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 3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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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31회 작성일 20-01-17 15:08본문
-31부-
전화벨 소리에 눈을 뜬다. 눈을 비비며 시계를 바라보니 시침이 자정을 가리킨다. 지난 저녁, 번영회 총무를 안아 들고 오입을 하는 바람에 그랬는지 아직도 팔이 불편하고 자고 난 뒤가 개운치 못하다.
휴대폰을 보니 김과장 부인의 전화번호가 찍혀있다.
“응...... 마누라......”
“당신이에요?”
“응...... 내일 일찍 나가야 할 텐데 안자고 무슨 전화야? 이 시간에......”
“아유, 나 정말 미치겠어요. 어쩌면 좋아요?”
“왜? 무슨 일인데......”
“저 인간이 글쎄...... 우리 코너 볼 계집애를 불러들여서......아유 기가 막혀......”
“에이...... 씨바...... 난 또 뭐라고...... 서로 간섭 안 하기로 하고선......”
“아이 참, 그게 아니라니까...... 애들이 학원에서 오는 것도 모르고 문 열고 그 짓을 하다가...... 애들이 다 봤단 말이에요. 지금 애들은 방문 잠가 버리고 나오지도 않고......”
“아...... 거 참...... 조심 좀 하지. 당신은 뭐 하고 있었는데......”
“난 내 방에서 T.V 보고 있었어요. 벌써부터 둘이 그런 것 같아서 애들 조심하라고 말을 했는데도......”
“애들 좀 잘 달래 봐. 씨바...... 기왕 그렇게 된 것 할 수 없잖아. 애들도 중학생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니까......”
“내 말이라고 듣겠어요...... 저걸 봤으니 눈치로 우리 사이도 짐작할 텐데...... 그동안 당신하고 내 방에서 둘이 있는 것도 애들이 많이 봤잖아요.”
“그래도 우린...... 애들한테 그런 모습은 안 보여줬잖아?”
“아이 참...... 그건 당신 생각이지요.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그래, 차라리 잘 됐는지도 몰라. 애들이 영악하면 상처 덜 받아서 오히려 다행이고...... 알아듣게 일단 당신이 잘 말해 줘. 지금은 당장 놀라서 그러겠지만,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떨어져 살기를 원하지는 않을 테니까...... 사실대로 말해줘.”
“내가 입이 안 떨어질 것 같아서......”
“그리고 나는 외삼촌처럼 생각하라고 그래. 엄마 아빠도 항상 곁에 있겠지만 혹여 아빠의 후원이 어려워지더라도 내가 항상 후원자로 있어 줄 테니까 불안해하지 말라고 하고......”
“당신 정말 그래줄 수 있어요?”
“그럼...... 내 구멍에서 나온 녀석들이니 내 새끼나 다름없잖아. 하하하......”
“아유 참...... 장난하지 말고......”
“장난 아니야. 애들이 영 머쓱해 하면 당분간이라도 김과장하고 계집애를 따로 내보낼까?”
“왜...... 어디 보낼만한 곳이라도 있어요?”
“인천 어디쯤인 모양인데...... 아직 정확한 건 아니고, 알아보는 중이야. 일단 애들 말부터 들어 봐. 계집애들이라 아빠 얼굴 보기 민망해 할 수도 있으니까......”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요. 아침에 일찍 나올 거죠?”
“응...... 이따가 의왕에서 보자. 그리고 며칠 지난 뒤에...... 애들은 그때 한 번 보자고......”
“네, 주무세요. 여보...... 미안해요.”
김과장의 부인은 전화통화를 할 때마다 강주에게 또박또박 여보라고 부르며 애정표현을 잊지 않고, 강주도 그런 그녀가 어쩐지 밉지 않아서 그저 하는 대로 내버려두지만 김과장의 어이없는 실수로 자칫 잘못하면 우습게도 부양가족이 생기게 되어 버렸다.
“소장님, 점심 식사 하셨어요?”
“아니. 아직......”
“어머! 어떻게 해요? 바빠서......”
“할 수 없지요. 한 끼 안 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진정씨가 저 쪽 계산대에 붙어서 포장 좀 해요.”
“네, 알았어요. 그래도 잠시 가서 식사부터 하세요.”
“진정씨는 했어요?”
“네, 저희들은 모두 했어요.”
“그래요. 그럼 나도 틈 봐서 다녀올게요. 희숙이도 식사했으면 계속 안내방송 좀 더 하고......”
“네.”
“두시 매출 나왔나?”
“삼천이요.”
“알았어. 자, 너희들은 뛰고...... 뛰어. 어슬렁거릴 시간이 어디 있어?”
강주는 안내 데스크로 담당들을 소집하더니 한참동안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바삐 식당으로 걸음을 옮긴다.
“소장님, 이제야 식사하세요?”
“네, 제가 차려 먹을 테니까요. 아주머니들도 간식 준비하실 최소인원만 남고 모두 나가셔서 계산대 포장 좀 도와주세요. 간식도 모두 셀프서비스로 준비하시고 ”
“네, 알겠습니다.”
굵직한 거의 모든 거래처로부터 증정품을 제공 받아 경품과 할인을 하고 시중 사대 일간지에 수십만 장 전단지를 돌려 의왕시민 모두가 오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호황이다. 청과 야채는 농수산물 시장 중매인 사무실에서 직접 나와 실시간 주문을 넣고 있을 정도로 눈코 뜰 새가 없고 창고 하역장에는 계속 화물트럭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강주는 매장 곳곳을 돌면서 진열상태를 점검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종갓집 며느리가 큰살림을 살아서 손이 크듯이 영업소를 관리하는 소장들도 큰 매장을 관리하고 오픈 매장을 경험한 사람이 남다른 법, 강주와 희숙이는 마치 오래 전부터 같이 일을 한 사람들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집안에 가풍이라는 것이 있듯이 한 회사 한 조직에서 숙달된 사람들이라서 그런 호흡이 나오는 모양이다.
