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너를 접수하겠어.. - 2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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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60회 작성일 20-01-17 19:25본문
이제부터 너를 접수하겠어..[24부]
며칠전의 데뷔전으로 나와 [종필]이형은 일약 스타가 된거 같다.
여기저기 스폰이 몰려들어 계약을 하게 되었고 언론사 인터뷰가
연일 쇄도하였다.
심지어 [라이온이종격투기체육관]과 [혜성자원]으로 우리를 취재하러
기자들이 들이닥치기도 했다.
나는 [종필]이형의 의도를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북한의 묘향산에서 수년간 함께했다던 그 사부..
그 사부의 마지막 유언인 [수박]을 널리 알려 일제로부터 잃어버린
우리의 고유무예를 널리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K-1진출을 생각했었던 거였다.
[종필]이형은 [혜성자원] 근처의 자기상가의 3층에 [혜성관]이라는 수박 수련 체육관을
개관하려 준비중이다.
"내 나갔다 올꾸마.. 이따 문단속 잘하그래이.."
"이시간에 어딜 또 가?? 영미씨랑 또 데이트야??..."
"짜슥이마... 신경쓸꺼 없다카이.."
[컹컹컹!!!!....컹컹...]
평상위에 벌러덩 누웠다.
십분후...[망치]녀석이 환자복차림으로 찾아왔다.
손에는 무얼 잔뜩 싸들고 왔다.
"야.. 존만이.. 심심하구나??? 한잔 해야지..."
"니는 돌아다니면 위험해서 짱박혀 치료받아야 된다더니 여기까지 왠일이야??..."
"이 시키가..자꾸 형한테.... 좀 떳따고 눈에 뵈는게 없냐??.."
"하쭈.... 빨랑 나아라... 잘근잘근 밟아 줄테니까.."
"하하하....시키야... 니는 나한테 안돼.. 임마....나한테 3전 3패.. 잊었냐??."
"그게 왜 3전 3패야???? 3전1무2패지..."
[망치]녀석과 평상위에서 막걸리판을 벌인다.
"자.. 요새는 요 막걸리가 입에 ?? 달라붙더라고.. 요게 한약족발이랑 궁합이 또 죽이지.."
"그나저나.. 지윤이 얘기는 없냐??..."
"안그래도.. 일이 점점 커지려나 보더라... 태식이형네가 영종도 나사장일 때문에 택지개발
계약해지당하고.. 동생 몇놈 대타로 검찰조사 받고 있다더라고..."
"왜에???..."
"노회장님네 습격한후에.. 나사장 또 납치한거랑.. 그런게 일이 자꾸 커지나봐.. 아무래도
뒤에서 작은사모님이 자꾸 물고 늘어져서 그런거겠지.."
"이상해......."
"뭐가..??..."
"분명히 지윤이가 그랬거든... 노회장에게 안전하게 벗어나게 된다면.. 이런 일에서는
손떼기로 했었어.. 그리고 나와 영원히 함께 하기로 했단 말이야.."
"흠... 노회장님이.. 저리 되셨으면.. 확실하게 벗어난게 맞긴 한데.. 말이야...."
"김태식이가 또 가만히 있진 않을텐데.. 또 걱정이다.."
"지금 잠깐 잠수중인거 같은데.. 영종도 땅 쉽게 포기 못할껄.. 조직의 운명이 걸린거나
마찬가지야.. 택지개발 승인권 따내려고 여기저기 돈쓴게 장난이 아니야.. 굵직한 토목
법인도 사들였으니..."
"너 지윤이 어딨는지 알지?????????..."
"몰라 임마...."
"가르쳐 줘라... 제발이다..."
"야.. 알면 가르쳐줬지 임마... 진짜 몰라.."
"아는놈이라도 있을꺼 아냐?? 좀 물어보면 되잖아??..."
"안가르쳐 주니까 그렇지 새꺄... 술이나 줘바..."
"씨발....."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 없다더니.. 지윤이가 그런 상황인 걸까??
