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시마 다케오의 초야 - 1부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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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20-01-17 13:20본문
1. 꽃봉우리
에이꼬의 몸속 꽃잎에는 뚜렷한 개성이 있다.보통 그것은 야무지게 일자로 닫혀있다. 그런데 에이꼬가 곧게서 있는 모습을 앞에서 보면 그일자 선 사이에 작은봉우리가 돋아나 있다.에이꼬는 가쓰오밖에 모르고, 같은 여자의 그곳을 구체적으로 본적이 없기 때문에 가쓰오의 말을 듣고 자기의 그곳이 특별나다는 것을 알았다.아무튼 그곳은 구조가 복잡할수록 좋다는 것이 가쓰오의 생각이다. 에이꼬는그 꽃잎에 의해서 더욱 성적 즐거움을 느낀다. 즐거움을 느끼는 곳이 많으면 많을수록, 면적이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나하고 이렇게 하기 전에 이곳에 손을 대서 쾌감을 얻는 습관이 있었던 게 아냐?"하고 가쓰오가 에이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가쓰오가 아니라도 그것은 상상할수 있는 일이다. 에이꼬가 부끄럽게 생각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기 전에 그는 그런 습관에 관해서 자세히 얘기해 주었다.그런 습관은 여자나 남자나 흔히 있는 일이며, 해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성과의 섹스를 즐기는 훈련이 되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 등을 말이다.또한 물건 같은 것을 몸안에 넣는 것은 좋지 않다고도 말해 주었다. 에이꼬가 그런 짓을 하지않았다는 것을 가쓰오는 알고 있다. 그녀의 몸에 처음으로 들어간 사람이 가쓰오자신이라는 것을 모든 점에서 알수 있다.에이꼬는 가쓰오의 질문에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 그런 짓은 안 했어요."가쓰오는 에이꼬의 말이 끝나기 전에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부끄러워 할 것 없어. 난 네 모든 것을 알고 싶어. 너의 그 모습 그대로가 사랑스러워. 사실대로 말해 봐."하고 말했다. 알아봤자 별것도 아니지만 역시 그 원인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정말이에요."하고 말하는 에이꼬의 말에는 그늘진 데가 없었다. 숨기고 있는 얼굴이 아니다.
"다른 여자와 다르다면 그건 타고난 거예요. 하지만 그 말을 듣기전에는 난 전혀 몰랐어요. 정말 그래요?"에이꼬는 오히려 가쓰오의 말을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이다.그때 가쓰오는,"그래, 앞으로 아주 평균적인 여자를 보여 주지."하고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말을 했으나, 에이꼬는 그의 점잖지 못한 말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그래요, 보고 싶어."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에이꼬는 막연한 생각으로 그렇게 대답한 것이고, 그저보고 싶다 는 생각이 추상적으로 표현됐을 뿐일 것이다.가쓰오는 그 말을 그냥흘려 버리지 않았다. 하나의 큰 즐거움을 공동으로 체험하는 것을 에이꼬가 허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그것을 허락하고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여성이야말로이상적인 연인 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한편 가쓰오는 에이꼬의 타고난이라는 말에 의해서 반사적으로 에이꼬의 동생 쥰꼬를 떠올렸다. 햇빛에 그을려가무잡잡한 얼굴에 아직 화장을 하지 않은 여고생 쥰꼬.가쓰오가 본 것은 교복을입은 모습뿐이다. 가쓰오는 쥰꼬를 볼때마다 탄력이 있는 걸음걸이에 생기가 넘치는 좋은 여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그 검은 눈이 똑바로 바라본 때면 아직 때묻지 않은 여자의 신선한 아름다움과, 이제 겨우 어린 티를 벗은 순진함이 신비로운 조화와 엇갈려서 가쓰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쥰꼬는 어떨까? 꽃잎의 모습뿐 아니라 그 비경의 반응이 언니와 동생 사이에어떻게 다를까?"아무리 생각해도 꽃잎의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손을 대서 발달한 것이 아니고 어려서부터 보통 이상으로 자극을받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쓰오는 중고교 시적에 자전거를 타고 통학한 여자들을 몇몇 알고 있다. 그 여자들은 오히려 꽃잎이 귀엽고 작았다. 그러니까 자전거를 탄영향은 아니다.
그럼 역시 유전인가? 아니면 외부적인 원인이 있었을까?아무튼 그것은 병이 아니고 오히려 사랑스러운 특징이다. 꽃잎에 비해서 그 위쪽에 있는 새싹은 같은 나이의 여자보다 작다. 엷은 핑크빛의 그것은 흥분이 고조되기 전에는 얇은 막에 싸여 있으며 부드럽다.한쪽 손으로 어깨를 안고 볼을 비비면서 가쓰오의 오른손은 조용히 그곳을 찾아들어가고 있다.그것은 오르쪽으로 비비면오르쪽으로, 왼쪽으로 비비면 왼쪽으로 나부낀다. 그야말로 여린 감촉이다. 그럴 때의 에이꼬의 반응은 꽃잎을 애무할 때와 분명히 다르다.
"음, 음......"목구멍에서 치밀어오르는 소리를 내며 허리가 꿈틀거리는 것이다. 키스를 할 때도 그랬다. 그의 손가락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더욱 안겨드는 움직임도 있어서 에이꼬의 몸 자체가 모순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반응 속에서 새싹은 딱딱해지면서 조금 부풀어 올랐다. 그의 손가락은 그것이 여자의 핵이라는 것을 느낀다.그것은 작다. 에이꼬의 몸 전체에 비한다면 아주 작은존재이지만, 그것은 하나의 보배로운 구슬과 같다. 뜨거운 바다 속에서 그것은 숨쉬고 있다.몇 번이나 가쓰오는 그것을 살짝 깨물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너무나 작은 보석과도 같은 그것을 잘못해서 상처라도 내면 큰일이었기 때문에참고 있다.혀끝으로 굴려 보았다. 손가락끝이 주는 감각과 혀끝이 주는 감각은 상당히 다른 것 같다. 그녀는 혀 끝에 더욱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음,음."이 바뀌어서,"윽,윽."
