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의 첫경험-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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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61회 작성일 20-01-17 12:32본문
미와의 첫경험
"걱정하지 말아요. 무리한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나가이는 미와의 어깨를 가만히 끌어 안으며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긴
장과 불안으로 몸이 굳어있으면서도 미와는 얼굴을 숙인 채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 되돌릴 수는 없어...)
그렇게 자신에게 말하며 미와는 안긴 채로 떨리는 몸을 맡겼다. 활짝 문을
열고 나가이는 살짝 허리를 밀어 미와를 재촉했다. 어릴적 소꿉친구인 남편
과 결혼한 것이 2년전의 일이다. 미와는 아직 24살의 어린 주부였다.
미와는 결코 못생긴 것은 아니지만 남성으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을만한
타입도 아니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으로 상대에게 수더분한 인상을 주고마
는 것이었다. 최근에 미와는 자신의 속에 숨어있는 M(메조)성을 느끼기 시작
했다. (엉망으로 당해보고 싶어...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진정한 나 자신을
드러내보고 싶어...)
그런 막연한 생각이 미와의 마음 속에 조금씩 싹트고 있었다. 남편은 주말이
되자 으례히 미와를 요구해 왔지만 경험이 적은 탓인지 애무하는 시간도 적
었고 자기 멋대로 섹스를 하는 것이었다. 미와가 절정에 달하는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 요즈음의 불만도 미와의 왜곡된 욕구를 증폭시키는 한 요인일
지도 몰랐다.
어느 날 오후, 미와는 처음으로 집의 컴퓨터의 전원을 넣었다. 남편의 일때
문에 구입한 것이었다. 미와는 여성잡지에 게재되어 있던 SM 홈페이지의 주
소를 입력했다. (이렇게 하면서 느끼다니...?)
그 페이지에 투고된 사진의 거의 모두는 여성이 장난감처럼 취급되고 있었다
. 자유를 빼앗긴 여성들. 어떤 사람은 뒤로 기구를 삽입당하고, 어떤 사람은
채찍으로 맞은 엉덩이를 벌겋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런 그녀들은 한결같이
황홀한 표정을 띄우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미와의 마음 속의 희미했던 것
이 점차 뚜렸해지며 자신이 바라고 있던 것을 조금씩 알 수 있었다.
(똑같애... 나는 이 사람들과 똑같은 인간이야...)
미와는 소설과 체험수기에도 흥미를 느꼈다. 소설 속에서 여성이 괴롭힘을
당하는 페이지에 어쩔수 없이 달아올라 버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마음에 드
는 페이지는 반복하고 반복해서 읽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이 하
복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젖어가고 있었다. 그것이 미
와의 일과였다.
한달이 되자 SM 페이지의 채팅에도 참가하게 되고 S(새디즘) 남성과 메일을
교환하는 일조차 있었다. 내성적인 자신이 네트워크의 세계에서는 대담하게
되는 것이 이상했고 미와는 드디어 자신이 있을 곳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
었다. 몇번이나 메일을 주고 받고 있는 나가이라고 하는 남성과 한번만 이라
는 약속하에 만나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겁많은 미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
는 대담한 행동이었다. 물론 오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몸에 흔적이 남으면 어떡하지...? 이후에 귀찮게 따라다니면...? 만에 하나
남편이 알면...?)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며 두려워서 약속장소에 나가기 직전까지 떨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는 것으로 내성적이고 어두운 자신을
변하게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매일 도착하는 나가이로부터의
메일은 부드러움이 넘치고 있었다. 신사적이고 기품조차 느끼게 하는 문장이
었다. (이 사람이라면...) 하고 미와는 결심한 것이다.
호텔에 도착하는 동안 나가이는 농담을 하여 미와를 자주 웃겼다. 미와의 불
안감이 점차 엷어져 갔다. (생각했던 대로 멋진 사람이야...) 미와는 운전하
는 나가이의 옆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SM 이니까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요."
등뒤로 문의 자물쇠를 채우면서 나가이가 속삭였다.
"예..."
그렇게는 대답했지만 역시 두려웠다. 처음 만나는 남성과 호텔에 들어온 적
은 한번도 없었고 나가이가 이제부터 자신에게 무엇을 하도록 할 것인지 전
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불안했다. 방안에는 이상한 SM 기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저 십자가에 매달고 내 몸을 만지고... 저 대 위에서 억지로 다리
를 벌리고 모든 것을 보여준다...) 매일의 상상이 현실로 되고 있었다.
미와는 사라지지 않는 불안과 동시에 짜릿하고 몸이 화끈거리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내 앞에 서서 천천히 옷을 벗어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나가이가 말했다.
"저, 그전에 샤워를 해도 돼요?"
"안돼요."
미와는 순간 당황했지만 나가이가 말한 대로 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웃
도리를 벗고는 정성껏 접어놓고 천천히 치마를 내렸다. 스타킹을 말아 비치
된 소쿠리 속에 넣었다. 나가이는 느긋한 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조용히 미와
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었다. 몸을 만지지도 않고, 말을 나누지도 않고 단
지 옷벗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럽고 괴로웠다.
"이제 됐어요...?"
미와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나가이의 정면에 섰다.
"전부 벗어요. 브라쟈와 팬티가 남아 있잖아요?"
"에...? 지금 이것도 벗어요?"
"그래요. 자꾸 말시키지 말아요."
미와는 머뭇거리며 브라쟈의 호크에 손을 대었다. 스르르 팔을 뽑아내며 한
손으로 젖꼭지를 가렸다. (정말 이것도 스스로 벗어야 되는건가...?)
