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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여자 (중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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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48회 작성일 20-0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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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를 느끼게 되니 죄를 진 것 같았다. 부끄러움에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그녀의 몸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침대 밑에 쭈그려 앉아서 더듬거리며 작은 목소리를 흘려 냈다.
“미. 안. 해. 요.....!”
“.......젊은 혈기의 너를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말끝을 흐리는 그녀가 침대에 등을 대고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쪼그려 앉았던 나는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하루 종일 방구석에 박혀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볼 낯이 없어서 도저히 그녀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전 처음 여인의 늪 안에서 촉감을 느꼈던 나의 페니스는 욕구를 풀지 못해 사그라지지 않고 솟아 있었다.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까지도 내 방에 머물러 있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승우야! 식사 해......”
왠지 저녁식사를 하라는 지연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만 같이 들려왔다. 나는 마지못해 거실로 나갔다. 그녀와 나는 자연스럽지 못하고 거북한 침묵이 흘렀다. 식탁을 마주하고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도 서로 시선을 피해 외면하였다.
어쩌다 마주치는 그녀의 얼굴이 선홍빛으로 물들고 속눈썹이 떨리는 것 같았다.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하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왔다. 밤이 이슥해서야 지나가 돌아왔는지 거실에서 그녀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술 마셨구나?”
“응, 호호호……! 술 한 잔 했지.”
“한잔이 아닌데. 몸도 제대로 못 가누잖니?”
“그냥, 기분이 엿 같아서……. 취했어.”
“왜에……?”
“그놈이 결혼한데나......!”
“넌 결혼도 안한다면서 왜 기분이 나빠?”
“그래도 기분은 안 좋더라. 그런 말을 하고도 호텔에 들어가지고 하더라고. 잘 먹고 잘살라고 하고 와 버렸지. 호호.....!”
“취했다. 가서 자고 내일 얘기 해.”
“그래 언니. 푸우~! 그 깐 놈들 다 가버리라고 하지.”
방문 여닫는 소리가 연이어 들리고 집안은 조용해졌다. 적막 같은 시간이 흐른 뒤에 나는 소변을 보려고 팬티 바람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변기 뚜껑을 열고 막 소변을 보기 시작하는데 화장실 문이 왈칵 열렸다. 무턱대고 화장실로 들어서는 것은 취기가 완연하여 트림을 하는 지나였다.
“으윽~! 넌 문도 안 잠그니?”
“......?!”
소변줄기를 뿜어내는 도중이라서 어쩌지 못하고 쩔쩔 매었다. 하지만 그녀는 술에 취해서인지 태연스러웠다. 내 하복부에 시선이 머문 그녀는 몽롱한 눈빛으로 미소를 지며 피식 웃었다.
“호호.......어머! 너 대단하다. 끅!”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들어선 그녀는 딸꾹질까지 하였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슬립을 들어 올리더니 팬티를 끌어 내렸다. 내가 빤히 보는 앞에서 화장실 바닥에 쭈그려 앉아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소변을 마치고도 나는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지나의 매끈한 엉덩이가 그대로 들어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지연에게 받은 충동에 휘말려 있던 페니스가 다시 불끈 일어섰다. 지나의 선명한 엉덩이를 바라보는 나는 팬티도 올리지 못하고 넋을 잃었다.
소변을 끝낸 그녀는 비틀거리면서 대야에 물을 붙더니 다시 쪼그리고 앉았다. 내가 보는 앞에서 습관처럼 허벅지 사이를 세척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행동은 전혀 보지 못하던 광경이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녀가 불쑥 일어나 팬티를 올리면서 뒤돌아섰다.
“뭘 보니!? 아직도 볼일 안 끝났어?”
“.......!?”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그녀를 넋을 놓고 바라봤다.
“끄윽! 호호.......! 나이 들면 여자께나 홀리겠다.”
“......!?”
나는 아찔하여 다리에 힘을 잃고 쓰러질 것 같았다. 그녀가 내 페니스를 툭 건드리고 묘한 미소를 지은 까닭이다. 화장실 입구로 몸을 돌려 나가려던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내 볼에 입맞춤을 하였다.
