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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독백 - 1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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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63회 작성일 20-0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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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저는 레이첼이 열어준 차문으로 허겁지겁 올라탔어요. 그러자 레이첼이 등뒤로 차문을 닫은 후에, 아만다에게 아주 가깝게 붙어서서 뭐라고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저는 레이첼의 말을 전혀 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아만다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아만다가 심각한 표정으로 레이첼의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데다, 레이첼은 지난번에 에밀리의 집에서 제 뺨을 때릴 때의 그 화난 눈빛과 표정으로 아만다에게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과 함께 달려나가 제 딸을 보호하지 못하는 제 처지에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였어요.



정말 저는 차문을 박차고 나가서 아만다에게서 레이첼을 떼어버리고 싶었지만, 레이첼에 대한 두려움과 저와 제 가족에게 미칠 후환이 두려워서 그럴 엄두도 내질 못했죠.



레이첼이 얘기를 하는 중에 아만다는 딱 한번 뭐라고 대꾸를 하려는듯 했지만, 레이첼이 곧바로 말을 잘라버리며 아만다에게 속삭이듯 얘기를 계속했어요. 그리고 말을 마치고 나서도 레이첼은 엄한 눈빛으로 아만다를 노려보고 있었죠. 그러자 아만다는 고개를 푹 숙이고서 차에 올라타더군요.



레이첼이 차를 몰고 저희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아만다는 물론 레이첼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차안에 흐르는 거북한 분위기에 압도되서 입을 열 엄두도 내질 못하고 레이첼과 아만다의 눈치만 살폈어요. 그리고 집앞에 이르자, 그 때서야 레이첼이 침묵을 깨며 말문을 열더군요.



"미세스 디, 정말 수고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다시 시간이 나는대로 다시 쇼핑을 가도록 하자구요. 그럼, 먼저 들어가서 씻는게 어떻겠어요? 아마 아만다도 금방 따라들어갈 꺼예요."



순간 저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주저할 수 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레이첼이 아만다와 단 둘이 남아서 또 무슨 얘길 하려고 하는게 분명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였어요. 하지만 백미러에 비친 그녀의 날카로운 시선과 마주치는 순간, 저는 그녀의 말이 단순히 제 의사를 묻는 것이 아니라 명령이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더 이상 꾸물거리며 지체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얼른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다가 저도 모르게 힐끔 뒤로 돌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레이첼이 아만다에게 무슨 얘기인가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가서 사타구니부터 씻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사타구니로 흘러내린 제 분비물이 거의 무릎까지 흘러내려와 있는게 아니겠어요! 게다가 저는 사타구니를 씻다가 다시 성욕이 치밀어 올라와서, 씻다 말고 다시 자위를 하고야 말았어요.



저는 절정을 느끼는 순간, 큰 소리로 교성을 내질렀죠. 그런데 그 때 에밀리 주인님의 허락 없이 오르가즘에 이른것이, 그날만도 벌써 여러 차례란 사실이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그러자 저는 에밀리 주인님이 알게 될까봐 두려워지면서, 또 그런 일이 생기게 되면 당연히 뒤따를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제 가슴을 무겁게 내리누르기 시작했어요.



제가 몸을 다 씻고 주방으로 내려갔을 때에야 아만다가 현관문을 밀고 집으로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아만다가 뜻밖에도 저한테로 곧장 다가와서는 오늘 한 행동을 모두 용서해달라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더니 제가 미처 뭐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곧바로 자기방으로 올라가버리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사과가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한게 아니라 레이첼의 지시 때문에 한거라는걸 곧바로 눈치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레이첼이 아만다에게 점점 더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절감하면서, 혹시 레이첼이 아만다를 어떤 식으로든 지배를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었어요.



사실 그 날 쇼핑을 하며 벌어진 일만 놓고 본다면 그건 거의 틀림없는 사실처럼 느껴졌어요. 왜냐하면 아만다는 17살이 지나면서부터는 저에게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었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저에게 대들기 일쑤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저에 대한 태도가 좀 변했을 뿐만 아니라 그날은 저에게 잘못했다고 사과까지 했으니까 말이예요.



