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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에와 과부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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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72회 작성일 20-01-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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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에와 과부 - 하






"흠!"

노부에는 방바닥을 닦던 미찌꼬가 불빛에 노출된 자기 젖가슴을
발견하고 재빠르게 옷깃을 움켜쥐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이미 당황한 미찌꼬의 시선과 마주친 뒤여서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휴!.......

노부에는 밤이 늦어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눈만 감으면 미
찌꼬의 흰 젖가슴이 아른거리는 가 하면, 당황한 눈빛으로 자기


를 쳐다보며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는 그녀의 얼굴이 어른 거렸기
때문이다.

그래, 살결이 흰 것을 보면 음모도 많이 났을 꺼야. 그녀도 섹스
를 할 때 괴성을 지를까? 영화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사고로 죽은
지가 2 년이 넘었다고 했지.......


노부에는 밤이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거리며 애꿎은 담배만 축냈다. 옆방의 미찌꼬는 잠을 자는지 숨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에이구, 삼일만 있으면 월말 결산인데. 잠이나 자야지.....

열 두 시가 넘어서 였다. 노부에는 옆방의 동정에 온 신경을 곤
두세우고 있었던 탓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포기하기
로 했다. 화장실에 같다 와서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밖으
로 나왔다. 하늘에는 별 하나 떠 있지 않은 그믐밤이었다. 비라도
올 것처럼 먹장 같은 하늘을 쳐다보고 나서 마당 구석에 있는 화
장실로 갔다.

어?

노부에는 화장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가려다 우뚝 멈췄다. 마
당이 별 하나 없이 캄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창호지 문에 투
영되는 불빛은 눈이 부시도록 밝았다. 그 불빛에 그림자로 비쳐
지고 있는 여자는 미찌꼬 였다. 그녀도 지금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었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의 모습이 잠깐 문 앞에서 어른거
리는 가 했더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혹시?

노부에는 발소리를 죽여 미찌꼬의 방 앞으로 살금살금 걸어갔
다. 방에 이불을 까는지 이불처럼 보이는 그림자가 펄럭이면서
방바닥에 내려앉고 있었다. 미찌꼬의 하얀 나신을 상상하며 문
앞에 조용히 쪼그려 앉았다. 문틈으로 엷은 빛이 새어 나오고 있
는 곳이 보였다. 그때까지도 머리 속에는 미찌꼬의 알몸이 흐릿
하게 어른거리고 있는 상태 였다. 한쪽 눈을 질끈 감고 문 앞에
바짝 다가가서 문틈으로 방안의 동정을 살폈다.

저....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미찌꼬는 기모노를 벗어 던지고 날개 같은 잠옷 차림으로 서 있
었다. 방안에는 비단 이불이 곱게 깔려 있었고, 원앙을 수놓은 2
인용 배게가 놓여 있었다. 예전에 남편과 사용하던 배게란 생각
이 들었다.

헙!

노부에는 미찌꼬가 이쪽을 향하여 돌아서는 순간 터져 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손바닥으로 틀어막았다. 동공이 두 배 이상 확대된
시야에 사로잡힌 그녀는 인간 세계에 존재하는 여자가 아니었다.
하얀 색의 매미 허물 같은 잠옷 속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
이었다. 젖가슴은 기모노를 입었을 때 보다 훨씬 컸다. 그렇다고
글래머는 아니었다. 아이를 낳지 않은 탓인지 처녀의 젖가슴처럼
붉은 색이 감도는 젖꼭지의 젖무덤은 탐스러울 정도 였다. 그 밑
으로 이어지는 배에는 군살이 전혀 없었다.

허....헉 저......저걸 껴 않을 수만 있다면.......

미찌꼬는 문밖에 있는 노부에가 단단하게 발기된 남성을 부여잡
고 뜨거운 숨소리를 토해 내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볼
록하게 튀어나온 젖가슴 때문에 공중으로 뜬 잠옷의 아랫배 쪽을
지긋이 눌렀다. 그러자 탄탄한 아랫배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났다.
배꼽 부분이 폭 들어간 밑으로는 아랫배가 보였다. 허리와 엉덩
이의 선을 중심으로 완만한 타원형을 유지하며 곡선을 이루고 있
는 아랫배 밑으로 거뭇한 음모가 보였다.