“넌 참 귀여워.”
그 순간 나는 불같이 일어나는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지나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부둥켜안았다. 나 자신도 내가 그렇게 대담한 행동을 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아니면 그녀의 단순한 입맞춤으로 볼에 닿은 그녀의 입술 촉감을 못이긴 돌발적인 반응일 수도 있다. 어쨌든 내 행위의 원인은 지연에게 풀지 못한 욕구의 폭발이었다.
“읍.....!”
나에게 입술을 뺏긴 그녀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놀람으로 크게 치뜬 그녀의 눈동자가 나를 바라봤다. 욕정에 휘말린 내 머리 속에는 그녀의 놀람을 무시하고 욕정으로 이글거리는 욕구를 풀어낼 방법을 찾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 섹스에 관한 잡지 속에서 읽은 내용들이 필름처럼 돌아갔다. 술 냄새가 풍겨나는 그녀의 입술은 감미로웠다. 그녀의 입속으로 헤집고 들어간 혀가 구석구석을 헤집어 돌기를 일으켰다.
“음......!”
옅은 신음 소리가 그녀에게서 흘러나왔다. 잠시 주춤했으나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을 밀쳐 내려던 그녀의 팔이 내 목에 감고 끌어안았다. 혀와 혀가 엉키며 타액을 교환하였다.
그녀의 앞가슴이 훤히 벌어진 슬립 안으로 내 손이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갔다. 매끄러운 피부로 감싸인 젖가슴이 손아귀에 잡혔다. 그녀의 젖꼭지가 손가락사이에서 돌기를 일으켜 세웠다.
“으 흣!”
어깨를 바르르 떨더니 그녀가 입술을 떼고 나를 바라봤다.
“넌 남자가 다 됐구나.....!”
“......!”
흥분으로 인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돌아서서 화장실을 나갔다. 그녀를 쫓아나가서 등 뒤에서 껴안았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젖가슴을 더듬었다. 차츰 알게 되었지만 나는 여자의 젖가슴을 만지기를 좋아하는 습성에 젖어 들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몽롱해졌다. 그녀가 언니 지연의 안방 문을 힐끔 쳐다보더니 내 손을 잡아끌었다.
“그래! 너에게 사랑을 줄게…….”
“........!”
그녀의 말에 감탄했고 너무나 고마웠다. 속삭이듯 말한 그녀가 나를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갔다. 방에 들어선 그녀가 휘청거렸다. 정말로 그녀는 술에 몹시 취해 있는 것 같았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공연히 슬프게 보였다. 내가 허리를 안고 부축하자 그녀가 촉촉한 눈빛으로 말했다.
“괜찮아, 난 정신 말짱해.”
“......!?”
지나는 내게 입술을 가져다 대고 키스를 하면서 나의 셔츠와 팬티를 벗겨 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걸치고 있는 슬립과 팬티마저 벗어 버렸다. 그녀와 나는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마주섰다. 그녀가 내 손을 잡아끌고 침대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내 앞에 똑바로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어둠속에서 곡선을 이루고 있는 지나의 나신은 은어처럼 빛을 뿜었다. 그녀 옆에 엎드려 입술을 가져다 댔다. 혀와 혀가 다시 엉키어 감각의 돌기들을 일으켜 세웠다.
“으음.......!”
그녀는 내 입속에 신음을 흘리며 내 손을 끌어 당겨 자신의 젖가슴을 만지게 했다. 마치 애무의 방법을 가르치듯 내 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보듬고 쓰다듬게 하였다. 내 손가락 사이에 자신의 젖꼭지를 끼고 누르며 돌돌 굴리게 하였다.
그녀는 내게 여인의 성감을 일으키게 하는 요령을 터득시키고 있었다. 내 머리를 끌어안더니 자신의 젖꼭지를 내 입속에 넣어 주었다. 나는 혀끝을 손가락 움직이듯 그녀의 젖꼭지를 문지르고 감아서 누르기도 하며 자극을 주었다.
“흐 응~! 하 으.....!”
