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너를 접수하겠어.. - 2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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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4회 작성일 20-01-17 19:24본문
이제부터 너를 접수하겠어..[27부]
도대체 무엇일까??
무엇이 지금 나의 이 마음을 이토록 복잡하게 하는걸까??
당최 무식한 나로서는 어떠한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지윤]이에 대한 배신감?? 열등감?? 그로인한 괴리감??
"흑흑..깔짝..깔짝..."
[퍼억!!!!!!!!!!!]
양아치 새끼가 핥던 개밥그릇을 발로 걷어차 버렸다.
이자식이 흠칫놀라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여기.. 니네 똥개새끼들 다깨워서 조용히 꺼져..."
"네에.........."
"한번만 내눈에 띄면 진짜 죽는다... 알았냐??.."
"네에......"
"알았으면.. 빨랑 개새끼들 치워..이 씨벌새끼야....!!!!..."
"넵.......야...창식아...창식아..정신차려...."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택시를 탔다.
[보미]에게 전화를 건다.
우습다.
[지윤]이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나..
나같은 놈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보미]....
이 기집애가 안받는다.
훗..... 쪽팔리긴 싫다 이거지????...
그래.. 어쩌면 이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쪽팔리기 싫다...
난 어쩌면 21살..짜리 기집애보다 더 철이 없는건지도 모르겠다.
쪽팔리면 안보면 그만인데.. 내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던 걸까???
[띠리리리....]
보미에게 전화가 온다.
"어......"
"오빠.. 우리 그만만나여..."
"알았어.. 그러자..."
"흑.....미안해여..."
"니가 뭐.. 미안해..내가 미안하지..."
"....끊어여..."
[딸깍...]
전화를 끊으니.. 왠지 마음한구석이 짜안 하게 느껴진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오빠....흑..."
"보미야 만나자.. 술한잔 하자.."
"..알았어여..."
[보미]와 만났던 선릉역 근처의 고급까페..
나란히 앉아 양주를 마시고 있다.
"미안해.. 니가 그런 기억으로 아파할 줄 몰랐어.."
"........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내가 잘못했어여.. 해줄수도 있는건데.."
"근데.. 너는 내가 부담스럽니??.."
".........네에..."
"왜 그런 생각이 들어??.."
"그냥.. 다른세계에 사는 사람 같아서여..."
"야.. 사람사는게 똑같지.. 안그래??.."
"저는 몸파는 마사지걸 출신에.. 돈도없고......"
"그럼.. 부류가 틀리면 만나면 안돼는 거냐???.."
"...처음에는 몰라도.. 나중가면.. 갈등이 커질꺼 아니에여..."
"넌 참 나이도 어린게.. 생각하는게 깊구나???...."
"............"
"훗...그래..니말이 다 맞는거 같다..."
"............"
술을 곤하게 마셨다.
"오빠... 저랑 오늘 함께 자요.... 마지막으로 오빠에게 마사지 해드리고 싶어요.."
"훗..... 아니야.. 안그래도 돼..."
"정말이요... 부탁드리는 거에요... 제가 마사지 해드리고 싶어요.."
"흐음... 그래.... 나가자..."
"저번에... 그 호텔.. 거기로 가주실 수 있어요??.."
"왜??...거기 좋았냐??..."
"네.. 호텔 첨 가봤거든요...."
"그래...까짓꺼...가자......."
[보미]와 함께 뉴프라자 호텔로 향했다.
어차피 [지윤]이도 없는 호텔.. 긴장할것도 없다.
하지만 아쉽다.
그 스릴감이 없어서..
달리는 택시안
이.. 애 늙은이 [보미]의 말대로.. 정말 그런게 맞는 말일까??
[지윤]이는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이고.. 그래서 내가 놔줘야 하는게 맞는 말일까??
여지껏 그걸 모르고 살았다.
그냥 좋으면 그게 그만인줄만 알았다.
서로 좋은데.. 뭐가 틀린걸까??
하지만 [보미]가 찝찝한 마사지걸 출신이라는 것과...