방송으로 강주를 찾는 희숙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매장 내에 소장님 계시면 안내대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강주는 지체 없이 손님들 사이를 뚫고 계산대 쪽으로 달린다.
“응. 왜?”
“손님이 오셨습니다.”
“어디?”
“저쪽 입구에 계시겠다고......”
“그래, 알았어.”
어제 수원에서 만나 영진유통 사장이었다.
“아! 사장님이시군요.”
“아유...... 이거 바쁘신데 제가 왔나 봅니다.”
“아닙니다. 들어가시죠?”
“네, 여보 인사해요.”
“아! 사모님이십니까? 안녕하세요? 경황중이라 대접이 소홀해도 이해하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부인은 삼십 중반으로 보여 남편과는 적잖이 나이 차이가 느껴진다.
“어머! 소장님 사무실이 사장님 자리보다 더 상석에 계시네요?”
“아, 네. 그게...... 배치가 좀 잘못됐죠.”
“허허...... 여보, 다 이유가 있어요. 아이고...... 이거, 대성공입니다.”
“이제 첫날이니 좀 더 두고 봐야죠.”
“허허허...... 소장님. 너무 경계하지 마십시오. 이거 제가 공연히 스카우트 말씀을 드려가지고......”
“하하하...... 그래서가 아닙니다. 사실이 더 두고 봐야죠.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바로 표시가 나는 게 이 사업 아닙니까?”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래, 오늘 얼마나 보십니까?”
“네, 처음 예상은 오천을 봤었는데, 두시에 삼천이 나왔으니 칠천까지는 바라보겠습니다.”
“어머! 칠......천이요?”
“네, 그래서 지금 정신이 없습니다. 오천에 맞춰 준비를 들어갔는데, 칠천이 터지게 생겼으니 부족분을 긴급공수 하느라고요.”
“시간대 별 매출을 체크하시는군요.”
“네, 사장님. 그건 유통업의 A,B,C나 다름없는 겁니다. 적을 알아도 나를 모르면 어떻게 싸움을 이기겠습니까? 순간순간 상황파악이 늦어서 대처가 안 되면 문 닫는 게 낫습니다. 물건이 팔려나가도 그건 손님이 사가는 것이지, 이미 내가 파는 게 아닙니다. 그런 매장은 경쟁점이 출현하면 머지않아 잡아먹힐 수도 있지요.”
“아! 역시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희가 두시에 삼천이 나왔는데 폐점 매출이 칠천이 안 나온다면 뭔가 대응이 늦었거나 잘못되었으니 즉시 분석해서 다시 대응해야 한다는 거지요.”
“아! 소장님 말씀을 들으니 우리 직원들이 평소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 참...... 또 과찬이십니다. 이거...... 제가 사장님 앞에서 잘난 체를 해버렸습니다.”
“하하하......”
“어머...... 아니에요. 정말 시설도 그렇고 매장 분위기가 대단하네요.”
“저...... 그래서 말씀인데 이런...... 시스템에서 오는 문제가 있다면 그 쪽을 잘 알 만한 사람을 추천해 드릴까 하는데 한 번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아! 그러십니까? 소장님이 추천해 주시면 한 번 만나보지요.”
“네, 우리 회사 총무과장을 하신 분이니까 아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불과 얼마 전에 퇴직하고 사업을 할까 하다가...... 뭐, 이것저것 여의치 않아서 직장생활을 다시 하려는 입장이니까 아직 감도 잃지 않았을 것이고...... 보시면 마음에 드실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자, 소장님. 바쁘신데...... 오늘은 얼굴 뵈었으니 이만 가겠습니다. 그분은 언제 한 번 보내 주십시오.”
“네, 고맙습니다. 그럼 사모님도 안녕히 가십시오.”
“네, 안녕히 계세요. 호호호...... 그리고 이거 성의로 준비했습니다. 더우신데 직원들 음료수라도......”
“아이고...... 이런 거 받아서 될 일이 아닌데......”
“아이 참, 손부끄럽게 왜 이러세요? 얼른 받으세요.”
“네, 그럼 감사합니다.”
이십여 명의 직원과 거래처에서 지원 나온 수십 명의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움직인 결과로 폐점매출이 칠천을 넘어섰다. 사장은 얼굴 빛이 상기된 채 아직도 제 정신이 아닌 듯 하고 담당직원들은 상품발주를 준비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소장님, 커피라도 한 잔 타 드릴까요?”
“응? 아니야. 이젠 저쪽 코너 쪽도 한 번 돌아봐야지.”
강주는 사무실을 빠져나와 출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다음 날 준비상황을 검토한다. 곳곳에서 정리를 하는 업주와 직원들이 일손을 멈추고 인사를 해온다.
“일단은 성공입니다. 소장님.”
“그런 것 같네요. 내일 준비도 차질 없이 잘 하십시오.”
“네, 네...... 알았습니다.”
“김과장님.”
“아! 네...... 소장님.”
강주의 부르는 소리에 김과장과 코너의 아가씨는 자신들의 실수를 떠올리게 되고 김과장의 아내는 아군을 만난 표정으로 의기양양해진다.
“아이고 참...... 그래, 조심 좀 하시지 않고...... 저 아가씨에요?”
“허허허...... 네......”
“참 나...... 재주는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당신 어제 애들하고 이야기 좀 해 봤어?”
강주는 다시 김과장의 부인을 돌아보며 묻는다.
“네......”
“애들이 뭐라고 해?”
“자기들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는데...... 막상 그렇게 보게 되니까 놀랐던 거지. 뭐...... 그래도 큰 애가 막내를 많이 설득하더라고요.”
“음...... 그나마 다행이네. 뭐...... 정리할 거 많아? 잠깐 올라가지?”
