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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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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20-01-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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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납치" 5부

제 5 부 - 외 출 -



정희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드디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개를 들고 자길 쳐다보는 정희를 바라보며 은미는 말을 이어나갔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잘 알겠지? 우리 계약 잊지마. 사람들 보는데선 똑같이 행동해. 나

도 무리한걸 시키진 않겠어. 대신 둘만 있을땐 완전복종이다."



"응...... 그럴게."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 정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잠깐 기다려봐."



은미는 방을 나가더니 가방을 하나 들고 왔다. 보통 책가방이었다.



"이......이게 뭐니?"



"열어봐. 아..참 그전에 씻고 와.. 대충 씻고 빨리 와."



정희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일어나 욕실로 가서 씻고 왔다.



"이정도면 충분할거야"



다시 돌아온 정희에게 은미가 말했다.



정희는 가방을 열어보았고 깜짝 놀라 은미를 쳐다보았다. 정말 은미가 공주님같이 느껴졌다. 그 안에는 현금 뭉치가 가득 들어있었던 것이다.



"급한불은 그걸로 끌 수 있을 거야. 빚을 다 갚으려면 가방 대여섯개는 있어야 되지만 어

차피 한꺼번에 못 가져갈테니 일단 그거부터 갖고가."



"고...... 고마워........ 이제 길거리로 나앉지 않을수 있게 됐어.. 고마워....."



"고마우면 말로 하는게 아니지."



정희는 다시 내키지 않았지만 무릎을 꿇고 양팔로 공손히 발을 끌어안으며 키스를 퍼부었다. 연신 입맞추며 이제는 수치심이 점점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만큼은 괴롭지 않았던 것이다.



은미는 알몸으로 자기 발밑에 엎드려 발에 입맞추고 있는 정희를 내려다보며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띄었다.



"후후... 이제야 알아서 기는군.... 귀여운 것.."



"자..... 나가자.. 옷 갖고올게 기다려."



은미는 다른 방으로 가서 옷 두벌을 가지고 왔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깔끔한 세미정장과 평범한 캐주얼이었다. 그리고 나선 자신은 속옷을 입고 정희의 브라와 팬티는 바닥에 던졌다. 정희가 옷을 주으려고 하자 은미가 말렸다.



"잠깐. 기다려봐."



은미는 정희의 속옷을 밟고 서서 양 발로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다. 정희는 이제 그저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처연하게 바라보는 정희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한참을 비벼서 속옷이 쭈글쭈글하게 되자 정희쪽으로 옷들을 차며 명령했다.



"입어."



정희는 그 옷들을 고이 펴서 가슴과 허리로 가져가 입었다. 그걸 입는 걸 본 후 정희의 옷을 내주었다. 깨끗한 빨간색 티셔츠와 파란 청바지, 흰 양말이었다. 그걸 입자 정희의 깜찍한 이미지가 다시 돌아왔다. 은미는 베이지색 세미정장을 입고 침대에 앉으며 정희쪽으로 스타킹을 던졌다.



"신겨."



정희는 아무말없이 은미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스타킹을 신기기 위해 늘 그렇듯 한 발을 허벅지 위에 놓고 다른 발을 들어 신기려는 순간

"야.. 발바닥을 깨끗이 한 다음에 신겨야지."



은미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말하며 발을 들어 정희의 가슴에 강하게 비벼댔다. 정희는 약간 뒤로 밀리다가 허리에 힘을 주어 버텼다. 가슴이 물컹물컹 눌렸다. 정희의 가슴은 큰 편은 아니고 약간 작은편의 귀여운 가슴이었다.

한참을 힘을 주어 꾹꾹 밟고 있던 은미는 발을 바꾸어서 다시 밟아대기 시작했다.

발바닥을 다 닦아낸 은미가 말했다.



"다음부턴 손으로 발바닥을 깨끗이 한 다음에 신겨. 알았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정희가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스타킹을 다 신고 나자



"저 가방들고 따라와. 나가자."



신발장 앞에 가서 둘은 섰고, 다시 은미의 명령이 이어졌다.



"저 검은 운동화가 니거고, 저 검은 하이힐이 내거야. 저 밑으로 내려가서 신겨."



정희는 운동화를 신은 후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 하이힐을 들어 신겼다. 다 신은 은미는 한쪽 발을 들어 발가락쪽으로 정희의 얼굴을 살짝 밟으며 말했다. 정희의 볼이 살짝 들어갔다.



"다음엔 구두로 밟아줄게"



살짝 미소를 지으며 윙크까지 하면서 말하는 은미였다.



집 밖으로 나오자 정희는 깜짝 놀랐다. 집이 좋으리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을 몰랐던 것이다. 집이 아니라..거의 공원 같았다. 산 중턱에 위치한 집은 멋들어진 자연경관과 어울려 정말 아름다웠다. 날씨도 화창해서 경치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멍하니 넊을 잃고 주위를 쳐다보고 있는 정희에게 은미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놀랄 것 없어. 별장이야. 건 그렇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몰라........"