한창 잘나가는 여사업가 [지윤]이에게는 찝찝한 전과자 출신에 무식쟁이라는 것과..
틀린게 뭐가 있을까??
어쩌면 이 애늙은이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저번과 같은 호실의 방이다.
[보미]가 따뜻한 물로 구석구석 내몸을 닦아준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바깥에 내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다.
"오빠... 전화 받아여.."
"됐어... 이시간에.. 무슨.."
분명히 꼰대 전화일 것이다.
술먹고 안들어온다고 보나마나 잔소리 할게 뻔하다.
그날...[보미]의 마사지와 그 애무를 받고 섹스를 나누고 깊게 잠들었다.
상쾌한 아침....
어젯밤 걸려온 전화는 [지윤]이 전화였다.
미국에서 시차가 났으니.. 자기 편할 시간에 했을 것이다.
[보미]와 함께 또다시 모닝섹스를 벌이고 있다.
[보미]가 내 위에서 무릅을 오므려 씹을 잔뜩 쪼이며 방아를 찧고 있다.
[퍽..퍽..퍽..퍽...퍽..퍽...]
"흐읍....읍........"
[따르릉.....따르릉....]
호텔 전화가 울린다.
"뭐냐??? 모닝콜인가?????? 그런거 시킨적 없는데??.."
"하아......제가 받아볼까여???..."
"그래..."
[보미]가 일어나 머리맡으로 기어간다.
한창 좋았는데... 너무 아쉽기만 하다.
"여보세여??......"
"네??............"
"맞는데.........."
[보미]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순간 알수없는 불길함이 나를 덮쳤다.
"오빠... 전화좀 받아 보라는데여..."
"머야????..."
"어떤 여잔데.. 오빠.. 찾아...."
"흐음... 여...여보세요........"
"..........."
"여보세요...."
"..........."
"뭐야??? 대답이 없는데???.....끊어..... 또 오겠지..뭐..."
"......네...."
"혹시 누구라고 말 안해??..."
"말은 안하는데여.... 왠지.. 좀 화난거 같던데...."
"뭐?????......."
순간 떠오르는 얼굴..
하지만 그럴일 없다.
그때 였다.
[철커덕!!!]
현관문이 열리고 [지윤]이가 들어온다.
"엇!!!!!!!!!!!!!!!!....."
검은색 정장자켓에 정장치마.. 무진장 화난 얼굴..에 눈물이 막 흘러내리며
나에게 다가온다.
그러더니 침대앞에 딱 멈춰서있다.
너무 놀래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보미]가 서둘러 나와 떨어지더니 침대 너머로 숨어 주섬주섬 옷을 찾는다.
[지윤]이가 울면서 나를 내려다 본다.
"흑......흑.................흑흑........"
"아니.....야.......그게...."
"흑흑.......흑..........."
"지윤아..........후우......씨발....."
[보미]가 옷을 후딱 입었는지 도망치듯 현관으로 달려간다.
[지윤]이는 내 앞에 서서 계속해서 울고만 있다.
나는 옷도 못갈아입고.. 침대속에서 어쩌질 못하고 있다.
도대체 이 기집애가 어떻게 이시간에 왔을까??
하루 빨리 도착했던 것일까??
"오빠... 뭐야????.............흑흑....."
"아니... 후우.....그래........미안해......"
"빨리 옷입어........흑흑......"
"..................."
[지윤]이가 억지로 분을 삭히고 있다.
화난 눈빛이 아니다.
너무나 슬픈 눈빛이다.
[지윤]이를 재회했던 목동의 그 아파트...에서 보았던 그 슬픈눈빛..
[지윤]이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 내리고 있다.
[지윤]이와 함께 1층의 호텔 커피숍에 나란히 앉아있다.
여기까지 오는 내내 호텔직원들의 눈을 의식하지도 않은건지..
계속해서 울고만 있다.
[지윤]이네 호텔 직원들이 다 눈치를 보고 있다.
굵은 눈물자욱에 눈화장이 지워진듯.. 하얀 볼에 이제는 시커먼 줄기가 선명하다.