“네. 그러면 당신 어디 안 갈 거죠? 집으로 바로 갈 거예요?”
김과장을 보고 묻자 고개를 끄떡이며 얼른 가라고 손짓을 한다. 아무래도 어제 일로 면목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강주는 김과장에게 명함을 꺼내 주면서 말을 잇는다.
“참, 내일 여기 한 번 찾아가 봐요. 거기 사장에게는 말을 해 뒀으니까 면접 본다는 기분으로 준비 좀 해서 가세요. 잘 하면 바로 근무하게 될지 모르니까......”
“아! 그렇습니까? 아...... 이거 정말 다행이네요. 하하하...... 소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세요. 이 사람은 나중에 내가 태워줄 테니까요.”
“네, 알았습니다.”
김과장의 부인은 오늘 개점이라 그랬는지 한껏 멋을 부려 무척이나 시선을 끈다. 진정이나 희숙이는 아직도 사무실에서 바쁜 듯 안내데스크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전화로 폐점을 당부하고 매장을 나선다.
“애들이 나 보고는 욕 안 해?”
“호호호...... 왜...... 겁나세요?”
“아! 물론 신경 쓰이지...... 나 보고 외삼촌이라고 하겠대?”
“푸훗...... 당신은 싫어하지 않던데...... 이상하지? 계집애들이라 약아가지고 크도록 돌봐준다고 해서 그랬을까?”
“후후...... 그럼 다행이고...... 자, 이거 집어넣어.”
“이게 뭐예요? 어머! 수표잖아요?”
“응, 김과장 보낼 회사 사장이 아까 왔었거든. 그 마누라가 통이 제법 크네. 보니까 백만 원이더라고......”
“어머! 당신 이거 나 쓰라고 주는 거예요?”
“요즘 물건 값 끌어대느라고 생활비도 부족할 거 아냐?”
“아유, 고마워요. 여보...... 안 그래도 애들 학원비 나갈 때가 돼서 걱정했는데......”
“그럼 마침 잘 됐네. 자, 들어가자.”
키 구멍에 맞춰 열쇠를 들이미는 강주의 뒤를 김과장 부인이 끌어안는다.
“자, 어서 들어와. 저쪽 주방에 보면 어딘가 커피가 있을 거야.”
“네, 타 드릴게요.”
커피를 두고 나란히 앉아 서로를 바라본다. 김과장 부인은 커피를 몇 모금 마시고 나서 자리를 건너와 강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오고 강주는 치마 위로 허벅지를 짚어 쓰다듬어준다.
“참 당신은 보면 볼수록 용한 거 같아요.”
“뭐가? 내가 무슨 점쟁이라도 돼? 용하게......”
“아니, 그게 아니라...... 이렇게 큰 매장도 거침없이 일을 벌이고 성공해 내는 거 보면...... 그리고 그 때, 당신 처음 봤을 때 내가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알아요? 처음 보는 여자한테 그렇게 막말을 해대고......”
“오! 참...... 그 얘기 좀 들어보자. 그래, 그때 어땠는데?......”
강주의 다리를 베고 소파에 길게 누워 얼굴을 올려본다. 강주의 손은 웃옷의 단추를 풀고 있다.
“뭐, 그냥 죽여 버리고 싶었지. 그런데 나중에 나를 뒤에서 꼼짝 못하게 끌어안았을 때는 그냥 그렇게 시간이 멈췄으면...... 하고 있었지. 호호호...... 아이, 간지러워요.”
김과장 부인의 젖꼭지가 강주의 손에서 형태를 잃어가고 있다.
“여보, 그나저나...... 당신 이렇게 커다란 매장을 두 개씩이나 같이 관리해 줄 수 있어요? 피곤해서 어떻게 해요? 내일은 쉬지도 못하고 또 수원으로 가야 되잖아요?”
“음...... 매장 개수야 뭐 아무 문제도 아니지. 사실은 세 군데나 하고 있는데......”
“세 곳이나요?”
“응, 그렇지만 업무량이야 뭐...... 거기서 거기지. 대리인들이 다 있으니까...... 여기도 희숙이가 다 알아서 하잖아. 다만 중요한 결정을 언제, 어떻게 하느냐 하는 판단의 차이만 있는 거지.”
“아유, 그래도 그게 어디 보통 일이겠어요?”
김과장 부인은 모처럼 넉넉한 시간에 강주와 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어 무척이나 행복한지 강주를 계속 띄워준다. 그녀의 젖무덤이 하얗게 불빛을 받는다. 강주는 잠시 고개를 숙여 젖꼭지를 살짝 물어주곤 다시 젖을 둥글게 문질러 간다.
“아학, 여...... 보......”
“후후후...... 좋아?”
“아흥...... 나 집에 가기 싫어...... 하응......”
“이거 봐라. 어제 그 생난리를 치러놓고도 그런다.”
“아이, 그거야 저이 때문에 그런 거지. 뭐, 나 때문인가?”
“당신이 그럴 입장이 아닐 텐데...... 하하하...... 먼저바람 피운 것도 당신이고......”
“아이 참...... 또 그 소리......”
“생각해 봐. 내가 김과장을 끝까지 챙겨주려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남자들이 불쌍해서야. 죽도록 일만 하는 사람들이 무슨 죄야? 어느 날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되고 나면 오라는 데는 없고, 집에서도 대접 못 받고, 마누라들은 돈 번답시고 밖으로 나돌고...... 이 사회라는 데가 어떤 곳인지 너무나 잘 아는 남자들이 자기 마누라를 길거리로 내몰아야 되는 입장에 빠져보면 돌지 않고 못 배길걸......”
“칫...... 당신도 남자니까 남자 편만 드는 거죠.”
