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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탐의 배설목록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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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20-01-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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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탐의 배설목록




어느날 저녁, 카미조 씨네 기숙사 방.

"우걱 우걱! 우걱 우걱! 토우마! 밥 맛있어!"

식탁에 앉아서 끊임없이 숫가락과 젓가락, 포크와 나이프를 움직이는 것은 카미조 씨에게 더부살이 하고 있는 파란 머리의 꼬마 수녀, 인덱스였다. 인덱스의 앞에는 밥과 미소시루, 돈가스, 새우튀김, 샐러드, 생선구이 등등. 엄청난 양의 먹을 것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인덱스는 정신없이 그것들을 입 안에 집어넣고 있다. 저 작은 몸으로 어떻게 저것들을 다 먹을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정말로 맛있게 먹고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카미조 토우마의 앞에는 컵라면 하나 뿐. 인덱스의 식탐 때문에 늘 식비가 모자라서 같은 식탁에 앉아있는데도 불구하고 토우마의 밥은 요즘 늘 이런 꼴이 되버렸다.

"그래~ 하하하."

이런 아이러니한 모습으로 토우마는 라면 면발을 후룩후룩 들이키며 허무한 표정으로 힘 없이 웃고 있다. 어쩐지 인덱스가 혼자서 저렇게나 많이 처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식욕이 없어질 정도였다.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들을 마구마구 먹어치운 인덱스는 토우마의 컵라면이 남겨져 있는 것을 보자 대뜸 손을 내밀며 말했다.

"토우마! 그거 안 먹을 거면 나줘!"

토우마는 질렸다는 듯이 남은 컵라면을 넘겨주자, 인덱스는 그것도 후루룩 쩝쩝 하면서 다 먹어치웠다.

대체 저 많은 음식이 다 어디로 가는 거야?

키도 작고, 어린애 같은 체형인 인덱스의 작은 몸 어디에 저런 음식이 다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토우마는 그것 자체가 이능력의 일종으로 보일 정도였다.

============================================================================

하지만 비록 인덱스의 뇌는 어마어마한 양의 마도서를 기억하고 있었으나, 인덱스의 위장은 그렇게 질량보존의 법칙을 위배하는 일은 할 수 없었다. 인간은 집어넣은 만큼 어디엔가에 내놓치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밥 먹은 직후에 인덱스의 수녀복을 벗겨 보았다면 위가 있는 위쪽 배 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늘 대식을 하는 인덱스였지만 그날은 특히나 그만큼 많은 양을 먹었던 것이다.

그날 새벽 3시, 9시간 동안 인덱스의 위와 십이지장은 소화액을 분비하여 음식들을 걸쭉하게 만들고, 소장에서는 영양분을 모조리 흡수했으며, 대장에서는 물기를 빨아들였다. 인덱스가 매지컬 카나밍을 보면서 놀거나, 콜콜 잠을 자고 있는 동안 볼록 튀어나온 부분은 조금씩 아랫배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대장 속에서 발효되면서 생겨난 가스가 부글부글 꾸르륵 꾸르륵 소리를 내며 인덱스의 항문 쪽으로 모여들었다.

"음냐. 음냐. 물 물. 꿀꺽 꿀꺽."

그 때, 요즘들어서 인덱스에게 침대를 내주고 욕실의 목욕통 안에 담요를 깔고 자고 있던 카미조 토우마가 물을 마시러 밖으로 나왔다. 토우마는 와이셔츠만 입고 자고 있는 인덱스를 흘끔 흘끔 바라보다가 배 쪽의 담요를 걷어차 버린 것을 보고 덮어주려고 다가갔다.

"이 녀석 담요는 덮고 자라고……."
"으으음……."
"우앗!"

