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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의 비밀 - 3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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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80회 작성일 20-01-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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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



벤과 잭이 반쯤 정신이 나가버린 멜리사를 데리고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쎅스를 즐기는 동안, 체트와 신디는 그들이 쎅스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신디는 두 남자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중에 하나인 멜리사를 무참하게 능욕하는 모습을 차마 보고있을 수가 없어서 고개를 돌리고 말았었다. 그러나 체트가 시선을 돌려버리는 신디를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장면도 놓치지 말고 보라고 명령을 하는 바람에 그 끔찍스런 장면을 보지 않을래야 보지 않을수도 없었다. 그래서 신디는 결국 두 남자가 마치 야수들처럼 욕심을 채우고 났을 때 참지 못하고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한편 체트는 그들이 쎅스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흥분을 느꼈다. 그래서 멜리사를 보내주기 전에 그녀를 데리고 한번 더 성욕을 채웠는데, 이번엔 멜리사의 항문을 범해버렸다.



"체트, 이젠 다 끝난거야?" 신디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체트가 이젠 신디의 거만하고 콧대 높은 친구들을 전부 다 섭렵해 보았기 때문에, 신디는 그가 앞으로 또 뭘 원할 건지를 알아야만 했다.



"체트가 이제 만족을 했을까? 만약에 만족을 했다면, 아마 이런 요구는 더 이상 안할지도 몰라."



신디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바램일 거라는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앞으로의 일들이 어쩌면 그녀에게 더 나쁜 쪽으로 진행될 것만 같은 소름끼치는 예감까지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뭣이 어떻게 되건 간에 신디로서는 어떻게든 체트의 속내를 알아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건 좀 생각을 해봐야겠으니깐 나중에 다시 얘길 하자구.." 체트는 신디의 속내를 알고 있다는 듯이 바로 답을 주지 않았다.



**********



"헤이, 친구!" 레이몬드의 친구 빌 텔버트가 레이몬드를 부르며 다가왔다. "야, 언제쯤이면 제나 그 지지배를 데리고 화장실에서 또 놀 수 있는거야? 난 지난번처럼 제나랑 하고싶어서 좀이 다 쑤실 지경이란 말이야."



사실 레이몬드는 지금 기분이 별로 좋은 상태가 아니였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집에서 더 이상 어떤 여자도 자기 마음대로 건드릴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상태였으며, 아빠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사실 때문에 크게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다.



"앞으로 그런 기회는 다신 없을 테니까 그냥 잊어버려!"



"아니,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친구야, 그건 정말 너무..."



"이봐. 내 말을 못 알아들었어?" 레이몬드는 기분이 언짢던 차에 빌에게 폭발을 하고 말았다. "그건 잊으라고 했잖아! 지난번으로 쫑 났으니깐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마, 알아들었어?"



빌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서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레이몬드를 쳐다보았다. "아니, 왜 성을 내고 그래?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난 지금 수업 들으러 가야돼." 레이몬드는 짜증섞인 얼굴로 휑하니 돌아서서 가버리는 것이였다.



"이런 젠장! 저 자식 저거, 집에 무슨 문제가 생긴것 같다더니 그 말이 맞긴 맞는 모양이군, 그래!"



빌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데 그 소리를 레이몬드도 듣고 말았다. 그래서 레이몬드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는 성난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



"씨팔, 너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뭐 다른 뜻은 아니구.. 사실 까놓고 말하면, 요즘 네 누나도 좀 이상해 보여서 모두들 수근수근 거리거든." 빌은 레이몬드의 째려보는 눈길에도 전혀 위축됨이 없이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대답했다.



"우리 누나가 이상해 보인다니? 씨팔, 너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거야?" 레이몬드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눈쌀을 잔뜩 찌푸렸다.