“그러다가 면목이 안서서 집을 나와 떠도는 노숙자들도 있을 거고...... 정말 원더우먼은 우리 어머니 세대의 할머니들이 원더우먼이지. 남편들 술주정에 노름에...... 바람피우는 것까지 다 모른 척 자식만 거두고 살았잖아?”
강주는 말을 하면서도 젖무덤을 쥔 손으로 계속 자극을 준다. 김과장 부인은 그런 강주의 손을 붙잡고 더욱 짓눌러 가슴을 자극한다. 이윽고 허리를 비틀며 콧소리를 내고 치마가 말려 올라가 박속같은 허벅지가 드러난다.
“아흥...... 그래서......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단 말이에요?”
“아니...... 그러면 나는 심심해서 어떻게 살라고...... 하하하...... 그 시대가 어머니들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했다면 지금 이 시대는 남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말이지. 이젠 남자들이 슈퍼맨 노릇을 해야 하나 봐. 그러나 그것도 쉽지가 않지. 과거에 비해서 형편없이 줄어든 일자리가 반대로 여자들에겐 차고 넘치니 희한한 노릇이잖아?”
“아흑......”
“과거에는 남자들이 잘못 살아서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원더우먼 노릇을 했다면 요즘은 남자들이 슈퍼맨 노릇을 해야 하게 생겼는데 이건 혹시...... 그 시절의 남자들처럼 요즘 여자들이 잘못 살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거지. 난 그래서 장가 안가고 버티잖아. 하하하......”
“아잉...... 싫어요. 그런 얘기 하지 말아요. 어서 우리 들어가요.”
“가긴 어딜 가...... 그냥 여기서 하자.”
강주는 허리를 들어 바지를 밑으로 내리고 드러누워 셔츠의 단추를 푼다. 눈앞의 하얀 허벅지를 입을 벌려 물어 버린다.
“아야! 뭐야?...... 미쳤나 봐...... 아유...... 아파라......”
“하하하...... 뭐해? 빨리 벗지 않고......”
김과장 부인도 일어서서 서둘러 치마를 내린다. 복수라도 하려는 듯 강주의 허리춤으로 달려들어 좆을 쥐어간다.
“좋아요. 당신 오늘 죽었어......”
소파 밑에 무릎을 꿇고 앉아 좆을 입으로 빨아들인다.
“쭈우웁...... 턱, 턱, 턱, 후룹...... 쭈우웁.”
“흐윽...... 아아학......”
세차게 흔드는 손에 불알이 터질 지경이다. 몸을 비틀어 다리를 벌려 그녀의 복수를 가까스로 피한다.
“미쳤어? 불알 터지면 씨도 못 받는데......”
“후룹...... 후루룩...... 피...... 장가 안 간다면서...... 쭈우웁......”
“하하하...... 흐으윽......”
강주는 그녀의 팔을 끌어당긴다. 못이긴 척 눈을 흘기며 팔을 풀고 강주의 앞으로 눕는 그녀를 뒤로 끌어 안아준다. 그녀는 사타구니 밑으로 손을 넣어 강주의 좆을 인도한다. 음순은 이미 젖어있어 강주가 젖무덤을 주물러 댄 수고를 알게 한다.
“쑤우욱...... 후욱, 쑤우욱......”
“하윽, 하악, 아하...... 여보...... 너무 좋아......”
“야...... 이 자세가 참 편하네. 하하하...... 후욱, 후욱.”
“으흥...... 나도 편해...... 하윽, 하아앙......”
손을 돌려 허리를 감아쥐고 더욱 빠르게 좆질을 한다. 비스듬히 누운 채 다리를 벌려 강주의 좆을 받아들이는 그녀도 흥이 오르는 모양인지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마주쳐 온다.
“아흑, 아흥...... 아윽...... 여보......”
빠른 허리놀림에 지탱하던 팔이 미끄러져 고개가 소파 밑으로 떨어진다. 엉덩이만 소파위에 남아 강주의 좆질을 받아낸다. 강주가 좆을 빼고 일어서자 그제서 바닥을 짚고 일어나 소파를 잡는다. 일어서서 좆을 흔들고 있는 강주를 돌아보며 엉덩이를 내미는 그녀의 음순을 쓸어준다.
“흐으윽...... 빨리......”
“쑤우욱...... 후욱, 후욱, 후욱......”
선 채 빠르게 밀어대는 좆질이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가고 그녀의 단단한 엉덩이가 더욱 단단하게 받쳐준다. 고개는 이미 소파에 박은 채로 엉덩이만 높이 들려 강주의 손에 포로가 되어 버렸다.
“푸욱, 푸욱, 푸욱......”
“하악, 하악, 아학......”
강주가 좆을 꽂은 그대로 바짝 밀착해 허리를 펴니 할 수없이 밀려 소파로 올라간다. 영락없는 개구리 자세다. 난데없이 민망한 자세로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좆이 치고 들어온다. 소파 등받이를 머리로 지탱하며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아흑...... 아학...... 머리...... 다 망가져...... 아학......”
“푸훗...... 후욱...... 후욱...... 조금만......”
사정감이 몰려온다. 허리를 고정시킨 채 빠르게 팔을 흔들어 골반을 잡아 흔든다. 정신없이 흔들리는 탓에 고개를 밑으로 접어 넣어버리니 자신의 사타구니를 맹렬히 공격하는 강주의 좆이 눈에 들어오고 손으로 잡아가 불알을 쥔다.
“흐으윽. 싼다아...... 울컥...... 꿀럭......”
“아아흑...... 흐으윽......”
“아야...... 이제 놔......”
“싫어요...... 하악, 하악...... 어디...... 죽어봐라......”
“하하하...... 아파...... 잘못했어......”
머리수건을 감고 샤워를 하는 김과장 부인에게 불알을 내밀고 보여준다.
“봐. 네가 눌러서 짝 불알이 돼 버렸잖아.”
“호호호...... 피...... 내가 모르는 줄 알고...... 남자들 다 그렇다면서......”