[노회장]의 죽음..
그리고 엄청나게 몰린 [노회장]소유의 그 권력...
어쩌면 [지윤]이는 진짜 욕심이 많은 걸지도 모르겠다.
"12월 초라 그랬냐???..."
"훗...."
"믿겨지지 않는구만... 존만이가 K-1이라니..."
"거기서 우승하면 연말에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그랑프리에도 나간다.."
"하하... 또 우승하게??..."
"아까 대진표 나왔어......"
"하하....너 누구랑이냐??..."
"첫상대가 레미본야스키....."
"뭐????????? 하하... 그 킥복서 깜둥이??..."
"음...."
"하하...."
"유명한 놈은 몇 없어.. 레미랑.. 최홍만이랑...피터아츠랑... 나머지는 대부분 신인 같더라.."
"이야... 홍만초이... 서울경기에 나오냐??.."
"요즘 슬럼프 극복하고.. 나오려나봐.. 걔도 월드그랑프리 출전하고 싶겠지.."
"씨발.. 나도 이럴줄 알았으면 이종격투기선수나 해볼껄..."
"나으면 해봐라??......"
"나는 상업적인 킥복서가 아니야... 태식이형 만나기전에 태국에 있었을때 4년동안 정통
무에타이를 수련했었거든.."
"그거나 그거나..."
"틀려임마!!.. 짜식이..... 이번에 영업장 정리하고 한번 도전해봐??..."
"후후........"
"그나저나.. 서기현이라는 날치 자식.. 한쪽 눈깔 실명당했다더라???..."
"뭐????...."
"월곶에서 니가 나 구출할때.. 그 때 너랑 싸우다 그렇게 되었다던데???..."
"...쭈욱.....카아......."
"요즘 완전 폐인이 다됐데... 한쪽눈으로 거리감을 못 느끼니.. 검을 못쓰겠지..
태식이형도 그걸 아는지...안챙겨주고 그런거 같더라....계보도 없는 놈이다 보니..
동생들도 대우 안해주고....오늘내일 ?겨날..팔자 같더라......"
"풋.....그..개새끼....."
"그새끼...진짜 악바리 새끼야... 동생 자살한거.. 안따질테니.. 조직원으로 받아달라고
태식이형에게 몇날 며칠을 무릅꿇고 빌었던 놈이었거든..."
"...쭈욱....크으...."
술자리가 깊어져 갔다.
얼마만에 마셔보는 술인지 모르겠다.
평상위에 텐트형 모기장을 쳐놓고.. 그안에서 대자로 뻗어 그렇게 잠들었다.
[지윤]이가 보고싶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계속 느껴진다.
그냥.. 나와 함께.. 조용히.. 소박하게 살아가면 안돼는 걸까??....
며칠후...
[부응....]
"요새.. 자유운동 게으른거 같은데.. 저번처럼.. 다시 시작하까????...."
"걱정마..형... 하루 다녀오는거야..."
"하여간에 혜성관 개관하기만 하믄... 닌 각오해야 할끼다.."
"알았어.. 걱정마..."
새로 뽑은 세단을 타고 지금 출발이다.
도무지 시동이 켜졌는지 안켜졌는지도 모르는 이.. 조용함..
시트의 비닐은 벗겼지만 깔판과 조수석밀러의 새 비닐... 새차냄새...
어색하지만 멋드러진 양복... 금반지와 고급시계.. 고급 구두..
단한번의 데뷔전 우승으로 이렇게나 사람꼴이 변하다니...
[종필]이 형도 [혜성자원]은 다른사람에게 위탁운영을 맡기고 [혜성관] 개관과
K-1 경기일로 바쁘다.
지금 나는 설레기만 하다.
[지윤]이와 전화통화를 했고 지금 만나러 가는 길이다.
강원도 홍천의 어느 고급 팬션..
고급 승용차들이 몇대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자 관리인 복장의
젊은 남자들이 차문을 열어주고 안내를 한다.
