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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를 다시본다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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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32회 작성일 20-01-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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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를 다시 본다 

볼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의 그리스 신화가 한동안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뭐, 좋은 일이긴 하지만 아쉬운 것은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는 눈을 볼핀치와 이윤기의 관점에서 제한시킨다는 점입니다. 
그리스 로마 지방에는 지역마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볼핀치는 이를 기독교 문화의 배경에서 취합할 것은 취합하고 버릴 것은 버려서 자기만의 신화를 쓴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다른 관점에서 신화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야설의 관점에서 그리스 신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 중에서 모양을 갖춘 최초의 신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이다. 에로스의 도움으로 혼돈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처녀 생식에 의해 우라노스(하늘)와 폰토스(바다)라는 두 아들을 낳는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결합은 최초의 모자상간으로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족(2세대 신족)을 낳는다. 그렇지만 예나 지금이나 근친간의 자식은 유전적으로 복잡한 모양이다. 부모의 우성 인자를 물려받은 티탄족은 정상적인 신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지만 열성인자를 물려받은 자식들은 팔이 백개나 되는 기간테스같은 괴물 기형아가 되어 태어난 것이었다. 우라노스는 기형아 자식들이 너무 끔찍해서 깊은 지하 동굴에 가두어 버렸는데 어머니인 가이아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큰아들 크로노스는 자라면서 신의 왕이 될 것을 희망했지만 아버지인 우라노스도 불사의 신인 관계로 비전이 없었다. 아들의 야심을 눈치챈 어머니 가이아는 은밀히 아들을 불러 낮을 손에 쥐어 주며 우라노스를 거세할 것을 부탁했다. 
밤이되어 우라노스는 침실로 들어와 어머니이자 아내의 성기에 커다랗게 발기한 성기를 밀어넣으려고 하였다. 그 순간 침대 옆에 숨어있던 크로노스가 나타나 번개같이 낮을 휘둘러서 아버지의 성기를 잘라 손에 쥐고 도망쳤다. 생식력을 잃은 신은 이제 더이상 왕이 아니었다. 
이제 크로노스가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도 어머니인 가이아의 소원인 기형아 형제들을 지하 동굴에서 빼내주는 것을 거부하였다. 오히려 아내이자 누이인 레아가 아들을 낳을 때마다 삼켜버렸다. 어머니인 가이아와 아버지인 우라노스는 이를 보고 너도 니 아비와 같은 운명일거라고 저주하였다. 
레아가 낳은 3번째 아들이 제우스다. 그러나 이번에는 어머니인 가이아의 도움을 받아서 돌멩이를 강보에 사서 크로노스에게 주었다. 크로노스는 이를 꿀꺽 삼켰다. 제우스는 외딴 섬의 동굴에서 몰래 자라서 이윽고 크로노스에게 도전하는 전쟁을 선포했다. 크로노스의 편에는 티탄들이 있었고 제우스에게는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기형아 괴물들이 있었는데 결국은 제우스가 이겼다.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들은 모두 쇠사슬에 묶여서 지하감옥으로 끌려갔다. 티탄들의 누이이자 아내인 티타니아(여기에는 제우스의 어머니인 레아 데메테르도 있었다)들은 제우스의 약탈품이 되었다. 제우스가 처음으로 동침한 여신은 메티스로 제우스의 고모이자 이모였다. 그 다음이 므네모시네, 그리고 어머니인 레아였다. 제우스가 반항하는 어머니인 레아 데메테르를 범해서 낳은 아이가 페르세포네이다. 
페르세포네가 크면서 점점 미인이 되자 제우스는 또다시 흑심을 품는다. 
결국 제우스와 페르세포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디오니소스이다. 

이 이야기는 본인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원래 그리스 신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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