하는 소리가 나오고, 더욱 혀끝을 굴리자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다른 여자도 운다.그러나 에이꼬의 울음소리는 좀 별다른 데가 있다.그녀는 아이가 우는 것처럼훌쩍거린다.그 훌쩍거리는 소리와 신음소리가 한데 섞여 있다.그렇게 괴롭고 슬프면 허리를 빼든가 그의 얼굴을 손으로 밀어 내면 될 텐데 에이꼬는 더욱 가쓰오에게 안기며 올고 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그는 그곳에서 입을떼어 그녀의 몸 곡선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그리고는 입술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싫어?"하고 묻는다. 물론 그녀의 기쁨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에이꼬는 몸을 떨면서 크게 숨을 내쉬고 그의 목에 두 팔을 감으면서,"싫은게 아냐, 싫은게 아냐"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냥어쩔 줄 모르겠어요."어쩔 줄 모르겠다 라는 것이 좋은 표현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같은 질문을 다른 여자에게도 했다. 다른 여자들은 좋다 느니 괴롭다 느니 하는 한쪽 표현밖에 하지 못하고, 그 양쪽을 한마디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새싹의 애무를 중심으로해서 가쓰오의 손가락이나 혀를 또는 입술은 에이꼬의 비경을 헤치고 있다.
가쓰오는 자기가 에이꼬의 종이 된 것인지, 에이꼬가 자기의 악기가 된 것인지 알수 없다.사람은 기타를 치면서 자기 도취에 빠진다. 그러나 기타와 달리이 경우에는그 악기 자체에 도취한다.애무에서 결합으로 옮겨가기를 에이꼬가 애원하게 된 것은언제부터인가. 그것은 보통의 경우보다 빨랐다. 자연히 그렇게 됐기 때문에 그경계가 확실치 않다.언제부턴가 가쓰오는 에이꼬가 조르기 전에는 결합하지 않게되었다.
에이꼬가 그의 몸을 애무하면 그 자신도 달아오르지만, 애써 그는 참는 것이다. 폭발할 듯하면 에이꼬의 움직임을 멈추게 한다.에이꼬의 조르는 방법은 일정하지않다.
때에 따라서 다르다.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간 밤이나 그 전에 가쓰오가 뜨거운 언어들을 속삭이면 노골적인 말로 표현할 때도 있다.에이꼬의 입으로 그런 표현을 듣는것은 신선한 맛이 있다. 산전 수전 다 겪은 술집 호스티스와 섹스를 할 때, 여자가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런 소리를 외칠 때는 흥분이 싹 식어 버린다. 같은 말이라도 여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그 노골적인 말은 순정적인 여자의 입에서나와야 매력적이고, 닳고 닳은 여자는 징그럽다.그러나 그런 일은 극히 드물다. 에이꼬는 전혀 다른 표현을 한다.
"이리 와요."이렇게 말한다. 얼굴이 얼굴 쪽으로 가는 것은, 가쓰오의 들어갈 부분이 에이꼬의받아들일 쪽으로 가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 말은 단순히 키스를 하고 싶다는말일지도 모른다. 그 말에는 순진함이 담겨 있으나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이점이 또한 가쓰오를 즐겁게 한다.
"이제 싫어, 그만!"하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애무 자체의 계속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이젠 더 이상 참을수 없다고 호소하는 것이다.말없이 가쓰오의 팔을 당길 때도 있다. 서로애무하고 있을 때는 그녀가 몸의 방향을 바꾼다. 그런 것은 다른 여자도 표현하는 것이지만, 에이꼬의 독특한 말도 있다.
"같이 해요."숨이 끊어질 듯이 가냘프게 할딱이면서도 그렇게 애원하며 가쓰오 쪽으로 팔을내민다. 가쓰오가 가만히 있으면 어서요, 어서요. 하고 안타깝게 계속하고, 그것이 울음으로 바뀐다.가쓰오는 애무에 긴 시간을 들인다. 그것은 생활의 가장 즐거운 한 부분이다. 맛있는 요리를 스스로 만드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가쓰오밖에 모르는 에이꼬는 가쓰오의 방식에 순응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을 체험하면 새로운경지를 발견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가쓰오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에이꼬의결혼식날이 가까워지면서 가쓰오는 그것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상대는 좋은 가정에서 자란 성실한 수재형 청년이다.
에이꼬는 나와 헤어져서 어떻게 변화할까? 에이꼬를 위한 결혼 후에는 만나지 않을 생각이지만, 1년 정도가 지난 뒤에는 그녀를 안아보고 싶은 욕망도 일어났다.
결혼 후 에이꼬가 어떻게 변할지, 진입할 때까지의 과정뿐 아니라 에로스의 향연을 어떻게 전개할지, 그것이 더욱 알고 싶었다.언제부터인지 가쓰오는 에이꼬의눈을 들여다 보며 그 뜨거운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에이꼬는 예쁜 편이다. 이것은 에이꼬가 자기의 여자라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평가하는 바다.
후지까와 구니오라는 가정이 좋고 장래성이 있는 청년이 한 번선을 보고 에이꼬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마 그 외모 탓일 것이다. 설마 에이꼬의 몸이특수하게 생긴 것을 알아차린 것은 아닐 것이다.어쨌든 가쓰오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 에이꼬의 그순간의 얼굴 표정이다. 그는 그 각도에서 보는 것이 에이꼬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나타내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뿐이 아니다. 그럴때의 에이꼬는 가장 여자다운 여자가 되는 것이다.얼굴을 붉게 물들고 요염해지며, 눈빛은 불타고 있다. 그야말로 음탕한 눈이 되어 그 눈을 보기만 해도 몸이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낀다.긴 애무 끝에 드디어 한몸으로 합해질 때면, 에이꼬의손이 가쓰오의 것을 자기에게로 가져간다. 애무할 때와는 달리 그럴 때는 거의손이 닿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다.
