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첫경험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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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70회 작성일 20-01-17 12:45본문
1부. 여자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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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방 초등학교의 입학식
“안진성.”
“네~”
“오순자.”
“네~”
“오철진.”
“네~”
“우석근.”
“네~”
다른 아이들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진성이지만 신동이라 불릴 정도로 영리해 일찍 입학을 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눈이 빛나며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살피고 있었다. 그의 그런 행동은 모든 사람들의 눈에 확실히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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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우리보고 형이나 누나라고 안부르끼가?”
‘이 바보같은 녀석들은 짜증나게 자꾸 왜 나한테만 이런 짓들이지?’
반장 오철진은 누워있는 진성의 두손을 머리위로 꼭 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었고 부반장 권혜림은 진성의 아랫배위에 기마자세로 앉아 두손으로 그의 입을 벌리고 얼굴을 가까이 댔다.
‘지겨워. 지겨워. 지겨워.’
진성의 얼굴은 벌써 수심이 가득차 보인다. 혜림의 입에서 진성의 입안으로 침이 흐로고 있다.
“커어… 커컥~”
아무리 예쁜 혜림의 침이라도 아직 만 다섯의 나이에 이런 짓을 당한다는 건 정말이지 고문이다. 그들이 장난을 다친뒤 놓아줄 무렵 담임 한아람이 들어왔다.
“어머! 너희들 뭐하는 짓들이니?”
“……”
“너희들 자꾸 이럴 거야? 응? 선생님이 이러지 말라고 했지?”
“……”
“정말 안되겠다. 너희 둘다 내일 학교로 엄마 모시고 와. 알았어?”
“새임요~ 잘못해씸더.”
“선생니임~ 다신 안그로께여.”
“안돼. 한두번도 아니고 왜 이렇게 진성이를 자꾸 괴롭히는 거야? 매번 잘못했다구 다신 안그럴 거라구 하면서 또 그러잖아. 이번엔 정말 안되겠어. 내일 학교로 엄마 모시고 와. 안 그러면 선생님이 직접 찾아가 너희들 혼내주라고 한다. 그러고 싶어? 꼭 모시고 와. 알겠지?”
“……”
“대답 안해? 모시고 올거지?”
“네.”
“모시고 오께예.”
“어서 집에들 가봐.”
책가방을 메고 교실을 나가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아람은 진성을 글썽거리는 눈으로 바라봤다.
“진성아. 넌 왜 이렇게 매일 당하기만 하니. 누나가 선생의 입장으로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저렇게 괴롭히는 애들 때려주지도 못해? 진성이가 아직 남들보다 작지만 그건 나이가 어려서구…… 그래도 못 괴롭히게 한방 먹일순 있을거 아냐.”
‘누나. 나한텐 천사같은 아람이 누나가 있잖아. 언제나 내가 힘들 때면 항상 나한테 와주는 누나가……’
“내일 학교 올때 진성이도 엄마 데리고 와.”
진성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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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진이엄마 양정애는 어쩔줄 몰라 안절부절하고 진성이엄마 한윤아는 정말이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상담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아람도 이런 윤아의 반응에 조금은 당황했다.
“윤아야아~ 이 문디 가스나야! 그만 울고 진정하라 안카나. 운다꼬 이기 해결 댈 일이가?”
정애는 윤아와 절친한 친구라 그나마 진정시키려는 듯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혜림이엄마 임숙희는 아직까지도 황당한 상황에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멍해있는 듯했다.
“우리 혜림인 그럴 애가 아닌데…”
“이것 보세요. 혜림어머니. 그렇게 부정만 하시지 말고 아이를 한번 다그쳐 물어 보세요. 애들은 거짓말 못하니까 사실대로 얘기할거 아녜요. 하긴… 선생인 제가 직접 본대로 얘기하는데 이렇게 못믿으시면 자기 자식이 하는 말도 못믿겠네요. 아니… 혹시 잘 알면서 그 사실을 부정하시는 거 아냐?”
“한아람 선생.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
“워메! 교장새임. 안녕하심니꺼? 여는 왠일이시라예?”
“한박사님. 오셨어요? 훌쩍~”
“한아람 선생. 잠깐 자리 비켜 주시겠습니까?”
“네. 압… 흡! 교장선생님.”
아람은 상담실을 나서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반애들이 귀여운 사촌동생을 괴롭혀서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생각보다 힘겹고 복잡한 교사생활이 더욱 힘들어서였을지도 모른다. 한참 울고나서 겨우 수습을 할때 쯤 정애와 숙희가 밖으로 나왔다.
“아람아. 참말로 미안하데이. 다른 아도 아이고 내 자슥가튼 진새이 아이가? 내가 철지이 이 문디자슥을 그냥……”
“한선생. 나도 미안해. 혜림이 혼내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
“아닙니다. 감정적이여서 죄송했어요. 주의하겠습니다.”
“그래. 아람아. 니가 좀 심해떼이. 혜림이엄마가 고이즈그로 한 거또 아이고…… 나쁜사람은 아이다 아이가.”
