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첫경험-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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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26회 작성일 20-01-17 12:35본문
황홀한 첫경험
『다음 분 들어오세요』
<박 병원>의 환자 대기실에 여의사 박 수희의 목소리가 을
려 퍼졌다. 그 순간 긴 의자에 앉아 있던 선글라스의 사나이
가 일어섰다. 자신의 차례였던 환자는 선글라스의 사나이 분
위기에 압도되어 일어서려다 말고 다시 앉았다 그 사나이는
큰 걸음으로 걸어가 진찰실 문을 열었다.
진찰실에서 진료기록 카드를 바라보고 있던 수회는 얼굴을
들었다. 들어온 사람이 예상했던 환자와 다르므로 수희는 순
간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 ? 』
선글라스의 사나이는 인사도 없이 진찰실로 냉큼 들어왔
다. 그녀로서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사나이는 진찰실 안
을 한 바퀴 둘러본 다음 서서히 수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용건이 뭐죠 ? 』
수회는 꼭 다문 입가에 긴장을 보이며 물었다. 아무런 대
답도 없다.
『땅 문제 인가요 ? 』
그녀는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사나이가 살짝 웃으면서 선글라스를 벗었다. 얼굴을 가로
지르고 있는 유난히 눈에 띄는 흉터 자국이 선글라스 아래로
나타났다. 순간 놀랐지만 오히려 그녀는 턱을 처들고 도전하
는 듯한 특선으로 사내의 상처와 눈을 번갈아 훑었다.
사내는 그러한 수회의 태도가 마음에 들기라도 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늘은 당신에게 몇 마디 충고를 해주러 왔지』
『충고 ? 』
『계속 이렇게 나오면 재미없을 거라는 얘기야』
『무슨 뜻이죠 ? 』
『글쎄 ‥‥‥』
『협박 ? 』
너구리는 대답 대신에 어깨를 으쓱거렸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죠? 무슨 권리로 그 같은 일을 ‥‥‥』
『내 이름은 이 성준이라고 하지 . 조만간 너에게도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될 거야』
『흥 !』
수회는 애써 코웃음을 쳐보였다.
『어쨌든 너무 고집 피우지 말고 빨리 여기를 비워졌으면
해』
너구리는 다시 선글라스를 샜다.
『이 토지는 이제 당신들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텐데 .
<동보 부동산>이 이미 매입했단 말이야』
『계속 그 이야기만 되풀이하는군요』
수회가 여전히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토지의 관리를 맡고 있던 숙부가 채권자에게 우리들 몰
래 자기 멋대로 저당 잡혔을 뿐이예요 따라서 명의개서도 법
률적으로 완전히 무효지요.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아무런 책
임도 없을 뿐더러 여기를 떠날 이유도 없어요』
『그래 ‥‥‥』
비꼬는 말투와 함께 너구리는 도전적인 눈빛으로 수회를 노
려 보았다 .
『이 이상의 문제는 재판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어요 01
제 더이상 이런 식으로 괴롭히려 들지 말아요』
『과연 ! 하지만 우리들은 재판소까지 가고 싶지 않아. 우리
들에게는 우리들 나름대로의 해결 방법이 ·있으니까 ‥‥‥』
『다음 분 !』
수희는 일부러 음성을 높여 사내의 말을 가로막듯이 대합
실을 향해 소리질렀다.
『언니 !』
마침 그 때 접수창구로 수회의 여동생인 은희가 얼굴을 내
밀 었 다 .
『오늘은 조금 늦을 지도 몰라. 학교 선배와 만나야 할 일
이 있거든. 하지만 6시까지는 돌아올께.』
그렇게만 말하고 은희는 나가 버렸다
『네 동생이지 ? 』
너구리는 살짝 수회를 돌아보며 물었다
『당신과는 관계없는 일이예요. 빨리 돌아가 주세요
수회는 가능한 한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너구리는 소름 끼치는 미소를 입 가에 띄우며 말했
다.
『그러지. 오늘은 얌전하게 돌아가 주지 . 하지만 내 충고는
잊지 말아야 해 . 특히 아까 그 동생 년에게는 늦기 전에 조심
하라고 말해 두는 까 나을 거야』
은희는 접 수창구를 떠나 종종걸음으로 뒷 쪽에 있는 가족전
용 출입구로 향했다. 은희는 앞으로 흘러 내린 머리카락을 머
리를 가볍게 흔들어 뒤로 보내면서 춤출 듯한 가벼운 걸음걸
이로 경쾌하게 바깥으로 나갔다.
담쟁이덩굴이 뒤덮인 병원을 뒤로 하고 은희는 뒷문에서 인
어지는 언덕을 내려갔다. 걸을 때마다 은희의 머리카락은 탕
스럽 게 흔들렸다 .
그런데 언덕을 다 내려가서 첫 골목을 마악 돌자, 왠지 누
군가가 뒤를 밟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방금
감은 머리결을 간지럽히는 바람의 장난 탓인가 하고도 생각
했지만, 아무래도 꺼림칙한 불안이 서서히 전신을 지배하기
시 작했 다 .
그 느낌은 거리에 나와 건널목에서 신호등을 바라보며 신
호를 기다리다가 더욱 확실해졌다 뒤따라온 2인조의 소곤거
리는 이야기가 틀림없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인 듯 싶었다.
『생각보다 괜찮은 계집애잖아』
『언제 일을 벌릴 거야』
『누가 먼저 하지 ? 4
『팬티를 마지막으로 벗긴 녀석이 맨 먼저 하는 기 어때 ? 』
은희는 갑자기 무서워져서 마구 뛰기 시작했다 뒤의 사내
들도 마치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뒤따라 뛰기 시작
했다. 그 순간 은희는 자신이 취한 행동을 후회했다
은희는 200미터도 가지 못하여 사내들에게 포위되었다.