"왜 그렇게 하지?"하고 가쓰오가 물은 적이 있다.에이꼬는 자신의 손의 움직임을 되새기듯 하고 나서,"되도록 순수하게 당신과 나, 둘이 만나게 하기 위해서요."하고 말하는 것이다.그때 에이꼬가 몸을 크게 벌리는 것은 그 긴 꽃잎까지 벌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가쓰오의 몸은 에이꼬에게 감싸인다. 그래서 에이꼬의 몸속깊은 곳의 뜨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그녀의 꽃잎이 그의 몸을 감싸서 안으로 말아들이듯 받아들인다는 착각에 사로잡힌다.그는 에이꼬의 가슴에서 상체를 곧바로 일으켜서 그녀의 그곳을 들여다보면서 허리를 밀어댄다. 꽃잎은 역시 꽃잎일뿐이고 마녀적인 그런 움직임은 없었다.
"왜 그런 착각을 느꼈을까?"이리저리 생각한 끝에 하나의 결론을 얻었다.
그것은 그 두 꽃잎의 움직임 때문이 아니고 이미 가쓰오에 의해서 상실된 보다얇은 막, 즉 안쪽에 있는 또다른 꽃잎 때문이었다.그 아름다운 핑크색 얇은 막이그에게 닿으면 쾌감을 일으키는 것이다. 수축했다가 벌어지고, 안쪽으로 꿈틀거리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거야?"가쓰오는 물어 보았으나 그녀는 머리를 젓는다.그것이 아닌가 보다. 에이꼬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에이꼬의 몸이 요구하는 것이 와 닿으면 그것이 반사적으로 그렇게 움직인다.빨려들어가는 느낌 속에서 그는 에이꼬를 끌어안는다. 에이꼬의 입술이 황홀하게 벌어지고 이빨이 보인다. 그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신음소리가 떨리며 여운을 남긴다.아랫입술이 떨린다. 경련일지도 모른다. 그것은가쓰오의 몸을 빨아들이고 있는 부분의 움직임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듯하다.
그의 몸이 들어가면서 다채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녀의 팔은 가쓰오를 안고있으면서도 그녀의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그것은 무수한요정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그 요정들은 가쓰오의 몸을 둘러싸고 속삭이며입을 맞추고, 그런가 하면 그를 압박한다.가쓰오가 에이꼬의 몸속에서 여러 가지감촉에 싸여 있을 때 에이꼬는 아까와는 다른 신음소리를 내며 더욱 그의 어깨에매달린다. 후지까와 구니오는 어떤 남자일까 하고 가쓰오는 생각했다. 어떤 남자이든, 가쓰오밖에 모르는 에이꼬는 처음으로위화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청년과 가쓰오가 같을 리가 없다.
"그것이 두려워요."하고 에이꼬가 말했다.
"난 이제 당신의 여자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의 몸을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몰라요. 나는 허락해도 내 몸이 허락하지 않을지도 몰라요."가쓰오의 이기심은,"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작고 쓸데없는 이기심이다. 가쓰오는 그 이기심을 스스로 부정하고,역시 에이꼬를 위해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고 자신에게 강조한다.그리고 아마 에이꼬는 그녀의 두려운 마음이나 가쓰오의 이기심과는 관계없이 후지까와 청년에게 순응해 갈 것이다. 여자의 몸은 그런 것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가쓰오는 그녀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모든 점에서 네가 그에게 익숙해지게 마련이야. 어쩌면 첫날부터 익숙해질지도 몰라.""모든 점에서요? 그렇진 않을 거예요. 그것은 각오하고 있어요."그러나 가쓰오의 관심은 그 다음에있다. 에이꼬가 자기와 헤어져서 후지까와와살게 되고, 그 뒤에 다시 자기가 품었을 때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새로운 사태가 일어날까 하는 것에 생각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심리적인 것을 빼고라도 순전히 생리적으로 어떨까?"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에이꼬가 느낄 뿐 아니라 가쓰오도 느낄 수 있을것이다.깊은 곳까지 도달해서 에이꼬의 반응을 맛보면서 그녀의 얼굴이 점점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감상한다. 그러면서 가쓰오는 움직인다. 에이꼬도 움직인다.
에이꼬의 유방이 움직이고, 허리가 움직이고, 내부가 그것과는 따로 움직인다.
후지까와는 지금까지 어떤 여자와 어떤 체험을 해왔을까?에이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전혀 모르겠어요. 저도 묻지않았고 그도 말하지 않았어요. 난 별로 신경 안써요."에이꼬는 태연했다. 어떤 체험을 해왔다 해도 가쓰오보다는 움직임의 템포가 빠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에이꼬는 처음에는 당황할 것이다. 가쓰오가 초야에 유의할 점으로서 에이꼬에게 말해 준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네 리듬에 저쪽을 맞추려고 해서는 안 돼. 네가 저쪽에 따라가야 해. 조금이라도 리드하려고 해서는 안돼. 게이샤를 사거나 술집 호스티스와놀 때는 여자가 어떤 행동을 해도 남자는 화를 안 내. 오히려 새로운 체험으로여기고 좋아해. 그러나 연인이나 신혼중인 아내는 그게 아냐. 초야에 조심성을 잊어 버리고 행동한 것이 원인이 되어 기따야마 기요도 이혼 당했어.
