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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의 추억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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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79회 작성일 20-01-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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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의 추억마사지의 추억 7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린다.



“똑똑”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가봤더니 원장이 서있다.

그녀는 나를 보더니 찡긋 웃으며 조용히 말한다.



“이따 지명 손님 있으니까 시간 맞춰 끝내.”

“네. 아 그리고 저 손님 전신 한 시간으로 바꿨어요.”



문을 닫고 원위치하여 여자의 반대쪽 어깨를 팔꿈치로 쭉 밀어준 다음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며 팔뚝살로 문지른다. 그녀의 목이 잠시 움츠려들었다가 풀린다.



‘누굴까? 이 샵에서 나의 첫 지명손님이군.’

‘그나저나 칼같이 끝내야 하니 몇 분 더해주기는 힘들겠다.’



기분이 좋아지면서 기대가 됐다.



‘아직 한 달이 안됐지만 그 동안 많은 여자 손님을 만져줬는데 누가 날 지명했을까나?’

‘사실 김미숙이 나를 처음으로 지명예약 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옆방에서 웅성거리는 듯 소리가 들려온다.



‘김정은하고 여친 있는 방인데 갑자기 말소리가 퍼져오네.’



“쏴아아아 ~~~~~”



빗줄기가 거세진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시원했다.

여자는 아까처럼 어깨 근육이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며 미세하게 숨소리를 내고 있다.



갑자기 구수한 암내가 내 코를 자극한다.



‘이 정도면 괜찮다. 너무 독하지 않은 적당한 냄새랄까?’



마사지 받다가 이렇게 암내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은 너무 독하기도 하지만 여인의 향기라서 그런지 최음제처럼 마사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그녀의 왼쪽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겨드랑이를 자극한다. 화장품 냄새와 암내가 어우러져 지속적으로 내 코를 자극하니 슬그머니 그 놈이 머리를 쳐든다. 모지를 아프지 않게 그녀의 겨드랑이를 누르면서 만져보니 옷에 약간 땀이 배어 있다.



‘너무 긴장하지 마. 너만 이러는 거 아니니깐.’



겨드랑이와 견갑골 바깥쪽 근육들을 모지로 누르니 여자의 팔이 위 아래로 조금씩 미세하게 꿈틀거린다.



‘흐음~~~’



한숨 소리가 나직이 흘러나오더니 여자가 팔꿈치를 살짝 굽혀 머리 옆에 ㄴ자 형태로 위치한다. 그녀의 왼 옆구리 부근 베드에 걸터앉아 견갑골과 척추사이에 오른 팔꿈치를 대고 천천히 체중을 실었다. 목 밑까지 촘촘하게 체중을 조금씩만 실어 올라가면서 눌러주니 그녀의 왼 어깨가 살짝 떨리면서 내 팔꿈치를 위로 밀어 올리듯 반작용을 한다.



‘좋다 좋아. 애무할 때 여자들이 꿈틀거리듯이 그녀도 내 마사지에 반응하고 있어.’







언제부터인지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녀들이 더 느끼게 해주고픈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마사지를 하면서 여자 손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상당히 집중해야 보이는 것들이 많다.



‘초보 때는 그저 동작 외워서 하기 바쁘거든’



손놀림이 익숙해지고 나면 손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도 관리사에 따라 다르다.

마사지 속도가 빠르고 이것저것 동작이 많은 관리사는 당연히 손님의 미세한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을 줄 틈이 없을 것이다.



‘경험상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느리게 마사지를 해야 손님과 교감이 가능하다는’



처음에 습관을 잘못 들이면 나중에 바꾸기가 정말 어려워진다. 관리사들의 첫 스승도 그래서 중요하다.



3~6개월이 지나면 습관을 고치기 어려워진다.‘

‘빠른 템포의 스포츠 마사지는 스포츠 선수들 경기 전후에 좋은 것이지. 일반인에게는 별로다.’



프로 선수들은 경기 전에 근육을 격렬한 마사지로 운동시켜 긴장상태로 만든다. 그런 직후 시합에 나가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경기가 끝나면 또 회복차원에서 마사지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런 마사지가 좋지 않다. 조용히 쉬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천천히 하는 것이 더 낫다.