그런데 토우마가 가까이 다가간 그 순간, 인덱스는 몸을 뒤척이더니 엉덩이를 토우마 쪽으로 돌렸다. 잠결에 취해서 벌인 일일 뿐이지 절대 의도한 것은 아니다. 토우마는 갑자기 손바닥 만한 팬티에 쌓여 있는 인덱스의 작은 살구 같은 엉덩이가 자신 쪽을 향하자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랐는데, 더 큰 문제가 다음 순간에 일어났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인덱스의 항문에서, 어마어마한 기세로 메탄가스와 탄산가스가 뒤섞인 기체, 한 마디로 방귀가 분출한 것이다. 장 속에 쌓여 있던 엄청난 양의 가스가 한 번에 분출한 탓에 팬티 한 가운데가 살짝 부풀어 오를 정도로 세차기 짝이 없었고, 진하기로는 불을 붙이면 폭발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짙은 농도였다. 분명히 스테일이라면 얼떨결에 불꽃검을 ㅤㅆㅓㅅ다가 자폭하고 말았을 것이다.

"으와아앗-!!! 그런 환상 이 자리에서 부숴주…ㅈ 못하잖아!"

토우마가 얼떨결에 오른손을 뻗어 앞으로 휘저을 정도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자연적인 생리 현상에 대해서는 이매진 브레이커도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다. 코가 삐뚤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지독하기 짝이 없는 방귀 냄새가 토우마의 얼굴을 완전히 뒤덮었다. 숨쉬기가 다 곤란할 정도였다. 그 냄새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지독했다. 저녁 식사로 먹인 야채와 고기, 새우와 생선, 밥과 된장 따위가 인덱스의 장 속에서 훌륭하게 발효되어 만들어진 장렬하기 짝이 없는 가스였다. 인덱스의 잘룩하고 가느다란 허리 아래에 꼬여 있는 장 속에서는 이런 끔찍한 가스를 만드는 화학반응이 전개되고 있었던 것이다.

"푸하 푸하 푸하-!! 헉헉헉-!!!"

토우마는 정신없이 창문 쪽으로 뛰어가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헉헉 거리며 들이마셧다. 이번으로 3번째, 아니 4번째 죽음을 맞을 뻔 했다가 겨우 살아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헉헉헉헉-! 아아, 공기란 맑고 소중하구나. 어째서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을까."

자신도 모르게 감상적인 말을 중얼거릴 정도였다. 역시 너무 심한 냄새에 뇌를 당한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인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보자,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난 인덱스가 토우마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인덱스의 방귀냄새를 맡고 창문을 열고 공기를 들이마시는 호들갑을 떨었던 토우마는 또 인덱스가 화가 난 줄 알고 정신없이 변명하려 했다.

"이, 인덱스 씨! 이것은……."
"토우마. 아파."
"응?"
"토우마. 배가, 배가 아파……."

하지만 인덱스는 토우마의 그 우스운 꼴을 보기는 커녕, 아직도 반쯤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비몽사몽의 상태였다. 그 상태로 꾸르륵 꾸르륵 거리는 배를 감싸쥐고 있었다.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고, 하늘색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달라 붙어 있다. 잠이 제대로 깨지 않은 상태에서 배에서 심한 아픔이 느껴져서 인덱스 자신도 어쩔 줄 모르는 듯 했다.

"너, 너무 아파. 무슨 저주에 당한 것일지도. 토우마. 오, 오른손 좀 빌려줘."
"어, 어이!"

인덱스는 다짜고짜 토우마의 오른손을 붙잡아다가 자신의 아랫배에 가져다 댔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들어있는 것이 이매진 브레이커에 사라질 리가 없다. 토우마는 인덱스의 배에 닿은 오른손 끝에서 뱃가죽 아래에 뭔가 단단한 것이 만져지자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눈치챘다.

"어휴. 그렇게 먹어대더니 이렇게 되는게 당연하지. 따라와 인덱스."
"아우- 토우마아"

토우마는 인덱스를 화장실로 데려간다. 어서 화장실로 밀어넣고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화장실 앞에 다가가서 인덱스를 들어가게 하려고 하자, 인덱스는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면서 토우마의 손을 꼭 붙잡는 것이 아니겠는가.

"토우마, 인덱스 버리는 거? 아파아. 아파. 버리지마. 토우마……."

잠이 덜 깨서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아프기까지 한 인덱스는 제대로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고, 뭔가 착각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토우마를 같이 화장실 안으로 끌고가려 했다. 정상적이라면 뿌리치고 집어넣어야 했지만 여자아이가 부탁하는 것은 들어주지 않고는 못 견디는 토우마는 인덱스가 눈물까지 글썽거리자 얼떨결에 자신도 화장실 안으로 따라들어가고 말았다.

