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무슨 짓인들 못하랴~ ... - 단편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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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68회 작성일 20-01-17 14:55본문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김소희하사>> 소설 썼다가 .. 욕 마니 먹었네여.. 그래도 최다리플수에 올라서 기분은 좋습니다.. 내용이 넘 허접해서 죄송하구염.. 아는게 없어서 그러니까 이해해 주세염.
그럼 또.. 허접한.. 글 시작해 봅니다...
=====
2004년 6월 7일 .. 세브란스 병원
"네.. 그게 정말입니까?"
"네.. 박건수 씨.. 이미 가망이 없습니다.. 적게는 일주일에서 오래 가야 한달정도 밖에 살 수 없습니다."
"더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조용히 죽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거짓말... 그럴리가 없습니다... 제가 살아봐야 얼마나 살았다고. 벌써 죽어요.... 뭐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아 씨팔.. 어렸을때. 부모님 다 돌아가셔서... 고아원에서.. 맞아가며 컸는데.. 아직까지 여자 손도 못 잡아보고.. 돈 한번..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왜 죽어요.. 왜... 억울해서 어떻게 죽습니까..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염.. "
"이 씨팔.. 드러운 세상... 왜 나같이 불행한 놈은 평생 불행해야되는거야. 끝까지 살지도 못하게 하고.. 이..
니가 죽어... 의사 선생.. 넌 돈도 많이 벌고.. 살만큼 살았으니까. 니가 대신 죽어.. 이 씨xX ,난 죽기 싫단 말야.."
.....
"야 건수... 일어났냐?? 가자 의사 선생님이 퇴원하라던데... 짜식 다 죽을것 처럼 들어오더니.. 금방 나가네.."
"어?.. 어.. 그래 가자."
박건수.. 28세.. 고아로 자라.. 지금까지 막노동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며칠전 감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증세가 심각해져 병원에 왔다가 그는 한달 이상을 살수없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도 그를 퇴원 시켜 버렸다.. 더이상 그를 지켜줄 울타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
자취방... 방바닥에 누워서 30분째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한달.. 진짜 한달밖에 못살까??
아직도 그는 의사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 믿고 싶지도 않다. 너무나도 억울하다.
28년동안 그에게 행복한 날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고생만 했다.. 돈 없어서 .. 가족 없어서 친구없어서..
외롭고.. 비참하게 살아왔다..
무엇보다 억울한건 여자랑 한번도 못 자보고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고.
지금까지.. 순결을 지켜왔는데..(사실.. 돈없고 능력없어서)
이 씨XX .... 난 왜 태어난거야.... 죽어서. 천당가면 ,,, 천당... 나 천당갈수 있을까??
어쨋든 지옥가던 마찬가지야.. 죽기만 해봐... 어떤 놈인지 몰라도.. 사탄이 되서.. 다 죽여버릴거야.
.....
북한산 꼭대기...................... 아까부터 누군가 소리치고 있다...
" 이 더러운 세상아....... 죽일테면 죽여봐라....... "
"드러워서 안산다... 니네들 끼리 잘먹구 잘 살아라.... 난 천당간다..."
박건수다.. 벌써 3시간째 저러고 있다.. 점점 목소리도 쉬어간다.. 그를 불쌍하게 쳐다보는 사람, 시끄럽다고 조용히좀 하라고 하는 사람,, 옆에서 같이 외치는 사람,, 별놈들 다있다..
지쳤는지. 박건수는 자리에 앉았다...
"아.. 이제 좀 시원하네... 아 후련하다.."
정말 그랬다.. 내성적인 성격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살았던 건수였다. 게다가 자신의 처지가 누구에게 덧덧하게 말할것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세상을 향해서 평생 쌓였던 한을 다 풀고 나니 정말 속이 시원해짐을 느꼇다. 그가 죽을 날이 이제 한달도 채 안 남았다는 사실이 까마득하게 잊혀질 만큼...
..............
"여보세요"
"야.. 건수 .. 니 왜 일 안나오나?? 이제 좀 먹고 살만하냐? 너 내일도 안나오면 앞으로 너 안쓴데.. 내일 꼭 나와라... 이 자식이 병원 갔다 오더니 정신이 이상해 졌나..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형진아.. 나 일 그만둔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 더이상 이 나라에서 안 살어.. 이 나라 뜬다.. 더이상 묻지마."
뚝.. 건수는 수화기를 놓아버렸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였던 형진이지만, 그가 죽을 거란 얘기는 하고싶지 않았다.
...............
"아줌마,, 볼펜하고... 노트 두꺼운걸로 하나 주세요... "
건수는 몇년만에 볼펜을 잡아본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줄곳 막노동을 하며 살아온 그였다. 볼펜을 잡은 그의 손이 어설프게 보인다....
..............
건수는 노트 한장마다 날짜를적기 시작했다... 그가 살 날은 한달도 안 남았지만 넉넉잡아서 30일까지 적어놨다... 그래도 노트는 채 반도 쓰지 못했다...
하루에 한장씩,,, 그는 하루하루 할일을 적어보기로 했던 것이다.. 그동안 못했던 일...
모두 다 하고 죽기로 ... 그래야... 죽어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았다.....
자 이제부터.. 남은 인생.. 즐기면서 사는거다...
"하하하하..~~~~~"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꿈에서나 해봤던 일들.. 그는 지금 자기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 적어나가고 있다... 그 일들을 앞으로 자기가 할 것이라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들.... 앞으로 그의 일상이 될 일들이다...
"휴 다 적엇네.."
"딱 4시간 걸렸네.... 4시간??,, 에이.. 한시간만 더 쓸걸.... 그래.. 니가 안 알려줘도 나 죽는거 알어.. 알았으니까.. 잠이나 자.."