호텔 로비에서는 [지윤]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인지.. 다가오지는 못하고 그냥 그렇게
서성거리기만 하다.
"미안해......."
"아냐....흑흑흑........"
"아무래도...니한테는 내가 안될꺼 같아...."
"왜에????.............."
"그냥..왠지.. 점점 니가 멀게만 느껴져.....아까 그 마사지걸출신 어린애보다도....."
"아냐...이제는 다 관둘께.. 오빠가 이렇게까지.. 힘들어 할줄 몰랐어...흑흑...."
"아냐.. 됐어!!.. 나같은 놈 때문에.. 니가 하는일.. 니가 하고 싶어하는일..이었잖아..
이제는 이해가 돼... 정말이야...... 대신 내가 떠나줄께...."
".......이 바보....단순한거니...무식한거니????? 도대체 왜그래..왜...흑흑흑....."
"그래!!!....씨발... 나 무식하다....어????........후우......."
".......흑흑............"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그렇게 살자... 절대 연락하지 말고...."
"........흑흑......싫어......."
"너는 자존심도 없냐???... 방금 봤잖아!!!...나 바람피웠어.... 사실 깜빵 출감하자
마자.. 만난 애였거든???? 후후....."
".........흑흑.......나쁜새끼...........흑흑......"
그날.. 그렇게 헤어졌다.
정말로 헤어진거다.
속이 시원하다.
이제는 이여자 때문에 복잡해 하거나 괴로워할 이유가 없는것이다.
보름이 지났다.
"니...진짜...운동 안할끼가????????? 어이?????????....."
"아씨바..좀.... 자게 좀 놔둬..........."
"니.. 도대체 와그라노???? 어?????...."
"형이랑 약속한거..K-1 나가기로 한거.. 그거 지킬테니까..제발 걱정좀 하지마..어???..."
"속시원히 말해 보그래이......"
"왜???? 나갔다가 개박살나서... 수박 명예 땅에 똑 떨어질까봐 그러냐???..."
"이자슥이...참말로!!!!!!!!!!!........."
그날밤...
양재동에 망치형네 가게로 들이닥쳤다.
"씨발... 망치형!!.... 술좀 사줘!!!........어?????...."
"야... 너 왜그래??? 초저녁부터 술취해가지고...."
"씨발... 의형제 아니야??? 어??? 하하하......."
"너 무슨일 있냐???.... 작은사모님이랑 싸웠어???..."
"씨발.... 다 끝났어!!...좃또... 잘난맛에 실컷 살라 그랬어.. 나는 나대로 살고..
잘했지???....하하...."
"미친시키............진짜냐???...."
"그래.... 히히.. 형좋겠다??? 나 형님으로 안모셔도 되니까??....그치???.."
"시키가...작은사모님 이제는 더이상 우리랑 일안해..임마... 몰랐냐???.. 앞으로 모실일도
없는데.. 니시키가 접수하던 말던... 내가 니놈을 형님으로 모실일도 없어.."
망치형과 술판이 한창이다.
"야... 니들 나 나가있어..."
"네...사장님..."
아슬아슬한 홀복의 기집년들이 나가버렸다.
아쉽다.
"도대체 왜 그랬냐????........."
"그냥.... 좃도... 자격지심 있잖아.. 자격지심....."
"병신시키.....체.....니가 그딴것도 느끼냐???..................."
"씨발... 쪽팔려...... 잘나가는 여자 사업가라....왠지...우린 쪽팔리면 안되잖아..그치??.."
"하하...병신.... 니가 주먹이야??? 그냥 니같은 놈은 쪽팔리게 살아도 돼...이시키야.."
"싫어..........."
"하긴... 성지윤..... 그 여자.. 솔직히 너무 버겁긴 할꺼야.....훗...."
"그래 씨발.... 빨랑 냄비들좀 오라고 해.... 왜 내보냈어????..........."
"야....동생.. 좋은 생각 하나 있다...."
"뭐???............."
갑자기 망치형이 가뜩이나 작은눈에 힘을 주며 진지하게 나를 바라본다.
