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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려진 미육 - 1부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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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94회 작성일 20-01-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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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약간 코피가 터졌을 뿐이야."



그러나 쿄오코를 증오에 가득 찬 눈으로 쏘아보던 아케미는 청죽을 쥐고

돌연 쿄오코를 치려고 달려들었다



"서둘 것 없어, 아케미."



긴코는 마귀 같은 형상이 되어 쿄오코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아케미를 진정시켰다.



"가와다 씨 말 못 들었어. 상품 가치가 있다고 하잖아. 피부에 상처를 내는

처벌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이어 긴코가 셔츠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며 교활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보다 재미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 말이지, 아까 쿄오코의 옷을 벗겼을

때 발견한 것인데……."



그것은 어느 학교인가 교문을 배경으로 찍은 것인데 쿄오코와 고등학생인

듯한 세라복 차림의 소녀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서 있었다.



"이봐, 이 귀여운 고등학생, 쿄오코의 동생인가 봐. 아주 닮았어."



긴코가 히죽 웃으며 그 사진을 쿄오코의 눈앞에 가까이 들이댔다.



"이거, 네 동생 맞지?"



쿄오코가 힐끗 그것에 시선을 보내고는 당황한 기색으로 눈에 적의를 담았다.





"그, 그게 어쨌다는 거지?"



"역시 동생이었군. 이 학교는 아마 유기리 여자 고등학교 같은데, 아주 명문이지."



"그,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지?"



쿄오코는 긴코가 뭔가 무서운 짓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되자 얼굴이 새삼스럽게

경직되어 갔다.



"유괴할까 하고."



갑자기 위압적인 태도로 긴코가 턱을 치켜들고 말했다.



"무, 뭐라고요?"



쿄오코가 눈을 치켜 떴다.



"이런 일에 아주 안성맞춤인 애들이 있거든. 신사복만 갖춰 입으면 양갓집

도련님으로 보이는 녀석들이니까 동생 역시 올가미에 걸릴 거야. 언니가 급환이

났다고 자가용으로 안내하겠다고 하는 거지. 그 수법에 안 넘어갈 수 없을걸."



"미츠코가 이 일에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러는 거예요. 바보 같은 짓 말아요!"



쿄오코가 심장이 죄어드는 듯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어머, 미츠코라고? 고마워. 유괴하는 데 도움을 줘서."



긴코가 기쁜 내색을 보이자 쿄오코가 소스라치게 놀라 입을 다물었다.



"아케미의 얼굴을 걷어찬 대가로 생각하면 돼. 네 앞에서 실컷 노리개로

삼아줄 테니까."



쿄오코가 비통한 표정을 짓는 것을 바라보던 가와다가 쿄오코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동생까지 말려들게 하고 싶지는 않겠지? 얘네들은 한다면 정말 한다고.

아케미에게 사과해. 두 번 다시 발로 차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어서 사과하란

말이야."



가와다가 쿄오코의 턱을 손으로 잡아 얼굴을 확 끌어올리면서 말했다. 쿄오코의

굳게 감은 눈초리에서 끊임없이 분통한 눈물이 떨어졌다.



"두 번 다시 그러지 않겠습니다."



입술을 덜덜 떨면서 그렇게 말한 쿄오코는 뒤로 젖히듯이 얼굴을 옆에 파묻고

흑흑 흐느꼈다.



쿄오코가 굴복했음을 깨달은 가와다는 우쭐해져 다시 쿄오코의 귓가에 입을

갖다댔다.



"여자답지 않게 당수를 써서 소란을 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가와다가 일러준 대로 따라하던 쿄오코가 다시 가와다가 뭔가 귓가에 속삭이자

경기를 하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싫어! 그, 그런 말은 못 해."



"못 한다고? 지금 아케미의 비위를 맞춰두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를 텐데."



가와다는 콧구멍에 휴지를 틀어막은 채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케미를

가리키고 낄낄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



"어쩔래? 동생 미츠코를 유괴해도 좋다는 거야?"



그때 긴코가 더 이상 참기 힘든지 아케미의 손에서 청죽을 뺏어들고 쿄오코의

등뒤로 돌아갔다.



"언제까지 기다려주진 않아! 이 미련한 계집애야!"