***



그 날 이후 두 주일 동안은 그래도 별로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제일 기억에 남는 사건은, 매일 헬스크럽에 가서 운동을 하던 중에 이틀은 운동을 마치고 트레이너인 챨스의 성기를 빨아줘야 했던 일이였어요. 왜냐하면 첫번째로 챨스의 성기를 빨아주던 날은 아무일 없이 지나갔지만, 두번째로 그 짓을 해야했던 날은, 제가 막 사정을 마친 챨스의 성기를 바지춤에 집어넣어주고 있을 때 도나가 사무실 안으로 불쑥 들어왔기 때문이였어요.



도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저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가, 그 다음엔 얼굴 가득 만족스런 미소를 띠우고 있던 챨스에게로 시선을 돌렸어요. 그러더니 다시 저한테로 시선을 돌렸는데, 그 땐 이미 그녀의 놀란 눈빛이 경멸과 멸시의 눈빛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목덜미까지 화끈거릴 정도로 너무 수치스럽고 창피해서 몸을 움츠리고 말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한편으론 한껏 달아올랐던 성적 흥분이 한순간에 사그라들고 마는 것이 아쉽기도 했었어요.



그 일이 있은 후부터 도나는 헬스크럽에서 제 트레이닝을 도와줄 때면, 저를 더 쌀쌀맞고 호되게 트레이닝을 시켰어요. 그리고 저를 바라볼 때의 눈빛을 보면, 제가 왜 그런 짓을 하는지를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는 그런 표정이더군요. 아마 도나는 저를 무슨 헤픈 유부녀라고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그녀였다고 해도 아마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을 거예요.



에밀리 주인님은 매일 저한테 전화를 해서는 매번 다른 지시와 임무를 주었어요. 그러나 항상 변하지 않는 지시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매 시간마다 자위를 해야하며 자위를 하더라도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바로 전에 반드시 멈춰야만 한다는 것이였어요. 그래서 저는 4일째 되던 날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된 성적 흥분상태 때문에 거의 미칠 지경이 되고 말더군요.



저는 잠도 잘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었어요. 심지어 아주 단순한 일조차도 집중을 해서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요리를 하다가 음식을 태워먹기도 했고, 그릇을 닦다가 더러운 물에 헹구거나 깨뜨리기도 했으며, 뭐든 깜빡깜빡하기 일쑤였어요.



저는 제 음부가 곪아터지지 않는 한, 제가 아무리 필사적으로 성적 만족을 얻고싶어 해도 에밀리가 절대로 허락해 줄 리가 없다는걸 잘 알고 있었어요. 게다가 저는 그 2주일 동안 남편에게 자주 펠라치오 봉사를 해줬는데도, 남편조차도 제가 만족을 얻도록 해주지를 않았어요.



그 중에 두번은 에밀리 주인님이 함께 있었는데, 제가 남편에게 펠라치오를 해주고 나자 저를 거실 구석에 가서 벽을 보고 꼼짝말고 서 있으라고 지시를 하고는, 제 앞에서 우리 남편이랑 쎅스를 하더군요. 그리고 쎅스를 마치고 나서 저를 다시 자기들 앞으로 부르더니, 죠와의 쎅스가 어땠는지에 대해서 과장되게 설명을 해주며 저에게 수치와 굴욕을 주었어요.



2주일 동안 그런 일을 계속해서 겪으면서 제가 제일 슬프고 비참했던 것은, 다른게 아니라 바로 항상 축축하게 젖어서 물을 줄줄 흘리던 제 사타구니였어요. 정말 제 가랑이는 누가 그 곳에 달린 꼭지를 틀어놓기라도 한 것처럼, 잠시도 멈추지 않고 애액이 계속해서 새어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에밀리는 제 가랑이 사이로 흘러내리는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스타킹의 윗부분까지 축축하게 적실 때까지 손도 못 대게 했어요.



***



금요일 오후가 됐을 때 에밀리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암캐야, 잘 지냈어? 옷차림은 지시대로 하고있는 거지?"



"예, 주인님. 저는 지금 "집에서의 옷차림"을 하고 있어요."