[지윤]이의 수하들 같다.
현관문앞에 서자 [지윤]이가 문을 열어준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전화를 하는지.. 핸드폰을 얼굴에 대고.. 방긋웃는 미소로
나를 반기고 전화통화를 하며 돌아선다.
[지윤]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깟 법무법인 인수하는데 고부장은 뭘 그리 뜸을 들이는 겁니까??...."
"이번주까지 시간을 주겠어요.."
점심때가 다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편안한 이브닝 드레스 차림..
그동안 은둔한 곳 치고는 여유롭게 지낸듯 해 보인다.
"왜요??? 아예 사람을 보낼까요??..."
"나 지금 손님오셨으니까..다음에 연락해요.."
[딸깍..]
"오빠.......왔어???..."
[척]!!
[지윤]이가 안겼다.
무진장 그리웠지만.. 왠지 어색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출감후에 목동에 있던 [지윤]이의 아파트에서 재회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넌.. 어떻게 연락한번 없냐??...."
"바빴잖아.. 그래도 얼마나 오빠 생각 많이 했는데... 오빠도.. 그동안 바빴을꺼 아냐.."
"......그냥.. 그랬지.."
"오빠.. 싸우는거 TV로 봤어... 그동안 이종격투기 준비한 거였어??..."
"훗... 너지켜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까지 됐어.."
"오빠 밥 아직 안먹었지..?? 우리 오랜만에 근사한 식사 같이 하겠네??...아..오빠..
너무 좋다...."
[척...]
[지윤]이가 나를 꼭 껴안았다.
[지윤]이 머리의 샴푸냄새... 따뜻한 체온... 젖가슴의 눌림...
지금 이순간... 나도 너무나 행복하다.
"밥먹기전에.. 너랑 한번 할래.."
"응??......."
"사랑해......"
"나도 사랑해 오빠..."
[지윤]이의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키스를 나누며 [지윤]이가 내 옷을 하나하나 벗겨낸다.
"흐음.......쪼옥....."
자켓을 벗기고 셔츠의 단추를 푼다.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자 미끌한 양복바지가 주륵 내려간다.
[지윤]이가 잠시 나와 떨어지더니 드레스의 어깨끈을 내린다.
[지윤]이의 드레스가 새하얀 [지윤]이의 몸을 타고 아래로 미끄러진다.
노브라와 팬티...
엄청난 무게로 아래로 약간 쳐진 풍만한 젖가슴...
[지윤]이가 팔짱을 끼고 가슴을 받치려한다.
[지윤]이가 한손을 척 내민다.
그손을 잡았다.
[지윤]이에게 이끌려 욕실로 향한다.
넓은 욕실...
넓은 월풀...
"오빠... 내가 오빠 깨끗하게 씻겨줄께.... 호호.. 그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어.."
"훗... 옛날 생각 하는구나??...."
[지윤]이가 따뜻한 물로 내 몸 구석구석을 적신다.
[지윤]이의 손길로 거품칠이 시작되었다.
아찔함과 따뜻함..
제발.. 이렇게만 살았으면..
넓직한 데크위.. 파라솔 아래에서 [지윤]이와 점심을 먹고 있다.
아직 젖은 머릿결..
화장기없는 얼굴... 나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저 도톰한 입술이 너무 매력적이다.
"오빠... 근데.. 오빠는 싸움을 진짜 타고 났나봐.."
"왜??..."
"우리 조부장이 그전에 격투기 챔피온도 한적 있다던데.. 오빠동작은 타고난게
아니면 그렇게 빠를수가 없는거래..."
"다 뼈빠지게 연습하면 되는거야.."
"이제는 더이상 복수한다고.. 싸움하거나 그러면 안돼??..."
"그거는 니가 어떻게 하기나름이야..."
"나??......"
"얘기 들었어....."
"흐음....."
"지윤아... 너.. 그전에 오빠랑 한얘기 있잖아..."
"무슨 얘기..??.."
