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肉食動物:욕망의 덫) - 1부 1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581회 작성일 20-01-17 15:38본문
=========================================================================
초식동물을 총 25편으로 완결 내고, 새로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첫 연재때만큼이나... 걱정과 설레임이 몰려오네요...
초식동물은 가벼운 로맨스 물인데다, 쓰기 편한 1인칭 시점이라
부담없이 시작했지만, 두번째로 연재하는 육식동물 욕망의 덫은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로맨스물도 아니고... 장르도 애매해서
과연 전작만큼 많은 분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초식동물때도 그랬지만, 정사신이 많은편이 아니라,
그 쪽에 중점을 두시고 보시는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부분도 많네요
짧게 5~7부작 내에서 완결 될 것 같습니다.
제 딴엔 욕심을 내어 도전하는 두번째 연재물이니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잘잘 배상-
=========================================================================
전에 초식동물 에필로그에 붙여넣었던 예고편과 다소 달라진 내용이 많습니다.
퇴고하면서 살도 붙이고 수정도 하고 했으니, 보신부분 건너뛰시지 마시고
찬찬히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육식동물(肉食動物)
- 욕망의 덫-
[소설속 등장하는 스포츠 토토 규정 혹은 월드컵 실제 경기 일정은 현실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0년 6월 9일 목요일 밤]
인천 부평역 인근의 어느 모텔...
이름모를 남자의 손이 승희의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자 승희는 달아오르는 욕망을 참지 못하고 거친 신음성을 토해낸다.
“허억... 흐응... 흑!!!”
직장생활 5년차이자, 이제 겨우 25살이된 이 아가씨의 이름은 서승희였다.
여자의 아름다움이란 무릇 20대를 기점으로 점점 사그라들게 마련이지만, 그 육체의 농염함만큼은 한참을 더 익은 후인 30대 중반이 돼서야 비로소 그 진정한 과실을 맺는다. 하지만 초목의 꽃 피움에도 그 시기가 제 각각이고, 과실의 무르익음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때론 바둑의 천재 이창호가 이른 나이에 반상을 평정했 듯, 육체의 농익음이란 화두를 십년은 먼저 깨닫는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지금 육체적 욕망이란 명제에 최대한 충실한 채 신음성을 토해내는 승희가 바로 그러했다.
아직은 외면의 아름다움만이 한창 절정으로 치달을 시기인 25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육체는 농익을대로 농익은 미색(美色)의 결정체였다.
사무실에서의 회사원 승희와 퇴근 후 사복을 입었을 때의 일반인 승희는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물론 회사에서도 그 타고난 색기를 감출 순 없었기에, 마땅히 정숙한 보통의 여직원들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회사업무가 끝난 뒤 땅꺼미가 꺼질 즈음이면 몇몇 여자들이 그러하듯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시작한다.
회사의 사규에 맞춰 재단한 무릎을 덮는 거추장스러운 스커트는 바닥에 나뒹굴고, 무릎 위를 지나 한참 올라오는 짧은 미니스커트로 그녀는 매끈한 자신의 두 다리를 드러낸다. 하지만 무릇 사내들이란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아슬아슬한 스릴에 더 환장하기 마련임을 아는지, 검은색 망사 스타킹을 허벅지 끝까지 올려입어 스스로의 탐미안을 만족시킨다. 상의는 보통 가슴이 깊게 패인 얇은 티셔츠를 입는데, 반짝거리는 장식들이 잔뜩 붙어있어 클럽의 조명이 제대로 반사되는 날엔 그녀 주변의 모든 남자들이 눈을 비비며 그녀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물론 가슴의 반짝이는 장식들이 그 빛의 반사를 마칠 때 쯤이면, 티셔츠 속에 숨어있던 탄탄한 가슴의 골짜기를 한껏 드러내 뭇 사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 그녀의 머리통을 붙잡고 연신 자신의 사타구니로 쑤셔박고 있는 이 건장한 남자도 오늘밤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자다. 사무실에선 제법 도도하고 콧대높은 척 하는 그녀지만 직장생활 5년차의 스트레스를 가슴에만 품어두기엔 농익은 육체의 뜨거움이 남다르다. 깊고 길게 가는 그런 일반적인 연애관계 따윈, 이미 오래전에 졸업한 이 당돌한 아가씨는 종종 클럽에서의 원나잇을 통해 이렇듯 뜨겁고 화끈한 밤을 보내고 있었다.
“아 너무 누르지마 숨막혀!!”
“아 미안... 니가 빠는데 너무 좋아서 그만...흐흐흐”
“왜 니 불알 혀로 굴려주니까 그렇게 좋아?”
“씨발 존나 좋아”
“니 좆대가리 진짜 크다 너 몇 살이니?”
“나 23... 넌...”
“나 25... 잠깐만!!! 절대 누나라고 부르지마! 나이들어보이는 거 싫으니까! 안그래도 회사에서 신입사원들 들어오면서 귀요미 자리도 뺏겼는데...”