"좋아! 그럼 이제 한손은 네 씹구멍에 대고 자위를 하면서 내 말을 들어. 나는 오늘밤에 파티를 열려고 하니까, 너는 죠와 함께 참석을 하도록 해. 그리고 너는 도착을 하더라도 이번엔 현관 앞에서 옷을 벗을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죠와 함께 안으로 들어오면 돼. 하지만 오후에 네 집으로 옷이 배달될 테니까, 너는 그 옷을 입고 오도록 해. 그리고 배달부가 오거든 너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현관으로 가서 내가 보낸 옷을 건네받도록 해. 그래야 배달부도 평생 있지못할 멋진 눈요기를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알아들었어? 그럼, 전화를 끊자마자 곧바로 가서 화장도 정성들여 하고 머리도 예쁘게 손질을 하도록 해. 만약에 네가 오늘밤 파티에서 내 맘에 쏙 들게 하면, 이번 주말 내내 네가 원하는 만큼 오르가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겠어."



저는 에밀리의 얘기를 듣고있는 동안 거의 쌀뻔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비록 그렇게 수 차례의 성적 만족이 필요치는 않았지만, 어쨌든 너무 심할 정도로 성적 만족과 쾌감을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에밀리의 얘기를 듣고있는 동안 그날밤 제가 원하는 이상으로 쾌감과 오르가즘을 셀 수도 없이 경험하게 될 거란 생각에, 머리가 어찔어찔 할 정도의 흥분으로 마음이 들뜨고 말았던 거예요. 그것도 잘만 하면 주말까지 내내 말이예요.



어쨌든 저는 그녀가 원하는 것 외에는 중요한 게 없었고 제가 뭘 해야 하는지 따위는 신경 쓸 처지가 아니였기 때문에, 저는 에밀리의 얘기를 더 들을 필요도 없이 알았다고 대답을 했어요. 그리고 전화기를 내려놓자 그 자리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싶은 기분이였죠. 그래서 저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에밀리의 말을 곱씹어 보느라고 거의 1-2분 동안 두근거리는 가슴만 쓸어내리며 꼼짝도 하질 못했어요.



"그런데.. 파티에서 에밀리의 맘에 들게 잘 한다는게 어떻게 하는 거지?"



여러분은 아마 그게 파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가 수치와 굴욕을 당하고 그들 모두에게 복종과 성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아주 힘들고 고된 임무를 뜻하는 것이라고 이미 짐작하고 계셨을 거예요. 그런데도 저는 그 당시에 만족을 얻고싶은 욕구가 너무도 강해서, 한심하게도 그런 것까진 신경을 쓰지 않고 그 파티를 그저 막연하고도 단순하게 생각을 하고 말았어요.



그 날의 수치스럽고 굴욕스런 제 임무는 젊은 배달부 앞에서 저의 부끄러운 부위를 드러내 보이는 일로 시작이 됐어요.



저는 그래도 저의 "집에서의 옷차림" 위에 제 셔츠를 걸치기는 했지만 차마 단추를 채우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그 배달부가 혹시라도 제가 지시를 잘 따르고 있는지를 체크하려고 에밀리가 보낸 스파이일 수도 있기 때문이였어요. 그래서 제가 그런 모습으로 현관에서 배달부를 맞아주었을 때, 그 배달부 청년은 튀어나올 듯한 눈으로 제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더군요. 그래서 저는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목덜미까지 후끈거릴 지경이였지만, 그래도 몸을 가리려는 어떤 시도도 하질 않았어요. 그러자 배달부 청년은 말까지 더듬거리며 제 이름을 확인하고는 들고온 상자를 저에게 건네주더군요.



저는 얼른 현관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와 그 상자를 열어봤어요. 그런데 상자안에는 검은색의 아주 멋진 야회용 드레스 한벌이 들어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그 드레스를 꺼내서 찬찬히 들여다봤는데, 그 드레스는 앞쪽이 라인스톤(수정의 일종, 모조 다이아몬드)으로 멋지게 장식이 되어있고 양 옆은 서로 다른 길이로 길게 틔여있는 디자인이 정말 아름다운 옷이였어요. 그리고 또 상자안에는 그 드레스와 정말 잘 어울리는 끈 달린 예쁜 하이힐 한 켤레와 검은색의 하프브라 하나도 함께 들어있었어요.



저는 조금이라도 흥분을 가라앉혀보려고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서 거품까지 풀어놓고 한참동안 몸을 담그고 있었는데, 그것이 흥분을 가라앉히는데도 도움이 됐을 뿐더러 파티에 대비하여 제 스스로 마음을 다지며 냉정함과 담력을 키우는대도 적잖히 도움이 되더군요.