"노회장에게 벗어나기만 하면... 나와 함께 하겠다 그랬잖아.."
"맞아...."
"근데.. 왜 또 김태식이네 건드려??...."
"그자식들.. 쓸어버려야.. 우리가 안전한거야.."
"오빠 얼마나 걱정되는지 아냐??..."
"오빠는 그런 걱정마..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니야.. 노회장님이 거느렸던
가족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다들 지금 나만 처다보고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내가
쏙 빠져나가니??? 어느정도 정리는 해주어야 하잖아.....흐음..."
"야.. 니가 그전에 다 끌어들인 조직들이라며???...... 지윤아.. 우리 그러지 말고..
편안하게 좀 살자.. 응???...."
"김태식이만 정리하면.. 다 끝나.. 영종도 택지개발권만 우리에게 넘어오면 돼..
그럼 김태식이는 파산이고.. 자동으로 조직들도 떨어져나가고.. 그럼 끝나...."
"............"
거짓말이다.
[지윤]이의 눈빛과 말투..
[노회장] 대신..권력을 누리며 자기위치에서 내려가려 하지 않는거다.
이래서 사람욕심은 끝이 없는거라고 하는걸까??
그날밤...
산속이라 한여름인대도 밤에는 제법 썰렁함이 느껴지는 곳..
넓고 푹신한 침대위에서 [지윤]이와 뜨거운 정사를 벌였다.
[지윤]이를 눕혔다.
[지윤]이의 다리를 벌리고 수줍은 그곳을 입술로 더듬는다.
[지윤]이의 손가락... 빨간 손톱들이 나의 입성을 막으려 한다.
[지윤]이의 아름다운 조개살..
[지윤]이의 손가락을 치웠다.
그 핑크빛 조개살과 키스를 나누고 있다.
"하윽.....오빠는 오빠대로... 나는 나대로... 이대로 이렇게 만나면서 사랑하고..
오빠도 오빠식대로 성공하고... 나도 내식대로 성공하고.. 다 서로 좋은게 좋은거
아니야???......아..........."
"............"
며칠전의 데뷔전으로 나와 [종필]이형은 일약 스타가 된거 같다.
여기저기 스폰이 몰려들어 계약을 하게 되었고 언론사 인터뷰가
연일 쇄도하였다.
심지어 [라이온이종격투기체육관]과 [혜성자원]으로 우리를 취재하러
기자들이 들이닥치기도 했다.
나는 [종필]이형의 의도를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북한의 묘향산에서 수년간 함께했다던 그 사부..
그 사부의 마지막 유언인 [수박]을 널리 알려 일제로부터 잃어버린
우리의 고유무예를 널리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K-1진출을 생각했었던 거였다.
[종필]이형은 [혜성자원] 근처의 자기상가의 3층에 [혜성관]이라는 수박 수련 체육관을
개관하려 준비중이다.
"내 나갔다 올꾸마.. 이따 문단속 잘하그래이.."
"이시간에 어딜 또 가?? 영미씨랑 또 데이트야??..."
"짜슥이마... 신경쓸꺼 없다카이.."
[컹컹컹!!!!....컹컹...]
평상위에 벌러덩 누웠다.
십분후...[망치]녀석이 환자복차림으로 찾아왔다.
손에는 무얼 잔뜩 싸들고 왔다.
"야.. 존만이.. 심심하구나??? 한잔 해야지..."
"니는 돌아다니면 위험해서 짱박혀 치료받아야 된다더니 여기까지 왠일이야??..."
"이 시키가..자꾸 형한테.... 좀 떳따고 눈에 뵈는게 없냐??.."
"하쭈.... 빨랑 나아라... 잘근잘근 밟아 줄테니까.."
"하하하....시키야... 니는 나한테 안돼.. 임마....나한테 3전 3패.. 잊었냐??."
"그게 왜 3전 3패야???? 3전1무2패지..."
[망치]녀석과 평상위에서 막걸리판을 벌인다.
