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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방파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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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69회 작성일 20-01-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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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교회라는 곳에 들어 가본 적이 없는 나.
간혹 술에 취해 교회 담벼락에 쉬를 한다거나 오바이트를 한 적은 있지만 말이다.
부친이 돌아가신 2001년 겨울.
모 교회의 신자이신 어머님의 교우들이 버스 3대를 대절해 흙으로 돌아가시는 부친의 마지막 길에 동행해준 까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난생 처음 교회라는 곳을 가게 되었다.
기억력이 나쁘지 않은 탓에 교회 앞에서 인사를 하며 교우들을 맞이하는 저 여인네들에게 전일은 감사했다는 목례를 하고 내부로 들어갔는데...
예배 시간에 몇 번은 일으켜 세워 위로와 박수를 받게 하고 다음 주에도 오겠냐는 대답을 받기 위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안면이 얼얼해지도록 시선을 받고 교회를 나서려할 때 이 사람 저 사람 다가와 인사를 나누고 손을 잡고 기도를 하고...
얼이 빠진 것 같은 두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다...
봉사 활동이 남아있다는 어머님을 남겨두고 교회를 나서려할 때 그녀가 다가왔다.
그녀는 용미리 묘지에서 처음 인사를 나눈 이 선영이라는 이 교회의 신자였다.
80년대 한국 영화계의 트로이카로 불렸던 정 윤희를 빼다 밖은 듯한 여인...
그 많은 신자들 속에서 유독히 빼어난 미모에 그 침중한 삼일장의 마지막 날에도 곁눈질을 하게 만든 여인...
아마도 급하게 나온 탓에 외투를 잊은 듯 12월의 거친 겨울바람에 떨면서도 결코 초라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녀...
마음 아파하시는 어머님이 네 외투라도 벗어주라시는 말씀에 번개같이 달려가 마다하는 그녀의 어깨에 내 체취가 가득한 코트를 걸쳐주었다.
돌아가는 길에 코트를 돌려주고자 나를 기다린 그녀에게 다음에 모친을 만나면 돌려주라며 내 나름대로의 감사의 뜻을 그렇게 표현했다...
"덕분에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었어요."
그렇게 코트를 돌려주는 그녀였다...
코트를 돌려주려는 그녀의 손과 찰나의 접촉을 했을 때 그 부드러움에 잠시 가슴이 요동을 쳤다...
하지만...
이곳은 성스러운 교회가 아닌가...
그것도 어머님의 정신적인 휴양지인 이곳에서 엉뚱한 상상은 할 수 없지 않는가 하며 들뜬 마음을 삭여갔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마치고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는 연희동 집으로 차를 몰고 있을 때 버스 정류장 앞에 서있는 그녀와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가벼운 정적을 울리고 차창을 내려 같은 방향이라면 태워다주겠노라 했고 조금은 어색해하는 그녀였지만 아마도 버스를 오래 기다린 추위 탓인지 다시 한번 좌측 길을 보고는 체념한 듯 그렇게 내 오른 편에 앉게 되었다...
따뜻한 차안에서 조금은 추위를 녹인 듯한 그녀...
별다른 말없이 그녀의 목적지인 응암동으로 차를 몰고 있을 때...
"앞으로도 교회에서 뵐 수 있겠죠?"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글쎄요..."라고 대답했다...
전도를 하려는 것일까...
그녀는 어머님에게서 내 이야기를 많이 들은 듯 했다.
나를 조금은 알고 있는 그녀와 그녀를 전혀 모르는 나의 대화란...
"결혼은 하셨나요?"
나이는 33세.
늦은 결혼에 아이는 아직 없다는 그녀.
남편은 베트남에서 제조업을 하기에 월에 두 세 번 정도 귀국을 하고 있다고...
그 때마다 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하는 열성 신자인 듯 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교회라는 곳을 주제로 대화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조금 지루한 것이었지만...