그렇게 악을 쓰면서 쿄오코의 탄력 있는 엉덩이의 볼록한 곳을 청죽으로

힘껏 내리쳤다.



"아케미 씨, 쿄오코는 당신의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쿄오코는 흐느끼면서 목이 잠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부, 부탁해, 아케미 씨. 내 팬티를 벗겨 줘. 날 알몸으로 만들고 분이 풀릴

때까지 때려 줘."



가와다가 강요한 말을 힘들게 따라한 쿄오코가 얼굴을 젖히고 소리 높여

울었다.



"흥, 여자 주제에 당수 따윌 쓰다니.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다."



아케미가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쿄오코에게 다가와 그녀의 팬티에 손을 댔다.





"아아!"



쿄오코는 수치와 오욕으로 달아오른 얼굴을 홱 돌려버리고 온몸을 덜덜 떨었지만

아케미는 인정 사정없이 그것을 하얀 정강이께 까지 단숨에 잡아 내렸다.



마침내 드러난 쿄오코의 중심부. 살집 좋은 매끄러운 허벅지 사이에 섬세한

숲이 부드럽게 부풀어 있었다.



아케미는 "꼴 좋군." 하고 중얼거리며 쿄오코의 발목에서 팬티를 벗겨내

아무렇게나 휙 뒤쪽으로 내던져버렸다.



마침내 쿄오코를 알몸으로 벗겨 수치의 원천을 드러낸 일도 통쾌하지만,

가와다의 정감을 더욱 부채질한 것은 쿄오코의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수치의

몸부림이었다. 여장부의 기질을 갖고있는 여자인 만큼 야비한 남녀의 번뜩이는

시선 앞에 전라를 드러내게 된 분함과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가와다의 가학의 정념은 활활 불타올랐다.



"그럼 이년을 어떤 식으로 곯려준다?"



가와다의 물음에 긴코가 씩 웃으면서 말했다.



"당연히 하자쿠라단식 처벌을 해야지. 먼저 털을 깎고 음핵 매달기를 하는

거야."



"그것보다 관장을 해서 짜낸 냄새나는 것을 야마자키 탐정 사무소로 보내는

게 어때?"



아케미가 말했다. 쿄오코가 야마자키 탐정 사무소의 직원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들 알고 있었다.



"좋아, 그건 차후의 문제고, 이봐, 아케미. 먼저 얼굴을 걷어차인 분풀이를

해줘야지. 계집애의 엉덩이를 이것으로 흠씬 두들겨주라고."



긴코가 아케미에게 청죽을 건네주었다.



아케미가 이내 쿄오코의 등뒤로 돌아가서 그 솟은 둔덕을 힘차게 연속해서

후려갈겼다. 철썩하고 살이 작렬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쿄오코는 으윽!

하고 이를 악물고 참아내고 있었다.



"아케미에게 사과해. 사과 못 하겠어!"



긴코가 기세 등등하게 말하면서 쿄오코의 눈물에 젖은 뺨을 찰싹찰싹 때렸다.





"아케미 씨, 당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용서해, 용서해주세요."



쿄오코는 두 여자에게 엉덩이와 뺨을 맞으면서 옥죄는 소리로 사과했다.





"어때, 조금은 기분이 풀렸어?"



긴코는 혁혁 숨을 헐떡이며 쿄오코의 엉덩이를 후려치고 있는 아케미에게

말을 건넸다.







6. 굶주린 이리의 희생물





















"아직 멀었어."



청죽을 내던진 아케미가 앞으로 돌아와서 쿄오코의 사타구니를 감싸고 있는

숲을 손바닥으로 움켜쥐었다. 쿄오코는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옆으로 비틀고 피가 밸 정도로 입술을 꼭 깨물었다.



"지금부터 시작이야. 먼저 이 털을 전부 깎아버리고 음핵에 실을 매달아

실컷 패줄 거야."



아케미가 그렇게 말하면서 긴코를 쳐다보고 깔깔 웃었다.



"하긴 당수를 휘두르는 아가씨를 벌주는데 엉덩이 때리기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역시 거기 처벌이 재미있을 것 같아."



긴코가 그렇게 말하자 야쿠자들도 요란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여자들이 퍼붓는 그런 잔인한 말에 쿄오코는 얼굴에서 핏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듯했다.



"나,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어. 때리든 걷어차든 속이 풀릴 때까지 마음대로

해."



