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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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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99회 작성일 20-01-17 18:38

본문

무인도


등장인물

강영철 : 강민종의 아빠
나이 : 42살
직업 : 벤쳐기업사장
신장 : 182cm
외형 : 머리카락이 하나없는 대머리, 한일자의 굵은 눈썹과 부드러운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닌
부리부리한 눈, 굵고 커다란 코와 갈색의 입술. 근육으로 뭉친 단단한 상하체
성격 : 남을 배려할줄 아는 자상함과 인내심이 강한 남자. 자신보다 나이어린 여자들을 좋아하며
부인외에 다른 여자와도 기회가 닿으면 섹스를 마다않는 평범한 자유주의자.
임승연 : 강민종의 엄마
나이 : 39살
직업 : 가정주부
신장 : 168cm
몸매 : 36-25-36
외형 : 가볍게 웨이브를 준 긴 머리카락, 숯이 적은 눈썹과 동그랗고 커다란 눈, 둥그런 콧날에 적당히
오똑 솟은 코, 작고 귀여운 빠알간 입술,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풍만한 체형.
성격 : 부드럽고 잔정이 많은 전형적인 한국여인. 남자의 외모엔 관심이 없으며 남편과의 섹스에는
매우 적극적이나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부정이라 생각하는 가정주의자.
강민종
나이 : 18살
직업 : 고등학교 2학년
신장 : 178cm
외형 : 시원한 이마에 짙은 눈썹과 커다란 눈, 굵고 큰 코에 선이 굵은 입술, 강인한 남성미를 풍기는
얼굴, 굵은 팔뚝과 떡 벌어진 어깨, 근육으로 울퉁불퉁한 역삼각형의 상체, 군살한점없는
탄탄한 다리
성격 : 독창성이 튀어나고 유머감각이 있으며 자신이 한번 결심한 일은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달성해내는 수재학생. 예쁜 여성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 연상의 여자에게 관심이 많으며
자신이 찍은 여자는 섹스까지해야 직성이 풍기는 다중인격자.
강희선 : 강영철의 여동생
나이 : 35살
직업 : 디자인너
신장 : 168cm
몸매 : 33-24-34
외형 : 시원한 이마와 어깨까지 늘어지는 긴 생머리, 동그라면서도 쌍꺼풀이 돋보이는 커다란 눈,
얼굴 정중앙에 아담하게 솟아있는 코, 붉은 빛의 아담한 입술, 타원형의 얼굴, 가슴이 약간
빈약한것을 빼곤 늘씬한 체형.
성격 : 자유분방하고 호쾌한 여장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며 마음에 들면 적극적으로 돌진해 자신의
남자로 만드는 섹스자유주의자.

정무송 : 정지현의 아빠며 강영철회사의 이사
나이 : 44살
직업 : 벤쳐기업이사
신장 : 174cm
외형 : 약간 마른 얼굴에 날카로운 눈, 옆으로 조금 퍼진 코와 오똑한 콧날, 두툼한 입술, 호리호리한
신체지만 강인함을 느끼게 하는 체격.
성격 :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 내려고 노력하며 책임감이 강한 남자. 여자는 부인밖에 모르며 섹스를
한 여자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도덕주의자.
함신혜 :정지현의 엄마며 강민종의 담임선생님
나이 : 40살
직업 : 고등학교 국어선생
신장 : 170cm
몸매 : 35-25-36
외형 : 어깨까지 늘어지는 긴 머리카락과 넓은 이마, 가느다란 검은 눈썹과 둥그런 안경속으로 빛나는
초롱초롱한 눈, 시원하게 뻗어내린 콧날과 새빨간 입술, 커다란 키에 볼륨감 넘치는 체형
성격 : 원칙과 규율을 따지는 고지식한 여선생. 남편이외의 남자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다른 남자와의
외도란 절대 않된다는 보수주의자.
정지현 : 강민종과 중학교 동창
나이 : 18살
직업 : 고등학교 2학년
신장 : 169cm
몸매 : 33-23-34
외형 : 칠흑처럼 새까맣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리카락, 가느다란 눈썹과 반달같이 둥그런 검은
눈동자. 오똑솟은 코에 둥그런 콧날, 밖을 향해 약간 벌어진 분홍색의 입술, 갸름한 얼굴형에
마르고 늘씬한 체형
성격 : 활달하고 적극적인 신세대, 다정다감한 남자를 좋아하며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도 쉽게 몸을
허락하지 않지만 섹스를 기피하지도 않는 중도주의자.


(1) 사고

쨍~~ 째앵~~

무지무지 뜨거운 햇빛이 지상의 모든 물체를 새까맣게 태울듯이 쫙쫙 퍼붙어대는 한낮.

찰싹찰싹~
쓔우우~~ 쏴아~~

새파란 망망대해의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앞으로 전진하는 한대의 배.
커다란 돌고래의 머리형상을 맨 앞의 도크에 달고,
미끈하게 뻗어내린 타원형의 동체와 후미에는 부채살보양의 돌고래꼬리를 장식한 중형요트.
그것이 물을 차고 달릴때마다 흰포말은 사방으로 튀어오르고,
마치 뒤에오는 배에 자신의 항로를 가르쳐주기라도 하듯 잔잔한 바다위에 가느다란 길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넓은 갑판위.
두장의 커다란 수건을 배에 깔고 일광욕을 즐기는 두 젊은이.
고등학교 2학년인 강민종은 꽉 끼는 수영복만을 걸쳤는데 어린나이답지않은 근육질 등과 다리가
햇빛에 그을려 아주 보기가 좋았다.
또한,
같은 또래의 정지현.
상의 비키니끈을 끌러 수영복에 눌린 동그런 젖가슴이 반쯤 삐져나왔고, 잘록한 허리며 비키니
하의로 가린 둥근 엉덩이, 미끈하게 빠진 다리가 작열하는 태양아래 빛을 발하고 있었다.

"호호홋~~ 민종이 너 오늘따라 정말 웃긴다."
"하하~~ 기분이 좋아서 그런가!?"
"뭐가 그렇게 좋은데...?"
"으흠~ 날씨도 좋고... 몇년동안 꿈꿔왔던 소원도 어제 달성했잖아!"
"으음~ 무슨 소원?"
"히히히~~~"
"으~~~ 징그러워우니 그만둬. 그 웃음...! 소원이 뭐였냐고 물어받더니..."
"히히~ 알잖아... 어제밤의 일...!"
"어멋! 강민종, 너, 너 정말..."
부르르... 화끈화끈...
"하하하... 몸까지 떨며 얼굴이 빨게지는걸 보니... 더 귀여운데..."
"김민종! 너, 가만 않둘거야..."
벌떡!
"휘익~! 상체를 일으키니 보기 좋은데... 귀여운 젖꼭지가 특히~~!"
"어멋~! 엄마야~~~"
물컹~~
"하하하하... 손으로 가리니까 꽤 크네... 어제밤은 무지 작은줄 알았는데..."
"일분만 기다려, 김민종... 너 오늘 죽을줄 알아!"
"아휴! 무서워..."
후다닥!
"좋아! 너가 도망간다고 내가 못쫒아 갈줄 알아... 거기 서~~~"
다다닥~~~
"내가 미쳤니! 너에게 잡히게..."
민종이와 지현이는 쫒고 쫒기며 갑판을 뛰어다녔다.

