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Episode - 1부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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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27회 작성일 20-01-17 14:09본문
폭신한 침대.
그녀는 부드러운 침대의 촉감을 즐기는 듯 엎드려 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아직도 얼얼한 엉덩이의 느낌을 즐기는 것처럼도 보인다.
평온한 얼굴의 휴식일까....
방으로 들어오는 그.
그의 손에는 물에 젖은 수건이 들려있다.
벌써 몇번은 물을 적시러 왔다갔다 한 것 같은데, 희미한 미소를 띄운 그의 얼굴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오늘따라 별 말이 없는 그를 보며, 그녀는 조금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아득한 느낌에 이상한 생각마저 드는 것을 느낀다.
"응? 어떻게 된거지......?"
그녀가 그렇게 혼자 신기해하고 있을 즈음.
또다시 그의 손을 따라 엉덩이 위에 펼쳐지는 차가운 수건의 느낌.
“흑.....차가워......”
그렇게 인상을 찡그리는 그녀의 옆으로 그가 드러눕는다.
괜시리 얄미운 투정이라도 부려보고 싶은 그녀...하지만 오늘은 그럴 용기(?)가 나질 않는다.
“좀.....괜찮아?”
뭐가 괜찮다는건지. 그는 말해놓고도 어색한 모양이다.
그래. 뭐가 괜찮은 것인가.
괜한 어색함을 지우려는 것일까. 그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예의 그 자상함으로...
그녀는 오히려 가끔씩 그렇게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가 귀엽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녀에게 보여주는 그의 마음이라는 생각에....
“저는요.....오빠가....그러니까 저는....”
“...........”
여전히 머리만 쓰다듬는 그. 그리고 용기를 내어보는 그녀.
물어보지도 않았건만 자연스레 나오는 그녀의 마음....
“저는...얼른 오빠를....주....주인님이라고 불러보고 싶었어요...그러니까 제 마음은....”
“마음은...?”
“전...오빠의 노예가 되고 싶은.... 그게....그러니까.....얼른 노예로서 서고 싶은......마음이 그러면 되지 않을까....싶었어요...그래서.....”
“알아. 네 마음......하지만, 내가 아직 멀었다고 하는 건 왜 그런지 이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니?”
“....네....”
여전히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는 말을 이어간다.
“네 생각에는 준비가 됐을 거라고....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 말이야. 내가 조금 더 남았다고 하는 것....어쩌면 그것 때문에 오늘 이런 일이 생긴거야. 그게....많이 중요하거든.....너는 아직 잘 이해가 안될지 모르지만....”
“음...........”
조금 어두운 기색이 스치듯 보이는 그.
가끔씩 당황스럽게 하는 이 남자. 그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아니 모르는 척하는 얼굴로 쳐다본다. 잠깐의 그 기색때문에라도 순간 그렇게...
“처음 너와 만났을 때....만약 같이 가게 되면 이러이러하고....저러저러하게 한다고 했던 거 기억나니? ”
“...네....”
“거기에 얼마만큼 다가간 것 같애?”
“음~...........?”
이젠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 잠깐 눈을 굴리며 뭔가 생각해보려는 그녀.
그는 그런 그녀를 보며 그냥 싱긋 웃기만 한다.
“그런 어떤 물리적인 시간을 말하는 게 아니야....나는 너를 보고 있어. 전에도....지금도.....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봐야 돼. 그 때는 내가 정한다고 했었지?”
“쉽게 말할게. 너는 왜 못하냐고....물어보는 것에서 아직 채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거고....몇번이나 계속 고집을 피운 것부터서 그래....어쩌면 내 설명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네? 그러니 너도나도 고통받는 일을 한거지....”
“불안해서 그랬니....? 흠~.......그래도 어느 정도는 나를 겪어보지 않았나?”
"알게 될 날이 올거야........그 땐 너혼자 떠올리고서도 피식 웃을걸?"
마치 그녀가 물어볼 걸 미리 짐작이라도 했던 것일까.