“흐흐흐 그래 씨발... 자지나 빨리 마저 빨아줘”
“흐으음...”
승희의 혀가 남자의 자지를 연신 핥아댄다. 겨우 25살이지만, 처음 남자의 불알을 빨아본 것이, 보통 남자들이 처음 당구를 접한다는 16세쯤인지라, 잔뼈굵은 노장의 십년 구력(球力)에 맞먹는다. 지금도 입술과 혀의 요망한 큐대질로 사내의 불알을 공 삼아 입안 가득 쓰리쿠션을 돌린다.
당구장 알바 1년만 해도, 저 공을 어느쪽으로 돌려야 쿠션이 가능한지 알게 마련이다. 승희는 제 혀가 돌아갈때마다 들썩거리는 사내의 골반을 보며, 음낭 공략이 이 사내의 성감대임을 깨닫고, 구력 10년의 노하우를 총 동원해 야금야금 불알 밑둥까지 뽑아 먹을 기세로 흡입을 거듭했다.
여느 당구장이나 붙어있는 불세출의 격언이라면, 무릇 누구나 ‘300이하 맛세이 금지’를 떠올릴 것이다. 프로 당구선수만큼이나 걸출한 승희의 테크닉에 맞서려면 사내 역시 걸출한 대물이거나, 아니면 여성편력이 남다른 호색한이어야 할텐데, 이 스물 세 살의 애송이는 또래의 여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승희의 구력에 금방이라도 사정할 듯 꺼떡거리며 쿠퍼액을 쏟아내기 바빳다. 다행히 승희가 그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출 직전 그 찰나의 순간에 그의 자지에서 입을 뗏고, 남자의 귀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이 창피한지 피가 잔뜩 몰린 제 얼굴을 더 붉게 물들이며 꿈틀댄다.
승희의 타액과 쿠퍼액이 범벅되어 번들거리던 귀두는 그 첫 번째 사정의 조짐을 아슬아슬 참아낸 뒤, 다시 심기일전하여 자신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인 강직도를 살려 다시 우뚝선다.
싱그러운 젊음의 단단함은 경험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호기로운 무기였다. 하지만 승희의 노련함에 정면 돌파시 초반 사정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이미 습득한 사내는 자신이 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유화책을 승희에게 건네 본다.
“니꺼도 빨아줄까?”
“아 싫어... 난 누가 내꺼 빠는거 창피하더라... 그냥 너만 받어...”
프로들이란 쉬운길을 어렵게 돌아가지 않는 법이다. 승희의 거절에 머쓱해진 사내가 아쉬운 표정을 뒤로하고 이야기한다.
“흐흐... 그래 그럼 난 니꺼 함 빨아보고 싶은데... 그치만 뭐 가끔 그런 애들 있더라, 근데 왜? 혹시 냄새날까봐? 난 괜찮아~~”
“시끄러 나 확 옷 입고 가버린다?”
“오오 알았어 알았어!! 진정해!”
사실 승희는 예전 남자친구와 섹스중에 보지에서 오징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받고 멘붕이 된적이 있었다. 물론 그땐 몸살이 나서 몸이 극도로 안 좋았고, 냉도 심해서 그런거였지만, 여자라는 동물은 본시 작은 상처에도 예민하게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승희는 그 후 남자친구든 원나잇이든 절대 다른 남자 얼굴에 가랑이를 벌려본 적이 없다. 이미 그 일이 벌써 2년전의 일인지라, 요즈음은 한번쯤 예전처럼 사내의 얼굴을 제 사타구니로 깔아뭉갠 채 몇 시간이고 빨려 보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지만, 아직은 조금 조심스러웠다.
“넣는다...”
“난 약올리는거 말고 첨부터 존나 세게 박아주는게 좋아 철퍽철퍽하면서!”
“와!! 너 존나 색골이네!! 크크크 나 빨리 싸도 모른다!”
“안돼! 안돼!! 세게 하면서 오래 오래!! 흐흐흐 난 제일 짜증나는게 조루새끼들이야! 아까 너 꺼떡거리는게... 금방 쌀 거 같아서 내가 급하게 입 뗀거 알지? 넌 불알이 성감대인거 같더라 크크크”
“흐흐흐 좋아 좋아 뭐 오늘 애국가 한번 옴팡지게 불러보지 뭐!! 자 간다!! 동해 물과 백보지가 마르고 닳도록~~”
어느새 승희의 손이 남자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어루만진다. 제아무리 경험이 일천한 사내라도 그것이 어서 넣어달라는 신호라는 것쯤은 알게 마련이다. 사내는 내기 당구의 마지막 일구를 때리기 전처럼 깊게 심호흡을 하며, 자신의 성기를 앞뒤로 살살 흔들며 승희의 보지를 정조준 한다. 이미 애액이 한 바가지는 흘렀는지 침대 시트가 흥건했고, 사내의 엉덩이를 잡아 당기는 승희의 손힘이 예사롭지 않다.
사내에게 조루의 공포를 안겨준건 아마 첫 경험 이후 23년 평생에 승희 하나뿐이리라...