응암동 이마트에서 그녀를 내려주려던 나는 차선을 잘못 타는 바람에 결국 지하 주차장까지 들어오게 되었고 이러한 헤프닝에 잠시 그녀의 해맑은 웃음을 보게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주님의 계시 같네요... 여기서 일용할 양식을 마련하라는 말이죠..."
다시 환한 미소를 보이는 그녀...
장바구니차를 끌고 다니며 이곳저곳에서 가격을 묻고 사고...
서먹서먹했던 그녀와의 사이가 조금씩 좁혀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녀 또한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어머니라는 그녀에게는 낯설지 않은 친분이 나에게로 전이되는 현상이랄까...
아니면 단 하루이지만 교우라는 막연한 관계였기 때문일까...
아무튼...
슈퍼나 컴비니언스보다는 턱없이 저렴한 식품과 일용 도구를 한 차 가득 사버린 그녀와 나는 일요일의 번잡한 계산대를 벗어나기 위해 제법 애를 먹게 되었는데...
이것저것 뒤죽박죽 섞여버린 그녀와 나의 구입품에 따로따로 분리해가며 계산할 엄두도...
저 엄청난 인파를 비집고 물건을 나눌 엄두도 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내가 카드로 계산을 하고 차안에서 물건을 나누고 계산을 하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말았다...
차안에서 물건을 나누며 그녀와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한차 가득 실어온 물건이 뒷좌석을 가득 메웠고 사람이 들어갈 틈이라곤 어디를 보아도 없었기 때문이다...
또다시 나는 한가지를 제안했고 그녀 또한 별 망설임 없이 이 즐거운 쇼핑을 마무리하고자 했다...
나의 제안이란 연희동의 내 집에서 물건을 나누고 다시 그녀의 홍은동 아파트로 물건을 날라주는 것이었다...
끙끙거리며 집안에 물건을 나르는 동안에도...
계단에 이것저것을 떨어뜨리며 그녀와 나는 이 즐거운 작업에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이제 서먹함이란 느낄 수 없었고 마치 오랜 친구의 동반 장보기 같은 것으로 느껴져 왔다...
"휴... 간신히 옮겼네요. "
이 엄동설한에 한 바가지의 땀을 흘려가며 그렇게 일은 끝났고 그녀에게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게 되었다.
외투를 벗은 그녀의 굴곡이 드러난 것은 그때였다...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화장을 고치려 한 듯 세면실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
순백색 투피스가 나누어지는 가는 허리를 중심으로 아래로는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의 커다랗고 탄력 넘치는 둔부가 무릎까지 이어진 스커트 속에 숨어 있었고...
그 놀라운 둔부 밑으로는 베이지색 스타킹에 가려진 건강하고 긴 다리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둔부를 흔들어댔다...
가벼운 웃음을 보이며 세면실을 나와 커피가 준비된 소파에 앉은 그녀의 상체는 또 다른 놀라움 그 자체였다...
너무나도 좁아 보이는 어깨...
그 밑으로 브라가 차마 감당을 못할 것 같은 두 가슴이 매달려 있었다...
가늘고 긴 목...
엷은 파마 머리에 간신히 끝을 내보이는 깨물어 보고 싶은 두 귓볼...
촉촉하게 젖어있는 입술 위로 발라져있는 너무나도 맑은 분홍 빛 맆스틱...
그리고...
웃음을 보일 때마다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고 마는 두 보조개...
가벼운 커피타임 중에 혹시나 그녀가 지루해질까봐 음악을 틀어 주었다.
시카고의 Hard to say Im sorry...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저 노래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교 시절...
남자인 나조차도 눈물을 떨구게 만들었던 그 노래...
"저 노래 들으며 무지 많이 울었어요... 하하..."
그녀 또한 그랬을 것이다...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조그마한 감성의 파장에도 마치 오늘로 세상이 끝날 것만 같은 절망과 때로는 해가 두 개라도 뜰 것만 같은 환희를 느끼던 그 시절...
"준기씨는 참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 같아요..."
그녀의 대화는 조금씩 교회라는 것에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고 나는 스스로 자신있다고 믿는 부분에 대한 대화로의 물꼬를 터가려고 노력했다...