허리를 뒤틀면서 내 손을 끌어내려 자신의 허벅지 사이를 문질렀다. 그녀가 이끄는 데로 여인의 음모와 항문사이에 마찰을 일으키며 자극을 주었다. 민감한 여인의 클리토리스가 팥알처럼 돌기를 일으키며 손끝에서 몸부림쳤다. 여인의 꽃샘 안에서 흘러나온 진한 샘물이 손끝을 적셨다.
“으음~! 하아! 하 으!”
흐느끼는 그녀의 신음이 흘러 나왔다. 그녀가 다시 내 머리를 자신의 하복부로 끌어 내렸다. 경험이 없는 나였지만 오랄 행위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혀끝이 여인의 꽃잎과 늪 속을 헤집고 다니며 타액으로 적셨다.
“아 항! 자, 자기야. 하아!”
자지러지는 신음을 흘린 그녀가 벌떡 일어났다. 그녀는 나를 바로 눕게 하고 나의 하복부를 내려다보았다. 어둠속에서도 교태가 가득한 그녀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넌 대단해......!”
그녀는 감탄사를 터트리고 우뚝 솟은 내 페니스를 쥐고 혀끝으로 핥았다.
“우~ 욱!”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쾌감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그녀가 페니스를 입속에 넣고 흡입할 때는 내장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몽롱한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던 그녀는 내 하복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내 페니스를 자신의 꽃잎을 으깨듯이 문지르더니 꽃샘 안으로 밀어 넣었다.
“허 억!”
“어 맛! 너무........!”
동시에 두 사람의 입에서 외마디가 타져 나왔다. 옥죄이는 압박감에 젖은 나를 내려다보는 그녀는 입을 벌리고 몽롱한 눈빛을 하였다.
“스, 승우 거는 대단해.......”
지그시 눈을 감은 그녀가 천천히 허리를 내리 눌렀다. 그녀의 몸속을 가득 채운 페니스 끝이 치골에 잇닿는 것 같았다.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흔들다가 상체를 구부리고 허공으로 엉덩이를 들었다가 다시 깊숙이 내리 눌렀다. 그녀는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속삭이듯 말했다.
“나, 못 견디겠어.”
“저, 저도 좋아요.”
그녀의 말에 응답하며 거칠게 숨을 뱉어냈다. 그녀는 치솟았다가 떨어지는 동작을 반복하였다. 그때마다 그녀는 페니스로 가득 찬 몸속이 터질 것 같은 쾌감에 입을 벌렸다. 나는 탄력이 넘치는 그녀의 유방을 움켜쥐었다.
“하 아! 훗! 아으……!으 읍.......하.......으.”
쉬지 않고 신음을 흘리는 그녀의 나신이 너울거렸다. 손가락 사이에 그녀의 젖꼭지를 끼고 돌리고 주물렀다. 허리를 흔들며 율동을 그치지 않던 그녀가 머리를 젖히고 급속히 빠르게 요동치더니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아 항~!”
급히 숨을 몰아쉰 그녀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그녀의 몸속이 뜨거운 샘물이 흘러나와 흥건해졌다. 엑스터시를 느낀 나도 사정 할 것만 같아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들고 흔들었다. 그녀가 급히 읊조렸다.
“아, 아직 사정하지 마.”
“.....?”
그녀는 경험이 많은 것 같았다. 내 표정만 보고도 절정에 다다른 것을 알아 차렸다. 그녀는 침대에 바로 눕더니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았다. 눈앞에는 이슬로 흠뻑 적신 여인의 꽃잎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가 갈증을 느끼듯 혀로 입술을 적시면서 말했다.
“다시 해 줘.”
“......!”
샘물을 뒤집어쓰고 번들거리는 페니스를 습진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의 몸 속 끝까지 페니스를 힘껏 돌진시키자, 그녀의 나신이 두부처럼 흔들렸다.
“하 앙! 난 몰라. 미치겠어. 하.......읍........하!”
그녀는 앙탈을 부리듯 끈적끈적한 교성을 흘렸다. 그녀를 통해 성감을 조절하고 즐기는 성교에 관한 지식을 쌓아 가고 있었다. 그녀의 양다리를 들고 배를 저어가듯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이다가 좌우로 혹은 깊고 빠른 바람이 되어 휘몰아쳤다. 강한 태풍을 맞은 그녀의 나신이 난파선처럼 파도 속에 휘말리다가 창살에 꿰인 물고기처럼 퍼덕거렸다.