혼자서 읇조리듯 들려주는 그의 말들은 맞은 기념(?)으로 투정이나 부려보려는 그녀의 마음속을 마치 들여다보고 하는 말인 듯....
알듯 모를 듯.......또 생기는 억울함.
그녀는 그렇게 동그랗게 눈을 뜨고 그를 쳐다보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다는 걸 느낀다.
"에휴~......"
속으로 내뱉는 투정어린 한숨이었지만 그도 그럴 것이, 실제 그녀는 어중간한 시간을 참는 것이 힘들었고, 그 남자의 품에 안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그렇다보니 불안해진 것이 사실이었다.
다시한번 그녀를 쳐다보는 그.
“우린....아직도 할 게 많아.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얄밉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가 지금은 얄밉다는 생각으로 그녀는 그냥 볼을 부풀리며 입술만 샐쭉 내밀 뿐이다.
이번에 또 때리면 또 맞을 요량으로.....
“히잉~~~.....”
그녀가 겨우 한다는 반항. 그런 그녀가 너무 귀여웠을까.....
그는 그녀를 안으며 이마에 키스를 한다.
‘왜 모르겠니......다 그런 걸........하지만 나는......이번에는 널 놓치기 싫어......이번만은.......그러니까....우리 조금만 더 참자........’
조금은 그의 마음이 통했을까.
그녀의 입술을 덮는 그의 입술을 음미하며....그녀는 마음이 새로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어찌됐든 이 핑계로 그의 품안에 폭 안기는 것이 좋고, 격정 뒤의 피곤함에, 그의 따뜻함에 행복함마저 들게되는 그녀였다.
“하아움~~~........졸려요.........”
가벼운 하품과 함께 눈을 부비는 그녀.
그는 몸을 슬쩍 일으켜 아무 말 없이 이불을 그녀의 몸위로 덮는다.
그리고.....
그녀의 숨소리가 규칙적인 반복을 할 때까지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는다.
하나하나 살펴보는 그녀의 귓볼이....이마가....눈썹이......너무나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그렇게 그의 의식도 서서히 내려앉고 있었다.
............................
그녀는 부드러운 침대의 촉감을 즐기는 듯 엎드려 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아직도 얼얼한 엉덩이의 느낌을 즐기는 것처럼도 보인다.
평온한 얼굴의 휴식일까....
방으로 들어오는 그.
그의 손에는 물에 젖은 수건이 들려있다.
벌써 몇번은 물을 적시러 왔다갔다 한 것 같은데, 희미한 미소를 띄운 그의 얼굴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오늘따라 별 말이 없는 그를 보며, 그녀는 조금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아득한 느낌에 이상한 생각마저 드는 것을 느낀다.
"응? 어떻게 된거지......?"
그녀가 그렇게 혼자 신기해하고 있을 즈음.
또다시 그의 손을 따라 엉덩이 위에 펼쳐지는 차가운 수건의 느낌.
“흑.....차가워......”
그렇게 인상을 찡그리는 그녀의 옆으로 그가 드러눕는다.
괜시리 얄미운 투정이라도 부려보고 싶은 그녀...하지만 오늘은 그럴 용기(?)가 나질 않는다.
“좀.....괜찮아?”
뭐가 괜찮다는건지. 그는 말해놓고도 어색한 모양이다.
그래. 뭐가 괜찮은 것인가.
괜한 어색함을 지우려는 것일까. 그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예의 그 자상함으로...
그녀는 오히려 가끔씩 그렇게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가 귀엽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녀에게 보여주는 그의 마음이라는 생각에....
“저는요.....오빠가....그러니까 저는....”
“...........”
여전히 머리만 쓰다듬는 그. 그리고 용기를 내어보는 그녀.
물어보지도 않았건만 자연스레 나오는 그녀의 마음....
“저는...얼른 오빠를....주....주인님이라고 불러보고 싶었어요...그러니까 제 마음은....”
“마음은...?”
“전...오빠의 노예가 되고 싶은.... 그게....그러니까.....얼른 노예로서 서고 싶은......마음이 그러면 되지 않을까....싶었어요...그래서.....”
