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침실-3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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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49회 작성일 20-01-17 16:41본문
그래서 그런 편지를 쓴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만약 그녀라면 걱정없다고 생각해.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충고할 생각일꺼야."
그 편지의 발신인이 남편이냐 또는 아는 사람중 누구이냐, 또는 송사장의 처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친구 짓이라고 생각하면 구출될 수도 있다.
송사장이 잠옷 단추를 끌르며 말했다. 소희의 마음이 한순간 식었다.
"즉, 당신으로서는 우리의 일을 누군가한테 들켰다는 것이 불안한 거지? 그래서 몸을 지킬 대책
을 생각하고 있는거죠?"
"그런 식의 말은 하지마"
화가 난 듯이 말하고 송사장은 소희의 몸을 자빠뜨리고 잠옷을 벗겨낸 다음 유방에 얼굴을 묻었
다.
"싫엇, 그만...! 오늘은 안기고 싶지 않아.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 따위에게 안기는 것은 싫어!"
소희는 그의 어깨를 강하게 밀었다.
"누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어? 사랑하고 있는 증거를 보여 줄거다"
송사장은 거칠게 소희의 팬티를 벗겨내고 파자마 바지를 벗어던진 다음 덮쳐왔다.
송사장이 덮쳐왔을 때, 소희는 살짝 반항했다.
"싫어..싫어.."
정말로 반항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소희는 발가벗겨져 있다. 송사장도 파자마를 벗어 버렸다.
남자의 뜨거운 흥분덩어리가 소희의 꽃심에 꼭 대어졌다.
"싫어..."
소희는 허리를 뒤틀었다. 송사장이 더욱 흥분덩어리를 눌러 붙이고 있다. 소희는 조금씩 밀려
올라갔다.
정말로 반항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법은 싫다고 소희는 주장하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헤어지는 이야기를 나눈 직후였다. 다른때처럼 사랑의 속삭임도, 전희도 없었다.
송사장은 자기 마음을 응시당하기 싫은 것이다.
사랑한다는 증거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하며 거칠게 덮쳐 온 것이다.
소희가 더이상 밀려 올라가지 못하도록 송사장은 소희의 어깨를 눌렀다.
왼손을 그렇게 하면서, 오른손으로 맹렬하게 일어선 성난 것을 부축하여 소희의 뜨거운 부분에
대고 허리를 움직였다.
"아아..."
감미로운 한숨이 소희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작은 저항후에 받아들인 그것은 충격적인 감각을 가져왔다.
마비되는 것 같은 쾌감이 하복부에서 용솟음쳐 전신에 퍼진다.
소희는 사내의 등에 팔을 돌리고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왜인지 눈물이 고여 눈꼬리에서 방울져 흘러내렸다.
"헤어질...수 없어요...어떻게 하면...좋아?"
헐떡이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소희는 말했다.
송사장의 혀와 입술이 소희의 목구멍과 목덜미에 눌러대어져 있었다.
그의 허리운동은 빠른 편이었고, 그 뜨거움과 경도를 소희의 깊숙한 곳으로 보내고 있더.
"이렇게 좋은걸..."
갸냘픈 목소리로 소희는 중얼거렸다.
"헤어지지 않으면 되잖아."
송사장이 속삭이면서 입술을 소희의 볼에서 입으로 뻗쳤다.
그의 혀가 강렬하고 좀 거칠게 소희의 입속 으로 진입하며, 소희의 혀에 휘감겼다.
허리의 움직임이 느슨해졌다.
키스에 열중했기 때문이다. 감미로운 숨막힘으로 호흡이 멎을 것 같이 된다.
소희는 입술을 떼고 헐떡였다.
"부탁해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줘요."
소희는 그의 허리를 두손으로 눌렀다. 그 두손을 잔등으로 옮겨 힘껏 안는다.
"당신과 헤어지면 이제는 이렇게 안기지 못하게 되는거죠?"
"이제 그런소리는 하지마"
"섹스만을 말하는게 아니야.당신과 이렇게 하나로 녹아버릴 때의 행복한 기분, 당신을 잃으면
여자로서의 행복도 잃어 버리고만다는 기분이 들어."
송사장이 재차 입술을 겹쳤다.
하반신의 움직임은 정지하고 있다.
정지하고 있는데 결합된 부분이 뜨겁게 숨쉬고 있다.
송사장의 성난 물건이 희미하게 맥뛰고, 그것을 싸고 있는 여자심지의 부드러운 질벽이 오물거리
며 한층 강하게 포착하려고 샘물처럼 움직이고 있다.
뜨거운 감각이 솟아나와 소희는 움직이고 싶은 충동에 쫓겨서 허벅지를 조금씩 움직였다.
그러자 송사장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하복부의 음모와 음모가 서로 비벼대는 움직임으로
송사장이 입술을 떼고 견딜 수 없게 된듯이 허리를 상하로 흔들기 시작했다.
"기뻐요, 아아..."
송사장의 등을 힘껏 껴안고 그 손을 허리로 옮겨서 누르며 소희는 뒤틀듯이 허리를 내밀어 올렸다.
그러자 감각이 선열해져서 한층 세차게 움직이고 싶어진다.
두다리가 쭉 뻗어져 경직될것 같고, 잔등이 시트에서 떨어질 정도로 뛰었다.
"아냐...안돼...좋아...좋아...좀더...아냐"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소희는 마치 송사장의 움직임이 그치지나 않을까 하는 듯이,
그의 허리를 세게 붙잡았다.
사내의 음난한 허리의 움직임이 두손에 전해온다.
그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소희는 훌쩍 이며 우는 듯한 소리를 냈다.
"최고로..느껴요..나 이제.. 좋아져요."
"느끼게 해줄께, 오늘밤은 몇번이고 되게 해줄께"
사내다운 말투로 송사장은 속삭이며, 깊고 강하게 사납게 미친 남근을 되풀이 하여 묻어 넣는다.
"사랑해요, 사랑해."
송사장의 이름을 되풀이하여 부르면서 소희는 감미로운 절정감에 덮혔다. 의식이 흐려지는 것
같은 도취감으로 전신에서 힘이 빠진다. 송사장의 움직임이 느슨해진다.
뜨거운 숨결이 조금 그치고, 소희의 얼굴이랑 목이랑 여기저기에 아쉬운듯이 입술을 눌러댄다.
얼굴을 굽히고 소희의 왼쪽 유방을 빨기 시작했다.
"으으...!"
놀라움과 간지러움으로 소희는 움찔하고 떨렸다.
무리한 자세인채 송사장이 젖꼭지를 빨아댄다. 깊은 감각에 도달한 직후이므로 조금 간지러웠다.
그러나 조금씩 뜨거운 감각이 솟아 오른다.
송사장이 젖꼭지의 옆면을 따라 그리듯이 혀를 뻗히며 허리를 느슨 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복부에 밀착시킨채로 회전시키듯 하는 움직임이다.
그러자 소희는 일단 떠내려 갔던 파도가 재차 밀려옴을 느꼈다.
가슴이 상하로 물결치고 견딜 수 없는 듯한 헐떡임이 소희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또요, 또, 느낄 것 같애..하고싶어..."
더욱 송사장이 탐난다. 그 사내다운 선렬한 감각이 탐난다.
송사장이 상체를 일으켰다. 소희의 허벅지를 두손으로 움켜쥐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강렬한 삽입감을 느낄 각도였다.
게다가 송사장은 사내답고 맹렬하게 여체를 정복하는 거칠기로 공격할 수 있는 체위였다.
"아아....소희"
그 자극적인 자세 때문인지 송사장은 끝날 것 같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하며 갑자기 소희의
허벅지에서 손을 떼고 상체를 포갰다.
기다렸다는 듯이 소희는 그를 껴안고 송사장도 여체를 세차게 껴안으며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좋아...응ㅊ...."
흐트러진 숨결과 함께 송사장이 속삭인다. 그 생생한 말에 소희는 자극되어,
"주어요! 당신의 사랑..."
소리지르듯 말한 순간, 송사장이 열락의 신음소리를 냈다. 사랑의 수액을 뒤집어 쓰면서 소희도
엑스터시의 불꽃에 휩싸여 비명과 같은 소리를 내뿜었다. 둘은 포개진채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 이대로 죽고 싶다고 소희는 순간 생각했다.
현실로 돌아가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송사장이 몸을 떼어 누웠다.
소희의 얼굴도 몸도 마치 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나른한듯이 몸을 일으켜서 침대 밑의 목욕수건을 사용한다.
그리고 티슈로 행위의 뒷정리를 한다. 새 티슈로 송사장의 살을 깨끗이 닦는다.
목욕타올로 그의 목덜미랑 머리의 땀을 닦는다.
"샤워하고 올께"
하고 말하며 송사장이 갑자기 일어섰다. 침대에서 내려선 그에게
"그대로 갈거야?"
샤워한 다음 돌아갈거냐고 소희는 등을 돌린채 물었다. 송사장은 잠자코 욕실로 향했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났다.
송사장은 욕실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미 샤워소리는 그쳤다.
아마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겠지 욕조가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떠오르는 것
같았다. 헤어질 수 없다.
헤어지지 않으면 된다. 아까 두사람이 한 말이 되살아난다.
그것이 본심일까, 그렇지 않으면 녹아들것 같은 감각속에 있는 육체가 말하게 한 것일까.
이제 아무래도 좋다, 하고 소희는 될대로 되라는 기분이었다. 송사장이 목욕타올을 허리에 감고
돌아왔다.
송사장은 선채로 보조탁자위에서 담배를 빼내어 라이터불을 붙였다.
침대에 걸터 앉았다가 서서히 상체를 눕히고 누웠다.
소희는 얼굴을 빛내며 송사장의 옆 얼굴을 쳐다보았다.
송사장이 소희의 목밑으로 비어있는 팔을뻗혀 끌어안았다.
소희의 가슴에 뜨거운 것이 넘쳐 흘렸다. 무언가 말하려했으나 말이 나오지 않았다.
살짝 그의 허리의 목욕 타올을 벌렸다. 소희는 그의 허벅지에 볼을 대고, 샅에 있는 부드러운
것을 손으로 거들고 입술을 눌러댔다.
욕정에서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샤워 후 곧 돌아오지 않은 그에의 그리움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있었던 것이다.
입속에서 송사장의 그것은 조금씩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희는 살짝 입에서 떼고 혀로 핥았다.
밑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듯 하고 좀 뻣뻣해진 그것에 끈적끈적하게 혀를 휘감는다.
