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을 무시한 연애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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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69회 작성일 20-01-17 12:41본문
우영과 유진, 솔은 오락실에 도착했다. 새벽인데도 번화가에 위치한 만큼 굉장히 시끌벌쩍 했다.
유진은 채 무엇을 하자고 하기도 전에 농구대 앞으로 달려나가 돈을 넣었다.
공은 연속으로 그물에 들어갔다. 채 농구공을 열 번도 잡아보지 못한 우영보다 훨씬 능숙한 솜씨였다.
그가 그녈 봤다.
뾰루지 같은 건 생겨보지도 않는 듯한 매끈한 잘 빚어진 도자기 같은 새하얀 피부. 공을 던지느라 약간은 홍조돼있지만 굉장히 생동감 있는 얼굴.
매혹적이었다.
유진이 공을 던지느라 올라간 상의를 공을 던지다 멈추고 아래로 당겼다. 우영이 무심코 봤다.
또다시 온 불길한 촉. 하지만 우영은 그냥 지나갔다.
"유진아 너 잘한다."
게임을 끝낸 유진이 환하게 웃었다.
"헤헤! 이정돈 기본이잖아요~~ 오빠도 해요오!"
"아니, 난 그것보다 철권 할려구 하는데...."
"어!! 나도 철권, 철권!! 나도 철권 할래! 나 철권 진짜 잘하는 데!!"
"그래? 그럼 1:1 붙던가."
우영이 유진과 대화를 나누다 무심코 솔이를 봤다. 솔은 그 어떤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저 낯선 곳에 온 듯한 불안해 보이는 느낌.
"솔아 너도 같이 하자."
솔이 차분하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에요~ 오빠 하세요. 전 이런 거 익숙치 않아서..."
"아... 뭐 하구 싶은 건 없어?"
"네에... 전 구경하는 거 좋아해요. 구경할게요."
우영은 내심 솔이 맘이 걸렸지만 계속되는 거절에 유진과 함께 철권을 시작했다.
"와 유진이 너 진짜 못한다."
"아 진짜!! 아!! 아 뭐야!!!!!!!!!! 아!!!!!!!!!"
우영 역시 철권에서 할 줄 아는 거라곤 폴의 십단 콤보뿐. 하지만 그 십단 콤보에 유진은 무참히 무너졌다.
퍽! 퍽! 쾅!
"유진아 그러다 오락기 뿌서지겠어. 살살 좀 쳐."
"아! 조용히 좀 해요! 아 진짜 야비하다. 와 뭐야. 계속 십단 콤보만 해.. 와 뭐야... 아!!!!!!"
"진짜 허접이다 너."
폴의 십단 콤보에 유진의 모든 캐릭이 무참히 쓰러졌다. 유진의 양쪽 눈썹이 모이며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자가 되서 봐주는 척이라도 하지. 너무했어."
"너가 잘한다길래 안 봐줬지. 한 판 더 하자 이번 판은 봐주면서 할게."
"치 됐어요! 뭘 봐줘요. 그냥 한 판 다시 해요. 오빠 내가 혼내줄 테니까"
다시 시작되는 게임. 이번엔 폴의 발차기 십단 콤보가 아닌 주먹 십단 콤보였다. 유진은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
"유진아 오락기 세게 두들긴다고 캐릭터 세지는 것두 아닌데 왜 이렇게 쾅쾅 두드려."
"아! 야! 너 봐준다메!! 이게 뭐야!!"
"봐줄려고 했지. 근데 봐주지 말라메. 그리구 봐줬어. 이번엔 주먹 십단 콤보였잖아."
"와 진짜 나쁜 남자다. 두고봐요 진짜."
우영이 씨익 웃으며 솔이를 바라봤다. 그녀의 표정은 이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도 여전히 포커페이스였다. 더이상 신경이 쓰여 게임을 하지 못할 거 같았다.
"이제 그만 가자."
"아 왜!! 왜 이기구 도망가요!!"
"다음에 또 하자. 다음이 있는데 뭐. 그때까지 오락기 살살 두드리는 법이나 알아와. 그것보다 오빠 갑자기 노래방 가고 싶어졌어. 오빠 친구 한 시간 후에 올테니까 그때까지 노래방이나 가자."
우영은 유진과 솔을 처음 봤을 때 솔이 노래방을 가서 나름 재미있게 노래를 부르던 걸 떠올리며 노래방을 제안했다. 유진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솔이를 보고 다시 우영을 바라보았다.
"알겠어요. 다음에 꼭 다시 붙어요. 그땐 내가 무조건 이길 거야!"
"하하. 그러던지."
"와 사람이 가면 갈 수록 왜 얄미워지냐!"
"오빤 그냥 게임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돼?"
"아... 그건 맞는데...." 유진이 우물쭈물 하다 말했다.
"아 진짜.. 그냥 얄미워!"