잠깐의 심호흡이 끝나자 사내는 자신의 큼지막한 귀두를 승희의 농익은 보짓살 사이로 천천히 집어 넣는다.
“세게... 세게...박아줘...흐윽”
“아...썅년 존나 밝히네...흐흐흐 물이 하도 많이 나와서 입구에서부터 저항도 없이 쑥 들어가는게... 완전 색녀네...”
“하아! 아아! 아아!! ”
“너 진짜 좋다 우리 계속 연락하면서 섹파할까?”
“하아 아아 아아!!”
“응? 섹파하자구!!”
“싫어 계속 연락하면 구질구질해져!”
당구든 테니스든 뭐든...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고수들이라면 단 한번의 비무 만으로도 상대의 저력을 대번에 알아보게 마련이다. 이미 오랄만으로 KO직전까지 몰린 사내에게 두 번의 기회를 줄 승희가 아닌데다, 실제로도 원나잇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던건, 몇 년전 승희와 9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끝내 힘이 빠지며 판정패 한 30대 중반의 대물남 뿐이었다.
“아 씨발...할 수 없지... 아주 오늘 밤 내가 너 죽여버릴꺼야!!”
“하앙 좋아... 더 세게...”
“와... 니 보지... 진짜 잘 쪼여준다...”
“더 세게... 아웅... 하윽!!”
남자는 승희의 거절에 약간 마음이 상했지만, 당장 눈 앞에서 뜨거운 애액을 흘리며 자신을 독촉하는 승희의 음탕한 육체를 보자, 고민할 시간조차 아까운 듯 거칠게 승희 안으로 돌진하고 또 돌진했다.
“하아앙... 하앙... 니 자지 좋아!! 꽉차는 느낌!!!”
“흐흐흐 니 보지도 진짜 맛있어!! 물도 많고... 안에서는... 꽉꽉 조여...으...”
“나도 귀두 큰게 좋아... 아...”
“오늘 진짜 대박이네... 으...”
격렬한 피스톤질이 승희의 보지속에서 이루어졌다. 뜨겁게 흐르던 애액조차 이 강렬한 움직임을 견디지 못하고 하얗게 산화하여 승희의 항문까지 흘러내린다. 그렇게 남자와 승희 모두 땀으로 범벅이 된채 환희의 절정으로 치달아간다.
“야 씨발... 안에다 싸도 돼?”
섹스 도중임에도 두 눈이 휘둥그래진 승희가 사내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탁 때리며 외친다.
“안돼 개새끼야!! 안에다 쌀꺼면 빼 빼!!”
“아 알았어 밖에다 쌀게...”
“안에다 싸면 죽여버릴꺼야!!”
승희는 22살 무렵에 딱 한번이지만 낙태 경험이 있었다. 다행히 당시 남자친구가 돈 깨나 쓴다는 집 아들이었기에 수술비용이나 위로비용등을 섭섭지 않게 챙겨주었지만, 산부인과에 가고 의사앞에서 가랑이를 벌린 채 수술을 받은 경험은 승희뿐만 아니라 어떤 여자에게도 추억하고 싶은 기억은 아닐것이다. 때문에 승희는 섹스는 하되 질내사정 만큼은 결단코 용납하지 않았다. 물론 그러면 섹스를 할 때 콘돔을 쓰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콘돔을 쓰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살 닿는 정겨움(?)이 없다는 그녀만의 요상한 논리로 NO 콘돔, 질외 사정을 신조로 살아온 승희였다.
"아... 진짜... 으읍!!!“
건장한 23살 남자의 신선한 정액이 승희의 하얀 몸뚱이 위로 흩뿌려진다. 아직 군대는 다녀오지 않았는지 조준이 서툰 이 소총수는 승희의 가슴과 배, 그리고 골반위에 하이얀 탄흔을 남긴다. 승희가 좀 더 깔끔떠는 엄한 교관이었다면, 일점사를 하지 못한 채, 제 멋대로 탄착군을 형성한 이 어리버리한 신병에게 기합이라도 줬을 테지만, 제 몸이 정액 투성이가 됐음에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승희는 거친 숨을 내쉬며 미소를 짓는다.
“이거 몸에 좋은거라든데...”
“어?”
승희가 손가락으로 제 배꼽위에 고인 정액을 찍어 입으로 가져간다. 기실 전에 승희가 만난 남자중 하나가 승희의 입안에 사정하고자 그녀에게 되는대로 지껄인 얘기였겠지만, 딱히 신빙성 없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입맛을 다시며 유명한 와인 소물리에라도 된 듯 그 밤꽃향의 액체를 음미하는 승희의 야릇한 모습을 보며, 사실관계를 따질 멍청한 사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저기...”
사내가 뭔가 아쉬움이 남는지 혀로 정액이 묻은 제 입술을 닦아내는 승희를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왜?”
“이대로 한번 더 빨아줄래?”