저도 에밀리 주인님이 저에게 쉬운걸 시킬 거라고는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게다가 에밀리 주인님은 어쩌면 지난 두 주일동안 그 파티를 계획하고 준비했을 지도 모르며, 그런 이유 때문에 저에게 오르가즘을 허락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짐작까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그날밤 성욕을 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떠서 그런 것들이 그렇게 걱정스럽게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몸을 깨끗이 씻고 에밀리가 보내준 드레스를 입어보니 그 드레스는 정말 특이했어요. 그러니까 그 드레스는 몸에 꽉 낄 정도로 꼭 맞는데다 천이 아주 앏아서 마치 제 피부처럼 느껴질 정도였는데, 그 바람에 제 젖꼭지가 옷 위로 톡 튀어나와서 선명하게 보이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10센티 굽의 그 하이힐을 신어보니, 비록 똑바로 서 있기도 힘이 들긴 했지만, 그 하이힐 덕분에 제 다리랑 엉덩이가 훨씬 더 예쁘고 쎅시하게 보인다는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바로 그 때 남편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남편 얘기가 7시에 저를 데리러 오겠다면서 아만다 때문에 집을 봐줄 사람을 부를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



아만다는 제가 화장실에서 화장을 하고 있을 때, 언제 집에 왔는지 화장실에 불쑥 나타났어요. 그리고 제일 먼저 제가 있고있는 그 검은색 드레스를 바라보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빠랑 제가 파티에 가야하기 때문에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는 제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정이 확 바뀌더군요.



죠는 7시가 채 안되어 집에 와서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정확하게 7시에 저와 함께 집을 나섰어요.



"오늘 파티는 에밀리가 아주 자주 여는 파티래. 하지만 에밀리가 나한테도 상세한 얘기를 해주지 않아서 나도 그 파티에 대해서 잘 몰라. 그런데 가만 보니까, 오늘따라 당신 모습이 정말 근사한데 그래! 그리고 그 드레스도 못 보던 건데 혹시 새로 산 거야?"



"아뇨. 에밀리 주인님이 오늘 이 하이힐과 함께 보내준 거예요."



"아, 그렇군! 하지만 에밀리가 고른 거라고 해도 당신이 입고있어서 그런지 훨씬 더 멋져 보이는것 같아. 아참! 그런데 말이야.. 당신도 아는지 모르겠지만, 에밀리는 회사에선 당신에 대해서나 자기가 속해있는 그 무슨 모임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도 꺼내지를 않더군. 사실 난 에밀리가 나를 밀어내고 자기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그러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밀리는 회의가 있을 때마다 항상 나를 변호해주고 심지어는 띄워주기까지 하더라구! 그래서 나는 그녀의 속내가 뭔지를 도대체 알 수가 없어. 어쩌면 에밀리는 정말로 자기 말대로 우리와 단순하게 게임을 즐기려고 그러는게 아닐까? 그러니까 무슨 개인적인 이득 때문에 그 테입을 미끼로 사용하진 않을지도 몰라. 어쨌든 나는 그녀를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아."



"당신은 그녀랑 "어떻게 게임을 할 건지"는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요. 그녀가 시키면, 저는 무조건 따라야만 해요.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녀는 틀림없이 저를 감옥에 보내고 당신도 파멸시켜 버릴 거예요."



"에밀리가 정말로 그렇게 할 거라고 믿는건 아니겠지? 그렇지, 여보?"



"아뇨. 그녀는 마음만 먹으면 정말로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에밀리 주인님은 저를 지배하는 걸 즐기는 것 같아요. 그녀가 저랑 같이 있을 때 한 얘기를 보나, 하던 행동을 보나,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예요. 그래서 제 생각엔, 그녀는 저에 대한 지배권을 잃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 당신은 그녀가 어떤 생각을 갖고있고 무슨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우리 인생을 거는 그런 위험을 감수할 자신이 있으세요? 정말 그럴 자신이 있어요? 죠, 저는 못해요."



"그래, 당신 말이 맞아. 나도 그런 위험을 무릎쓰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내 말 뜻은 에밀리의 협박이 단순히 말 뿐인지도 모른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그건 단순히 그녀가 우릴 게임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그랬던 것일런지도 모른다는 말이지. 그건 마치.. 마치 핵폭탄과 같아서, 그녀도 그걸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을거야. 왜냐하면 우리에게 협박을 했듯이 그런 짓을 했다간, 자기도 모든걸 잃고 말테니까 말이야."