"저기 인덱스 씨 이래도 되는 건지 의심스럽지만 말이지요."
꾸르륵! 꾸르르륵! 꾸르르르르르륵!
"으아아아! 어서 벗고 앉아!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는 인덱스의 배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났다.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불길한 느낌에 토우마는 정신없이 인덱스의 팬티를 내리고 변기에 앉힌다.

"토우마. 아파, 문질러줘."
"그래 그래 알았으니까 어서 빨리 좀."

토우마는 오른손만 인덱스의 배에 댄 채로 고개를 돌린다. 인덱스의 배꼽 아래쪽을 살살 문지르듯이 만져준다. 꾸르륵 꾸르륵 소리를 내며 장 안에 든 유동체가 움직인다. 인덱스는 땀방울을 뚝뚝 흘릴 정도로 힘들어했다.

"으응! 끄응! 으으으응!"

인덱스는 이를 악물면서 힘을 쓴다. 인덱스의 몸이 움찔움찔 거리는 것이 손 끝으로 느껴진다. 복근이 단단하게 조여지면서 장을 마구 조여댄다. 한참동안이야 힘을 쓴 끝에야 마침내 항문으로 가스가 2차 폭발을 일으켰다.

뿌부부부부부부부북!!!

아까 전 보다 축축한 습기가 섞인 듯한 소리였다. 구리구리한 냄새가 화장실 안을 채운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인덱스는 아랫배에 힘을 꽉 주면서 항문을 벌렸다.

"흐으읍!"
뿌지지지지지지지지직!!! 풍덩풍덩풍덩! 철푸덕!

드디어 터져나왔다. 인덱스의 장 속에서 9시간 동안 철저하게 소화되어 만들어진 바로 그 똥이! 인덱스의 항문을 열어젖히고 쏟아져 나온 것이다. 아까 전에 뿜어져 나온 방귀 냄새도 심했지만 똥 냄새는 그 몇십배는 지독했다. 그 냄새가 좁은 화장실 안을 가득 채우자 토우마는 조금 구역질이 나오면서 왠지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그렇지만 토했다가는 더욱 사태가 악화될 것인지 있는 힘을 다해 참아냈다. 역시 저렇게 귀여운 소녀라도 똥 냄새는 지독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의 불행함을 다시 한 번 절감하였다. 미소녀라면 똥도 오줌도 아름다울 것이라는, 그런 환상을 부숴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불행하다!
"후아! 후아! 후아!"

한 번 배출한 다음 인덱스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인덱스가 쏟아낸 똥 덩어리는 그녀 자신의 팔뚝 만한 크기였다. 정말로 이런 것이 어떻게 뱃속에 압축되어 들어 있었는지, 완전히 이능력의 경지에 있었다. 잠시 쉰 뒤에 다시 한 번 똥싸기를 시작했다.

"으이이이이이이익!"
뿌지지지지지지지지직!!! 뿌지지지지지지지직! 풍덩! 풍덩!

항문이 찢어질 듯 벌어지고 내장이 다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야 그야말로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토우마의 손 끝에서 인덱스의 아랫배가 쏙쏙 줄어들면서 오목하게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다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뿌지지지직! 푸드드드득! 뿌지이이익! 풍덩!
"허억-! 하아- 하악- 하악- 하악-"
쪼르르르르르르르륵!

마침내 완전히 배출을 마치고 인덱스는 숨을 몰아쉬며 함께 나오는 오줌을 싸면서 배설을 마무리 했다. 땀에 푹 젖어있는 귀여운 얼굴은 새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안에 들어있던 똥이 장을 압박하면서 느끼게 했던 복통은 이제서야 겨우 가라앉고 배출의 쾌감에 슬그머니 물들어 있는 것이다. 비틀거리며서 일어나는 인덱스에게 토우마는 여전히 뒤돌아 선 상태로 휴지를 몇 장 접어서 건내준다.

"어서 닦으라고. 물도 내리고."
"으응. 고마워. 토우마."