기요에 대한 얘기는 전에도 한 적이 있다. 기요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 얘기도 해주었다. 에이꼬는 가쓰오의 과거와 현재의 모든 여자에 관해서 알고 있다. 후지까와와의 생활에 익숙해진 에이꼬가 오래간만에 나에게 안기게 된다면 그 리듬이어떻게 변할까? 장래의 일이 기대된다. 가쓰오는 내심 그런 생각을 하며 모한 즐거움을 느꼈다. 인간이 하는 일이니까 누구와 관계를 맺더라도 마찬가지겠지 하는 생각은 큰일 날 소리다. 설사 비슷하다 해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다도나 꽃꽂이나 검술에도 유파가 있는 법이다. 가쓰오와 에이꼬의 관계는 오랫동안횟수를 거듭해 오는 동안에 하나의 형태가 창출되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바뀌면 그 형태는 달라지고 만다.
"이 손이 걱정이에요."에이꼬는 그런 말을 해서 가쓰오를 놀라게 했다.
"손이?""예, 당신의 등을 안았을 때의 느낌과 다를 게 아녜요.""그런 거야 뭐 곧 익숙해질 테지.""그러면 좋겠는데....."가쓰오로서도 처음에는 에이꼬의 입술이나 목덜미나 유방 등이 낯설었다. 불안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그러나 모든 것은 상대가 이성이기 때문에 해결이 될 것이다. 즉, 에이꼬과 후지까와를 어느 정도까지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하느냐에 달렸다.그러나 에이꼬는 머리를 저었다.
지금으로서는 도무지 그런 마음의여유가 없어요. 그냥 의무적인 심정뿐이에요.,에이꼬는 정직한 여자지만 그 말에는 자신도의식하지 못하는 거짓말이 들어 있다고 가쓰오는 생각했다.가쓰오는 움직이고 있다. 에이꼬도 움직인다. 에이꼬는 이미 세 번이나 절정에 이르고, 이제 마지막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말없는 가운데에이꼬와 가쓰오는 몸속 깊은 곳에서 모든 것을 망각한 상태에 있다.움직임이 급해진다. 에이꼬의 호흡이 거칠게 떨리기 시작한다. 가쓰오도 한계에 도달해 가고있다.
에이꼬의 결혼식은 5일 후다. 가쓰오는 그것을 의식했다. 물론 그 의식 속에는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후지까와에 대한 죄책감이 섞여 있다. 그리고 그 죄책감에반발하면서,내 여자인 이 좋은 에이꼬를 너에게 양보하는 거야.하는 기분도 있다. 하나의 귀중한 보석을 놓치는 심정이다.그러나 가쓰오가 결혼5일 전을 의식하는 이유는 그때문만이 아니다.에이꼬의 생리를 가쓰오는 알고 있다.
10일 전에 끝났을 터이다. 그 전에 만났을 때도 예방을 했다. 마땅히 오늘도 예방을해야 한다. 5일 후에는 에이꼬가 후지까와의 첫날밤을 맞이하니까 더욱 그렇다.
"이제 끼울까...........?"가쓰오가 사용하는 물건은 요 밑에 있다.그것을 꺼내려고 손을 넣었따.그때 에이꼬가 할딱이면서 말했다.
"그냥 계속해, 그냥........."그녀의 팔이 힘차게 그를 안았다. 그녀의 내부도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말이야..........""생기면 어때요? 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낳고 싶어!"하는 말은 절규에 가깝다.
동시에 에이꼬는 다른 음성으로 새로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그에게 안긴다. 이런일은 전에는 없었다. 그녀의 반응은 예측한 것보다 빨리 폭발하였다.
지금 중단할 수는 없다.가쓰오는 그렇게 판단했다. 에이꼬의 말 뜻을 마음 속으로 새기면서 이제까지자기가 에이꼬를 너무 수월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가이다.가쓰오는그럴 수는 없다. 에이꼬는 스스로 십자가를 지려고 한다. 그게 아니면 나에 대한 복수란 말인가. 아무튼 그럴 수는 없다.순간적으로 그렇게 결론을 지었다.
가쓰오는 참았다.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에이꼬의 공격을 참아 냈다. 참고 그대로정지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래서는 에이꼬가 불쌍하다. 단번에 절정에까지 올려놓아야 한다.가쓰오는 움직인다.에이꼬의 몸이 굳어지고 꼼짝못해도 필사적으로공격한다. 에이꼬의 몸 내부가 움직인다 이미 의식이 몽롱해진 에이꼬의 그곳만이 반사적으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결국 에이꼬의 모든 움직임과 음성이 정지하였다. 그녀의 이마에서 흐르느 땀으로 두사람의 얼굴이 땀범벅이 됐다.천천히얼굴을 들어 그녀를 본다.에이꼬의 몸속에서 경련이 멀어져가는 신호가 들려온다.
에이꼬는 눈을 감은 채 아직도 몸속에 남아 흐르고 있는 감각을 맛보고 있는 것같다. 아니면 몽롱한 가운데 무의식 상태를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가쓰오가 그녀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잠시 후에 큰 한숨을 내쉬며 그녀가 눈을 떴다. 그리고 곧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입에서 약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당신, 안 했죠?""정말 내 아이를 낳고 싶어?""지금이면 어느 쪽 아이인지 아무도 몰라요."에이꼬는 맥없이 그렇게 말한다.가쓰오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왜 낳고 싶은 거야?""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요.""안 돼."
"모레 만나요""그건 좋지만......""모래가 마지막이에요. 만나고 싶어"가쓰오의 귀에는 아기를 낳고 싶다는 에이꼬의 절규가 아직도 울리고 있었다.
후기
그동안 번역에만 신경만 쓰고 활약은 안했습니다.일단은 기본적으로 번역의 자료 제공을 해주신 이부리그님이게 감사합니다.역시 번역 작업을 해준 K군에게 감사합니다.이틀에 3편씩 잊을수 없는 상처와 초야를 번갈아가면서 올리겠습니다.