그때,
덜컹~
선실의 문이 열리며 짙은 안경에 헐렁한 초록빛 원피스를 입은 함신혜가 나타나 갑판위에서 뛰어다니는
강민종과 정지현을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지현아!"
우뚝...
"어, 엄마~~~"
"서, 선생님~~"
뚜벅뚜벅...
"너, 엄마가 뭐라고 했니!"
"......"
시무룩~
"여자는 얌전하고 정숙해야 한다고 항상 말했거늘..."
"미, 미안해요... 하지만 민종이가..."
"그만! 너가 천방지축으로 행동하니까 그러는거야, 알았어?"
"어,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흐흑~~"
후다다닥...
쾅!
"어, 어멋! 저 애가...?!"
"서, 선생님. 제, 제가 잘못했어요..."
"그래! 너도 혼좀 나야돼..."
콩!
"아얏!"
"뭐가 아프다고 그래. 남자 자식이..."
쿵~!
"......"
"지현이랑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더니..."
"미, 미안해요. 선생님. 다음부터는 잘 지낼께요..."
"좋아! 한번더 이런 일이 있으면 아주 혼날줄 알아!"
"네~~~"
또각또각~
"휴으~~ 살았다..."
털썩~
"얼굴과 몸매는 정말 끝내주는데... 흐으으~ 요번 여행에선 저 콧대를 꼬옥~~~"
갑판에 앉아 선실쪽을 보는 민종이의 눈에 야릇한 광체가 스쳐 지나갔다.

요트의 향해실.
강영철이 키를 잡고 요트를 운전하며 가볍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루루루루~~~ 랄랄라~~~"
덜컹~
항해실의 문이 열리며 흰 비키니위에 노란색 쇼울을 거친 임승연이 안으로 들어왔다.
"여보! 뭐가 좋아서 그렇게 흥얼거려요?"
"으응, 당신왔어!"
"예. 한데 무엇이 그렇게 좋아요?"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호호~ 당신에게도 그런 감상적인 면이 있었나?"
"어~~! 당신 무슨 소리야... 20년동안 살면서 나를 그렇게 모른단 말야!"
"흥~! 내가 어떻게 알아요... 집에는 매일 늦게 오고 이런 여행은 매번 민종이만 데리고 다니는데..."
"허~ 내가 그랬나?"
"능청떨지 마요!"
"미, 미안해. 여보~~~ 앞으론 꼭 같이 다닐께..."
와락~
물컹~~~ 조물닥조물닥~
"어멋~ 누가 이쁘데욧! 빨리 내 젖가슴에서 손을 떼요,,,"
"여보옹~~ 화풀어,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어머머~~ 이이가 정말... 누가 오면 어떻하라고~~"
"으음~~ 오면 어때? 다른 여자라면 모르지만 남편이 아내의 젖가슴을 만진다는데~~~"
"아~으~~~ 그, 그만... 나 이상해져요..."
"흐흐흐~~ 역시 당신 젖가슴은 최고고... 밑은~~?"
쑤욱~
미끈덩...
"히이~~~ 밑도 흠뻑 젖어네! 우리 여기서 한번 할까...?"
"아아~~ 여보, 제발 그만... 이, 이따 밤에...하윽~~"
"힛힛힛! 당신은 가만 있기만 해. 내가 알아서 할테니..."
훌러덩~
꺼덕꺼덕~~~
"앗! 당신 진짜 미쳤어요, 바지까지 벗고..."
"허~~ 이리와, 빨리 끝낼테니..."
"아, 않돼요... 이손 놓고 빨리 옷이나 입어요..."
"다, 당신도 원하면서 왜그래... 여보옹~~"
"아아~~~ 이러면 않돼는데..."
기우뚱,
우ㅡ르르~~~
"악!"
"이크~~"
후다닥~~~
"흥! 거봐요. 않됀다고 하니까?"
"에이~ 하필 이때 바람이 불어 배가 휘청일게 뭐야..."
"대낮에 나쁜 짖을 하려니까 하늘이 노한거지 뭐예요!"
"아, 알았으니 그만 하고... 당신 말은 지키구려..."
"말이라뇨?"
"밤에 하자는 말!"
"꿈꾸지 말아요... 이미 배는 지나갔으니..."
"하하! 당신 말뿐이란것 다 아는데 뭘~~"
"이으~~ 짐승..."
토닥토닥~~
"아얏! 때리지마, 아프단 말야... 하하하~"
"호호호~~~"
강영철과 임승연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띠었다.
바로 그때,
덜컹~
"아빠! 무슨 일이예요... 배가 흔들리던데..."
"하하~ 아무일도 없으니 걱정하지마라."
"그래요~~"
"민종아! 엄마아빠를 쳐다보는 눈빛이 그게 뭐니!"
"내가 뭘~ 엄마도 괜히 그래..."
"얘, 얘가 정말...!"
"민종아! 빨리 나가지 않고 뭐해~"
"알았어요..."
덜컹~
"당신, 왜 민종이를 내보냈어요...애가 머리좀 컸다고..."
"무슨 얘기야?"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난후부터 눈빛이 변했어요... 어쩔때는 등골이 쭈삣해요..."
"당신이 너무 민감한것아냐?"
"어머~ 나도 여자인데, 그걸 모르겠어요..."
"하하~~ 설마~! 민종이가 엄마인 당신한테 흑심을..."
"여보~ 말이라도 끔찍해요..."
"알았소. 만약 다음에 그런 일이 있으면 나에게 이야기해요... 혼을 내줄테니..."
"지금 한말 잊지 말아요... 나는 지현이엄마에게 갈테니..."
"그렇게 하구려... 내일이면 괌에 도착해 지현이아빠랑 합류할테니 잘 달래주구려..."
덜컹~
강영철은 향해실밖으로 나가는 아내의 등뒤에 대고 소리쳤다.

함신혜의 방.
책을 읽고 있는 신혜의 방문이 열리며 임승연이 들어온다.
"지현엄마. 또 책이야~"
"특별히 할일도 없잖아!"
"왜 할일이 없어. 날씨도 좋은데 일광욕이라도 하지..."
"지현아빠가 합류하면 하지, 뭐~"
"오늘은 왜?"
"제자인 민종아도 그렇고 민종이아빠앞에서 수영복만 입고 있기가 좀 그래서..."
"어휴~ 지현엄마도~~ 민종이와 민종이아빠가 잡아먹기라도 할까봐..."
"그러기야 하겠어. 그냥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거지..."
"병이야, 병~~ 누가 선생아니랄까봐~"
"미, 미안해~"
"아냐, 됐어... 내일 지현이아빠도 올테니 좀 낮겠지..."
"응~~ 민종이엄마는 내 신경쓰지말고 일광욕이나 해..."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할께... 책이나 계속 봐~~~"
임승연은 고개를 옆으로 흔들며 방에서 나갔다.