과연 스스로 팬티를 벗어야 될지 주저하며 도움을 바라듯 나가이를 보았으나
변함없이 재미없다는 듯한 표정인 채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미와는 천천
히 마지막 속옷을 벗었다. 양손으로 사타구니를 가리고 온몸을 새빨갛게 물
들이며 고개를 숙이고 나가이 앞에 섰다.
"벗었어요."
"손을 치워요. 머리 위로 올려 잡아요."
"아아, 예..."
남편과의 성생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음란하고 도착적인 상황이었다. 미와는
태어날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자 앞에 온몸을 드러내었고 나가이는 셔츠를
벗지도 않았다. 유방도 젖꼭지도 사타구니의 c은 치모까지도 모두 보이고
있었다. 나가이는 제대로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있는 미와를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고 있을 뿐 손을 내밀려고도 하지 않았다. 턱에 손을 대고 조금 몸을
앞으로 내밀고는 한참을 미와의 몸매를 관찰했다.
"부끄러워요?"
"...예. 너무 부끄러워요."
"생각보다 빈약한 가슴이군요."
"...예."
"화사한 몸매는 맘에 들어요. 살결도 곱구요."
너무나 격렬한 치욕감으로 미와의 머리가 멍해졌다. 자기만 알몸이 되어 모
든 걸 드러내고 있고 나가이는 흥분의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차례차례 미와
의 몸을 평가해 갔다. 마치 자신이 경매에라도 붙여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다. SM 이라고 하는 역할의 상하관계가 아플 정도로 뼈져리게 느껴졌다.
(어쩌나... 느껴져... 보여지고 있는 것만으로 달아올라...)
이미 미와는 젖어가기 시작했다. 하반신이 뜨겁게 욱신거려오기 시작하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부끄러움으로 미칠 것 같았다. 희미하고 이상한 쾌감이 감
미롭게, 안타깝게 온몸을 감싸오는 느낌이었다.
"뒤로 돌아요."
미와는 머리에 손을 모은 채로 나가이에게 등을 보였다.
"작은 엉덩이군요. 후후... 꽤 귀여운걸요. 그럼 발을 벌려보실까요?"
미와는 동요했다.
"싫어요..."
좌우로 조그맣게 고개를 흔들면서 미와는 쉰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곳이
젖어있는 것을 자신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 벌써 젖어버린 성기만은 보여주
고 싶지 않았다.
"말대답하지 말아요. 자 넓게 벌려요."
용서없는 말이 쏟아졌다. 찰싹 하고 엉덩이에 가볍게 손바닥이 날라왔다.
"우욱..."
나가이는 자기의 발을 밀어넣어 미와의 발 사이를 벌려갔다.
"싫어요... 싫어."
균형을 잃고 어깨 넓이 정도로 발이 벌어졌을 때 미와의 안쪽 허벅지에 스윽
하고 애액이 흘렀다.
"아학... 보지 말아요."
"하하하... 칠칠치 못한 여자군요. 아직 아무 짓도 안했는데..."
"부끄러워요..."
"이봐요, 움직이지 말아요."
미와는 일단 떨어졌던 두 손을 다시 머리로 올리고 몸을 비틀며 치욕으로 어
쩔줄을 몰랐다. 귀도, 목덜미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얼굴을 좌우로 계속 흔
들고 있었다.
"더 벌려요. ... 더요."
미와는 나가이가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리고 보여줘서는 안되는 유부녀의 성
기를 노출시켜 가는 것이었다.
"좋아요, 두손을 무릎에 대고 엉덩이를 내밀어요."
"아아... 예..."
미와의 성기가 드러났다. 살집이 없는 음순이 이미 벌어져 있었다. 꽃잎이
벌어진 약간의 틈사이에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보짓물이 고여 있었다.
배설기관 까지 당당하게 나가이의 앞에 펼쳐지며 그 봉오리는 미와의 몸부림
에 따라 움찔움찔 수축을 반복하고 있었다. 본래라면 남편 이외에는 볼 수가
없는 여성의 기관을 미와는 처음 만난 남자의 눈앞에 내밀어 버린 것이다.
나가이의 눈에 비친 자기의 천박한 모습을 상상하자 부끄러움에 정신이 아득
해졌다.
"엇, 또 흐르네요. 왜 그렇게 천박해요, 당신은?"
"미, 미안해요..."
고여있던 애액이 또르륵 떨어져 허벅지에 빛줄기를 만들어 갔다.
"좋은 자세예요, 미와. 남편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군요."
"아아... 남편에 대해 말하지 마세요..."
나가이가 더욱 말로서 치욕을 북돋우며 동요되어 어쩔줄 모르는 미와를 재미
있다는 듯 바라보았다.
"보여주고 있는 것 만으로 달아오르는 여자군요. 이렇게 흠뻑 젖었으니..."
"예. ...다, 달아올랐어요..."
"후후... 솔직하고 꽤 귀엽군요. 이제부터 조임성을 검사할테니까 움직이지
말아요."
나가이는 오른손 중지를 세웠다. 그리고 눈앞에 당당하게 펼쳐져 있는 여성
의 중심에 손끝을 가져갔다. 이 시점에 이르렀어도 나가이는 아직 한번도 미
와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지금도 다른 부분은 일체 건드리지 않고 손끝
만을 정확하게 미와의 질속으로 삽입하고 있었다.
"흐윽..."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삽입되어 미와의 몸은 덜컥 앞으로 기울어졌다. 미
와는 눈을 꼭 감고 입술을 깨물며 필사적으로 자세를 유지할려고 했다. 나가
이의 중지는 아무 저항도 없이 쑤욱 들어갔다.
"축축하군요, 미와."