고동치듯 그것은 더욱 용적이 늘어났다.
소희는 기뻐졌다. 감동도 했고 사내라는 생물이 귀엽다고 느낀다.
"내가 이렇게 해주길 바래서, 돌아가기 싫어졌지요?"
혀를 댄채 소리없이 웃으며 소희는 말했다.
"반대야. 나를 돌려 보내지 않으려고 펠라티오를 시작한거지?"
"흥. 좋아요, 그만둬요, 돌아가고 싶으면"
"도중에 그만두다니 잔혹해...아아, 좋아..못견디겠어."
입속에 넣고 소희는 빨아댔다. 머리속이 띵하고 마비된다.
사랑하는 남자의 페니스였다.
소희의 몸을 즐겁게 해주는 멋진 사랑 하는 사람의 페니스,
다른 어떤 남자에게도 소희는 이런짓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빨아대면서 혀끝을 살랑거린다. 입술로 싸듯이 하고서 얼굴을 상하로 움직인다.
음란한 짓을 하고 있는 자기 스스로 흥분되어 하복부에 가볍게 울리는 것을 소희는 느꼈다.
송사장이 상체를 틀어 재떨이에 담배를 버리고
"소희의 것을 대주어"
라고 말해서 소희는 무릎으로 뭉쳐가 그의 얼굴 옆에 허리를 내밀었다.
그러자 송사장이 소희의 한쪽 허벅지를 들어올리고 얼굴위에 걸터앉게 했다.
남자의 눈에 똑바로 치부를 드러내는 수치가 소희를 둘러쌌다. 송사장의 손가락이 꽃잎이랑 봉오
리를 만지작거린다.
그런가했더니 미지근한 입술이 닿는다.
혀가 닿아 꽃잎속에서 희롱거린다. 그 혀가 민감한 봉우리를 포착하니까,
소희는 흐릿한 목소리로 신음하며 허리를 움찔하고 흔든다.
소희는 점점, 송사장의 성난 덩어리를 입에 물고 있기가 괴로워 졌다.
헐떡여지는 숨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송사장의 그것은 놀랄만큼 크고 딱딱하게 커진채
끝이 목구멍에 닿아있다.
"또....하고...응.."
달콤하며 안타카운 듯한 목소리로 말하니까 송사장이 소희의 밑에서 두다리를 빼내어 침대에
무릎을 꿇고 소희의 하얀 궁둥이를 부둥켜 안았다.
"소희는 하고 싶은 한창때니까 말야. 몇번이던지 남자의 이것이 탐나겠지. 응?"
송사장이 단숨에 소희를 꿰뚫었다.
"아앗...."
소희는 소리를 지르며 몸을 젖혔다. 화심 깊숙히 파묻힌 송사장의 그것이 몸이 떨릴만큼 그리웠다.
소희는 자기가 되게 음란한 여자로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을화는 방황하고 있었다. 이대로 돌아가버리자 하지만 정웅을 만나고 싶었다.
시계를 보니, 세시에 가깝다. 오늘 을화의 집에 정웅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 것은 오후 한시였다.
반가운 그 목소리를 듣고 을화는 환희에 떨었다.
정웅은 뉴 프라자호텔 방에서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방 번호를 알리며 이리로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을화는 약속을 했지만 정웅의 호텔방으로 가지않고 커피숍으로 들어와 버렸다.
(역시 만나지 말고 돌아가자) 을화는 고민끝에 찻값을 지불하고 커피숍을 나왔다.
로비를 가로질러 정면현관으로 향한다.
(이 호텔의 2515호실에 정웅씨가 있다.) 천천히 걷던 발걸음이 문득 멈추었다.
(역시 만나고 싶다...!)
그의 얼굴을 보지않고, 그의 팔에 안기지 않고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을화는 뒤꿈치를 돌려
엘리베이터로 급한 걸음을 걸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25층에서 내린다.
복도에는 사람그림자가 없었다. 새빨간 카펫을 밟고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가슴의 고동은 높아져 있었다.
2515호실의 문앞에 서서 초인종 단추를 눌렀다. 문이 안쪽으로 열렸다.
"왔어요"
을화는 숨을 헐떡거렸다.
얼굴이 빛나는 정웅이 을화의 팔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을화를 껴안았다.
"급히 달려왔어?"
"틀려. 사실은 한차례 돌아가려 했어.
하지만 역시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정신없이 온거야."
"좋아, 만나고 싶었어."
볼을 대더니 정웅의 입술을 세차게 막았다. 혀가 힘차게 미끄러져 들어와 을화의 혀에 얽힌다.
을화는 아찔할 정도로 머리속이 마비됐다. 정웅이 입술의 감촉, 혀의 움직임, 그의 냄새.
그 모두를 을화는 깨닫고 있었다. 이렇게 미칠 정도로 그리워서 못견뎠던 것이라고......
아까 망설였던 것이 거짓말 같았다. 둘은 입술을 합친채로 침대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방이 트윈인지 더블인지 그런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곳이 어떤 장소 였던간에 외부와 차단된 정웅과 둘만의 세계인 것이다.
다리옆에 침대같은 딱딱한 것이 닿았다. 별안간 정웅이 을화를 안아올려 침대에 뉘었다.
커버가 걸쳐진 채이다. 정웅이 곧바로 다가와서 껴안았다.
"저기, 시트위라야지.."
을화가 작은 소리로 말하니까"알고 있어. 아직, 그것을 하지 않으니까.
"정웅은 그렇게 속삭이며 재차 입술을 포갰다. 아직 그것을 하지 않으니까, 라는 말이 을화의
머리속을 뜨겁게 했다. 정웅의 육체를 받아들일 기대가 몸의 심지를 욱신거리게 했다.
정웅에게 혀를 빨리고 을화도 되빨면서 마비되는 것같은 감각이 하복부에 퍼져 간다.
정웅의 성난물건이 바지를 통하여 을화의 스커트위에서 허벅지에 눌러대어져 있었다. 을화는
어쩐지 부끄러워 허리를 뺐다.
그러자 정웅이 을화의 허리를 끌어 당겨 자기의 가랑이에 눌러댔다.
을화의 허벅지는 아까보다 명확하게 뇜자의 성난 그것의 감촉을 느꼈다.
"아아..."
엉겹결에 을화는 입술을 떼고, 괴로운 듯이 헐떡였다.
정웅이 을화의 손을 끌어다가 바지앞에 댄 것이다.
"싫어...놓아줘"
을화는 달콤한 저항의 말을 했다. 정웅은 을화의 손을 눌러댄 채로
"왜? 내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몰라"
"짖궂어"
을화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정웅이 을화의 얼굴을 젖히고 재차 입술을 포갰다.
정웅이 먼저 샤워를 하는 동안 을화는 그의 옷을 벽장에 넣었다.
그리고 창문의 커튼을 겹쳐 쳤다. 실내가 깜깜하게 된다.
정웅이 나오자 교대로 을화는 욕실에 들어갔다. 정웅의 입술에 여기도,
여기도 닿는 것이 아닐까 하고 달콤한 기대에 비누칠을 하며 되풀이 샤워를 하지 않고는
못견뎠다. 을화는 욕실을 나왔다. 침대에 누운 정웅은 발가벗었다.
을화는 킥킥 입안으로 웃으며 그의 가슴속에 안겼다.
오른손이 그의 살부분에 닿았다. 뜨겁게 성나 일어선 것을 살짝 쥐었다.
정웅이 을화의 귀에 뜨거운 입김을 뿜으며, "만나고 싶었어"그렇게 속삭이고 혀를 귀의 안쪽과
목덜미로 뻗치면서, 마치 여체에 굶주린 사내와 같이 세차게 을화의 몸에서 목욕복을 벗겼다.
팔을 뻗기도 하고 등을 들기도 하며 목욕복을 벗기우면서 을화는 눈을 감고 희미하게 헐떡이고
있었다.
정웅이 을화의 왼쪽 유방에 얼굴을 묻었다.
"아아...."
을화는 달콤하게 신음하면서 베개에 볼을 댔다.
그의 성난 물건이 허벅지에 눌러대어져 있다.
정웅의 입술이 오른쪽 유방으로 옮겨졌다.
동시에 그의 오른손이 을화의 뜨거운 부분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손바닥을 꽃잎에 눌러대
보기도 하고, 뜨거운 샘에 손가락을 미끄러져 들어가게 해 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꿀투성이인 손가락으로 꽃잎속의 봉오리를 어루만진다.
을화는 달콤하게 애달픈 듯한 소리를 내며, 무릎을 세웠다 뻗혔다 했다.
정웅의 입술이 유방을 떠나 목덜미에서 귀, 머리털로 기어 올라왔다.
흥분으로 상기된 목소리로 정웅이 속삭이며, 참을 수 없는 듯이 삽입을 시작했다.
"아아...멋져"
속까지 꽉 채워진 다음, 을화는 그의 등을 세게 끌어 안았다.
정웅이 을화의 그 부분의 감촉을 맛보듯이 천천히 움직이며,
"아아, 이 느낌이야.이 훌륭한 느낌..."
그렇게 속삭이면서 점점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되어, 숨을 헐떡 거린다.
"아아....좋아....좋아....좀더..."
뜨거운 물결이 몸속에서 용솟음쳐 을화도 혀를 움직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다.
"좋아...아아....좋아...좋아.."
허리를 요동시켜 밀어올리는 듯한 느낌으로 움직이면서 을화는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훌륭해, 을화!"
정웅이 힘차게 세차게 하반신을 흔들었다.
을화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며, 그의 움직임에 맞춰 미친듯이 허리를 요동친다.
감미로운 도취감이 커다란 물결이 되어 밀려올 듯하게 된다.
갑자기 정웅이 희미한 목소리를 내며 허리를 뗐다.
"싫어....~"
하고 을화가 소리쳤을 때 그는 재빨리 몸을 미끄러트려 을화의 하복부에 얼굴을 묻었다.
"으응...싫어..응..싫어"
을화는 얼떨떨하여 떼를 쓰는 어린애 처럼 됐다. 정웅이 다짜고짜로 꽃잎속에 혀를 사용한다.
그 녹아드는 듯한 감각에 쌓이면서도 을화는 미칠것 같이 정웅의 그것을 요구했다.
섹스터시의 직전에 중단당한 광란상태가 되어 을화는 울것 같은 목소리로 쾌감의 소리를 지르며,
애원하고, 두손을 허공에 뻗치기도 하고 시트를 붙잡으려고도 하고 있었다.