에이꼬의 몸속 꽃잎에는 뚜렷한 개성이 있다.보통 그것은 야무지게 일자로 닫혀있다. 그런데 에이꼬가 곧게서 있는 모습을 앞에서 보면 그일자 선 사이에 작은봉우리가 돋아나 있다.에이꼬는 가쓰오밖에 모르고, 같은 여자의 그곳을 구체적으로 본적이 없기 때문에 가쓰오의 말을 듣고 자기의 그곳이 특별나다는 것을 알았다.아무튼 그곳은 구조가 복잡할수록 좋다는 것이 가쓰오의 생각이다. 에이꼬는그 꽃잎에 의해서 더욱 성적 즐거움을 느낀다. 즐거움을 느끼는 곳이 많으면 많을수록, 면적이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나하고 이렇게 하기 전에 이곳에 손을 대서 쾌감을 얻는 습관이 있었던 게 아냐?"하고 가쓰오가 에이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가쓰오가 아니라도 그것은 상상할수 있는 일이다. 에이꼬가 부끄럽게 생각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기 전에 그는 그런 습관에 관해서 자세히 얘기해 주었다.그런 습관은 여자나 남자나 흔히 있는 일이며, 해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성과의 섹스를 즐기는 훈련이 되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 등을 말이다.또한 물건 같은 것을 몸안에 넣는 것은 좋지 않다고도 말해 주었다. 에이꼬가 그런 짓을 하지않았다는 것을 가쓰오는 알고 있다. 그녀의 몸에 처음으로 들어간 사람이 가쓰오자신이라는 것을 모든 점에서 알수 있다.에이꼬는 가쓰오의 질문에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 그런 짓은 안 했어요."가쓰오는 에이꼬의 말이 끝나기 전에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부끄러워 할 것 없어. 난 네 모든 것을 알고 싶어. 너의 그 모습 그대로가 사랑스러워. 사실대로 말해 봐."하고 말했다. 알아봤자 별것도 아니지만 역시 그 원인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정말이에요."하고 말하는 에이꼬의 말에는 그늘진 데가 없었다. 숨기고 있는 얼굴이 아니다.
"다른 여자와 다르다면 그건 타고난 거예요. 하지만 그 말을 듣기전에는 난 전혀 몰랐어요. 정말 그래요?"에이꼬는 오히려 가쓰오의 말을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이다.그때 가쓰오는,"그래, 앞으로 아주 평균적인 여자를 보여 주지."하고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말을 했으나, 에이꼬는 그의 점잖지 못한 말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그래요, 보고 싶어."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에이꼬는 막연한 생각으로 그렇게 대답한 것이고, 그저보고 싶다 는 생각이 추상적으로 표현됐을 뿐일 것이다.가쓰오는 그 말을 그냥흘려 버리지 않았다. 하나의 큰 즐거움을 공동으로 체험하는 것을 에이꼬가 허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그것을 허락하고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여성이야말로이상적인 연인 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한편 가쓰오는 에이꼬의 타고난이라는 말에 의해서 반사적으로 에이꼬의 동생 쥰꼬를 떠올렸다. 햇빛에 그을려가무잡잡한 얼굴에 아직 화장을 하지 않은 여고생 쥰꼬.가쓰오가 본 것은 교복을입은 모습뿐이다. 가쓰오는 쥰꼬를 볼때마다 탄력이 있는 걸음걸이에 생기가 넘치는 좋은 여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그 검은 눈이 똑바로 바라본 때면 아직 때묻지 않은 여자의 신선한 아름다움과, 이제 겨우 어린 티를 벗은 순진함이 신비로운 조화와 엇갈려서 가쓰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쥰꼬는 어떨까? 꽃잎의 모습뿐 아니라 그 비경의 반응이 언니와 동생 사이에어떻게 다를까?"아무리 생각해도 꽃잎의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손을 대서 발달한 것이 아니고 어려서부터 보통 이상으로 자극을받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쓰오는 중고교 시적에 자전거를 타고 통학한 여자들을 몇몇 알고 있다. 그 여자들은 오히려 꽃잎이 귀엽고 작았다. 그러니까 자전거를 탄영향은 아니다.
그럼 역시 유전인가? 아니면 외부적인 원인이 있었을까?아무튼 그것은 병이 아니고 오히려 사랑스러운 특징이다. 꽃잎에 비해서 그 위쪽에 있는 새싹은 같은 나이의 여자보다 작다. 엷은 핑크빛의 그것은 흥분이 고조되기 전에는 얇은 막에 싸여 있으며 부드럽다.한쪽 손으로 어깨를 안고 볼을 비비면서 가쓰오의 오른손은 조용히 그곳을 찾아들어가고 있다.그것은 오르쪽으로 비비면오르쪽으로, 왼쪽으로 비비면 왼쪽으로 나부낀다. 그야말로 여린 감촉이다. 그럴 때의 에이꼬의 반응은 꽃잎을 애무할 때와 분명히 다르다.
"음, 음......"목구멍에서 치밀어오르는 소리를 내며 허리가 꿈틀거리는 것이다. 키스를 할 때도 그랬다. 그의 손가락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더욱 안겨드는 움직임도 있어서 에이꼬의 몸 자체가 모순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반응 속에서 새싹은 딱딱해지면서 조금 부풀어 올랐다. 그의 손가락은 그것이 여자의 핵이라는 것을 느낀다.그것은 작다. 에이꼬의 몸 전체에 비한다면 아주 작은존재이지만, 그것은 하나의 보배로운 구슬과 같다. 뜨거운 바다 속에서 그것은 숨쉬고 있다.몇 번이나 가쓰오는 그것을 살짝 깨물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너무나 작은 보석과도 같은 그것을 잘못해서 상처라도 내면 큰일이었기 때문에참고 있다.혀끝으로 굴려 보았다. 손가락끝이 주는 감각과 혀끝이 주는 감각은 상당히 다른 것 같다. 그녀는 혀 끝에 더욱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음,음."이 바뀌어서,"윽,윽."