건수는 허공에 대고 소리쳐 본다...
그리고는 자리에 누워 눈을 감았따.. 오늘은 일찍 자야지.. 내일부터.. 계획을 실천에 옮길려면...
건수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마치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다 안고 있는 것 같다...
그럼 또.. 허접한.. 글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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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7일 .. 세브란스 병원
"네.. 그게 정말입니까?"
"네.. 박건수 씨.. 이미 가망이 없습니다.. 적게는 일주일에서 오래 가야 한달정도 밖에 살 수 없습니다."
"더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조용히 죽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거짓말... 그럴리가 없습니다... 제가 살아봐야 얼마나 살았다고. 벌써 죽어요.... 뭐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아 씨팔.. 어렸을때. 부모님 다 돌아가셔서... 고아원에서.. 맞아가며 컸는데.. 아직까지 여자 손도 못 잡아보고.. 돈 한번..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왜 죽어요.. 왜... 억울해서 어떻게 죽습니까..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염.. "
"이 씨팔.. 드러운 세상... 왜 나같이 불행한 놈은 평생 불행해야되는거야. 끝까지 살지도 못하게 하고.. 이..
니가 죽어... 의사 선생.. 넌 돈도 많이 벌고.. 살만큼 살았으니까. 니가 대신 죽어.. 이 씨xX ,난 죽기 싫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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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건수... 일어났냐?? 가자 의사 선생님이 퇴원하라던데... 짜식 다 죽을것 처럼 들어오더니.. 금방 나가네.."
"어?.. 어.. 그래 가자."
박건수.. 28세.. 고아로 자라.. 지금까지 막노동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며칠전 감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증세가 심각해져 병원에 왔다가 그는 한달 이상을 살수없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도 그를 퇴원 시켜 버렸다.. 더이상 그를 지켜줄 울타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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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방바닥에 누워서 30분째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한달.. 진짜 한달밖에 못살까??
아직도 그는 의사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 믿고 싶지도 않다. 너무나도 억울하다.
28년동안 그에게 행복한 날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고생만 했다.. 돈 없어서 .. 가족 없어서 친구없어서..
외롭고.. 비참하게 살아왔다..
무엇보다 억울한건 여자랑 한번도 못 자보고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고.
지금까지.. 순결을 지켜왔는데..(사실.. 돈없고 능력없어서)
이 씨XX .... 난 왜 태어난거야.... 죽어서. 천당가면 ,,, 천당... 나 천당갈수 있을까??
어쨋든 지옥가던 마찬가지야.. 죽기만 해봐... 어떤 놈인지 몰라도.. 사탄이 되서.. 다 죽여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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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꼭대기...................... 아까부터 누군가 소리치고 있다...
" 이 더러운 세상아....... 죽일테면 죽여봐라....... "
"드러워서 안산다... 니네들 끼리 잘먹구 잘 살아라.... 난 천당간다..."
박건수다.. 벌써 3시간째 저러고 있다.. 점점 목소리도 쉬어간다.. 그를 불쌍하게 쳐다보는 사람, 시끄럽다고 조용히좀 하라고 하는 사람,, 옆에서 같이 외치는 사람,, 별놈들 다있다..
지쳤는지. 박건수는 자리에 앉았다...
"아.. 이제 좀 시원하네... 아 후련하다.."
정말 그랬다.. 내성적인 성격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살았던 건수였다. 게다가 자신의 처지가 누구에게 덧덧하게 말할것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세상을 향해서 평생 쌓였던 한을 다 풀고 나니 정말 속이 시원해짐을 느꼇다. 그가 죽을 날이 이제 한달도 채 안 남았다는 사실이 까마득하게 잊혀질 만큼...
..............
"여보세요"
"야.. 건수 .. 니 왜 일 안나오나?? 이제 좀 먹고 살만하냐? 너 내일도 안나오면 앞으로 너 안쓴데.. 내일 꼭 나와라... 이 자식이 병원 갔다 오더니 정신이 이상해 졌나..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형진아.. 나 일 그만둔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 더이상 이 나라에서 안 살어.. 이 나라 뜬다.. 더이상 묻지마."
뚝.. 건수는 수화기를 놓아버렸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였던 형진이지만, 그가 죽을 거란 얘기는 하고싶지 않았다.
...............
"아줌마,, 볼펜하고... 노트 두꺼운걸로 하나 주세요... "
건수는 몇년만에 볼펜을 잡아본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줄곳 막노동을 하며 살아온 그였다. 볼펜을 잡은 그의 손이 어설프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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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는 노트 한장마다 날짜를적기 시작했다... 그가 살 날은 한달도 안 남았지만 넉넉잡아서 30일까지 적어놨다... 그래도 노트는 채 반도 쓰지 못했다...
하루에 한장씩,,, 그는 하루하루 할일을 적어보기로 했던 것이다.. 그동안 못했던 일...
모두 다 하고 죽기로 ... 그래야... 죽어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았다.....
자 이제부터.. 남은 인생.. 즐기면서 사는거다...
"하하하하..~~~~~"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꿈에서나 해봤던 일들.. 그는 지금 자기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 적어나가고 있다... 그 일들을 앞으로 자기가 할 것이라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들.... 앞으로 그의 일상이 될 일들이다...
"휴 다 적엇네.."
"딱 4시간 걸렸네.... 4시간??,, 에이.. 한시간만 더 쓸걸.... 그래.. 니가 안 알려줘도 나 죽는거 알어.. 알았으니까.. 잠이나 자.."
건수는 허공에 대고 소리쳐 본다...
그리고는 자리에 누워 눈을 감았따.. 오늘은 일찍 자야지.. 내일부터.. 계획을 실천에 옮길려면...
건수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마치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다 안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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