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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여고생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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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34회 작성일 20-01-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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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 시점이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감시자도 없었는데...

그토록 고분고분 발가벗고 굴욕을 당하더니...

왜 점심시간을 다 보내고 끝을 냈을까요...



이성이 파괴되는 것이 당연한 그런 나날들이었으니...

어떤 생각을 했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는 기분은 듭니다.







장난감 소녀의 시체는 참혹했습니다.

5층에서 떨어진 그녀의 몸은 기이한 형태로 꺾여 있었지요...

그녀의 주위로 흥건하게 퍼진 검붉은 피는 새하얀 그녀의 나신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주고 있었고,

양 쪽 젖꼭지와 보지의 피어싱이 햇빛을 반사하여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주동자 소녀와 피어싱을 했던 남자는 실형을 받았습니다.

다른 가담자들은 퇴학으로 끝났지요...

그들이 행한 짓은 너무나도 끔찍했지만 미성년자에게는 큰 벌이 내려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죽은 장난감 소녀와 저는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큰 고통을 받았지만 가해자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저는 조금씩 일상에 복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는 밤마다 발가벗고 굴욕을 당하는 꿈을 꿉니다.

주동자 소녀도 곧 사회로 복귀하겠지요...

저를 다시 찾아오면 어찌해야 할까요...

저는 여전히 보지와 젖꼭지의 피어싱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보지엔 여전히 노예라는 문신이 선명하고 보지와 젖꼭지의 은색 링도 여전히 반짝이고 있습니다.

제 몸을 장식하고 있는 이런 끔찍한 것들을 왜 선뜻 떼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나는 보지를 내맡긴 비참한 성노예일 뿐이라고 저를 세뇌하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저는 이미 뼛속까지 성노예의 삶을 받아드리고 만 걸까요?



저는 오늘도 젖꼭지와 보지에 피어싱을 달고...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활보하게 될, 그리고 활보하고 있는...

저를 괴롭힌 무리들에 대한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는 영원한 지옥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지금까지 겪은 지옥보다 더한 지옥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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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말을 내다니...

설마 지존보 아저씨는 아직도 저를 괴롭힐 거리가 남은 걸까요?

가녀린 여고생에게 이런 지옥을 선사하고도 아직 부족하단 말인가요?

악마같은 지존보 아저씨...

하지만 아저씨가 저를 더 괴롭힐 거라면...

저는 꼼짝 못하고 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런 존재니까요...



하지만 아저씨도 고생이 많았다고 하네요...

직장에선 과중한 업무가 괴롭히고 집에서는 처자식이 괴롭혔다고 합니다.

없는 시간 짜내서 예정에 없던 연재를 하느라 머리가 다 빠졌다고 하네요...

원래는 저를 이렇게까지 괴롭힐 의도는 없었다고는 하던데...

그래놓고 저를 더 괴롭힐 생각을 하고 있다니...

시간도 없다면서...

지존보 아저씨는 변태인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저의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이너한 취향의 이야기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놀랐습니다.

특히 지존보 아저씨에게 쪽지나 댓글로 힘을 주신 분들 덕택에 저는 더더욱 끔직한 지옥을 겪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감사드릴 부분이 아닌가요? ;;;;;

여하튼 거듭 감사의 말씀 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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