무슨 생각???? 일까?? 망치형의 이런 당당하고 진지한 표정은 처음이다.
도대체 무엇일까??
무엇이 지금 나의 이 마음을 이토록 복잡하게 하는걸까??
당최 무식한 나로서는 어떠한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지윤]이에 대한 배신감?? 열등감?? 그로인한 괴리감??
"흑흑..깔짝..깔짝..."
[퍼억!!!!!!!!!!!]
양아치 새끼가 핥던 개밥그릇을 발로 걷어차 버렸다.
이자식이 흠칫놀라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여기.. 니네 똥개새끼들 다깨워서 조용히 꺼져..."
"네에.........."
"한번만 내눈에 띄면 진짜 죽는다... 알았냐??.."
"네에......"
"알았으면.. 빨랑 개새끼들 치워..이 씨벌새끼야....!!!!..."
"넵.......야...창식아...창식아..정신차려...."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택시를 탔다.
[보미]에게 전화를 건다.
우습다.
[지윤]이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나..
나같은 놈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보미]....
이 기집애가 안받는다.
훗..... 쪽팔리긴 싫다 이거지????...
그래.. 어쩌면 이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쪽팔리기 싫다...
난 어쩌면 21살..짜리 기집애보다 더 철이 없는건지도 모르겠다.
쪽팔리면 안보면 그만인데.. 내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던 걸까???
[띠리리리....]
보미에게 전화가 온다.
"어......"
"오빠.. 우리 그만만나여..."
"알았어.. 그러자..."
"흑.....미안해여..."
"니가 뭐.. 미안해..내가 미안하지..."
"....끊어여..."
[딸깍...]
전화를 끊으니.. 왠지 마음한구석이 짜안 하게 느껴진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오빠....흑..."
"보미야 만나자.. 술한잔 하자.."
"..알았어여..."
[보미]와 만났던 선릉역 근처의 고급까페..
나란히 앉아 양주를 마시고 있다.
"미안해.. 니가 그런 기억으로 아파할 줄 몰랐어.."
"........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내가 잘못했어여.. 해줄수도 있는건데.."
"근데.. 너는 내가 부담스럽니??.."
".........네에..."
"왜 그런 생각이 들어??.."
"그냥.. 다른세계에 사는 사람 같아서여..."
"야.. 사람사는게 똑같지.. 안그래??.."
"저는 몸파는 마사지걸 출신에.. 돈도없고......"
"그럼.. 부류가 틀리면 만나면 안돼는 거냐???.."
"...처음에는 몰라도.. 나중가면.. 갈등이 커질꺼 아니에여..."
"넌 참 나이도 어린게.. 생각하는게 깊구나???...."
"............"
"훗...그래..니말이 다 맞는거 같다..."
"............"
술을 곤하게 마셨다.
"오빠... 저랑 오늘 함께 자요.... 마지막으로 오빠에게 마사지 해드리고 싶어요.."
"훗..... 아니야.. 안그래도 돼..."
"정말이요... 부탁드리는 거에요... 제가 마사지 해드리고 싶어요.."
"흐음... 그래.... 나가자..."
"저번에... 그 호텔.. 거기로 가주실 수 있어요??.."
"왜??...거기 좋았냐??..."
"네.. 호텔 첨 가봤거든요...."
"그래...까짓꺼...가자......."
[보미]와 함께 뉴프라자 호텔로 향했다.
어차피 [지윤]이도 없는 호텔.. 긴장할것도 없다.
하지만 아쉽다.
그 스릴감이 없어서..
달리는 택시안
이.. 애 늙은이 [보미]의 말대로.. 정말 그런게 맞는 말일까??
[지윤]이는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이고.. 그래서 내가 놔줘야 하는게 맞는 말일까??
여지껏 그걸 모르고 살았다.
그냥 좋으면 그게 그만인줄만 알았다.
서로 좋은데.. 뭐가 틀린걸까??
하지만 [보미]가 찝찝한 마사지걸 출신이라는 것과...
한창 잘나가는 여사업가 [지윤]이에게는 찝찝한 전과자 출신에 무식쟁이라는 것과..
