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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의 악마 - 1부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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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242회 작성일 20-01-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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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쾌감이 교차하는 듯한 신음소리가 나를 한층 자극했다. 거기다 덤으로 이 여자는 다른 녀석의 애인이다. 그것도 상당히 흥분되는 상황 중 하나다.



"아……아으으응."



그녀가 고통스러운지 몸을 뒤틀려 한다. 하지만 난 그것을 붙잡아 멋대로 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그녀의 그곳이 더욱 조여온다.



"좋은데……."



거기에 박차를 가하듯 유방을 잡아 비틀거나 유두를 잘근잘근 씹어 그녀의 경련을 유도한다.



"하악."



그녀가 숨을 멈출 듯 하다 내뱉는다. 그 입에 강제로 혀를 밀어 넣는다. 이미 흐물흐물 해진 그녀는 저항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내 혀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윽……아아앙."



그녀의 떨림, 그녀의 호흡, 그 모든 것이 나를 자극하는 요소가 되어간다. 또한 그 모든 것들이 이상할 정도로 나에게 가깝게 다가왔다. 마치 내 몸이 아닌 것처럼. 쾌감 역시 보통 때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다. 거기다 이상하게도 그녀를 괴롭히면 괴롭힐 수 록 그 쾌감은 커져만 갔다.



"후우……후우……."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 신경을 쏟는다. 이제 싸고 싶어졌다. 너절한 행위는 필요 없다. 오로지 그녀의 그곳에 주욱, 주욱 흘려버리고 싶어졌다. 그녀도 슬슬 끝에 다다른 것인지 액을 잔뜩 흘려대며 발정기 고양이 같은 신음을 흘려댄다.



더 강하게 찌른다. 계속 찌른다. 주욱 주욱, 그녀의 살리 밀리는 것이 느껴진다. 끝에 그녀의 자궁이 느껴진다. 그녀의 고통이 느껴진다. 그녀의 쾌감이 느껴진다.



"윽."



주욱, 주욱.



난 그대로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그곳에 걸죽한 액체를 뿜어버렸다. 얼마나 싸댄 것인지, 쌌다고 느낀 후에도 한참이 뭔가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직접 확인해 보니 그건 상당한 양이었다.



"후우……."



그대로 드러누워 담배를 하나 꺼내 문다. 꽤 마음에 드는 섹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이상한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여자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문득 그녀의 피부에 내가 만들어 놓은 자국들이 보였다. 이빨 자국, 약간의 피멍, 음부에서 흐르는 피.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공격적이었다.



"뭐……상관 없으려나."



그대로 빨고 있던 담배를 비벼 끄고는 그녀를 흔들어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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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녀석이 나한테 넘어온 것은 확실하다.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자신의 여자를 가져왓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문득 한가지 거슬리는 것들이 있었다. 그것은 계약서의 룰인 2번, 줄 수 있는 능력과 받는 것은 비례한다 였다. 지금까지 생각해 보면 내가 준 것에 비해서 받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얼마 되지도 않는 돈으로 평생 부하로 삼는 짓까지 하기로 했으니까 말이다.



"혹시 뭔가 부작용이 있는 건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부작용이 있다면 일이 심각해지기 전에 알아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알아내야 할까? 문득, 그 때 어떤 녀석이 떠올랐다. 그건 전에 모텔 근처에서 본 녀석이었다.



"혹시 녀석이라면 알지 않을까?"



하지만 어떻게 만나지? 만난다고 해도 어떻게 그것을 물어볼까?



"역시 그건 무리겠지."



하지만 잊으려고 해도 신경 쓰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그것만 생각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일단 계획을 진행시키기로 했다. 명수를 다시 불렀다, 그 뒤에는 목적을 간단히 설명했다.



"너, 니네 학교에서 짱이냐?"

"아뇨, 그 정도는 아닙니다."



녀석의 시선엔 자신의 여자를 내가 안았다는……그런 분노도 무엇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럼 짱 되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네? 어떻게?

"여기에 서명해라."



새로 만든 계약서를 내밀었다. 내용은 내 체력과 힘을 빌려주는 대가로 녀석에게 "500원"을을 받는 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런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만약 앞서서 했던 계약이 형평성에 어긋나 문제가 생긴다면 혹시 이걸로 무마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안된 다면 별 수 없지만.



결과는 상당히 빨리 나왔다. 지시를 내린 지도 얼마 안 돼서 녀석이 짱을 잡은 것이다. 물론 두 사람 몫의 힘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건 별로 어렵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 잘 했어, 내 지시대로, 맞장으로 했지?"



이건 당연한 거다, 아무리 두 사람의 힘을 가지고 있어도 여러 명을 이기기는 힘들 테니까, 하지만 녀석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다.



"아뇨, 불러서 모조리 쓸어버렸습니다."



그게, 나중에 알고 봤더니 민수는 싸움에 일가견이 있어서 조폭들 하고도 썸씽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미 고삐리 수준이 아니라나? 하지만 그 동안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던 것이란다.



"좋아. 아주 좋아."



그럼 다음 계획, 그 쓰러뜨린 녀석들을 일일이 계약해서 내 완전한 부하로 삼는다. 그럼 나만의 사병단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걸로 녀석을 습격한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가 끝날 리는 없다. 그래 이 좋은 것을 얻었는데, 겨우 복수 따위로 끝낸다면 재미가 없겠지.



좀더 나은 미래를 향한 투자라고 할까. 이용 방법은 무궁무진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신경 쓰이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몇까지 룰을 확실히 지키지 않았다. 거기다 서명란 오려붙이기 같은 어디에도 써있지 않은 방법 같은 것도 알고 있다. 마치 누구인가 보이지 않는 녀석이 옆에서 부추기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혹시……그게 이 계약서의 원래 주인인 악마라는 녀석이 아닐까?"



물론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단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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