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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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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0-01-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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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일을 하면서 속이 쓰리고 머리가 복잡하다.
어제 일요일 날 소주를 많이 마신 탓일 게다.
어제 거기서 소주 두 병을 연달아서 마셨으니…
예전부터 술을 조금 일찍 접하고, 체질 자체가 술을 받다 보니 그 동안 남들 보다는
술을 많이 마신 편이다.
그러나, 이젠 나이가 들어가고 그 동안 마신 술들로 인해 몸이 좀 약해졌는지…
요즈음은 술을 조금 과하게 하면 컨디션이 많이 안 좋다.
특히, 소주로 시작하다 보면 항상 과음을 하게 된다.
맥주는 그런 데로 견딜 만하고 어느 정도는 절제가 되는데…
술 마시고 속 쓰린 거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하고
한번씩 고민을 하게 된다.
어제 일요일 아침 식사하고, 목욕탕에 들렀다가 차가 지저분해 셀프 세차장에 들러서
세차를 하고, 회사에 나오니 오전 열 한시였다.
특별히 회사에 나올 이유는 없었지만, 집에 있어도 별 재미가 없고 요즘 내가 재미를
붙인 소라에 들어가 글도 올리고 다른 글들도 감상도 할 겸, 그녀와의 점심식사 약속이
있었기에 회사에 나오게 됐다.
집에 있다가 점심때 나오려면 핑계거리도 적당치 않고…
오후 한시가 조금 넘어서 그녀에게 전화를 한다.
“나요!”
-아…예!
“지금 집에 있어요?”
-예!
“혼자예요?”
-예! 나 혼자 있어요! 지금 회산가 보네요?
그녀의 휴대폰에 내 전화번호가 찍힌 것을 본 모양이다.
“예! 지금 회사예요!”
-식사는 했어요?
“아니… 같이 식사하기로 했잖아요?”
-집으로 오실래요? 반찬은 별로 없는데… 우리 집에서 식사하시게요!
무슨 소리야? 지금 집으로 초대하는 건가?
그 동안 그녀를 만나면서 반은 농담으로 반은 진담으로 당신 집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당신이 해준 밥을 먹고 싶다고 이야길 한적이 있었는데 그 이야길 귀담아 듣고 있었는가?
“나야 좋죠! 지금 집에 혼잔가 보네요? 오늘 일요일인데 집에 올 사람은 없고?”
-예! 집에 올 사람은 없어요!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할께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차를 몰고 그녀가 사는 아파트로 가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래도 뒷탈이 없을래나?
약 삼십분 정도 차를 몰고 그녀가 사는 아파트로 들어선다.
그 동안 그녀랑 데이트할 때, 그녀의 아파트 앞에서 에스코트하거나 데이트 끝나고 나서
아파트 입구까지 바래다 준 적은 있지만, 직접 그녀가 사는 아파트 동 안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녀가 사는 아파트의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
아파트에 들어서면서 지나치는 사람이나 관리인이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드디어, 그녀의 아파트의 벨을 눌린다.
아파트 문이 열리고 나시티에 반바지를 입은 그녀가 모습을 나타낸다.
그녀 역시 조금 허둥대는 것 같다.
자신의 아파트에 외간남자를 끌어 들였으니…
내가 아파트로 들어서면서 그녀를 꼭 껴안아 준다.
“지금 식사준비를 하고 있는데… 조금 기다려야 되겠어요!”
“천천히 해요! 처음 당신 집에 방문했는데, 뭘 사가지고 오려다가 적당한 게 없어서...”
“잘했어요! 사가지고 오더라도 집에 두기도 그렇고…”
“바깥 분은 어디 가셨어요?”
“아는 사람의 자제분 결혼식이 있다고 대구에 갔어요! 오늘 좀 늦을 거예요!”
“집 구경 좀 할께요!”
아파트가 스물 두평이라고 들었는데, 조금 작게 느껴진다.
하기야 부부간에 둘이 살기에는 적당할 것이다.
“앨범 없어요?”
“왜요?”
“당신 젊었을 때 사진 좀 보려고…”
“그걸 봐서 뭐 하려고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잖아요?”
“오늘은 안돼요!”
“왜 안돼요?”
“그냥… 안돼요! 옛날 사진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야 돼요!
지금 앨범엔 아이들 사진밖에 없어요!”
“한번 보고 싶은데…”
“다음에 찾아 놓을 테니까 그때 보세요!”
“다음에 또 와도 돼요?”
“그때 봐서요!
식사준비가 다 되었는데 식탁으로 와서 앉으세요!”
내가 식탁으로 가서 앉고 그녀가 식탁에다 김치찌개와 밑반찬을 차리고, 밥통에서
밥을 퍼서 내 앞에 놓는다.
“별로 준비한 게 없어요! 흉 보시면 안돼요!”
“흉은 무슨 흉을 본다고? 당신이 차려주는 밥을 먹는 것만 해도 황송한데…
당신은 같이 안 들어요?”
“아까 남편이 식사할 때 같이 먹었어요! 당신이나 많이 드세요!
반주 한잔 드릴까요?”
“그래요!”
그녀가 냉장고에서 소주 한 병을 꺼내온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있는 내 맞은편에 앉아서 내게 소주를 한잔 따라준다.
“당신도 한잔해요!”
내가 그녀에게도 한잔 따라준다.
“식사가 입에 맞아요?”
“아유! 내 입에 딱 맞아요! 간도 내 입에 꼭 맞고…”
“전에 당신이랑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할 때 보니까, 저랑 입맛이 비슷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오늘 용기를 내서 당신을 집으로 초대한 거예요!”