"말하지 마세요... 말하지 마세요..."
나가이는 손가락을 몇번인가 돌렸다. 그리고 열쇠모양으로 구부린 손가락을
질벽의 윗부분에 대고 힘껏 자극했다.
"아... 아학..."
미와의 무릎이 파르르 떨리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몹시 애가 타고
치욕으로 떠는 육체는 단지 손가락 하나의 삽입에 의해 붕괴 직전으로 내몰
렸다.
"자세를 무너뜨리지 말라고 말했잖아요."
"아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바닥에 손을 짚거나 하면 안돼요. 다리에 힘을 주세요."
미와는 명령받은 대로 다리를 버티며 기특할 정도로 온몸을 꿰뚫는 甘味感과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나가이가 조금씩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등줄기에
전류가 흐르고 하반신의 힘이 빠지는 것이었다. 나가이의 손가락을 조여대는
압력이 순식간에 강해졌다. 몇 겹에 걸친 점막의 벽이 손가락을 휘감아 왔다
.
"안, 안돼요... 이대로는 도저히... 올 것 같아요..."
"엇, 이봐요, 이 정도로 오면 안돼죠... 앞날이 걱정되는군요. 그러나 미와
는 꽤 名器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말하며 더욱더 휘감겨 떨어지려 하지않는 질벽에서 나가이는 손가락
을 휙 뽑아버렸다.
"벌써 오면 안되지요.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요."
"아아...."
미와의 자세가 무너지며 바닥에 두 손과 한쪽 무릎을 짚었다. 나가이를 돌아
다 보는 눈동자엔 한숨을 돌린듯한, 미련이 남아 원망하는 듯한 복잡한 빛을
보이고 있었다. 알몸의 미와가 바닥에 네 발로 엎드려 있었다. 몸에 걸치는
것을 허락받은 것은 색이 바랜 빨간 개목걸이 뿐이었다. 개목걸이에서 뻗어
나온 가느다란 쇠사슬 끝은 침대에 앉은 나가이가 쥐고 있었다.
나가이는 가느다란 채찍을 준비하고 옆에 놓았다. 개목걸이도, 채찍도 서비
스로 방에 준비되어 있는 소도구였던 것이다.
"당신은 마치 발정난 암캐인 거요. 지금 이렇게 젖어있잖아요? 천박하고 항
상 수컷을 기다리고 있는 암캐말이요, 그렇죠?"
침대에 앉은 나가이가 발끝으로 미와의 유방을 출렁출렁 흔들었다.
"저는... 천박한 암캐예요..."
미와는 바닥을 바라보며 쥐어짜듯 말했다.
(나는 암캐야... 나가이상의 말대로 지금도 젖어있는 걸 알 수 있어...)
미와는 자신이 이 정도까지 음란한 여자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마를
사이도 없을 정도로 미와는 달아올라 버렸다. 나가이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
디는 그녀의 혼을 뒤흔들었다. 자신이 조금씩 정복당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 암캐처럼 네 발로 기면서 침대 주위를 천천히 걷는거요. 천천히 말
이요."
"...예."
나가이를 중심으로 미와는 느릿느릿 걷기 시작했다. 개목걸이의 쇠사슬이 짤
랑짤랑 소리를 내었다. 나가이는 그런 미와를 쳐다보지도 않고 겨드랑이에
끼고 있던 SM 잡지를 읽기 시작했다. 성기도 항문도 온통 드러낸 채로 미와
는 짐승의 모습으로 바닥을 계속 기었다. 몇번이나 왕복했을까?
나가이는 가끔 생각난듯이 쇠사슬을 잡아당기거나 채찍으로 미와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거나 했다. 미와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바닥을 기면서
미와는 흐느꼈다.
"왜 그래요? 울고 있는 거요?"
읽고 있던 SM 잡지에서 조금 얼굴을 들고 나가이가 미와를 내려다 보았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쉬지 말아요. 걔속 기어요."
또다시 허공을 가르는 채찍의 소리가 나며 엉덩이를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
껴졌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암캐라고 경멸당하며 방바닥을 기고있는 자
신의 비참한 상황이 슬퍼서가 아니었다. 채찍을 맞을 때마다 짜릿하게 달아
오르는 자신의 음란함이 슬펐다. 왠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허벅지에 느껴지는 축축한 감촉이 싫었다. 흘러나온 애액은 더욱 허벅지를
적시며 네 발로 걸을 때마다 스치면서 넓게 퍼졌다. SM 방의 괴이한 빛에 반
사되어 허벅지 안쪽 일대가 빛나고 있었다. 나가이는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
보며 만족한 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당신은 오늘 뭘 하러 이곳에 왔소? 학대받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오? 이런
식의 부끄러운 짓이 하고 싶어 온 거잖아요?"
"예... 그래요."
미와는 나가이의 발밑에 똑바로 앉은 채 대답했다. 그것은 솔직한 마음이었
다. 지금까지 이렇게 흥분하고 머리가 멍해질 정도의 황홀감을 맛본 적은 없
었다.
"그렇다면 더욱더 학대해줘요, 부끄러운 짓을 시켜주세요 라고 나에게 애원
해 봐요."
"예..."
미와는 똑바로 앉은 채 머리를 바닥에 대었다.
"나가이님, 더욱 미와를 학대해 주세요. 부끄러운 짓을 더욱 많이 하고 싶어
요. 부탁이예요..."
미와의 속에서 무언가 개운해지고 있었다. 솔직한 자신이 튀어나오게 된 것
이었다. 나가이를 신뢰하는 마음이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이 이상했다.
"상을 줄까요? 그대로 다리를 벌려요."
