭔가를 꺼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뭔가를 하고 다시 내 옆에 누워 나를 꼭 안았다.

“뭐....한 거야?”
“몰라도 돼요...”
“궁금한데...”
“아이...참...몰라도 된다니까요.”

그리고는 연주는 내 목에 얼굴을 파묻고 숨만 쌕쌕 내쉬었다.
잠시 후 연주는 내 귀에 대고 조그만 소리로 속삭였다.

“팬티 갈아입었어요.”
“팬티? 갑자기 왜?”
“아이 참...선생님하고 스킨십하고 나면 꼭 팬티가 젖는단 말이에요.”

그 말을 듣자 내 자지는 단번에 불쑥 발기가 되어 버렸다.
너무도 사랑스럽고 야하게 들려왔었나 보다.
당장이라도 연주의 팬티를 벗기고 연주의 그 사랑스러운 보지에 얼굴을 파묻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연주가 남자라는 이성에 대해 완전히 무장을 해제하고 스스로 몸을 열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상처를 주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마워요, 선생님.”
“뭐가?”
“항상 절 이렇게 아껴주고 지켜주셔서....”
“당연한 거 아닌가?”
“전 이미 선생님 여자예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뭘 기다려?”
나는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뻔히 알면서도 능청스럽게 되물었다.

“아이...참....다 알면서...치!”

우리는 서로를 보듬어 안고 잠이 들었다.
일요일 오후는 그렇게 한가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당....”

연주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말을 했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이었다. 나는 당장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다.
한 여름에는 저녁이 되어도 거리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근처 아이스크림 집에 들어갔다. 품목을 고르고 포장을 부탁했다.

연주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은 순진한 어린 아이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토록 맑고 순수한 얼굴을 하고 있는 연주가 밤이면 써니 힐의 에이스로 돌변을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왜 그렇게 보세요?”
“휴우.......그냥 좀 본다.”
나는 한 숨을 푹 내쉬고 말했다.

“한 숨 쉬지 마세요. 저 강해요.”

그랬다. 연주는 조용한 가운데 다른 아이들을 장악해버렸던 카리스마를 가진 반장이었다.

“저는 늘 반장이었어요. 제 문제는 물론이고 다른 아이들의 문제까지도 해결해줘야 했죠. 그러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했어요. 전 지금도 반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요. 제 문제 제가 꼭 해결해요. 저 무너지지 않아요, 선생님.”

가슴 속이 벅차올랐다. 연주는 여전히 내 학급의 반장이었던 것이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마담 윤아는 귀중한 정보를 박 선배에게 알려줬다.

“가자.”

나도 박 선배를 따라나섰다.
박 선배와 내가 간 곳은 강북에 있는 한 업소였다.
입구부터 요란한 조명이 번쩍이고 뻘건 카펫이 깔린 계단이 지하로 연결되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형편없는 방음시설 탓에 노래방 기계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들로 실내는 소란스러웠다.

“어서 오십쇼.”

웨이터가 우리를 룸으로 안내했다.

“여기 어떤 데야?”
선배가 대뜸 질문을 던졌다.

“풀입니다. 하드풀요...”
“하드코어 풀살롱?”
“예..”

선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드코어 풀살롱이라는 것은 북창동에서 주로 성행했던 난잡한 술자리에 2차까지 포함된 시스템을 말한다. 그야말로 풀(full)이었다. 더 이상 음란한 술자리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형태였다. 그런 곳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은 그야말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혹독하게 시달릴 것이다.

“미미 불러 줘.”
“예? 미미요?”
“여기 미미라는 애가 죽여준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온 거야. 가서 불러와.”
“미미라는 아가씨는 없는데요.”
“썅년이 또 이름 바꿨군..미미라는 이름이 좋았는데...”

웨이터는 눈만 껌벅거리면서 멀뚱하게 서 있었다.

“얼굴 동그랗고, 키 165 정도고, 가슴은 B85 던가 그렇고....빨리 불러와봐..”
“아, 예. 얼굴 동그랗고, 키 165, 가슴 B85. 옙, 알겠습니다.”

미미는 한 달을 채 못 살고 그 50대 남자로부터 쫓겨났다고 한다.

“병신 같은 년, 잘 살지도 못할 짓을 왜 하냐고...”

얼마 안 있어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이전의 그 웨이터가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로 미미가 따라 들어왔다. 나름 귀여웠던 미미의 얼굴이 많이 상해있다는 것을 첫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상체는 브래지어 차림이었고, 팬티와 다름없어 보이는 치마를 걸치고 있었다. 미미는 박 선배와 나를 발견하자마자 도망가려고 했다.

“야! 미미, 어딜 가? 이리 와!”

미미가 멈춰 섰다.
웨이터는 영문을 모르는 채 눈만 껌벅거리면서 서 있었다.
내가 일어나서 미미를 감싸 안고 데리고 들어왔다.
미미는 이미 울고 있었다.

“크흐흑, 오빠....”

그리고는 결국 오열하기 시작했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울긴 왜 울어, 이 년아...”

박 선배는 속이 많이 상했던가 보다. 내가 따라준 술잔을 단숨에 비워버렸다.
미미가 진정이 되자 박 선배가 말을 시작했다.

“여기 마이낑 얼마 땡겼어?”
“흑..흑...천이요...”

박 선배는 그 길로 당장 업소 사장을 만나서 미미가 미리 당겨 쓴 돈을 갚아버렸다.

“가자...”

우리는 다시 강남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날 새벽 연주가 일을 끝마치는 시간에 맞춰 써니 힐 앞에 모였다.

“미미언니!”

연주는 미미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끌어안았다.

“엉..엉...연주야.”

내가 연주와 미미를 처음 만났던 날 갔던 참치집에 다시 갔다.
연주는 술은 마시지 않고 예쁘게 앉아 참치만 집어 먹었다.

“너 앞으로 어떻게 할래? 강남에서는 다시 일하기 힘들 거고...”
박 선배가 말했다.

“그래서 강북 간 거잖아요.”
“야, 씨발, 하드풀 그게 사람이 할 짓이냐? 니가 창녀야?”
“그럼 어떻게 해요? 먹고는 살아야 하잖아요.”
“때려 쳐.”
“네? 뭘 때려 쳐요?”
“너 어차피 맨날 쓰레기나 타고 뻰찌나 먹고 그러잖아. 이번 기회에 화류계 청산해.”
“그럼 뭐 먹고 살아요?”

박 선배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그날 연주의 원룸에 돌아왔을 때 나는 미미를 데리러 갔던 업소에서 있었던 일을 연주에게 얘기해줬다.

“박 선배가 미미가 당겨 쓴 돈 갚아줬어.”
“그랬군요.”
“박 선배, 멋있더라.”
“하하..네.”
“나도 그렇게 멋있고 싶은데....”

나는 넌지시 연주의 빚을 갚는데 내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을 돌려 말했다.
그러자 연주는 나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응? 나도 그렇게 멋있고 싶다고...”
“으음....안 돼요.”
“왜 안 돼?”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야 하니까요. 저는 반장이거든요. 하하하.”
“박 선배가 미미 빚 갚아주는 거 보기 좋던데...”
“그건 그들만의 특별한 사랑방식인 거죠. 우린 그렇게 하지 말아요. 아..저 졸려요. 잘래.”

연주는 내 품속으로 파고들면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며칠 후 박 선배는 중대한 결단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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