‘천천히 마사지 하면 내 호흡 조절이 가능하다. 그리고 손님을 관찰할 여유가 생기는 것이지.’









견갑골 아래쪽에 있는 브라끈이 거추장스럽다. 마사지 동선에 바리케이드 같은 느낌이랄까?

편안히 긴장을 풀어야할 가슴주변 근육들이 답답해 할 것이다.



“브라는 안하시는게 좋아요.”

“네? 그래요? 그럼 풀어주실래요?”



“네”



대답은 했으나 막상 후크 부분을 찾으려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든다.



‘여자 브라끈 풀어 준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구먼. 젠장. 예전엔 잘 풀었었는데 말야.’



자꾸 뜸을 들이자 여자가 답답한지 반팔 티 밑으로 두 손이 쑥 들어가서 순식간에 무장해제 시킨다.



‘......쩝’

‘조금 챙피한 생각도 드네’



등을 양손으로 쓰다듬으니 매끄러워져서 만지는 느낌이 좋다. 손목 힘을 빼고 팔뚝살에 압을 조금 주고 척추 옆 기립근을 밀듯이 허리 쪽으로 천천히 내려가자 리듬에 맞추어 그녀의 등 근육이 꿈틀거린다.

갑자기 그녀가 얼굴을 들어 옆을 쳐다보고 다시 구멍 속에 쏙 들어간다.



“조금씩 아프면 신음소리 내시면서 호흡 조절 해보세요. 많이 아프면 말씀하시구요.”

“......”





‘조금씩 느낌이 오면 신음소리 크게 내셔도 되요. 너무 못 참겠으면 말씀하시구요.’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해 입이 근질거렸다.

그녀의 호흡은 내 마사지 압에 맞추어 이루어지고 있다.



“아~~”



정말 아픈 척 그녀는 소리를 낸다.



“후우~~~”



간간히 뱉어내는 거친 호흡소리가 내 팔뚝을 점점 커지게 한다. 손목은 여전히 힘을 뺀 채로 밑으로 떨구어져 있다. 끄떡거리는 고추처럼.



“아아아~”



허리부근을 지긋이 누를 때 볼륨소리가 한 단계 커졌다.

그녀의 양손은 위 아래로 계속 움직이며 이 사태에 대해 어쩔 줄 몰라 하는 것 같다.

겨드랑이주변과 옆 가슴 라인을 내려오면서 늑골 사이를 하나하나 눌러주자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가 조금씩 옆으로 움직이며 호흡이 점점 빨라지는게 보인다.



“후아~~~”



빗소리를 뚫고 나오는 그녀의 호흡소리는 꽤나 섹시한 느낌이다.

잠시 그녀의 등을 전체적으로 손바닥으로 눌러주면서 위아래로 들썩이는 호흡을 느껴보았다.



옆구리를 쓸어내릴 때 아까 풀어버린 브라가 손에 걸리면서 조금 거슬렸다.



“브라 빼 드릴까요. 불편하시면”



‘내 손이 싫어하는데 브라 빼 드릴까요?’



“......네”







끈을 못 풀었지만 빼는 건 쉬웠다. 그녀의 티셔츠 밑으로 천천히 나의 손을 밀어 넣으며 그녀의 피부와 마찰하면서 브라끈 쪽으로 올라갔다. 약간 긴장한 듯 여자의 피부가 경직됨을 느꼈다.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그녀의 피부를 자극한 후 브라끈을 잡고 밑으로 쑥 뺐다. 그녀는 양손바닥으로 자신의 몸을 들어올려 빼기 쉽게 해주었다.



까만색 브라인데 조금 큰 느낌이다. 잘 포개어 캐리어위에 올려놓았다.



‘마사지 받다가 손님이 놓고 간 브라 팔아요.~~~~’

‘저요. 저요.’





무장 해제한 그녀의 가슴 라인을 보고 싶지만 엎드려있어 아무것도 보이는 것은 없다.