“히히히... 남자들은 꼭 이런거 좋아하드라? 사정한 후에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자기 자지 빨아달라고... 왜 내가 니 정액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
“아.. 아니 난 그저... 니가 좋아하는거 같길래... 그리고 이거 모... 몸에 정말 좋아! 그 뭐냐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흡!!!!”
승희는 남자들이 이렇게 옹색한 변명을 늘어놓을때가 귀엽다. 평소 딱히 쓴맛이 나는 것도 아닐진데 빨아주고 먹어주는 것이 뭐 대수겠냐고 생각하는 승희였기에, 사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들어 조금씩 줄어들 기미가 보이는 우람한 사내의 자지를 덥썩 입에 문다.
“아.... 음...”
“후루룹... 흐읍!”
사내의 음낭에 들어있는 모든 정액을 다 빨아 마시기라도 할 듯, 강력한 흡입력으로 사내의 음경에 남아있는 미 배출의 정액들을 입으로 끄집어내고 혀로써 음미하는 승희, 그녀는 진정한 요부이자 정액의 소물리애 였다.
“어어...”
“한번 더 하자!!”
쾌감에 몸서리치는 사내의 표정이 오늘따라 몹시 귀여워 보였던지, 승희는 손으로 사내의 음낭을 주무르며, 혀를 이용해 재충전의 시간도 없이, 그 젊고 싱싱한 자지에 리턴매치를 제안한다.
“왜 자신없어?”
“아니!!! 몇 번인들 못하겠냐... 이렇게 섹스러운데...흐흐”
승희는 지난 밤 부킹했던 5살 위의 사내보단 오늘 만난 이 2살 아래의 사내가 테크닉은 부족해도 더 여러번 불타오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랄의 강도를 높인다.
그렇게 부평역 인근 한 모텔의 밤은 뜨겁게 깊어만 갔다.
.
.
.
[2010년 6월 11일 금요일 아침]
따듯한 아침 햇살이 승희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빰빠바바바 빰 빰빰빰”
시끄러운 핸드폰 알람소리가 승희의 아침 단잠을 깨운다.
“아이... 시끄러워...좀 만 더 자자 더 자...”
승희는 아침잠을 투정하는 어린아이처럼 핸드폰 알람소리가 울리는 탁자위를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승희의 생각보다 핸드폰이 꽤 멀리 있었던터라, 피곤에 찌든 얼굴로 겨우겨우 침대에서 일어난다.
“아 개새끼 좋다고 할땐 언제고, 아침에 깨우라고 했더니 지 혼자 홀랑 가버렸네... 여튼 어린새끼들은 책임감이 없어... 섹스 할때만 개처럼 달려들구... 으휴!!”
사실 간밤의 사내는 새벽녘에 일어나, 해장국이라도 먹으며, 지난 밤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섹파 제의를 다시 해볼 요량으로 승희를 여러번 깨웠지만, 짜증까지 내며 다시 잠들어 버린 승희였다. 하지만 비몽사몽간의 일이라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지, 승희는 그저 투덜대며 핸드폰을 열어 알람을 끄고 시간과 날짜를 확인한다.
“아 참!!! 어제는 목요일이었지!!! 내 정신 좀 봐 출근 해야지 출근!!!”
승희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핸드폰을 침대위에 내 던지고, 모텔 화장실로 직행한다. 간단하게 세수만 하고 화장은 아침 출근길 버스안에서 하면 될 터였다. 다행히 승희가 혼자 사는 오피스텔이 회사 출근길 중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옷은 잠깐 들러서 갈아 입기만 하면 됐다.
“띵똥!”
어느새 오전 8시, 이제 막 모텔에서 뛰쳐나와, 갈 길 바쁜 출근전쟁을 시작하려는 승희에게 누군지 알 수 없는 문자 하나 전송됐다.
‘내일 한국과 그리스 월드컵 예선, 전반 1:0, 후반 한국 2:0승리 스포츠 토토로 반드시 배팅하시오!!’
2002년 꿈만 같은 월드컵 4강 신화!, 비록 2006년엔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강호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대표팀의 연이은 선전으로 올해 역시 월드컵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제 아무리 축구에 문외한인 승희라도 월드컵때문에 사람들이 들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든지, 어디에서 모여 함께 응원하자는 등의 일반적인 응원문구가 대부분이었지, 마치 경기 결과를 미리 알고 있다는 식의 문자를 보내는 사람은 본적이 없었다. 게다가 발신인 번호를 보고 아무리 떠올려봐도 앞번호 뒷번호 모두 처음보는 번호였다.
‘내일 경기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으면 이런걸 왜 남에게 알려줘 혼자 알고 부자되지 병신 새끼... 어제 그 놈인가? 아니야 내 번호 안 알려줬는데...’
승희는 큰 고민 없이 그 문자를 의례히 이맘때쯤이면 날아오는 스팸문자중 하나라고 단정지었다. 하루에도 수십통의 스팸문자가 날아오는 스팸문자의 대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승희에게 이런 문자따위는 그닥 대수로운 일도 아니었다. 안그래도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을때면 어김없이 하루에도 십수통씩 날아오는 것이 바로 이 스팸문자
초식동물을 총 25편으로 완결 내고, 새로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첫 연재때만큼이나... 걱정과 설레임이 몰려오네요...