항해실.
강민종이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아빠, 교대해 줄께요."
"그래..."
털썩~~
"아까 배가 흔들릴때 교대해 주려고 했는데..."
"녀석!"
"근데 엄마랑 무엇하고 있었어요?"
"임마! 부부가 같이 있는데... 뭐겠니?!"
"히히~~ 그럼 내가 잘못왔었네..."
"아니. 배가 출렁되는 바람에 산통다 깬 후였어..."
"후후~ 그랬어요..."
"웃지말고... 너 엄마에게 흑심품고 있었어?"
"아니, 아빠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닌 밤중에 홍두께도 아니고..."
"시치미떼지마! 너 엄마가 다 이야기하던데..."
"허어~~ 무슨 말을 했는데 그래요?"
"자기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고..."
"그랬어요!"
"어떡하다가 너랑 묘한 관계가 됐다만... 너 엄마는 절대 않돼!"
"아, 알았어요... 그러니 제발 그만 노려보세요..."
"좋아, 일단 너 말을 믿지만... 만약 엄마에게 이상한 행동을 하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을거야..."
"아빠도... 알았다니까..."
"이 정도까지 이야기했으니까 명심해..."
"응... 한데 일기예보는 들었어요?"
"그래... 저녁에 스콜이 한차레 쏟아진데더라..."
"됐어요... 지현이 그 기집애, 꽤 쌕 잘쓰던데..."
"후후~~ 녀석, 먼저 해 치웠구나..."
"그럼... 언제 아빠가 나보다 먼저 한 여자가 있어..."
"알았다... 하지만 지현이엄마는 조금 힘들거야... 아무리 두명만 있다고 해도..."
"그건 아빠가 걱정하지 말고... 지현이나 잘해봐요..."
"너 엄마랑 같이 있을테니 조금 어렵긴 하겠지만... 지현이도 나를 꽤 좋아하니까 문제없을거야..."
"히히~~ 잘 해보세요, 아빠..."
"하하하~~ 나 간다. 운전 잘해..."
덜컹~
쾅!
"하하! 엄마라... 음, 꿀꺽... 아빠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강민종의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더올랐다.

태평양의 밤.
별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 정도로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하늘.
한데,
서쪽에서부터 별들이 하나씩 사라지며 검은 구름으로 뒤덮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강영철부부의 선실.
남편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거울앞에 선 임승연.
투명하고 까만 잠옷을 통해 비쳐지는 크고 둥그런 젖가슴과 짙은 자주색의 젖꼭지,
잘록한 허리와 펑퍼짐한 아랫배,
레이스가 달린 흰색의 팬티도 윗부분 반은 투명해 은은히 보이는 무성한 검은 보지털,
군살한점없이 미끈하게 뻗은 다리의 각선미까지...
아이를 낳았다곤 도저히 생각하지 못할 풍만하고 육감적인 몸매인데...
"음! 잠옷과 속옷이 너무 야한가?!"
휘리릭~~
"아냐! 한바퀴 돌아보니 괜찮은것도 같아... 이 정도는 돼야 민종이아빠가 좋아하지."
임승연은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만족의 미소를 띠우고 있는 순간,
우르르릉~ 꽈앙~~~
두두두두둑! 두둑두둑!
"어! 왠 비지... 낮에는 그렇게 맑았는데..."
우르릉~ 쾅쾅...
쏴아~ 두둑두둑....
"정말 심하게 오네...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는데..."
임승연의 얼굴이 조금씩 굳어져갔다.
그때,
꽝꽝....
기우뚱~
"아악! 배가 왜 이러지... 불안하게..."
흔들흔들... 덜컹덜컹... 기우뚱~~
"앗~~! 않돼겠어... 항해실에 가 봐야지..."
덜컹~
쏴아쏴아~~~ 타타탁...
"지현엄마! 지현이!"
"민종엄마... 무슨 일이 벌어졌나봐..."
"그래요. 항해실로 가 봐야겠어요..."
"엄마아~~~ 아앙~ 잘못되면 어떻해..."
"지현아, 괜찮을거니 울지마..."
"흐흑... 무서워~~~"
"자자... 다 큰애가 울면 어떻해. 진정하고 엄마를 꼭 잡은체 따라와..."
"흐, 흐흑... 아, 알았어, 엄마..."
비틀비틀...
타타타탁~ 쿠르르릉, 꽈앙~
기우뚱... 흔들흔들...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는 요트에서 세 여자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항해실.
강영철이 키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요트를 힘겹게 조정하고, 강민종은 열심히 무전기를 다루고 있었다.
띠띠띠... 띠띠....
덜컹~~
"여보! 어떻게 된일이예요?"
"아~ 잘왔어. 갑자기 돌풍과 비를 만난거같아..."
"낮에는 맑았는데... 일기예보는 없었어요?"
"응. 별일없다는 예보였는데... 바다의 날씨는 종잡을수가 없거든..."
기우뚱~
"아악! 엄마아~~~"
"지현아! 진정하라니까!"
"그래, 지금 무전기로 연락하고 있으니 자세한 일기를 알수 있을거야!"
"아, 아빠..."
"민종아, 왜? 무슨 소식이라도 들어왔니?"
"그, 그게... 교신이 되지 않아요..."
"뭐라고?"
"천둥번개가 심해서 전파방해가 되던지 무전기에 이상이 있나봐요..."
"이, 이런... 하필 이때..."
동동동동...
"어, 엄마~~~ 무전도 되지않는다는데, 어떻해~~~!"
"지현아~~~ 다 잘될거야..."
"그래, 지현아, 엄마말대로 잘될거니 가만 있어..."
"그, 그럴께요, 아저씨..."
두두두둑...두둑...
쿠우웅~~~ 쾅쾅...
흔들흔들~
"아빠... 파도가 쎄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겠어요."
"그게 좋겠다..."
"여보~~~?!"
"아저씨~~~!"
"지현아! 울먹이지 말고... 이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니 너무 겁먹지 마!"
"그래, 지현아... 옛날에도 이런 일은 많이 당했는데 아무런 일도 없었어... 그러니 우리가 하라는데로만
하면돼..."
"좋아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죠, 민종이아버님?"
"지현어머니는 선생님이라 역시 침착하시군요."
"칭찬은 말고 어떻해 해야되는지 말해주세요."
"알았습니다. 이 요트에는 작은 쾌속정이 있으니 민종이가 그것을 준비할겁니다."
"그 다음엔요, 여보?"
"우선 몇사람이 쾌속정에 타고 있다 최악의 사태에는 쾌속정으로 옮겨타는 겁니다. 알았죠?"
"예."
"좋았어. 그럼 민종이는 쾌속정을 준비해라!"
"알았어요. 하지만 누가 도와줘야하는데..."
"음~ 나는 요트를 조정해야되니 않되고... 지현이는 무서움을 많이 타니 나와 함께 있는게 좋겠죠."
"그럼 제가 갈께요. 민종이아버님."
"좋습니다. 지현어머니가 도와주시죠..."
"엄마도 좀 도와주세요."
"나? 알았다..."
"잠깐, 민종아! 엄마는 필요없잖아?"
"사람이 많으면 더 수월하잖아요, 아빠!"
"민종이 말이 맞아요, 여보~"
"으음~ 그럼 당신이 가서 도와주고 빨리 돌아오구려..."
"알았어요."
세사람은 항해실문은 열고 밖으로 나왔고 영철의 눈에 초조함이 스쳐지나갔다.