“아 윽! 나, 죽어.”
그녀는 또 한 번의 절정감에 기절하듯이 너부러졌다. 그러나 나는 아직 사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통해 오랜 시간동안 성감을 즐기는 자제력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었다. 지그시 눈을 감고 희열의 잔재 속에 들어 있는 그녀를 엎드리게 하였다.
“어머 너, 또......?”
뒤를 돌아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희미한 미소를 흘리며 높이 처든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내려다보았다. 정액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꽃샘이 벌어져 있었다. 나의 페니스가 용사처럼 그녀의 꽃샘 안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여인의 늪 속을 채워있던 진액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흘러 넘쳐 나오고 그녀의 몸속 깊이 페니스가 뚫고 들어갔다.
“어 맛! 너, 너무해......”
그녀는 비명 같은 신음을 내 질렀다. 몸이 아스러지는 쾌감과 아울러 밀려 든 충격에 그녀가 엉덩이를 빼려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들고 깊이 밀어 넣었다가 천천히 빼내고 다시 빠르게 밀어 넣는 행위를 반복하였다.
“하 앙 아 흑! 너, 너무 좋아……. 아 항!”
그러나 내가 급속히 속도를 가해 좌우로 앞뒤로 진퇴운동을 하자, 그녀는 기절할 것같이 숨넘어가는 신음을 흘렸다.
“하 아! 그, 그만.......”
나는 뼈마디가 저리는 전율을 느끼며 그녀의 등에 엎드려 경직되었다. 그녀의 몸속에 담긴 페니스에서 희열의 용액이 울컥거리고 자궁 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하 앙! 난 몰라.”
침대에 늘어지듯 엎드린 그녀는 또 다른 쾌감에 젖어 콧소리를 흘렸다. 그녀의 보지 속을 가득 채운 페니스를 한동안 천천히 회전시켰다. 성감의 자잘한 쾌감을 느꼈다. 페니스를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
“읍. 하 앙! 아........으.......읍!”
얼마동안을 그런 자세로 있다가 그녀 옆에 나란히 누웠다. 모로 누워서 빤히 나를 바라보는 그녀가 술기운이 사라졌는지 얼굴에 생기가 흘렀다.
“어린애인줄만 알았는데……. 승우는 대단하구나!”
“.......!?”
“너 여자 경험 있니?”
“아뇨……! 처음이에요.”
여자에 대해서 처음인 것이 왠지 부끄러웠다. 그녀가 의외라는 눈빛을 하였다.
“내가 처음이라고! 내 애인 할래? 호호호……!”
“.......!”
그녀는 간드러지게 웃더니 자문자답하였다.
“널 다른 여자한테 뺏기기 싫은데......”
“.....!”
“관둬라! 언니가 슬퍼하는 건 싫다.”
그녀는 내 페니스를 움켜쥐어 보고는 낙관하는 표정으로 뒤로 돌아 누웠다. 나는 잠이 오지 않았으나 그녀는 이내 고른 숨을 흘리며 잠에 빠져 들었다. 그녀가 잠든 뒤에 나는 슬그머니 그녀의 방을 나왔다.
다음날, 지나는 자신의 일정에 맞춰 집을 나섰다. 그녀는 무엇인가 아쉬운 듯 표정을 짓고 내게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가 가버렸다. 동정을 주었지만 내게 섹스에 관한 눈을 뜨게 해준 그녀의 모습은 내 가슴에 잔잔하게 남아 있었다. 하지만 내 관심은 여전히 지연에게 있어서 지나의 잔상은 곧 잊혀져갔다.
지연과 어색함은 눈만 뜨면 서로를 대하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잊어갔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벼운 손을 잡는다든지 예전처럼 스킨십을 받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은 스킨십 이외에도 간혹 어리광 섞인 나의 입맞춤을 그녀가 받아 들여 주었다. 물론 뺨에 하는 것이었지만 간혹 입술에 하는 경우도 있었다.
