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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물적 야누스인가 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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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84회 작성일 20-01-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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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유난히 비가 제법 내렸다. 그 비는 마치 내 마음을 위로하듯
간간히 퍼부었다가 또다시 세차게 내렸다. 혜수는 바람에 날리는 우
산을 더욱 움켜 잡고 우산 손잡이에 힘을 주며 빨리 집에 가야 겠다
는 생각을 하며 발거음을 재촉했다. 걸음을 옴길때마나 늘 집안의 학
도를 떠올리며 가느다란 신음을 토해냈다.
" 으음~"

혜수집은 3층건물의 연립주택인데 비해 지어진지 꽤 오래 되었다.
그녀는 벨을 누르려다 문득 핸드백의 열쇠를 꺼내 들었다.
혜수가 오늘따라 일찍 왔기에 학도가 잠들어 있음을 직감으로 느
꼈기 때문이다. 혜수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들고 이내 조심
스럽게 안으로 들어서며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가능한 조심 조심
몸을 움직였다.

작은 봉투에 담아온 민물 장어가 그 속에서 꿈틀 거렸고 혜수는 주
방으로 달려가 장어를 물에 담가 두며 연애시절의 학도를 떠올린다.
" 훗~~난 당신 사랑해요~~반드시 나을거야~"
혜수는 젖은 옷의 촉감을 그제서야 느꼈다.
" 후훗`지금 잠들었을거야...모처럼 조용한걸 보면 깨워선 안되"
혜수는 거실로 나와 사무적인 양장을 벗는다.
그녀의 몸은 30대 초반으로 주부이기엔 탄력있고 미시라기엔 잘 익
은 매력있는 여자이다. 브라우스도 벗으며 욕실 앞에 있는 큰 거울
앞에 서며 자신의 몸매를 보고 미소를 띤다.
그녀가 욕실문 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굵직한 신음 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려오는것이었다.
" 아~~으음"
혜수는 안방에서 학도가 지르는 소리임을 느겼다. 고개를 갸웃하며
안방문을 잡고 슬며시 열어 제치는 동시에 혜수는 소스라치게 놀라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 했다.
학도는 휠체어에 앉아 자신의 성기를 잡고 자위를 하는게 아닌가?
학도는 일찌기 심한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저명한 의사로부터
성불구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내 눈앞의 광경은 내 남편 불구인 내 남편 학도가...
강하고 굵디 굵은 성기를 잡고 정액을 토해내는 모습...마치...
기적이라 느껴지는 시간도 없이 그대로 멍청하게 쳐다보고만 있었다.
" 휴~~어...당신 언제 왔어?"
학도는 겸연쩍은듯이 엷은 미소를 띠며 힘겹게 바지를 끌어 올리려고
얘를 쓴다.
" 당...당신...지금.."
" 으응 ...나..여보 나.."
혜수는 달려가 학도의 목을 껴안았다.
"여보..드디어 성공한거에요?"
혜수는 학도의 목덜미를 잡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의 몸에서
남자 특유의 정액 냄새가 더욱 그녀를 흥분 시켰다.
" 사랑해 여보~~하지만..."
" 쉿~ 말안해도 알아요..."
혜수는 학도의 벗겨진 바지위에 나와있던 좆을 떨리는 손으로 잡았다.
"아~~힘..힘이 느껴져요 여보.."
"으음"
학도는 혜수가 신혼초에 늘 하던대로 몸을 내 맡기고 있었다.
혜수는 비에 젖은 브라우스에 비친 부풀은 유방 끝의 젖꼭지가 딱딱
해짐을 느끼면서 학도의 입술을 덮쳤다.
"으읍~~여...여보....안.안되겟어..."
혜수는 좆대가리 끝에 묻어있는 정액을 입안에서 느껴진다.
"쯔읍~~쪽~!!"
"으`...안 된다니까.."
학도는 자신의 좆을 빨고 있는 아내에게 소리를 버럭 질러댔다.
" 으흐흠~~여...여보 왜 그래요?..."
" 난 당신...사랑해...미치도록 사랑한단 말야...하지만...."
혜수는 자신에게 애원하듯 말하는 학도를 빤히 쳐다볼뿐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하지만...당신의 입...당신의 깊은 몸속...도무지 느낌이 안와..."
"여보...그.그런데 어떻게?"
"술이나 한잔 줘...목이 말라..."
혜수는 그소리에 빠른 동작으로 술한잔을 들고 건네준다.
"미.미안해요 여보...제가 이러면 안되는데....흑"
학도는 늘 그랬듯이 큰컵으로 따라온 술을 단번에 들이키며 고개를
숙여 혜수의 어깨를 잡는다.
"아니야.....내가 미안하지...의사 말로는 이시기만 지나면 낫는다
했는데 지금껏 내 곁에서 살아온 당신이 왜 미안하겠어?"
"여보.오늘일로 전 좋아진줄로 알았어요...그런데 어떻게 된거죠?"
학도는 무슨말을 하려다 손만 내저어 흔든다.
혜수는 이내 약해진 학도가 빨리 취한걸 느끼면서 다리를 들어 침대
위로 올린다.
"으...제길.... 벌써 취하는군..."
"아무말 말아요....좀 주무시면 괜찮을거에요"
혜수는 취한 학도의 얼굴을 보며 키스를 한다.
"흑....여보..내 걱정을 말아요...곧 나을거니까.."
혜수는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채 학도에게 말하는 자신이 미웠다.
잠시 학도를 안고 있던 혜수는 울음을 터뜨리며 욕실로 들어갔다.
"흐흑..."
브라우스를 벗지도 않은채 샤워기를 틀어 미친듯이 자신의 몸에 뿌
리기 시작했다.
혜수는 불구인 남편에게 바라는 성적인 욕망을 느낀걸 난 부정한 여
자라고 생각 했던 것이다.
"아냐...난...당신 사랑해....더 이상 바라지 않아..."
욕조 난간에 주저앉은 혜수는 순간 의구심이 생겼다.
"흐흠...그런데 남자들이 흔히 한다던 자위는 어떻게..? 정말 사정했
다면 희생 가능성이 있단 말...후..."
혜수는 순간 더 기다리면 곧 좋은 날이 올거라는 기대감과 학도의 자위
에 희망이 생긴것이다.
"아...참을꺼야...어쩔수 없잖아..."

