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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비밀스런 직업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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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350회 작성일 20-01-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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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상위에 붙어있는 인터폰을 눌렀다.

“네 사장님.”

“이봐. 김실장좀 불러와.”

“사장님. 지금 김실장님은 출타중이십니다.”

“어디갔나?”“글쎄요. 그건 잘모르겠습니다.”

“알았네.”

나는 눈앞에 모니터를 주시했다.

인터넷 성인사이트에 나와있는 한 코너에서 나는 내 아내가 벌거벗고 다른 남자와 뒹구는 것을 볼수있었다
.
다행히 얼굴은 모자이크처리가 되어있었지만 나는 그녀가 확실히 내 아내라는 것을 알수있었다.

그때 그이후로 김실장의 행동은 눈에 띄게 변했다.

아내는 이틀에 한번꼴로 김실장을 불러들여 섹스를 즐겼고 집안살림은 엉망이되어갔다.

한번은 김실장을 불러 회사를 그만둘 것을 얘기했지만 그는 웃으며 콧방귀도 뀌지않았다.

다만 그가 알려준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아내를 보게되었고 그것이 나에게 족쇄로 작용한다는 것을 나는 아주 잘 이해할수있게 되었다.

아마도 지금 김실장은 내집에서 내아내를 품고있을 것이다.

나는 전화기를 집어들고 집전화번호를 눌렀다.

뚜르륵~뚜르륵~

전화가 한참울린후에야 아내의 숨가쁜 음성이 들려왔다.

“헉헉...여..여보세요.”

“나야.”

“여..여보...왜?..빨리말해...”

“많이 바쁜가보지. 김실장하고 같이있나?”

“어...그래...아...”

“지금도 김실장하고 섹스를 하고있는건가?”

“아...그래요...당신도 하고싶으면 빨리와...”

“그러지...”나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잠시 모니터를 주시했다.

양쪽다리를 활짝벌린채 자신의 음모를 주무르고있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걸레같은 년.’

서랍을 뒤져 신문지에 둘둘말려있는 물건을 꺼냈다.

오늘 새벽 남대문시장을 들려 찾아낸 나에게는 아주 귀한 물건이다.

신문지를 펼쳐내자 길이25cm정도이 날카롭게 빛나는 은색나이프가 눈에 들어왔다.

손잡이는 약 10cm정도에 손에잘맞게끔 가운데부분이 홈이파진채로 굴곡이 져있었고 그앞쪽으로 15cm의 양날이 날카롭게 빛나는 칼날이 보였다.

검지손가락을 칼날에 살짝대자 순식간에 피가번져내렸다.

아주 날카로워서 초보자들도 웬만한 가죽정도는 쉽게 뚫을수있다고했던가.

잠시 그것을 바라보던 나는 다시 신문지에 곱게싼후 양복안쪽주머니에 찔러놓고 컴퓨터를 끈후 사무실을 나섰다.

오늘 나는 차를 타지 않고 집까지 걸어가려고한다.

그동안 나는 아주 많은 생각을 할것이고 또 내가 행하려하는것에 대한 모든계획을 머릿속에서 여러번 반복할 것이다.

나는 새인생을 시작할 것이다.

아까부터 따가운 햇살이 내머리를 향해 쏟아지고있었다.








(EPISOD1 속편)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오는 것을 간신히 참고 몸을 일으켰다.

나는 잠시 상체만 일으킨채로 정신을 차리기위해 두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

방안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않았다.

화장실로 들어가 차가운 물을 머리에 덮어쓰자 정신이 조금 맑아졌다.

머릿속으로 어제의 일이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분명히 무슨일이 있었는데 기억하기가 쉽지않았다.

꿈인지 환상인지 떠오르는 것은 한참 아내가 촬영을 하고 내가 그것을 지켜보는데 그것이 촬영이 아니라 실제로 남자배우와 섹스를 하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리며 요동질치기 시작했다.

“도..도대체...”

나는 어제있었던 무언가를 기억해내기위해 온정신을 집중했다.


언제부턴가 나는 아내와 남자들의 섹스를 지켜보며 내 물건을 꺼내들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당신도 저년과 하고싶은거야?

갑자기 감독이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이게...”

-대단하지 않나. 저렇게 끝내주는 계집은 처음보는군.

-낄낄...맞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난 지금 이 카메라를 당장 던져버리고 저애의 보지맛 을 보고 싶어.

-후후 조금만 참으라고...상민이녀석끝나고 저년 입속에다 한번하지 그래.

-그럴까.


“으아아아~악”

나는 터질 듯이 아파오는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를 질렀다.

기억이 돌아왔다.

생생히......