"에이.. 왜 자꾸 화를 내고 그래? 자, 그만 진정하고 내 말을 좀 들어봐. 사실 네 누나랑, 네 누나와 친한 친구들이 속해있는 그 그룹에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건 학교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야. 요즘 가만히 보면 그들은 이젠 그렇게 좋은 친구 사이가 아닌 것 같더라구."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맙소사! 넌 그 동안 어디 갔다 오기라도 한거니? 그녀들은 왜 예전엔 카페테리아에서 항상 같이 식사를 했었잖아, 그지? 그런데 요샌 같이 식사도 안해. 요즘 네 누나는 항상 혼자 따로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고, 네 누나 친구들은 네 누나랑은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는것 같아. 게다가 네 누나 친구들도 그렇게 잘 지내는 모습들이 아니야. 네 누나는 그 그룹의 리더였는데, 너도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아? 너도 이상하지, 그렇지? 그래서 말인데.. 아마도 네 누나가 자기 친구들한테 무슨 나쁜짓을 했거나, 그렇지 않으면 네 누나한테 무슨 문제가 생긴게 틀림없을 거야. 사실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야."



"너, 경고하는데 허튼소리 하고 다니지 마, 알아들었어?"



레이몬드는 마땅하게 할 말이 떠오르지가 않아서 이렇게 윽박지르듯이 소리를 지르고는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



**********



빌의 말이 모두 사실이였다.



그래서 레이몬드는 학교 주위에서 신디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신디는 정말로 과거처럼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질 않고 거의 홀로 지내는것 같았다. 점심시간이면 항상 엘리트 그룹의 여학생들이 자기들만의 영역처럼 점령을 하고서 다른 학생들의 동경과 질투의 시선을 동시에 받아왔던 카페테리아의 한쪽 테이블은, 이젠 두 세명만이 썰렁하게 앉아서 식사를 했다. 더구나 그쪽 테이블에선 늘 쾌활한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끊이질 않았었는데, 요사이는 다른 테이블보다도 오히려 더 조용했으며 그녀들의 표정도 하나같이 어두워 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레이몬드는 그들에게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확신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정내미 떨어지는 체트 브라우더와 관계가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레이몬드가 신디와 신디의 친구들을 그렇게 유심히 관찰한 이유가, 자기 누나인 신디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 상황을 자기에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것 때문이라는건 정말로 아이러니였다.



레이몬드는 신디보다 한학년이 아래인데다 학교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는 남학생도 아니였기 때문에, 신디가 속한 그룹의 여학생들과 별로 친하지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그는 어쨌든 신디의 남동생이다 보니 신디의 친구들을 적어도 몇번씩은 만나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레이첼 해리스는 그가 가장 잘 아는 신디의 친구였으므로, 레이몬드는 그녀를 만나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레이몬드는 복도에 있는 락카에서 레이첼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안녕, 레이첼."



레이몬드는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레이첼의 뒤로 다가갔다. 그러자 레이첼이 깜짝 놀라며 돌아섰는데 얼굴 가득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그런데 자기를 부른 사람이 레이몬드인걸 알자 약간 안심을 하는듯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는 못하는 모습이였다. 게다가 그녀의 눈속에 나타났던 두려움은 좀 가신 대신에, 신중하면서도 의심어린 눈빛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오우, 맙소사! 너도 그 일에 끼어있는 거야?"



"그 일에 끼어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레이첼,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러는 거예요?" 레이몬드는 눈쌀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레이첼은 순간 자신의 말실수를 깨닫고, 당황한 표정으로 락카를 향해 돌아서며 말꼬리를 흐렸다.



"아이, 참내! 나도 우리 누나랑 누나 친구들한테 뭔 일이 생겼다는건 다 알고 있어요.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레이첼이 갑자기 원한에 사무친 듯한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네 누나는 더럽고 추잡한.. 정말이지 개같은 년이야!" 그녀가 이를 부드득 갈았다. "만약에 너도.." 그녀는 무슨 말을 하려는듯 하더니, 자기 락카를 쾅하고 닫아버리고서 찬바람만 풀풀 날리며 가버렸다.