『뭐 예요, 당신들은 !』
은희는 용기를 내어 상대방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무릎은
당돌한 은희의 태도와는 반대로 소리가 날 정도로 떨리고 있
었다.
『당신들 최근 이 근처에서 날뛰고 있는 불량배 들이죠 ? 내
게 무슨 용건이 있는 거예요?』
『너, <박 병원)의 박 은희 맞지 ?』
내 이름까지 알고 있다니 ‥‥
은희의 심장은 통증을 느낄 정도로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
다
『당신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
은희의 목소리는 공포심을 숨기려는 듯 점 차 신경질적 으로
높아져 갔다.
『너에게 특별히 원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 』
깜부기가 침착하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이러지 말아요』
깜부기가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 다른 사내들의 손이 은
희의 가슴에 다았다. 은희는 순간 오싹 소름이 끼쳐 맹렬히
그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곧 다른 손이 탄력있는 엉덩이를
더듬어 왔다.
『싫어-!』
은희는 뒤로 홱 물러섰다.
깜부기 이외의 사내들 사이에서 저속한 웃음이 떠돌았다.
의희가 화난 눈으로 주위의 사내들을 보아보았을 때, 마치
작은_동물과 같은 재빠른 움직임의 손이 은희의 스커트 속으
로 쑥 들어왔다.
앗!하는 순간에 이미 은희의 팬티가 절반 정도 벗겨져 있
었다
은희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
아 버렸다. 사내들의 응큼한 미소는 어느새 확실한 웃음으로
전환되 어 감돌았다.
은희는 겉모습이 어떻든 전혀 개의치 않고 어떻게 해서든
그 곳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썼지만 다리가 꼬여 말을 듣지 않
았다. 은희의 몸은 그대로 무너지듯 땅 위로 엎어졌다. 누군
가의 손이 은희의 발목을 잡았다. 발목을 눌러 버려 이제는
도망칠 수도 없었다. 은희는 마구 발버등쳤다 그러다 그만
발끝으로 어느 사내의 얼굴을 차 버렸다
『이 년이 !』
얼굴을 차인 사내의 주먹이 은희의 얼굴로 날아왔다.
『싫어 !』
순간 은희는 그 사내에게 살해 당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얼굴이 차이기 전까지는 반쯤 장난이었던 사내는 그것을 계
기로 갑자기 저돌적으로 변했다. 이빨을 드러내고 웃고만 있
더니 언제 그했냐 싶게 싸늘한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확실
한 살의가 그 얼굴에 감돌았다
『병신 자식, 다리를 누르란 말이야!4
누군가 외쳤다. 감정에 사로잡힌 사내의 행동이 집단 행동
을 혼란시켰다 모르는 사이에 은희의 몸은 사내들 틈에서 슬
쩍 빠져 나와 있었다. 은희는 무작정 달렸다 필사적이었다.
이번에야말로 붙잡히면 죽는다고 생각했다. 뛰어가면서 소리
를 지르려고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마치 사냥감을 좇는 사냥개처럼 사내들의 발은 빨랐다. 점
점 거리가 가까와졌다. 사내들의 거친 숨소리가 은희의 바로
어깨 너머에서 들리는∼것 같았다
『‥‥‥ 하악‥‥‥‥ 하악-』
겨우 은희의 목에서 애처로운, 숨소리라고도 목소리라고도
할 수 없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러나 그 소리도 곧 중단쥐었다. 사내의 몸이 은희의 여
린 몸에 덮쳐온 것이다.
은희는 어이없이 또다시 땅 위로 엎어졌다. 뒤이어 다른 녀
석돈이 모여들었다. 은희의 몸은 사내들에 의해 반듯하게 눕
혀졌다. 모인 사내들의 몸이 은희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무너
질 듯한 거대한 탑처럼 보였다.
『이년이 내 얼굴에 발길질을 했어』
코피로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사내가 마구 욕을 해대며 진
흙이 잔뜩 묻은 농구화로 은희의 얼굴을 짓이겨댔다.
순간 은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사내들의 잔혹한 웃
음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막 화장을 한 여자의 얼굴을, 그 얼
굴보다 더 큰 신발로 짓밟는 광경은 사내들에게서 매저키스
틱한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내 신발이라도 한아라』
신발 바닥이 은희의 얼굴 위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었다. 진
흙이 은희의 눈과 코, 입등으로 마구 들어왔다. 신발이 치워
진 뒤에도 은희의 입안에는 머들머들한 모래가 섞인 타액으
로 가득차 있었다.
『좋아, 이젠 세워』
깜부기가 다른 동료들에게 말했다. 은희는 양겨드랑이를
안기듯이 하여 일으켜 세워졌다.
은희는 깜부기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좀전과는 상황이 또 다르다. 녀석들은 더욱 잔혹해 졌다.
아까도 사내들이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의 여유는 있
었다. 그러나 지금의 은희는, 눈물과 흙으로 뒤범벅된 얼굴
을 한 공포심밖에 느낄 수 없는 불쌍하고 보기 흉한 무력한
여자일 뿐인 것이다.