남편의 논리가 그렇듯 하긴 했지만, 저는 에밀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차가 에밀리의 집 앞에 도착할 때까지 우린 입을 꾹 다문 채로 조용하게 앉아있었어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에밀리의 집 현관에 다다르니, 파티의 시끄러운 소리들이 문 밖에까지 들려오더군요. 그래서 죠가 벨을 크게 누르자 에밀리가 현관문을 열어주며 우릴 맞아주었어요.



"어서 와요. 자, 안으로 들어오세요."



저는 남편과 함께 에밀리를 따라 거실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거실에는 이미 30여명의 사람들이 여러 그룹으로 끼리끼리 모여서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파티에 참석한 모든 여자들은 아주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옷도 멋지게 차려입고 있었는데, 그 중에 몇몇 여자들은 오히려 저보다 훨씬 대담하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저보다 나이도 어려보였을 뿐더러 아주 예쁘기까지 하더군요.



"죠, 이렇게 와줘서 정말 고마와요. 그리고 암캐야, 너도 와줘서 고마와. 자.. 이게 당신꺼예요." 에밀리가 죠에게 자물통 하나를 건네주며 말했어요. "이 파티는 "Locky and Key" (자물통과 열쇠) 파티예요. 혹시 이런 파티를 알아요?"



저와 죠는 동시에 모른다고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그러자..



"그럼, 내가 설명을 해줄께요. 이 파티는 내가 매달 한 두번씩 여는 특별 이벤트예요. 그러니까 모든 커플들은 열쇠와 자물통을 하나씩 받게 되는데,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각자가 받은 자물통이나 열쇠의 제 짝을 찾아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제 짝을 찾은 사람들끼리 오늘밤만 서로 파트너를 바꿔서 같이 즐기는 거예요. 하지만 파티에서 만난 파트너와 관계를 계속하길 원하는 커플들이 있으면 다른 장소에서 계속 만나서 즐길 수도 있지만, 당신들은 일요일밤까지는 무조건 이 스와핑 파티를 끝내야 해요. 이제 이 파티의 규칙을 알겠죠? 좋아요. 죠, 그럼 잠깐만 제인을 좀 빌려도 될까요? 주방에서 할 일이 좀 있는데, 제인의 도움이 필요해서 말이예요."



"물론이죠. 그렇게 해요, 에밀리."



에밀리가 제 팔을 붙잡고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주방안으로 저를 데리고 들어갔어요.



"암캐야, 지금부터 내가 설명을 해줄 테니까 잘 들어. 나는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한테 일일이 네가 내 노예라는걸 설명하며 돌아다니고 싶진 않으니까, 오늘만큼은 너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나를 에밀리라고 불러도 좋아. 하지만 오늘밤 누가 너한테 무슨 요구를 하던 너는 절대로 거절을 해선 안돼. 알아들었어? 좋아. 그럼, 어서 가서 네 자물통에 맞는 열쇠를 찾아서 재미있게 즐기도록 해."



에밀리는 다시 제 팔을 잡아끌고서 저를 다시 죠한테로 데리고 갔어요. 하지만 그 때 저는 그 파티가 스와핑 파티라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어요. 그래서 저는 좀 당혹스런 표정으로 죠를 쳐다봤는데, 죠도 좀 당황을 했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저를 마주 쳐다보기만 하더군요.



저는 뭐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멍하니 서있기만 했어요. 그리고 그건 죠도 마찬가지인것 같더군요. 하지만 에밀리는 곧바로 우리곁을 떠나서 여러 커플들이 함께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곳으로 가버렸어요. 그리고 그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 우릴 쳐다보는데, 그 눈빛이 왜 아직도 그렇게 멍청히 서있기만 하느냐는 그런 표정이였어요. 바로 그 때 고맙게도 어떤 아가씨가 잘 생긴 청년 하나를 데리고 우리한테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그 아가씨는 아주 귀엽게 생긴데다 몸집이 자그마했는데, 성격도 꽤 친절하고 에너지도 철철 넘치는 그런 아가씨 같더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팜이고 이쪽은 제 남편 죠예요. 보아하니 당신들은 이 파티가 처음이신 것 같군요. 사실 우리도 이 파티에 지난달부터 참가했기 때문에, 지금 당신들의 기분이 어떤지 저도 잘 알아요."