미와는 바싹 붙이고 있던 양 무릎을 천천히 벌렸다. 엷은 치모 아래에 두터
움을 띤 꽃봉오리가 약간 보이고 있었다. 나가이는 오른발만 양말을 벗고 미
와의 무릎과 무릎 사이에 찔러 넣어갔다. 미와의 몸이 흠칫 굳어지더니 순식
간에 무릎을 오므리려고 했다.
"적, 적어도... 손으로... 부탁해요."
"왜 그래요? 당신같은 사람은 발로도 충분해요. 자, 벌려요. 귀여워해줄테니
..."
"아아... 너무해요..."
할 수 없이 미와는 무릎을 벌리고 나가이의 발을 받아들였다. 곧장 발등이
갈라진 계곡을 따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으... 아아..."
미와의 몸이 뒤로 젖혀졌다. 甘味感이 솟아올라 보지가 금새 저려왔다. 그러
나 나가이가 엄지 발가락을 삽입하려고 하자 미와는 당황하며 허리를 올렸다
.
"피하지 말아요. 두 손을 뒤로 돌리고 당신도 허리를 사용해 즐겨봐요."
미와는 가만히 허리를 내리고 발등에 음부 전체를 비벼대듯이 움직이기 시작
했다.
"크윽... 아아..."
"그래요, 그거요, 그대로..."
미와의 음란한 얼굴에 땀이 한줄기 두줄기 흘렀다.
(나는 발가락으로 느끼고 있어...)
신경까지 치밀어 오르는 듯한 자극이 미와의 등줄기를 치달려 갔다. 끈적하
게 엄지 발가락이 삽입되었다.
"흐윽..."
보지구멍이 오므라들며 애액이 넘쳐나왔다.
"상당히 좋은가 보군요. 당신에게는 잘어울려요, 후후..."
민감한 점막 속에서 굵은 엄지 발가락이 꼼지락 꼼지락 마구 움직였다.
"그, 그만...아학..."
입술이 떨리고 달뜬 소리가 계속 나왔다. 미와는 두손을 뒤로 돌린 채 괴로
운 듯 등을 비스듬히 구부리며 땀에 젖은 온몸을 조금씩 떨고 있었다.
"자, 오게 해 주겠소. 당신은 발가락으로 오는거요. 그렇게 취급당하는 것이
어울리는 여자니까."
"아아... 더...더..."
풀적풀적 하고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발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미와의
클리토리스가 비벼졌다.
"우욱... 와, 와요..."
미와는 천박한 소리를 지르며 그 순간을 알렸다. 목구멍이 뒤틀리며 땀방울
이 떨어졌다. 보지가 수축되고 애액이 오줌싸는 것 처럼 넘쳐나왔다. 미와는
몸을 젖힌 채 두세번 온몸을 경련했다. 그리고 풀썩 앞으로 쓰러지며 나가이
의 발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이었다. 미와는 등 뒤로 손목이 묶였다.
검은 천으로 눈이 가리워졌다. 바닥에 얼굴과 양 무릎을 대고 엎드린 채 다
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
가이에게 여자의 모든 것을 드러낸 자세였다.
"이제부터 당신이 가장 고대하고 있던 것을 해주갰소."
라고 나가이는 말했다.
(고대하고 있던 것...?)
미와는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뭔가 병을 여는 듯한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
왔다. (무서워...) 어둠 속에서 미와는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희미한 기대
감이 음란한 자세를 유지시키고 있었다. 나가이가 병에서 꺼낸 것은 접수처
에서 구입한 로션이었다. 나가이는 손끝에 그 축축한 액체를 퍼서 미와의 뒤
쪽 국화송이에 쳐발랐다.
"흐윽..."
나가이의 손가락을 피하려고 순간적으로 엉덩이가 내려갔다. 찰싹 하고 엉덩
이에 손바닥이 날라왔다.
"우욱..."
"귀여워 해주겠소, 움직이지 말아요!"
"그렇지만... 거긴 더러워...요..."
우는 듯한 소리로 필사적으로 미와가 호소했다.
"이 더러운 장소에 이제부터 손가락을 넣어줄거요. 고맙게 생각해요."
나가이는 두 손을 사용해 꽉 오므려진 주름을 하나하나 펴듯이 원을 그리면
서 문질러댔다.
"아아... 싫어..."
미와는 등을 구부리고 얼굴을 바닥에 대고 몸부림을 쳤다. 그곳이 만져진 적
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섹스가 있다는 것은 지식으로서는 알고 있었
고 나가이의 말대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바라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내 항문이... 만져지고 있어... 장난감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만으로 몸의 중심에서 강렬한 쾌감이 치솟아 올라오는
것이었다. 타원형으로 오므라져 있는 항문이 로션과 어우러져 좌우로, 상하
로 늘어났다. 집요한 애무에 의해 그 근육이 조금씩 느슨해진 것인지 돌연
미와는 방구를 뀌었다.
"바보같으니..."
"아앗... 미안해요... 정말..."
"어째서 당신은 이렇게 여기도 저기도 헐렁한 거죠?"
"부끄러워요... 아아...죽어버리고 싶어..."
너무나 부끄러워서 온몸을 핑크색으로 물들이며 미와는 머리를 흔들며 흐느
끼기 시작했다. 나가이의 애무가 조금씩 변화해 갔다. 얕게 파고 든 손가락
으로 점막을 드러내는 듯한 움직임으로 변화해가고 있었다.
"여기에 뭔가 집어넣은 적이 있소?"
"어, 없어요..."
"그래요? 그럼 지금부터 처녀상실이군요."