사내가 아주 친하기 라도 한 듯 은희의 어깨 위에 손을 얹
더니 걷기 시작했다. 은희는 힘없이 사내를 따라 함께 걸었
다
『우리들이 이제부터 너를 어떻게 할 지 알고 있어 ?』
『‥‥‥』
『몰라? 그렇겠지. 알면서 그렇게 침착하다면 대단한 담력
이겠지 』
사내들 사이에 저속한 웃음이 또다시 떠돌았단·
띠쪽으로 와. 그리고 천천히 이야기나 하자구』
은희는 철거민촌 뒤에 있는 아이들 놀이터로 끌려갔다. 갑
부기가 눈짓을 보내 모래사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쫓아
냈다
아이들이 사라지자 놀이터는 음산한 분위기로 변했다. 비
록 여기는 철거민촌의 가운데에 위치했었지만 마치 진공 지
대처럼 이상할 정도로 인적이 뜸한 곳이었다. 사방에 은사시
나무와 개나리 등이 심어져 있는 데다 햇볕까지 들지 않아,
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했다 모래사장의 모래조
차 습기에 가득 찬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 벤치에 옷을 벗고 옆으로 누워』
깜부기는 그렇게 말하며 손으로 벤치를 가리켰다. 은희는
호소하는 듯한 눈으로 깜부기를 애절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저 었다 .
『야, 이것 봐라. 어떻게 하지 ? 옷 벗기가 싫은가봐』
은희는 옆에서도 확실히 느낄 정도로 부들부들 떨기 시작
했다. 턱이 부딪히는 소리가 자신의 귀에도 들렸다. 그러면
서도 두 팔로 자신의 몸을 단단히 감싸고 있었다.
그러한 은희를 옆눈으로 슬쩍 보면서 패거리의 한 녀석이
너무나 재미있다는 듯 큰 소리로 마구 웃었다.
『아직 모르겠어 ? 너는 여기서 우리들에게 강간 당하는 거
야』
『 .... 』
『언제까지 그렇게 점잔 빼고 있지는 않겠지. 이제부터 네
그 넙적다리 사이에 있는 그것으로 여기에 있는 우리들을 차
례대로 만족시키는 거야 빨리 옷부터 벗으시지』
은희는 겁먹은 눈으로 주위의 사내들을 눈 가는 대로 훑어
보았다.
깜부.기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다른 동료들에게 무언가
신호를 보냈다. 그 순간 스커트가 좌우 양쪽에서 획 올라갔
다.
『엄마야 !』
은희는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사내들의 손은
스커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야아-, 오늘의 팬티는 핑크색이야. 이 여자 색깔있는 여
잔데 ‥‥‥』
치마를 들어을리고 있던 사내가 옆눈으로 은희의 엉덩이를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팬티가 염은 살색 팬티 스타킹 아래에
서 분흥빛을 드러내고 있었다.
걷어 올려진 스커트를 손으로 끌어내릴 수 없음을 깨달은
은희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급.대로 서 있었다.
깜부기가 은희의 등 뒤로 돌아가 스타킹과 팬티를 일순간
에 벗겨 버렸다
『싫어 !』
벗겨 내려진 속옷과 함께 은희는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깜부기의 손은 사정없이, 마치 생선의 비늘이라도
벗기듯 난폭하게 여자의 속옷을 벗겨 나갔다
완전히 가슴까지 치켜 올라간 스커트 아래로 은희의 새하
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쭉 뻗은 다리에 탄력있는 엉덩이는 아
직 덜 성숙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균형이 잡혀 있어서 눈요
기강으로는 충분했다.
『야, 빨리 해치우자』
한 사내가 급하다는 듯 말했다. 그 말에 잠시 침묵이 흘렀
다. 이 침묵이 곧 <강간한다>고하는 의지의 확인인 것이다.
『입고 있는 것을 전부 벗겨 ! 완전히 발가벗겨 !』
설마 그런 일이 ‥‥‥ 농담이겠지 . 이런 대낮에 사람들이 버
젓이 다니는 이런 곳에서, 입고 있는 것을 다 벗기라니 ‥‥‥
새파랗게 질린 채 은희는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이건 꿈이야. 그렇구 말구.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이
런 일은 결코‥‥‥』
그러나 사내들의 손은 사정없이 브라우스를 벗기기 시작했
다. 은희는 최대한 몸을 구부려 사내들의 손을 가부했다. 하
지만 사내들의 막강한 힘 앞에서는 연약한 여자의 몸부림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용케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만 방금 벗겨
낸 팬티로 입막음 당해, 그 소리조차 다른 사람들의 귀에 들
리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은희의 두 팔은 뒤로 비틀려져 이제는 정말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브라우스는 순식간에 찢겨져 나갔다 진주및 단
추가 사방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제는 눈물을 흘릴 여유조차
없었다. 벌려진 브라우스 안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브래지어
를 걷어 올렸다 맨살의 유방이 드러났다.
한 사내가 유두를 비틀었다.
『젖 꼭지 가 섰네』
『느끼고 있나 보지 . 얘 변태 아냐?』
다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자신이 여자라는 처절한 비
애감이 몸 전체를 엄습해 왔다. 흐르는 눈물은 멈추어지지를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스커트가 벗겨지고 브라우스가 뜯겨나가 은
희는 완전히 태어났을 때 모습 그대로가 되었다. 축축한 땅
위에 그 알몸을 내맡긴 채 은희는 전신을 떨면서 계속 울었
다) .
최소한의 저항 아니 수치심 때문이랄까, 은희는 두 손을 안
쪽 허벅지에 끼워넣어 국부가 사내들의 눈에 내비치는 것을
애써 막고 있었다.
.그러나 최후의 그 보잘것없는 저항도 사내들외 난폭한 힘
에 의해 저지 당했다 은희의 두 다리는 사내들에 의해 강제
로 벌려겼다 허벅지에 대고 있던 하얀 손만이 국부를 애써
감추고 있었지만 이제 막 여대생이 된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처참한 모습이 했다.
이윽고 또다른 한 사내가 허벅지 사이에 대고 있던 그녀의
손을 가만히 때어 냈다. 이제는 은희도 힘들여 저항하려 하
지 않았다.