단지 그녀는 입술을 훔치는 나에게 입맞춤하기에는 너무 컸다고 하면서 눈을 흘겼다. 그녀가 곱게 흘기는 눈빛은 나를 더 혼란하게 하는 아름다움이었다. 그녀를 여인으로 느끼는 내 마음은 점점 더 커갔다.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나의 남성 상징물이 그녀의 몸 속에 들어갔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녀도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고 그녀와 나 사이의 이성을 지탱해주는 것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였다. 캠퍼스 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여자들에게서 이성을 느낄 수 없었으나 그녀에게 향한 마음은 달랐다. 그녀를 보호하고 싶은 남성의 본능이 일어나고 그녀의 작은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 세웠다.
서로의 마음을 밀고 당기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가고 캠퍼스 하기 휴강이 실시되었다. 나는 다른 교우들이나 마찬가지로 교우들과 캠프 미팅을 다녀왔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 피곤에 지쳐 잠 속에 빠져 들었다.
다음날도 아침식사도 하지 않은 채 계속 잠을 잤다. 시끄러운 매미 우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일어나 시계를 보니 오후 두시 가까이 되었다. 긴 시간을 숙면해서 그런지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았다. 우발적인 사건이 다가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길게 하품을 하고 잠들었던 반바지 차림으로 방을 나왔다. 배가 고파서 주방으로 들어갔으나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냉장고 문을 열고 기웃 거리다가 갈증을 느끼고 캔 맥주를 꺼내 바닥이 들어 나도록 들이켰다. 알코올이 목덜미를 따라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뱃속까지 시원하였다. 세면장으로 들어가려고 무심코 문을 열었다.
“어머!”
“헉!”
동시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세면장 안에는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지연이 황급히 앞가슴을 두 손으로 가렸다. 그녀는 내가 깊이 잠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않기에 방심하고 찬물로 샤워를 하던 중이었다.
가슴은 손으로 가렸지만 하복부의 뽀얀 허벅지 사이에 작은 숲을 이룬 여인의 비역이 그대로 들어나 있었다. 그녀의 아담한 몸매는 정말 관능적이고 유혹적이었다. 얼굴을 붉힌 그녀는 타월로 몸을 가리고 세면장을 튀어 나와 안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홀린 듯이 그녀를 따라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두려운 눈빛으로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타월로 앞을 가리고 있었다.
“승우야. 좀 나가줄래?”
“.....!”
내 귀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몽유병자처럼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았다. 두려움으로 그녀의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연극배우가 대사를 외우듯 그녀에게 말했다.
“난, 당신이 여자로 느끼고........ 진심으로 필요해요.”
“그건 안 돼. 난 아버지의 여자야.”
습기어린 눈동자로 두려워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지금은 아버지의 여자가 아니야.”
“........?!”
그녀의 앞가슴을 가린 타월을 천천히 벗겨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채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젖가슴을 보듬어 입안에 가득 담았다. 젖가슴을 얼굴에 대고 혼잣말처럼 중얼 거렸다.
“당신 없인 못 살 것 같아요.”
“그렇게 내가 좋으니?”
그녀의 손길이 떨림으로 다가와 내 머리를 보듬어 안고 쓰다듬었다.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어머니의 젓을 빨듯 그녀의 젖꼭지를 탐했다. 그녀의 젖꼭지를 입안에 넣고 혀로 굴리며 한손은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또 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부르르 떨었다.
“정말 아름다워요.”
“나도 네가 좋아……. 하지만 우리 이러면 불행해져.”
그녀의 말은 무한한 애정이 깃들어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승우야! 제발......”
애원하는 눈빛으로 간절한 말을 무시하고 그녀의 나신을 번쩍 들고 침대위로 올라갔다. 욕구에 휩싸인 나에게 그녀는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갸날픈 여자일뿐이었다.
“우린 불행해지지 않아, 당신을 지켜 줄 거야”
“승우야……?!”
두려움에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녀를 눕히고 나도 거추장스런 옷을 벗어 버렸다.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으나 욕구로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밝은 태양의 햇빛을 받은 그녀의 나신은 정말 고혹적인 몸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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