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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탐정의 비애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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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4회 작성일 20-0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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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의문의 미소녀



"...그렇지만 아직 완고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굴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어두운 방안, 오카다가 누군가에게 머리를 숙이고 죄송하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 사카모토를 고문할 때 보이던 당당함과 오만함은 어디갔는지 찾을 수도 없었다.

"흐-응, 그래--? 실망이야, 쿠사가메 오카다. 너라면 더 전력으로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의 주인은 뜻 밖에도 기껏해야 사카모토와 나이가 비슷한 정도의 미소녀였다. 차가운 분위기가 사카모토를 닮았지만, 오히려 그녀의 모습은 야마토나데시코에 가까웠다. 즉, 일본풍의 미소녀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따로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차이가 꽤 커보이는 가슴이었다. 소녀의 가슴은 그녀의 나이대에 맞는 정도의 B컵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였다.

그렇지만 감히 오카다는 그녀의 가슴을 쳐다볼 수 조차 없었다.

"죄송합니다, 카게하나 님. 그렇지만..."

"뭐가 그렇지만이야?! 지금이라도 네가 죽인 그 기자와 저 여자를 풀어버릴까? 똑바로 하라고 바보자식!"

카게하나라고 불린 소녀는 신경질적인 소리를 내지르며 끝이 뾰족한 부츠로 오카다의 다리를 사정없이 후려찼다. 그렇다해도 기껏해야 사카모토 또래의 소녀였기에 참을 수 있었지만, 사카모토에게 보이던 반응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났다.

"지금 저 망할 여자 때문에 그룹의 자금 마련 플랜이 얼마나 늦춰졌는지 알기나 해?! 저 여자를 빨리 굴복시켜야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아냈는지 알 수 있을 거아냐!! 제대로 해! 제대로 하라고! 이 카게하나 님이 네 놈을 받아준 이유가 따로 있는 줄 알아?! 방해되는 놈들을 없애라는 거잖아! 그것 하나조차 제대로 못해??!!?!"

소녀는 이제 히스테릭한 비명을 지르며 오카다를 비난했다.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오카다의 눈을 쳐다보면서 소리질렀다. 그럼에도 오카다는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런데 네 놈, 사카모토 유리가 경시청의 개라는 증거는 있는 거야? 끝까지 저 여자가 아니라고 하면 어쩌려고?"

오카다는 셔츠 앞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내 카게하나의 눈 앞에 보였다. 그것을 본 카게하나의 눈이 가늘게 변했다. 그녀는 차가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 거라면,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증거네. 사카모토 유리의 반응이 궁금한데? 어디에 있었어?"

"새끼고양이는 이걸 가슴 사이에 끼워놓고 있었습니다. 어떤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새끼고양이의 성향을 생각해볼 때 그편이 편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발견한 건 아니고, 애들이 새끼고양이를 맨 처음 고문할 때 찾은 것 같습니다."

오카다는 여전히 정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정중함은 사카모토에게 보이는 비꼬는 듯한 정중함과는 180도의 차이가 있었다. 정중한 그 모습은 마찬가지였지만, 그 안에는 어떠한 두려움마저 깔려있는 듯 했다.

카게하나는 여전히 엷은 미소를 띄면서 오카다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을 살펴보다가 길고 흰 손가락으로 빼앗아 앞 뒤로 여러번 돌려보았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그것을 핥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오카다는 순간 당황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려 해도, 앞에 있는 소녀는 전혀 예측불능이었다. 그러나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런 전혀 예측하지 못한 행동을 할 때마다 성욕을 자극했다.

"그럼, 이거 가지고 나가 봐. 좀 더 확실하게 "새끼고양이"를 굴복시킬 방법을 찾아."

오카다는 고개를 숙이고 카게하나의 손에 든 것을 받아 방을 나갔다. 유난히 그녀에게 있어서는 조심하는 듯, 문닫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조심스러웠다.

"...이제 새끼고양이, 사카모토 유리에게 화풀이를 하겠지."

카게하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노트북과 휴대폰들이 어지럽게 늘어져있는 책상 위에 앉았다. 책상 옆의 화이트보드에는 고급 인화지에 현상된 사진들이 붙어있었는데, 전부 한 사람의 모습만이 담겨있었다. 사진 속의 여자는 교실로 보이는 곳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고 있고, 길거리를 걷고 있고, 앞을 노려보며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는 차를 운전하고, 중년의 남자와 카페같은 곳에서 말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그 옆에는 완전히 나체의 여자가 찍힌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여자는 정액에 뒤덮힌 가운데에서도 증오와 분노의 눈빛을 거두지않고 있었고, 여러 가지의 것들로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적나라하고 여자에게 있어 참혹한 사진은 입과 바기나, 애널에서 정액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다리가 벌려져서 적나라하게 보이는 상태로 찍힌 것으로, 여자의 전면사진 바로 옆에 붙어있었다.

물론, 그 사진은 전부 같은 사람의 것이었다.



카게하나는 그 사진들을 보며 천천히 손가락을 세워 다리 사이로 손을 넣었다. 다른 쪽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면서 상기된 표정으로 사진을 응시했다. 거의 무의식적인 수준의 행동이었다.

점점 손가락이 다리 사이의 균열을 자극했다. 소녀의 상기된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어나왔다. 카게하나는 레이스가 달린 팬티를 내리고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어 B컵의 귀여운 가슴을 드러냈다. 역시 경험이 없는 소녀 답게 흰 살결과 핑크색의 유두가 돋보였다. 이미 흥분한 듯 유두가 귀엽게 서있었다.