“하하하....... 보기는 많이 봤나...... 보지?”
사타구니로 손을 밀어 넣으며 짓궂게 묻는 강주의 좆을 쥐어주며 따라한다.
“호호호...... 볼일 다 봤으면 가서 잠이나...... 자지?”
전화벨 소리에 눈을 뜬다. 눈을 비비며 시계를 바라보니 시침이 자정을 가리킨다. 지난 저녁, 번영회 총무를 안아 들고 오입을 하는 바람에 그랬는지 아직도 팔이 불편하고 자고 난 뒤가 개운치 못하다.
휴대폰을 보니 김과장 부인의 전화번호가 찍혀있다.
“응...... 마누라......”
“당신이에요?”
“응...... 내일 일찍 나가야 할 텐데 안자고 무슨 전화야? 이 시간에......”
“아유, 나 정말 미치겠어요. 어쩌면 좋아요?”
“왜? 무슨 일인데......”
“저 인간이 글쎄...... 우리 코너 볼 계집애를 불러들여서......아유 기가 막혀......”
“에이...... 씨바...... 난 또 뭐라고...... 서로 간섭 안 하기로 하고선......”
“아이 참, 그게 아니라니까...... 애들이 학원에서 오는 것도 모르고 문 열고 그 짓을 하다가...... 애들이 다 봤단 말이에요. 지금 애들은 방문 잠가 버리고 나오지도 않고......”
“아...... 거 참...... 조심 좀 하지. 당신은 뭐 하고 있었는데......”
“난 내 방에서 T.V 보고 있었어요. 벌써부터 둘이 그런 것 같아서 애들 조심하라고 말을 했는데도......”
“애들 좀 잘 달래 봐. 씨바...... 기왕 그렇게 된 것 할 수 없잖아. 애들도 중학생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니까......”
“내 말이라고 듣겠어요...... 저걸 봤으니 눈치로 우리 사이도 짐작할 텐데...... 그동안 당신하고 내 방에서 둘이 있는 것도 애들이 많이 봤잖아요.”
“그래도 우린...... 애들한테 그런 모습은 안 보여줬잖아?”
“아이 참...... 그건 당신 생각이지요.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그래, 차라리 잘 됐는지도 몰라. 애들이 영악하면 상처 덜 받아서 오히려 다행이고...... 알아듣게 일단 당신이 잘 말해 줘. 지금은 당장 놀라서 그러겠지만,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떨어져 살기를 원하지는 않을 테니까...... 사실대로 말해줘.”
“내가 입이 안 떨어질 것 같아서......”
“그리고 나는 외삼촌처럼 생각하라고 그래. 엄마 아빠도 항상 곁에 있겠지만 혹여 아빠의 후원이 어려워지더라도 내가 항상 후원자로 있어 줄 테니까 불안해하지 말라고 하고......”
“당신 정말 그래줄 수 있어요?”
“그럼...... 내 구멍에서 나온 녀석들이니 내 새끼나 다름없잖아. 하하하......”
“아유 참...... 장난하지 말고......”
“장난 아니야. 애들이 영 머쓱해 하면 당분간이라도 김과장하고 계집애를 따로 내보낼까?”
“왜...... 어디 보낼만한 곳이라도 있어요?”
“인천 어디쯤인 모양인데...... 아직 정확한 건 아니고, 알아보는 중이야. 일단 애들 말부터 들어 봐. 계집애들이라 아빠 얼굴 보기 민망해 할 수도 있으니까......”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요. 아침에 일찍 나올 거죠?”
“응...... 이따가 의왕에서 보자. 그리고 며칠 지난 뒤에...... 애들은 그때 한 번 보자고......”
“네, 주무세요. 여보...... 미안해요.”
김과장의 부인은 전화통화를 할 때마다 강주에게 또박또박 여보라고 부르며 애정표현을 잊지 않고, 강주도 그런 그녀가 어쩐지 밉지 않아서 그저 하는 대로 내버려두지만 김과장의 어이없는 실수로 자칫 잘못하면 우습게도 부양가족이 생기게 되어 버렸다.
“소장님, 점심 식사 하셨어요?”
“아니. 아직......”
“어머! 어떻게 해요? 바빠서......”
“할 수 없지요. 한 끼 안 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진정씨가 저 쪽 계산대에 붙어서 포장 좀 해요.”
“네, 알았어요. 그래도 잠시 가서 식사부터 하세요.”
“진정씨는 했어요?”
“네, 저희들은 모두 했어요.”
“그래요. 그럼 나도 틈 봐서 다녀올게요. 희숙이도 식사했으면 계속 안내방송 좀 더 하고......”
“네.”
“두시 매출 나왔나?”
“삼천이요.”
“알았어. 자, 너희들은 뛰고...... 뛰어. 어슬렁거릴 시간이 어디 있어?”
강주는 안내 데스크로 담당들을 소집하더니 한참동안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바삐 식당으로 걸음을 옮긴다.
“소장님, 이제야 식사하세요?”
“네, 제가 차려 먹을 테니까요. 아주머니들도 간식 준비하실 최소인원만 남고 모두 나가셔서 계산대 포장 좀 도와주세요. 간식도 모두 셀프서비스로 준비하시고 ”
“네, 알겠습니다.”
굵직한 거의 모든 거래처로부터 증정품을 제공 받아 경품과 할인을 하고 시중 사대 일간지에 수십만 장 전단지를 돌려 의왕시민 모두가 오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호황이다. 청과 야채는 농수산물 시장 중매인 사무실에서 직접 나와 실시간 주문을 넣고 있을 정도로 눈코 뜰 새가 없고 창고 하역장에는 계속 화물트럭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강주는 매장 곳곳을 돌면서 진열상태를 점검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종갓집 며느리가 큰살림을 살아서 손이 크듯이 영업소를 관리하는 소장들도 큰 매장을 관리하고 오픈 매장을 경험한 사람이 남다른 법, 강주와 희숙이는 마치 오래 전부터 같이 일을 한 사람들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집안에 가풍이라는 것이 있듯이 한 회사 한 조직에서 숙달된 사람들이라서 그런 호흡이 나오는 모양이다.