어떻게 된것인지 이미 모두들 떠나고 이곳엔 나혼자 남아있었다.

나는 서둘러 모텔을 나와 차에 올라탄후 서울쪽으로 거칠게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집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아무도 받지않았다.

우선 차를 신사동으로 몰아 기획사가있는 사무실로 올라갔다.

다행히 사무실은 열려있었고 몇 명의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있었다.

“쾅.”

나는 거칠게 사무실문을 열어제치고 안으로 들어섰다.

“당신 뭐야.”

안쪽에 앉아있는 뿔테안경의 사내가 가장 선임인 듯 자리에서 일어서며 소리쳤다.

“내 마누라 어딨어. 이 개새끼들아...”

“뭐야. 이사람이 미쳤나. 여기 당신 마누라가 어디있다고 그래.”

“그래 나 미쳤다. 이개새끼야. 너 일루와봐.”

“꺄아악~”

내가 한걸음 다가서자 여직원들이 뒤로 물러서며 소리를질렀고 한명의 남자직원이 자신의 상사를 지키겠다는 듯이 뿔테안경앞을 가로막았다.

“야 이새끼야. 내마누라가 바로 정인숙이다. 어딨어. 당장 말해. 안그럼 내가 널 오늘 죽여버릴지도 몰라.”

“야이 미친놈아. 도대체 정인숙이 누군데 여기와서 그여잘찾고 그래.”

나는 그제서야 내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아내가 가명을 쓰고있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그래 정민정...내 마누라가 여기서 쓰는 이름이지. 이제 알겠지. 내가 누군지.”

“정민정이라고...흠흠...”

뿔테안경이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머뭇거렸다.

“그럼 진작에 그렇게 말씀하시지. 아니 뭐가 그리급하다고 그 난리요.”

“뭐...뭐야..”

“참나 이쪽으로 오시오. 어서..”

놈은 일어서 한쪽문을 가르키며 태연히 나에게 손짓했다.

나는 순간 놈의 태연함에 겸연쩍어져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똑똑...

뿔테가 문을 노크하더니 나를 안쪽으로 안내했다.

커다란 가죽의자에 거의 누운 듯 기대어 앉아있는 비대한 거구의 남자가 보였다.

그를 보는순간 나는 아내와나 둘다 헤어나올수없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는 것을 느낄수있었다.

“자네가 민정이 남편이라구.”

그는 말을할때마다 얼굴근육이 유난히 실룩거렸는데 눈가에서 턱밑에까지 길게 그어져있는 상흔이 따라움직이며 보는이로하여금 섬뜩함을 느끼게했다.

“그...그렇소.”

“일루와서 앉어.”

나의 몸은 생각과는달리 명령투인 그의 말에 반응하고있었다.

“흠...그래..여긴 무슨일이야.”

“그..그걸 몰라서 묻습니까. 당..당신들이 나와 내아내에게 한짓을...말이오.”

“뭐!!!!”

~쾅~

사내가 책상을 치며 버럭소리를 질렀고 나는 순간적으로 몸이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봐. 잘들어. 네녀석의 마누라는 제발로 여기를 찾아왔고 우린 계약대로 영화를 찍고 돈을 주었을뿐이야.”

그는 책상 서랍을 열고 서류뭉치를 내앞에 던지고는 담배를 꺼내물었다.

“읽어봐. 그리고 양수리에서 무슨 일이있었는지 몰라도 네 상황을 잘 판단해.”

나는 그가 던져준 서류를 대충 훑어보았는데 거기에는 5년간 기획사와 전속계약이 맺어져있었고 만약 기획사와의 지시에 위반을 하거나 계약을 지키지못할시에는 1억원의 위약금을 물게끔 되어있었다.

“이..이런 말도안돼는 계약이...”

“후후..말이 왜안돼...말이 안돼면 네놈 하고싶은대로 해봐. 경찰에 고소를 하던지...그럼 알게될 거야.”

“좋소. 계약은 그렇다고치고 그럼 당신들이 나와 내아내에게 했던 짓을 신고할수도있소.”

“하하하...너 정말 멍청이구나. 감독놈한테 대충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무엇을 당했다고 신고할테냐. 너와 네마누라가 내 직원들과 그룹섹스를 했다고 신고를 할꺼냐. 아니면 너와 내직원들이 네마누라를 강간했다고 신고할테냐.”

나는 분노와 치욕으로 온몸이 떨려왔지만 그의 말은 맞았다.

내가 그들을 상대로 할수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내 아내는 어디있소.”

“지금쯤은 집에 있을 것이다. 곧 일본으로 촬영을 가야할수있으니 감독을 만나봐. 앞으로 네놈 마누라의 매니저는 너다. 하하하...재미있군.”