틀린게 뭐가 있을까??
어쩌면 이 애늙은이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저번과 같은 호실의 방이다.
[보미]가 따뜻한 물로 구석구석 내몸을 닦아준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바깥에 내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다.
"오빠... 전화 받아여.."
"됐어... 이시간에.. 무슨.."
분명히 꼰대 전화일 것이다.
술먹고 안들어온다고 보나마나 잔소리 할게 뻔하다.
그날...[보미]의 마사지와 그 애무를 받고 섹스를 나누고 깊게 잠들었다.
상쾌한 아침....
어젯밤 걸려온 전화는 [지윤]이 전화였다.
미국에서 시차가 났으니.. 자기 편할 시간에 했을 것이다.
[보미]와 함께 또다시 모닝섹스를 벌이고 있다.
[보미]가 내 위에서 무릅을 오므려 씹을 잔뜩 쪼이며 방아를 찧고 있다.
[퍽..퍽..퍽..퍽...퍽..퍽...]
"흐읍....읍........"
[따르릉.....따르릉....]
호텔 전화가 울린다.
"뭐냐??? 모닝콜인가?????? 그런거 시킨적 없는데??.."
"하아......제가 받아볼까여???..."
"그래..."
[보미]가 일어나 머리맡으로 기어간다.
한창 좋았는데... 너무 아쉽기만 하다.
"여보세여??......"
"네??............"
"맞는데.........."
[보미]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순간 알수없는 불길함이 나를 덮쳤다.
"오빠... 전화좀 받아 보라는데여..."
"머야????..."
"어떤 여잔데.. 오빠.. 찾아...."
"흐음... 여...여보세요........"
"..........."
"여보세요...."
"..........."
"뭐야??? 대답이 없는데???.....끊어..... 또 오겠지..뭐..."
"......네...."
"혹시 누구라고 말 안해??..."
"말은 안하는데여.... 왠지.. 좀 화난거 같던데...."
"뭐?????......."
순간 떠오르는 얼굴..
하지만 그럴일 없다.
그때 였다.
[철커덕!!!]
현관문이 열리고 [지윤]이가 들어온다.
"엇!!!!!!!!!!!!!!!!....."
검은색 정장자켓에 정장치마.. 무진장 화난 얼굴..에 눈물이 막 흘러내리며
나에게 다가온다.
그러더니 침대앞에 딱 멈춰서있다.
너무 놀래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보미]가 서둘러 나와 떨어지더니 침대 너머로 숨어 주섬주섬 옷을 찾는다.
[지윤]이가 울면서 나를 내려다 본다.
"흑......흑.................흑흑........"
"아니.....야.......그게...."
"흑흑.......흑..........."
"지윤아..........후우......씨발....."
[보미]가 옷을 후딱 입었는지 도망치듯 현관으로 달려간다.
[지윤]이는 내 앞에 서서 계속해서 울고만 있다.
나는 옷도 못갈아입고.. 침대속에서 어쩌질 못하고 있다.
도대체 이 기집애가 어떻게 이시간에 왔을까??
하루 빨리 도착했던 것일까??
"오빠... 뭐야????.............흑흑....."
"아니... 후우.....그래........미안해......"
"빨리 옷입어........흑흑......"
"..................."
[지윤]이가 억지로 분을 삭히고 있다.
화난 눈빛이 아니다.
너무나 슬픈 눈빛이다.
[지윤]이를 재회했던 목동의 그 아파트...에서 보았던 그 슬픈눈빛..
[지윤]이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 내리고 있다.
[지윤]이와 함께 1층의 호텔 커피숍에 나란히 앉아있다.
여기까지 오는 내내 호텔직원들의 눈을 의식하지도 않은건지..
계속해서 울고만 있다.
[지윤]이네 호텔 직원들이 다 눈치를 보고 있다.
굵은 눈물자욱에 눈화장이 지워진듯.. 하얀 볼에 이제는 시커먼 줄기가 선명하다.
호텔 로비에서는 [지윤]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인지.. 다가오지는 못하고 그냥 그렇게
서성거리기만 하다.