초식동물은 가벼운 로맨스 물인데다, 쓰기 편한 1인칭 시점이라
부담없이 시작했지만, 두번째로 연재하는 육식동물 욕망의 덫은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로맨스물도 아니고... 장르도 애매해서
과연 전작만큼 많은 분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초식동물때도 그랬지만, 정사신이 많은편이 아니라,
그 쪽에 중점을 두시고 보시는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부분도 많네요
짧게 5~7부작 내에서 완결 될 것 같습니다.
제 딴엔 욕심을 내어 도전하는 두번째 연재물이니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잘잘 배상-
=========================================================================
전에 초식동물 에필로그에 붙여넣었던 예고편과 다소 달라진 내용이 많습니다.
퇴고하면서 살도 붙이고 수정도 하고 했으니, 보신부분 건너뛰시지 마시고
찬찬히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육식동물(肉食動物)
- 욕망의 덫-
[소설속 등장하는 스포츠 토토 규정 혹은 월드컵 실제 경기 일정은 현실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0년 6월 9일 목요일 밤]
인천 부평역 인근의 어느 모텔...
이름모를 남자의 손이 승희의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자 승희는 달아오르는 욕망을 참지 못하고 거친 신음성을 토해낸다.
“허억... 흐응... 흑!!!”
직장생활 5년차이자, 이제 겨우 25살이된 이 아가씨의 이름은 서승희였다.
여자의 아름다움이란 무릇 20대를 기점으로 점점 사그라들게 마련이지만, 그 육체의 농염함만큼은 한참을 더 익은 후인 30대 중반이 돼서야 비로소 그 진정한 과실을 맺는다. 하지만 초목의 꽃 피움에도 그 시기가 제 각각이고, 과실의 무르익음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때론 바둑의 천재 이창호가 이른 나이에 반상을 평정했 듯, 육체의 농익음이란 화두를 십년은 먼저 깨닫는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지금 육체적 욕망이란 명제에 최대한 충실한 채 신음성을 토해내는 승희가 바로 그러했다.
아직은 외면의 아름다움만이 한창 절정으로 치달을 시기인 25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육체는 농익을대로 농익은 미색(美色)의 결정체였다.
사무실에서의 회사원 승희와 퇴근 후 사복을 입었을 때의 일반인 승희는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물론 회사에서도 그 타고난 색기를 감출 순 없었기에, 마땅히 정숙한 보통의 여직원들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회사업무가 끝난 뒤 땅꺼미가 꺼질 즈음이면 몇몇 여자들이 그러하듯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시작한다.
회사의 사규에 맞춰 재단한 무릎을 덮는 거추장스러운 스커트는 바닥에 나뒹굴고, 무릎 위를 지나 한참 올라오는 짧은 미니스커트로 그녀는 매끈한 자신의 두 다리를 드러낸다. 하지만 무릇 사내들이란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아슬아슬한 스릴에 더 환장하기 마련임을 아는지, 검은색 망사 스타킹을 허벅지 끝까지 올려입어 스스로의 탐미안을 만족시킨다. 상의는 보통 가슴이 깊게 패인 얇은 티셔츠를 입는데, 반짝거리는 장식들이 잔뜩 붙어있어 클럽의 조명이 제대로 반사되는 날엔 그녀 주변의 모든 남자들이 눈을 비비며 그녀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물론 가슴의 반짝이는 장식들이 그 빛의 반사를 마칠 때 쯤이면, 티셔츠 속에 숨어있던 탄탄한 가슴의 골짜기를 한껏 드러내 뭇 사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 그녀의 머리통을 붙잡고 연신 자신의 사타구니로 쑤셔박고 있는 이 건장한 남자도 오늘밤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자다. 사무실에선 제법 도도하고 콧대높은 척 하는 그녀지만 직장생활 5년차의 스트레스를 가슴에만 품어두기엔 농익은 육체의 뜨거움이 남다르다. 깊고 길게 가는 그런 일반적인 연애관계 따윈, 이미 오래전에 졸업한 이 당돌한 아가씨는 종종 클럽에서의 원나잇을 통해 이렇듯 뜨겁고 화끈한 밤을 보내고 있었다.
“아 너무 누르지마 숨막혀!!”
“아 미안... 니가 빠는데 너무 좋아서 그만...흐흐흐”
“왜 니 불알 혀로 굴려주니까 그렇게 좋아?”
“씨발 존나 좋아”
“니 좆대가리 진짜 크다 너 몇 살이니?”
“나 23... 넌...”
“나 25... 잠깐만!!! 절대 누나라고 부르지마! 나이들어보이는 거 싫으니까! 안그래도 회사에서 신입사원들 들어오면서 귀요미 자리도 뺏겼는데...”
“흐흐흐 그래 씨발... 자지나 빨리 마저 빨아줘”
“흐으음...”