우영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 귀여운 모습에 큰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우영은 유진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농담따먹기를 하며 간간히 솔이를 신경쓰며 노래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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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채 무엇을 하자고 하기도 전에 농구대 앞으로 달려나가 돈을 넣었다.
공은 연속으로 그물에 들어갔다. 채 농구공을 열 번도 잡아보지 못한 우영보다 훨씬 능숙한 솜씨였다.
그가 그녈 봤다.
뾰루지 같은 건 생겨보지도 않는 듯한 매끈한 잘 빚어진 도자기 같은 새하얀 피부. 공을 던지느라 약간은 홍조돼있지만 굉장히 생동감 있는 얼굴.
매혹적이었다.
유진이 공을 던지느라 올라간 상의를 공을 던지다 멈추고 아래로 당겼다. 우영이 무심코 봤다.
또다시 온 불길한 촉. 하지만 우영은 그냥 지나갔다.
"유진아 너 잘한다."
게임을 끝낸 유진이 환하게 웃었다.
"헤헤! 이정돈 기본이잖아요~~ 오빠도 해요오!"
"아니, 난 그것보다 철권 할려구 하는데...."
"어!! 나도 철권, 철권!! 나도 철권 할래! 나 철권 진짜 잘하는 데!!"
"그래? 그럼 1:1 붙던가."
우영이 유진과 대화를 나누다 무심코 솔이를 봤다. 솔은 그 어떤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저 낯선 곳에 온 듯한 불안해 보이는 느낌.
"솔아 너도 같이 하자."
솔이 차분하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에요~ 오빠 하세요. 전 이런 거 익숙치 않아서..."
"아... 뭐 하구 싶은 건 없어?"
"네에... 전 구경하는 거 좋아해요. 구경할게요."
우영은 내심 솔이 맘이 걸렸지만 계속되는 거절에 유진과 함께 철권을 시작했다.
"와 유진이 너 진짜 못한다."
"아 진짜!! 아!! 아 뭐야!!!!!!!!!! 아!!!!!!!!!"
우영 역시 철권에서 할 줄 아는 거라곤 폴의 십단 콤보뿐. 하지만 그 십단 콤보에 유진은 무참히 무너졌다.
퍽! 퍽! 쾅!
"유진아 그러다 오락기 뿌서지겠어. 살살 좀 쳐."
"아! 조용히 좀 해요! 아 진짜 야비하다. 와 뭐야. 계속 십단 콤보만 해.. 와 뭐야... 아!!!!!!"
"진짜 허접이다 너."
폴의 십단 콤보에 유진의 모든 캐릭이 무참히 쓰러졌다. 유진의 양쪽 눈썹이 모이며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자가 되서 봐주는 척이라도 하지. 너무했어."
"너가 잘한다길래 안 봐줬지. 한 판 더 하자 이번 판은 봐주면서 할게."
"치 됐어요! 뭘 봐줘요. 그냥 한 판 다시 해요. 오빠 내가 혼내줄 테니까"
다시 시작되는 게임. 이번엔 폴의 발차기 십단 콤보가 아닌 주먹 십단 콤보였다. 유진은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
"유진아 오락기 세게 두들긴다고 캐릭터 세지는 것두 아닌데 왜 이렇게 쾅쾅 두드려."
"아! 야! 너 봐준다메!! 이게 뭐야!!"
"봐줄려고 했지. 근데 봐주지 말라메. 그리구 봐줬어. 이번엔 주먹 십단 콤보였잖아."
"와 진짜 나쁜 남자다. 두고봐요 진짜."
우영이 씨익 웃으며 솔이를 바라봤다. 그녀의 표정은 이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도 여전히 포커페이스였다. 더이상 신경이 쓰여 게임을 하지 못할 거 같았다.
"이제 그만 가자."
"아 왜!! 왜 이기구 도망가요!!"
"다음에 또 하자. 다음이 있는데 뭐. 그때까지 오락기 살살 두드리는 법이나 알아와. 그것보다 오빠 갑자기 노래방 가고 싶어졌어. 오빠 친구 한 시간 후에 올테니까 그때까지 노래방이나 가자."
우영은 유진과 솔을 처음 봤을 때 솔이 노래방을 가서 나름 재미있게 노래를 부르던 걸 떠올리며 노래방을 제안했다. 유진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솔이를 보고 다시 우영을 바라보았다.
"알겠어요. 다음에 꼭 다시 붙어요. 그땐 내가 무조건 이길 거야!"
"하하. 그러던지."
"와 사람이 가면 갈 수록 왜 얄미워지냐!"
"오빤 그냥 게임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돼?"
"아... 그건 맞는데...." 유진이 우물쭈물 하다 말했다.
"아 진짜.. 그냥 얄미워!"
우영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 귀여운 모습에 큰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우영은 유진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농담따먹기를 하며 간간히 솔이를 신경쓰며 노래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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