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경험 1호-단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318회 작성일 20-01-17 12:45본문
경험담 게시판은 제가 너무 많이 쓰고 있는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곳보다 경험담은 제 일기를 쓰는 느낌이라 자꾸 쓰고 싶어지네요.. ㅡ.ㅜ
이번에는 제가 이쪽을 알고나서 남자경험 으로서는 첫경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군대시절에도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어 있었지만 제대 후에 비로소 인터넷을 많이 접했는데요
당시 인터넷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채팅도하며 친구를 사귀게 됐습니다.
상대는 안산에 사는 동갑의 친구 였어요.
그래서 채팅에서 친했던 친구 3이서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두 친구는 이쪽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지만 저는 처음 사람을 만나보는 거라 굉장히 낮설었어요.
오후 3시에 만난터라 술을 먹지 않고 커피숍을 갔어요.
이런 저런 애기를 했지만 채팅에서 느꼈던 상대에 대한 느낌과는 다른 이미지들 이였습니다.
거의 2시간 동안 수다를 떠는데 대부분이 제 질문을 답해주는 형태가 많았죠.
한 친구는 2살 아래 동생인데 여성스러운 스타일이였고 동갑친구는 바이라서 이쪽 성향이 드러나는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 이야기를 마친 후 조금 섭섭했지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이쪽 친구가 2명 생겼다는 것에 설레임도 있었지만 한동안 그 친구들과 뜸하다가 어느날 문득
동갑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주말에 시간있냐며 안산으로 놀러오라는 겁니다.
그런데 선약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룰수 밖에 없었지요...
그날 저녁 9시쯤 집(당시 집은 사당)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스민아 약속은 다녀왔어?" : 약간 술에 취한 음성
"..응.. 집에 들어가는 중이야!"
몇 초간 뜸을 들인 후
"너 안산 올래? 나 무지 힘들다!"
그의 이 짧은 두 마디에는 사회생활에 대한 힘든 점과 저에 대한 애착이 적절히 약간은 초라한
인간적인 목소리였습니다. 차마 거절을 할 수 가 없었습니다.
"무슨 일 있니?" 라며 물었지만 답변은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안산으로 갈것을 답변을 듣기 전에 결심했죠.
10시 30분쯤 되었을까 우린 그렇게 전화 한마디에 안산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그는 중앙역으로 와 줄곳 기다린 모양입니다. 술이 어느정도 깨었는지 아까와는 사뭇다르게
밣은 목소리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괜찮아?" 라는 나의 질문에 그는 미안한 표정으로
"정말 미안하다! 내가 술먹고 이런거 안 좋게 보일거 아는데도 그러네... 미안해"
우린 한참을 걸어 인적이 드문 곳 어딘가에 멈춰 아무데나 앉았습니다.
"처음에 만났을 때 부터 마음에 들었어! 네가 처음이고 해서 말을 안했는데 자꾸 생각 나더라!"
사실 저는 이친구가 절 좋아하는 맘과는 다르게 좋은 친구로서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날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느껴보는 스릴과 함께 신선함과 설레임을 가져다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영화속에 순진한 연인이 여관앞을 서성이며 망설이는 모습을 우리는 똑같이 재현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그 친구가 앞장서서 다행스러웠죠. 샤워를 각자 하고 팬티 차림으로 우리는 함께 침대에 누웠습니다.
전 이 친구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그냥 친구로 생각했는데도 이 친구의 손이 닿을때마다 몸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지만 잠자리에서의 자존심이 생겨나 자연스러운 척을 좀 했던게 지금은 굉장히 우습게
느껴집니다. 지금 생각하면 애무도 아닌 애무로 어설펐기 때문이죠...
당시 그 친구는 그걸 다 알면서도 내 생각까지 뚫고 맞춰줬던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때 친구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스타킹이였습니다. (헉..) 이어지는 친구의 말은
"나 이거 입고 하는거 좋아해서...."
조금 많이 낯선 말에 놀랐지만 친구앞이라 자연스럽게 대했습니다.
"아 그래? 그걸 입는거야? 묶는거야?" 분명히 입고 하는거라고 말했는데도 저는 아는척을 더 해보려고 한거죠... ;;;
아무튼 친구는 그것을 입고 저의 어설프기 짝이 없는 잠자리를 다 이해해준 친구덕분으로 남자와의 첫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그후 그 친구는 6개월 정도 저랑 알고 지내면서 한번 더 잠자리를 가졌고 전 그 친구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얘기를 하면서 그 친구를 조금씩 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그 친구가 안산에 사는지는 모르겠네요...
가끔 첫경험을 알려준 그 친구는 무얼 하고 지낼지 궁금해 지곤 합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