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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선녀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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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20-01-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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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까부터 무의미하게 손에 들려 있는 마이크는 내팽개칠 때도 되었건만 이미 용도 폐기된 마이크 임무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듯 움켜쥐고 있는데 아마도 본심은 손이 자유로우면 본능적으로 이 분위기를 가로막는 돌발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것은 알고 보면 너무 소극적인, 나에겐 불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그녀의 손도 나 못지않은 활약을 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여자에게만 손가락이 거쳐야 할 신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남자에게도 부드럽고 연약하고 나긋한 여자의 손가락, 손바닥,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너무도 많은 것임을 그녀는 모른단 말인가.

그것을 의식하는 순간 반발심에 의한 나의 손길은 더욱 빠르고 거칠게 그녀의 바지를 향한다. 우선 둥글어서 편안한 엉덩이를 휘익 스쳐본다. 마치 총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두어야만 하는 것처럼. 그리고 부분 부분 콕콕 찔러도 본다. 감각이 살아 있는지는 확인해야할 것이 아닌가. 그 감각은 다시 순환되어 나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하기에.

엉덩이 탐사가 끝난 손은 다리를 위해 갈라선 부분을 찌르면서 인체의 부분 중 가장 표면적이 넓은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그렇게 중심에 다가설수록 그녀의 움찔거림은 다급해진다. 그러나 그것은 자율신경에 의한 반사적 행동이기에 서로 의식할 필요는 없다.

이때쯤 머리에선 왜 그녀는 오늘 같은 날 치마를 입지 않았을까..하는 사소한 시빗거리를 떠올린다.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투정할 순 없는 일, 그저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할 밖엔. 그녀로선 어쩌면 어린 애들 아이스케키하듯 치마를 들치는 품위 없는 행동을 예방키 위한 배려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옷가지 하나라도 걸쳐져 있을 땐 최대한 우아해야 한다는 완곡한 표현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짐작도 해본다.

아..좀 전에 개방된 그녀의 가슴이 잠시 방치된 듯 하다.

역시 다섯 손가락의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엄지와 검지는 연륜에 걸맞은 검붉은 색을 지닌 유두를 살짝 비틀고 넓게 퍼진 유륜도 마사지하듯 펼쳐 가며 나머지와 손바닥은 합동으로 브라 대신 가슴을 받쳐준다. 물론 브라와는 달리 유동성이 있는 것이라 모아주고 풀어주면서 말초 신경을 깨워준다.

희한한 건 한 사람의 행동으로 두 사람의 신경이 같이 자극 받는다는 건데 굳이 알고 싶진 않다. 그걸 분석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서로 없고.

내 양 손이 일자로 혹은 엑스자로 교차하면서 그녀의 유방을, (이제부터 유방 등의 보다 직접적인 어휘가 동원되어야 하는 이유는 가려진 천 따위의 옷 꺼풀이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보다 미시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무하는 동안 그 짜릿함의 강도에 따라 그녀의 고개는 뒤에 받치고 있는 날 향해 젖혀지고 그에 따라 그 동안 그녀의 머리칼만 씹고 있던 내 입은 자연스레 드디어 같은 부위인 그녀의 입을 만나게 되었다.

우선 촉촉한 정도를 살짝 부딪치면서 파악해본다.

너무 말라 있으면 긴장으로 입이 타는 것이요, 약간 젖어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자꾸 핥아준 것이다. 물론 외부의 자극을 내부에서 소화시키는 현상이기도 하다.

말라 있으면 내 혀를 적셔주고 촉촉하면 그 당도를 음미하면서 살짝 빨아들이면 그만이다.
그런 다음 내 혀의 활동은 그녀의 치아를 들어올려 내 혀가 침투할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개운한 칫솔질처럼 그녀의 가지런한 치아를 뽀도독 훑어주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설왕설래의 시간이다.

그 동안 의식적으로 몸에서 힘을 뺀 채 어루만지던 행위는 입술이 합쳐지면서 비로소 힘과 탄력을 받게 된다. 몸을 다시 틀어 마주 선 다음(물론 몸을 돌리면서도 붙어 있는 입술은 떼지 않는 게 원칙이다.) 내 입술 근육과 혀의 긴장을 강화시켜 그녀의 기도 속에 들어 있는 한 숨의 공기라도 다 흡입하듯 빨아들인다. 물론 그녀의 혀도 같은 세기로 내 혀와 엉키면서 서로간의 침샘이 활발하게 작용하여 분비되는 아드레날린도 당도를 더 높여준다.

혀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는 점이 무척 아쉽지만 서로의 혀가 뒤엉키며 2회전의 고난도 터닝을 하는 모습은 역동적일 것이지만 그걸 일일이 그녀에게 설명할 순 없다.

그녀의 온 신경이 그렇게 입속의 움직임에 빠져드는 동안 내 손은 활짝 개방된 그녀의 젖무덤을 헤집어야 한다. 젖꼭지를 비틀고 젖무덤을 부비며 가운데로 모았다가 손바닥으로 압박하는 등 내 몸에선 얻을 수 없는 여성 특유의 굴곡과 탄력, 입체감의 신비를 만끽한다.