하는 소리가 나오고, 더욱 혀끝을 굴리자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다른 여자도 운다.그러나 에이꼬의 울음소리는 좀 별다른 데가 있다.그녀는 아이가 우는 것처럼훌쩍거린다.그 훌쩍거리는 소리와 신음소리가 한데 섞여 있다.그렇게 괴롭고 슬프면 허리를 빼든가 그의 얼굴을 손으로 밀어 내면 될 텐데 에이꼬는 더욱 가쓰오에게 안기며 올고 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그는 그곳에서 입을떼어 그녀의 몸 곡선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그리고는 입술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싫어?"하고 묻는다. 물론 그녀의 기쁨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에이꼬는 몸을 떨면서 크게 숨을 내쉬고 그의 목에 두 팔을 감으면서,"싫은게 아냐, 싫은게 아냐"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냥어쩔 줄 모르겠어요."어쩔 줄 모르겠다 라는 것이 좋은 표현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같은 질문을 다른 여자에게도 했다. 다른 여자들은 좋다 느니 괴롭다 느니 하는 한쪽 표현밖에 하지 못하고, 그 양쪽을 한마디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새싹의 애무를 중심으로해서 가쓰오의 손가락이나 혀를 또는 입술은 에이꼬의 비경을 헤치고 있다.
가쓰오는 자기가 에이꼬의 종이 된 것인지, 에이꼬가 자기의 악기가 된 것인지 알수 없다.사람은 기타를 치면서 자기 도취에 빠진다. 그러나 기타와 달리이 경우에는그 악기 자체에 도취한다.애무에서 결합으로 옮겨가기를 에이꼬가 애원하게 된 것은언제부터인가. 그것은 보통의 경우보다 빨랐다. 자연히 그렇게 됐기 때문에 그경계가 확실치 않다.언제부턴가 가쓰오는 에이꼬가 조르기 전에는 결합하지 않게되었다.
에이꼬가 그의 몸을 애무하면 그 자신도 달아오르지만, 애써 그는 참는 것이다. 폭발할 듯하면 에이꼬의 움직임을 멈추게 한다.에이꼬의 조르는 방법은 일정하지않다.
때에 따라서 다르다.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간 밤이나 그 전에 가쓰오가 뜨거운 언어들을 속삭이면 노골적인 말로 표현할 때도 있다.에이꼬의 입으로 그런 표현을 듣는것은 신선한 맛이 있다. 산전 수전 다 겪은 술집 호스티스와 섹스를 할 때, 여자가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런 소리를 외칠 때는 흥분이 싹 식어 버린다. 같은 말이라도 여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그 노골적인 말은 순정적인 여자의 입에서나와야 매력적이고, 닳고 닳은 여자는 징그럽다.그러나 그런 일은 극히 드물다. 에이꼬는 전혀 다른 표현을 한다.
"이리 와요."이렇게 말한다. 얼굴이 얼굴 쪽으로 가는 것은, 가쓰오의 들어갈 부분이 에이꼬의받아들일 쪽으로 가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 말은 단순히 키스를 하고 싶다는말일지도 모른다. 그 말에는 순진함이 담겨 있으나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이점이 또한 가쓰오를 즐겁게 한다.
"이제 싫어, 그만!"하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애무 자체의 계속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이젠 더 이상 참을수 없다고 호소하는 것이다.말없이 가쓰오의 팔을 당길 때도 있다. 서로애무하고 있을 때는 그녀가 몸의 방향을 바꾼다. 그런 것은 다른 여자도 표현하는 것이지만, 에이꼬의 독특한 말도 있다.
"같이 해요."숨이 끊어질 듯이 가냘프게 할딱이면서도 그렇게 애원하며 가쓰오 쪽으로 팔을내민다. 가쓰오가 가만히 있으면 어서요, 어서요. 하고 안타깝게 계속하고, 그것이 울음으로 바뀐다.가쓰오는 애무에 긴 시간을 들인다. 그것은 생활의 가장 즐거운 한 부분이다. 맛있는 요리를 스스로 만드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가쓰오밖에 모르는 에이꼬는 가쓰오의 방식에 순응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을 체험하면 새로운경지를 발견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가쓰오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에이꼬의결혼식날이 가까워지면서 가쓰오는 그것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상대는 좋은 가정에서 자란 성실한 수재형 청년이다.
에이꼬는 나와 헤어져서 어떻게 변화할까? 에이꼬를 위한 결혼 후에는 만나지 않을 생각이지만, 1년 정도가 지난 뒤에는 그녀를 안아보고 싶은 욕망도 일어났다.
결혼 후 에이꼬가 어떻게 변할지, 진입할 때까지의 과정뿐 아니라 에로스의 향연을 어떻게 전개할지, 그것이 더욱 알고 싶었다.언제부터인지 가쓰오는 에이꼬의눈을 들여다 보며 그 뜨거운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에이꼬는 예쁜 편이다. 이것은 에이꼬가 자기의 여자라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평가하는 바다.
후지까와 구니오라는 가정이 좋고 장래성이 있는 청년이 한 번선을 보고 에이꼬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마 그 외모 탓일 것이다. 설마 에이꼬의 몸이특수하게 생긴 것을 알아차린 것은 아닐 것이다.어쨌든 가쓰오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 에이꼬의 그순간의 얼굴 표정이다. 그는 그 각도에서 보는 것이 에이꼬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나타내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뿐이 아니다. 그럴때의 에이꼬는 가장 여자다운 여자가 되는 것이다.얼굴을 붉게 물들고 요염해지며, 눈빛은 불타고 있다. 그야말로 음탕한 눈이 되어 그 눈을 보기만 해도 몸이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낀다.긴 애무 끝에 드디어 한몸으로 합해질 때면, 에이꼬의손이 가쓰오의 것을 자기에게로 가져간다. 애무할 때와는 달리 그럴 때는 거의손이 닿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다.