하지만 그런 난잡한 짓만은 제발! 하고 쿄오코는 애원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았다. 긴코는 쿄오코의 음모가 공포 때문인지 희미하게 떨고

있는 것을 보고 가학의 희열에 도취되어 동료들에게 명령하듯이 말했다.



"자, 준비해."



요시코와 마리가 쇠사슬에 묶여 있던 쿄오코의 오랏줄을 벗겨 침대 쪽으로

앞장세워 갔다. 쿄오코는 그들에게 어깨를 쿡쿡 찔려 두세 발짝 비틀거리며

걸었지만 갑자기 오싹하는 공포에 허릿심이 빠진 듯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목재 침대 바로 위에는 윗 미닫이 틀이 복잡하게 뒤얽혀 몇 개인가의 도르래가

늘어서 있고, 가는 쇠사슬이 몇 줄인가 섬뜩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침대 위에

올라선 야쿠자의 하나가 긴코의 지시대로 도르래 하나에 뭔가를 장치했다.





"연줄을 매다는 거야."



마리가 쿄오코의 얼굴을 비웃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저게 우리가 고안해 낸 여자의 눈물을 짜내는 형벌이지, 요컨대, 음핵 매달기

형이라는 거야. 클리토리스를 발기시켜 연줄을 묶은 다음 도르래에 매달아

거기에 다시 수지(樹脂)를 처발라 낑낑 울게 만드는 거지."



마리가 그렇게 말하면서 쿄오코의 경직된 뺨을 콕콕 찌르자 쿄오코는 전율이

인 듯 움츠린 알몸을 부르르 떨었다.



"악마라도 감히 생각해낼 수 없는 고문일 거야."



쿄오코가 이를 갈며 말했다.



"그래, 하자쿠라단이 악마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뼈저리게 가르쳐주겠어."



긴코가 냉소를 지으며 계속 말했다.



"관장을 먼저 할까? 아니면, 털을 깎고 음핵 매달기를 할까? 너한테 그 순서를

정할 선택권을 주지."



얼마나 더 잔인해질 건지? 스스럼없이 그런 질문을 해오는 긴코에게 쿄오코는

소름끼치는 혐오감을 느꼈다.



"응? 어느 쪽을 먼저 할거야?"



어깨를 안 듯이 다가오는 긴코에게 참을 수 없는 역겨움을 느끼면서 쿄오코가

반발하듯이 내뱉었다.



"저,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좋을 대로 해."



말을 끝낸 쿄오코가 다시 어깨 끝을 격렬하게 떨며 울었다.



"그렇게 자포자기할 것 까진 없잖아? 당수의 유단자가 그렇게 울다니 볼썽사납게

시리."



긴코는 손수건을 꺼내 쿄오코의 뺨을 닦아주더니 이내 표정을 바꾸어 요시자와와

야마다에게 말했다.



"자, 쿄오코 언니도 각오가 된 모양이야. 침대 위에 올려 가랑이를 벌려서

묶어줘요."



기다렸다는 듯이 요시자와와 야마다가 쿄오코의 어깨에 손을 뻗어 어라차

하며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쿄오코는 여자들의 음란하고 잔학한 말에 신경이 마비되어 버렸는지 무시무시한

침대 앞에 서서도 그저 공허한 시선만 보내고 있었다.



가와다는 옆에 서서 그런 광경들을 들뜬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으로

여자 스파이 사건 하나는 순조롭게 해결이 됐는데…… 그러자 불현듯 시즈코

부인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질투인지도 모른다. 그 여자를 한번이라도

안은 사내는 그녀의 감미로운 육체의 맛에 푹 빠져들게 되어 있다. 다시로도

모리다도 어쩌면 시즈코 부인의 탐스러운 육체와 명기에 도취되어 거의 제정신을

잃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쿄오코 언니, 다리를 크게 벌려 주실 까요?"



긴코의 의기양양한 소리가 들려왔다.



침대 위에 반듯하게 뻗은 쿄오코의 두 다리로 여자들의 손이 일제히 뻗쳐왔다.

침대 아래쪽의 양측에는 가죽 벨트가 달려있었다. 여자들은 마치 축제라도

벌이는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면서 쿄오코의 다리를 잡았다.