‘아마 그녀의 젖꼭지는 커져있을 것이야.‘



브라없는 그녀의 등과 옆구리를 손바닥으로 연거푸 쓸어내리고 허리를 팔꿈치로 살짝 살짝 밀어올려 근육에 자극을 준다. 그리고는 양손바닥으로 반대편 둔부를 감싸 누른다.



“하우하아~~~”



아까보다 부풀어 오른 그녀의 엉덩이가 터질 듯이 내 손을 밀어내면서 성을 낸다.

나 역시 지지 않으려고 힘을 줘 위에서 힘껏 누른다. 몇 번의 신경전으로 그녀의 양손은 또다시 위 아래로 움직이느라 바쁘고 그녀의 거친 호흡소리도 지속적으로 들려온다. 둔근의 여러 부분이 반응하는 것이 내 손바닥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나를 흥분시킨다.



‘어디보자. 흥분만 시키면 안되지. 근육도 제대로 풀고 있나?’



다시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반대편으로 이동해서 척추 기립근을 따라 압을 주며 그녀의 반응을 본다.

오른 어깨에서 심하게 경직되는 것이 보인다.



‘아마도 긴장과 흥분 상태일 것이다.’



팔꿈치에 압을 빼고 살살 비비듯이 천천히 누르며 허리 쪽으로 내려가자 그녀의 양손은 턱걸이 하는 모양새로 베드 위쪽을 꽉 잡고 호흡하기 바쁘다.



‘어허~ 이 처자좀 보소.’



“아~~ 쫌”



겨등랑이 쪽을 살살 아프지 않게 누르면서 윗 팔을 따라 팔꿈치까지 이동하자 그녀의 입에서 사투리 비슷한 단어가 갑자기 튀어나온다.



‘어쩌라구? 말을 제대로 해주란 말야.’



한 차례만 하면 될 것을 일부러 두 차례 더 왕복하며 마사지 한다.

그녀의 고개는 얼굴 구멍에서 나와 반대쪽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팔 위에 올려놓고 눈을 지긋이 감고 있다.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견갑골 아래 옆 가슴살을 누르며 뭉쳐있는 오돌토돌한 것들을 누르며 마사지 한다.



늑골을 지나 허리까지 가는 시간이 그녀에게 엄청 긴 시간으로 느껴졌을지 모르겠다. 그녀는 연신 꿈틀거리며 다리 모양도 자유자재로 변했다.



“후우~~~ 후우~~~~~”



그녀와 내 호흡은 정확히 일치하고 있었다. 그녀의 호흡이 빨라지면 내 호흡도 빨라졌고, 느려지면 같이 느려졌다.



“아~하아~~~”



그녀가 흥분하면 나도 흥분했고, 그녀를 더 기쁘게 해줄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했다.







장골라인을 따라 그녀의 둔부를 마사지하면서 그녀의 맨들맨들한 엉덩이 살을 느껴보았다. 모지로 꼼꼼히 부분부분 눌러주면서 그녀가 티팬티를 입었다고 생각했다.



‘마사지 자주 받는 여자들이 티팬티를 많이 입는 건가? 아니면 그냥 나의 착각인가?’

‘노트에 그녀들의 팬티까지 일일이 체크하며 연구하기는 웃기지 않은가? 크크크‘





‘마사지 받으며 입던 팬티 팔아요.’

‘빨았나요?’

‘아뇨’

‘저요. 저요.’





50대 여자들도 티팬티를 제법 입는다는 것을 마사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런 여자들의 둔부는 상당히 탄력이 있는 듯 하다.





개구리 다리로 만들어 그녀의 둔부를 팔꿈치로 살살 밀어올렸다. 고관절 아래 부분을 자극하자 그녀의 손이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여자의 무릎위에 놓여져 있는 나의 반대쪽 손과 손끝이 살짝 닿았다.



나의 왼손가락과 그녀의 왼손가락 끝이 닿는 느낌은 짜릿했고 나는 피아노치듯 그녀의 검지 중지 약지를 번갈아가며 나의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

“후아~~”



개구리 다리를 풀고 뒷 허벅지를 밀어 올리며 마사지 하자 그녀의 허벅지가 긴장한 듯 하면서도 연신 호흡을 뱉어낸다.