방송으로 강주를 찾는 희숙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매장 내에 소장님 계시면 안내대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강주는 지체 없이 손님들 사이를 뚫고 계산대 쪽으로 달린다.
“응. 왜?”
“손님이 오셨습니다.”
“어디?”
“저쪽 입구에 계시겠다고......”
“그래, 알았어.”
어제 수원에서 만나 영진유통 사장이었다.
“아! 사장님이시군요.”
“아유...... 이거 바쁘신데 제가 왔나 봅니다.”
“아닙니다. 들어가시죠?”
“네, 여보 인사해요.”
“아! 사모님이십니까? 안녕하세요? 경황중이라 대접이 소홀해도 이해하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부인은 삼십 중반으로 보여 남편과는 적잖이 나이 차이가 느껴진다.
“어머! 소장님 사무실이 사장님 자리보다 더 상석에 계시네요?”
“아, 네. 그게...... 배치가 좀 잘못됐죠.”
“허허...... 여보, 다 이유가 있어요. 아이고...... 이거, 대성공입니다.”
“이제 첫날이니 좀 더 두고 봐야죠.”
“허허허...... 소장님. 너무 경계하지 마십시오. 이거 제가 공연히 스카우트 말씀을 드려가지고......”
“하하하...... 그래서가 아닙니다. 사실이 더 두고 봐야죠.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바로 표시가 나는 게 이 사업 아닙니까?”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래, 오늘 얼마나 보십니까?”
“네, 처음 예상은 오천을 봤었는데, 두시에 삼천이 나왔으니 칠천까지는 바라보겠습니다.”
“어머! 칠......천이요?”
“네, 그래서 지금 정신이 없습니다. 오천에 맞춰 준비를 들어갔는데, 칠천이 터지게 생겼으니 부족분을 긴급공수 하느라고요.”
“시간대 별 매출을 체크하시는군요.”
“네, 사장님. 그건 유통업의 A,B,C나 다름없는 겁니다. 적을 알아도 나를 모르면 어떻게 싸움을 이기겠습니까? 순간순간 상황파악이 늦어서 대처가 안 되면 문 닫는 게 낫습니다. 물건이 팔려나가도 그건 손님이 사가는 것이지, 이미 내가 파는 게 아닙니다. 그런 매장은 경쟁점이 출현하면 머지않아 잡아먹힐 수도 있지요.”
“아! 역시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희가 두시에 삼천이 나왔는데 폐점 매출이 칠천이 안 나온다면 뭔가 대응이 늦었거나 잘못되었으니 즉시 분석해서 다시 대응해야 한다는 거지요.”
“아! 소장님 말씀을 들으니 우리 직원들이 평소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 참...... 또 과찬이십니다. 이거...... 제가 사장님 앞에서 잘난 체를 해버렸습니다.”
“하하하......”
“어머...... 아니에요. 정말 시설도 그렇고 매장 분위기가 대단하네요.”
“저...... 그래서 말씀인데 이런...... 시스템에서 오는 문제가 있다면 그 쪽을 잘 알 만한 사람을 추천해 드릴까 하는데 한 번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아! 그러십니까? 소장님이 추천해 주시면 한 번 만나보지요.”
“네, 우리 회사 총무과장을 하신 분이니까 아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불과 얼마 전에 퇴직하고 사업을 할까 하다가...... 뭐, 이것저것 여의치 않아서 직장생활을 다시 하려는 입장이니까 아직 감도 잃지 않았을 것이고...... 보시면 마음에 드실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자, 소장님. 바쁘신데...... 오늘은 얼굴 뵈었으니 이만 가겠습니다. 그분은 언제 한 번 보내 주십시오.”
“네, 고맙습니다. 그럼 사모님도 안녕히 가십시오.”
“네, 안녕히 계세요. 호호호...... 그리고 이거 성의로 준비했습니다. 더우신데 직원들 음료수라도......”
“아이고...... 이런 거 받아서 될 일이 아닌데......”
“아이 참, 손부끄럽게 왜 이러세요? 얼른 받으세요.”
“네, 그럼 감사합니다.”
이십여 명의 직원과 거래처에서 지원 나온 수십 명의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움직인 결과로 폐점매출이 칠천을 넘어섰다. 사장은 얼굴 빛이 상기된 채 아직도 제 정신이 아닌 듯 하고 담당직원들은 상품발주를 준비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소장님, 커피라도 한 잔 타 드릴까요?”
“응? 아니야. 이젠 저쪽 코너 쪽도 한 번 돌아봐야지.”
강주는 사무실을 빠져나와 출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다음 날 준비상황을 검토한다. 곳곳에서 정리를 하는 업주와 직원들이 일손을 멈추고 인사를 해온다.
“일단은 성공입니다. 소장님.”
“그런 것 같네요. 내일 준비도 차질 없이 잘 하십시오.”
“네, 네...... 알았습니다.”
“김과장님.”
“아! 네...... 소장님.”
강주의 부르는 소리에 김과장과 코너의 아가씨는 자신들의 실수를 떠올리게 되고 김과장의 아내는 아군을 만난 표정으로 의기양양해진다.
“아이고 참...... 그래, 조심 좀 하시지 않고...... 저 아가씨에요?”
“허허허...... 네......”
“참 나...... 재주는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당신 어제 애들하고 이야기 좀 해 봤어?”
강주는 다시 김과장의 부인을 돌아보며 묻는다.
“네......”
“애들이 뭐라고 해?”