정웅이 숨을 헐떡거리며 덮쳐왔다. 을화의 흠뻑 젖은 꿀속에 뜨겁고 사납게 일어선 것이 꽂힌
순간 을화는 비명같은 소리를 질렀다.
"짖궂은 짓하면 싫어. 죽 떨어지지 말고"
헐떡이면서 을화는 말했다.
"폭발할 것 같았어"
정웅이 변명했다.
"을화가 너무 허리를 움직이기 때문에"
"그럼 안움직일께"
"움직이지 않고 있을 수 있어? 이것봐, 또."
"하지만...이렇게 하고 싶어져...굉장히 좋은걸.."
을화는 서로의 음부를 밀착시킨채,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못있는다.
정웅의 그것을 더 세게 잡고 싶어서 민감한 부분을 자극당하고 싶어서...
일단 폭발을 참아낸 정웅이 공격하는 것 같은 세차기로 되풀이 하며 을화를 꿰뚫었다.
갑자기 을화는 그에게 달라붙어 전신을 떨었다. 감미로운 절정감에 습격당한 것이다.
몸에서 힘이 빠진 을화를 정웅이 계속 꿰뚫는다. 띄엄띄엄 소리를 내며
"근사해...을화...사랑해."
열에 들뜬 사람처럼 말하면서 정웅은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엑스터시 직후의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정도로 고동을 세차게 시키면서 을화는 재차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아..좋아..나, 또..좋아져"
"최고야..을화..아아"
끝날 것 같다고 정웅은 말하며
"속에다 해도 괜찮아?"
하고 떠드는 소리로 물었다.
을화는 수긍했다. 생리전으로서 안전일이기 때문이었다.
정웅이 열락의 신음을 올렸다. 그 순간 비명과 같은 환희의 소리를 을화는 내뿜었다.
남편 이외인 남자의 정액을 처음으로 거기에 뒤집어 쓴 것이다.
사랑하는 남자의 체액이었다.
질외 사정이나 피임구로 막았을 때와 다른 감동을 을화는 맛 보았다. 남자의 수액을 직접
자궁속에 뒤집어 써야만이 그와 진정으로 융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정웅의 경련이 진정되고, 을화는 도취의 여운속에 있었다.
정웅이 살짝 떨어지려 했다."아직 떨어지면 싫어" 을화는 응석 부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두번 엑스터시로 될 때까지 견디지 못해서 미안"
정웅이 을화의 입술에 쪽하고 키스를 했다.
"젊은 때라면 이대로 계속해도 되지만"
정웅이 허리를 조금 움직여 보였다.
을화는 킥킥 웃는다.
"나 즐거웠어."
"당신이란 정말로 귀여운 여성이야"
정웅이 을화의 볼에 입술을 꽉 눌렀다.
그가 몸을 떼자 두 사람의 가슴 사이에서 혼합된 땀이 소리를 냈다.
둘은 함께 샤워를 하고 침대로 돌아왔으나 을화는 시간이 신경쓰였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정웅에게 응석부리며 안겨버리고 만다.
"좀더, 걱정없잖아. 아직 다섯시 전이야"
남편과 아들 일이 얼핏 가슴을 스친다.
이대로 죽 정웅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하고 을화는 생각했다.
귀가 시간에 신경을 쓰면서도 을화는 정웅의 가슴에 언제까지나 얼굴을 파묻고 있고 싶었다.
"돌아가야 하는데...."
재차 그렇게 중얼거리며 말과는 반대로 정웅의 몸메 달라붙듯이 껴안는다.
"아직 30분 정도 괜찮겠지?"
하고 정웅이 을화의 머리카락에 입술을 꽉 댔다.
"응, 안돼요. 이제 돌아가지 않으면"
"그럼 이제 10분"
정웅이 다리를 휘감아왔다. 을화는 킥킥 웃었다.
"끝이 없어, 이러고 있으면"
"돌려보내고 싶지 않아"
"나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럼 이제 10분만 이대로 있어"
"좋아 10분만"
"이렇게 을화를 껴안고 있으면 모든 것을 잊고 있을 수 있어."
"모든 것?"
"응"
그에게도 잊고싶은 현실이 있을 것인가. 을화의 불륜이외에도, 가정일, 탐방기자라는 업무,
어떤 일을 잊고 싶어서, 이렇게 둘만의 한때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하고,
을화는 조금 상상해 봤다.
정웅의 입술이 을화의 볼이랑 입술에 가볍게 닿았다.
그런 그에게는 이제 사내의 욕망은 사라진 것 같다.
그래도 을화는 서로 얽혀진 그의 허벅지가 꽉 눌러져 있는 하복부에 의식이 집중되어 버린다.
살갗의 접촉. 정웅의 남자다운 냄새.몸속에서 재차 솟아오르려는 것을, 느껴버리는 것이다.
"벌써 10분 지난것 같아"
"아냐, 아직이야"
시계를 보지 않았으니까 정확한 시간은 모른다. 그 정확한 시각을 둘 모두 보기싫은 기분이었다.
"응, 하지만"
"응?"
"이렇게 하고 있으면 나 또 당신이 욕심나버려"
을화가 그렇게 말하자 정웅이 얼굴을 굽혀 을화의 왼쪽 유방을 빨아댔다. 동시에 그의 손이
을화의 하복부에 닿았다.
"앙...안돼..응..이제 시간이 됐어"
"정말이야, 을화의 여기 젖어 있어"
"안돼, 싫어, 대면..."
부끄러운듯이 말하고 을화는 허리를 뺐다.
정웅이 을화의 손을 잡고 샅에 있는 것에 꽉 눌렀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반이상 커졌고 딱딱해져 있다. 모로 누운 자세에서 정웅은 을화를 젖혀
놓자마자 위로 올라갔다.
"응, 안돼, 오늘 이제..."
을화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정웅의 커지고 있는 것이 꽉 눌려져 있는 하복부가 불을 붙인듯
이 뜨거워 진다.
"철웅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까지 돌아가야지. 어김없이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아들문제를 말함으로써 을화는 자기 속에 솟아오르는 불으을 끄고 싶은 것이었다.
"응, 알고 있어"
미련이 남은 듯이 정웅은 하반신을 흔들었다.
"응, 이번에 만날 때까지 간직해 두어"
부인을 안지말고, 라는 의미였다.
"응, 간직해 둘께. 을화도 그래야 해"
"약속할께"
"내것만으로 있어 줬으면 좋겠어 누구에게도 이 몸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나도 역시. 정말 약속이야"
"응"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30대의 남녀가 마치 소년소녀같은 사랑의 약속을 교환하고 있었다.
입맞춤으로서 정웅은 혀를 들이밀지는 않았다.
욕정적인 키스가 되는 것을 그 자신이 아끼고 있는 것이다. 입술을 떼고 두 사람은 서로 응시했다.
정웅의 눈동자가 뜨겁게 타고 있다. 을화의 눈도 여자답게 젖어서 빛나고 있었다.
겨우 두 사람은 일어났다. 몸단장을 하는 동안 말이 없었다.
정웅쪽이 먼저 끝나서 그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물었다.
을화는 세면대에서 흩어진 머리를 고치고 루즈를 바르자 백을 손에 들고 정웅의 곁으로 돌아왔다.
정웅이 담배를 끄고 일어섰다."배웅해 주지 않아도 돼. 혼자서 갈테니까"
"그러는 편이 좋아?"
을화는 수긍했다.
사실은 배웅을 받으며 조금이라도 그와 함께 있고 싶다.
그래도 역시 사람의 눈이 신경쓰이는 것이다.
"그럼, 나는 뒤에 나갈께. 계산도 있고"
출입구 문안에서 정웅이 을화를 끌어 안았다. 입술을 포개려고 하는데 을화는 얼굴을 젖혔다.
"안돼, 루즈가 묻잖아"
"그럼 여기에"
정웅이 을화의 목덜미에 입술을 댔다.
을화만 문밖으로 나왔다. 복도에도 엘리베이터에도 사람의 그림자는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을화는 유쾌한 피로감을 느꼈다.
전신이 불꽃에 싸여 있는 듯한 기분이다. 몸 이쪽저쪽의 작은 따가움.
정웅의 애무가 아직 계속 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엘리베이터를 1층에서 내린다. 정면 현관앞에 가로 대어놓은 택시를 탔다.
절봉은 8일만에 돌아왔다. 부부는 목욕을 마치고 침대로 들어갔다.
더불 침대의 우측에 절봉의 베개. 좌측에 을화의 베개.
하얀 잠옷차림으로 을화는 침대로 들어왔다. 절봉이 모로 누으며 끌어안았다.
"어쩐 일이야. 오늘은 이상하게도 점잖 하지 않아"
"그럴지도 몰라"
"어쩐지 을화답지 못한 것 같아"
"저기요, 생리가 시작될 것 같아"
잠옷위로 유방을 만지작거리는 절봉의 손을 을화는 눌렀다.
오늘밤은 안기고 싶지않다, 라는 기분을 나타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절봉은
"적절한 시기 잖아. 오늘밤 돌아와서 잘 됐어"
하고 을화의 입술을 입술로 막고, 무릎으로 을화의 넓적다리를 포개고 올라갔다.
[이번에 만날때까지 간직해 둘께. 을화도 그래야 해] [약속할께] [내것만으로 있어 줬으면 좋겠어.
누구에게도 이몸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그저께 교환한 정웅과의 사랑의 대화가 되살아 난다.
그 약속을 을화는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절봉은 남편이다. 부부가 섹스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절봉이 싫어진것은 아니다. 남편을 사랑한다. 안기는데에 혐오감은 없었다.
(하지만 그를 배반하고 싶지 않다.) 약속한걸.
다른 사람에게는 닿지 못하게 한다고 사랑의 증거로. 정웅은 아내를 안지 않을까?
꼭 안지 않을꺼야, 하고 을화는 믿고 싶다. 아내보다 을화의 몸이 좋다고 정웅은 말한 적이 있다.
행위중에도, 그렇지 않을 때도.. 절봉의 손으로 잠옷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응, 오늘밤은.."
"뭐야"
안기고 싶지 않다고는 아무래도 말할 수 없다. 절봉은 요구하고 있다. 을화는 그의 아내다.
"응, 어떻게 된거야?"
잠옷을 벗기고 팬티의 가장자리에 손가락을 걸면서 절봉은 유방의 풍만한 곳에 입술을
뻗쳤다.