혜수와 학도는 대학 켐퍼스 M.T떼 만나 결혼생활 5년째이다.
그들의 사랑은 각별했다. 너무나 순수하고 마음이 아름다운 혜수.
믿음직한 사내인 학도. 모 기업 대리점 경영으로 지방 사업차 내려 가
다가 자동차 사고를 낸것이다. 혜수는 학도가 첫남자이고 첫사랑이니
그들의 사랑은 적어도 물만의 세상은 행복했던 것이었다.
그런 혜수가 외간 남자와의 정사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간혹 끓어
오르는 욕망이 잠자리에선 어쩔수 없었지만 사회생활의 시작인 아침에
눈을 뜨면 잊곤 했다.

혜수는 샤워를 마치고 알몸 인채로 머리에 타올만 걸치고 안방으로 들
어갔다. 옷장에 달려있는 거울 앞에선 혜수는 무르익은 풍만한 여체임
이 더욱 들어났다.
머리를 닦으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거울속에 비쳐진 컴퓨터가 눈에
들어왔다.
"어마 컴도 끄지 않았네.."
혜수는 켜져있던 컴퓨터를 보자 순간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뭐지?...아....아......말로만 듣던..."
컴속의 글씨는 학도가 모 통신망속에서 모르는 아이디와 컴섹을 했던 것
이다. 혜수로서는 가장 노릇을 하느라 컴섹이란 말만 들었지 실제로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었다.
"그.그럼 이이가..."
혜수는 너무 불쾌하기 짝이 없었고 손에 힘을 주어 컴퓨터를 꺼버렸다.
"이럴순 없어..내 몸으론 감각이 없다더니...다 거짓말 같애..."
혜수는 머리를 말리는둥 하더니 이내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간
다. 자는척하던 학도는 그만 눈가에 눈물이 흐른다.

밤거리는 그대로 유혹하기에 알맞는지 모른다. 휘청 거리는 시내에 나선
혜수는 눈물이 흐르는걸 어떻게 참을수가 없었다. 내 자신...누구보다 더
순수하고 깨끗하다고 자부하던 내 자신에 대한 남편의 배반감, 이제 겨우
성생활에 느낌을 알수 있었는데 불구가 된 남편이..인간도 아닌 사이버속
여자들과 컴섹으로 만족을 하다니...이건 있을수 없는것이다.
혜수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눈앞에 들어온 카페 간판이 어른거렸다.
지금 당장 밀려오는 공허, 어느 누구라도 채워줄수는 없을것 같았다.
입술을 지긋이 깨문 혜수는 용기를 내어 술한잔 마실거라 생각했다.
"미안해요... 나 오늘만 취하고 싶어..."
뇌까리며 들어가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발길을 멈췄다.
"어어...잠깐....혜수 아냐....조.....조 혜수 맞지?"
혜수는 뒤돌아보며 소스라치게 놀라며 입을 손으로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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