"많이 외로우시겠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최근이야 한류 열풍으로 상업이 활발한 베트남이지만 당시는 그렇지 않아 제법 남편이 고전을 하고 있었던 듯 했다...
그로 인해 실은 3개월 째 귀국을 못하고 있다는 그녀의 의기소침한 한마디...
"많은 이야기를 전화로 하고 있어요. 그게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고요. 게다가 주님도 저희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주시니..."
전화만으로 어떻게 외로움을 달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주님이 지켜준다는 부분은 정신적인 것이지 육체적인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미 그녀와 함께 한 3시간 남짓 동안 그녀의 휴대폰으로는 단 한 통의 전화도 걸려오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으로부터도...
그녀의 친구들로부터도...
행복한 척은 하고 있지만...
그녀는 무척이나 외로운 여인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녀의 짐을 들고 홍은동 아파트로 가며 스포츠나 취미 생활을 물어보았고 볼링과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아파트에 들어가 짐을 내리고 이젠 그녀로부터 커피를 대접받게 되었다.
어느새 오후 1시가 된 터라 식사를 하고 가라는 그녀의 부탁을 듣게 되었고 나도 좋다고 했다. 아마도 내 허기를 염려한 듯 상의만을 벗은 채 조리를 하는 그녀...
허리까지 꼭 끼는 금색 라운드 셰타가 그녀의 두 가슴을 아찔하게 노출시키고 있었다...
허기까지 앗아가 버리고 마는 그녀의 두 가슴...
아마도 오랜 동안 혼자서 식사를 해온 듯한 그녀...
별다른 반찬도 없이 그녀가 장을 봐온 식품만으로 준비된 점심 식사였다.
"별로 준비된게 없어서 어쩌죠..."
이만하면 진수성찬이 아니냐며 조금은 짠 듯 한 스파게티를 양념까지 핥아먹는 성의를 보인 후...
"선영씨. 우리 볼링치러 갈까요?"
조금은 의외라는 듯 한 그녀...
아마도 이 만남이 "놀이"로 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볼링 치고 다음엔 영화도 보러가죠!"
더 강하게 밀어부치는 나...
아마도 않될 일이라면 둘 다 힘들 것이지만...
볼링은 되고 영화는 안되는 일도 영화는 되도 볼링은 안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글쎄요... 전..."
망설일 시간을 주지 않았다.
"하루 정도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시간을 쓰세요. 아마도 저보고 선영씨 도우라고 주님이 이 곳까지 이끄신 것 같네요."
주님...
아니다...
이 차가운 집안에서 티비 재방송이나 보며 침울해있을 그녀를 내 나름대로 위해주고 싶어서였다...
주님이라는 것은 교인들에게는 만병통치약인 듯...
마지못해 간 볼링장에서 날고 기는 그녀를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볼링공을 던지기 전까지의 그녀와 던지고 난 후의 그녀는 틀려도 이렇게 틀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놀이가 시작될수록 그녀의 즐거움에 기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점점 열기를 더해 가는 게임 속에 음료수 내기와 저녁 내기, 그리고 영화비 내기를 내리 지면서도 즐거워하는 그녀였기에...
마치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그녀...
우스운 것은 그녀가 내기에 진 모든 약속을 지키려면 아마도 나와 아침까지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그녀의 짜릿한 뒷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란 정말이지 즐거운 일이었다.
스트라잌을 잡았을 때 가슴을 출렁이며 즐거워하는 모습과 무거운 볼링공을 뒤뚱거리며 들고 가는 탄탄한 둔부의 흔들림까지...
때때로 일어서지도 못할 만큼 하체가 발기되어 곤욕을 치를 뻔도 했지만 말이다...
많은 스킨쉽이 이루어졌다...
서로 손뼉을 마주치며...
때론 그녀의 결린 듯한 어깨를 주물러주며...
우격다짐으로 맛사지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 오늘 하루 주님이 보낸 성능 좋은 맛사지 기계입니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그녀는 조금씩 조금씩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겨왔다...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를 말이다...
