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연인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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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36회 작성일 20-01-17 12:35본문
프린트 무늬의 플레어 스커트가 한들거린다.
어떤 속옷을 입었을까? 이 치마는 남자를 같이 한들거리게 만든다.
“인상이 좋으시네요”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 쪽도 좋으십니다”
늘 하는 얘기, 늘 시작은 이렇다.
“옆에 앉아도 될까요? 여기선 밖이 잘 안 보이네요”
내가 보고 싶은 곳은 밖이 아니다. 이 한들거리는 치마 안이다. 그래도 어찌 그렇다 말을 할까? 고개를 돌리니 창 밖으로 봄날의 햇살이 늦은 오후를 비추고 있다. 얼마나 걸릴까? 내가 저 여자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는데.
“그래요? 자리 바꿔 앉을까요?”
내가 예정한 시간은 한 시간 정도였는데 이렇게 나오면 오래 걸린다. 이 코스는 아닌가 싶다.
“아닙니다. 제가 아무렴 밖을 보자고 그랬을까요? 하하하”
이 인위적인 웃음이 싫다. 어떤 순간을 모년하기 위해서 내가 내는 이 인위적인 자연스러움의 포장.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난 이 여자를 만나기 위해 3 시간을 투자했고 다시 한 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이 여자의 가장 깊은 곳에 내 절정의 깃발을 꽂을 것이다.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여자가 그랬다. 하고 싶다고. 아침에 일어나 밤새 식지 않는 몸을 식히려 샤워기 밑에 서보았지만 허사였다고 여잔 말했었다. 그런데 막상 얼굴을 대하면 누구든 다 하는 얘기들로 시작한다. 왜 솔직하지 못한 것인가.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여자에게 필요한 건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다.
“어머~. 그랬나요?”
“네, 분명히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달아올랐거든요.”
“달아 오르셨어요? 어머~ 미안해라”
“안 미안 하셔도 됩니다. 여전히 하고 싶으시다면요.”
심심파적으로 만들어 놓은 대화방이었다. 요즘 누가 챗방에서 여잘 만나냐는 말들 하지만 내 경험으론 여기만큼 높은 확률을 지닌 곳은 없다. 누군가 방제를 보고 들어오면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 죽이기도 좋고 또 운이 좋으면 내 앞의 여자처럼 먼저 허리를 꼬는 여자도 있다. 갑자기 들어와서 나일 묻더니 이 여자 하고 싶단다. 이런 날도 있다. 그런데 이런 여자 대부분은 선수일 거란 생각은 잘못됐다. 익명성에 기대어 자기 안의 욕망을 식히려는 여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고 싶어요?”
여자가 묻는다. 하고 싶지 당연히. 여잔 평범했다. 160 남짓, 치마로 감싼 하체 안은 상체를 미루어 짐작한다. 얇은 봄 남방에 걸쳐진 겉옷은 필라였던가? 적당히 내밀어진 가슴은 탄력을 느끼기보다는 왠지 포근해 보인다. 그렇지. 40도 중반을 넘긴 나이다.
“네, 하고 싶어요”
“어떻게요? 컴에서 얘기한대로?”
“아뇨.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여잔 접속하면서 뜨거워졌든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몸이 달아있었던지, 들어오자 마자 적극적이었다. 난 여자의 옷을 벗기고 속옷을 찢었고 여자를 만난 카페 화장실에서 여자를 능욕했다. 세면기의 물을 틀어놓고 여자의 그곳에 비누칠을 했고 애액과 비눗물이 번들거리는 그 안을 범했다. 뒤로 돌려 세웠고 무릎위에 앞으로 앉혔고 또 뒤로 앉혔다. 가슴에 이빨자국을 선명하게 내주었으며 유두는 잘근잘근 씹어주었다. 내 상상 속의 가장 강한 모든 자극이 행해졌고 여잔 흥분했으며 절정을 맞았었다. 그러나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었다. 이런 채팅은 거기까지가 본래 끝이다. 어느 순간 즐거웠노란 얘기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려니 했는데 여잔 남아 있었다.
“어떻게 해요? 혼자만 느껴서”
절정이 끝나면 다시 정숙한 여자가 된다. 반말이 난무하던 모든 과정이 끝나고 여잔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온 듯 하다. 이렇게 이어진 말이 만남으로 이어졌다.
“책임지십시요”
“어떻게 책임질까요? 호호호~”
내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여잘 데리고 나가든지 아니면 여기서 여잘 달아오르게 하든지.
“다리 좀 벌려주세요. 안이 보고 싶어요”
“여기서요? 호호호”
“네. 여기서요”
“변태 맞네요”
“변태 아닙니다. 솔직한 겁니다. 보고 싶지 않은 넘 있으면 나오라고 하세요”
난 두 번째 길로 향했다. 컴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는 좁혀진 상태다. 그 거리를 확인하고 또 인정하게 만드는 일이 내게 남겨져 있다.