"왜 그렇게 하지?"하고 가쓰오가 물은 적이 있다.에이꼬는 자신의 손의 움직임을 되새기듯 하고 나서,"되도록 순수하게 당신과 나, 둘이 만나게 하기 위해서요."하고 말하는 것이다.그때 에이꼬가 몸을 크게 벌리는 것은 그 긴 꽃잎까지 벌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가쓰오의 몸은 에이꼬에게 감싸인다. 그래서 에이꼬의 몸속깊은 곳의 뜨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그녀의 꽃잎이 그의 몸을 감싸서 안으로 말아들이듯 받아들인다는 착각에 사로잡힌다.그는 에이꼬의 가슴에서 상체를 곧바로 일으켜서 그녀의 그곳을 들여다보면서 허리를 밀어댄다. 꽃잎은 역시 꽃잎일뿐이고 마녀적인 그런 움직임은 없었다.
"왜 그런 착각을 느꼈을까?"이리저리 생각한 끝에 하나의 결론을 얻었다.
그것은 그 두 꽃잎의 움직임 때문이 아니고 이미 가쓰오에 의해서 상실된 보다얇은 막, 즉 안쪽에 있는 또다른 꽃잎 때문이었다.그 아름다운 핑크색 얇은 막이그에게 닿으면 쾌감을 일으키는 것이다. 수축했다가 벌어지고, 안쪽으로 꿈틀거리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거야?"가쓰오는 물어 보았으나 그녀는 머리를 젓는다.그것이 아닌가 보다. 에이꼬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에이꼬의 몸이 요구하는 것이 와 닿으면 그것이 반사적으로 그렇게 움직인다.빨려들어가는 느낌 속에서 그는 에이꼬를 끌어안는다. 에이꼬의 입술이 황홀하게 벌어지고 이빨이 보인다. 그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신음소리가 떨리며 여운을 남긴다.아랫입술이 떨린다. 경련일지도 모른다. 그것은가쓰오의 몸을 빨아들이고 있는 부분의 움직임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듯하다.
그의 몸이 들어가면서 다채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녀의 팔은 가쓰오를 안고있으면서도 그녀의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그것은 무수한요정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그 요정들은 가쓰오의 몸을 둘러싸고 속삭이며입을 맞추고, 그런가 하면 그를 압박한다.가쓰오가 에이꼬의 몸속에서 여러 가지감촉에 싸여 있을 때 에이꼬는 아까와는 다른 신음소리를 내며 더욱 그의 어깨에매달린다. 후지까와 구니오는 어떤 남자일까 하고 가쓰오는 생각했다. 어떤 남자이든, 가쓰오밖에 모르는 에이꼬는 처음으로위화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청년과 가쓰오가 같을 리가 없다.
"그것이 두려워요."하고 에이꼬가 말했다.
"난 이제 당신의 여자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의 몸을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몰라요. 나는 허락해도 내 몸이 허락하지 않을지도 몰라요."가쓰오의 이기심은,"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작고 쓸데없는 이기심이다. 가쓰오는 그 이기심을 스스로 부정하고,역시 에이꼬를 위해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고 자신에게 강조한다.그리고 아마 에이꼬는 그녀의 두려운 마음이나 가쓰오의 이기심과는 관계없이 후지까와 청년에게 순응해 갈 것이다. 여자의 몸은 그런 것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가쓰오는 그녀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모든 점에서 네가 그에게 익숙해지게 마련이야. 어쩌면 첫날부터 익숙해질지도 몰라.""모든 점에서요? 그렇진 않을 거예요. 그것은 각오하고 있어요."그러나 가쓰오의 관심은 그 다음에있다. 에이꼬가 자기와 헤어져서 후지까와와살게 되고, 그 뒤에 다시 자기가 품었을 때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새로운 사태가 일어날까 하는 것에 생각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심리적인 것을 빼고라도 순전히 생리적으로 어떨까?"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에이꼬가 느낄 뿐 아니라 가쓰오도 느낄 수 있을것이다.깊은 곳까지 도달해서 에이꼬의 반응을 맛보면서 그녀의 얼굴이 점점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감상한다. 그러면서 가쓰오는 움직인다. 에이꼬도 움직인다.
에이꼬의 유방이 움직이고, 허리가 움직이고, 내부가 그것과는 따로 움직인다.
후지까와는 지금까지 어떤 여자와 어떤 체험을 해왔을까?에이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전혀 모르겠어요. 저도 묻지않았고 그도 말하지 않았어요. 난 별로 신경 안써요."에이꼬는 태연했다. 어떤 체험을 해왔다 해도 가쓰오보다는 움직임의 템포가 빠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에이꼬는 처음에는 당황할 것이다. 가쓰오가 초야에 유의할 점으로서 에이꼬에게 말해 준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네 리듬에 저쪽을 맞추려고 해서는 안 돼. 네가 저쪽에 따라가야 해. 조금이라도 리드하려고 해서는 안돼. 게이샤를 사거나 술집 호스티스와놀 때는 여자가 어떤 행동을 해도 남자는 화를 안 내. 오히려 새로운 체험으로여기고 좋아해. 그러나 연인이나 신혼중인 아내는 그게 아냐. 초야에 조심성을 잊어 버리고 행동한 것이 원인이 되어 기따야마 기요도 이혼 당했어.