입맞춤이 너무 길다는 건 젊은이들의 몰입일 뿐 난 그럴 여유가 없으니 순간순간 입에서 빠져나와 복숭아 빛 뺨을 핥고 내 좋아하는 귓불을 깨물며 혀를 동글고 뾰족하게 말아 그녀의 귀 속으로 훑어주기도 한다. 아마 그녀의 고막에선 내 혀의 움직임이 흡사 유연한 배암의 미끄럼처럼 생생하게 울릴 것이다. 그리곤 다시 얼차려 받다 원위치하는 훈련병처럼 재빠르게 다시 입 속으로 파고든다.

그녀의 풍만한 유방과 딱딱하게 부푼 젖꼭지를 궤적 따라 쓰다듬던 손은 드디어 하복부를 향하게 된다. 나이에 걸맞게 약간 풍성한 아랫배의 포물선에 의해 돌출되어 있는 바지 앞섶의 클립을 톡 풀어내고 있으나마나 한 지퍼를 내리려는 순간 그녀는 방심하고 있었다고 자책하며 손을 내려 내 손을 살짝 밀쳐 내고 숨 가쁘게 붙어만 있던 입술도 떼어내며 코맹맹이 비음과 함께 한 숨을 돌리는 듯하다.
그러나 그건 일종의 휴식,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임을 잘 아는 나는 그 동안 바빴던 상체의 움직임에 비해 그저 버티고만 있어주던 다리를 움직여 그녀를 안락한 소파로 안내한다. 되도록 비스듬히 그녀를 모로 돌린 채 턱으로 자근자근 그녀의 경직된 몸을 눌러 주며 이완을 유도한다. 그리곤 다시 가파르게 치솟은 숨결의 온도를 그녀에게 내뿜으며 입과 손, 포개진 다리 등으로 전면 접촉을 감행하게 된다.

그래봐야 앞서 동작 행위들의 반복에 지나지 않지만 운동선수나 군인들의 지루할 정도의 반복된 행위가 결국은 몸과 마음에 코팅하듯 달라 붙이는 것처럼 우리도 꾸준히 끌어올려야 할 오르가즘에게 신호를 보내는 중일뿐이다.

다시 접근하는 하복부, 그리고 스판 바지는 이제 벌써 마음속에 코팅이 된 듯 제어는 없다. 약간 까슬한 듯한 바지의 감촉을 뒤로 하고 들어간 그 속엔 흔히 팬티라고 부르는 얇은 면 한 장이 버티고 있다. 그건 날 방해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날 위해 그 속을 보호하고 있던 방호막 이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 임무를 잠시 쉬어야 함을 스스로 잘 알 듯 힘없이 스르르 내려가고 있다.
아직 직접 보는 건 자제 하고 싶었다. 그저 손가락으로 털을 비벼 주고 손바닥으로 그 복슬한 털들의 탄력도 느껴 보고 사타구니 사이로 펼쳐져 있는 대음순이라는 꽃잎, 한 가운데 알고 보면 그것이 남자의 성기 위치와 거의 일치하는 곳에 도드라져 있는 클리토리스도 비벼준다.

그녀의 큰 꽃잎과 작은 꽃잎은 도톰하면서도 아기자기 배치되어 있어 눈 안 달린 손가락의 배회가 무척 재미나기도 한다. 게다가 약지를 세워 슬쩍 건드려 본 항문과의 거리로 봐서 밑보지에 해당하고 또한 순간적으로 움찔거리고 수축이 전기처럼 파르르 튀는 감각, 더구나 빼놓을 수 없는 점검 부분인 샘물의 질과 양으로 보아 명기라고 평해줘도 좋을 듯 하다. 물론 내가 다뤄 본 악기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아 나에겐 새로운 그 무엇은 다 명기 반열에 올릴 수밖에 없지만...

손바닥으로 사타구니 사이 전체를 한 번 쓰윽 휩쓸어본다.

이젠 위에서 놀고 있던 내 손과 입은 여기로 터를 옮길 수밖에 없다. 물론 그녀의 모든 것에 소홀하지 않는다는 내 진심을 알려주기 위해 가끔은 풍만한 유방과 도톰한 입술, 매끄럽고도 편편한 아랫배까지 다녀오긴 하겠지만.

이미 경직되어 얼얼해진 내 혀를 다시 이완시키며 꽃잎을 문다. 클리토리스를 빨아주고 숲처럼 풍성한 보지 털도 혓바닥으로 쓰윽 훑어준다. 누를수록 쿠션처럼 되바쳐 주는 털들의 탄력은 눈감고 융단을 쓰다듬는 황홀한 느낌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내 만족에 머물러 있다가 그녀의 달아오르는 기분을 망칠 순 없으니 다시 혀와 손을 이용하여 서서히 아래를, 보지를, 항문을 빨고 핥고 쓰다듬고 후벼준다. 네 손가락은 쓰다듬고 한 손가락을 세워 비밀의 성을 깊숙한 동굴을 퐁퐁 솟는 옹달샘을 만끽한다.