놈의 웃음을 뒤로한채 난 사무실을 서둘러 빠져나왔다.

우선은 아내를 만나야했다.



열쇠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불도켜지 않고 쇼파에 앉아있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불켜지마.”

내가 다가서자 아내의 흐느낌이 들려왔다.

지금 나는 아내에게 무슨말을 해야할지 화를 내야할지 아니면 다독거려줘야할지 아무판단도 서질않았다.

담배한대가 다타들어갈때쯤 아내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모두 내잘못이야.”

“........”

“이혼하자면 할게. 모두 당신 시키는대로 할게.”

“이혼!!!”

아내이 말에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올랐다.

“이혼하자면 다야. 잘못은 니가 다 저질러 놓고 뭐 이혼하자고... 그래 이혼하자 시발 좆같이..”

“이게 나혼자 잘못한거야. 당신이 실직만 안했으면 이런일도 없었잖아. 난 먹고살기 위해서 우리 식구를 위해서 그런거라고.”

“먹고살기위해서 옷을벗고 다리를 벌렸어. 그게 제정신이야.”

“뭐라구. 내덕에 차사고 이사하고 외식할때는 언제구.”

“휴~그만하자. 다 그놈들 꾐에 넘어가서 이렇게 된거라구. 대책을 세워야지.”
“흑흑흑...”

아내의 눈물에 마음이 저려왔다.

“미안해. 당신말이 맞다. 화내서 미안해...진짜 죽여야할놈들은 그놈들인데...”

나는 팔을뻗어 아내를 끌어안았다.

아내는 내품으로 더깊숙이 파고들며 흐느꼈다.



하네다공항의 도착예정을 알리는 기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창밖으로 하네다공항의 모습이 조그맣게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돌리자 내어깨에 기댄채 잠들어있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휴우~”

나도모르게 한숨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일주일전 두사내가 나에게 찾아왔었다.

하나는 감독이고 또한사내는 처음보는 근육질의 사내였다.

“오랜만이오. 김선생.”

“개새끼...”

“후후...이런...나에게 무슨감정이 많다고...내덕에 좋은경험했으면서...”

“뭐야...이새끼가..”

내가 더 이상 참지못하고 감독에게 달려들자 옆에서있던 근육질의 사내가 내팔을 잡고꺽었다.

“이봐. 말로하지. 우린 얘기를 하러왔다고. 어떡하겠나.”

“알았다. 그만 팔을 놔.”

사내의 악력은 대단했다.

잠깐 잡혔던 팔한쪽이 벌써 욱씬거렸다.

“자 잠깐 앉읍시다.”

그는 마치 제집이라도 되는양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더니 쇼파에 자리를 잡았다.

안방에서 문틈으로 이쪽을 주시하던 아내가 걱정스런표정으로 거실로 나왔다.

“아...민정씨 오랜만이야.”

“당신은 그만들어가. 어서.”

나는 막무가내로 아내를 방에 들여놓고 그와 마주앉았다.

“무슨 일이야.”

감독은 빙긋이 웃더니 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꺼내 탁자에 올려놓았다.

“비행기티켓이야. 날짜는 일주일후고...”

“이게 무슨짓이야.”

“이런..꼭 일일이 설명해야하나. 일본쪽하고 계약이 이뤄졌어. 당신 마누라를 아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일본팬이 있는데 ...후후후 아뭏튼 아주 좋은 조건이야. 그러고 보면 당신행운아야. 저런 이쁜미모에 능력까지 겸비한 마누라는 얻기 힘들거든.”

“닥쳐.”

“그쪽에 도착하면 안내원이 있을 거야. 혹시 계약위반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참고로 돈을 낸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이하나더있지.”

감독이 옆의 사내에게 눈짓을 하자 그가 양복안주머니에서 두툼한 서류봉투를 하나꺼내놓았다.

“그럼 나중에 보지...가자.”

감독과 사내가 가고 아내가 방에서 나왔다.

“다들었어요.”

탁자에 그들이 두고간 서류봉투가 보였다.

봉투를 개봉하자 비디오테이프가 하나 나왔는데 나와 아내는 그것이 무엇인지 안보고도 직감할수있었다.



아내의 이름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있는 한사내가 보였다.

그의 앞으로 다가가자 그가 형평없는 한국말로 말을 걸어왔다.

“아..밍죵상 되시므니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뒤돌아 밖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그는 멋지게 빠진 검은색 세단이 대기하고있는곳으로 걸어가더니 뒷문을 열어주었다.

어디로가는것인지도 알지못한채 차창밖으로 잘정돈지어진채 스쳐지나가는 가로수만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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