“정말 많이 하고 싶으신가 보다”
“많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전 이런 과정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합니다”
“어머~ 왜요?”
“늘 비슷한 얘기들, 비슷한 과정들이잖아요. 어느 정도의 합리화 어느 정도의 내숭이 빚어내는 허상과 그 안에 숨겨진 욕망들을 확인해 가는 과정들, 뻔하잖아요”
“뻔해도 생략할 수는 없죠. 그래서 사람이잖아요”
“사람이 만나 가장 동물하고 비슷한 행위를 하기 위함인데, 너무 뻔합니다”
“앤이 필요해요? 섹스파트너가 필요해요?”
“섹스파트너인 여자 사람, 그 사람이 앤이어도 되고 앤이 아니어도 되고, 그건 그 사람의 스탠스에 달려있는 거지요”
“상대에 따라 다르다?”
“아뇨,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서요”
여자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솔직한 여자였다. 그 솔직함이 뜨거워진 욕망의 발로였는지 아니면 원래의 성격이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얘길 해도 크게 거부감을 느낀다거나 당혹함을 느끼지는 않을 듯 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솔직하시네요?”
“그 쪽도 솔직하였으니깐요”
“좋아요, 다리 벌려 주면 되는 거죠?
“네”
여자가 다리를 벌렸다. 조금씩 열려지는 무릎과 무릎 사이가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 살 안쪽이 열린다. 붉은 실크 속옷이 보인다. 여자의 시선은 나를 보고 있다. 내 시선은 여자의 한 가운데를 향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좋아요?”
“네, 흥분됩니다”
“정말요?”
“네, 정말로 흥분이 됩니다. 보세요”
난 내 바지섶을 가리켰다.
“그렇구나. 보기만해도 좋구나”
“보기만 해도 좋은 게 아니라, 보여줘서 좋고, 보아서 좋은 겁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요?
“다릅니다. 상대가 내가 원하는 모습을 행할 때, 이 사람과 내가 제대로 싱크가 되는구나 느끼는 거죠. 그 자체가 흥분이 되는 거구요. 무언가를 훔쳐보는 것이랑은 엄청 다른 흥분이죠”
여자는 흥미롭다는 듯이 내 얘기를 듣는다.
“또 뭐가 좋죠?”
“속옷 내려줘요”
“여기서요?”
“네”
여자가 응하지 않아도 좋았다. 응하면 더 좋고.
어떤 속옷을 입었을까? 이 치마는 남자를 같이 한들거리게 만든다.
“인상이 좋으시네요”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 쪽도 좋으십니다”
늘 하는 얘기, 늘 시작은 이렇다.
“옆에 앉아도 될까요? 여기선 밖이 잘 안 보이네요”
내가 보고 싶은 곳은 밖이 아니다. 이 한들거리는 치마 안이다. 그래도 어찌 그렇다 말을 할까? 고개를 돌리니 창 밖으로 봄날의 햇살이 늦은 오후를 비추고 있다. 얼마나 걸릴까? 내가 저 여자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는데.
“그래요? 자리 바꿔 앉을까요?”
내가 예정한 시간은 한 시간 정도였는데 이렇게 나오면 오래 걸린다. 이 코스는 아닌가 싶다.
“아닙니다. 제가 아무렴 밖을 보자고 그랬을까요? 하하하”
이 인위적인 웃음이 싫다. 어떤 순간을 모년하기 위해서 내가 내는 이 인위적인 자연스러움의 포장.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난 이 여자를 만나기 위해 3 시간을 투자했고 다시 한 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이 여자의 가장 깊은 곳에 내 절정의 깃발을 꽂을 것이다.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여자가 그랬다. 하고 싶다고. 아침에 일어나 밤새 식지 않는 몸을 식히려 샤워기 밑에 서보았지만 허사였다고 여잔 말했었다. 그런데 막상 얼굴을 대하면 누구든 다 하는 얘기들로 시작한다. 왜 솔직하지 못한 것인가.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여자에게 필요한 건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다.
“어머~. 그랬나요?”
“네, 분명히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달아올랐거든요.”
“달아 오르셨어요? 어머~ 미안해라”
“안 미안 하셔도 됩니다. 여전히 하고 싶으시다면요.”
심심파적으로 만들어 놓은 대화방이었다. 요즘 누가 챗방에서 여잘 만나냐는 말들 하지만 내 경험으론 여기만큼 높은 확률을 지닌 곳은 없다. 누군가 방제를 보고 들어오면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 죽이기도 좋고 또 운이 좋으면 내 앞의 여자처럼 먼저 허리를 꼬는 여자도 있다. 갑자기 들어와서 나일 묻더니 이 여자 하고 싶단다. 이런 날도 있다. 그런데 이런 여자 대부분은 선수일 거란 생각은 잘못됐다. 익명성에 기대어 자기 안의 욕망을 식히려는 여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고 싶어요?”