"응, 아무렇지도 않아"
을화는 눈을 감았다.
절봉의 입술이 유방의 선단의 봉오리를 포착한 것이다.
빳빳하게 커진 젖꼭지를 절봉은 빨아대며 혀를 살랑거린다.
"아아 여보..."
달콤하게 신음하면서 을화는 그 순간 정웅의 얼굴을 떠올렸다.
절봉의 입술이 정웅의 입술로 느껴져 당황해서 뇌리에 떠오르는 정웅의 얼굴을 지웠다.
절봉의 입술이 하강하여 을화의 하복부로 굽어 들었다.
꽃잎이 입술로 꽉 눌렸다. 꿀이 솟아난 부분에 혀가 닿는다.
달콤한 소리를 내면서도 을화는 왜인지, 오늘밤 절봉에게 그것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남편이외의 남자에게서 사랑받은 부분이라는 떳떳하지 못한 생각이 솟는다.
"응...여보..이제"
"응? 기분 좋아?"
절봉의 등을 껴안고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듯이 한 을화의 귀랑 목덜미에 혀를 뻗히면서
절봉은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기어코 정웅씨를 배반해 버렸어) 가슴속에서 을화는 중얼거린다. 정웅에게 안기면 남편을
배반한 죄의식을 느끼고 남편에게 안기면 정웅을 배반했다고 마음속으로 사과한다.
을화는 자기가 배덕적인 여자, 음란한 아내가 돼버린 것같은 기분이 든다.
"을화...아아..좋아..오랫만이기 때문에...
""싫어..더...더..아앗...좋아..함께해요, 여보!"
을화도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정웅의 일은 머릿속에 없었다. 출렁이며 밀려오는 쾌락의 물결에 농락 당하면서 을화는
환희의 소리를 계속 울리고 있었다.
소희는 수화기를 꼭 쥐었다.
"갑자기 만나자니, 무슨 일?"
"실은 할말이 있어"
예상하고 있었다. 이별의 밤을...
깨끗이 이별의 말을 한 소희의 마음에 송사장은 갸륵함을 느꼈을 것이다.
아파트로 가는 택시 안에서 둘은 무언이었다.
마치 싸움을 한 남녀처럼, 운전수의 눈에는 비쳤을 것이다.
이제부터 호텔방에서 맺어지리라는 기대를 가슴에 간직한 남녀처럼, 아파트에 도착하여
욕조에 물을 채우자 둘은 곧 욕실로 들어갔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욕조에서 훈훈하게 덥힌다.
껴안고, 살을 대고 있는데, 어쩐지 수치심과 망설임이 있다.
역시 오고 말았구나 하고 육체의 욕망을 서로 증명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운 것이다.
실컷 낯익은 서로의 피부에 서로 손을 뻗치는 것도 망설이기 쉽다.
물밖으로 나와 송사장을 의자에 앉히고, 소희는 그의 등뒤로 돌았다.
비누를 칠한 목욕 스펀지로 그의 넓고 남자다운 등에 원을 그리며 닦는다.
"5년하고도 3개월이네요"
소희는 손을 움직이면서 중얼거리듯 말했다.
"응"
"이 멋진 등을 이렇게 닦는 것도 오늘밤이 마지막"
되도록 밝은 어조로 말하며 소희는 목욕스펀지를 갖지 않은 손으로 사내의 등을 문질렀다.
넓은 어깨폭. 가무스레한 살.
청년처럼 단단한 근육.
언제나 이렇게 등을 닦을 때마다 그 섹시함과 남자다움에 반했던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좋아서 못견디는 송사장의 잔등. 샤워로 비눗물을 씻어 내리고 소희는 그
잔등에 입술을 눌러대지 않고는 못 견뎠다.
잔등뿐 아니라 목덜미도 어깨도 혀를 댔더니 송사장이 간지러운 듯한 소리를 냈다.
앞으로 돌아와 그의 가슴, 팔, 배, 발을 씻는다.
그리고 최후의 손바닥에 비누를 칠하여 그의 샅에 있는 음모와 중요한 것을 씻는다. 부드럽게
줄어들어 있는 그것은 손가락으로 싸듯이하여 씻고 있으니까 금방 커진다.
"좋아, 이렇게 커져서"
"만족해?"
"네, 대단해요. 정말 이상해, 남성의 페니스란"
"너무 비벼대면 발사해 버려"
"후후"
부드러운 음랑에도 그속의 항문에도 손가락을 뻗친다. 송사장이
'으으'하고 신음한다. 페니스뿐 아니라 음랑이나 항문도 남자에게는 성감대인 모양이다.
샤워로 씻어내고 성난 그것에 입술을 눌러대어 인사와 같은 키스를 한다.
이번에는 소희가 의자에 앉았고 송사장이 씻어준다. 광택있는 하얀 살. 가슴과 허리가 섹시한
곡선을 그리고, 궁둥이도 그다지 군살이 찌지 않았다. 진정 완숙한 여체,
남자에 의하여 연마된 육체라고 하는 말이 딱 맞았다. 유방과 음부를 닦을때, 송사장은 꼭 장난을 한다.
애무라기보다는 장난인데 소희는 느껴져 소리를 내고 만다.
샤워로 씻어내리고, 둘은 욕조에 들어가 덥혔다. 송사장의 무릎에 소희는 궁둥이를 실리고,
그의 목에 두팔을 감는다.
"사랑해요, 헤어지더라도, 사랑하고 있다고 해도 되겠죠?"
"소희.."
두사람의 입술이 자연스럽게 합쳐졌다. 혀와 혀가 끈끈하게 휘감긴다.
밀착된 가슴과 배. 물속에서의 살갗의 접촉은 침대속과는 달라서 간지러운 쾌감이 섞여 무어라고
할 수 없는 감각이다. 송사장의 격앙된 것이 소희의 궁둥이에 꽉 눌려 있다.
그 감촉이 근사하여 소희는 한층 더 눌리도록 궁둥이를 움직여 버린다.
입술을 덴 송사장이 머리를 굽히고 소희의 유방을 빨았다.
"아앗"
순간 소희는 뒤로 젖히고 환히의 소리를 냈다.
송사장의 손이 소희의 오른다리를 들어올려 걸터 태우고 격앙된 남근을 음부에 꽉 눌러댄다.
"응, 안돼, 이런데서는"
소리를 숨겨 웃으면서 소희는 허리를 빼버린다.
"나갈까"
하며 송사장이 탕속에서 일어섰다. 소희는 그의 허리를 안고 매달렸다.
탕에 젖은 남근을 맹렬하게 달라붙듯 입에 머금었다.
"아아..."
송사장이 나즈막히 신음한다.
소희는 빨아대며 혀를 살랑거린다.
입속에 넣은 채 그의 민감한 부분을 혀끝으로 문지른다.
"아아..굉장히 좋아..소희.."
송사장이 소희의 볼과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렇게 그의 페니스를 입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오늘밤이 마지막) 그런 생각으로 소희의
몸도 마음도 뜨겁게 불타고 있다. 끈끈하게 혀를 휘감고, 또 빨아댄다. 혀로 싸듯하고 얼굴을
좌우로 흔든다. 송사장이 또 쾌감의 신음을 한다. 그의 손이 소희의 유방을 주물렀다.
쾌감에 몸부림치도록 조금 거친 손놀림으로.
소희의 이마에서 볼로, 물방울이 방울져 떨어졌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 붙는다.
물방울뿐 아니라 땀이 솟아나와 있었다.
그 땀과 물방울이 목덜미에서 유방으로 흘러 내린다.
마치 따뜻한 비를 맞으면서 사내의 육체를 숭배하여 마음을 다 받치고 있는 듯한 헌신적인 여자
의 자세 같았다. 그러나 이런 때의 소희에게 헌신 이라던가 봉사라는 말은 적용되지 않았다.
소희 자신이 쾌락을 욕심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남자의 성기를 정신없이 애무하지 않고는 못견디는 욕망에 불타고 있었다.
입술은 그 작렬된 철주의 뜨거움을 맛보며, 혀는 그 근사한 경도의 물건을 빨아붙이고,
휘감아 붙이면서 기분 좋게 마비되어 있는 것이다."흥분해 버린다" 흥분된 목소리로 송사장이
중얼거린다.
두 다리를 힘껏 버틴 그는 폭발을 참으려는 듯이 허리를 떼기도 하고,
그 쾌락에 견딜 수 없듯이 움직이기도 한다.
송사장의 두 손이 소희의 어깨를 세게 붙잡았다.
"이제 됐어.이대로 계속하면 사정해"
견딜 수 없는 듯한 흥분한 목소리로 송사장은 더듬더듬 말했다.
소희는 아직도 뜨거운 애무를 계속했다.
놀랄 정도로 딱딱하게 커진 그것이 목구멍에 닿아 헐떡이는 숨을 막아서 감미로운 숨막힘에
싸여 있다. 얼굴이랑 목덜미에서 한층 더 땀이 솟아나 물방울과 섞여서 흘러내린다.
그래도 소희는 뜨겁고 리드미컬하게 얼굴 흔드는 것을 그치지 않았다.
"입 속에 해버려도 좋아?"
얼굴을 뒤꺽고 송사장이 헛소리처럼 말했다.
"먹여줘요...!"
재빨리 입을 떼고 입술을 댄채 떠들듯이 소희는 말하고서 미친 듯 한입의 애무를 계속했다.
"아아!"
송사장이 몸부림치듯 큰 소리를 질렀다.
소희의 입 속에서 남자의 성난 것이 경련을 되풀이하며 사랑의 수액을 내뿜었다.
강하게 빨아대면서 소희는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그것을 조금씩 마셨다.
아직 맥박치고 있는 그의 그것을 살짝 입에 머금은 채로 하고 있다.
송사장의 손이 감사와 사랑에 넘친 표정으로 소희의 볼으을 쓰다듬었다. 소희는 살짝 입술을
떼었다. 격앙된 기세는 꺼지기 시작했어도 아직 커진 채로이다.
"근사했었어"
부끄러운 듯이 미소지으며 그렇게 말한 소희의 얼굴은 상기되어 빨갛게 물들고 눈동자는
젖은 것처럼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대단히 좋아 소희"
하고 송사장은 소희를 세우고 격하게 끌어 안았다.소희와 송사장은 욕실을 나왔다.