은희의 안쪽 허벅지 사이로 약간 돋아난 음모가 살짝 보였
다. 은회는 완전히 체념한 듯한 굳은 표정으로 얼굴을 돌렸
다. 은희의 눈에, 땅 위에 거의 수평으로 돋아나 있는 이름
모를 작은 풀들이 희미하게 들어왔다
『슬슬 일을 시작해 볼까!』
한 사내가 음흉한 어조로 말했다
『좋아. 누가 먼저 시작할래 ?』
깜부기는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동료들
에게 양보라도 하듯, 첫 번째 사내를 지적했다.
은희가 곁눈으로 사내를 봤을 때, 이미 그 사내는 바지를
내린 채 완전히 꼿꼿하게 서 있는 물건을 팬티 안에선 꺼내
고 있었다. 흥분된 사내의 물건은 검붉게 충혈되어 여태껏 은
희가 보아 온 그 어떤 것보다도 그로테스크했다
아아, 신이여 ‥‥‥
은희는 눈물이 계속 솟아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첫 번째 사내가 은희를 덮쳤다. 사내는 은희의 국부를 손
으로 만지려 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바로 허리를 앞으로 내밀
었다. 은희는 체념을 하고 스스로 힘을 빼보려고 했다.
하지만 은희가 사내의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하기도 전에,
굵고 딱딱한 것이 무리하게 은희의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생
전 처음 당하는 고통에, 은희는 입 속에 들어막혀진 팬티를
짓씹으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삽입은 가차없이 진행되었다.
사내의 허리는 은희의 몸을 계속해서 밀어붙여 잠시도 쉬
려고 하지 않았다.
바로 그 때, 철거민촌 저편에서 주부 한 사람이 쓰레기를
질질 끌며 다가왔다. 이 놀이터의 옆에 쓰레기 소각장이 있
기 때 문이 다
『아아아 ‥‥‥ 아아』
그 여자가 은희의 시야에 들어오자, 은희는 안간힘을 쓰며
들어막힌 입으로 소리를 내어 도움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사내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던 그
여자도 이윽고 심상치 않은 광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치
챘다. 여러 명의 사내들이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무엇을 하
고 있을까 하는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 그 여자는, 순간
몹시 놀라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사내의 그것과 은희의 그
것이 백주 대낮에 당당하게 결합되어 있는 것을 확실하게 보
았7기 때문o』다.
『야, 꺼져 ! 구경거리가 아니야』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한 사내가 소리쳤다. 주부는 그 소
리에 기겁하여 허겁지겁 도망쳐 버렸다.
『저 여자, 경찰에 알리지 않을까?』
은희를 덮치고 있던 사내가 깜부기에게 물었다.
『흥, 경찰이 온다 해도 상관없어. 경찰에게 우리들의 주먹
맛을 보여 주면 돼』
은희의 위에 올라탄 사내의 허리는 더욱더 격렬하게 움직
였다. 이미 절정에 접어 든 것 같았다.
은희는 마을 사람들에게 비참한 모습을 드러낸 자신을 상
상했다.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모습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은희는 괌,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내의 동작으로
인해 호홉이 곤란해 지고 모든 것이 희미하게 보여 생각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강간 당하고 있다
는 사실조차 잊게 될 즈음, 사내의 절정이 시작되었다.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것이 은희의 몸 안으로 흘러들어왔
다.
은회의 머리 속은 갑자기 안개가 걷히고 푸른 하늘이 새로
이 펼쳐진 듯했다 동시에 그 푸른 하늘 속으로 빨려 들어가
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안돼 안돼, 이런 기분을 느껴서는 ‥‥‥
드디어 절정이 끝났다 뒤에 남겨진 것은 굴욕스럽고 가련
하게 알몸을 드러내 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난 끝났어』
『좋았어 ? 』
사내는 힘없이 줄어든 물건을 은희로부터 빼낸 다음 일어
섰다.
은회는 곧바로 몸을 뒤집어서 방금 간음 당한 그 곳을 열
심히 감추었다.
깜부기가 은희의 배를 얼싸안듯하여 그녀의 허리를 높이 들
어 올렸다 은희의 엉덩이가 위로 향하게 되자 여자의 비밀
스런 그곳이 완전히 노출되었다. 항문에서 국부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음모가 나 있었다.
깜부기가 자기의 손가락을 빨간 음부로 가져 갔다. 그리고,
그대로 그 손가락은 두 마리의 조개를 닮은 음부를 더듬으며
서서히 은희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은희는 바둥거렸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 처절한 몸부림은
깜부기의 행동을 조금도 저지시키지 못했다.
깜부기가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그녀치 음부에 갖다 댔다
뜨겁고 물렁한 감촉이 하반신에 전해졌다.
깜부기의 딱딱한 것이 질을 통해 천천히 들어왔다. 은희의
몸 속에 아직 남아 있던 조금전의 여운이 바로 증폭 효과를
내어. 그녀의 몸은 굴욕스럽게도 뜨겁게 타올랐다. 삽입되는
순간부터 이미 은희의 몸은 확실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것은 깜부기의 몇 번의 몸놀림에 의해 은희를 완전히 지배했
다.
『아아 ‥‥‥ 아아아』
은희의 입에서 자연스럴게 절정을 알리는 소리가 흘러나왔
다.
엎드린 채 땅바닥에 무릎을 대고 있었으므로, 자연히 은희
는 단거리 달리기 선수가 규정된 위치에서 허리를 처든 자세
로 깜부기와 결합하고 있었다. 수치스러운 모습이지만 사내
의 움직임에 응하는 데는 가장 편한 자세였다
『야, 이 계집애를 아파트로 데려가자』
깜부기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주위 사내들에게 말했
다.