"자.. 요새는 요 막걸리가 입에 ?? 달라붙더라고.. 요게 한약족발이랑 궁합이 또 죽이지.."
"그나저나.. 지윤이 얘기는 없냐??..."
"안그래도.. 일이 점점 커지려나 보더라... 태식이형네가 영종도 나사장일 때문에 택지개발
계약해지당하고.. 동생 몇놈 대타로 검찰조사 받고 있다더라고..."
"왜에???..."
"노회장님네 습격한후에.. 나사장 또 납치한거랑.. 그런게 일이 자꾸 커지나봐.. 아무래도
뒤에서 작은사모님이 자꾸 물고 늘어져서 그런거겠지.."
"이상해......."
"뭐가..??..."
"분명히 지윤이가 그랬거든... 노회장에게 안전하게 벗어나게 된다면.. 이런 일에서는
손떼기로 했었어.. 그리고 나와 영원히 함께 하기로 했단 말이야.."
"흠... 노회장님이.. 저리 되셨으면.. 확실하게 벗어난게 맞긴 한데.. 말이야...."
"김태식이가 또 가만히 있진 않을텐데.. 또 걱정이다.."
"지금 잠깐 잠수중인거 같은데.. 영종도 땅 쉽게 포기 못할껄.. 조직의 운명이 걸린거나
마찬가지야.. 택지개발 승인권 따내려고 여기저기 돈쓴게 장난이 아니야.. 굵직한 토목
법인도 사들였으니..."
"너 지윤이 어딨는지 알지?????????..."
"몰라 임마...."
"가르쳐 줘라... 제발이다..."
"야.. 알면 가르쳐줬지 임마... 진짜 몰라.."
"아는놈이라도 있을꺼 아냐?? 좀 물어보면 되잖아??..."
"안가르쳐 주니까 그렇지 새꺄... 술이나 줘바..."
"씨발....."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 없다더니.. 지윤이가 그런 상황인 걸까??
[노회장]의 죽음..
그리고 엄청나게 몰린 [노회장]소유의 그 권력...
어쩌면 [지윤]이는 진짜 욕심이 많은 걸지도 모르겠다.
"12월 초라 그랬냐???..."
"훗...."
"믿겨지지 않는구만... 존만이가 K-1이라니..."
"거기서 우승하면 연말에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그랑프리에도 나간다.."
"하하... 또 우승하게??..."
"아까 대진표 나왔어......"
"하하....너 누구랑이냐??..."
"첫상대가 레미본야스키....."
"뭐????????? 하하... 그 킥복서 깜둥이??..."
"음...."
"하하...."
"유명한 놈은 몇 없어.. 레미랑.. 최홍만이랑...피터아츠랑... 나머지는 대부분 신인 같더라.."
"이야... 홍만초이... 서울경기에 나오냐??.."
"요즘 슬럼프 극복하고.. 나오려나봐.. 걔도 월드그랑프리 출전하고 싶겠지.."
"씨발.. 나도 이럴줄 알았으면 이종격투기선수나 해볼껄..."
"나으면 해봐라??......"
"나는 상업적인 킥복서가 아니야... 태식이형 만나기전에 태국에 있었을때 4년동안 정통
무에타이를 수련했었거든.."
"그거나 그거나..."
"틀려임마!!.. 짜식이..... 이번에 영업장 정리하고 한번 도전해봐??..."
"후후........"
"그나저나.. 서기현이라는 날치 자식.. 한쪽 눈깔 실명당했다더라???..."
"뭐????...."
"월곶에서 니가 나 구출할때.. 그 때 너랑 싸우다 그렇게 되었다던데???..."
"...쭈욱.....카아......."
"요즘 완전 폐인이 다됐데... 한쪽눈으로 거리감을 못 느끼니.. 검을 못쓰겠지..
태식이형도 그걸 아는지...안챙겨주고 그런거 같더라....계보도 없는 놈이다 보니..