승희의 혀가 남자의 자지를 연신 핥아댄다. 겨우 25살이지만, 처음 남자의 불알을 빨아본 것이, 보통 남자들이 처음 당구를 접한다는 16세쯤인지라, 잔뼈굵은 노장의 십년 구력(球力)에 맞먹는다. 지금도 입술과 혀의 요망한 큐대질로 사내의 불알을 공 삼아 입안 가득 쓰리쿠션을 돌린다.
당구장 알바 1년만 해도, 저 공을 어느쪽으로 돌려야 쿠션이 가능한지 알게 마련이다. 승희는 제 혀가 돌아갈때마다 들썩거리는 사내의 골반을 보며, 음낭 공략이 이 사내의 성감대임을 깨닫고, 구력 10년의 노하우를 총 동원해 야금야금 불알 밑둥까지 뽑아 먹을 기세로 흡입을 거듭했다.
여느 당구장이나 붙어있는 불세출의 격언이라면, 무릇 누구나 ‘300이하 맛세이 금지’를 떠올릴 것이다. 프로 당구선수만큼이나 걸출한 승희의 테크닉에 맞서려면 사내 역시 걸출한 대물이거나, 아니면 여성편력이 남다른 호색한이어야 할텐데, 이 스물 세 살의 애송이는 또래의 여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승희의 구력에 금방이라도 사정할 듯 꺼떡거리며 쿠퍼액을 쏟아내기 바빳다. 다행히 승희가 그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출 직전 그 찰나의 순간에 그의 자지에서 입을 뗏고, 남자의 귀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이 창피한지 피가 잔뜩 몰린 제 얼굴을 더 붉게 물들이며 꿈틀댄다.
승희의 타액과 쿠퍼액이 범벅되어 번들거리던 귀두는 그 첫 번째 사정의 조짐을 아슬아슬 참아낸 뒤, 다시 심기일전하여 자신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인 강직도를 살려 다시 우뚝선다.
싱그러운 젊음의 단단함은 경험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호기로운 무기였다. 하지만 승희의 노련함에 정면 돌파시 초반 사정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이미 습득한 사내는 자신이 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유화책을 승희에게 건네 본다.
“니꺼도 빨아줄까?”
“아 싫어... 난 누가 내꺼 빠는거 창피하더라... 그냥 너만 받어...”
프로들이란 쉬운길을 어렵게 돌아가지 않는 법이다. 승희의 거절에 머쓱해진 사내가 아쉬운 표정을 뒤로하고 이야기한다.
“흐흐... 그래 그럼 난 니꺼 함 빨아보고 싶은데... 그치만 뭐 가끔 그런 애들 있더라, 근데 왜? 혹시 냄새날까봐? 난 괜찮아~~”
“시끄러 나 확 옷 입고 가버린다?”
“오오 알았어 알았어!! 진정해!”
사실 승희는 예전 남자친구와 섹스중에 보지에서 오징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받고 멘붕이 된적이 있었다. 물론 그땐 몸살이 나서 몸이 극도로 안 좋았고, 냉도 심해서 그런거였지만, 여자라는 동물은 본시 작은 상처에도 예민하게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승희는 그 후 남자친구든 원나잇이든 절대 다른 남자 얼굴에 가랑이를 벌려본 적이 없다. 이미 그 일이 벌써 2년전의 일인지라, 요즈음은 한번쯤 예전처럼 사내의 얼굴을 제 사타구니로 깔아뭉갠 채 몇 시간이고 빨려 보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지만, 아직은 조금 조심스러웠다.
“넣는다...”
“난 약올리는거 말고 첨부터 존나 세게 박아주는게 좋아 철퍽철퍽하면서!”
“와!! 너 존나 색골이네!! 크크크 나 빨리 싸도 모른다!”
“안돼! 안돼!! 세게 하면서 오래 오래!! 흐흐흐 난 제일 짜증나는게 조루새끼들이야! 아까 너 꺼떡거리는게... 금방 쌀 거 같아서 내가 급하게 입 뗀거 알지? 넌 불알이 성감대인거 같더라 크크크”
“흐흐흐 좋아 좋아 뭐 오늘 애국가 한번 옴팡지게 불러보지 뭐!! 자 간다!! 동해 물과 백보지가 마르고 닳도록~~”
어느새 승희의 손이 남자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어루만진다. 제아무리 경험이 일천한 사내라도 그것이 어서 넣어달라는 신호라는 것쯤은 알게 마련이다. 사내는 내기 당구의 마지막 일구를 때리기 전처럼 깊게 심호흡을 하며, 자신의 성기를 앞뒤로 살살 흔들며 승희의 보지를 정조준 한다. 이미 애액이 한 바가지는 흘렀는지 침대 시트가 흥건했고, 사내의 엉덩이를 잡아 당기는 승희의 손힘이 예사롭지 않다.
사내에게 조루의 공포를 안겨준건 아마 첫 경험 이후 23년 평생에 승희 하나뿐이리라...