카게하나는 반나체의 모습으로 책상 서랍을 뒤져 외설적인 모습의 딜도를 찾았다. 사카모토가 서랍 깊숙한 곳에 권총을 숨겨놓는 것 처럼, 카게하나는 서랍에 보라색의 바이브레이터를 숨겨놓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바이브레이터의 몸체에는 소녀답게 귀여운 매듭으로 전선이 묶여져있었지만, 그 끝에는 맨 처음 사카모토를 유린했던 로터가 달려있었다. 로터를 묘하게 음란한 모습으로 유두에 가져다대는 것이 한두번 해본 손놀림이 아니었다.

리모콘의 다이얼을 돌리자 위잉하는 소리를 내며 로터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로터를 쥔 카게하나의 손가락이 배와 가슴을 훑다가, 핑크색의 유두를 꼭 눌렀다.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작은 손과 맞지 않는 보라색의 바이브레이터를 쥐고 균열에 밀어넣었다.

"햐우우우웅.... 하읏. 하아앙...아우.우웃..."

희열과 흥분에 가득찬 신음이 진동 소리와 함께 몰개성한 콘크리트 방을 울렸다. 굉장한 세기의 진동인듯 카게하나의 손마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로리콘이라면 그 신음을 듣자마자 사정했을 것이다.

"우아..웃, 아후우우우.. 히잇, 이, 하우우우...."

혀를 길게 빼고 벗지 않은 옷마저 이리저리 헝클어졌지만, 카게하나는 신경조차 쓰지않는 듯했다. 몸에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격렬한 오나니라는 증거였다. 어쩌면 다른 여자들도 하는 정도이지만 가녀린 소녀인 카게하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격렬하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햐아아앙!! 아,아앙, 아우,아, 우아아아, 웃, 아아아앙!!!!"

갑자기 카게하나의 목소리가 더 음란하고 다급해졌다. 진동의 세기를 조금씩 올리다가 최고 세기에서 그만 놓쳐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유두의 로터는 끝까지 놓지않고 있었다. 물론 리모콘은 놓쳐버린지 오래였다.

최고 출력의 바이브레이터는 제멋대로 꿈틀거리면서 질내를 자극했다. 한쪽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 역시 진동하면서 클리토리스를 마구 문질렀다.

점점 카게하나의 얼굴이 빨갛게 되면서 귀엽게 움찔거렸다. 그건 그녀의 얼굴 뿐만 아니라 유두를 포함한 몸 전체가 그랬다. 손을 뻗어 리모콘을 찾아보았지만 쾌락의 안개에 젖어 몽롱한 눈으로 보일 리가 없었다. 그런데다 바이브레이터는 잡히지도 않았다.

점점 허리가 뒤로 젖혀지며 의자에 깊게 파묻혔다. 입가에서 타액이 길게 흘러내리고 동공이 풀린채로 마약에 취해 정신이 나간 듯한 느낌이 드는 얼굴을 하면서도 손가락은 계속해서 로터를 쥐고 유두에 문지르고 있었다.

"우..우아, 아, 아웃, 힛, 가..가버려, 가버, 가. 버. 햐으으으, 우앗, 가버려어어어어!!!!!!!!!!!"

카게하나의 허리가 활처럼 뒤로 휘는 듯 하더니 몸을 움찔거리며 축 늘어졌다. 여전히 바이브레이터는 격렬하게 진동하고 로터 역시 달달거리면서 그녀의 유두를 자극했지만 카게하나는 가쁜 숨만을 내쉬며 움직이지 않았다.

"하아.. 아.. 하아, 하아, 하아...."

가까스로 주위를 손으로 더듬어 리모콘을 찾아낸 카게하나는 바이브레이터와 로터의 스위치를 내렸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멈춘 뒤에도 그녀는 한참동안 숨만 가쁘게 내쉬다가 핫, 하고 끊는 듯한 소리를 내고는 바기나에서 바이브레이터를 빼냈다. 바이브레이터는 완전히 젖어있었고, 로터들은 이미 흘러내려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우후후....."

카게하나는 다시 화이트보드에서 앞을 노려보고 있는 사진을 보고 작게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여전히 옷매무새는 흐트러진 채였지만 몸 전체에서 왠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풍기는 듯 했다. 어느새 눈빛도 본래의 차가운 눈빛으로 돌아와있었다.



"사카모토 유리... 현실을 인정하고.. 즐기도록 해..."



* 일주일? 아마 좀 더 된것 같습니다. 어쨌든, 일을 벌여만 놓고 수습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여자 주인공이 하나 늘었습니다. 물론 3명을 한꺼번에 굴리지는 못하니까 하나는 죽일 겁니다. 아, 바로 죽일 건 아니고 한 두번은 더 써먹을 겁니다. 네, 전형적인 "알게 뭐야"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하나는 도미네트릭스잖아. 뭐라는 거야.

어쨌든, 바쁜 와중이기에 이번은 짧습니다, 네. 원래는 행간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쓰다보니 이런 어중간한 길이로. 하여튼 그렇습니다. 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제발.

**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이 있었는데, 잽싸게 수정했습니다. 스포일러. 라기보다는 알고 있으면 뒤에서 재미없어진다는 정도. 네, 어쨌든, 보신 분이라면 부디 조용히, 못 보신분은 안심. 뭐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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