갑판위.
투투투두... 타다닥...
쏴아~ 쏴~ 우르르릉~ 꽈앙~
흔들흔들~~~
"두분 조심하세요!"
"걱정하지 말고 빨리 가렴..."
"다왔어요..."
"휴우~ 쾌속정이란게 저거야?"
"예. 일단 밧줄을 끌르기 쉽게 해야하니까 도와주세요!"
"그래..."
영차영차...
"됐어요. 이정도면 충분하고 선생님부터 쾌속정에 올라타세요."
"알았다, 읏싸!"
"선생님은 됐고... 이제 엄마!"
"민종아! 나는 아빠가 돌아오랬잖아?"
"이 빗속에 혼자서 못가니 제 말대로 쾌속정에 타고 계세요..."
"그, 그래도 아빠가 기다리실텐데..."
"아이... 엄마도... 자 빨리..."
물컹~~
"그, 그래 탈테니... 어, 엉덩이에서 손좀 떼거라!"
"어, 엄마도... 그 급한 순간에..."
"미, 미안하다... 하지만~~"
"됐어요... 이제 타 탔으니 시동을 걸고 있을께요..."
부릉부릉... 부르를~~~
쏴아아~~~ 주룩주룩~~~
우르릉~~~ 꽝꽝~!
흔들흔들...
"모두 쾌속정에 있는 안전벨트를 메세요... 배가 몹시 흔들리니..."
"알았다!"
철컥철컥~~
세사람은 좌석에 있는 안전벨트를 맺다.
그 순간,
기우뚱~
스르륵~~ 철썩...
"아앗~! 쾌, 쾌속정이~~~"
"악! 민종아~~~ 줄이 풀렸어..."
"이, 이런... 하, 할수없네..."
부우우웅~~~
요트에서 바다로 떨어진 쾌속정을 산더미같은 파도와 직각이 되도록 민종이가 운전하기 시작했다.
마치 하늘을 날듯 쾌속정은 파도위를 달려나갔다.
"미, 민종아~ 배를 몰면 어떻해~~~"
"엄마. 이수밖에 없어요... 만약 가만히 있으면 쾌속정이 뒤집힌단 말이예요..."
"그, 그럼 어떡해~~~"
"슬슬 비가 가라앉기 시작하니 금방 돌아올수 있을거예요..."
"저, 정말?"
"예.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그러면 다, 다행이지만~~~"
쏴아~~ 쏴아~~~
부르르르~~~
빠른 속도로 전진하는 쾌속정은 점점 요트에서 멀어져갔다.


무인도 (2) 그 외

(2) 이산

똑똑똑...
금방이라도 요트를 뒤집을듯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쳐 물방울이 항해실의 지붕에서 갑판으로 한방울
한방울 떨어졌다.

"휴으~~ 비가 이제 그쳤네..."
"다, 다행이예요. 아저씨"
"녀석! 이제 안심이 되니?"
"예~~~"
화끈~
"그렇게 부끄러워할거 없다... 처음에는 다 그러니..."
"차, 창피하니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후후~ 이제 진짜 정신이 든 모양이구나..."
"헤헤~~ 한데 쾌속정에 간 사람들은 왜 않돌아오죠?"
"글쌔다... 민종이엄마도 벌써 왔어야하는데..."
"호, 혹시 무슨 일이라도...?!"
"그렇기야 하겠니?"
"아, 아저씨~ 빨리 가봐요~!"
"그래..."
덜컹~
타타타닥~~~
"이, 이런~~~"
"아, 아저씨! 뭐, 뭐가 잘못된거죠?"
"바, 밧줄이 풀러졌어~!"
"아~~~"
비틀~
"지, 지현아! 정신차렷!"
"으음~~ 아, 아저씨..."
"지현아~ 이럴때일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돼~"
"흐윽~ 죄, 죄송해요 아저씨~~ 하지만 엄마가~~~"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을거야... 민종이가 운전을 잘하니..."
"흑흑흑... 그,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엄마를 만날수있죠?"
"쾌속정을 타러 간지 오래되지 않았으니 근처를 찾아보면 만날수 있을거야..."
"저, 정말인가요?"
"그, 그건 자신할수없지만..."
"아앙~~~ 그럼 이러고있을 시간이 없잖아요... 빨리 찾아봐요..."
"그러자구나~~"
타다닥~~ 부우웅~~~
중형요트는 검은 바다위를 빠르게 달려나갔다.

부르르릉~~~
휘이익~~
"민종아! 어떻게 됐니?"
"엄마! 재촉하지 마세요... 저도 온길을 따라 달리고 있으니까요..."
"꽤 온거같은데 아무것도 보이지않으니까 하는 얘기잖아."
"태평양이 어디 적은 바단가요?! 좀 참고 기다리세요..."
"그래요, 민종엄마..."
"아~~ 어떻하다 밧줄이 끌러져서..."
"이미 지나간 일인데요... 무엇보다 빨리 요트를 찾으면 좋으련만..."
"맞아요, 선생님... 하지만 한가지 걱정이..."
"뭔데?"
"아빠가 요트를 움직이지 않아야 될텐데... 만약 우리를 찾으려고 요트를 움직였다면 거의 절망이예요..."
"드, 듣고보니 그렇네... 여보, 제발 그 자리에 있어요..."
"휴으~~ 일단 엄마랑 선생님은 꼭 붙어계세요!"
"왜~?"
"그렇게 얇은 잠옷만 입고 춥지 않으세요!"
"아~~ 그러고보니..."
"으~~~ 이런~~~"
화끈화끈~
"쳐, 쳐다보지마!"
"엄마도... 운전하는데 어떻게 봐요!"
"그래도... 쳐다보면 혼날줄 알아!"
"후후~~ 엄마가 보라고 내앞에 서도 않보니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 선생님이라면 모를까...!"
"미, 민종아! 그게 무슨..."
"농담이예요, 선생님... 엄마가 하도 그러길레 그냥 해본소리예요..."
"앞으로 조심해... 농담이라도 할말이 있는거지..."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
시무룩~~
타다다닥... 부르르릉~~~





요트의 선실.
"아저씨. 이제 슬슬 새벽이 되가요..!"
"알아... 하지만 쾌속정이 보이지 않는구나."
"그, 그럼 어떻해요..."
"그, 글쌔~~~ 태평양이 좁은 바다가 아니라~~~"
"그냥 이렇게 해메고만 있을 건가요?"
"방법이 없지 않니! 방법이~~~"
"아~! 무전을 쳐봐요. 도움을 요청하면 되잖아요?"
"휴으~~~ 그렇지 않아도 아까 통신을 시도해봤는데 응답이 없어... 아마 고장이 난 모양이야..."
"옛! 그럼 어떻해요... 어, 엄마앙~~"
"지현아! 울지 마~~ 아직 어떤 소식도 들은게 없잖니..."
"어엉~ 아저씨... 흑흑~"
"휴~~~ 그래, 그래~ 실컷 울으렴..."
토닥토닥...
...
"흑! 미안해요, 아저씨."
"괜찮아~~ 이제 좀 나아졌니?"
끄덕~
"녀석~ 밤을 세워 피곤할테니 방에 가서 좀 쉬렴..."
"아니예요... 그냥 여기 있을께요!"
"내말 들어... 옷도 갈아입어야 되지 않겠니!"
"옛! 어멋!"
화끈화끈~~~
후다닥~~~
"후후~ 녀석! 보기보다는 젖가슴도 빵빵하고..."
불끈~
"이 녀석아! 지금은 아니니 성내지마... 나중에 영계의 맛을 보여줄테니..."
강영철은 자신의 하체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떠올렸다.

쨍쨍~~~
부르르르~~ 따따따따~~~ 피시시식~
"민종아! 시동이 왜 꺼져?"
"내가 일부러 그랬어요..."
"뭐? 왜?"
"지금은 한낮이라 방향을 잡을수가 없어서요..."
"그래도 빨리 요트를 찾아야하잖아!"
"그건 맞는 말이지만 무작정 달리다보면 요트랑 오히려 멀어질수 있어요!"
"그건 무슨 소리야?"
"엄마도... 만약 방향을 잘못잡아 반대편으로 달려봐요. 진짜 큰일난단말이예요..."
"그럼 방향을 알 방법이 있단 말야?"
"예, 밤에는 별을 보고 방향을 알수있어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유가 있지만..."
"또...?"
"쾌속정의 기름이 반밖에 남아있지 않아요!"
"기, 기름?"
"녜, 기름! 그러니 엄마와 선생님은 제가 하자는데로 하시면 돼요~"
"아~~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겠니?"
"피곤하실테니 잠시 눈을 붙이세요..."
"으음~~ 지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선생님, 우리랑 헤어지고 얼마후에 날씨가 갰으니 지현이는 괜찮을거예요..."
"휴으~~ 너말대로 그랬으면 좋겠는데..."