그녀와 생활의 발견이라는 영화를 보고 일산의 시네마 타운을 나선 것은 저녁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두 장면의 정사씬에서 조금 난감했지만 오히려 지금의 내 마음이 저렇지 않을까 싶어 홍 상수 감독의 이야기와 그가 만든 영화의 이야기 그리고 몇 몇 뛰어난 대사를 쉴새없이 떠들며 주차장으로 가고 있을 때...
"이젠... 어디로 가죠?..."
사실 나는 많은 망설임을 하고 있었다.
만약 운 좋게 그녀와 살을 섞더라도 어머님이 다니는 교회의 교인이라는 것과 더욱이 어머님과는 제법 안면이 있다는 것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오늘은 보는 즐거움과 그녀의 사정을 이해하고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그녀와의 성적인 행위를 잊게 해주리라 믿었다...
"흠... 지금까진 제가 안내했으니 이제부턴 선영씨가 안내해 보세요."
영화 탓인지 조금은 즐거움이 덜 한 그녀는...
"그 노래... 다시 들려주세요..."
그건...
내 집으로 가자는 소리였다...
집에 도착한 그녀에게 다시 그 노래를 들려주었다.
온기가 올라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내부이기에 추위에 떠는 그녀에게 모포를 가져다주었지만...
아마도 많은 땀을 흘린 후라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부들거리기만 하는 그녀가 안쓰럽게 느껴져...
"아이구... 이럴 땐 따뜻한 물 받아 놓고 풍덩 들어가 있으면 좋은데... 걱정되네요... 집에 데려다 드릴게요..."
그렇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녀의 귀가를 종용하고 있을 때...
"괜챦으시면.... 욕조에 물 좀 받아 주실래요..."
쿵...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그녀의 그 한마디...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욕조에 물을 받으며 담배를 피우는 나...
진정되지 않는 나를 거울로 보며 깊게 담배 연기를 빨아들였다...
"저도 하나 주세요..."
애써 태연한 척 하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그녀...
조금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담배를 꺼내 그녀에게 주고 불을 붙여주자...
익숙한 자세로 연기를 흡입하고 분출시키는 그녀...
"저도 담배 피울 줄 알아요... 술도 마시구... 그리고... 섹스도 할 줄 알아요..."
피가 역류하는 듯한 충격...
긴장...
흥분...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세면실로 들어가는 그녀의 발걸음이 너무도 무겁게 느껴졌다...
내 마음도 무겁긴 마찬가지였다...
저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이건 옳지 못하다...
무슨 소리야! 호박이 넝쿨채 굴러들어 왔는데...
어머님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상상해봐...
그전에 저 여인의 알몸을 상상해봐!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내 마음속의 천사와 악마가 요동질을 치기 시작했다...
아마도 옷을 벗는 소리인 듯한 사각거림이 들려왔다...
혹시 울고 있지는 않을까...
물이 너무 뜨겁지는 않을까...
안절부절인 나...
세면실 문 앞에서 끙끙 속을 앓으며 담배만을 피우는 나였다...
"밖에 있나요...?"
"네..."
"들어오세요..."
또다시 피를 역류시키고만 그녀의 한마디...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의 집이라면 도망이라도 치련만...
도무지 이성적인 판단이 내려지질 않아 떨리는 손으로 세면실의 문을 열었다...
엷은 수증기 사이로 욕조에 누워있는 그녀의 희미한 나신이 눈에 들어왔다...
현기증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나...
무엇을 망설이는 것인가 나는...
이미 말하지 않았던가...
들어오라고 말이다...
사회라는 곳에서 생사를 건 지위 다툼에 패한 적이 없는 나...
앞 길이 보이지 않을수록 더욱 거세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
그렇게 살아온 내가 아닌가...
무엇을 망설이는 게냐...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한올 한올 옷을 벗어나갈 때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고 무언가 억제하기 힘든 흥분에 몸을 떨고 있는 듯이 보였다...
심줄까지 튀어나온 내 하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구쳐 있었고 잠시 눈을 뜬 그녀가 그것을 보고 말았다...