“쏴아아아.”



빗속을 가르며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뒤로 돌아 누우세요.”



그녀가 힘겹게 돌아서 털썩 누우며 양발을 세운다. 나는 타올을 다리에 덮어주며 그녀의 접힌 다리를 펴서 길게 놓아주었다. 벽시계는 나머지 5분 동안 최선을 다하라고 나에게 명령하는 듯하다.



목을 잡아당기듯 경추를 손가락으로 쓸어 올린다. 그녀의 목이 다시 긴장하는게 느껴진다.

왼쪽으로 얼굴을 돌리는게 약간 힘이 들 정도다.



‘거의 끝났어. 그만 느끼자꾸나.’



뒷목을 부드럽게 풀어주자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면서 편안해진다.



‘항상 이 모습을 보지 않으면 뭔가 제대로 한 느낌이 안들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모지로 목 옆을 쓸어내리자 그녀의 가슴이 불규칙적으로 떨린다.



“하~~~ 후아~ 하~”



아주 작은 호흡소리가 내 귓속을 파고 들어오자 갑자기 온몸이 짜릿해져온다.







갑자기 벌떡 일어난 그녀가 입으로 나의 귓불을 미친 듯이 빨기 시작한다. 급작스러워 당황스러웠지만 나의 손은 그녀의 부풀어 오른 유방을 만지며 젖꼭지를 희롱한다. 티셔츠 위로 솟아오른 그녀의 꼭지를 이빨로 자근자근 아프지 않게 씹자 그녀가 짐승소리를 내며 내 귀를 물어뜯듯이 이빨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티셔츠를 위로 올려 벗겨버리고 그녀의 유방을 혀로 농락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혓바닥이 내 귓바퀴를 감싸고 나를 미치게 만든다.



“어으으으어으”



그녀의 혓바닥이 내 귀속으로 쏙 들어왔을 때 나도 모르게 짐승처럼 소리를 뱉어냈다.

베드위로 올라가 앉자 그녀가 다리로 나의 허리를 감싸고 온다.



“기다려. 이 암캐야”



그녀의 롱다리가 나의 허리를 감싸고도 남을 것이다. 갑자기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더니 내 허리를 조여온다.



“으~~~으~~~~”



손바닥으로 그녀의 등을 내려쳤다.



“쫙~~~~”

“아~~~ 아파”



“하아~~~하아~~~~하아~~~”



허리를 감싸던 다리에서 힘을 푼다. 내 호흡이 조금 편안해졌다.





“사람이냐 뱀새끼냐? 이 요물아”

“너를 먹어버릴 거야. 니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잖아. 개 같은 놈아.”



그녀가 손톱으로 내 등을 할퀴며 쥐어뜯는다.



“아~~~~ 이 미친년이”

“쫙”



다시 내 손바닥은 그녀의 등을 후려갈긴다.



“아~~~ 아파. 개놈아”

“이 씹을 할 년 보소”





창 밖에 번갯불이 번쩍인다.



그녀의 목덜미를 핥자 그녀의 아랫도리가 내 배를 밀치며 압박을 가한다.



“하아~~ 하아~~”



양팔로 나를 감싼 그녀의 손을 힘겹게 풀어내어 베드위로 밀쳐내고 위에서 체중을 실어 눌렀다.



“아~~ 아~~~ 답답해. 그런데 좋아”

“좋냐? 이 개 같은 년”

“좋아. 개 같은 놈아”



그녀의 양 다리는 나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 안고 있어 숨이 막힐 듯하다. 나는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마구 비틀었다.



“아~ 좋아. 계속해봐”



더 거칠게 꼬집으며 유방을 주무르자 그녀의 다리가 살짝 풀리기 시작했다.

아래쪽으로 그녀의 서혜부를 양 손으로 누르며 마사지를 했다. 치골 두덩이를 누르며 하복부의 근육을 자극하자 그녀는 길게 숨을 내뱉으며 양 다리를 풀어 길게 뻗었다.



“썅. 더럽게 힘도 센 씹을 할 년이네.”