"우리과 엠티잖아.. 가서 신나게 놀아야지."



은미가 정말로 즐거운 듯 얘기했다. 하지만 정희는 그런 은미를 보며 알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돈도 넘쳐나겠다. 얼굴도 반반하니 남자친구들도 널렸겠다.. 도데체 뭐가 좋다고 겨우 엠

티가는데 저렇게 좋아할까?"



둘은 은미의 차를 타고 학교로 갔다. 은미와 정희가 함께 나타나자 둘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던 친구들은 조금 의아해하는 표정이었다. 더더욱 둘이 며칠동안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표정이었으나 이내 사람들은 둘이 친해진것을 축하하며 과 최고의 퀸카 둘 옆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야야.... 니네 둘이 어디갔다 온거야? 어디 좋은데라도 갔다왔나보네. 전화도 꺼놓고"



말 많은 어느 여학생이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응...... 좋은데 여행좀 갔다왔어."



은미가 대답을 해주었다.



"기집애들..좋겠다. 니네만 갔다오니....... 피.."



"호호... 우리 정희랑 둘이 데이트좀 했다. 샘나면 너도 가. 히히....."



여자애들은 이내 수다를 떨기 시작했으나 정희는 말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집의 빚도 갚고 식구들끼리 뿔뿔이 헤어지게 된 걸 면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비참한 마음은 좀 수그러들었다. 이내 그들은 엠티장소로 향했다.



엠티장소는 산장이었다. 산 중턱의 산장은 주위가 조용하고 깨끗한데다 은은한 안개까지 끼어 있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좋아라 짐을 풀고 놀기 시작했다. 밤이 되자 술이 나오고 밤이 깊어가자 의례 그렇듯 사람들은 술에 취해 하나 둘씩 잠을 자기 시작했다. 은미는 약간 술이 취한 상태에서 정희에게 기대며 말했다.



"정희야.. 우리 자러 가자... 나 피곤해.."



정희는 군말없이 일어서서 은미를 부축해 잠자는 쪽으로 데리고 갔다. 컴컴한 방안에는 이미 몇몇 사람들이 이리저리 쓰러져 자고 있었다. 은미는 정희와 같이 쓰러져서 정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내 양말 벗기고.. 맨발 핥아."



"뭐? 사람들이 깨면 어쩌려고...... 제발.. 사람들 있는데선 안하면 안될까?"



정희는 겁에 질려 은미의 귀에 대고 얘기했으나 은미는 단호했다.



"하라면 해. 잔소리말아."



"대.....대신 양말은 손으로 벗기게 해줘... 부탁해........."



"음....... 알았어. 얼른."



은미가 보채자 정희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큰 이불을 꺼내서 은미와 자신을 덮고 은미의 발치로 기어가서 양말을 벗기고 입을 대고 혀를 내밀어 발뒤꿈치부터 핥아 올라갔다. 집에 있을때는 항상 씻었지만 오늘은 발냄새가 좀 났다.



은미는 이불속에서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정희는 다른 사람이 깰까봐 조마조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순간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왔다. 정희는 놀래서 한바퀴 구르며 이불속에서 빠져나왔다. 다른 사람들도 지그재그로 누워 자고 있었기 때문에 정희가 자고 있는 방향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사람은 곧장 정희쪽으로 다가오더니 정희의 머리맡에 앉는게 아닌가.



정희는 가슴이 떨려 견딜수가 없었다.



"혹시 내가 하는 짓을 본게 아닌가.. 그렇다면 내 학교생활은 끝이다.. 제발...."



정희는 실눈을 뜨고 그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평범하게 생긴 같은학번 친구였으나 정희를 좋아하고 있었다. 정희도 알고는 있었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관계였다.



"정희야.. 널 좋아해...... 넌 어쩜 이렇게 자는 모습도 예쁘니..."



그 남자는 몸을 굽혀 정희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오.. 맙소사 이런........ 내 입에서 지금 발냄새가 날텐데.. 미치겠네.... 난 끝이다."



"어... 술을 많이 마셨나보네....... 정희야....... 잘 자...."



다행히 그 남자는 모른듯 했다.



"이게 무슨 개망신이람... 다행히 술냄새로 착각해서 그랬지 발냄새를 알아챘으면 ..어휴..."



다행히도 그 남자는 더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은미는 다시 킥킥대며 웃고 있었다.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몸이 들썩이는 걸로 보아 확실했다. 정희는 은미의 귓가로 다가가 빌었다.



"제발.... 제발.. 이렇게 빌께...... 오늘만...그만하게 해줘.. 부탁이야.."



어느새 정희는 울먹이고 있었다.



"흠.. 한번 봐주지."



"고마워..고마워.........정말 고마워....."



정희는 비굴하게 고개를 조아리며 옆에 누워 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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