“자기들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는데...... 막상 그렇게 보게 되니까 놀랐던 거지. 뭐...... 그래도 큰 애가 막내를 많이 설득하더라고요.”
“음...... 그나마 다행이네. 뭐...... 정리할 거 많아? 잠깐 올라가지?”
“네. 그러면 당신 어디 안 갈 거죠? 집으로 바로 갈 거예요?”
김과장을 보고 묻자 고개를 끄떡이며 얼른 가라고 손짓을 한다. 아무래도 어제 일로 면목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강주는 김과장에게 명함을 꺼내 주면서 말을 잇는다.
“참, 내일 여기 한 번 찾아가 봐요. 거기 사장에게는 말을 해 뒀으니까 면접 본다는 기분으로 준비 좀 해서 가세요. 잘 하면 바로 근무하게 될지 모르니까......”
“아! 그렇습니까? 아...... 이거 정말 다행이네요. 하하하...... 소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세요. 이 사람은 나중에 내가 태워줄 테니까요.”
“네, 알았습니다.”
김과장의 부인은 오늘 개점이라 그랬는지 한껏 멋을 부려 무척이나 시선을 끈다. 진정이나 희숙이는 아직도 사무실에서 바쁜 듯 안내데스크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전화로 폐점을 당부하고 매장을 나선다.
“애들이 나 보고는 욕 안 해?”
“호호호...... 왜...... 겁나세요?”
“아! 물론 신경 쓰이지...... 나 보고 외삼촌이라고 하겠대?”
“푸훗...... 당신은 싫어하지 않던데...... 이상하지? 계집애들이라 약아가지고 크도록 돌봐준다고 해서 그랬을까?”
“후후...... 그럼 다행이고...... 자, 이거 집어넣어.”
“이게 뭐예요? 어머! 수표잖아요?”
“응, 김과장 보낼 회사 사장이 아까 왔었거든. 그 마누라가 통이 제법 크네. 보니까 백만 원이더라고......”
“어머! 당신 이거 나 쓰라고 주는 거예요?”
“요즘 물건 값 끌어대느라고 생활비도 부족할 거 아냐?”
“아유, 고마워요. 여보...... 안 그래도 애들 학원비 나갈 때가 돼서 걱정했는데......”
“그럼 마침 잘 됐네. 자, 들어가자.”
키 구멍에 맞춰 열쇠를 들이미는 강주의 뒤를 김과장 부인이 끌어안는다.
“자, 어서 들어와. 저쪽 주방에 보면 어딘가 커피가 있을 거야.”
“네, 타 드릴게요.”
커피를 두고 나란히 앉아 서로를 바라본다. 김과장 부인은 커피를 몇 모금 마시고 나서 자리를 건너와 강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오고 강주는 치마 위로 허벅지를 짚어 쓰다듬어준다.
“참 당신은 보면 볼수록 용한 거 같아요.”
“뭐가? 내가 무슨 점쟁이라도 돼? 용하게......”
“아니, 그게 아니라...... 이렇게 큰 매장도 거침없이 일을 벌이고 성공해 내는 거 보면...... 그리고 그 때, 당신 처음 봤을 때 내가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알아요? 처음 보는 여자한테 그렇게 막말을 해대고......”
“오! 참...... 그 얘기 좀 들어보자. 그래, 그때 어땠는데?......”
강주의 다리를 베고 소파에 길게 누워 얼굴을 올려본다. 강주의 손은 웃옷의 단추를 풀고 있다.
“뭐, 그냥 죽여 버리고 싶었지. 그런데 나중에 나를 뒤에서 꼼짝 못하게 끌어안았을 때는 그냥 그렇게 시간이 멈췄으면...... 하고 있었지. 호호호...... 아이, 간지러워요.”
김과장 부인의 젖꼭지가 강주의 손에서 형태를 잃어가고 있다.
“여보, 그나저나...... 당신 이렇게 커다란 매장을 두 개씩이나 같이 관리해 줄 수 있어요? 피곤해서 어떻게 해요? 내일은 쉬지도 못하고 또 수원으로 가야 되잖아요?”
“음...... 매장 개수야 뭐 아무 문제도 아니지. 사실은 세 군데나 하고 있는데......”
“세 곳이나요?”
“응, 그렇지만 업무량이야 뭐...... 거기서 거기지. 대리인들이 다 있으니까...... 여기도 희숙이가 다 알아서 하잖아. 다만 중요한 결정을 언제, 어떻게 하느냐 하는 판단의 차이만 있는 거지.”
“아유, 그래도 그게 어디 보통 일이겠어요?”
김과장 부인은 모처럼 넉넉한 시간에 강주와 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어 무척이나 행복한지 강주를 계속 띄워준다. 그녀의 젖무덤이 하얗게 불빛을 받는다. 강주는 잠시 고개를 숙여 젖꼭지를 살짝 물어주곤 다시 젖을 둥글게 문질러 간다.
“아학, 여...... 보......”
“후후후...... 좋아?”
“아흥...... 나 집에 가기 싫어...... 하응......”
“이거 봐라. 어제 그 생난리를 치러놓고도 그런다.”
“아이, 그거야 저이 때문에 그런 거지. 뭐, 나 때문인가?”
“당신이 그럴 입장이 아닐 텐데...... 하하하...... 먼저바람 피운 것도 당신이고......”
“아이 참...... 또 그 소리......”
“생각해 봐. 내가 김과장을 끝까지 챙겨주려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남자들이 불쌍해서야. 죽도록 일만 하는 사람들이 무슨 죄야? 어느 날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되고 나면 오라는 데는 없고, 집에서도 대접 못 받고, 마누라들은 돈 번답시고 밖으로 나돌고...... 이 사회라는 데가 어떤 곳인지 너무나 잘 아는 남자들이 자기 마누라를 길거리로 내몰아야 되는 입장에 빠져보면 돌지 않고 못 배길걸......”