기요에 대한 얘기는 전에도 한 적이 있다. 기요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 얘기도 해주었다. 에이꼬는 가쓰오의 과거와 현재의 모든 여자에 관해서 알고 있다. 후지까와와의 생활에 익숙해진 에이꼬가 오래간만에 나에게 안기게 된다면 그 리듬이어떻게 변할까? 장래의 일이 기대된다. 가쓰오는 내심 그런 생각을 하며 모한 즐거움을 느꼈다. 인간이 하는 일이니까 누구와 관계를 맺더라도 마찬가지겠지 하는 생각은 큰일 날 소리다. 설사 비슷하다 해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다도나 꽃꽂이나 검술에도 유파가 있는 법이다. 가쓰오와 에이꼬의 관계는 오랫동안횟수를 거듭해 오는 동안에 하나의 형태가 창출되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바뀌면 그 형태는 달라지고 만다.
"이 손이 걱정이에요."에이꼬는 그런 말을 해서 가쓰오를 놀라게 했다.
"손이?""예, 당신의 등을 안았을 때의 느낌과 다를 게 아녜요.""그런 거야 뭐 곧 익숙해질 테지.""그러면 좋겠는데....."가쓰오로서도 처음에는 에이꼬의 입술이나 목덜미나 유방 등이 낯설었다. 불안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그러나 모든 것은 상대가 이성이기 때문에 해결이 될 것이다. 즉, 에이꼬과 후지까와를 어느 정도까지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하느냐에 달렸다.그러나 에이꼬는 머리를 저었다.
지금으로서는 도무지 그런 마음의여유가 없어요. 그냥 의무적인 심정뿐이에요.,에이꼬는 정직한 여자지만 그 말에는 자신도의식하지 못하는 거짓말이 들어 있다고 가쓰오는 생각했다.가쓰오는 움직이고 있다. 에이꼬도 움직인다. 에이꼬는 이미 세 번이나 절정에 이르고, 이제 마지막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말없는 가운데에이꼬와 가쓰오는 몸속 깊은 곳에서 모든 것을 망각한 상태에 있다.움직임이 급해진다. 에이꼬의 호흡이 거칠게 떨리기 시작한다. 가쓰오도 한계에 도달해 가고있다.
에이꼬의 결혼식은 5일 후다. 가쓰오는 그것을 의식했다. 물론 그 의식 속에는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후지까와에 대한 죄책감이 섞여 있다. 그리고 그 죄책감에반발하면서,내 여자인 이 좋은 에이꼬를 너에게 양보하는 거야.하는 기분도 있다. 하나의 귀중한 보석을 놓치는 심정이다.그러나 가쓰오가 결혼5일 전을 의식하는 이유는 그때문만이 아니다.에이꼬의 생리를 가쓰오는 알고 있다.
10일 전에 끝났을 터이다. 그 전에 만났을 때도 예방을 했다. 마땅히 오늘도 예방을해야 한다. 5일 후에는 에이꼬가 후지까와의 첫날밤을 맞이하니까 더욱 그렇다.
"이제 끼울까...........?"가쓰오가 사용하는 물건은 요 밑에 있다.그것을 꺼내려고 손을 넣었따.그때 에이꼬가 할딱이면서 말했다.
"그냥 계속해, 그냥........."그녀의 팔이 힘차게 그를 안았다. 그녀의 내부도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말이야..........""생기면 어때요? 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낳고 싶어!"하는 말은 절규에 가깝다.
동시에 에이꼬는 다른 음성으로 새로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그에게 안긴다. 이런일은 전에는 없었다. 그녀의 반응은 예측한 것보다 빨리 폭발하였다.
지금 중단할 수는 없다.가쓰오는 그렇게 판단했다. 에이꼬의 말 뜻을 마음 속으로 새기면서 이제까지자기가 에이꼬를 너무 수월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가이다.가쓰오는그럴 수는 없다. 에이꼬는 스스로 십자가를 지려고 한다. 그게 아니면 나에 대한 복수란 말인가. 아무튼 그럴 수는 없다.순간적으로 그렇게 결론을 지었다.
가쓰오는 참았다.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에이꼬의 공격을 참아 냈다. 참고 그대로정지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래서는 에이꼬가 불쌍하다. 단번에 절정에까지 올려놓아야 한다.가쓰오는 움직인다.에이꼬의 몸이 굳어지고 꼼짝못해도 필사적으로공격한다. 에이꼬의 몸 내부가 움직인다 이미 의식이 몽롱해진 에이꼬의 그곳만이 반사적으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결국 에이꼬의 모든 움직임과 음성이 정지하였다. 그녀의 이마에서 흐르느 땀으로 두사람의 얼굴이 땀범벅이 됐다.천천히얼굴을 들어 그녀를 본다.에이꼬의 몸속에서 경련이 멀어져가는 신호가 들려온다.
에이꼬는 눈을 감은 채 아직도 몸속에 남아 흐르고 있는 감각을 맛보고 있는 것같다. 아니면 몽롱한 가운데 무의식 상태를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가쓰오가 그녀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잠시 후에 큰 한숨을 내쉬며 그녀가 눈을 떴다. 그리고 곧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입에서 약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당신, 안 했죠?""정말 내 아이를 낳고 싶어?""지금이면 어느 쪽 아이인지 아무도 몰라요."에이꼬는 맥없이 그렇게 말한다.가쓰오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왜 낳고 싶은 거야?""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요.""안 돼."
"모레 만나요""그건 좋지만......""모래가 마지막이에요. 만나고 싶어"가쓰오의 귀에는 아기를 낳고 싶다는 에이꼬의 절규가 아직도 울리고 있었다.
후기
그동안 번역에만 신경만 쓰고 활약은 안했습니다.일단은 기본적으로 번역의 자료 제공을 해주신 이부리그님이게 감사합니다.역시 번역 작업을 해준 K군에게 감사합니다.이틀에 3편씩 잊을수 없는 상처와 초야를 번갈아가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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