"미안해......."
"아냐....흑흑흑........"
"아무래도...니한테는 내가 안될꺼 같아...."
"왜에????.............."
"그냥..왠지.. 점점 니가 멀게만 느껴져.....아까 그 마사지걸출신 어린애보다도....."
"아냐...이제는 다 관둘께.. 오빠가 이렇게까지.. 힘들어 할줄 몰랐어...흑흑...."
"아냐.. 됐어!!.. 나같은 놈 때문에.. 니가 하는일.. 니가 하고 싶어하는일..이었잖아..
이제는 이해가 돼... 정말이야...... 대신 내가 떠나줄께...."
".......이 바보....단순한거니...무식한거니????? 도대체 왜그래..왜...흑흑흑....."
"그래!!!....씨발... 나 무식하다....어????........후우......."
".......흑흑............"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그렇게 살자... 절대 연락하지 말고...."
"........흑흑......싫어......."
"너는 자존심도 없냐???... 방금 봤잖아!!!...나 바람피웠어.... 사실 깜빵 출감하자
마자.. 만난 애였거든???? 후후....."
".........흑흑.......나쁜새끼...........흑흑......"
그날.. 그렇게 헤어졌다.
정말로 헤어진거다.
속이 시원하다.
이제는 이여자 때문에 복잡해 하거나 괴로워할 이유가 없는것이다.
보름이 지났다.
"니...진짜...운동 안할끼가????????? 어이?????????....."
"아씨바..좀.... 자게 좀 놔둬..........."
"니.. 도대체 와그라노???? 어?????...."
"형이랑 약속한거..K-1 나가기로 한거.. 그거 지킬테니까..제발 걱정좀 하지마..어???..."
"속시원히 말해 보그래이......"
"왜???? 나갔다가 개박살나서... 수박 명예 땅에 똑 떨어질까봐 그러냐???..."
"이자슥이...참말로!!!!!!!!!!!........."
그날밤...
양재동에 망치형네 가게로 들이닥쳤다.
"씨발... 망치형!!.... 술좀 사줘!!!........어?????...."
"야... 너 왜그래??? 초저녁부터 술취해가지고...."
"씨발... 의형제 아니야??? 어??? 하하하......."
"너 무슨일 있냐???.... 작은사모님이랑 싸웠어???..."
"씨발.... 다 끝났어!!...좃또... 잘난맛에 실컷 살라 그랬어.. 나는 나대로 살고..
잘했지???....하하...."
"미친시키............진짜냐???...."
"그래.... 히히.. 형좋겠다??? 나 형님으로 안모셔도 되니까??....그치???.."
"시키가...작은사모님 이제는 더이상 우리랑 일안해..임마... 몰랐냐???.. 앞으로 모실일도
없는데.. 니시키가 접수하던 말던... 내가 니놈을 형님으로 모실일도 없어.."
망치형과 술판이 한창이다.
"야... 니들 나 나가있어..."
"네...사장님..."
아슬아슬한 홀복의 기집년들이 나가버렸다.
아쉽다.
"도대체 왜 그랬냐????........."
"그냥.... 좃도... 자격지심 있잖아.. 자격지심....."
"병신시키.....체.....니가 그딴것도 느끼냐???..................."
"씨발... 쪽팔려...... 잘나가는 여자 사업가라....왠지...우린 쪽팔리면 안되잖아..그치??.."
"하하...병신.... 니가 주먹이야??? 그냥 니같은 놈은 쪽팔리게 살아도 돼...이시키야.."
"싫어..........."
"하긴... 성지윤..... 그 여자.. 솔직히 너무 버겁긴 할꺼야.....훗...."
"그래 씨발.... 빨랑 냄비들좀 오라고 해.... 왜 내보냈어????..........."
"야....동생.. 좋은 생각 하나 있다...."
"뭐???............."
갑자기 망치형이 가뜩이나 작은눈에 힘을 주며 진지하게 나를 바라본다.
무슨 생각???? 일까?? 망치형의 이런 당당하고 진지한 표정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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