팜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그 여자가 저에게 다가와 제 뺨에 키스를 하며 인사를 하길래, 저도 그녀의 뺨에 키스를 하며 인사를 해주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제인이고, 이쪽은 제 남편 죠예요."



팜의 남편 죠도 미소 띤 얼굴로 제 뺨에 키스를 하며 인사를 했고, 팜은 제 남편 죠와 악수를 나누더군요.



"혹시 당신들도 스와핑을 해본 적이 있어요? 솔직히 우린 두번 정도 해봤었는데, 그게 지난달에 열렸던 이 파티에서 한 것이 처음이였어요. 그럼.. 우리 서로 열쇠랑 자물통을 한번 맞춰보는게 어때요?"



사실 저는 그 때까지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열쇠랑 저희 자물통이 서로 맞지가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팜의 남편 죠는 그 파티에 참석한 남자들 중에서 가장 잘 생기고 괜찮아 보이는 남자이긴 했어요. 그렇지만 그 청년과 눈을 맞추는 것이 왠지 모르게 두렵게 느껴지더군요.



팜은 너무 활달해서,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도 자기들이 어떻게 결혼을 했으며 에밀리의 파티를 자기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스와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며, 심지어는 옷이랑 오만가지 사사건건한 얘기들을 잠시도 쉬지않고 제게 떠들었어요. 그 사이에 제 남편 죠와 팜의 남편 죠도 서로 대화를 나누더군요.



"그러니까 이 파티에 처음 오신거란 말씀이죠, 그렇죠? 그리고 스와핑도 한번도 해보신 적이 없으시구요?"



"그래요, 팜. 우린 이런게 정말 처음이예요. 한번도 이런 종류의 파티에 와본 적이 없었어요."



"그럼, 에밀리는 어떻게 아시게 된 거예요?"



"에밀리는... 그러니까 죠와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집에도 몇번 왔었구요."



"에밀리는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솔직히 제 남편이랑 저는 에밀리를 숭배하다시피 할 정도라니까요!"



에밀리에 대한 그녀의 찬사에 저는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동감을 해주었어요. 하지만 속으로는 에밀리가 저와 제 가정을 파괴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여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더군요.



"저도 제 남편이랑 제가 당신들보다 좀 어리다는건 알고있어요. 그래도 저는 당신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제인, 그래서 말인데.. 나중에 시간을 내서 우리 네사람이 같이 저녁식사를 하면 어떻겠어요? 그래서 함께 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사귈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제 남편이 당신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팜의 칭찬에 저는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어요. 그래서 저는 미처 깊이 생각할 사이도 없이, 그럼 그렇게 하자는 말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고 말았어요.



"아! 정말 잘 됐네요! 그럼,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죠. 그러면 다음 주에 제가 전화를 드릴께요."



팜이 마치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저를 끌어앉고 폴짝폴짝 뛰었어요. 그리고는 두 명의 죠한테로 가서는 그들에게 식사약속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 때 제 남편 죠가 관심있는 눈빛으로 팜을 뚫어질 듯이 쳐다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사실 팜은 제가 보기에도 너무 예쁘고 젊은 여자라서, 저는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짐작을 하고도 남았지만, 바로 그 순간 팜의 남편 죠도 저를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저 난감할 뿐이였어요. 그래서 저는 짐짓 그 눈길을 모르는척 하고는 있었지만, 얼굴이 빨개지는 것 까지는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그럼, 저희가 지난번 파티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팜이 제 팔짱을 끼고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있는 곳으로 저와 남편을 데리고 갔어요. 그런데 그 무리에 섞여있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너무도 젊고 매력적이여서, 제가 그 속에 낄 수 없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그런데 뜻밖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제 남편을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하지만 걔 중에는 우리가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그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만 않았을 뿐,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예의를 차려서 우리를 맞아주었어요.



우린 그 무리에 모여있던 사람들과 서로 자물통과 열쇠를 맞춰보았지만, 서로 맞는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에밀리가 저를 테스트하려고, 일부러 제 자물통과 맞는 열쇠를 아무에게도 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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