여자가 묻는다. 하고 싶지 당연히. 여잔 평범했다. 160 남짓, 치마로 감싼 하체 안은 상체를 미루어 짐작한다. 얇은 봄 남방에 걸쳐진 겉옷은 필라였던가? 적당히 내밀어진 가슴은 탄력을 느끼기보다는 왠지 포근해 보인다. 그렇지. 40도 중반을 넘긴 나이다.
“네, 하고 싶어요”
“어떻게요? 컴에서 얘기한대로?”
“아뇨.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여잔 접속하면서 뜨거워졌든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몸이 달아있었던지, 들어오자 마자 적극적이었다. 난 여자의 옷을 벗기고 속옷을 찢었고 여자를 만난 카페 화장실에서 여자를 능욕했다. 세면기의 물을 틀어놓고 여자의 그곳에 비누칠을 했고 애액과 비눗물이 번들거리는 그 안을 범했다. 뒤로 돌려 세웠고 무릎위에 앞으로 앉혔고 또 뒤로 앉혔다. 가슴에 이빨자국을 선명하게 내주었으며 유두는 잘근잘근 씹어주었다. 내 상상 속의 가장 강한 모든 자극이 행해졌고 여잔 흥분했으며 절정을 맞았었다. 그러나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었다. 이런 채팅은 거기까지가 본래 끝이다. 어느 순간 즐거웠노란 얘기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려니 했는데 여잔 남아 있었다.
“어떻게 해요? 혼자만 느껴서”
절정이 끝나면 다시 정숙한 여자가 된다. 반말이 난무하던 모든 과정이 끝나고 여잔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온 듯 하다. 이렇게 이어진 말이 만남으로 이어졌다.
“책임지십시요”
“어떻게 책임질까요? 호호호~”
내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여잘 데리고 나가든지 아니면 여기서 여잘 달아오르게 하든지.
“다리 좀 벌려주세요. 안이 보고 싶어요”
“여기서요? 호호호”
“네. 여기서요”
“변태 맞네요”
“변태 아닙니다. 솔직한 겁니다. 보고 싶지 않은 넘 있으면 나오라고 하세요”
난 두 번째 길로 향했다. 컴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는 좁혀진 상태다. 그 거리를 확인하고 또 인정하게 만드는 일이 내게 남겨져 있다.
“정말 많이 하고 싶으신가 보다”
“많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전 이런 과정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합니다”
“어머~ 왜요?”
“늘 비슷한 얘기들, 비슷한 과정들이잖아요. 어느 정도의 합리화 어느 정도의 내숭이 빚어내는 허상과 그 안에 숨겨진 욕망들을 확인해 가는 과정들, 뻔하잖아요”
“뻔해도 생략할 수는 없죠. 그래서 사람이잖아요”
“사람이 만나 가장 동물하고 비슷한 행위를 하기 위함인데, 너무 뻔합니다”
“앤이 필요해요? 섹스파트너가 필요해요?”
“섹스파트너인 여자 사람, 그 사람이 앤이어도 되고 앤이 아니어도 되고, 그건 그 사람의 스탠스에 달려있는 거지요”
“상대에 따라 다르다?”
“아뇨,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서요”
여자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솔직한 여자였다. 그 솔직함이 뜨거워진 욕망의 발로였는지 아니면 원래의 성격이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얘길 해도 크게 거부감을 느낀다거나 당혹함을 느끼지는 않을 듯 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솔직하시네요?”
“그 쪽도 솔직하였으니깐요”
“좋아요, 다리 벌려 주면 되는 거죠?
“네”
여자가 다리를 벌렸다. 조금씩 열려지는 무릎과 무릎 사이가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 살 안쪽이 열린다. 붉은 실크 속옷이 보인다. 여자의 시선은 나를 보고 있다. 내 시선은 여자의 한 가운데를 향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좋아요?”
“네, 흥분됩니다”
“정말요?”
“네, 정말로 흥분이 됩니다. 보세요”
난 내 바지섶을 가리켰다.
“그렇구나. 보기만해도 좋구나”
“보기만 해도 좋은 게 아니라, 보여줘서 좋고, 보아서 좋은 겁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요?
“다릅니다. 상대가 내가 원하는 모습을 행할 때, 이 사람과 내가 제대로 싱크가 되는구나 느끼는 거죠. 그 자체가 흥분이 되는 거구요. 무언가를 훔쳐보는 것이랑은 엄청 다른 흥분이죠”
여자는 흥미롭다는 듯이 내 얘기를 듣는다.
“또 뭐가 좋죠?”
“속옷 내려줘요”
“여기서요?”
“네”
여자가 응하지 않아도 좋았다. 응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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