해가 서쪽수평선으로 넘어가는 초저녘의 요트.
덜컹~
"아저~~?!"
"쿨쿨~ 쿠울~"
"이런 주무시네...?!"
"드르릉~~ 푸우~~~"
"하루종일 수지도 못하셨을테니 피곤하시겠지~"
저벅저벅~
스윽~~
"으음! 누, 누구야?"
"아, 아저씨, 저 지현이예요!"
"아~ 지현이구나..."
"주무시길래 옷이라도 덮어드리려했는데... 미안해요~"
"녀석~ 고맙다... 하지만 이제 일어나야지... 하~음!"
"시장하지 않으세요?"
"응~ 그러고보니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못했구나..."
"그러실줄 알고 먹을것좀 가져왔어요."
"호오~ 고맙구나. 이제 시집가도 되겠는데..."
"어머~! 아저씨이~~~"
"흡~ 냠냠쯥쯥... 맛있는데 같이 먹자..."
"저, 저는 됐어요."
"왜? 어머니가 걱정되서...?"
"......?!"
"녀석, 또 울려고 하긴... 민종이는 나랑 같이 여행을 많이 다녔기때문에 별일없을거야. 그리고 너가
굶는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그래도..."
"다 알아, 너 마음! 하지만 다시 어머니를 만났을때 너가 굶어 비쩍 말라있어봐. 얼마나 가슴 아프시겠니?"
"아, 아저씨~~!"
"자아~ 힘들겠지만 억지로라도 먹어, 응~~"
"예~ 음, 음, 꿀걱~~~"
"냠냠~~ 후르룩~~"
힐끔~ 힐끔~
발그레~~
"아저씨, 자꾸 쳐다보지마세요~ 창피해요~~"
"후후~ 너의 모습을 보니 너같은 딸이 한명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직 늦지 않았잖아요, 아저씨... 아주머니도 한창때인데..."
"그건 맞는 말이지만, 민종이엄마가 아기낳는걸 너무 반대해서..."
"그래요? 우리 엄마도 더이상 아기를 갖지 않겠다고 하던데..."
"후후~~~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자. 너와 할 말이 아닌거같구나."
"알았어요. 한데 이제는 어떻게 하질 생각이예요?"
"응~ 오늘 밤까지 찾아보고 내일은 괌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자."
"별일없겠죠?"
"그럼. 당연하지."
"......?!"
"지현아, 덕분에 잘 먹었다..."
"그릇을 치우고 바로 돌아올께요!"
"그렇게 하렴."
덜컹~

부릉부릉~
"아함~ 어머, 벌써 해가 졌네!"
"선생님, 피로가 조금 풀리셨어요?"
"으응~~ 한데 이옷은~?"
"내 옷이예요. 햇빛이 너무 센거같아서..."
"미, 민종아~~!!!"
"후후~ 괜히 쑥스러우니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
부시럭~
"호오~~ 우리 민종이에게 이런 자상한 면이 있었네..."
"엄마~!"
"왜 그래? 나는 너무 감격해서 하는 말인데~"
"저, 정말요?! 엄마는 그냥 놔두려다 선생님만 덮어주는게 뭐해서 같이 덮어준것뿐인데..."
"이, 이녀석이 정말~~~ 에잇!"
콩~
"아얏! 어, 엄마~~~"
"원망스런 눈으로 쳐다보지마. 기특한 행동을 해서 칭찬해주려했더니 매를 벌어..."
"민종엄마~ 그만해요... 잘못하면 배뒤집히겠어요."
"흐음~~ 민종이 너 지현엄마때문에 살은줄 알어~"
"메로옹~~"
"이, 이녀석이~"
"미, 민종아~~"
"알았어요, 선생님. 그만 둘테니 우선 옆에 있는 통에서 빵이나 꺼내주세요..."
"빵? 알았다."
세사람은 빵을 꺼내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끄윽~ 이제 슬슬 떠날께요~"
"주위를 배회할꺼니?"
"아니요!"
"그럼~?"
"괌쪽을 향해 갈꺼예요. 그것이 구조될 확률도 높을테니..."
"그게 좋겠다."
"야~ 내가 아들하나는 잘 두었네. 그런 기특한 생각도 할줄알고..."
"어휴~~ 20년 가까이 키웠으면서도... 진짜 엄마 맞어?!"
"이 녀석이 또~~?!"
"선생니임~~!!"
"싫어. 이번에는 너가 혼날 말을 한걸~~"
"이크! 지금 출발할테니 조심해, 엄마!"
부릉 부릉~
"어, 어~ 않때릴께!!! 잠깐만~~"
"엄마~! 또 무슨 일인데요?"
"너 옷은 입어야하잖아... 밤이라 추울텐데 윗통을 벗은체 갈거니?"
"그래. 나에게 덮어줬던 옷도 여기 있으니... 엄마말대로 해!"
"하하~ 알았어요..."
부스럭~~
"이젠 다른 말 없죠?"
"그래!"
"그럼 출발할께요~~~"
부르르릉~~
타타타타~~~

"아저씨~!"
"으응~ 왜~?"
"별이 참 밝아요?"
"그래! 태평양은 아직 오염되지 않았으니~~"
"맞아요. 하지만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니 어저께 일이 믿어지지 않아요."
"......"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고... 엄마랑 떨어지고..."
"지현아~"
"엄마도 어디선가 나처럼 하늘을 보고 있을까요?"
"지현아! 이리오렴..."
"아저씨~~~"
"녀석... 자꾸 그러지마~"
"......?!"
"나도 될수있으면 민종이와 민종이엄마를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데..."
"미, 미안해요."
"됐어~~ 우리 얼마동안만 생각하지 말자, 알았지?!"
"예~~~"
"큰소리로!"
"알았어요!"
"좋아~"
......

타타타타타~~~
스르르르르~~~~
"민종아!"
"왜요, 엄마?"
"뭔가 이상하지 않니?"
"옛? 뭐가요?"
"주위가 점점 뿌여지는것같아!"
"알고 있어요."
"잠깐 세워야되지 않겠어!"
"알았어요."
푸드드득~~
"왜, 왜 이러는거야~? 혹시 폭풍우라도~~~?"
"아니예요, 엄마!"
"민종이말이 맞아요. 폭풍우가 올려는 것은 아닌거같고... 주변공기에 습기가 많은걸보니... 혹시
안개?"
"그래요. 선생님말대로 이것은 안개가 낀 현상이예요."
"안개~? 하지만 이곳은 바다 한가운덴데...?!"
"엄마 말도 맞아요. 안개란 두 지역의 기온차가 심할때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예를 들면 바다와
유지가 맞닿은 곳처럼~~"
"으음~! 그럼~~?!"
"예, 저도 선생님의 생각과 같아요. 그래서 배를 몰고 가는 것이고..."
"어휴~ 답답해. 무슨 이야긴지 전혀 모르겠으니 속시원히 말해봐?"
"내가 설명해줄께요, 민종이엄마."
"그래요."
"지금 이 현상은 안개가 분명해요. 그리고 바다에서 이렇게 안개가 자욱히 낄때는 육지가 근처에
있다는 것이구요."
"그것은 아까 이야기했잖아요."
"잘 알고 계시네요... 민종이는 그래서 육지를 향해 배를 모는 것이예요..."
"아~~ 그럼 혹시 여기가 괌?"
"그것은 아냐, 엄마~ 예전에 우리가 있던 곳에서 괌은 엄청 멀거든..."
"그럼 왜?"
"안개가 낄 정도면 결코 작지 않은 섬이란 뜻이거든..."
끄덕끄덕
"그리고, 기름이 거의 떨어져서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어멋! 그럼 어떻해...?"
"일단 섬에 도착한후 상황에 맞춰 대응해야지 뭐~!"
"그래요, 민종이엄마... 바다에 떠 있는거보다 훨씬 낳잖아요..."
"휴으~~ 나는 모르겠으니, 민종이 너가 알아서 해~"
"별일없을거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부릉부릉~
타타타타~~~