후........

미찌꼬는 아랫배를 부드럽게 문지르다가 그 밑에 있는 꽃잎을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렀다. 그러자 지금까지 거뭇하게 드러나던
음모의 까만 색이 흰 잠옷 밖으로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도토


리 나뭇잎을 그곳에 붙여 놓은 모양의 꽃잎 두덕이 선명하게 드
러났다.

아!

미찌꼬는 손바닥으로 꽃잎을 지그시 누르는가 했더니, 고개를
쳐들고 눈을 감았다. 이어서 잠옷을 들추어내고 그 속으로 천천
히 손을 집어넣었다. 하얀 허벅지가 잠시 드러나는 가 했더니 이
내 잠옷 속에 가려 버렸다. 그러나 그녀의 길고 가느다른 손가락
에 꽃잎 쪽을 향하여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은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

뭐.....뭐하는거지?

노부에는 미찌꼬가 잠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꽃잎을 쓰다듬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문고리를 잡았다. 문을 열어재치고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왈칵 치솟아 올랐기 때문이다.

아니지.....야만인이 되.....될 수는 없어.

서른 한 살의 미망인치고는 소녀처럼 여린 미찌꼬의 미소가 떠
오르는 순간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그러면서 단단하게 서
있는 남성을 움켜쥐고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던 미찌꼬가 그 소리를 들었는지 번쩍 눈을 뜨고 이 쪽을 쳐다
보았다. 노부에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한 기분 속에 숨을 죽
이고 미찌꼬의 눈치를 살폈다.

휴!

미찌꼬는 한참 동안 바깥 동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천장에
매달린 전등을 끄기 위해 손을 들어 올렸다. 순간 그녀의 겨드랑
이에 난 검은 숲이 활짝 노출되고 있었다. 유난히 긴 숲을 지니
고 있었다. 노부에는 그것을 보는 순간 다시 감당할 수 없는 쾌
감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끼며 침을 꼴깍 삼켰다.


미찌꼬가 한 손으로는 전등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점등 스위치
를 돌리기 위해 양손을 쳐들었을 때 였다. 짧은 그녀의 잠옷이
위로 치켜 올라가면서 하얀 허벅지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조....조금만.....더!!

노부에는 양손으로 주먹을 쥐고 안타깝게 부르짖었다. 조금만
더 올리면 그녀의 꽃잎을 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
나 그녀의 잠옷은 꽃잎이 아슬아슬하게 가린 상태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찰칵!"

끝이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온 몸의 신경을 전율의 도가니
로 몰고 가던 미찌꼬의 모습은 어둠 속에 잠겨 버렸다. 이어서
이불을 들치는 소리가 났다. 잠깐 조용해지는가 했더니 한숨을
포옥 내쉬는 소리가 긴 여운의 꼬리를 늘어트렸다.

지금.....들어가면.....

노부에는 미찌꼬의 한숨 소리가 뜨겁게 와 닿아서 불꺼진 방 앞
에서 떠나기가 싫었다. 지금이라도 방문을 노크하면 미찌꼬가 못
이기는 체 문을 열어 줄 것 만 같은 상상 때문이었다.

아.....안돼요.....저.....전 정절을 지키는 몸이라구요.

그녀는 처음에는 반항을 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매미 허물
같은 허벅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 검은 음모가 나 있는 꽃
잎을 해치고 남성을 들이민다면 어쩔 수 없이 안겨 올 것이란 생
각이 들었다.

그래.......처녀도 아니고, 이미 남자 맛을 알고 있는 여자잖아. 그
렇기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그 부분을 쓰다듬었을 꺼야. 아무렴,
미찌꼬씨도 남자 품이 그리운 게 틀림없어. 이럴 때 내 이것을
앞세우고 방으로 들어간다면........