"가와다 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이제부터 이 미인 스파이의 가랑이를

벌릴 거라고. 음핵이 매달려 울상 짓는 꼴보고 싶지 않아?"



그러자 가와다가 피우던 담배를 버리고 고문대 쪽으로 다가갔다.



쿄오코가 나긋나긋한 알몸을 흔들자 오랏줄에 휘감긴 탐스런 젖가슴이 격렬하게

물결을 쳤다. 좌우에서 여자들의 다리를 확 잡아당기자 쿄오코의 쭉 뻗은 다리가

매끈하고 관능적인 안쪽 허벅지를 내보이며 부채처럼 활짝 벌어졌다.



아악! 비명 같은 신음 소리가 쿄오코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그러나 여자들은 쿄오코의 비명 소리에 조소를 보내며 양다리를 각각 가죽

벨트로 비끄러매었다.







쿄오코의 활짝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봉긋 솟아오른 섬모를 헤치며 숨겨진

균열이 희미하게 들여다보였다. 긴코 일행은 우쭐해하며 이를 악물고 굴욕을

참고 있는 쿄오코를 야유해했다.



"자, 이제 정식으로 사과를 받아내자고."



긴코가 쿄오코의 부드러운 음모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더 이상 어떻게 사과해야 속이 풀리겠다는 거야?"



쿄오코는 긴코의 집요한 괴롭힘에 참을 수가 없었는지 사람인 자로 묶인

알몸을 격하게 비틀며 내뱉었다.



"자, 따라서 말해봐."



옆에서 가와다가 끼여들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당수 따윈 사용하지 않는 온순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거야. 그리고 털을 깎고 확실하게 가랑이를 드러내서 쿄오코가

여자라는 사실을 증명해 달라고 아케미에게 부탁하는 거야."



가와다의 말에 악녀들이 깔깔대고 웃어 제쳤고, 쿄오코는 굴욕감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돌리고 목메어 울었다.



"알았지. 솔직히 사과하고 아케미에게 털을 깎인 다음, 음핵 매달기 벌을

받는 거야. 다시 애를 먹였다간 내일이라도 미츠코를 유괴할 테니 알아서 하라고."



가와다는 어깨를 떨며 오열하는 쿄오코에게 으름장을 놓고 나서 긴코에게

손짓을 했다.



"잠깐, 시즈코 부인이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서 사장님 침실 좀 들여다보고

와야겠어."



"아니, 질투하는 것 아냐?"



가와다는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움찔했지만, 곧 시치미를 뗐다.



"질투라니 젠장, 돈을 받고 양도한 여자 따위에게 미련은 없어. 하지만 시즈코

부인이 또 다시로 사장님과 모리다 두목을 애먹이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이

돼서 말야. 이쪽 책임도 되니까."



그때 쿄오코의 숨넘어가는 신음 소리가 가와다의 귀에 들어왔다.



"감히 야쿠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여자의 거시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조사

좀 해보자고."



아케미는 쿄오코에게 걷어차인 앙갚음을 할 셈인지 손가락을 끈덕지게 놀려

핑크색 질의 주름 층을 벌려갔다. 쿄오코는 또다시 아악! 하고 다급한 비명을

지르며 목덜미를 크게 젖히고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아까 발로 콧등을 걷어차인 내 아픔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오히려 기분이 좋지 않나?"



아케미는 잔혹하게 웃으면서 양 엄지손가락으로 주름을 활짝 벌렸다.



"오호! 시즈코 부인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상품이군. 색상도 예쁘고, 아직

많이 사용하지도 않은 모양이네."



아케미의 조롱은 계속됐다.



"어머, 귀여워. 전혀 당수를 쓰는 언니의 클리토리스라곤 생각되지 않는데."



"후훗, 이봐. 아까는 발로 걷어차더니, 이젠 이 부끄러운 것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도 되는 거야."



긴코가 야유를 보내며 주름위에 핀 꽃봉오리를 살며시 밀자 쿄오코의 허벅지

근육이 부르르 전기에 감전된 듯이 경련을 일으켰다.



"어휴, 아주 민감하네. 실 매달기를 할 만하겠어."



쿄오코는 눈물에 젖은 눈을 퍼뜩 뜨고 긴코를 쏘아보았다.