무인도 (3) 그 외

(3) 섬

요트안.
"쿨~~ 쿠울~"
"후후~~ 조금 자랬더니..."
흘끔~ 흘끔~
"저렇게 자고 있는 모습은 정말 귀여운데... 어쩔때보면 진짜 섹시하단 말야~~~ 몸도 꽤 괜찮고..."
강영철은 잠시 정지현을 쳐다보다 어두운 바다를 쳐다보았다.
"음~~ 아직 멀었나? 거의 다 왔을텐데..."
휘익~ 휘익~~
"그렇지, 슬슬 안개가 끼는걸보니 제대로 찾아왔군...!!!"
흘낏흘낏...
"쿨~~ 음~~ 쿨쿨~~~"
"크큭~ 잘자라... 얼마않있으면 이 아저씨가 천국으로 보내줄테니~~ 히히~~"
강영철의 눈에 야릇한 빛이 스쳐지나갔다.


투투투투~~~
자욱~
"이제 앞도 보이지않을 정도인데 아직 멀었니?"
"제촉하지마세요, 엄마... 나도 잘 모르니까..."
"답답하니까 그렇지..."
푸드드드~~~ 덜덜덜~~~
흔들흔들~~
"어멋! 배가 왜이래..."
"이런~ 하필 여기서 연료가~~~"
"뭐~? 연료~?"
"민종아~~ 어, 어떻해~~~!!!"
"엄마~! 좀 가만히 있어봐요~!"
"뭐~?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수 있니?"
"민종엄마! 민종이 얘기가 맞아요... 이럴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죠! 어린 민종이도 저렇게 침착한데..."
"......"
출렁출렁
"민종아~~! 좋은 생각이라도 있니?"
"선생님~! 육지에 꽤 가까이 온거같은데... 저 앞을 자세히 봐요!"
"어디~~!"
두리번두리번~~
"와~~ 진짜네..."
"지현엄마! 나는 안개뿐이 않보이는데요?"
"저 앞을 자세히 보세요, 민종엄마! 흰 포말과 함께 나무같은 것이 보이잖아요!"
"정말~!! 와아~~~ 육지다!!!"
벌떡~!
기우뚱~~~
"어멋!"
"민종엄마! 갑자기 일어나면 어떻해요?"
"미안해요... 너무 기뻐서..."
"후후~ 엄마도 어린애같이~~~"
"요, 요 녀석이~~~ 엄마한테~~~"
"잠깐, 엄마! 다음 행동은 나중에 하고 빨리 육지로 가요?"
"연료도 떨어졌다며 어떻게~~?"
"엄마도~~ 당연히 수영해서 가야죠?"
"수영? 나는 잘못하는데~~!"
"미, 민종아! 나도 잘못해~!!"
"아차! 그렇지! 이를 어쩌나?!"
"......"
"......"
"휴으~~ 어쩔수 없죠! 내가 두분을 도와주는 수밖에~~"
"미, 미안해~~"
"괜찮아요, 엄마! 육지가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내가 먼저 갔다올께요."
"으응~ 한데 이 밤에 어떻게 돌아올려고~?"
"배의 불빛이 있으니 괜찮아요."
"그렇구나."
"그럼, 다녀올께요."
"조심해라~~"
첨벙~!
......
"뿌으~ 하아하아~~"
"미, 민종아~! 왜 이렇게 빨리 왔어?"
"하하~~ 엄마, 좋은 소식이예요!"
"뭐, 뭔데~?"
"한 오십미터만 가면 앑아져요... 물이 가슴까지밖에 오지 않는다고요."
"저, 정말~~~"
"하하~ 내가 왜 거짓말해요..."
"휴으~ 다행이다..."
"자~~ 빨리 가요. 파도에 밀려 배가 섬에서 멀어질수 있으니까~"
"그래, 그래..."
첨벙~
첨벙~
차악~ 차악~~

털썩~
털썩~
"헉헉헉..."
"헉헉~~~ 헉헉~"
"하아하아~ 힘드시죠?"
"헉헉~~ 마, 말시키마~~ 헉헉~~ 숨차죽겠어~~"
"학~ 탯탯~! 나는 바닷물을 먹었어~~"
"하하하~ 하지만 우리는 살았잖아요..."
"호호호~~~ 그건 그렇네!"
"민종이, 너가 수고많았다."
"선생님도~~ 여자들이 힘들었죠!"
"녀석! 학교에서는 어린애더니 이럴때는 제법 남자답네~!!!"
빙그레~~~
"아이~ 선생님도 그렇게 쳐다보니 부끄럽고 기분이 이상해지잖아요..."
"어머~ 수고했다고 칭찬해주니... 별소리를~~~"
발그레~~
"호호~~ 두사람 사제지간맞어~? 이제보니 연인같은데...!"
"민종엄마?!"
"엄마!?"
화들짝~
울그락붉그락~~
화끈화끈~~~
"아~~ 농담이야, 농담!"
"으음~ 농담이라도 그런 터무니없는 말은 하지 마요."
"그래요, 엄마... 다음부터는 조심하고...지쳤을테니 잠시 눈이라도 붙인후 이곳을 둘러보죠."
벌러덩~
"호호~ 바라던 바다..."
벌러덩~~
뒤척뒤척... 샤르르~~~