충분히 문질러 댄 항문의 중심에 나가이의 검지가 매끄럽게 삽입되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무리한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나가이는 미와의 어깨를 가만히 끌어 안으며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긴
장과 불안으로 몸이 굳어있으면서도 미와는 얼굴을 숙인 채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 되돌릴 수는 없어...)
그렇게 자신에게 말하며 미와는 안긴 채로 떨리는 몸을 맡겼다. 활짝 문을
열고 나가이는 살짝 허리를 밀어 미와를 재촉했다. 어릴적 소꿉친구인 남편
과 결혼한 것이 2년전의 일이다. 미와는 아직 24살의 어린 주부였다.
미와는 결코 못생긴 것은 아니지만 남성으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을만한
타입도 아니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으로 상대에게 수더분한 인상을 주고마
는 것이었다. 최근에 미와는 자신의 속에 숨어있는 M(메조)성을 느끼기 시작
했다. (엉망으로 당해보고 싶어...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진정한 나 자신을
드러내보고 싶어...)
그런 막연한 생각이 미와의 마음 속에 조금씩 싹트고 있었다. 남편은 주말이
되자 으례히 미와를 요구해 왔지만 경험이 적은 탓인지 애무하는 시간도 적
었고 자기 멋대로 섹스를 하는 것이었다. 미와가 절정에 달하는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 요즈음의 불만도 미와의 왜곡된 욕구를 증폭시키는 한 요인일
지도 몰랐다.
어느 날 오후, 미와는 처음으로 집의 컴퓨터의 전원을 넣었다. 남편의 일때
문에 구입한 것이었다. 미와는 여성잡지에 게재되어 있던 SM 홈페이지의 주
소를 입력했다. (이렇게 하면서 느끼다니...?)
그 페이지에 투고된 사진의 거의 모두는 여성이 장난감처럼 취급되고 있었다
. 자유를 빼앗긴 여성들. 어떤 사람은 뒤로 기구를 삽입당하고, 어떤 사람은
채찍으로 맞은 엉덩이를 벌겋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런 그녀들은 한결같이
황홀한 표정을 띄우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미와의 마음 속의 희미했던 것
이 점차 뚜렸해지며 자신이 바라고 있던 것을 조금씩 알 수 있었다.
(똑같애... 나는 이 사람들과 똑같은 인간이야...)
미와는 소설과 체험수기에도 흥미를 느꼈다. 소설 속에서 여성이 괴롭힘을
당하는 페이지에 어쩔수 없이 달아올라 버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마음에 드
는 페이지는 반복하고 반복해서 읽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이 하
복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젖어가고 있었다. 그것이 미
와의 일과였다.
한달이 되자 SM 페이지의 채팅에도 참가하게 되고 S(새디즘) 남성과 메일을
교환하는 일조차 있었다. 내성적인 자신이 네트워크의 세계에서는 대담하게
되는 것이 이상했고 미와는 드디어 자신이 있을 곳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
었다. 몇번이나 메일을 주고 받고 있는 나가이라고 하는 남성과 한번만 이라
는 약속하에 만나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겁많은 미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
는 대담한 행동이었다. 물론 오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몸에 흔적이 남으면 어떡하지...? 이후에 귀찮게 따라다니면...? 만에 하나
남편이 알면...?)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며 두려워서 약속장소에 나가기 직전까지 떨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는 것으로 내성적이고 어두운 자신을
변하게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매일 도착하는 나가이로부터의
메일은 부드러움이 넘치고 있었다. 신사적이고 기품조차 느끼게 하는 문장이
었다. (이 사람이라면...) 하고 미와는 결심한 것이다.
호텔에 도착하는 동안 나가이는 농담을 하여 미와를 자주 웃겼다. 미와의 불
안감이 점차 엷어져 갔다. (생각했던 대로 멋진 사람이야...) 미와는 운전하
는 나가이의 옆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SM 이니까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요."
등뒤로 문의 자물쇠를 채우면서 나가이가 속삭였다.
"예..."
그렇게는 대답했지만 역시 두려웠다. 처음 만나는 남성과 호텔에 들어온 적
은 한번도 없었고 나가이가 이제부터 자신에게 무엇을 하도록 할 것인지 전
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불안했다. 방안에는 이상한 SM 기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저 십자가에 매달고 내 몸을 만지고... 저 대 위에서 억지로 다리
를 벌리고 모든 것을 보여준다...) 매일의 상상이 현실로 되고 있었다.
미와는 사라지지 않는 불안과 동시에 짜릿하고 몸이 화끈거리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내 앞에 서서 천천히 옷을 벗어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나가이가 말했다.
"저, 그전에 샤워를 해도 돼요?"
"안돼요."
미와는 순간 당황했지만 나가이가 말한 대로 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웃
도리를 벗고는 정성껏 접어놓고 천천히 치마를 내렸다. 스타킹을 말아 비치
된 소쿠리 속에 넣었다. 나가이는 느긋한 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조용히 미와
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었다. 몸을 만지지도 않고, 말을 나누지도 않고 단
지 옷벗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럽고 괴로웠다.
"이제 됐어요...?"
미와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나가이의 정면에 섰다.
"전부 벗어요. 브라쟈와 팬티가 남아 있잖아요?"
"에...? 지금 이것도 벗어요?"
"그래요. 자꾸 말시키지 말아요."
미와는 머뭇거리며 브라쟈의 호크에 손을 대었다. 스르르 팔을 뽑아내며 한
손으로 젖꼭지를 가렸다. (정말 이것도 스스로 벗어야 되는건가...?)