『다음 분 들어오세요』
<박 병원>의 환자 대기실에 여의사 박 수희의 목소리가 을
려 퍼졌다. 그 순간 긴 의자에 앉아 있던 선글라스의 사나이
가 일어섰다. 자신의 차례였던 환자는 선글라스의 사나이 분
위기에 압도되어 일어서려다 말고 다시 앉았다 그 사나이는
큰 걸음으로 걸어가 진찰실 문을 열었다.
진찰실에서 진료기록 카드를 바라보고 있던 수회는 얼굴을
들었다. 들어온 사람이 예상했던 환자와 다르므로 수희는 순
간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 ? 』
선글라스의 사나이는 인사도 없이 진찰실로 냉큼 들어왔
다. 그녀로서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사나이는 진찰실 안
을 한 바퀴 둘러본 다음 서서히 수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용건이 뭐죠 ? 』
수회는 꼭 다문 입가에 긴장을 보이며 물었다. 아무런 대
답도 없다.
『땅 문제 인가요 ? 』
그녀는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사나이가 살짝 웃으면서 선글라스를 벗었다. 얼굴을 가로
지르고 있는 유난히 눈에 띄는 흉터 자국이 선글라스 아래로
나타났다. 순간 놀랐지만 오히려 그녀는 턱을 처들고 도전하
는 듯한 특선으로 사내의 상처와 눈을 번갈아 훑었다.
사내는 그러한 수회의 태도가 마음에 들기라도 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늘은 당신에게 몇 마디 충고를 해주러 왔지』
『충고 ? 』
『계속 이렇게 나오면 재미없을 거라는 얘기야』
『무슨 뜻이죠 ? 』
『글쎄 ‥‥‥』
『협박 ? 』
너구리는 대답 대신에 어깨를 으쓱거렸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죠? 무슨 권리로 그 같은 일을 ‥‥‥』
『내 이름은 이 성준이라고 하지 . 조만간 너에게도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될 거야』
『흥 !』
수회는 애써 코웃음을 쳐보였다.
『어쨌든 너무 고집 피우지 말고 빨리 여기를 비워졌으면
해』
너구리는 다시 선글라스를 샜다.
『이 토지는 이제 당신들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텐데 .
<동보 부동산>이 이미 매입했단 말이야』
『계속 그 이야기만 되풀이하는군요』
수회가 여전히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토지의 관리를 맡고 있던 숙부가 채권자에게 우리들 몰
래 자기 멋대로 저당 잡혔을 뿐이예요 따라서 명의개서도 법
률적으로 완전히 무효지요.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아무런 책
임도 없을 뿐더러 여기를 떠날 이유도 없어요』
『그래 ‥‥‥』
비꼬는 말투와 함께 너구리는 도전적인 눈빛으로 수회를 노
려 보았다 .
『이 이상의 문제는 재판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어요 01
제 더이상 이런 식으로 괴롭히려 들지 말아요』
『과연 ! 하지만 우리들은 재판소까지 가고 싶지 않아. 우리
들에게는 우리들 나름대로의 해결 방법이 ·있으니까 ‥‥‥』
『다음 분 !』
수희는 일부러 음성을 높여 사내의 말을 가로막듯이 대합
실을 향해 소리질렀다.
『언니 !』
마침 그 때 접수창구로 수회의 여동생인 은희가 얼굴을 내
밀 었 다 .
『오늘은 조금 늦을 지도 몰라. 학교 선배와 만나야 할 일
이 있거든. 하지만 6시까지는 돌아올께.』
그렇게만 말하고 은희는 나가 버렸다
『네 동생이지 ? 』
너구리는 살짝 수회를 돌아보며 물었다
『당신과는 관계없는 일이예요. 빨리 돌아가 주세요
수회는 가능한 한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너구리는 소름 끼치는 미소를 입 가에 띄우며 말했
다.
『그러지. 오늘은 얌전하게 돌아가 주지 . 하지만 내 충고는
잊지 말아야 해 . 특히 아까 그 동생 년에게는 늦기 전에 조심
하라고 말해 두는 까 나을 거야』
은희는 접 수창구를 떠나 종종걸음으로 뒷 쪽에 있는 가족전
용 출입구로 향했다. 은희는 앞으로 흘러 내린 머리카락을 머
리를 가볍게 흔들어 뒤로 보내면서 춤출 듯한 가벼운 걸음걸
이로 경쾌하게 바깥으로 나갔다.
담쟁이덩굴이 뒤덮인 병원을 뒤로 하고 은희는 뒷문에서 인
어지는 언덕을 내려갔다. 걸을 때마다 은희의 머리카락은 탕
스럽 게 흔들렸다 .
그런데 언덕을 다 내려가서 첫 골목을 마악 돌자, 왠지 누
군가가 뒤를 밟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방금
감은 머리결을 간지럽히는 바람의 장난 탓인가 하고도 생각
했지만, 아무래도 꺼림칙한 불안이 서서히 전신을 지배하기
시 작했 다 .
그 느낌은 거리에 나와 건널목에서 신호등을 바라보며 신
호를 기다리다가 더욱 확실해졌다 뒤따라온 2인조의 소곤거
리는 이야기가 틀림없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인 듯 싶었다.
『생각보다 괜찮은 계집애잖아』
『언제 일을 벌릴 거야』
『누가 먼저 하지 ? 4
『팬티를 마지막으로 벗긴 녀석이 맨 먼저 하는 기 어때 ? 』
은희는 갑자기 무서워져서 마구 뛰기 시작했다 뒤의 사내
들도 마치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뒤따라 뛰기 시작
했다. 그 순간 은희는 자신이 취한 행동을 후회했다
은희는 200미터도 가지 못하여 사내들에게 포위되었다.