입술이 가늘게 벌어지는 그녀...
살며시 틀어놓은 온수가 욕조물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내 귀에는 그녀의 거친 호흡과 심장의 박동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그녀의 나신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두 가슴을 손으로 가리고는 있지만 보일 곳은 모두 보여왔고...
바로 그 곳...
허벅지를 틀어 감추고는 있지만 욕조물이 흔들릴 때마다 물위로 떠오르려는 그녀의 무성한 숲...
그 숲 속으로 그녀의 자궁이 그 무엇인가를 갈구하며 애액을 흘려내고 있으리라...
마주보고 앉기엔 조금 비좁은 욕조...
그녀의 등을 보며 몸을 담그는 나...
자연스럽게 그녀가 내 하체 위로 올라오고 커질대로 커진 하체가 그녀의 부드러운 그곳을 스치며 허벅지 사이로 들어갔다...
시선을 내리기만 하면 아마도 보일 것이다...
가슴을 감싼 그녀의 두 손위로 깊은 포옹을 하고 조금씩 그녀가 감추고 싶어하는 그 가슴을 내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두 손이 가슴에서 떨어져 나갔을 때 나의 것이 된 그 가슴의 부드러움과 탄력 그리고 그 커다람에 가슴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의 가슴을 보다듬으며...
유두를 간지럽히며...
그녀의 목덜미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그 탐스러운 귓볼을 살며시 깨물었을 때...
어디에 두어야 안전할지 자리를 찾지 못하던 그녀의 두 손이 자신의 어깨를 넘어 내 목을 감아왔다...
"하아..."
손끝으로 느껴지는 심장의 박동은 마치 터지기 직전의 엔진과도 같았고...
잘록한 허리로 손이 내려갈 때는 마치 점령당하기 직전의 반항군처럼 허벅지를 조이며 몸을 떨기 시작하는 그녀였다...
한 손으로 가슴을 매만지며...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꽉 조여진 허벅지를 자극해갔다...
그럴수록 더욱 거친 호흡을 토하며 힘을 주는 그녀였지만 어느 한순간...
내 손이 그녀의 조여진 허벅지를 뚫고 질을 건드렸을 때 숨이 넘어가는 신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중지를 세워 너무나도 매끄러운 질 입구를 비비자 마치 내 손목을 잘라내기라도 할 듯 허벅지에 힘을 주는 그녀였지만...
좁은 질 안으로 중지를 넣었을 때 비로써 허벅지에서 힘을 풀고 말았다...
"아아..."
중지를 깊게 삽입하고 돌리기를 몇 번...
나에게로 몸을 돌리려는 듯 허리를 비트는 그녀...
조금은 비좁은 욕조에서 그녀를 들어 세워 나에게로 몸을 돌리고 서로를 마주보게 되었다...
"느끼고 싶어요... 마음껏..."
욕조에 엉덩이를 걸치고 그녀를 내 무릎 위에 앉게 했다...
나를 내려다보는 그녀의 젖은 얼굴...
머리칼 끝으로 땀인지 물인지 모를 방울들이 떨어져 내려왔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깊은 키스를 시작했다...
그녀의 손을 잡고 내 하체를 만지게 하고 싶었다...
그녀의 손을 밑으로 내리려 했을 때 그녀도 그것을 느낀 듯...
내 아랫배를 더듬어가며 조심스럽게 내 하체를 쥐어왔다...
나 또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흥분이 몰려왔다...
조금은 서두르는 듯한 그녀를 도와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 올리고 내 하체를 쥔 그녀가 자신의 질로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한없이 부드러운 그 곳...
매끈거리는 애액이 입구까지 편안하게 길을 열어주었지만...
아마도 오랜동안 관계가 없었던 탓일까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내 하체였다...
막혀있는 듯한 느낌...
조금씩 힘을 주며 그녀의 엉덩이를 내릴수록 고통 속인 그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입을 벌리는 그녀...
나조차도 그녀의 질 안에서 목을 조이는 듯한 압박감을 받아야 했다...