타월로 몸을 닦는 시간도 아쉬운 듯이 서로 간지름을 쳐가며 황망하게 침대로 들어갔다
""만약 그녀라면 걱정없다고 생각해.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충고할 생각일꺼야."
그 편지의 발신인이 남편이냐 또는 아는 사람중 누구이냐, 또는 송사장의 처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친구 짓이라고 생각하면 구출될 수도 있다.
송사장이 잠옷 단추를 끌르며 말했다. 소희의 마음이 한순간 식었다.
"즉, 당신으로서는 우리의 일을 누군가한테 들켰다는 것이 불안한 거지? 그래서 몸을 지킬 대책
을 생각하고 있는거죠?"
"그런 식의 말은 하지마"
화가 난 듯이 말하고 송사장은 소희의 몸을 자빠뜨리고 잠옷을 벗겨낸 다음 유방에 얼굴을 묻었
다.
"싫엇, 그만...! 오늘은 안기고 싶지 않아.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 따위에게 안기는 것은 싫어!"
소희는 그의 어깨를 강하게 밀었다.
"누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어? 사랑하고 있는 증거를 보여 줄거다"
송사장은 거칠게 소희의 팬티를 벗겨내고 파자마 바지를 벗어던진 다음 덮쳐왔다.
송사장이 덮쳐왔을 때, 소희는 살짝 반항했다.
"싫어..싫어.."
정말로 반항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소희는 발가벗겨져 있다. 송사장도 파자마를 벗어 버렸다.
남자의 뜨거운 흥분덩어리가 소희의 꽃심에 꼭 대어졌다.
"싫어..."
소희는 허리를 뒤틀었다. 송사장이 더욱 흥분덩어리를 눌러 붙이고 있다. 소희는 조금씩 밀려
올라갔다.
정말로 반항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법은 싫다고 소희는 주장하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헤어지는 이야기를 나눈 직후였다. 다른때처럼 사랑의 속삭임도, 전희도 없었다.
송사장은 자기 마음을 응시당하기 싫은 것이다.
사랑한다는 증거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하며 거칠게 덮쳐 온 것이다.
소희가 더이상 밀려 올라가지 못하도록 송사장은 소희의 어깨를 눌렀다.
왼손을 그렇게 하면서, 오른손으로 맹렬하게 일어선 성난 것을 부축하여 소희의 뜨거운 부분에
대고 허리를 움직였다.
"아아..."
감미로운 한숨이 소희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작은 저항후에 받아들인 그것은 충격적인 감각을 가져왔다.
마비되는 것 같은 쾌감이 하복부에서 용솟음쳐 전신에 퍼진다.
소희는 사내의 등에 팔을 돌리고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왜인지 눈물이 고여 눈꼬리에서 방울져 흘러내렸다.
"헤어질...수 없어요...어떻게 하면...좋아?"
헐떡이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소희는 말했다.
송사장의 혀와 입술이 소희의 목구멍과 목덜미에 눌러대어져 있었다.
그의 허리운동은 빠른 편이었고, 그 뜨거움과 경도를 소희의 깊숙한 곳으로 보내고 있더.
"이렇게 좋은걸..."
갸냘픈 목소리로 소희는 중얼거렸다.
"헤어지지 않으면 되잖아."
송사장이 속삭이면서 입술을 소희의 볼에서 입으로 뻗쳤다.
그의 혀가 강렬하고 좀 거칠게 소희의 입속 으로 진입하며, 소희의 혀에 휘감겼다.
허리의 움직임이 느슨해졌다.
키스에 열중했기 때문이다. 감미로운 숨막힘으로 호흡이 멎을 것 같이 된다.
소희는 입술을 떼고 헐떡였다.
"부탁해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줘요."
소희는 그의 허리를 두손으로 눌렀다. 그 두손을 잔등으로 옮겨 힘껏 안는다.
"당신과 헤어지면 이제는 이렇게 안기지 못하게 되는거죠?"
"이제 그런소리는 하지마"
"섹스만을 말하는게 아니야.당신과 이렇게 하나로 녹아버릴 때의 행복한 기분, 당신을 잃으면
여자로서의 행복도 잃어 버리고만다는 기분이 들어."
송사장이 재차 입술을 겹쳤다.
하반신의 움직임은 정지하고 있다.
정지하고 있는데 결합된 부분이 뜨겁게 숨쉬고 있다.
송사장의 성난 물건이 희미하게 맥뛰고, 그것을 싸고 있는 여자심지의 부드러운 질벽이 오물거리
며 한층 강하게 포착하려고 샘물처럼 움직이고 있다.
뜨거운 감각이 솟아나와 소희는 움직이고 싶은 충동에 쫓겨서 허벅지를 조금씩 움직였다.
그러자 송사장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하복부의 음모와 음모가 서로 비벼대는 움직임으로
송사장이 입술을 떼고 견딜 수 없게 된듯이 허리를 상하로 흔들기 시작했다.
"기뻐요, 아아..."
송사장의 등을 힘껏 껴안고 그 손을 허리로 옮겨서 누르며 소희는 뒤틀듯이 허리를 내밀어 올렸다.
그러자 감각이 선열해져서 한층 세차게 움직이고 싶어진다.
두다리가 쭉 뻗어져 경직될것 같고, 잔등이 시트에서 떨어질 정도로 뛰었다.
"아냐...안돼...좋아...좋아...좀더...아냐"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소희는 마치 송사장의 움직임이 그치지나 않을까 하는 듯이,
그의 허리를 세게 붙잡았다.
사내의 음난한 허리의 움직임이 두손에 전해온다.
그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소희는 훌쩍 이며 우는 듯한 소리를 냈다.
"최고로..느껴요..나 이제.. 좋아져요."
"느끼게 해줄께, 오늘밤은 몇번이고 되게 해줄께"
사내다운 말투로 송사장은 속삭이며, 깊고 강하게 사납게 미친 남근을 되풀이 하여 묻어 넣는다.
"사랑해요, 사랑해."
송사장의 이름을 되풀이하여 부르면서 소희는 감미로운 절정감에 덮혔다. 의식이 흐려지는 것
같은 도취감으로 전신에서 힘이 빠진다. 송사장의 움직임이 느슨해진다.
뜨거운 숨결이 조금 그치고, 소희의 얼굴이랑 목이랑 여기저기에 아쉬운듯이 입술을 눌러댄다.
얼굴을 굽히고 소희의 왼쪽 유방을 빨기 시작했다.
"으으...!"
놀라움과 간지러움으로 소희는 움찔하고 떨렸다.
무리한 자세인채 송사장이 젖꼭지를 빨아댄다. 깊은 감각에 도달한 직후이므로 조금 간지러웠다.
그러나 조금씩 뜨거운 감각이 솟아 오른다.
송사장이 젖꼭지의 옆면을 따라 그리듯이 혀를 뻗히며 허리를 느슨 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복부에 밀착시킨채로 회전시키듯 하는 움직임이다.
그러자 소희는 일단 떠내려 갔던 파도가 재차 밀려옴을 느꼈다.
가슴이 상하로 물결치고 견딜 수 없는 듯한 헐떡임이 소희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또요, 또, 느낄 것 같애..하고싶어..."
더욱 송사장이 탐난다. 그 사내다운 선렬한 감각이 탐난다.
송사장이 상체를 일으켰다. 소희의 허벅지를 두손으로 움켜쥐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강렬한 삽입감을 느낄 각도였다.
게다가 송사장은 사내답고 맹렬하게 여체를 정복하는 거칠기로 공격할 수 있는 체위였다.
"아아....소희"
그 자극적인 자세 때문인지 송사장은 끝날 것 같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하며 갑자기 소희의
허벅지에서 손을 떼고 상체를 포갰다.
기다렸다는 듯이 소희는 그를 껴안고 송사장도 여체를 세차게 껴안으며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좋아...응ㅊ...."
흐트러진 숨결과 함께 송사장이 속삭인다. 그 생생한 말에 소희는 자극되어,
"주어요! 당신의 사랑..."
소리지르듯 말한 순간, 송사장이 열락의 신음소리를 냈다. 사랑의 수액을 뒤집어 쓰면서 소희도
엑스터시의 불꽃에 휩싸여 비명과 같은 소리를 내뿜었다. 둘은 포개진채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 이대로 죽고 싶다고 소희는 순간 생각했다.
현실로 돌아가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송사장이 몸을 떼어 누웠다.
소희의 얼굴도 몸도 마치 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나른한듯이 몸을 일으켜서 침대 밑의 목욕수건을 사용한다.
그리고 티슈로 행위의 뒷정리를 한다. 새 티슈로 송사장의 살을 깨끗이 닦는다.
목욕타올로 그의 목덜미랑 머리의 땀을 닦는다.
"샤워하고 올께"
하고 말하며 송사장이 갑자기 일어섰다. 침대에서 내려선 그에게
"그대로 갈거야?"
샤워한 다음 돌아갈거냐고 소희는 등을 돌린채 물었다. 송사장은 잠자코 욕실로 향했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났다.
송사장은 욕실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미 샤워소리는 그쳤다.
아마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겠지 욕조가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떠오르는 것
같았다. 헤어질 수 없다.
헤어지지 않으면 된다. 아까 두사람이 한 말이 되살아난다.
그것이 본심일까, 그렇지 않으면 녹아들것 같은 감각속에 있는 육체가 말하게 한 것일까.
이제 아무래도 좋다, 하고 소희는 될대로 되라는 기분이었다. 송사장이 목욕타올을 허리에 감고
돌아왔다.
송사장은 선채로 보조탁자위에서 담배를 빼내어 라이터불을 붙였다.
침대에 걸터 앉았다가 서서히 상체를 눕히고 누웠다.
소희는 얼굴을 빛내며 송사장의 옆 얼굴을 쳐다보았다.
송사장이 소희의 목밑으로 비어있는 팔을뻗혀 끌어안았다.
소희의 가슴에 뜨거운 것이 넘쳐 흘렸다. 무언가 말하려했으나 말이 나오지 않았다.
살짝 그의 허리의 목욕 타올을 벌렸다. 소희는 그의 허벅지에 볼을 대고, 샅에 있는 부드러운
것을 손으로 거들고 입술을 눌러댔다.
욕정에서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샤워 후 곧 돌아오지 않은 그에의 그리움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있었던 것이다.
입속에서 송사장의 그것은 조금씩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희는 살짝 입에서 떼고 혀로 핥았다.
밑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듯 하고 좀 뻣뻣해진 그것에 끈적끈적하게 혀를 휘감는다.