여전히 비몽사몽인데다가, 배설의 상쾌감에 머리가 이상하게 되어 있는 인덱스는 지금 상황이 얼마나 해괴한 것인지 눈치채지 못하고 엉덩이를 닦은 다음 변기물을 내렸다. 기계치지만 이 정도는 어떻게 할 줄 알았다. 토우마도 이제서야 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쿠르르르르르르륵!
"토우마, 물이 내려가지 않아."
"뭐?!"

변기에선 물이 빠지다가 마는 소리만 날 뿐이었다. 인덱스가 변기 안에 싸넣은 똥이 너무나 막대하고 거대한 양이었던 탓에, 학원도시에서는 형편이 썩 좋지 않은 이 기숙사의 변기물 수압으로는 도저히 내려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변기가 막혀버렸다. 인덱스의 똥에.

"이거, 완전히 막혀버렸네. 이런……."

토우마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변기에 들어있는 똥 덩어리는 잘도 인덱스의 작은 아랫배 안에 이런 것이 들어있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굉장한 크기였다. 마법이나 과학으로도 설명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게다가 그 지독한 냄새는 자신의 코를 감싸쥐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저녁에 만든 요리가 장 속에서 소화되면서 이 꼴이 되버렸다고 하니 왠지 안타까운 기분이 들 정도였다. 애써서 맛있게 만든 요리였는데 결국 소화되면 똥 밖에 되지 않는구나 하고. 귀여운 얼굴로 참 무시무시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똥 만드는 기계였다.

"어? 그런데 토우마? 뭘 보고 있어?"
"그야물론 인덱스 씨가 화려하게 싸질러버린 똥입니다만! 으아아아아아악!!!"

하지만 토우마에게 감상에 잠겨 있을 여유는 없었다. 인덱스는 벌써 똥 만드는 기계에서 무는 기계로 클래스 체인지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섬뜩하게 웃고 있는 인덱스의 얼굴을 보고 다음 순간, 인덱스는 입을 쩍 벌리더니 토우마의 머리까지 먹어버리겠다는 듯한 기세로 콱콱 깨물고 있었다.

"숙녀의 부끄러운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있었다니! 벌이야! 토우마!"
"웃기지마! 웃기지마, 웃기지 말라고, 너!! 사람 우습게 보고 말이야! 그런건 너의 제멋대로인 이론이잖아!
네가 지나치게 과식을 했다. 그저 그 뿐이잖아!!! 그리고 네가 비몽사몽 중에 나를 끌고 왔을 뿐이고! 바보 취급도 적당히 해야지!! 확실히 이것은 변기를 막아버릴 정도로 엄청난 양인데다가, 냄새가 질식할 정도로 나고 있지만, 그런건 상관없어! 본질은 이런 걸로 바뀌지 않아! 그런 사소한 사정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너도 이 괴로움은 알고 있잖아. 초조했을 거야. 힘들었을 거야. 괴로웠을 거야. 무서웠을 거야. 떨렸을 거야. 소리쳤을 거야. 눈물이 났을 거야. 그렇다면 안 돼. 그런 삶은 잘못되어 있어! 눈앞에서 울지 않았으면 싶은 사람이 울고 있었어!! 그런 건 새삼 일일이 말할 정도의 일도 아니잖아!!! 네가 지금 나를 물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우선은 그 환상을……"
콰직!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급한 상황이 되자 토우마는 뭔가 설교를 해서 어떻게 빠져나가려 했지만 인덱스는 용서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숙사의 밤 하늘에 토우마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불행하다아아아아아!"

============================================================================

잠시후 인덱스는 속에 든 것을 모조리 비워버려서 상쾌하고 개운한 기분으로 잠을 자러 침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토우마는 그럴 수가 없었다. 인덱스가 배설한 똥에 막혀버린 변기를 뚫어버리지 않으면, 다음날 아침이면 더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 뻔하니 어서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결국 집게와 뚫어뻥을 가지고 변기와 씨름하고 있었다.

"양을 조금이라도 줄이지 않으면 안될까. 아니 그러면 또 물어뜯으려 할 텐데. 으윽!"

지독한 냄새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머리가 다 어찔거릴 지경이었다. 결국 토우마는 다시 한 번 외치고 말았다.

"불행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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