노부에는 문고리를 잡은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
며 꽉 움켜잡았다. 손이 부르르 떨리는 것 같은 기분 속에 단단
해진 남성이 찔끔찔끔 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

휴!

노부에는 참담한 표정으로 문고리를 잡고 있던 손을 힘없이 내
려놓았다. 소녀처럼 청순한 미찌꼬를 놀라게 할 수는 없다는 생
각과, 그녀가 예상외로 완강하게 반항을 한다면 남은 것은 경시
청 신세를 지는 것밖에 안 남을 꺼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서 였
다.

그래....잠이나 자자.

노부에는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옆 방 앞으로 갔다. 그의 어깨
는 허탈감과 참담함에 축 늘어져 있었지만 가운데 있는 남성은
여전히 그 멋진 의용을 자랑하며 뻣뻣한 자세로 주인을 방안으로
안내했다.

방으로 들어간 노부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허무의 늪 속으로 빠
져든 기분으로 방 가운데 섰다. 불을 끄지 않고 바지를 벗었다.
팬티를 번쩍 쳐들고 있는 남성을 가만히 어루만져 보았다. 평소
보다 두 배 이상 커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퍼런 심줄이 투두득
돋아 나 있는 남성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있었다.

헉!

금방이라도 폭팔 할 것 같은 기세로 서 있던 남성을 어루만지는
순간 짜르르 하는 전율이 일어나면서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이사를 가야 갰군.....

노부에는 이 집에서는 도저히 살수 없다고 생각했다. 밤이면 밤
마나 미찌꼬의 환상에 젖어 잠을 못 이룰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
다. 더구나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회사에 출근하면 제대로 업무
처리를 할 수도 없을 것이 뻔했다.

"선생님께서 한달 이내에 방을 비워 주실 경우에는 보증금을 돌
려 드리지 못합니다."

이불 속에 들어가면서 내일 당장 집을 내놓으리라고 생각하던
노부에는 다시 일어나 앉았다. 집주인 미찌꼬와 한 약속이 떠올
라서 였다.

그럼 백만 엔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건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미찌꼬가 굳이 그만두라는 것을 억지로
동행해서 공증까지 한 것이 미치도록 후회가 됐다. 그녀는 한 집
에 살면서 굳이 공증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그만두라고 했지만
자신이 부득부득 어겨서 공증을 마쳤던 것이다. 공증만 하지 않
았어도 백만 엔 모두는 돌려 받지 못하더라도, 절반은 돌려 받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을 하니 길게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아!.....하지만 사나이가 한 입으로 한 약속을 어떻게 깨트린단 말
인가.

그렇지 않아도 평소에 사무라이를 존경하고 있는 노부에는 새로
운 고민을 껴 않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백만엔 이면 적은 돈
이 아니었다.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밖에 있는 긴자의 고급 살롱
에 가서 마음에 드는 여자와 한달 동안 술을 마시고 섹스의 향연
을 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그 큰 금액을 버리지 않는 길은 별수
없이 이 방에 눌러 사는 방법밖에 없었다. 얼마나 잤을까,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아직 잠이 들지 않는 상태라고 보아야 옳을 것
이다.

노부에는 잠을 자는 척 하고 혹시 라도 옆방에서 그 어떤 소리
라도 들려 올 것 같은 예감에 뒤척거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가
기대하고 있는 그 어떤 소리는 미찌꼬가 자위행위를 하는 소리라
든지, 터무니없는 기대감이겠지만 그녀가 자위를 하다가 흥분에
못 이겨 자신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환각 비슷한 기대감이었다.

들린다!

얼마나 흘렀을까. 노부에는 막 잠의 늪 속으로 빠져들던 찰나에
눈을 번쩍 떴다. 벌떡 일어나 옆방에 귀를 착 같다 대고 눈을 깜
박거렸다. 이불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찌꼬의 신음 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바깥에서 들려 오는 바람 소
리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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