『뭐 예요, 당신들은 !』
은희는 용기를 내어 상대방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무릎은
당돌한 은희의 태도와는 반대로 소리가 날 정도로 떨리고 있
었다.
『당신들 최근 이 근처에서 날뛰고 있는 불량배 들이죠 ? 내
게 무슨 용건이 있는 거예요?』
『너, <박 병원)의 박 은희 맞지 ?』
내 이름까지 알고 있다니 ‥‥
은희의 심장은 통증을 느낄 정도로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
다
『당신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
은희의 목소리는 공포심을 숨기려는 듯 점 차 신경질적 으로
높아져 갔다.
『너에게 특별히 원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 』
깜부기가 침착하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이러지 말아요』
깜부기가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 다른 사내들의 손이 은
희의 가슴에 다았다. 은희는 순간 오싹 소름이 끼쳐 맹렬히
그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곧 다른 손이 탄력있는 엉덩이를
더듬어 왔다.
『싫어-!』
은희는 뒤로 홱 물러섰다.
깜부기 이외의 사내들 사이에서 저속한 웃음이 떠돌았다.
의희가 화난 눈으로 주위의 사내들을 보아보았을 때, 마치
작은_동물과 같은 재빠른 움직임의 손이 은희의 스커트 속으
로 쑥 들어왔다.
앗!하는 순간에 이미 은희의 팬티가 절반 정도 벗겨져 있
었다
은희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
아 버렸다. 사내들의 응큼한 미소는 어느새 확실한 웃음으로
전환되 어 감돌았다.
은희는 겉모습이 어떻든 전혀 개의치 않고 어떻게 해서든
그 곳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썼지만 다리가 꼬여 말을 듣지 않
았다. 은희의 몸은 그대로 무너지듯 땅 위로 엎어졌다. 누군
가의 손이 은희의 발목을 잡았다. 발목을 눌러 버려 이제는
도망칠 수도 없었다. 은희는 마구 발버등쳤다 그러다 그만
발끝으로 어느 사내의 얼굴을 차 버렸다
『이 년이 !』
얼굴을 차인 사내의 주먹이 은희의 얼굴로 날아왔다.
『싫어 !』
순간 은희는 그 사내에게 살해 당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얼굴이 차이기 전까지는 반쯤 장난이었던 사내는 그것을 계
기로 갑자기 저돌적으로 변했다. 이빨을 드러내고 웃고만 있
더니 언제 그했냐 싶게 싸늘한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확실
한 살의가 그 얼굴에 감돌았다
『병신 자식, 다리를 누르란 말이야!4
누군가 외쳤다. 감정에 사로잡힌 사내의 행동이 집단 행동
을 혼란시켰다 모르는 사이에 은희의 몸은 사내들 틈에서 슬
쩍 빠져 나와 있었다. 은희는 무작정 달렸다 필사적이었다.
이번에야말로 붙잡히면 죽는다고 생각했다. 뛰어가면서 소리
를 지르려고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마치 사냥감을 좇는 사냥개처럼 사내들의 발은 빨랐다. 점
점 거리가 가까와졌다. 사내들의 거친 숨소리가 은희의 바로
어깨 너머에서 들리는∼것 같았다
『‥‥‥ 하악‥‥‥‥ 하악-』
겨우 은희의 목에서 애처로운, 숨소리라고도 목소리라고도
할 수 없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러나 그 소리도 곧 중단쥐었다. 사내의 몸이 은희의 여
린 몸에 덮쳐온 것이다.
은희는 어이없이 또다시 땅 위로 엎어졌다. 뒤이어 다른 녀
석돈이 모여들었다. 은희의 몸은 사내들에 의해 반듯하게 눕
혀졌다. 모인 사내들의 몸이 은희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무너
질 듯한 거대한 탑처럼 보였다.
『이년이 내 얼굴에 발길질을 했어』
코피로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사내가 마구 욕을 해대며 진
흙이 잔뜩 묻은 농구화로 은희의 얼굴을 짓이겨댔다.
순간 은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사내들의 잔혹한 웃
음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막 화장을 한 여자의 얼굴을, 그 얼
굴보다 더 큰 신발로 짓밟는 광경은 사내들에게서 매저키스
틱한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내 신발이라도 한아라』
신발 바닥이 은희의 얼굴 위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었다. 진
흙이 은희의 눈과 코, 입등으로 마구 들어왔다. 신발이 치워
진 뒤에도 은희의 입안에는 머들머들한 모래가 섞인 타액으
로 가득차 있었다.
『좋아, 이젠 세워』
깜부기가 다른 동료들에게 말했다. 은희는 양겨드랑이를
안기듯이 하여 일으켜 세워졌다.
은희는 깜부기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좀전과는 상황이 또 다르다. 녀석들은 더욱 잔혹해 졌다.
아까도 사내들이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의 여유는 있
었다. 그러나 지금의 은희는, 눈물과 흙으로 뒤범벅된 얼굴
을 한 공포심밖에 느낄 수 없는 불쌍하고 보기 흉한 무력한
여자일 뿐인 것이다.