"노리개로 삼을 거라면 빨리 하란 말이야. 너희들의 역겨운 말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쿄오코가 차츰 자포자기식 반발을 보이자 가학 마들의 욕정은 한층 더 거세어졌다.





"뭐야, 그 꼴을 하고서도 건방진 소리를 내뱉고 있어?"



아케미가 돌연 손끝으로 음핵을 비틀어대자 쿄오코가 흥분된 비명을 내질렀다.



"그럼, 소원대로 벌을 주지."



긴코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요시자와에게 주문을 했다.



"미안하지만 비누하고 물, 그리고 면도칼 좀 준비해주지 않겠어?"



그리고 흐느끼고 있는 쿄오코의 뺨을 손가락으로 튕기면서 말했다.



"면도칼로 깎이는 것이 행복한 줄이나 알아. 만약 깡패 패거리였다면 털을

태워버렸을 테니까. 양촛불로 지글지글 태우면 배겨나는 사람이 없으니까 말야."



긴코는 가학의 정염에 도취되었는지 연신 지껄여댔다.



"그리고 아케미가 털을 깎아주면 아케미 언니 고마워, 하고 감사의 말 정도는

해야겠지? 아까는 정말로 난폭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유순하게 잘못을

빌면 아케미 역시 기분이 나아질 거야. 그리고 아케미가 클리토리스에 실을

감으면, 나, 언니에게 못되게 굴었으니까 부끄럽지만 참겠어, 라고 말하는

거야. 그럼 아케미가 기뻐서 실을 걸기 전에 네 클리토리스 껍질을 잘 벗겨줄지도

모르잖아."



말을 끝낸 긴코는 새된 소리로 웃어댔는데, 그런 긴코에게 광기를 느낀 쿄오코는

오싹 소름이 돋는 공포를 느꼈다.







가와다가 다시로의 방을 가볍게 노크하자, 대뜸 누구야! 하는 다시로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가와다는 장지문 너머에서 붙임성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와다입니다. 어떻게 잘 돼가고 있는지 걱정이 돼서요."



"아, 들어와."



"아니, 저 한창 중이시라면 나중에 다시 들르겠습니다."



"괜찮아."



장지문이 열리고 다시로가 얼굴을 내밀었다.



"지금 모리다 두목과 교대한 참이야. 자, 이쪽으로 와. 구경시켜 줄 테니까."



다시로의 말에 가와다는 안절부절못하면서 다시로의 뒤를 따라 두 방이 이어져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한 발짝 안으로 발을 디딘 가와다는 흠칫 놀랐다. 다다미

여덟 장의 일본식 방이었는데, 베개와 시트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침구 안에서

모리다와 시즈코 부인이 서로 뒤얽혀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전라의 모리다의 무릎 위에 손이 뒤로 묶인 알몸의

부인이 가랑이를 활짝 벌린 형태로 올라타고 있었다. 이쪽으로 삶은 계란의

흰자위 같은 찰기 있는 엉덩이를 보인 채, 제법 박자까지 맞춰가며 모리다의

허리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었다.



모리다는 다시로를 따라 방에 들어온 가와다를 보자, 어이! 하곤 턱을 치켜올리며

웃어 보였다. 불청객에 대해 별로 불쾌한 기미도 없이 오히려 환영하고 있는

듯했다.



"자, 여기 앉아서 한잔하면서 구경하라고."



다시로는 한쪽 구석의 탁자 앞에 가와다를 앉혔다. 탁자 위에는 맥주와 술병이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다시로가 술을 권해도 가와다는 손에 쥔 잔을 다시로

쪽으로 내민 채 눈은 침구 위에서 앉은 자세로 정교(情交)를 연출하고 있는

두 사람 쪽에 못 박혀 있었다.



전신에 문신이 새겨진 구릿빛 피부의 모리다와 시즈코 부인의 눈을 녹일

듯한 색정적인 알몸이 그 부분을 중심으로 좌위형(座位型)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마치 흑과 백의 아이러니컬한 대비로 느껴졌다. 가와다는 자포자기한 듯이

단숨에 술잔의 술을 비워버렸다.



"이것으로 모리다 두목과 나는 경사스럽게 혈형제(穴兄弟)를 맺은 셈이야.

그건 그렇고, 저런 명기의 소유자를 소개해준 자네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다시로는 그렇게 말하고 가와다의 어깨를 두드렸다.