"하음~~~ 하아~~~"
"잘잤니?"
"어머! 아저씨~?"
붉으레~~~
"하하~ 피곤하지?"
"자, 자지않으려 했는데~~~"
"그렇게 미안한 표정 할 필요없다. 나는 다 이해하니까~!"
"죄송해요, 아저씨!"
"녀석도... 그럴 필요없고 일단 밖이나봐라~?"
"옛?! 무슨 일이 있어요?"
벌떡..
멍~~~
"후후~ 놀랬지~?"
"아, 아저씨! 이제 뭐예요? 갑자기 왠 육지가~~?"
"하하~ 나도 전혀 예상외란다... 밤에 안개가 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새벽에 보니 이렇더구나."
"그럼~! 우리가 괌에 온거예요?"
"그건 아니고... 태평양에 있는 많은 섬중에 하나인것같다."
"옛~! 섬이라구요?"
"그래. 꽤 큰 섬이라... 사람이 살고있다면 도움을 요청하러 가고있는 거란다."
"와~~ 잘됐다... 빨리 가요, 아저씨!"
"하하~ 녀석~! 한 백미터정도 남았으니 재촉하지 말아라..."
빙그레~~
끼륵끼륵~~~
쏴아아~
꽝!
덜커덩~!
"아앗!"
"이, 이런~~!"
"아저씨! 무슨 일이예요?"
"글쌔, 밖에 나가 살펴봐야겠다..."
후다닥~~
......
"지현아! 빨리 나와라!"
"녜!"
후다닥.. 타닥...
"아저씨? 어떻게 된거예요?"
"요트가 암초에 걸렸어!"
"암초요? 어멋! 정말... 어, 어떻해요~?"
"우선 급한 짐부터 몇가지 챙겨라. 나는 우리가 탈수 있는 것이 있나 알아볼께...빨리~!!"
"아, 알았어요."
"서둘러야한다!"
탁. 탁. 탁. 탁.
......
"헉헉... 아저씨. 준비되었어요?"
"그래. 나무식탁으로 대충 땟목을 만들었어. 너는?"
"여기요. 먹을거 조금하고 몇개의 옷만..."
"됐다. 내가 먼저 뛰어내릴테니 신호를 보내면 곧바로 따라오렴..."
풍덩~!
"지현아! 준비됐으니 뛰어내려..."
"아, 아저씨! 무, 무서워요~~~!"
부들부들~
"지현아~ 내가 밑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빨리..."
"으~~~~"
덜덜덜덜...
"무서우면 눈을 감고 뛰어내려... 배가 가라앉기전에 이곳에서 멀어져야된단말야!"
"아, 알았어요~~~ 이익!"
슈으윽~
풍덩...
"퓨하~~~"
"봐~~ 아무렇지도 않잖아?"
"그래도 무서웠어요. 밤에 안개까지 껴서..."
"그래, 말은 나중에 하고 빨리 다리를 져어~~~ 요트에서 멀리 떨어지게...!"
"예."
철석철석...

어둠이 서서히 밀려나는 이른 새벽.
"아저씨. 이제 슬슬 날이 밝아오려나봐요?"
"그래. 근처에 섬이라도 있었으면 좋을텐데..."
"그게 무슨 말이예요? 섬이라니...?"
"부근에 암초가 많은것을 보고 생각한거란다. 땅이 수면에 거의 올라와 있다는 뜻이니까..!"
"아~~ 아저씨 말대로라면 좋겠... 어머! 아저씨, 저기..?"
"응~~~ 아, 역시 섬이...!"
"그렇죠! 빨리 가요..."
철썩철썩~~~


쏴아악~ 철썩...
"하으음~~~"
넓은 백사장에 누워있던 세사람중 민종이가 제일 먼저 일어났다.
비비적비비적...
"휴~ 제대로 찾아왔군... 엄마와 선생님은...?"
휘둥그레~~~
"햐~~ 죽여주네, 두여자~~~꿀꺽~!"
두근두근...
"후... 동그란 젖통하고... 저 꼬불꼬불한 털들하며... 어디 저 조그만 천을 들쳐 생긴 모습좀 볼까?"
스윽~
"아, 아냐! 그러다 엄마가 깬다면...? 으~~ 생각하기도 싫어...!!!"
설레설레...
"히히~~ 민종아, 장하다! 엄마까지 데려오는 생각, 정말 좋았구 선생님은...?"
부르르~~~
"역시, 내 생각대로야! 뛰어나올데는 뛰어나오고... 저 예쁘고 도도한 얼굴하며...!"
"쿨쿨..."
"히~ 이렇게 긴 잠옷을 입으면 않돼지... 가뜩이나 보수적인데..."
찌이익~~~
"이정도 찢으면 돌아다닐때 엉덩이가 조금 보여 수취심을 느끼겠지?!"
빙그레~~~
"좋았어! 모든 준비는 끝나고... 이제 다시 눈좀 부쳐볼까?"
털썩...
"쿨~~ 쿨~~~"

쨍~ 쨍~
"하~ 음~ 여기가 어디~?"
두리번두리번...
"아~! 육지를 발견하고 헤엄쳐 쓰러졌지."
"쿠울~~ 음냐음냐..."
"미, 민종아!"
흔들흔들...
"아음~~~ 왜, 왜 그래요?"
"이녀석이... 빨리 일어나봐!"
"아이. 엄마도!"
뒤척뒤척...
"이 놈이... 너 맞아야 일어날래!"
"자는데 왜 그래요~~!!!"
벌떡...
"어, 엄마!"
"이제야 정신이 드니?"
"으응. 여기는~?"
"섬인거같아! 아주 큰 섬?"
두리번두리번~~
"정말... 선생님은?"
스르륵~
"나도 지금 깼어!"
"아~ 다행이네요. 모두 무사해서..."
"휴~~ 글쌔? 우리 세사람은 무사했지만~~~"
"선생님. 걱정은 나중에 하시고 일단 현재의 일부터 생각하죠?"
"그래요, 지현엄마. 당장 뾰족한 수가 없잖아요~"
끄덕끄덕...
"됐어요. 선생님도 동의했으니... 우선 섬부터 둘러보죠?"
"잠깐, 민종아! 우선 먹울거라도 찾아보자..."
"엄마도... 이 상황에~~~"
"야! 배를 채워야 힘을 내지!"
"알았어요... 음~ 저기 바나나가 잔득 열렸으니 제가 따 올께요!"
"아~ 하지만 너무 높잖아!"
"헤헤~ 걱정마세요, 선생님. 어렸을때부터 제가 나무타는덴 일가견이 있었거든요."
"맞아요, 지현엄마. 저 녀석이 몸은 커도 아주 재빠르니 빨리 나무로 가죠."
"그, 그러죠..."
벌떡. 벌떡.
"어멋! 왜, 내옷이~?"
털썩.
붉그레~ 화끈화끈~~~
"무슨 일인데요... 으음~~~, 꿀꺽!"
"이 녀석이!"
꽁!
"아얏!"
"뭘 보고 있어? 빨리 가서 바나나나 따지 않고...!"
"엄마도! 가면될거아냐요..."
타타타탁...
"아~~~! 어제밤에는 괜찮았은데..."
"어디 걸려 찢어졌나보죠!"
"이제 어떻하죠? 엉덩이까지 찢어졌으니..."
"음~ 하는수 없잖아요. 마땅히 갈아입을 옷도 없고!"
"하, 하지만... 창피하잖아요. 명색이 선생인데, 민종이앞에서 어떻게...?!"
"지현엄마! 그런말 하지 마세요!"
"미, 민종엄마?!"
"지현엄마가 그러면 나, 나는 어떻해요... 이 모습으로 간신히 참고 있는데..."
"어멋! 미, 미안해요..."
"휴으~~ 빨리 우리가 구조되기를 바래야겠죠..."
"저, 정말 민종엄마에게 할말이 없어요."
우물쭈물...
"너무 그렇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재수없었던거니..."
"......"
"민종이가 나무에 다 올라갔네요. 늦기전에 가죠."
"예~~~"
저벅저벅...