“알아. 네 마음......하지만, 내가 아직 멀었다고 하는 건 왜 그런지 이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니?”
“....네....”
여전히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는 말을 이어간다.
“네 생각에는 준비가 됐을 거라고....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 말이야. 내가 조금 더 남았다고 하는 것....어쩌면 그것 때문에 오늘 이런 일이 생긴거야. 그게....많이 중요하거든.....너는 아직 잘 이해가 안될지 모르지만....”
“음...........”
조금 어두운 기색이 스치듯 보이는 그.
가끔씩 당황스럽게 하는 이 남자. 그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아니 모르는 척하는 얼굴로 쳐다본다. 잠깐의 그 기색때문에라도 순간 그렇게...
“처음 너와 만났을 때....만약 같이 가게 되면 이러이러하고....저러저러하게 한다고 했던 거 기억나니? ”
“...네....”
“거기에 얼마만큼 다가간 것 같애?”
“음~...........?”
이젠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 잠깐 눈을 굴리며 뭔가 생각해보려는 그녀.
그는 그런 그녀를 보며 그냥 싱긋 웃기만 한다.
“그런 어떤 물리적인 시간을 말하는 게 아니야....나는 너를 보고 있어. 전에도....지금도.....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봐야 돼. 그 때는 내가 정한다고 했었지?”
“쉽게 말할게. 너는 왜 못하냐고....물어보는 것에서 아직 채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거고....몇번이나 계속 고집을 피운 것부터서 그래....어쩌면 내 설명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네? 그러니 너도나도 고통받는 일을 한거지....”
“불안해서 그랬니....? 흠~.......그래도 어느 정도는 나를 겪어보지 않았나?”
"알게 될 날이 올거야........그 땐 너혼자 떠올리고서도 피식 웃을걸?"
마치 그녀가 물어볼 걸 미리 짐작이라도 했던 것일까.
혼자서 읇조리듯 들려주는 그의 말들은 맞은 기념(?)으로 투정이나 부려보려는 그녀의 마음속을 마치 들여다보고 하는 말인 듯....
알듯 모를 듯.......또 생기는 억울함.
그녀는 그렇게 동그랗게 눈을 뜨고 그를 쳐다보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다는 걸 느낀다.
"에휴~......"
속으로 내뱉는 투정어린 한숨이었지만 그도 그럴 것이, 실제 그녀는 어중간한 시간을 참는 것이 힘들었고, 그 남자의 품에 안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그렇다보니 불안해진 것이 사실이었다.
다시한번 그녀를 쳐다보는 그.
“우린....아직도 할 게 많아.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얄밉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가 지금은 얄밉다는 생각으로 그녀는 그냥 볼을 부풀리며 입술만 샐쭉 내밀 뿐이다.
이번에 또 때리면 또 맞을 요량으로.....
“히잉~~~.....”
그녀가 겨우 한다는 반항. 그런 그녀가 너무 귀여웠을까.....
그는 그녀를 안으며 이마에 키스를 한다.
‘왜 모르겠니......다 그런 걸........하지만 나는......이번에는 널 놓치기 싫어......이번만은.......그러니까....우리 조금만 더 참자........’
조금은 그의 마음이 통했을까.
그녀의 입술을 덮는 그의 입술을 음미하며....그녀는 마음이 새로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어찌됐든 이 핑계로 그의 품안에 폭 안기는 것이 좋고, 격정 뒤의 피곤함에, 그의 따뜻함에 행복함마저 들게되는 그녀였다.
“하아움~~~........졸려요.........”
가벼운 하품과 함께 눈을 부비는 그녀.
그는 몸을 슬쩍 일으켜 아무 말 없이 이불을 그녀의 몸위로 덮는다.
그리고.....
그녀의 숨소리가 규칙적인 반복을 할 때까지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는다.
하나하나 살펴보는 그녀의 귓볼이....이마가....눈썹이......너무나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그렇게 그의 의식도 서서히 내려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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