잠깐의 심호흡이 끝나자 사내는 자신의 큼지막한 귀두를 승희의 농익은 보짓살 사이로 천천히 집어 넣는다.
“세게... 세게...박아줘...흐윽”
“아...썅년 존나 밝히네...흐흐흐 물이 하도 많이 나와서 입구에서부터 저항도 없이 쑥 들어가는게... 완전 색녀네...”
“하아! 아아! 아아!! ”
“너 진짜 좋다 우리 계속 연락하면서 섹파할까?”
“하아 아아 아아!!”
“응? 섹파하자구!!”
“싫어 계속 연락하면 구질구질해져!”
당구든 테니스든 뭐든...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고수들이라면 단 한번의 비무 만으로도 상대의 저력을 대번에 알아보게 마련이다. 이미 오랄만으로 KO직전까지 몰린 사내에게 두 번의 기회를 줄 승희가 아닌데다, 실제로도 원나잇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던건, 몇 년전 승희와 9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끝내 힘이 빠지며 판정패 한 30대 중반의 대물남 뿐이었다.
“아 씨발...할 수 없지... 아주 오늘 밤 내가 너 죽여버릴꺼야!!”
“하앙 좋아... 더 세게...”
“와... 니 보지... 진짜 잘 쪼여준다...”
“더 세게... 아웅... 하윽!!”
남자는 승희의 거절에 약간 마음이 상했지만, 당장 눈 앞에서 뜨거운 애액을 흘리며 자신을 독촉하는 승희의 음탕한 육체를 보자, 고민할 시간조차 아까운 듯 거칠게 승희 안으로 돌진하고 또 돌진했다.
“하아앙... 하앙... 니 자지 좋아!! 꽉차는 느낌!!!”
“흐흐흐 니 보지도 진짜 맛있어!! 물도 많고... 안에서는... 꽉꽉 조여...으...”
“나도 귀두 큰게 좋아... 아...”
“오늘 진짜 대박이네... 으...”
격렬한 피스톤질이 승희의 보지속에서 이루어졌다. 뜨겁게 흐르던 애액조차 이 강렬한 움직임을 견디지 못하고 하얗게 산화하여 승희의 항문까지 흘러내린다. 그렇게 남자와 승희 모두 땀으로 범벅이 된채 환희의 절정으로 치달아간다.
“야 씨발... 안에다 싸도 돼?”
섹스 도중임에도 두 눈이 휘둥그래진 승희가 사내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탁 때리며 외친다.
“안돼 개새끼야!! 안에다 쌀꺼면 빼 빼!!”
“아 알았어 밖에다 쌀게...”
“안에다 싸면 죽여버릴꺼야!!”
승희는 22살 무렵에 딱 한번이지만 낙태 경험이 있었다. 다행히 당시 남자친구가 돈 깨나 쓴다는 집 아들이었기에 수술비용이나 위로비용등을 섭섭지 않게 챙겨주었지만, 산부인과에 가고 의사앞에서 가랑이를 벌린 채 수술을 받은 경험은 승희뿐만 아니라 어떤 여자에게도 추억하고 싶은 기억은 아닐것이다. 때문에 승희는 섹스는 하되 질내사정 만큼은 결단코 용납하지 않았다. 물론 그러면 섹스를 할 때 콘돔을 쓰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콘돔을 쓰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살 닿는 정겨움(?)이 없다는 그녀만의 요상한 논리로 NO 콘돔, 질외 사정을 신조로 살아온 승희였다.
"아... 진짜... 으읍!!!“
건장한 23살 남자의 신선한 정액이 승희의 하얀 몸뚱이 위로 흩뿌려진다. 아직 군대는 다녀오지 않았는지 조준이 서툰 이 소총수는 승희의 가슴과 배, 그리고 골반위에 하이얀 탄흔을 남긴다. 승희가 좀 더 깔끔떠는 엄한 교관이었다면, 일점사를 하지 못한 채, 제 멋대로 탄착군을 형성한 이 어리버리한 신병에게 기합이라도 줬을 테지만, 제 몸이 정액 투성이가 됐음에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승희는 거친 숨을 내쉬며 미소를 짓는다.
“이거 몸에 좋은거라든데...”
“어?”
승희가 손가락으로 제 배꼽위에 고인 정액을 찍어 입으로 가져간다. 기실 전에 승희가 만난 남자중 하나가 승희의 입안에 사정하고자 그녀에게 되는대로 지껄인 얘기였겠지만, 딱히 신빙성 없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입맛을 다시며 유명한 와인 소물리에라도 된 듯 그 밤꽃향의 액체를 음미하는 승희의 야릇한 모습을 보며, 사실관계를 따질 멍청한 사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저기...”
사내가 뭔가 아쉬움이 남는지 혀로 정액이 묻은 제 입술을 닦아내는 승희를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왜?”
“이대로 한번 더 빨아줄래?”
“히히히... 남자들은 꼭 이런거 좋아하드라? 사정한 후에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자기 자지 빨아달라고... 왜 내가 니 정액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
“아.. 아니 난 그저... 니가 좋아하는거 같길래... 그리고 이거 모... 몸에 정말 좋아! 그 뭐냐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흡!!!!”