고동치듯 그것은 더욱 용적이 늘어났다.
소희는 기뻐졌다. 감동도 했고 사내라는 생물이 귀엽다고 느낀다.
"내가 이렇게 해주길 바래서, 돌아가기 싫어졌지요?"
혀를 댄채 소리없이 웃으며 소희는 말했다.
"반대야. 나를 돌려 보내지 않으려고 펠라티오를 시작한거지?"
"흥. 좋아요, 그만둬요, 돌아가고 싶으면"
"도중에 그만두다니 잔혹해...아아, 좋아..못견디겠어."
입속에 넣고 소희는 빨아댔다. 머리속이 띵하고 마비된다.
사랑하는 남자의 페니스였다.
소희의 몸을 즐겁게 해주는 멋진 사랑 하는 사람의 페니스,
다른 어떤 남자에게도 소희는 이런짓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빨아대면서 혀끝을 살랑거린다. 입술로 싸듯이 하고서 얼굴을 상하로 움직인다.
음란한 짓을 하고 있는 자기 스스로 흥분되어 하복부에 가볍게 울리는 것을 소희는 느꼈다.
송사장이 상체를 틀어 재떨이에 담배를 버리고
"소희의 것을 대주어"
라고 말해서 소희는 무릎으로 뭉쳐가 그의 얼굴 옆에 허리를 내밀었다.
그러자 송사장이 소희의 한쪽 허벅지를 들어올리고 얼굴위에 걸터앉게 했다.
남자의 눈에 똑바로 치부를 드러내는 수치가 소희를 둘러쌌다. 송사장의 손가락이 꽃잎이랑 봉오
리를 만지작거린다.
그런가했더니 미지근한 입술이 닿는다.
혀가 닿아 꽃잎속에서 희롱거린다. 그 혀가 민감한 봉우리를 포착하니까,
소희는 흐릿한 목소리로 신음하며 허리를 움찔하고 흔든다.
소희는 점점, 송사장의 성난 덩어리를 입에 물고 있기가 괴로워 졌다.
헐떡여지는 숨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송사장의 그것은 놀랄만큼 크고 딱딱하게 커진채
끝이 목구멍에 닿아있다.
"또....하고...응.."
달콤하며 안타카운 듯한 목소리로 말하니까 송사장이 소희의 밑에서 두다리를 빼내어 침대에
무릎을 꿇고 소희의 하얀 궁둥이를 부둥켜 안았다.
"소희는 하고 싶은 한창때니까 말야. 몇번이던지 남자의 이것이 탐나겠지. 응?"
송사장이 단숨에 소희를 꿰뚫었다.
"아앗...."
소희는 소리를 지르며 몸을 젖혔다. 화심 깊숙히 파묻힌 송사장의 그것이 몸이 떨릴만큼 그리웠다.
소희는 자기가 되게 음란한 여자로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을화는 방황하고 있었다. 이대로 돌아가버리자 하지만 정웅을 만나고 싶었다.
시계를 보니, 세시에 가깝다. 오늘 을화의 집에 정웅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 것은 오후 한시였다.
반가운 그 목소리를 듣고 을화는 환희에 떨었다.
정웅은 뉴 프라자호텔 방에서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방 번호를 알리며 이리로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을화는 약속을 했지만 정웅의 호텔방으로 가지않고 커피숍으로 들어와 버렸다.
(역시 만나지 말고 돌아가자) 을화는 고민끝에 찻값을 지불하고 커피숍을 나왔다.
로비를 가로질러 정면현관으로 향한다.
(이 호텔의 2515호실에 정웅씨가 있다.) 천천히 걷던 발걸음이 문득 멈추었다.
(역시 만나고 싶다...!)
그의 얼굴을 보지않고, 그의 팔에 안기지 않고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을화는 뒤꿈치를 돌려
엘리베이터로 급한 걸음을 걸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25층에서 내린다.
복도에는 사람그림자가 없었다. 새빨간 카펫을 밟고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가슴의 고동은 높아져 있었다.
2515호실의 문앞에 서서 초인종 단추를 눌렀다. 문이 안쪽으로 열렸다.
"왔어요"
을화는 숨을 헐떡거렸다.
얼굴이 빛나는 정웅이 을화의 팔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을화를 껴안았다.
"급히 달려왔어?"
"틀려. 사실은 한차례 돌아가려 했어.
하지만 역시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정신없이 온거야."
"좋아, 만나고 싶었어."
볼을 대더니 정웅의 입술을 세차게 막았다. 혀가 힘차게 미끄러져 들어와 을화의 혀에 얽힌다.
을화는 아찔할 정도로 머리속이 마비됐다. 정웅이 입술의 감촉, 혀의 움직임, 그의 냄새.
그 모두를 을화는 깨닫고 있었다. 이렇게 미칠 정도로 그리워서 못견뎠던 것이라고......
아까 망설였던 것이 거짓말 같았다. 둘은 입술을 합친채로 침대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방이 트윈인지 더블인지 그런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곳이 어떤 장소 였던간에 외부와 차단된 정웅과 둘만의 세계인 것이다.
다리옆에 침대같은 딱딱한 것이 닿았다. 별안간 정웅이 을화를 안아올려 침대에 뉘었다.
커버가 걸쳐진 채이다. 정웅이 곧바로 다가와서 껴안았다.
"저기, 시트위라야지.."
을화가 작은 소리로 말하니까"알고 있어. 아직, 그것을 하지 않으니까.
"정웅은 그렇게 속삭이며 재차 입술을 포갰다. 아직 그것을 하지 않으니까, 라는 말이 을화의
머리속을 뜨겁게 했다. 정웅의 육체를 받아들일 기대가 몸의 심지를 욱신거리게 했다.
정웅에게 혀를 빨리고 을화도 되빨면서 마비되는 것같은 감각이 하복부에 퍼져 간다.
정웅의 성난물건이 바지를 통하여 을화의 스커트위에서 허벅지에 눌러대어져 있었다. 을화는
어쩐지 부끄러워 허리를 뺐다.
그러자 정웅이 을화의 허리를 끌어 당겨 자기의 가랑이에 눌러댔다.
을화의 허벅지는 아까보다 명확하게 뇜자의 성난 그것의 감촉을 느꼈다.
"아아..."
엉겹결에 을화는 입술을 떼고, 괴로운 듯이 헐떡였다.
정웅이 을화의 손을 끌어다가 바지앞에 댄 것이다.
"싫어...놓아줘"
을화는 달콤한 저항의 말을 했다. 정웅은 을화의 손을 눌러댄 채로
"왜? 내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몰라"
"짖궂어"
을화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정웅이 을화의 얼굴을 젖히고 재차 입술을 포갰다.
정웅이 먼저 샤워를 하는 동안 을화는 그의 옷을 벽장에 넣었다.
그리고 창문의 커튼을 겹쳐 쳤다. 실내가 깜깜하게 된다.
정웅이 나오자 교대로 을화는 욕실에 들어갔다. 정웅의 입술에 여기도,
여기도 닿는 것이 아닐까 하고 달콤한 기대에 비누칠을 하며 되풀이 샤워를 하지 않고는
못견뎠다. 을화는 욕실을 나왔다. 침대에 누운 정웅은 발가벗었다.
을화는 킥킥 입안으로 웃으며 그의 가슴속에 안겼다.
오른손이 그의 살부분에 닿았다. 뜨겁게 성나 일어선 것을 살짝 쥐었다.
정웅이 을화의 귀에 뜨거운 입김을 뿜으며, "만나고 싶었어"그렇게 속삭이고 혀를 귀의 안쪽과
목덜미로 뻗치면서, 마치 여체에 굶주린 사내와 같이 세차게 을화의 몸에서 목욕복을 벗겼다.
팔을 뻗기도 하고 등을 들기도 하며 목욕복을 벗기우면서 을화는 눈을 감고 희미하게 헐떡이고
있었다.
정웅이 을화의 왼쪽 유방에 얼굴을 묻었다.
"아아...."
을화는 달콤하게 신음하면서 베개에 볼을 댔다.
그의 성난 물건이 허벅지에 눌러대어져 있다.
정웅의 입술이 오른쪽 유방으로 옮겨졌다.
동시에 그의 오른손이 을화의 뜨거운 부분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손바닥을 꽃잎에 눌러대
보기도 하고, 뜨거운 샘에 손가락을 미끄러져 들어가게 해 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꿀투성이인 손가락으로 꽃잎속의 봉오리를 어루만진다.
을화는 달콤하게 애달픈 듯한 소리를 내며, 무릎을 세웠다 뻗혔다 했다.
정웅의 입술이 유방을 떠나 목덜미에서 귀, 머리털로 기어 올라왔다.
흥분으로 상기된 목소리로 정웅이 속삭이며, 참을 수 없는 듯이 삽입을 시작했다.
"아아...멋져"
속까지 꽉 채워진 다음, 을화는 그의 등을 세게 끌어 안았다.
정웅이 을화의 그 부분의 감촉을 맛보듯이 천천히 움직이며,
"아아, 이 느낌이야.이 훌륭한 느낌..."
그렇게 속삭이면서 점점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되어, 숨을 헐떡 거린다.
"아아....좋아....좋아....좀더..."
뜨거운 물결이 몸속에서 용솟음쳐 을화도 혀를 움직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다.
"좋아...아아....좋아...좋아.."
허리를 요동시켜 밀어올리는 듯한 느낌으로 움직이면서 을화는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훌륭해, 을화!"
정웅이 힘차게 세차게 하반신을 흔들었다.
을화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며, 그의 움직임에 맞춰 미친듯이 허리를 요동친다.
감미로운 도취감이 커다란 물결이 되어 밀려올 듯하게 된다.
갑자기 정웅이 희미한 목소리를 내며 허리를 뗐다.
"싫어....~"
하고 을화가 소리쳤을 때 그는 재빨리 몸을 미끄러트려 을화의 하복부에 얼굴을 묻었다.
"으응...싫어..응..싫어"
을화는 얼떨떨하여 떼를 쓰는 어린애 처럼 됐다. 정웅이 다짜고짜로 꽃잎속에 혀를 사용한다.
그 녹아드는 듯한 감각에 쌓이면서도 을화는 미칠것 같이 정웅의 그것을 요구했다.
섹스터시의 직전에 중단당한 광란상태가 되어 을화는 울것 같은 목소리로 쾌감의 소리를 지르며,
애원하고, 두손을 허공에 뻗치기도 하고 시트를 붙잡으려고도 하고 있었다.