사내가 아주 친하기 라도 한 듯 은희의 어깨 위에 손을 얹
더니 걷기 시작했다. 은희는 힘없이 사내를 따라 함께 걸었
다
『우리들이 이제부터 너를 어떻게 할 지 알고 있어 ?』
『‥‥‥』
『몰라? 그렇겠지. 알면서 그렇게 침착하다면 대단한 담력
이겠지 』
사내들 사이에 저속한 웃음이 또다시 떠돌았단·
띠쪽으로 와. 그리고 천천히 이야기나 하자구』
은희는 철거민촌 뒤에 있는 아이들 놀이터로 끌려갔다. 갑
부기가 눈짓을 보내 모래사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쫓아
냈다
아이들이 사라지자 놀이터는 음산한 분위기로 변했다. 비
록 여기는 철거민촌의 가운데에 위치했었지만 마치 진공 지
대처럼 이상할 정도로 인적이 뜸한 곳이었다. 사방에 은사시
나무와 개나리 등이 심어져 있는 데다 햇볕까지 들지 않아,
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했다 모래사장의 모래조
차 습기에 가득 찬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 벤치에 옷을 벗고 옆으로 누워』
깜부기는 그렇게 말하며 손으로 벤치를 가리켰다. 은희는
호소하는 듯한 눈으로 깜부기를 애절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저 었다 .
『야, 이것 봐라. 어떻게 하지 ? 옷 벗기가 싫은가봐』
은희는 옆에서도 확실히 느낄 정도로 부들부들 떨기 시작
했다. 턱이 부딪히는 소리가 자신의 귀에도 들렸다. 그러면
서도 두 팔로 자신의 몸을 단단히 감싸고 있었다.
그러한 은희를 옆눈으로 슬쩍 보면서 패거리의 한 녀석이
너무나 재미있다는 듯 큰 소리로 마구 웃었다.
『아직 모르겠어 ? 너는 여기서 우리들에게 강간 당하는 거
야』
『 .... 』
『언제까지 그렇게 점잔 빼고 있지는 않겠지. 이제부터 네
그 넙적다리 사이에 있는 그것으로 여기에 있는 우리들을 차
례대로 만족시키는 거야 빨리 옷부터 벗으시지』
은희는 겁먹은 눈으로 주위의 사내들을 눈 가는 대로 훑어
보았다.
깜부.기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다른 동료들에게 무언가
신호를 보냈다. 그 순간 스커트가 좌우 양쪽에서 획 올라갔
다.
『엄마야 !』
은희는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사내들의 손은
스커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야아-, 오늘의 팬티는 핑크색이야. 이 여자 색깔있는 여
잔데 ‥‥‥』
치마를 들어을리고 있던 사내가 옆눈으로 은희의 엉덩이를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팬티가 염은 살색 팬티 스타킹 아래에
서 분흥빛을 드러내고 있었다.
걷어 올려진 스커트를 손으로 끌어내릴 수 없음을 깨달은
은희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급.대로 서 있었다.
깜부기가 은희의 등 뒤로 돌아가 스타킹과 팬티를 일순간
에 벗겨 버렸다
『싫어 !』
벗겨 내려진 속옷과 함께 은희는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깜부기의 손은 사정없이, 마치 생선의 비늘이라도
벗기듯 난폭하게 여자의 속옷을 벗겨 나갔다
완전히 가슴까지 치켜 올라간 스커트 아래로 은희의 새하
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쭉 뻗은 다리에 탄력있는 엉덩이는 아
직 덜 성숙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균형이 잡혀 있어서 눈요
기강으로는 충분했다.
『야, 빨리 해치우자』
한 사내가 급하다는 듯 말했다. 그 말에 잠시 침묵이 흘렀
다. 이 침묵이 곧 <강간한다>고하는 의지의 확인인 것이다.
『입고 있는 것을 전부 벗겨 ! 완전히 발가벗겨 !』
설마 그런 일이 ‥‥‥ 농담이겠지 . 이런 대낮에 사람들이 버
젓이 다니는 이런 곳에서, 입고 있는 것을 다 벗기라니 ‥‥‥
새파랗게 질린 채 은희는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이건 꿈이야. 그렇구 말구.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이
런 일은 결코‥‥‥』
그러나 사내들의 손은 사정없이 브라우스를 벗기기 시작했
다. 은희는 최대한 몸을 구부려 사내들의 손을 가부했다. 하
지만 사내들의 막강한 힘 앞에서는 연약한 여자의 몸부림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용케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만 방금 벗겨
낸 팬티로 입막음 당해, 그 소리조차 다른 사람들의 귀에 들
리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은희의 두 팔은 뒤로 비틀려져 이제는 정말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브라우스는 순식간에 찢겨져 나갔다 진주및 단
추가 사방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제는 눈물을 흘릴 여유조차
없었다. 벌려진 브라우스 안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브래지어
를 걷어 올렸다 맨살의 유방이 드러났다.
한 사내가 유두를 비틀었다.
『젖 꼭지 가 섰네』
『느끼고 있나 보지 . 얘 변태 아냐?』
다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자신이 여자라는 처절한 비
애감이 몸 전체를 엄습해 왔다. 흐르는 눈물은 멈추어지지를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스커트가 벗겨지고 브라우스가 뜯겨나가 은
희는 완전히 태어났을 때 모습 그대로가 되었다. 축축한 땅
위에 그 알몸을 내맡긴 채 은희는 전신을 떨면서 계속 울었
다) .
최소한의 저항 아니 수치심 때문이랄까, 은희는 두 손을 안
쪽 허벅지에 끼워넣어 국부가 사내들의 눈에 내비치는 것을
애써 막고 있었다.
.그러나 최후의 그 보잘것없는 저항도 사내들외 난폭한 힘
에 의해 저지 당했다 은희의 두 다리는 사내들에 의해 강제
로 벌려겼다 허벅지에 대고 있던 하얀 손만이 국부를 애써
감추고 있었지만 이제 막 여대생이 된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처참한 모습이 했다.
이윽고 또다른 한 사내가 허벅지 사이에 대고 있던 그녀의
손을 가만히 때어 냈다. 이제는 은희도 힘들여 저항하려 하
지 않았다.