“아니. 철진엄마. 사실 내가 잘못했지. 나도 애엄마구 다 이해해. 진성이네랑도 하루이틀 안 사이도 아니구…… 오히려 한선생이 날 정신 차리게 해줬네. 오늘 한선생한테 내가 인생교육 톡톡히 받았어. 호호. 자식 키우는게 이래서 힘든가봐. 한선생. 힘내요.”
혜림이엄마는 환하게 웃으며 축쳐진 아람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혜림어머님.”
“한선생. 그럼 다음 학부형회때 또 뵈요.”
“아람아. 다음에 보제이.”
“네. 애들 너무 혼내지 마세요. 그 나이땐 다들 그러잖아요.”
아람은 조심스럽게 상담실로 들어갔다. 한건우박사는 윤아 옆에 앉아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감싸주고 있었다.
“윤아야. 걱정 말거라. 아람이도 애쓰고 있고 그리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닐게다.”
“고모. 당분간 내가 고모집에서 매일 진성이 개인교습하면 안될까?”
“아람아. 그건 안된다. 네가 담임이 아니라면 모를까…”
“아빠~ 그럼 어쩌라구……”
“매일 방과후에 윤아가 진성이 데리고 우리집으로 들려라.”
“네? 그래두 되겠어요?”
“그건 괜찮을 듯 싶구나. 우리집은 마을에서 좀 떨어져 있으니까 남들 눈치 안봐도 되겠지. 에헴. 그럼 난 교장실로 돌아가겠다.”
“네. 아빠. 수고하세요.”
“오라버님. 고맙습니다.”
“고맙긴. 녀석. 내조카가 왕따 당한다는데 당연히 나라고 걱정 안되겠냐? 그래도 우리 한씨집안과 천재의 핏줄인 안씨집안의 자손인데 지녀석도 뭔가 생각이 있으니까 그냥 가만 있겠지.”
그러면서 한박사는 아람과 윤아에게 윙크를 하며 상담실을 나갔다.
“고모. 이짜나…… 진성이 태권도 가르치는게 어때?”
“태권도?”
“응. 호신술 겸으로 합기도랑 유도도 같이……”
“음…… 아직 배우기엔 너무 어리지 않을까?”
“안그래. 고모. 충실이두 겨우 걷기 시작할 때부터 아빠가 가르치셨잖아. 고모두 할아버님의 그 무시무시한 검실력을 그대로 인수 받았으면서…… 그나저나 고모. 애엄마 되더니 많이 약해졌네. 천하의 한윤아가 이정도로 눈물을 찔찔 짜다니……”
“어어? 너 어른 놀리면 못써.”
“에이~ 겨우 나보다 세살 더먹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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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방 초등학교의 입학식
“안진성.”
“네~”
“오순자.”
“네~”
“오철진.”
“네~”
“우석근.”
“네~”
다른 아이들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진성이지만 신동이라 불릴 정도로 영리해 일찍 입학을 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눈이 빛나며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살피고 있었다. 그의 그런 행동은 모든 사람들의 눈에 확실히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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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우리보고 형이나 누나라고 안부르끼가?”
‘이 바보같은 녀석들은 짜증나게 자꾸 왜 나한테만 이런 짓들이지?’
반장 오철진은 누워있는 진성의 두손을 머리위로 꼭 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었고 부반장 권혜림은 진성의 아랫배위에 기마자세로 앉아 두손으로 그의 입을 벌리고 얼굴을 가까이 댔다.
‘지겨워. 지겨워. 지겨워.’
진성의 얼굴은 벌써 수심이 가득차 보인다. 혜림의 입에서 진성의 입안으로 침이 흐로고 있다.
“커어… 커컥~”
아무리 예쁜 혜림의 침이라도 아직 만 다섯의 나이에 이런 짓을 당한다는 건 정말이지 고문이다. 그들이 장난을 다친뒤 놓아줄 무렵 담임 한아람이 들어왔다.
“어머! 너희들 뭐하는 짓들이니?”
“……”
“너희들 자꾸 이럴 거야? 응? 선생님이 이러지 말라고 했지?”
“……”
“정말 안되겠다. 너희 둘다 내일 학교로 엄마 모시고 와. 알았어?”
“새임요~ 잘못해씸더.”
“선생니임~ 다신 안그로께여.”
“안돼. 한두번도 아니고 왜 이렇게 진성이를 자꾸 괴롭히는 거야? 매번 잘못했다구 다신 안그럴 거라구 하면서 또 그러잖아. 이번엔 정말 안되겠어. 내일 학교로 엄마 모시고 와. 안 그러면 선생님이 직접 찾아가 너희들 혼내주라고 한다. 그러고 싶어? 꼭 모시고 와. 알겠지?”
“……”
“대답 안해? 모시고 올거지?”
“네.”
“모시고 오께예.”
“어서 집에들 가봐.”
책가방을 메고 교실을 나가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아람은 진성을 글썽거리는 눈으로 바라봤다.
“진성아. 넌 왜 이렇게 매일 당하기만 하니. 누나가 선생의 입장으로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저렇게 괴롭히는 애들 때려주지도 못해? 진성이가 아직 남들보다 작지만 그건 나이가 어려서구…… 그래도 못 괴롭히게 한방 먹일순 있을거 아냐.”