정웅이 숨을 헐떡거리며 덮쳐왔다. 을화의 흠뻑 젖은 꿀속에 뜨겁고 사납게 일어선 것이 꽂힌
순간 을화는 비명같은 소리를 질렀다.
"짖궂은 짓하면 싫어. 죽 떨어지지 말고"
헐떡이면서 을화는 말했다.
"폭발할 것 같았어"
정웅이 변명했다.
"을화가 너무 허리를 움직이기 때문에"
"그럼 안움직일께"
"움직이지 않고 있을 수 있어? 이것봐, 또."
"하지만...이렇게 하고 싶어져...굉장히 좋은걸.."
을화는 서로의 음부를 밀착시킨채,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못있는다.
정웅의 그것을 더 세게 잡고 싶어서 민감한 부분을 자극당하고 싶어서...
일단 폭발을 참아낸 정웅이 공격하는 것 같은 세차기로 되풀이 하며 을화를 꿰뚫었다.
갑자기 을화는 그에게 달라붙어 전신을 떨었다. 감미로운 절정감에 습격당한 것이다.
몸에서 힘이 빠진 을화를 정웅이 계속 꿰뚫는다. 띄엄띄엄 소리를 내며
"근사해...을화...사랑해."
열에 들뜬 사람처럼 말하면서 정웅은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엑스터시 직후의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정도로 고동을 세차게 시키면서 을화는 재차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아..좋아..나, 또..좋아져"
"최고야..을화..아아"
끝날 것 같다고 정웅은 말하며
"속에다 해도 괜찮아?"
하고 떠드는 소리로 물었다.
을화는 수긍했다. 생리전으로서 안전일이기 때문이었다.
정웅이 열락의 신음을 올렸다. 그 순간 비명과 같은 환희의 소리를 을화는 내뿜었다.
남편 이외인 남자의 정액을 처음으로 거기에 뒤집어 쓴 것이다.
사랑하는 남자의 체액이었다.
질외 사정이나 피임구로 막았을 때와 다른 감동을 을화는 맛 보았다. 남자의 수액을 직접
자궁속에 뒤집어 써야만이 그와 진정으로 융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정웅의 경련이 진정되고, 을화는 도취의 여운속에 있었다.
정웅이 살짝 떨어지려 했다."아직 떨어지면 싫어" 을화는 응석 부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두번 엑스터시로 될 때까지 견디지 못해서 미안"
정웅이 을화의 입술에 쪽하고 키스를 했다.
"젊은 때라면 이대로 계속해도 되지만"
정웅이 허리를 조금 움직여 보였다.
을화는 킥킥 웃는다.
"나 즐거웠어."
"당신이란 정말로 귀여운 여성이야"
정웅이 을화의 볼에 입술을 꽉 눌렀다.
그가 몸을 떼자 두 사람의 가슴 사이에서 혼합된 땀이 소리를 냈다.
둘은 함께 샤워를 하고 침대로 돌아왔으나 을화는 시간이 신경쓰였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정웅에게 응석부리며 안겨버리고 만다.
"좀더, 걱정없잖아. 아직 다섯시 전이야"
남편과 아들 일이 얼핏 가슴을 스친다.
이대로 죽 정웅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하고 을화는 생각했다.
귀가 시간에 신경을 쓰면서도 을화는 정웅의 가슴에 언제까지나 얼굴을 파묻고 있고 싶었다.
"돌아가야 하는데...."
재차 그렇게 중얼거리며 말과는 반대로 정웅의 몸메 달라붙듯이 껴안는다.
"아직 30분 정도 괜찮겠지?"
하고 정웅이 을화의 머리카락에 입술을 꽉 댔다.
"응, 안돼요. 이제 돌아가지 않으면"
"그럼 이제 10분"
정웅이 다리를 휘감아왔다. 을화는 킥킥 웃었다.
"끝이 없어, 이러고 있으면"
"돌려보내고 싶지 않아"
"나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럼 이제 10분만 이대로 있어"
"좋아 10분만"
"이렇게 을화를 껴안고 있으면 모든 것을 잊고 있을 수 있어."
"모든 것?"
"응"
그에게도 잊고싶은 현실이 있을 것인가. 을화의 불륜이외에도, 가정일, 탐방기자라는 업무,
어떤 일을 잊고 싶어서, 이렇게 둘만의 한때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하고,
을화는 조금 상상해 봤다.
정웅의 입술이 을화의 볼이랑 입술에 가볍게 닿았다.
그런 그에게는 이제 사내의 욕망은 사라진 것 같다.
그래도 을화는 서로 얽혀진 그의 허벅지가 꽉 눌러져 있는 하복부에 의식이 집중되어 버린다.
살갗의 접촉. 정웅의 남자다운 냄새.몸속에서 재차 솟아오르려는 것을, 느껴버리는 것이다.
"벌써 10분 지난것 같아"
"아냐, 아직이야"
시계를 보지 않았으니까 정확한 시간은 모른다. 그 정확한 시각을 둘 모두 보기싫은 기분이었다.
"응, 하지만"
"응?"
"이렇게 하고 있으면 나 또 당신이 욕심나버려"
을화가 그렇게 말하자 정웅이 얼굴을 굽혀 을화의 왼쪽 유방을 빨아댔다. 동시에 그의 손이
을화의 하복부에 닿았다.
"앙...안돼..응..이제 시간이 됐어"
"정말이야, 을화의 여기 젖어 있어"
"안돼, 싫어, 대면..."
부끄러운듯이 말하고 을화는 허리를 뺐다.
정웅이 을화의 손을 잡고 샅에 있는 것에 꽉 눌렀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반이상 커졌고 딱딱해져 있다. 모로 누운 자세에서 정웅은 을화를 젖혀
놓자마자 위로 올라갔다.
"응, 안돼, 오늘 이제..."
을화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정웅의 커지고 있는 것이 꽉 눌려져 있는 하복부가 불을 붙인듯
이 뜨거워 진다.
"철웅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까지 돌아가야지. 어김없이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아들문제를 말함으로써 을화는 자기 속에 솟아오르는 불으을 끄고 싶은 것이었다.
"응, 알고 있어"
미련이 남은 듯이 정웅은 하반신을 흔들었다.
"응, 이번에 만날 때까지 간직해 두어"
부인을 안지말고, 라는 의미였다.
"응, 간직해 둘께. 을화도 그래야 해"
"약속할께"
"내것만으로 있어 줬으면 좋겠어 누구에게도 이 몸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나도 역시. 정말 약속이야"
"응"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30대의 남녀가 마치 소년소녀같은 사랑의 약속을 교환하고 있었다.
입맞춤으로서 정웅은 혀를 들이밀지는 않았다.
욕정적인 키스가 되는 것을 그 자신이 아끼고 있는 것이다. 입술을 떼고 두 사람은 서로 응시했다.
정웅의 눈동자가 뜨겁게 타고 있다. 을화의 눈도 여자답게 젖어서 빛나고 있었다.
겨우 두 사람은 일어났다. 몸단장을 하는 동안 말이 없었다.
정웅쪽이 먼저 끝나서 그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물었다.
을화는 세면대에서 흩어진 머리를 고치고 루즈를 바르자 백을 손에 들고 정웅의 곁으로 돌아왔다.
정웅이 담배를 끄고 일어섰다."배웅해 주지 않아도 돼. 혼자서 갈테니까"
"그러는 편이 좋아?"
을화는 수긍했다.
사실은 배웅을 받으며 조금이라도 그와 함께 있고 싶다.
그래도 역시 사람의 눈이 신경쓰이는 것이다.
"그럼, 나는 뒤에 나갈께. 계산도 있고"
출입구 문안에서 정웅이 을화를 끌어 안았다. 입술을 포개려고 하는데 을화는 얼굴을 젖혔다.
"안돼, 루즈가 묻잖아"
"그럼 여기에"
정웅이 을화의 목덜미에 입술을 댔다.
을화만 문밖으로 나왔다. 복도에도 엘리베이터에도 사람의 그림자는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을화는 유쾌한 피로감을 느꼈다.
전신이 불꽃에 싸여 있는 듯한 기분이다. 몸 이쪽저쪽의 작은 따가움.
정웅의 애무가 아직 계속 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엘리베이터를 1층에서 내린다. 정면 현관앞에 가로 대어놓은 택시를 탔다.
절봉은 8일만에 돌아왔다. 부부는 목욕을 마치고 침대로 들어갔다.
더불 침대의 우측에 절봉의 베개. 좌측에 을화의 베개.
하얀 잠옷차림으로 을화는 침대로 들어왔다. 절봉이 모로 누으며 끌어안았다.
"어쩐 일이야. 오늘은 이상하게도 점잖 하지 않아"
"그럴지도 몰라"
"어쩐지 을화답지 못한 것 같아"
"저기요, 생리가 시작될 것 같아"
잠옷위로 유방을 만지작거리는 절봉의 손을 을화는 눌렀다.
오늘밤은 안기고 싶지않다, 라는 기분을 나타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절봉은
"적절한 시기 잖아. 오늘밤 돌아와서 잘 됐어"
하고 을화의 입술을 입술로 막고, 무릎으로 을화의 넓적다리를 포개고 올라갔다.
[이번에 만날때까지 간직해 둘께. 을화도 그래야 해] [약속할께] [내것만으로 있어 줬으면 좋겠어.
누구에게도 이몸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그저께 교환한 정웅과의 사랑의 대화가 되살아 난다.
그 약속을 을화는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절봉은 남편이다. 부부가 섹스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절봉이 싫어진것은 아니다. 남편을 사랑한다. 안기는데에 혐오감은 없었다.
(하지만 그를 배반하고 싶지 않다.) 약속한걸.
다른 사람에게는 닿지 못하게 한다고 사랑의 증거로. 정웅은 아내를 안지 않을까?
꼭 안지 않을꺼야, 하고 을화는 믿고 싶다. 아내보다 을화의 몸이 좋다고 정웅은 말한 적이 있다.
행위중에도, 그렇지 않을 때도.. 절봉의 손으로 잠옷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응, 오늘밤은.."
"뭐야"
안기고 싶지 않다고는 아무래도 말할 수 없다. 절봉은 요구하고 있다. 을화는 그의 아내다.
"응, 어떻게 된거야?"
잠옷을 벗기고 팬티의 가장자리에 손가락을 걸면서 절봉은 유방의 풍만한 곳에 입술을
뻗쳤다.