"으, 으음~~"
스르륵~
"아~ 이런 벌써 한낮이네..."
벌떡.
두리번두리번...
"아, 아저씨이~~~! 아저씨!"
"지현아! 여기야, 나무위~!"
"아저씨이~ 이잉~~~"
타타타닥...
주르륵~~~
"아저씨! 엉엉엉..."
"녀석! 울기는..."
"흑흑~~ 아저씨가 않보여 깜짝 놀랐단 말예요..."
"하하~~ 왜? 내가 어디로 간줄알고..."
"흐흑... 녜!"
"녀석. 이 섬에서 갈대가 어디있다고...!"
"그, 그래도 무서웠어요... 그러니 앞으로 제 옆에만 있어요."
"훗~! 몸은 다 컸는데 하는 짓은 꼭 어린애야!"
"어멋! 아, 아저씨!"
찌리릭~!
"아~ 미안! 노, 농담이야! 그렇게 노려보지 마!"
"푸, 풋! 호호~~"
"하, 하하하~~~ 울다가 웃으면 어떻게 되지?"
"아저씨!!!"
꼬집~
"아얏! 지현아~ 그, 그만..."
"흥...앞으로도 계속 놀리실거죠?"
"아, 아니... 절대 않그럴테니 제발~~~?"
"알았어요. 오늘은 이걸로 봐주지만... 다음에 그러면 절대 않봐줘요!"
"휴~~ 알았다알았어."
"힛, 호호~~"
"우습기는, 나는 아퍼죽겠는데..."
"호호호... 아저씨가 자꾸 나를 놀리니까 그렇죠!"
"됐어. 그만 웃고 이거나 먹으렴..."
"응~ 왠 바나나예요?"
"내가 먼저 깼길래 먹을것좀 마련한거다..."
"아, 아저씨~~ 고, 고마워요~~~"
"녀석! 울지말고 바나나나 먹어~ 배 고플텐데..."
"예~~~"
우걱우걱... 오물오물...
쩝쩝쩝...
"먹을만 하니...?"
"녜. 아주 달아요..."
"천천히 먹어... 아주 많으니까!"
"알았어요..."
오물오물...
......
"다 먹었니?"
"예."
시무룩~~
"녀석, 음식도 먹었으니 기운을 내야지."
"알아요. 하지만...?"
"알어, 너 마음...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괌에는 너 아빠가 있잖니... 우리가 도착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수색대를 보낼거야!"
"정말요?"
"그럼. 당연하지...!"
"좋아요. 하지만 엄마는...?"
"지현아. 나는 민종이를 믿는단다... 나랑 같이 항해를 많이해서 바다에 대해 잘 알고 있거든..."
"......"
"엄마도 꼭 무사할테니 너무 걱정하지마..."
"아저씨~~!"
"녀석...!!! 또 울긴~~~"
와락~~~
타닥타닥...
"흑흑... 아저씨이~~ 엉엉~"
"실컷울으렴... 하지만 이번만이야..."
"엉엉엉..."
......
"흐흑, 흑... 고마워요, 아저씨..."
"녀석~~ 우리가 여기 있을 동안은 너를 꼭 돌봐줄께... 믿지?"
"예~~"
"됐어. 그럼 웃어봐~~~"
"또 놀리시려고요?"
"아니! 예쁜 지현이의 웃는모습을 보고 싶어서~~~"
"아, 아저씨도~~~"
빙그레~~~
"봐~~ 웃으니까 아주 예쁘잖아!"
"......"
......
불끈불끈...
움찔. 화다닥~~~
"아, 아저씨!?"
화끈화끈...
"지, 지현아~!!!"
"너, 너무해요, 아저씨... 어, 어떻게...!!!"
"미, 미안하다... 하지만 너가 너무 예뻐서..."
"변명하지 마세욧! 아까 아저씨가 돌봐준다는 것도... 다른 뜻이 있는거죠?"
"아, 아니야! 오해하지 말아!"
"거짓말!?"
"지현아! 좀 심하지 않니? 나를 어떻게 보고...!"
"......"
"음~ 나도 남자라 잠시 실수했다는 것은 인정하마... 하지만 결코 너에게 나쁜 마음을 품은
것은 아니야... 그건 너도 알잖니?"
"몰라욧!"
"지현아~~ 그러지마..."
"흥! 아저씨 말을 어떻게 믿죠? 이 섬엔 우리 둘만 있는데..."
"휴으~ 이거 미치겠네~~ 내 속을 다 까뒤집어 줄수도 없고...!"
안절부절...
"흠! 좋아요. 아저씨의 말을 믿을테니 한가지 부탁을 들어주세요?"
"좋아! 뭐든지 이야기해봐?"
"으, 음!!! 이 섬에 있을동안 나의 아빠가 되 주세요?"
"뭐라고?!"
"저를 딸로 생각해달란 말이예요!"
"지, 지현아~~ 꼭 그래야 되겠니?"
"아저씨! 그렇게 망설이는걸 보니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거죠? 흑~ 흑~ 엄마아~ 나 어떡해...
엉엉~~"
"이, 이런... 울지마, 너 말대로 하면 되잖아!!!"
"흑... 아저씨, 정말이죠?"
"휴으~~~ 그래애~~~"
시무룩...
"와~! 고마워요, 아빠!"
와락!
물컹~~~
"읍, 지, 지현아~~~"
"역시 아빠는 내 생각대로 최고의 신사예요!"
"녀석~! 병주고 약주는구나...!!!"
씁스름~ 떨떠름~~~
"히~~ 그런 표정짖지말고 웃어요, 아빠... 내가 전부터 아빠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붉으레~~~
"거짖말~~! 그런 녀석이 이런 억지 관계를 맺자고그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나도 어린애는 아니란 말이예요!"
"......"
멍~~~
"아, 아빠 마음은 알지만... 아직은 아니예요!!!"
수줍... 밝그레~~~ 후끈후끈...
후다닥... 타타타탁...
"아빠~! 저 옷갈아 입고 올테니 구조대가 오는지 살펴봐요~~~"
"......?!"
멀뚱멀뚱... 빙그레~~~ 헤벌쭉~~
"하하... 난 또 물건너 간줄알았더니 아니란 말이지... 하하하~~~"


"하아! 배가 고파 정신없이 먹었네!"
"그래요, 민종이가 수고한 덕분에..."
"선생님도 쑥스럽게~~ 제가 뭐 한게 있다고..."
"아냐! 남자는 너밖에 없으니 앞으로 힘을 많이 써야할거야... 언제 구조될지 모르지만~~!!"
"서, 선생님~~~!?"
"미, 미안하다... 식사하며 당분간은 생각하지 않기로 해놓고~~~"
"휴으~ 나는 섬이나 둘러보고올께요..."
발딱!
"민종아! 나도 같이 가자!"
벌떡~
"엄마! 선생님과 함께 계시죠. 섬이지만 숲이 꽤 우거져 위험할수도 있단말이예요."
"그러니까 더욱 같이 가야지. 무슨 일이 생기면 두 사람이 낮지 않겠니?"
"에에~~ 엄마가~~?! 오히려 방해만 될거같은데~~~"
"이, 이녀석이! 정말~~~!!!"
후다닥!
"어, 엄마! 또 때릴려고 그러죠?!"
"맞을 말만 골라하잖아! 이리 오지 못해!"
"싫어요! 내가 틀린 말 했나!"
"너, 너 정말~~~!"
타타닥... 다다다닥...
"거기 서지 못해!"
"하하~ 그렇게는 못하겠는데요, 엄마!"
탁탁탁탁...
"자, 잠깐만요. 두사람!"
멈칫! 우뚝!
"선생님, 왜요?"
"엄마랑 같이 갔다오렴. 나는 여기를 정리하고 있을테니까!"
머뭇머뭇~~
"알았어요. 선생님말대로 하죠."
"요녀석!"
꽁~!
"아얏!"
"엄마말은 않듣고 지현엄마말만 들은 벌이닷!"
"에이~ 엄마는 맨날 때리기만 하고~~~"
툴툴... 타박타박...
"어~ 민종아! 같이가~~~"
타타타탁...
"후우~~ 이 상황에서도... 정말 못말리는 모자지간이야~!"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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