과연 스스로 팬티를 벗어야 될지 주저하며 도움을 바라듯 나가이를 보았으나
변함없이 재미없다는 듯한 표정인 채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미와는 천천
히 마지막 속옷을 벗었다. 양손으로 사타구니를 가리고 온몸을 새빨갛게 물
들이며 고개를 숙이고 나가이 앞에 섰다.
"벗었어요."
"손을 치워요. 머리 위로 올려 잡아요."
"아아, 예..."
남편과의 성생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음란하고 도착적인 상황이었다. 미와는
태어날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자 앞에 온몸을 드러내었고 나가이는 셔츠를
벗지도 않았다. 유방도 젖꼭지도 사타구니의 c은 치모까지도 모두 보이고
있었다. 나가이는 제대로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있는 미와를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고 있을 뿐 손을 내밀려고도 하지 않았다. 턱에 손을 대고 조금 몸을
앞으로 내밀고는 한참을 미와의 몸매를 관찰했다.
"부끄러워요?"
"...예. 너무 부끄러워요."
"생각보다 빈약한 가슴이군요."
"...예."
"화사한 몸매는 맘에 들어요. 살결도 곱구요."
너무나 격렬한 치욕감으로 미와의 머리가 멍해졌다. 자기만 알몸이 되어 모
든 걸 드러내고 있고 나가이는 흥분의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차례차례 미와
의 몸을 평가해 갔다. 마치 자신이 경매에라도 붙여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다. SM 이라고 하는 역할의 상하관계가 아플 정도로 뼈져리게 느껴졌다.
(어쩌나... 느껴져... 보여지고 있는 것만으로 달아올라...)
이미 미와는 젖어가기 시작했다. 하반신이 뜨겁게 욱신거려오기 시작하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부끄러움으로 미칠 것 같았다. 희미하고 이상한 쾌감이 감
미롭게, 안타깝게 온몸을 감싸오는 느낌이었다.
"뒤로 돌아요."
미와는 머리에 손을 모은 채로 나가이에게 등을 보였다.
"작은 엉덩이군요. 후후... 꽤 귀여운걸요. 그럼 발을 벌려보실까요?"
미와는 동요했다.
"싫어요..."
좌우로 조그맣게 고개를 흔들면서 미와는 쉰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곳이
젖어있는 것을 자신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 벌써 젖어버린 성기만은 보여주
고 싶지 않았다.
"말대답하지 말아요. 자 넓게 벌려요."
용서없는 말이 쏟아졌다. 찰싹 하고 엉덩이에 가볍게 손바닥이 날라왔다.
"우욱..."
나가이는 자기의 발을 밀어넣어 미와의 발 사이를 벌려갔다.
"싫어요... 싫어."
균형을 잃고 어깨 넓이 정도로 발이 벌어졌을 때 미와의 안쪽 허벅지에 스윽
하고 애액이 흘렀다.
"아학... 보지 말아요."
"하하하... 칠칠치 못한 여자군요. 아직 아무 짓도 안했는데..."
"부끄러워요..."
"이봐요, 움직이지 말아요."
미와는 일단 떨어졌던 두 손을 다시 머리로 올리고 몸을 비틀며 치욕으로 어
쩔줄을 몰랐다. 귀도, 목덜미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얼굴을 좌우로 계속 흔
들고 있었다.
"더 벌려요. ... 더요."
미와는 나가이가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리고 보여줘서는 안되는 유부녀의 성
기를 노출시켜 가는 것이었다.
"좋아요, 두손을 무릎에 대고 엉덩이를 내밀어요."
"아아... 예..."
미와의 성기가 드러났다. 살집이 없는 음순이 이미 벌어져 있었다. 꽃잎이
벌어진 약간의 틈사이에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보짓물이 고여 있었다.
배설기관 까지 당당하게 나가이의 앞에 펼쳐지며 그 봉오리는 미와의 몸부림
에 따라 움찔움찔 수축을 반복하고 있었다. 본래라면 남편 이외에는 볼 수가
없는 여성의 기관을 미와는 처음 만난 남자의 눈앞에 내밀어 버린 것이다.
나가이의 눈에 비친 자기의 천박한 모습을 상상하자 부끄러움에 정신이 아득
해졌다.
"엇, 또 흐르네요. 왜 그렇게 천박해요, 당신은?"
"미, 미안해요..."
고여있던 애액이 또르륵 떨어져 허벅지에 빛줄기를 만들어 갔다.
"좋은 자세예요, 미와. 남편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군요."
"아아... 남편에 대해 말하지 마세요..."
나가이가 더욱 말로서 치욕을 북돋우며 동요되어 어쩔줄 모르는 미와를 재미
있다는 듯 바라보았다.
"보여주고 있는 것 만으로 달아오르는 여자군요. 이렇게 흠뻑 젖었으니..."
"예. ...다, 달아올랐어요..."
"후후... 솔직하고 꽤 귀엽군요. 이제부터 조임성을 검사할테니까 움직이지
말아요."
나가이는 오른손 중지를 세웠다. 그리고 눈앞에 당당하게 펼쳐져 있는 여성
의 중심에 손끝을 가져갔다. 이 시점에 이르렀어도 나가이는 아직 한번도 미
와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지금도 다른 부분은 일체 건드리지 않고 손끝
만을 정확하게 미와의 질속으로 삽입하고 있었다.
"흐윽..."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삽입되어 미와의 몸은 덜컥 앞으로 기울어졌다. 미
와는 눈을 꼭 감고 입술을 깨물며 필사적으로 자세를 유지할려고 했다. 나가
이의 중지는 아무 저항도 없이 쑤욱 들어갔다.
"축축하군요, 미와."
"말하지 마세요... 말하지 마세요..."