"이봐요, 레이첼! 잠깐만요! 나랑 얘기 좀 해요!" 레이몬드은 멀어져 가는 레이첼을 쫒아서 허겁지겁 달려갔다. "혹시 그게 저.. 체트 브라우더랑 관계가 있는 거예요?"



레이첼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그에게 소리를 질렀다. "날 좀 가만 내버려 둬!" 그녀는 분을 참을수가 없는지 음성이 떨리고 있었다. "너희들 전부야! 너랑 그 좆 같은 체트 브라우더와, 좆 같은 네 누나와, 네 누나의 그 두 청부업자.. 그러니까 제발 좀 나를 귀찮게 하지마!" 그녀는 거의 히스테리 상태였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복도에 학생들이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는 점이였다. "이제 알아들었어?" 그녀는 거의 악을 쓰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날 좀 가만 내버려두란 말이야!"



레이몬드는 다시 얼굴을 찌푸렸다. "자자, 좀 진정해 봐요. 두 청부업자라니, 도대체 그게 누구예요?"



"그건 잊어버려." 레이첼은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리고는 종종걸음으로 그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봐요!" 레이몬드는 제빨리 쫒아가서 그녀를 가로막고 섰다. "그 청부업자라는 사람들이 뭘 어쨌는데요?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예요?"



레이첼의 눈속에 다시 두려움이 떠올랐다. "난.. 난 몰라.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아무것도 아니란 얘기야. 그럼, 난 바빠서 이만 가봐야겠어."



"레이첼! 잠깐만 내 말 좀 들어봐요. 혹시 그게.. 누나가 혹시 체트 브라우더나 우리 누나 때문에 곤경에 빠진 거라면,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그건 내가 맹세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한테 설명을 좀 해줘봐요. 도대체 그 두 청부업자란게 무슨 소리예요?"



레이첼은 거의 울 것 같은 분위기였다. "맙소사! 난 말 못해! 그들은 날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단 말이야. 더구나 그들은 내 테입도 갖고 있어!"



"그 청부업자란 사람들은 누구예요? 자, 어서 얘길 좀 해봐요."



"그건 나도 몰라. 하지만 그 청부업자란 사람들은.. 아주 덩치가 크고.. 게다가.."



"그럼, 나한테 한가지만 가르쳐 줘요. 혹시 그들 중에 한 사람은 흑인이고 한 사람은 백인이 아니였어요?"



레이첼은 깜짝 놀라서 마른침을 삼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런 젠장!" 레이몬드는 혼잣말처럼 나즈막히 읖조렸다. "잭과 벤.. 그들이 틀림없어! 개같은 년이 감히 뒤로 호박씨를 까?"



레이첼이 놀라서 숨을 죽이며 말했다. "그래, 맞아! 둘 중에 하나가 다른 남자를 벤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 하지만, 제발..."



"나도 그들을 알아요!" 레이몬드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레이몬드, 제발 부탁인데.. 내가 너한테 그 사실을 알려줬다고 아무한테도 애길 해선 안돼. 제발, 제발 이렇게 빌게! 만약에 그 사람들이 알면, 난.."



"레이첼,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해 줄테니까, 앞으론 그 사람들 때문에 걱정할 필욘 없을 거예요, 알겠어요?"



순간 어떤 생각이 레이몬드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레이몬드는 그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했지만, 그 유혹은 그에게 너무도 강한 것이였다. 그래서 레이몬드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눈빛으로 레이첼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을 꺼내고 말았다.



"그런데 말이예요.. 레이첼, 만약에 내가 누나를 곤경에서 구해준다면.. 그러면, 누난 나한테 어떻게 보답을 해줄 거예요?"



레이첼은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녀의 울음은 평소에 레이몬드가 수 없이 접해보았던 여자들의 울음과는 사뭇 다르게 와닿았기 때문에, 레이몬드는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 한구석에 미안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금방 했던 말은 잊어버리라고 말할까 하고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건 정말 글자 그대로 마음 한구석이였다. 그래서 그는 그 말을 꺼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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