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사랑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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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20-01-17 19:15본문
0. 프롤로그
“이제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그를 향한 그녀의 시선과 달리 그의 시선은 먼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은… 가깝고도 멀지……”
“그럼, 저도 갈 수 있나요?”
그가 그녀를 돌아봤다. 그의 얼굴에 여린 미소가 그어졌다.
“가고 싶니?”
“네!”
“때가 되면… 가게 되겠지.”
“저도 같이… 같이 가면… 안되나요?”
그의 눈동자가 멈춘 채 그녀를 가득히 담았다.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았니? 때가 있다고…”
그녀가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그가 그녀의 머리를 바람처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구나.”
“조금만요, 네? 조금만……”
고개를 들며 그녀가 그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놓지 않겠다는 듯이. 그가 고개를 저었다.
“가야 해.”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이 금새라도 비처럼 소리 내어 떨어질 것 같았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죠? 그렇죠?”
그의 얼굴에서 표정이 지워져 갔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서 그의 손이 천천히 빠져나갔다. 그의 몸도 서서히 흐리게 사라져갔다.
“만약… 만약에……”
그의 소리도 희미하게 흩어졌다.
“선생님!”
그녀의 소리만 허공을 할퀴듯 세상에 남았다.
“이제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그를 향한 그녀의 시선과 달리 그의 시선은 먼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은… 가깝고도 멀지……”
“그럼, 저도 갈 수 있나요?”
그가 그녀를 돌아봤다. 그의 얼굴에 여린 미소가 그어졌다.
“가고 싶니?”
“네!”
“때가 되면… 가게 되겠지.”
“저도 같이… 같이 가면… 안되나요?”
그의 눈동자가 멈춘 채 그녀를 가득히 담았다.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았니? 때가 있다고…”
그녀가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그가 그녀의 머리를 바람처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구나.”
“조금만요, 네? 조금만……”
고개를 들며 그녀가 그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놓지 않겠다는 듯이. 그가 고개를 저었다.
“가야 해.”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이 금새라도 비처럼 소리 내어 떨어질 것 같았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죠? 그렇죠?”
그의 얼굴에서 표정이 지워져 갔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서 그의 손이 천천히 빠져나갔다. 그의 몸도 서서히 흐리게 사라져갔다.
“만약… 만약에……”
그의 소리도 희미하게 흩어졌다.
“선생님!”
그녀의 소리만 허공을 할퀴듯 세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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