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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날 - 3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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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20-01-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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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다였다.

샐리나는 이후 얼음 찜질을 해주는 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로즈는 시간을 보면서 그녀의 엉덩이에서 어느 정도 의 붓기가 빠지기만을 기다렸다

얼음 찜질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로즈가 손가락을 쳐들며 신호를 보내자 여자들은 다시 샐리나를 부축해서 마델린의 앞에 무릎 꿇게 했다.



“잠깐 쉬었으면 이제 다시 시작해 볼까?”



마델린 의 말에 로즈가 다시 케인을 들고 샐리나의 뒤쪽에 섰다. 누군가의 발을 핥기 좋은 상태로 샐리나를 엎드리게 하고 얼음 찜질로 인해 약간의 붓기가 빠진 엉덩이 쪽에 다시 케인의 끝을 가져갔다.



“샐리나 어서 핥아.”



다시 발 핥기를 시작하자 로즈는 그것이 신호라도 된 듯 케인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샐리나는 마델린의 발에서 빠르게 입을 떼면서 두 주먹을 꽉 쥐고 아픔을 참아내는 방법으로 위기를 넘겼다.



“좋아. 다시 핥아.”



샐리나는 매가 내려질 때 마델린 의 발에서 입을 떼면서 두 주먹을 꽉쥐었다. 이렇게 하면 애꿏은 남의 발을 쥐어짜거나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긴 고통의 시간 중에서도 샐리나는 자신을 도울 그럴듯한 방법을 생각해두었던 것이다.



마델린도 만족한 얼굴로 샐리나의 이런 행동을 지켜보았다.



나는 적어도 샐리나가 이제 매의 댓수를 늘리거나 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짜아아아악~!



하지만 불에 데인 것처럼 화끈 한 열감과 고통이 느껴지는 매질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었다.

샐리나는 자신이 생각해낸 방법으로 열대 정도를 이를 꽉 물고 참아내다가 열 한대째의 매질에 그만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쓰러졌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놀라 벌떡 일어나며 로즈에게 사정했다.



“제발 관용을 베풀어서 이번 행동은 용서해 주세요!!”



불쌍할 정도로 샐리나는 매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로즈는 입꼬리를 기울이며 잔인하게 웃었다.



“이것 봐. 그 도도하던 샐리나가 우리에게 사정을 하고 있어. 언제 까지만 해도 우리를 자신의 부하처럼 다루던 아이였는데..”



샐리나는 그말을 듣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다시 사정했다.



“잘못했어요 언니들! 그냥 제가 철이 없어서 그랬던 거에요. 언니 들이 관용의 마음을 베풀어 용서를 좀 해주세요. 저 죽을 것 만 같아요~!!”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면서 애타게 애원하는 샐리나를 보면서 여자들은 잔인하게 웃었다.

로즈는 샐리나에게 한발 다가가서 조용하게 말했다.



“버릇없는 아이는 언니들에게 혼이 나야 해. 더 이상 뜸을 들이면 네가 아직 까지 잘못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더 큰 벌을 줄거야.”



샐리나는 바닥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다시 천천히 마델린 의 앞에 엎드렸다.

이미 엉덩이는 멍자국 과 매질 의 흔적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정말 내가 대신 매를 맞겠다고 나서고 싶었다.



그게 그렇네?



나는 로즈가 다시 샐리나의 엉덩이를 매질 하려고 자세를 잡았을 때 반쯤 열려져 있던 문을 힘껏 열어젖혔다.

그 바람에 여자들이 깜짝 놀라 뒷 걸음 질 쳤다.



“언제부터 여기 있었죠?”



나와 눈이 마주친 마리앤느 가 놀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샐리나에게 벌을 내릴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어요. 하지만 더 이상은 참고 볼 수가 없더군요.”



마리앤느 는 내 쪽으로 다가와 팔짱을 끼었다.



“뭘 참고 볼 수 없었다는 거죠?”



“샐리나는 우리를 이곳에 데려올때 전혀 실수를 하지 않았어요!!”



왜 이 말을 이제야 하게 됐을까?

따지고 보면 샐리나에게는 잘못이 없었다.

여기로 올 때 쯤 우리가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작은 마찰이 있기는 했지만 그저 서로의 오해일 뿐이었다.



나는 로즈라는 여자에게 들으라고 일부러 크게 말했다.



“샐리나는 우리를 힘들게 하기는커녕 일부러 긴장을 풀어주려고 전자 게임을 같이 하자고 했고 배가 고플까 봐 샌드위치를 주기도 했어요. 이런 아이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겠어요?”



“그건 당연히 회원들을 위해 해야하는 배려에요. 내가 샐리나에게 벌을 내린 이유는 당신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묻는 말에 답하기를 꺼려했기 때문이었어요. 기억하나요?”



확실히 그랬다.

마리앤느가 이곳에 오는 동안 불편한 점이 없었냐고 물었을 때 나는 샐리나 와 처음에 있었던 마찰을 생각하고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었다. 지금까지 마리앤느 가 나의 태도로 어림짐작해 샐리나를 벌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자 샐리나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그녀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때 대답을 할 수 없었던 거죠? 걸리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말을 못했던 거에요.”



나는 뭐라고 하면 샐리나를 이곳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러나 마리앤느 는 나보다 한수 위였다.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샐리나를 도울 생각으로 거짓말을 하려는 거면 그녀에게 더 큰 벌을 내리겠어요.”



이미 저렇게 만신창이가 된 몸에 무슨 더 큰 벌을 내린단 말인가?

나는 겁이나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제가 이곳에 올 때 약간의 오해가 그녀로 하여금 있었지만 별것은 아니었어요!”