그녀의 질 안에 전부를 삽입했을 때...
그녀의 두 가슴이 숨막힐 정도로 얼굴을 조여왔고...
그녀의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쿵쾅...
쿵쾅...
그녀의 엉덩이를 들어 하체 절반을 빼내었다가 다시 삽입을 하고...
그렇게 부드럽게 그녀를 들어올리고 다시 앉히기를 몇 번...
질 안도 조금은 매끄럽게 내 하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부끄러움 탓일까 전부를 드러내지 않는 그녀...
내 손끝이 닿는 곳마다 숨이 멎을 듯한 떨림을 보이면도 결코 그 만큼의 신음을 토해내지 않는 그녀였다...
조금씩 강도를 높인 삽입을 시작했다...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
그녀의 엉덩이와 내 허벅지가 부딪히는 소리...
그녀의 질과 내 하체가 부디끼며 토해내는 질컥이는 소리...
그녀의 숲과 내 숲이 부디끼며 토해내는 가느다란 신음 소리...
이제 그녀의 목이 메는 신음 소리가 듣고 싶은 나...
거칠게 그녀의 허리를 당기기 시작했고 욕조에 발을 담그고 있는 탓에 물이 튀기 시작했다...
철퍽이는 물 소리와 함께 그녀의 입에서도 뚜렷한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악! 하악!"
그녀의 유두 끝을 입에 물고...
깨물어가며...
허리를 쓸어내리고...
다시 끌어당기며...
얼굴을 들어 그녀의 입 속에 혀끝을 돌리고...
그녀의 혀끝을 빨아들이고...
가슴이 이그러질 정도 움켜쥐었다가...
보다듬고...
"아아! 아아! "
"흐응! 흐응!"
목이 터져 나가도록 신음을 토해내는 그녀...
그녀를 돌려세워 두 손으로 벽을 받히게 하고...
너무도 보고 싶었던 그녀의 엉덩이를 잠시 바라보다가...
정말이지 놀랍기만 한 그녀의 커다란 둔부 사이로 뚫어놓은 질 안으로 다시 하체를 들이밀었다...
너무나도 가는 그녀의 허리...
그 허리와 엉덩이를 동시에 잡으려 몸부림치는 나...
한번 부딪힐 때마다 좁은 등 아래로 요동치는 커다란 두 가슴...
한 손을 뻗어 그 요동치는 가슴을 주무르며...
마치 기관차가 된 것만 같은 나는 쉴새없이 그녀의 질 안으로 들어가고만 있었다...
"아앙! 아앙!"
가슴을 만지던 손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쓸어 내리며 질 입구를 만지는 나...
내 하체가 차지하고 있는 그 곳에 혹시나 빈틈이 있을까 싶어 중지를 끼워봤다...
내 것을 그녀의 질 속에서 만지는 묘한 기분...
다시 거칠게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귀두 끝으로 다가오는 그녀의 절정을 느끼는 나...
"하앙!"
허벅지에서 힘이 풀어진 듯 휘청거리는 그녀를 욕조 가장자리에 앉히고...
무릎을 꿇고 그녀를 올려보았다...
부끄러움과 흥분이 뒤섞인 그녀의 조그마한 얼굴...
젖은 머리칼로 가리워진 그녀의 얼굴이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호흡을 고르지 못하는 그녀였지만...
무릎을 벌려 아직도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듯한 그곳을 탐하기 시작했다...
이 자세를 쉽게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그녀의 허벅지를 어깨 위에 올려 고정시키고 내 탐욕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했다...
혀끝으로 느낀 그녀의 질 속은 너무나도 부드러웠고 따뜻했다...
가장자리부터 질 깊은 곳까지...
그리고...
클리토리스를 혀끝으로 보다듬어 주었다...
허리를 꺾으며 머리를 안아오는 그녀...
내 등에 뜨거운 신음을 뱉어내며 그 커다란 가슴으로 머리를 조여왔다...
"아아! 몰라... 몰라..."
손끝을 뻗어 힘겹게 내 하체를 잡아오는 그녀...