승희는 남자들이 이렇게 옹색한 변명을 늘어놓을때가 귀엽다. 평소 딱히 쓴맛이 나는 것도 아닐진데 빨아주고 먹어주는 것이 뭐 대수겠냐고 생각하는 승희였기에, 사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들어 조금씩 줄어들 기미가 보이는 우람한 사내의 자지를 덥썩 입에 문다.
“아.... 음...”
“후루룹... 흐읍!”
사내의 음낭에 들어있는 모든 정액을 다 빨아 마시기라도 할 듯, 강력한 흡입력으로 사내의 음경에 남아있는 미 배출의 정액들을 입으로 끄집어내고 혀로써 음미하는 승희, 그녀는 진정한 요부이자 정액의 소물리애 였다.
“어어...”
“한번 더 하자!!”
쾌감에 몸서리치는 사내의 표정이 오늘따라 몹시 귀여워 보였던지, 승희는 손으로 사내의 음낭을 주무르며, 혀를 이용해 재충전의 시간도 없이, 그 젊고 싱싱한 자지에 리턴매치를 제안한다.
“왜 자신없어?”
“아니!!! 몇 번인들 못하겠냐... 이렇게 섹스러운데...흐흐”
승희는 지난 밤 부킹했던 5살 위의 사내보단 오늘 만난 이 2살 아래의 사내가 테크닉은 부족해도 더 여러번 불타오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랄의 강도를 높인다.
그렇게 부평역 인근 한 모텔의 밤은 뜨겁게 깊어만 갔다.
.
.
.
[2010년 6월 11일 금요일 아침]
따듯한 아침 햇살이 승희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빰빠바바바 빰 빰빰빰”
시끄러운 핸드폰 알람소리가 승희의 아침 단잠을 깨운다.
“아이... 시끄러워...좀 만 더 자자 더 자...”
승희는 아침잠을 투정하는 어린아이처럼 핸드폰 알람소리가 울리는 탁자위를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승희의 생각보다 핸드폰이 꽤 멀리 있었던터라, 피곤에 찌든 얼굴로 겨우겨우 침대에서 일어난다.
“아 개새끼 좋다고 할땐 언제고, 아침에 깨우라고 했더니 지 혼자 홀랑 가버렸네... 여튼 어린새끼들은 책임감이 없어... 섹스 할때만 개처럼 달려들구... 으휴!!”
사실 간밤의 사내는 새벽녘에 일어나, 해장국이라도 먹으며, 지난 밤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섹파 제의를 다시 해볼 요량으로 승희를 여러번 깨웠지만, 짜증까지 내며 다시 잠들어 버린 승희였다. 하지만 비몽사몽간의 일이라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지, 승희는 그저 투덜대며 핸드폰을 열어 알람을 끄고 시간과 날짜를 확인한다.
“아 참!!! 어제는 목요일이었지!!! 내 정신 좀 봐 출근 해야지 출근!!!”
승희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핸드폰을 침대위에 내 던지고, 모텔 화장실로 직행한다. 간단하게 세수만 하고 화장은 아침 출근길 버스안에서 하면 될 터였다. 다행히 승희가 혼자 사는 오피스텔이 회사 출근길 중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옷은 잠깐 들러서 갈아 입기만 하면 됐다.
“띵똥!”
어느새 오전 8시, 이제 막 모텔에서 뛰쳐나와, 갈 길 바쁜 출근전쟁을 시작하려는 승희에게 누군지 알 수 없는 문자 하나 전송됐다.
‘내일 한국과 그리스 월드컵 예선, 전반 1:0, 후반 한국 2:0승리 스포츠 토토로 반드시 배팅하시오!!’
2002년 꿈만 같은 월드컵 4강 신화!, 비록 2006년엔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강호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대표팀의 연이은 선전으로 올해 역시 월드컵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제 아무리 축구에 문외한인 승희라도 월드컵때문에 사람들이 들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든지, 어디에서 모여 함께 응원하자는 등의 일반적인 응원문구가 대부분이었지, 마치 경기 결과를 미리 알고 있다는 식의 문자를 보내는 사람은 본적이 없었다. 게다가 발신인 번호를 보고 아무리 떠올려봐도 앞번호 뒷번호 모두 처음보는 번호였다.
‘내일 경기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으면 이런걸 왜 남에게 알려줘 혼자 알고 부자되지 병신 새끼... 어제 그 놈인가? 아니야 내 번호 안 알려줬는데...’
승희는 큰 고민 없이 그 문자를 의례히 이맘때쯤이면 날아오는 스팸문자중 하나라고 단정지었다. 하루에도 수십통의 스팸문자가 날아오는 스팸문자의 대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승희에게 이런 문자따위는 그닥 대수로운 일도 아니었다. 안그래도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을때면 어김없이 하루에도 십수통씩 날아오는 것이 바로 이 스팸문자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