나가이는 손가락을 몇번인가 돌렸다. 그리고 열쇠모양으로 구부린 손가락을
질벽의 윗부분에 대고 힘껏 자극했다.
"아... 아학..."
미와의 무릎이 파르르 떨리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몹시 애가 타고
치욕으로 떠는 육체는 단지 손가락 하나의 삽입에 의해 붕괴 직전으로 내몰
렸다.
"자세를 무너뜨리지 말라고 말했잖아요."
"아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바닥에 손을 짚거나 하면 안돼요. 다리에 힘을 주세요."
미와는 명령받은 대로 다리를 버티며 기특할 정도로 온몸을 꿰뚫는 甘味感과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나가이가 조금씩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등줄기에
전류가 흐르고 하반신의 힘이 빠지는 것이었다. 나가이의 손가락을 조여대는
압력이 순식간에 강해졌다. 몇 겹에 걸친 점막의 벽이 손가락을 휘감아 왔다
.
"안, 안돼요... 이대로는 도저히... 올 것 같아요..."
"엇, 이봐요, 이 정도로 오면 안돼죠... 앞날이 걱정되는군요. 그러나 미와
는 꽤 名器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말하며 더욱더 휘감겨 떨어지려 하지않는 질벽에서 나가이는 손가락
을 휙 뽑아버렸다.
"벌써 오면 안되지요.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요."
"아아...."
미와의 자세가 무너지며 바닥에 두 손과 한쪽 무릎을 짚었다. 나가이를 돌아
다 보는 눈동자엔 한숨을 돌린듯한, 미련이 남아 원망하는 듯한 복잡한 빛을
보이고 있었다. 알몸의 미와가 바닥에 네 발로 엎드려 있었다. 몸에 걸치는
것을 허락받은 것은 색이 바랜 빨간 개목걸이 뿐이었다. 개목걸이에서 뻗어
나온 가느다란 쇠사슬 끝은 침대에 앉은 나가이가 쥐고 있었다.
나가이는 가느다란 채찍을 준비하고 옆에 놓았다. 개목걸이도, 채찍도 서비
스로 방에 준비되어 있는 소도구였던 것이다.
"당신은 마치 발정난 암캐인 거요. 지금 이렇게 젖어있잖아요? 천박하고 항
상 수컷을 기다리고 있는 암캐말이요, 그렇죠?"
침대에 앉은 나가이가 발끝으로 미와의 유방을 출렁출렁 흔들었다.
"저는... 천박한 암캐예요..."
미와는 바닥을 바라보며 쥐어짜듯 말했다.
(나는 암캐야... 나가이상의 말대로 지금도 젖어있는 걸 알 수 있어...)
미와는 자신이 이 정도까지 음란한 여자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마를
사이도 없을 정도로 미와는 달아올라 버렸다. 나가이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
디는 그녀의 혼을 뒤흔들었다. 자신이 조금씩 정복당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 암캐처럼 네 발로 기면서 침대 주위를 천천히 걷는거요. 천천히 말
이요."
"...예."
나가이를 중심으로 미와는 느릿느릿 걷기 시작했다. 개목걸이의 쇠사슬이 짤
랑짤랑 소리를 내었다. 나가이는 그런 미와를 쳐다보지도 않고 겨드랑이에
끼고 있던 SM 잡지를 읽기 시작했다. 성기도 항문도 온통 드러낸 채로 미와
는 짐승의 모습으로 바닥을 계속 기었다. 몇번이나 왕복했을까?
나가이는 가끔 생각난듯이 쇠사슬을 잡아당기거나 채찍으로 미와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거나 했다. 미와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바닥을 기면서
미와는 흐느꼈다.
"왜 그래요? 울고 있는 거요?"
읽고 있던 SM 잡지에서 조금 얼굴을 들고 나가이가 미와를 내려다 보았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쉬지 말아요. 걔속 기어요."
또다시 허공을 가르는 채찍의 소리가 나며 엉덩이를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
껴졌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암캐라고 경멸당하며 방바닥을 기고있는 자
신의 비참한 상황이 슬퍼서가 아니었다. 채찍을 맞을 때마다 짜릿하게 달아
오르는 자신의 음란함이 슬펐다. 왠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허벅지에 느껴지는 축축한 감촉이 싫었다. 흘러나온 애액은 더욱 허벅지를
적시며 네 발로 걸을 때마다 스치면서 넓게 퍼졌다. SM 방의 괴이한 빛에 반
사되어 허벅지 안쪽 일대가 빛나고 있었다. 나가이는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
보며 만족한 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당신은 오늘 뭘 하러 이곳에 왔소? 학대받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오? 이런
식의 부끄러운 짓이 하고 싶어 온 거잖아요?"
"예... 그래요."
미와는 나가이의 발밑에 똑바로 앉은 채 대답했다. 그것은 솔직한 마음이었
다. 지금까지 이렇게 흥분하고 머리가 멍해질 정도의 황홀감을 맛본 적은 없
었다.
"그렇다면 더욱더 학대해줘요, 부끄러운 짓을 시켜주세요 라고 나에게 애원
해 봐요."
"예..."
미와는 똑바로 앉은 채 머리를 바닥에 대었다.
"나가이님, 더욱 미와를 학대해 주세요. 부끄러운 짓을 더욱 많이 하고 싶어
요. 부탁이예요..."
미와의 속에서 무언가 개운해지고 있었다. 솔직한 자신이 튀어나오게 된 것
이었다. 나가이를 신뢰하는 마음이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이 이상했다.
"상을 줄까요? 그대로 다리를 벌려요."