마치 지금 내 혀끝이 닿은 그곳이 바로 자신의 민감한 곳임을 가르쳐 주려는 듯 하체를 강하게 움켜쥐는 그녀였다...
어느 순간 허벅지 속에 머리를 파 뭍은 나를 마치 질식사라도 시킬 듯 허벅지를 조여오는 그녀...
"흐음! ... 흐응! ..."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그녀...
얼굴을 들어 키스를 하려할 때...
자신의 앞에서 일어서 있으라는 듯 내 어깨를 잡아 일으켜 세우곤...
자신의 얼굴 앞에 드러난 내 하체를 거침없이 삼키는 그녀였다...
절대로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일까....
가녀린 두 팔로 내 엉덩이와 허리를 강하게 조이며 하체를 핥는 그녀...
혀끝과 입술에 감겨 뿌리 끝까지 삼켜진 그 것...
귀두 끝의 간지러움이 조금씩 사정의 느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 선영씨..."
머리를 돌이질 치는 그녀...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는 듯 더욱 허리를 조여오는 그녀의 두 팔...
"할 것 같아요..."
마치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더욱 집요하게 혀를 감아오는 그녀...
입술로 하체를 조이며 귀두 끝을 자극하는 그녀...
어느 순간...
내 하체가 한계점에 도달하며 그녀의 입 속에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입 속으로 밀려드는 그 것을 그녀는 아낌없이 삼키기 시작했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도 남기지 않겠다는 것일까...
뇨도 구멍을 쪽 소리가 날 정도로 빨아대는 그녀였다...
이 수증기 가득한 뜨거운 세면실에서 두 차례의 거친 섹스를 치른 그녀와 나...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와 욕조에 몸을 담구었다...
내 가슴에 등을 기대며 인정을 찾아가는 그녀...
간혹 손을 뻗어 내 얼굴을 쓰다듬곤 하는 그녀였다..
나 또한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그녀를 느끼고 있었다...
"남자라는 존재를 잊을 뻔했어요..."
사업에 바쁜 그녀의 남편은 아마도 그녀가 익을 대로 익어 있는 여자라는 것을 잊고 있는 듯 했다...
그녀 또한 남편을 이해하며 은장도와 주님에 의지하며 자신이 성숙한 여인이라는 것과 남자가 필요한 존재임을 잊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내일은 화장품을 사러 갈 생각이예요..."
그녀를 아파트에 내려주며 짧은 인사말을 전했을 때 그렇게 말하는 그녀였다...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남편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
나라는 존재로 인해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아마도 다음에 만나게 되면 더 아름다워져 있을 거란 느낌이 들어 은근히 교회라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까지도 하고만 나...
주님의 자식이지만 스스로 여인이라는 것을 깨닳은 그녀...
신이라는 분이 모세라는 자를 시켜 단단히 못 밖아 놓은 십계명이라는 것 안에는 그녀와 내가 지키지 못한 한가지의 조항이 있다...
"남의 아낙네를 탐하지 말라"
어겼다...
그녀도 나도 분명하게 어긴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화장품을 사고 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해 갈 것이다...
그 누군가를 위하여 말이다...
만약...
그녀의 아름다움이 남편에게 향한다면 나는 그녀에게 박수를 쳐 줄 것이고...
또다시 나에게로 온다면 내 하체로 엉덩이를 두들겨 줄 것이다...
나는 그녀와의 만남을 후회하거나 반성하지 않을 참이다.
나와의 만남으로 그녀가 쾌락의 세계에서 허우적대다가 결국엔 악의 구렁텅이로 빠진다면 그 죄는 후장에 십자가를 박히든 골고다에서 오리걸음을 하든 달게 받을 참이지만...
그렇지 않고...
그녀가 여인으로서의 행복을 찾고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을 때...
당신이 그녀의 방파제가 되어준 크나큰 공로로 인해 그녀의 애액이 이리저리 튀지 않게 되었고 그녀 스스로 행복을 찾게 되었으므로 위 상장을 수여한다고 해도 나는 받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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