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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변소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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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69회 작성일 20-01-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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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저는 먼저 그냥 바람을 쏘인다는 기분으로 나갔지만 사실은 속에 아무 것도 입지 않고 무릎 위 십 센티 길이의 짧은 가을 바바리코트 하나를 걸친 상태에서 작은 진동 로터를 주머니에 넣고 나갔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만 같아서 사람들과 마주치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단지에서 나가 사람들은 잘 다니지 않고 가끔 차들만 지나가는 아파트 단지 옆길을 걸었습니다.



속에 아무 것도 입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흥분이 되던지 로터는 필요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사타구니에서... 악! 죄송합니다. 보지에서요.

개보지에서요.



줄줄 애액이...흡! 죄송합니다.

아흑아흑. 잘못했습니다. 보짓물이요.



개보지에서 보짓물이 줄줄 흘러내려서 허벅지를 타고 무릎까지 내려와서 어서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걷게 했습니다.



그렇게 흥분 상태에서 후들후들 다리를 떨며 해가 지기까지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어두워진 후에야 아파트로 돌아오는데 거의 기진맥진해서 제대로 걸음을 옮기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 상태로 집에 돌아와서는 더 자위고 뭐고 할 틈도 없이 그냥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제게 엄청난 경험이었고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제가 빠져있던 환상의 세계 동영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커다란 전환점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는 이제 동영상을 보기보다는 실재하는 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도 저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제의 기억을 되살려서 많이 어두워진 밤에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바바리를 그대로 걸치고 나갔지만 어제와 달리 로터를 주머니가 아닌 보지 속에 집어넣고 나갔습니다.



로터의 스위치는 바바리 속의 주머니에 넣고 단추 사이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그게 무언지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몇번이나 거울을 보았지만 다행히 그게 무얼 의미하는 지는 모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상태로 어제와 같은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아직 스위치를 켜지 않았는데도 벌써 흥분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으슥한 거리에 가기까지는 서둘렀습니다.



오늘은 꼭 로터를 사용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사람들이 뜸한 틈을 타서 슬쩍 스위치를 켰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너무 놀라 가로수를 잡고 덜덜 떨었습니다.



너무 자극적이어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다가오면 그 충격을 억지로 참고 나무를 짚고 선 채로 주변을 구경하는 척 했습니다.



대부분은 그저 흘끗 쳐다보고 지나갔지만 간혹 유심히 보면서 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남자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흘겨보며 가는 것이 저를 더 흥분하게 했습니다.



저는 서있기 보다는 벤치에 앉는 것이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로터 스위치를 끄고 후들대면서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날이 아직 덜 추워져서인 지 여기저기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저는 이틀 사이에 벌써 많이 대담해져서 약간 떨어져 있는 벤치에 앉아 로터의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로터가 움직이는 순간 그 진동에 깜짝 놀라 다리를 꼬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대로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쾌감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즐겼습니다.





며칠 사이에 저는 부쩍 대담해졌습니다.



우선 저는 노출하는 시간 대를 조정했습니다.



대담한 노출을 위해서 밤 열시 이후에 나가기로 작정을 했고 바바리코트를 입지 않고 마치 잠깐 무얼 사러 나가는 것처럼 하늘거리는 원피스에 슬리퍼를 신고 나갔습니다.



손에는 언제나 쇼핑백을 하나 들었고 쇼핑백 안에는 주둥이가 긴 와인병이 들어있었습니다.



날이 좀 차가웠지만 오히려 약간 찬 바람은 제게 시선한 자극이었습니다.



원피스는 하늘거릴 뿐만 아니라 민소매였고 허리까지는 착 달라붙다가 허리 아래에서는 펑퍼짐하게 퍼지는 스타일이었는데 길이는 무릎 위 십 센티 정도로 짧았습니다.



게다가 검은 색이었는데 사실 밝은 대낮이라면 속이 훤희 비쳐보여서 절대로 입고 나갈 수 없는 반투명한 것이었습니다.



아파트 현관을 나갈 때까지는 절대 누구하고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했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내려가는 길에 앞집의 청년과 함께 타게되기도 했습니다.



청년은 흘끗흘끗 저를 곁눈질했고 저는 청년의 그런 눈길에 흥분되어서 숨소리를 죽이느라 애를 쓸 정도였습니다.



벤치는 이제 가서 앉지 않고 아파트 안의 초등학교를 이용하기시작 했습니다.



초등학교는 아이들 하교시간 후부터 밤 열 두시까지 열어놓고 있는데 밤 열한 시 정도까지 아파트 사람들이 나와서 조깅을 하고는 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조깅하는 곳으로 향하지 않고 슬쩍 학교 건물 뒤편으로 가서 지어만 놓고 아직은 사용하지 않는 건물 하나가 있었습니다.



무엇에 쓰려는 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체육실이나 실습실이나 그런 용도로 사용하려고 지은 것 같았습니다.



문은 달려 있었지만 아직 유리창은 없고 군데군데 합판이나 벽돌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그 안에 들어가서 합판 뒤에 숨어서 살그머니 원피스를 벗고는 쇼핑백에서 와인병을 꺼내 자위를 하고는 했습니다.



숨을 죽이고 자위를 하면서 그 스릴과 수치심에 저는 엄청난 자극을 맛보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때 문득 문득 제가 정말 바라는 것은 이렇게 숨어서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은 아닐까 해서 그런 상상으로 빠져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혹은 이러다가 누군가에게 들켜서 개망신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는 상상을 하기라도 하면 정말 깊은 나락에 빠져드는 듯한 흥분을 맛보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서 저는 매일 여기저기로 장소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를 벗어나 골목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철시한 상가에도 들어가서 자위에 빠지고는 했습니다.



또 아파트 계단참에서 자위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점점 더 노출에 바져들고 있었지만 완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장소만 바뀔 뿐 그 이상의 진전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어딘가 부족했습니다.



만족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의 동영상에서 보듯이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그렇게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가 지켜주면 좋겠지만 누군가를 구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무언가 새로운 자극을 갈망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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