은희의 안쪽 허벅지 사이로 약간 돋아난 음모가 살짝 보였
다. 은회는 완전히 체념한 듯한 굳은 표정으로 얼굴을 돌렸
다. 은희의 눈에, 땅 위에 거의 수평으로 돋아나 있는 이름
모를 작은 풀들이 희미하게 들어왔다
『슬슬 일을 시작해 볼까!』
한 사내가 음흉한 어조로 말했다
『좋아. 누가 먼저 시작할래 ?』
깜부기는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동료들
에게 양보라도 하듯, 첫 번째 사내를 지적했다.
은희가 곁눈으로 사내를 봤을 때, 이미 그 사내는 바지를
내린 채 완전히 꼿꼿하게 서 있는 물건을 팬티 안에선 꺼내
고 있었다. 흥분된 사내의 물건은 검붉게 충혈되어 여태껏 은
희가 보아 온 그 어떤 것보다도 그로테스크했다
아아, 신이여 ‥‥‥
은희는 눈물이 계속 솟아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첫 번째 사내가 은희를 덮쳤다. 사내는 은희의 국부를 손
으로 만지려 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바로 허리를 앞으로 내밀
었다. 은희는 체념을 하고 스스로 힘을 빼보려고 했다.
하지만 은희가 사내의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하기도 전에,
굵고 딱딱한 것이 무리하게 은희의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생
전 처음 당하는 고통에, 은희는 입 속에 들어막혀진 팬티를
짓씹으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삽입은 가차없이 진행되었다.
사내의 허리는 은희의 몸을 계속해서 밀어붙여 잠시도 쉬
려고 하지 않았다.
바로 그 때, 철거민촌 저편에서 주부 한 사람이 쓰레기를
질질 끌며 다가왔다. 이 놀이터의 옆에 쓰레기 소각장이 있
기 때 문이 다
『아아아 ‥‥‥ 아아』
그 여자가 은희의 시야에 들어오자, 은희는 안간힘을 쓰며
들어막힌 입으로 소리를 내어 도움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사내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던 그
여자도 이윽고 심상치 않은 광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치
챘다. 여러 명의 사내들이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무엇을 하
고 있을까 하는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 그 여자는, 순간
몹시 놀라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사내의 그것과 은희의 그
것이 백주 대낮에 당당하게 결합되어 있는 것을 확실하게 보
았7기 때문o』다.
『야, 꺼져 ! 구경거리가 아니야』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한 사내가 소리쳤다. 주부는 그 소
리에 기겁하여 허겁지겁 도망쳐 버렸다.
『저 여자, 경찰에 알리지 않을까?』
은희를 덮치고 있던 사내가 깜부기에게 물었다.
『흥, 경찰이 온다 해도 상관없어. 경찰에게 우리들의 주먹
맛을 보여 주면 돼』
은희의 위에 올라탄 사내의 허리는 더욱더 격렬하게 움직
였다. 이미 절정에 접어 든 것 같았다.
은희는 마을 사람들에게 비참한 모습을 드러낸 자신을 상
상했다.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모습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은희는 괌,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내의 동작으로
인해 호홉이 곤란해 지고 모든 것이 희미하게 보여 생각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강간 당하고 있다
는 사실조차 잊게 될 즈음, 사내의 절정이 시작되었다.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것이 은희의 몸 안으로 흘러들어왔
다.
은회의 머리 속은 갑자기 안개가 걷히고 푸른 하늘이 새로
이 펼쳐진 듯했다 동시에 그 푸른 하늘 속으로 빨려 들어가
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안돼 안돼, 이런 기분을 느껴서는 ‥‥‥
드디어 절정이 끝났다 뒤에 남겨진 것은 굴욕스럽고 가련
하게 알몸을 드러내 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난 끝났어』
『좋았어 ? 』
사내는 힘없이 줄어든 물건을 은희로부터 빼낸 다음 일어
섰다.
은회는 곧바로 몸을 뒤집어서 방금 간음 당한 그 곳을 열
심히 감추었다.
깜부기가 은희의 배를 얼싸안듯하여 그녀의 허리를 높이 들
어 올렸다 은희의 엉덩이가 위로 향하게 되자 여자의 비밀
스런 그곳이 완전히 노출되었다. 항문에서 국부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음모가 나 있었다.
깜부기가 자기의 손가락을 빨간 음부로 가져 갔다. 그리고,
그대로 그 손가락은 두 마리의 조개를 닮은 음부를 더듬으며
서서히 은희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은희는 바둥거렸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 처절한 몸부림은
깜부기의 행동을 조금도 저지시키지 못했다.
깜부기가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그녀치 음부에 갖다 댔다
뜨겁고 물렁한 감촉이 하반신에 전해졌다.
깜부기의 딱딱한 것이 질을 통해 천천히 들어왔다. 은희의
몸 속에 아직 남아 있던 조금전의 여운이 바로 증폭 효과를
내어. 그녀의 몸은 굴욕스럽게도 뜨겁게 타올랐다. 삽입되는
순간부터 이미 은희의 몸은 확실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것은 깜부기의 몇 번의 몸놀림에 의해 은희를 완전히 지배했
다.
『아아 ‥‥‥ 아아아』
은희의 입에서 자연스럴게 절정을 알리는 소리가 흘러나왔
다.
엎드린 채 땅바닥에 무릎을 대고 있었으므로, 자연히 은희
는 단거리 달리기 선수가 규정된 위치에서 허리를 처든 자세
로 깜부기와 결합하고 있었다. 수치스러운 모습이지만 사내
의 움직임에 응하는 데는 가장 편한 자세였다
『야, 이 계집애를 아파트로 데려가자』
깜부기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주위 사내들에게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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