‘누나. 나한텐 천사같은 아람이 누나가 있잖아. 언제나 내가 힘들 때면 항상 나한테 와주는 누나가……’
“내일 학교 올때 진성이도 엄마 데리고 와.”
진성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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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진이엄마 양정애는 어쩔줄 몰라 안절부절하고 진성이엄마 한윤아는 정말이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상담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아람도 이런 윤아의 반응에 조금은 당황했다.
“윤아야아~ 이 문디 가스나야! 그만 울고 진정하라 안카나. 운다꼬 이기 해결 댈 일이가?”
정애는 윤아와 절친한 친구라 그나마 진정시키려는 듯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혜림이엄마 임숙희는 아직까지도 황당한 상황에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멍해있는 듯했다.
“우리 혜림인 그럴 애가 아닌데…”
“이것 보세요. 혜림어머니. 그렇게 부정만 하시지 말고 아이를 한번 다그쳐 물어 보세요. 애들은 거짓말 못하니까 사실대로 얘기할거 아녜요. 하긴… 선생인 제가 직접 본대로 얘기하는데 이렇게 못믿으시면 자기 자식이 하는 말도 못믿겠네요. 아니… 혹시 잘 알면서 그 사실을 부정하시는 거 아냐?”
“한아람 선생.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
“워메! 교장새임. 안녕하심니꺼? 여는 왠일이시라예?”
“한박사님. 오셨어요? 훌쩍~”
“한아람 선생. 잠깐 자리 비켜 주시겠습니까?”
“네. 압… 흡! 교장선생님.”
아람은 상담실을 나서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반애들이 귀여운 사촌동생을 괴롭혀서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생각보다 힘겹고 복잡한 교사생활이 더욱 힘들어서였을지도 모른다. 한참 울고나서 겨우 수습을 할때 쯤 정애와 숙희가 밖으로 나왔다.
“아람아. 참말로 미안하데이. 다른 아도 아이고 내 자슥가튼 진새이 아이가? 내가 철지이 이 문디자슥을 그냥……”
“한선생. 나도 미안해. 혜림이 혼내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
“아닙니다. 감정적이여서 죄송했어요. 주의하겠습니다.”
“그래. 아람아. 니가 좀 심해떼이. 혜림이엄마가 고이즈그로 한 거또 아이고…… 나쁜사람은 아이다 아이가.”
“아니. 철진엄마. 사실 내가 잘못했지. 나도 애엄마구 다 이해해. 진성이네랑도 하루이틀 안 사이도 아니구…… 오히려 한선생이 날 정신 차리게 해줬네. 오늘 한선생한테 내가 인생교육 톡톡히 받았어. 호호. 자식 키우는게 이래서 힘든가봐. 한선생. 힘내요.”
혜림이엄마는 환하게 웃으며 축쳐진 아람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혜림어머님.”
“한선생. 그럼 다음 학부형회때 또 뵈요.”
“아람아. 다음에 보제이.”
“네. 애들 너무 혼내지 마세요. 그 나이땐 다들 그러잖아요.”
아람은 조심스럽게 상담실로 들어갔다. 한건우박사는 윤아 옆에 앉아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감싸주고 있었다.
“윤아야. 걱정 말거라. 아람이도 애쓰고 있고 그리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닐게다.”
“고모. 당분간 내가 고모집에서 매일 진성이 개인교습하면 안될까?”
“아람아. 그건 안된다. 네가 담임이 아니라면 모를까…”
“아빠~ 그럼 어쩌라구……”
“매일 방과후에 윤아가 진성이 데리고 우리집으로 들려라.”
“네? 그래두 되겠어요?”
“그건 괜찮을 듯 싶구나. 우리집은 마을에서 좀 떨어져 있으니까 남들 눈치 안봐도 되겠지. 에헴. 그럼 난 교장실로 돌아가겠다.”
“네. 아빠. 수고하세요.”
“오라버님. 고맙습니다.”
“고맙긴. 녀석. 내조카가 왕따 당한다는데 당연히 나라고 걱정 안되겠냐? 그래도 우리 한씨집안과 천재의 핏줄인 안씨집안의 자손인데 지녀석도 뭔가 생각이 있으니까 그냥 가만 있겠지.”
그러면서 한박사는 아람과 윤아에게 윙크를 하며 상담실을 나갔다.
“고모. 이짜나…… 진성이 태권도 가르치는게 어때?”
“태권도?”
“응. 호신술 겸으로 합기도랑 유도도 같이……”
“음…… 아직 배우기엔 너무 어리지 않을까?”
“안그래. 고모. 충실이두 겨우 걷기 시작할 때부터 아빠가 가르치셨잖아. 고모두 할아버님의 그 무시무시한 검실력을 그대로 인수 받았으면서…… 그나저나 고모. 애엄마 되더니 많이 약해졌네. 천하의 한윤아가 이정도로 눈물을 찔찔 짜다니……”
“어어? 너 어른 놀리면 못써.”
“에이~ 겨우 나보다 세살 더먹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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