"응, 아무렇지도 않아"
을화는 눈을 감았다.
절봉의 입술이 유방의 선단의 봉오리를 포착한 것이다.
빳빳하게 커진 젖꼭지를 절봉은 빨아대며 혀를 살랑거린다.
"아아 여보..."
달콤하게 신음하면서 을화는 그 순간 정웅의 얼굴을 떠올렸다.
절봉의 입술이 정웅의 입술로 느껴져 당황해서 뇌리에 떠오르는 정웅의 얼굴을 지웠다.
절봉의 입술이 하강하여 을화의 하복부로 굽어 들었다.
꽃잎이 입술로 꽉 눌렸다. 꿀이 솟아난 부분에 혀가 닿는다.
달콤한 소리를 내면서도 을화는 왜인지, 오늘밤 절봉에게 그것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남편이외의 남자에게서 사랑받은 부분이라는 떳떳하지 못한 생각이 솟는다.
"응...여보..이제"
"응? 기분 좋아?"
절봉의 등을 껴안고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듯이 한 을화의 귀랑 목덜미에 혀를 뻗히면서
절봉은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기어코 정웅씨를 배반해 버렸어) 가슴속에서 을화는 중얼거린다. 정웅에게 안기면 남편을
배반한 죄의식을 느끼고 남편에게 안기면 정웅을 배반했다고 마음속으로 사과한다.
을화는 자기가 배덕적인 여자, 음란한 아내가 돼버린 것같은 기분이 든다.
"을화...아아..좋아..오랫만이기 때문에...
""싫어..더...더..아앗...좋아..함께해요, 여보!"
을화도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정웅의 일은 머릿속에 없었다. 출렁이며 밀려오는 쾌락의 물결에 농락 당하면서 을화는
환희의 소리를 계속 울리고 있었다.
소희는 수화기를 꼭 쥐었다.
"갑자기 만나자니, 무슨 일?"
"실은 할말이 있어"
예상하고 있었다. 이별의 밤을...
깨끗이 이별의 말을 한 소희의 마음에 송사장은 갸륵함을 느꼈을 것이다.
아파트로 가는 택시 안에서 둘은 무언이었다.
마치 싸움을 한 남녀처럼, 운전수의 눈에는 비쳤을 것이다.
이제부터 호텔방에서 맺어지리라는 기대를 가슴에 간직한 남녀처럼, 아파트에 도착하여
욕조에 물을 채우자 둘은 곧 욕실로 들어갔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욕조에서 훈훈하게 덥힌다.
껴안고, 살을 대고 있는데, 어쩐지 수치심과 망설임이 있다.
역시 오고 말았구나 하고 육체의 욕망을 서로 증명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운 것이다.
실컷 낯익은 서로의 피부에 서로 손을 뻗치는 것도 망설이기 쉽다.
물밖으로 나와 송사장을 의자에 앉히고, 소희는 그의 등뒤로 돌았다.
비누를 칠한 목욕 스펀지로 그의 넓고 남자다운 등에 원을 그리며 닦는다.
"5년하고도 3개월이네요"
소희는 손을 움직이면서 중얼거리듯 말했다.
"응"
"이 멋진 등을 이렇게 닦는 것도 오늘밤이 마지막"
되도록 밝은 어조로 말하며 소희는 목욕스펀지를 갖지 않은 손으로 사내의 등을 문질렀다.
넓은 어깨폭. 가무스레한 살.
청년처럼 단단한 근육.
언제나 이렇게 등을 닦을 때마다 그 섹시함과 남자다움에 반했던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좋아서 못견디는 송사장의 잔등. 샤워로 비눗물을 씻어 내리고 소희는 그
잔등에 입술을 눌러대지 않고는 못 견뎠다.
잔등뿐 아니라 목덜미도 어깨도 혀를 댔더니 송사장이 간지러운 듯한 소리를 냈다.
앞으로 돌아와 그의 가슴, 팔, 배, 발을 씻는다.
그리고 최후의 손바닥에 비누를 칠하여 그의 샅에 있는 음모와 중요한 것을 씻는다. 부드럽게
줄어들어 있는 그것은 손가락으로 싸듯이하여 씻고 있으니까 금방 커진다.
"좋아, 이렇게 커져서"
"만족해?"
"네, 대단해요. 정말 이상해, 남성의 페니스란"
"너무 비벼대면 발사해 버려"
"후후"
부드러운 음랑에도 그속의 항문에도 손가락을 뻗친다. 송사장이
'으으'하고 신음한다. 페니스뿐 아니라 음랑이나 항문도 남자에게는 성감대인 모양이다.
샤워로 씻어내고 성난 그것에 입술을 눌러대어 인사와 같은 키스를 한다.
이번에는 소희가 의자에 앉았고 송사장이 씻어준다. 광택있는 하얀 살. 가슴과 허리가 섹시한
곡선을 그리고, 궁둥이도 그다지 군살이 찌지 않았다. 진정 완숙한 여체,
남자에 의하여 연마된 육체라고 하는 말이 딱 맞았다. 유방과 음부를 닦을때, 송사장은 꼭 장난을 한다.
애무라기보다는 장난인데 소희는 느껴져 소리를 내고 만다.
샤워로 씻어내리고, 둘은 욕조에 들어가 덥혔다. 송사장의 무릎에 소희는 궁둥이를 실리고,
그의 목에 두팔을 감는다.
"사랑해요, 헤어지더라도, 사랑하고 있다고 해도 되겠죠?"
"소희.."
두사람의 입술이 자연스럽게 합쳐졌다. 혀와 혀가 끈끈하게 휘감긴다.
밀착된 가슴과 배. 물속에서의 살갗의 접촉은 침대속과는 달라서 간지러운 쾌감이 섞여 무어라고
할 수 없는 감각이다. 송사장의 격앙된 것이 소희의 궁둥이에 꽉 눌려 있다.
그 감촉이 근사하여 소희는 한층 더 눌리도록 궁둥이를 움직여 버린다.
입술을 덴 송사장이 머리를 굽히고 소희의 유방을 빨았다.
"아앗"
순간 소희는 뒤로 젖히고 환히의 소리를 냈다.
송사장의 손이 소희의 오른다리를 들어올려 걸터 태우고 격앙된 남근을 음부에 꽉 눌러댄다.
"응, 안돼, 이런데서는"
소리를 숨겨 웃으면서 소희는 허리를 빼버린다.
"나갈까"
하며 송사장이 탕속에서 일어섰다. 소희는 그의 허리를 안고 매달렸다.
탕에 젖은 남근을 맹렬하게 달라붙듯 입에 머금었다.
"아아..."
송사장이 나즈막히 신음한다.
소희는 빨아대며 혀를 살랑거린다.
입속에 넣은 채 그의 민감한 부분을 혀끝으로 문지른다.
"아아..굉장히 좋아..소희.."
송사장이 소희의 볼과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렇게 그의 페니스를 입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오늘밤이 마지막) 그런 생각으로 소희의
몸도 마음도 뜨겁게 불타고 있다. 끈끈하게 혀를 휘감고, 또 빨아댄다. 혀로 싸듯하고 얼굴을
좌우로 흔든다. 송사장이 또 쾌감의 신음을 한다. 그의 손이 소희의 유방을 주물렀다.
쾌감에 몸부림치도록 조금 거친 손놀림으로.
소희의 이마에서 볼로, 물방울이 방울져 떨어졌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 붙는다.
물방울뿐 아니라 땀이 솟아나와 있었다.
그 땀과 물방울이 목덜미에서 유방으로 흘러 내린다.
마치 따뜻한 비를 맞으면서 사내의 육체를 숭배하여 마음을 다 받치고 있는 듯한 헌신적인 여자
의 자세 같았다. 그러나 이런 때의 소희에게 헌신 이라던가 봉사라는 말은 적용되지 않았다.
소희 자신이 쾌락을 욕심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남자의 성기를 정신없이 애무하지 않고는 못견디는 욕망에 불타고 있었다.
입술은 그 작렬된 철주의 뜨거움을 맛보며, 혀는 그 근사한 경도의 물건을 빨아붙이고,
휘감아 붙이면서 기분 좋게 마비되어 있는 것이다."흥분해 버린다" 흥분된 목소리로 송사장이
중얼거린다.
두 다리를 힘껏 버틴 그는 폭발을 참으려는 듯이 허리를 떼기도 하고,
그 쾌락에 견딜 수 없듯이 움직이기도 한다.
송사장의 두 손이 소희의 어깨를 세게 붙잡았다.
"이제 됐어.이대로 계속하면 사정해"
견딜 수 없는 듯한 흥분한 목소리로 송사장은 더듬더듬 말했다.
소희는 아직도 뜨거운 애무를 계속했다.
놀랄 정도로 딱딱하게 커진 그것이 목구멍에 닿아 헐떡이는 숨을 막아서 감미로운 숨막힘에
싸여 있다. 얼굴이랑 목덜미에서 한층 더 땀이 솟아나 물방울과 섞여서 흘러내린다.
그래도 소희는 뜨겁고 리드미컬하게 얼굴 흔드는 것을 그치지 않았다.
"입 속에 해버려도 좋아?"
얼굴을 뒤꺽고 송사장이 헛소리처럼 말했다.
"먹여줘요...!"
재빨리 입을 떼고 입술을 댄채 떠들듯이 소희는 말하고서 미친 듯 한입의 애무를 계속했다.
"아아!"
송사장이 몸부림치듯 큰 소리를 질렀다.
소희의 입 속에서 남자의 성난 것이 경련을 되풀이하며 사랑의 수액을 내뿜었다.
강하게 빨아대면서 소희는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그것을 조금씩 마셨다.
아직 맥박치고 있는 그의 그것을 살짝 입에 머금은 채로 하고 있다.
송사장의 손이 감사와 사랑에 넘친 표정으로 소희의 볼으을 쓰다듬었다. 소희는 살짝 입술을
떼었다. 격앙된 기세는 꺼지기 시작했어도 아직 커진 채로이다.
"근사했었어"
부끄러운 듯이 미소지으며 그렇게 말한 소희의 얼굴은 상기되어 빨갛게 물들고 눈동자는
젖은 것처럼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대단히 좋아 소희"
하고 송사장은 소희를 세우고 격하게 끌어 안았다.소희와 송사장은 욕실을 나왔다.
타월로 몸을 닦는 시간도 아쉬운 듯이 서로 간지름을 쳐가며 황망하게 침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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