“별것인지 아닌지는 제가 판단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샐리나는 두 명의 여자들과 함께 있었는데 다짜고짜 저에게 안대를 씌우려고 해서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 팔을 비튼 것은 저 여자 였다고요!!”



나는 앤을 가리키며 말했다.

앤은 움찔 하고 놀랐지만 항의 같은 것은 못했다. 내말이 사실이었으니 거짓을 마리앤느에게 고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마리앤느 가 거짓과 진실의 경계를 신기할 정도로 가려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인 듯 했다.



“회원과 몸싸움이라니 어이가 없군요. 유정 씨는 돕고 싶어 이렇게 나섰을 테지만 지금 더 샐리나 를 곤궁에 빠뜨려 버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게 무슨 소리죠?”



“어떤 경우에도 직원은 회원과 몸싸움을 해서는 안돼요. 이건 회장님의 뜻을 거스르겠다는 의미와 다를 것이 없다 구요. 고맙군요. 당신으로 인해 샐리나에게 내려질 벌이 더 커지게 되었으니.”



정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팔을 비튼 쪽은 저 여자라니까!!”



마리앤느 는 내 고함소리에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다시 차갑게 웃었다.



“그렇다고 해도 샐리나는 그들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이미 갖고 있었어요. 그녀들이 당신의 팔을 그냥 비틀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샐리나가 하라고 시켰겠죠.”



어쩔 수 없는 사실을 두고 나는 다시 망설였다.

사실이 그랬기 때문이었다.



샐리나 는 나에게 안대를 씌우기 전에 먼저 그래야 하는 이유를 납득 시켰어야 했다.

그랬다면 절대 몸 싸움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절차를 빼놓고 상대로 하여금 갑작스런 느낌을 갖게 했기 때문에 자연히 몸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샐리나를 도울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했다. 그때 앤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전 분명히 샐리나의 명령을 듣고 당시 유정 씨의 팔을 꺾었어요. 샐리나는 저에게 그리고 로즈에게도 지시를 내렸다고요.”



저런! 나쁜 년.

앤은 샐리나가 어디로도 도망을 치지 못하도록 먼저 선수를 쳐서 퇴로를 막았다.

이렇게 되면 정말 내가 나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정말 그랬나요? 유정씨.”



“...”



“말이 없는 것을 보니 확실히 그랬던 모양이군요. 이런데도 그녀가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있나요?”



“하지만 그건..”



“됐어요. 유정씨의 의견은 여기서 중요하지 않아요. 나는 이클럽의 총책임자 이자 그녀의 마스터 로 서 처신을 할 뿐 이에요. 로즈!! 이 아이 의 잘못은 너희들의 요구조건 같은 것을 들어줬다고 용서 받을 수 있는 케이스가 아닌 것 같다. 그녀는 오늘 정말 죽는 것이 났다는 생각이 들 만큼 괴로워 질 것 같아.”



로즈는 마리앤느가 한 말의 의미를 재빨리 깨닫고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어쩔 수 없죠. 마스터. 이 아이의 교육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마리앤느 는 샐리나의 앞에서 고개를 설레 설레 젓고 방 안을 나가려고 했다.

이대로라면 샐리나는 나 때문에 더 큰 벌을 받아야 할 것이 분명했다.



“이건 불 공평 해요!!”



내가 다시 크게 소리를 지르자 마리앤느가 밖으로 나가려다 멈칫했다.

기회는 한번이다. 최대한 샐리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해!



“뭐가 불공평 하다는거죠?”



내 팔을 비튼 것은 앤이라는 여자였고 나는 당시 샐리나의 지시 보다 앤에게 팔을 꺽인 것이 더 수치스럽고 괴로웠어요. 그런데도 앤이라는 여자에게는 아무 벌도 내리지 않는 다는 것이 말이나 되요? 왜 샐리나만 지독한 벌을 받아야 하는 거죠?“



앤은 나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지만 마리앤느에게 들킬 새라 재빨리 표정을 바꾸었다.

마리앤느가 내 앞으로 다시 천천히 걸어왔다.

원피스 사이로 드러나는 그녀의 다리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워 보였다.

꿀꺽..!!



“재미있군요.”



“네?”



“유정씨는 지금 어떻게 서든 샐리나를 구하고 싶은 마음뿐인 거 에요 맞죠?”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니까 화가 났을 뿐이에요!”



“그럼 그녀들에게 당신의 팔을 꺾으라고 한 것은 샐리나가 아니었나요?”



“팔을 꺾으라고 하기 전에 앤이라는 여자가 먼저 그랬어요.”



“억울합니다 마스터!! 저는 회원님이 완강하게 저항을 해서 잠시 그 힘을 누르려고 했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크게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을 불러모아서 일을 어렵게 만들었을 거에요.”



“로즈는 조용히 해!! 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판단한다.”



마리앤느 의 한마디에 로즈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



“샐리나를 그렇게 도와주고 싶어요?”



“눈이 있으면 당신도 좀 보라고요! 저 아이 아무리 봐도 스무 살 도 체 되어 보이지 않는데 한참 민감한 때인 육체를 저렇게 망가뜨려 놓아도 되는 건가요? 죽일 생각이냐는 말이에요!!”



마리앤느 는 내 말을 듣는 내내 빙긋 빙긋 웃었다.

싸가지 없는 년 진짜 귀 방망이를 날려주고 싶네.



“호홋! 그래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여기까지 달려오신 건 가요?”



내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마리앤느 는 몸을 돌려 샐리나 의 앞에 섰다.



“아가야. 넌 좋겠구나 너를 구하려고 먼곳에서 이곳까지 여 기사 님 이 나타나셨으니. 이제 그녀가 정의 에 검을 뽑으면 우리는 죽은 목숨이니 어쩌니?”



나는 그녀의 빈정대는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그녀의 어깨를 거칠게 손으로 낚아챘다.



<35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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