다시 두 손가락, 세 손가락...넷은 넣지 않는다. 조임을 만끽하기 위해선 두 손가락이 적절하지만 네 손가락은 보지를 입처럼 벌리는 꼴밖에 되지 않아 자재한다. 대신 손가락 간격을 적당히 벌려 항문과 보지에 같이 쑤시는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그녀는 이제 진심으로 갈구한다. 갈증을 느끼고 곤두섬을 느끼며 쭈삣함을 느낀다. 허기질 때 뜨는 첫 숟갈이 효용의 극한치이듯 가장 눈이 뒤집어질 만큼 갈구하는 지금 이 순간 내 육봉을 개방하여 그녀의 손에 쥐어주고 그녀의 입에 곤두박질 쳐준다. 그녀가 보지 사이로 흘리는 애액 만큼이나 내 자지 끝에서도 맑은 좆물 방울이 흘러내린다. 굵고 뜨거운, 검고 힘줄과 핏줄의 울퉁불퉁함으로 꺼떡거리는 내 자지는 지금 그녀에겐 가장 효율적인 갈증 해소책일 수밖에 없다. 그걸 난 쥐여주고 넣어주고 빨려주는 것이다.

짜르르함이 전신을 감싼다.

어느새 69의 자세가 이루어져 있다. 나는 그녀를 빨아들이고 그녀는 나를 빨아들인다. 공중에 붕 뜨는 듯한 이 느낌은 내 몸의 중심인 자지가 꽉 붙들려 있을수록 더함이다.

몸은 잡혀있는데 기분은 뜨다니...그럼 나중에 마음이 붙잡히면 몸은 가라앉는 것일까...

드디어 그녀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는 작고 예쁜 항아리가 되어 있다.
그녀의 고백에 의하면 그 작고 예쁜 항아리 자세는..어서 들어오라는, 깊이 받아들인다는, 몸과 맘, 안과 밖, 지하와 하늘, 우주와 미물이 다 하나 된다는 신호이었다.

뿌리...나에게 뿌리가 있는 진 모르겠다만 게쉬타포 철모 같은 좆대가리, 쇠망치 손잡이 같은 좆기둥이 있다면 그녀 보지 깊숙이 자근자근 씹어 돌려줄 좆뿌리도 분명히 있을 터, 오체투지 기도하는 자세로 그녀의 다리 사이, 그녀의 배꼽 위, 그녀의 유방 위에 나를 덮는다.

푸욱 꽂히는 순간
아악...그녀도 나도 비명을 지른다.
고통스런 단말마가 아니라 환희에 찬 희열의 비명이다.
그녀의 보지는 찢어지고 나의 자지는 뿌리 채 뽑혀 나간다.
격렬한 피스톤 운동, 스무드한 좌우 연동 운동, 깊고 얕게 찌르며 오고가는 선문답처럼 서로를 교환한다.

숨이 턱에 받혀 오르며 헐떡이기도 하고 살과 살이 부딪히며 음수와 양수의 만남으로 허벅지를 타고 내리는 서로의 액체들을 음미하며 질컥거리는 원색적인 소리들..
그녀는 아~~아~~~ 나는 어~~어~~~
자기, 내 보지를 찢어줘..자기 내 자지를 꽉꽉 깨물어줘..
아..내 보진 자기 거야..아냐 내 자지가 자기 거야...
흐아흐아~~ 우리 자세 바꾸자..
난 자기 밑보지를 보는 순간 황홀했어..완벽한 뒤치기용 보지야..
정말?, 난 뒤에서 박아주면서 내 엉덩이를 뭉개듯 눌러주는 그 압박이 너무 좋아...
다리 좀 더 벌려봐,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
아~~황홀해..미치겠어..맘껏 소리 지르고 싶어~~~
음..내 젖통을 꽈악 움켜쥐어 줄래? 어딘가 아프지 않으면 난 이 희열에 빠져 죽을지도 몰라..
아~~몰라..내 보지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울컥울컥해...
오랜만에 느끼는 올가즘이야~~사랑해 자기~~
넘쳐..내 자지가 넘쳐나고 있어..
그 깊은 옹달샘 속에서도 꽈악 조여 주는 느낌이...터질 것 같아..
그러게..나도 내 보지 속에서 자기 자지를 터뜨려서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아~~~눈물이 나와..
희열이 넘쳐도 울고 싶단 걸 알겠어..
아악..아악...

그건 처음 맞이하는 숫처녀 같은 고통이라서가 아니라 선녀와 나무꾼으로 만나, 달빛과 이슬로 만나 그저 마음으로만 간절해 하던 그 사랑이 몸으로 전환해가는 과정의 고통이었다.
그렇게 달구어진 음과 양은 한껏 자기 기능을 다 하면서 달빛 사이로 넘어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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