“후훗. 후후후. 크크크크크”



“너 언제부터 여기서 일했니?

“한 달 돼간다. 이년아”

“크크크크 앞으로도 부탁해. 개놈아.”



요괴처럼 웃는 그녀에게 싸대기를 날려주고 마사지를 마쳤다.









화장실에 들어가 찬물로 손을 씻어내고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았다.

키 큰 여자는 브라를 다시 하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나는 김정은 커플이 있는 방을 지나 카운터로 향했다. 원장이 말없이 턱으로 족욕실을 가리켰다.



“코스는요?”

“건식 한 시간”

“누구죠? 처음 보는데”

“남자관리사한테만 받는 여고생이야. 한 동안 안 오다가 다시 오네. 쟤 엄마도 가끔 와.”



“......”

“압을 세게 받나요?”

“웅”

“흠. 무슨 고등학생이 압을 세게 받지?”

“지영샘하고 민정샘한테는 안받아. 압을 세게 받는다고 하더라구”

“......”



‘이건 뭐 지명이라기 보단 남자 선생 찾는 고딩이구만. 쩝’





잽싸게 룸을 정리하고 족욕실에 들어가니 고딩녀가 나를 힐끔 쳐다본다.

어깨까지 오는 검은 머리를 뒤로 묶었는데 빨간 뿔테 안경이 인상적이었다.



‘고딩 느낌은 안나고 대학 신입생 느낌이네.’

‘귀엽군. 생긴 것은 봐줄만 한데 말야.’



수건으로 발을 닦아주고 먼저 앞서가는데 그녀가 한쪽 다리를 살짝 절면서 따라온다.



‘장애인가?’



천천히 따라오는 그녀와 보조를 맞추어 나도 느리게 일인실로 향했다.

베드에 다가오는 모양새를 보니 티는 많이 안나지만 장애인건 분명해보였다.



‘허어~ 이런’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베드로 다가오는 그녀가 안쓰러워졌다.

그녀는 천천히 베드에 앉아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몸을 틀어 엎드렸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목하고 허리요.”



그녀의 다리를 롱타올로 꼼꼼하게 덮어주었다.



“학생이세요?”

“네. 고3이요.”



‘나이를 좀 먹었다고 강조하는 듯?‘



“와~ 힘들겠어요. 그래도 수능 끝나면 성인이네요.”

“네”



그녀의 척추를 양손바닥으로 서서히 누르면서 말을 이어갔다.



“마사지는 자주 받아요?”

“네. 전에 여기 자주 왔었는데 한동안 다른 샵으로 갔었어요.”



‘몸이 불편하니 부모가 신경 써주나 보군. 그래도 돈은 있는 집일세’



“왜요?”

“여기에 있던 선생님이 맘에 안들었거든요. 그래서 안왔어요.”



그녀의 히프를 양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러보았더니 튕겨 오르는 느낌이다.

아까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오른쪽 엉덩이가 더 단단한 느낌인 것을 보니 왼쪽 다리를 저는 것처럼 보였다.



‘압을 세게 받는다고 전해는 들었다만 한번 테스트 해볼까?’



나는 그녀의 척추 양옆을 손바닥으로 깊게 천천히 체중을 실으면서 티셔츠 아래 싱싱하고 매끄러운 고딩의 피부를 느껴보았다.



“남자친구 있어요?”

“아뇨~”



약간 풀이 죽은듯한 목소리가 안쓰럽게 들린다.



“너무 공부만 하는 거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몸이 불편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마사지 하던 손이 잠시 멈칫거렸다.



“얼굴도 이쁘고 키도 큰데 조만간 생길거에요. 하하”

“대학교 가면 사귀고 싶어요.”

“얼마 안 남았으니 힘내요.”

“네”



‘이렇게 겉보기 멀쩡한 아이가 장애 때문에 심적으로 괴롭겠구나.’



나는 한 시간 동안 그녀의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고 싶었다.



‘나이 차이 나서 니가 손해지만 남자친구라고 생각해 주면 어떻겠니?’

‘내 손길이 위로가 된다면 좋겠구나. 이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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