평소에 내가 식사하는 것보다 조금 양이 많은 것 같은 밥을 다 먹는다.
남아있는 김치찌개를 안주로 해서 같이 술을 마신다.
“정수씨! 오늘 당신을 초대하기는 했지만, 아까부터 가슴이 계속 떨렸어요!
아까 당신이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내가 많이 허둥댄 것 같고요!
당신이 우리 집에 와보고 싶다고 몇 번이나 말씀을 하셔서 초대하기는 했는데..”
“나도 여기 올 때 가슴이 많이 두근거렸어요!
당신 집에 오고야 싶었지만, 막상 당신이 초대하니까 많이 떨리데요..
자! 같이 한잔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마시다 보니, 소주 세 병을 마셨나?
내가 두병 가까이 마셨을 것이고, 그녀가 한 병 정도 마신 것 같다.
보통 때야 그 정도까지 마시지 않겠지만, 오늘은 장소도 장소이고 조금은 흥분된
상태에서 꽤 많이 마신 것 같다.
술을 다 마시고 그녀는 식탁을 치우고, 나는 거실에 있는 접이식 소파에 기대어 누워
TV를 본다.
그녀가 설거지가 끝났는지 차 두 잔을 가지고 내 옆으로 와서 앉는다.
“술 안 취해요? 꽤 많이 마신 것 같은데…”
“좀 취하네요! 당신은?”
“나도 많이 취해요!”
같이 차를 마시고 내가 그녀의 어깨를 껴안고 키스를 한다.
“잠깐만요! 문 좀 잠그고…”
그녀가 일어나서 현관문을 잠그고 오더니, 테라스 쪽으로 나있는 문에 있는 플라스틱
커튼을 내리고 내 옆에 앉는다.
그녀의 옷을 벗긴다.
헐렁한 나시티와 반바지라 벗기기가 수월하다.
나도 서둘러 내 옷을 벗고 그녀를 소파 위에 누인다.
서로 알몸이 되어 부둥켜 안는다.
키스를 하고, 젖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입으로 그녀의 보지를 탐한다.
“아~흥! 정~수씨! 몰~라~~”
그녀는 오늘따라 유난히 흥분하는 것 같다.
훤한 대낮에.. 그것도 그녀의 아파트 거실에서 서로 알몸이 되어 뒤엉켜 있으니
제 정신이 아니다.
만에 하나 그녀를 아는 사람이나 집안 사람이라도 예고없이 찾아온다면 그야말로
낭패가 아닌가?
문은 잠겨 놓았다고 하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
소주 두병을 마신 데다 극도로 흥분이 된 상태에서 어떻게 되겠지 하는 대책없는 마음으로
그녀를 박아댄다.
좁은 소파에서 하고 있노라니 그녀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정..수씨.. 제 방으로 가요…”
“그럴… 까요…”
알몸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가 사용하는 방으로 들어간다.
요즘 그녀는 남편과 같이 잠자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 전부터 남편의 성기능에 문제가 있어 그 일이 되지 않다 보니 아예
각방을 쓴다고…
그녀가 잠을 자는 침대 위에 그녀가 드러눕고 내가 그녀의 위에 올라탄다.
그녀의 보지에 내 자지를 박은 채 좌우로 돌린다.
원래 그녀는 그냥 박는 것보다 자지를 끼운 채 좌우로 돌리면 더욱 흥분한다.
“아~하~하~학! 나~죽어~~~”
그녀가 내 밑에 깔린 채 죽는다고 신음소리를 낸다.
한 십 여분을 박았을까? 취한 상태에서 한참을 박고 있으려니 머리는 허공을 떠도는 것
같고 사정은 잘 되지 않는다.
아마 그 동안 그녀와 몸을 섞으면서 가장 오랫동안 박아대고 있는 모양이다.
그녀가 사정이 임박했는지 내 몸을 꽉 끌어 안는다.
“아~악!!!”
나를 끌어 안고 있던 그녀의 팔이 풀리면서 축 늘어진다.
나는 아직 사정을 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보지에 내 자지를 끼운 채 움직이지 않고
그녀를 꼭 끌어안고 가만 있는다.
“정수씨… 안 했어요?”
“잘 안되네..”
“내 집이라서 불안해요?”
“그런 건 아닌데… 술을 너무 마셨나?”
같이 샤워를 한 뒤 옷을 입고 다시 거실의 소파로 돌아와서 같이 앉는다.
그녀가 입을 연다.
“아무래도 오늘.. 내가 무언가에 홀렸나 봐요.. 정수씨를 내 집에 끌어 들이다니..”
“너무 사랑해서 그랬겠지…”
그녀의 어깨를 꼭 끌어 안는다.
그녀 역시 내 품에 파고 든다.
내 품에 안긴 채 그녀가 입을 연다.
“나.. 요즈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왜요?”
“남편에게 마음이 떠난 게 예전인데 아이들 때문에 그냥 살았어요..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 먹어 가면서 꼭 이렇게 살아야 되나 하는 마음도 들고..
하루 하루 숨이 막힐 듯 살아가고 있었는데.. 정수씨 만나고 나면서 사는 게
많이 즐겁기도 하고 사람 사는 것도 같았어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남편에게 더욱 잘하기도 하고요..”
“나 역시 마찬가지예요.. 당신 덕분에 평온한 가정을 유지해 가면서 사는 지 몰라요..”
“당신이 그렇게 생각해 주니 더욱 고맙고요..
오늘 무리해가면서 당신을 제 집에 초대한 것도 그런 당신이 너무 고마워서
그랬을 거예요..”
그녀가 끓여주는 커피를 마시고 그녀의 아파트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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