동생들도 대우 안해주고....오늘내일 ?겨날..팔자 같더라......"
"풋.....그..개새끼....."
"그새끼...진짜 악바리 새끼야... 동생 자살한거.. 안따질테니.. 조직원으로 받아달라고
태식이형에게 몇날 며칠을 무릅꿇고 빌었던 놈이었거든..."
"...쭈욱....크으...."
술자리가 깊어져 갔다.
얼마만에 마셔보는 술인지 모르겠다.
평상위에 텐트형 모기장을 쳐놓고.. 그안에서 대자로 뻗어 그렇게 잠들었다.
[지윤]이가 보고싶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계속 느껴진다.
그냥.. 나와 함께.. 조용히.. 소박하게 살아가면 안돼는 걸까??....
며칠후...
[부응....]
"요새.. 자유운동 게으른거 같은데.. 저번처럼.. 다시 시작하까????...."
"걱정마..형... 하루 다녀오는거야..."
"하여간에 혜성관 개관하기만 하믄... 닌 각오해야 할끼다.."
"알았어.. 걱정마..."
새로 뽑은 세단을 타고 지금 출발이다.
도무지 시동이 켜졌는지 안켜졌는지도 모르는 이.. 조용함..
시트의 비닐은 벗겼지만 깔판과 조수석밀러의 새 비닐... 새차냄새...
어색하지만 멋드러진 양복... 금반지와 고급시계.. 고급 구두..
단한번의 데뷔전 우승으로 이렇게나 사람꼴이 변하다니...
[종필]이 형도 [혜성자원]은 다른사람에게 위탁운영을 맡기고 [혜성관] 개관과
K-1 경기일로 바쁘다.
지금 나는 설레기만 하다.
[지윤]이와 전화통화를 했고 지금 만나러 가는 길이다.
강원도 홍천의 어느 고급 팬션..
고급 승용차들이 몇대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자 관리인 복장의
젊은 남자들이 차문을 열어주고 안내를 한다.
[지윤]이의 수하들 같다.
현관문앞에 서자 [지윤]이가 문을 열어준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전화를 하는지.. 핸드폰을 얼굴에 대고.. 방긋웃는 미소로
나를 반기고 전화통화를 하며 돌아선다.
[지윤]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깟 법무법인 인수하는데 고부장은 뭘 그리 뜸을 들이는 겁니까??...."
"이번주까지 시간을 주겠어요.."
점심때가 다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편안한 이브닝 드레스 차림..
그동안 은둔한 곳 치고는 여유롭게 지낸듯 해 보인다.
"왜요??? 아예 사람을 보낼까요??..."
"나 지금 손님오셨으니까..다음에 연락해요.."
[딸깍..]
"오빠.......왔어???..."
[척]!!
[지윤]이가 안겼다.
무진장 그리웠지만.. 왠지 어색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출감후에 목동에 있던 [지윤]이의 아파트에서 재회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넌.. 어떻게 연락한번 없냐??...."
"바빴잖아.. 그래도 얼마나 오빠 생각 많이 했는데... 오빠도.. 그동안 바빴을꺼 아냐.."
"......그냥.. 그랬지.."
"오빠.. 싸우는거 TV로 봤어... 그동안 이종격투기 준비한 거였어??..."
"훗... 너지켜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까지 됐어.."
"오빠 밥 아직 안먹었지..?? 우리 오랜만에 근사한 식사 같이 하겠네??...아..오빠..
너무 좋다...."
[척...]
[지윤]이가 나를 꼭 껴안았다.
[지윤]이 머리의 샴푸냄새... 따뜻한 체온... 젖가슴의 눌림...
지금 이순간... 나도 너무나 행복하다.
"밥먹기전에.. 너랑 한번 할래.."
"응??......."
"사랑해......"
"나도 사랑해 오빠..."
[지윤]이의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키스를 나누며 [지윤]이가 내 옷을 하나하나 벗겨낸다.
"흐음.......쪼옥....."