미와는 바싹 붙이고 있던 양 무릎을 천천히 벌렸다. 엷은 치모 아래에 두터
움을 띤 꽃봉오리가 약간 보이고 있었다. 나가이는 오른발만 양말을 벗고 미
와의 무릎과 무릎 사이에 찔러 넣어갔다. 미와의 몸이 흠칫 굳어지더니 순식
간에 무릎을 오므리려고 했다.
"적, 적어도... 손으로... 부탁해요."
"왜 그래요? 당신같은 사람은 발로도 충분해요. 자, 벌려요. 귀여워해줄테니
..."
"아아... 너무해요..."
할 수 없이 미와는 무릎을 벌리고 나가이의 발을 받아들였다. 곧장 발등이
갈라진 계곡을 따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으... 아아..."
미와의 몸이 뒤로 젖혀졌다. 甘味感이 솟아올라 보지가 금새 저려왔다. 그러
나 나가이가 엄지 발가락을 삽입하려고 하자 미와는 당황하며 허리를 올렸다
.
"피하지 말아요. 두 손을 뒤로 돌리고 당신도 허리를 사용해 즐겨봐요."
미와는 가만히 허리를 내리고 발등에 음부 전체를 비벼대듯이 움직이기 시작
했다.
"크윽... 아아..."
"그래요, 그거요, 그대로..."
미와의 음란한 얼굴에 땀이 한줄기 두줄기 흘렀다.
(나는 발가락으로 느끼고 있어...)
신경까지 치밀어 오르는 듯한 자극이 미와의 등줄기를 치달려 갔다. 끈적하
게 엄지 발가락이 삽입되었다.
"흐윽..."
보지구멍이 오므라들며 애액이 넘쳐나왔다.
"상당히 좋은가 보군요. 당신에게는 잘어울려요, 후후..."
민감한 점막 속에서 굵은 엄지 발가락이 꼼지락 꼼지락 마구 움직였다.
"그, 그만...아학..."
입술이 떨리고 달뜬 소리가 계속 나왔다. 미와는 두손을 뒤로 돌린 채 괴로
운 듯 등을 비스듬히 구부리며 땀에 젖은 온몸을 조금씩 떨고 있었다.
"자, 오게 해 주겠소. 당신은 발가락으로 오는거요. 그렇게 취급당하는 것이
어울리는 여자니까."
"아아... 더...더..."
풀적풀적 하고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발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미와의
클리토리스가 비벼졌다.
"우욱... 와, 와요..."
미와는 천박한 소리를 지르며 그 순간을 알렸다. 목구멍이 뒤틀리며 땀방울
이 떨어졌다. 보지가 수축되고 애액이 오줌싸는 것 처럼 넘쳐나왔다. 미와는
몸을 젖힌 채 두세번 온몸을 경련했다. 그리고 풀썩 앞으로 쓰러지며 나가이
의 발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이었다. 미와는 등 뒤로 손목이 묶였다.
검은 천으로 눈이 가리워졌다. 바닥에 얼굴과 양 무릎을 대고 엎드린 채 다
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
가이에게 여자의 모든 것을 드러낸 자세였다.
"이제부터 당신이 가장 고대하고 있던 것을 해주갰소."
라고 나가이는 말했다.
(고대하고 있던 것...?)
미와는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뭔가 병을 여는 듯한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
왔다. (무서워...) 어둠 속에서 미와는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희미한 기대
감이 음란한 자세를 유지시키고 있었다. 나가이가 병에서 꺼낸 것은 접수처
에서 구입한 로션이었다. 나가이는 손끝에 그 축축한 액체를 퍼서 미와의 뒤
쪽 국화송이에 쳐발랐다.
"흐윽..."
나가이의 손가락을 피하려고 순간적으로 엉덩이가 내려갔다. 찰싹 하고 엉덩
이에 손바닥이 날라왔다.
"우욱..."
"귀여워 해주겠소, 움직이지 말아요!"
"그렇지만... 거긴 더러워...요..."
우는 듯한 소리로 필사적으로 미와가 호소했다.
"이 더러운 장소에 이제부터 손가락을 넣어줄거요. 고맙게 생각해요."
나가이는 두 손을 사용해 꽉 오므려진 주름을 하나하나 펴듯이 원을 그리면
서 문질러댔다.
"아아... 싫어..."
미와는 등을 구부리고 얼굴을 바닥에 대고 몸부림을 쳤다. 그곳이 만져진 적
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섹스가 있다는 것은 지식으로서는 알고 있었
고 나가이의 말대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바라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내 항문이... 만져지고 있어... 장난감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만으로 몸의 중심에서 강렬한 쾌감이 치솟아 올라오는
것이었다. 타원형으로 오므라져 있는 항문이 로션과 어우러져 좌우로, 상하
로 늘어났다. 집요한 애무에 의해 그 근육이 조금씩 느슨해진 것인지 돌연
미와는 방구를 뀌었다.
"바보같으니..."
"아앗... 미안해요... 정말..."
"어째서 당신은 이렇게 여기도 저기도 헐렁한 거죠?"
"부끄러워요... 아아...죽어버리고 싶어..."
너무나 부끄러워서 온몸을 핑크색으로 물들이며 미와는 머리를 흔들며 흐느
끼기 시작했다. 나가이의 애무가 조금씩 변화해 갔다. 얕게 파고 든 손가락
으로 점막을 드러내는 듯한 움직임으로 변화해가고 있었다.
"여기에 뭔가 집어넣은 적이 있소?"
"어, 없어요..."
"그래요? 그럼 지금부터 처녀상실이군요."
충분히 문질러 댄 항문의 중심에 나가이의 검지가 매끄럽게 삽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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