"시험해보시니 어떻습니까? 맛은."



가와다는 짐짓 빈정거리는 미소를 입가에 띠고 말했다.



"최고야!"



다시로는 얼굴에 온통 자글자글한 주름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가와다의

귀에 입을 대고 낮은 소리로 계속 말했다.



"심성도 아주 착하더라고 자신은 이제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으니 자기를

구출하려다 붙잡힌 쿄오코 씨는 제발 거칠게 다루지 말아달라고 우리들에게

울면서 애원하지 않겠나. 그래서 그것은 부인하기 나름이라고 우리가 말해줬지.

모리다 두목과 나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면 쿄오코에게 거친 짓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줬어. 게다가 우리들은 가학 취미자라서 부인을 끈에 묶어놓고 심하게

성적 학대를 할 텐데, 그래도 좋냐고 물으니까, 좋을 대로하라는 거야. 또

명기의 기능을 십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더니,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실전에서는 대단했어. 거 참, 황홀했다고."



다시로는 진심으로 만족한 듯 얼굴 가득 희열의 기색을 떠올렸다.



다시로의 말을 듣고 가와다는 시즈코 부인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날 밤의

일을 떠올렸다.



―처음엔 완강히 거부하던 시즈코 부인이 이윽고 정욕에 휩싸여 음모를 푹

적실 만큼 질 액을 뿜어냈다. 축축한 점막을 밀고 들어온 가와다의 단단한

페니스를 조개와 같은 힘으로 세게 물고, 부드럽게 여문 질을 끈끈하게 휘감고

강한 흡인력과 수축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그 감미로운 맛을 지금 모리다가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자 가와다는 질투의 감정이 더욱 커져 이젠 울분으로

바뀌었다. 그는 그런 마음을 감추기라도 하듯 괜스레 호통을 쳤다.



"좀더, 확실하게 엉덩이를 흔들어 모리다 두목에게 응석을 부려봐!"



마음도 몸도 관능의 소용돌이에 녹아든 부인은 가와다의 존재 따위는 의식하고

있지도 않았다.



"자네 말대로야. 부인의 거기는 극상품이야. 조이고, 달라붙고, 난 지금

최고의 기분이라고."



모리다가 부인의 어깨 너머로 가와다 쪽을 보며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부인의 풍만한 엉덩이를 세게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앗, 아앗! 가, 갈 것 같아. 또, 갈 것 같아."



부인이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며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아아, 얼마든지 가라고 염려 말고."



모리다는 여유를 보이며 천천히 허리를 뒤틀다가 다시 갑자기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시즈코 부인을 몰아쳐 갔다.



"나 혼자는 싫어! 당신도 나랑 같이……."



부인은 모리다도 자기와 함께 정상에 다다라 이 색 지옥의 고통에서 해방되길

빌고 있으리라.



"글쎄 난 빨리 끝내고 싶지 않은데. 네 대합 맛을 천천히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니까."



모리다는 다시로 쪽에 웃음을 보내면서 시즈코 부인의 빨갛게 물든 귓가에

입을 대고 말했다.



시즈코 부인의 어깨와 등줄기에 끈끈하게 비지땀이 배어 났다. 목덜미까지

헝클어진 검은 머리칼을 흔들면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시즈코 부인. 키스를

요구해오는 모리다의 입술에 강하게 입술을 포개고 쭉쭉 탐하듯이 혀를 빠는

시즈코 부인. 그녀의 모습엔 귀부인의 이미지는 전혀 남아있지 않았고 그저

한 마리 음란한 짐승으로 비칠 뿐이었다. 도저히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수

없게 된 다시로와 가와다는 광란을 연출하고 있는 두 사람 쪽으로 이끌리듯이

다가갔다.



"어때, 모리다 두목. 대단히 만족한 모양이야."



다시로가 음탕하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네, 저도 지금까지 신물나게 계집질을 해왔지만 이렇게 맛있는 여자를 만난

건 처음이에요."



그러자 다시로가 가와다를 쳐다보면서 껄껄 웃으며 말했다.



"저 모리다 두목의 물건은 말같이 거창하거든. 그것을 조이고 끌어당길 수

있는 여자는 세상에 별로 없을 거야."



모리다도 따라 웃으면서 보아란듯이 무릎 위의 부인을 자기 쪽으로 우악스럽게

끌어당기며 허리 회전을 빠르게 해갔다.