자켓을 벗기고 셔츠의 단추를 푼다.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자 미끌한 양복바지가 주륵 내려간다.
[지윤]이가 잠시 나와 떨어지더니 드레스의 어깨끈을 내린다.
[지윤]이의 드레스가 새하얀 [지윤]이의 몸을 타고 아래로 미끄러진다.
노브라와 팬티...
엄청난 무게로 아래로 약간 쳐진 풍만한 젖가슴...
[지윤]이가 팔짱을 끼고 가슴을 받치려한다.
[지윤]이가 한손을 척 내민다.
그손을 잡았다.
[지윤]이에게 이끌려 욕실로 향한다.
넓은 욕실...
넓은 월풀...
"오빠... 내가 오빠 깨끗하게 씻겨줄께.... 호호.. 그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어.."
"훗... 옛날 생각 하는구나??...."
[지윤]이가 따뜻한 물로 내 몸 구석구석을 적신다.
[지윤]이의 손길로 거품칠이 시작되었다.
아찔함과 따뜻함..
제발.. 이렇게만 살았으면..
넓직한 데크위.. 파라솔 아래에서 [지윤]이와 점심을 먹고 있다.
아직 젖은 머릿결..
화장기없는 얼굴... 나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저 도톰한 입술이 너무 매력적이다.
"오빠... 근데.. 오빠는 싸움을 진짜 타고 났나봐.."
"왜??..."
"우리 조부장이 그전에 격투기 챔피온도 한적 있다던데.. 오빠동작은 타고난게
아니면 그렇게 빠를수가 없는거래..."
"다 뼈빠지게 연습하면 되는거야.."
"이제는 더이상 복수한다고.. 싸움하거나 그러면 안돼??..."
"그거는 니가 어떻게 하기나름이야..."
"나??......"
"얘기 들었어....."
"흐음....."
"지윤아... 너.. 그전에 오빠랑 한얘기 있잖아..."
"무슨 얘기..??.."
"노회장에게 벗어나기만 하면... 나와 함께 하겠다 그랬잖아.."
"맞아...."
"근데.. 왜 또 김태식이네 건드려??...."
"그자식들.. 쓸어버려야.. 우리가 안전한거야.."
"오빠 얼마나 걱정되는지 아냐??..."
"오빠는 그런 걱정마..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니야.. 노회장님이 거느렸던
가족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다들 지금 나만 처다보고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내가
쏙 빠져나가니??? 어느정도 정리는 해주어야 하잖아.....흐음..."
"야.. 니가 그전에 다 끌어들인 조직들이라며???...... 지윤아.. 우리 그러지 말고..
편안하게 좀 살자.. 응???...."
"김태식이만 정리하면.. 다 끝나.. 영종도 택지개발권만 우리에게 넘어오면 돼..
그럼 김태식이는 파산이고.. 자동으로 조직들도 떨어져나가고.. 그럼 끝나...."
"............"
거짓말이다.
[지윤]이의 눈빛과 말투..
[노회장] 대신..권력을 누리며 자기위치에서 내려가려 하지 않는거다.
이래서 사람욕심은 끝이 없는거라고 하는걸까??
그날밤...
산속이라 한여름인대도 밤에는 제법 썰렁함이 느껴지는 곳..
넓고 푹신한 침대위에서 [지윤]이와 뜨거운 정사를 벌였다.
[지윤]이를 눕혔다.
[지윤]이의 다리를 벌리고 수줍은 그곳을 입술로 더듬는다.
[지윤]이의 손가락... 빨간 손톱들이 나의 입성을 막으려 한다.
[지윤]이의 아름다운 조개살..
[지윤]이의 손가락을 치웠다.
그 핑크빛 조개살과 키스를 나누고 있다.
"하윽.....오빠는 오빠대로... 나는 나대로... 이대로 이렇게 만나면서 사랑하고..
오빠도 오빠식대로 성공하고... 나도 내식대로 성공하고.. 다 서로 좋은게 좋은거
아니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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