시즈코 부인은 관능의 심지가 저릿저릿해져서 포효와 같은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아아, 안 돼, 가, 가요!"



시즈코 부인은 욕정이 머리끝까지 솟구치는지 모리다의 구릿빛 어깨에 이마를

대고 온몸을 가늘게 떨었다.



그 순간 모리다는 부인의 뜨거운 질이 자신의 남근을 강하게 물고, 씰룩씰룩

경련 하기 시작한 것을 확실히 지각했다. 그와 동시에 모리다도 정염이 불처럼

치솟아 순식간에 도취의 정상에 다다랐다.



"으윽!"



모리다는 신음 소리를 토하며 시즈코 부인의 알몸을 두 손으로 껴안고 온몸의

긴장을 풀었는데, 뜨거운 남자 체액을 감지한 시즈코 부인도 통렬한 오욕을

동반하는 피학성의 쾌감에 악문 이 사이에서 흐느낌 같은 신음 소리를 내며

모리다의 입술을 미친 듯이 빨아댔다.



폭력단 두목과 사장 부인과의 변태적인 정사. 가와다는 그 격렬한 정사에

혀를 내두르며 자신에게 있어서 높은 산의 꽃이었던 아름다운 여인이 이제

이런 오욕의 진흙 창에 내던져진 것을 깨닫고 잠시 망연한 감정을 느꼈다.





"자. 이번엔 사장님 차례입니다."



그러자 축 늘어져 있던 시즈코 부인이 안 돼! 이제 그만해요, 하며 애처롭게

몸을 꼬았다.



"더 이상 하는 건 무리예요. 제, 제발."



"무슨 소리야. 사장님이 세 발, 내가 세 발, 도합 여섯 발하기로 약속했잖아."



모리다가 부인을 무릎 위에서 흔들며 냉소했다.



"지금 사장님과 내가 사이 좋게 한발씩 쐈으니까 아직 네 발 남았단 말이야.

각오해. 밤을 세워서라도 목표량을 꼭 완수할 테니까."



시즈코 부인은 격하게 흐느끼면서 잠꼬대처럼 말했다.



"무리예요, 더 이상 계속하면 숨이 끊어지고 말 거예요."



그때 갑자기 가와다가 응석 부리지 마, 하고 야쿠자 같은 말투를 쓰며 부인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우악스럽게 잡아당겼다. 부인에 대한 질투가 이번엔 증오로

바뀐 것이다.



"여기에서 도망치려고 한 벌이야. 게다가 너는 쿄오코와 같이 사장님과 모리다

두목에게 큰 창피를 주었잖아!"



가와다가 그렇게 말하자 다시로는 무심코 쿄오코에게 깎인 콧수염께에 손을

갖다댔다.



"자 떼쓰지 말고 다시 한번 다시로 사장님을 즐겁게 해드리라고. 서너 번

더 해도 끄떡없을 거야."



그러자 다시로가 슬며시 다가와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부, 부탁이에요. 아주 잠깐만이라도 좋아요. 좀 쉬게 해주세요."



부인이 오열하면서 애원했다.



"좋아, 일단 뒤처리도 해야 되니까 십 분 정도 휴식 시간을 갖지."



모리다가 그렇게 말하면서 부인을 그대로 침구 위에 쓰러뜨렸다.



"이봐, 가와다. 그곳의 휴지 좀 집어주게."



가와다가 베개 맡에 쌓여 있던 휴지 말이를 집어 모리다에게 건네주자 부인이

흐느끼면서 애원을 했다.



"그, 그런 건 제가 하겠어요. 부탁이니, 잠시 이 끈을 풀어주세요."



"도망치려 한 벌로 끈은 풀어줄 수 없지. 자 내가 해줄 테니 편히 있으라고."



모리다는 부인의 애원 따윈 간단히 무시해버렸다.



"허, 음모까지 이렇게 축축이 젖은 걸 보면 상당히 기분이 좋았었나봐."



모리다와 다시로의 야유에 견딜 수 없는 오욕감을 느낀 시즈코 부인은 남자들의

조롱 소리를 뿌리치듯이, 가와다 씨, 하고 불렀다.



"쿄오코 씨에게는 제발 난폭한 짓 말아 줘. 나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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