“칫...... 당신도 남자니까 남자 편만 드는 거죠.”
“그러다가 면목이 안서서 집을 나와 떠도는 노숙자들도 있을 거고...... 정말 원더우먼은 우리 어머니 세대의 할머니들이 원더우먼이지. 남편들 술주정에 노름에...... 바람피우는 것까지 다 모른 척 자식만 거두고 살았잖아?”
강주는 말을 하면서도 젖무덤을 쥔 손으로 계속 자극을 준다. 김과장 부인은 그런 강주의 손을 붙잡고 더욱 짓눌러 가슴을 자극한다. 이윽고 허리를 비틀며 콧소리를 내고 치마가 말려 올라가 박속같은 허벅지가 드러난다.
“아흥...... 그래서......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단 말이에요?”
“아니...... 그러면 나는 심심해서 어떻게 살라고...... 하하하...... 그 시대가 어머니들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했다면 지금 이 시대는 남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말이지. 이젠 남자들이 슈퍼맨 노릇을 해야 하나 봐. 그러나 그것도 쉽지가 않지. 과거에 비해서 형편없이 줄어든 일자리가 반대로 여자들에겐 차고 넘치니 희한한 노릇이잖아?”
“아흑......”
“과거에는 남자들이 잘못 살아서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원더우먼 노릇을 했다면 요즘은 남자들이 슈퍼맨 노릇을 해야 하게 생겼는데 이건 혹시...... 그 시절의 남자들처럼 요즘 여자들이 잘못 살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거지. 난 그래서 장가 안가고 버티잖아. 하하하......”
“아잉...... 싫어요. 그런 얘기 하지 말아요. 어서 우리 들어가요.”
“가긴 어딜 가...... 그냥 여기서 하자.”
강주는 허리를 들어 바지를 밑으로 내리고 드러누워 셔츠의 단추를 푼다. 눈앞의 하얀 허벅지를 입을 벌려 물어 버린다.
“아야! 뭐야?...... 미쳤나 봐...... 아유...... 아파라......”
“하하하...... 뭐해? 빨리 벗지 않고......”
김과장 부인도 일어서서 서둘러 치마를 내린다. 복수라도 하려는 듯 강주의 허리춤으로 달려들어 좆을 쥐어간다.
“좋아요. 당신 오늘 죽었어......”
소파 밑에 무릎을 꿇고 앉아 좆을 입으로 빨아들인다.
“쭈우웁...... 턱, 턱, 턱, 후룹...... 쭈우웁.”
“흐윽...... 아아학......”
세차게 흔드는 손에 불알이 터질 지경이다. 몸을 비틀어 다리를 벌려 그녀의 복수를 가까스로 피한다.
“미쳤어? 불알 터지면 씨도 못 받는데......”
“후룹...... 후루룩...... 피...... 장가 안 간다면서...... 쭈우웁......”
“하하하...... 흐으윽......”
강주는 그녀의 팔을 끌어당긴다. 못이긴 척 눈을 흘기며 팔을 풀고 강주의 앞으로 눕는 그녀를 뒤로 끌어 안아준다. 그녀는 사타구니 밑으로 손을 넣어 강주의 좆을 인도한다. 음순은 이미 젖어있어 강주가 젖무덤을 주물러 댄 수고를 알게 한다.
“쑤우욱...... 후욱, 쑤우욱......”
“하윽, 하악, 아하...... 여보...... 너무 좋아......”
“야...... 이 자세가 참 편하네. 하하하...... 후욱, 후욱.”
“으흥...... 나도 편해...... 하윽, 하아앙......”
손을 돌려 허리를 감아쥐고 더욱 빠르게 좆질을 한다. 비스듬히 누운 채 다리를 벌려 강주의 좆을 받아들이는 그녀도 흥이 오르는 모양인지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마주쳐 온다.
“아흑, 아흥...... 아윽...... 여보......”
빠른 허리놀림에 지탱하던 팔이 미끄러져 고개가 소파 밑으로 떨어진다. 엉덩이만 소파위에 남아 강주의 좆질을 받아낸다. 강주가 좆을 빼고 일어서자 그제서 바닥을 짚고 일어나 소파를 잡는다. 일어서서 좆을 흔들고 있는 강주를 돌아보며 엉덩이를 내미는 그녀의 음순을 쓸어준다.
“흐으윽...... 빨리......”
“쑤우욱...... 후욱, 후욱, 후욱......”
선 채 빠르게 밀어대는 좆질이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가고 그녀의 단단한 엉덩이가 더욱 단단하게 받쳐준다. 고개는 이미 소파에 박은 채로 엉덩이만 높이 들려 강주의 손에 포로가 되어 버렸다.
“푸욱, 푸욱, 푸욱......”
“하악, 하악, 아학......”
강주가 좆을 꽂은 그대로 바짝 밀착해 허리를 펴니 할 수없이 밀려 소파로 올라간다. 영락없는 개구리 자세다. 난데없이 민망한 자세로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좆이 치고 들어온다. 소파 등받이를 머리로 지탱하며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아흑...... 아학...... 머리...... 다 망가져...... 아학......”
“푸훗...... 후욱...... 후욱...... 조금만......”
사정감이 몰려온다. 허리를 고정시킨 채 빠르게 팔을 흔들어 골반을 잡아 흔든다. 정신없이 흔들리는 탓에 고개를 밑으로 접어 넣어버리니 자신의 사타구니를 맹렬히 공격하는 강주의 좆이 눈에 들어오고 손으로 잡아가 불알을 쥔다.
“흐으윽. 싼다아...... 울컥...... 꿀럭......”
“아아흑...... 흐으윽......”
“아야...... 이제 놔......”
“싫어요...... 하악, 하악...... 어디...... 죽어봐라......”
“하하하...... 아파...... 잘못했어......”
머리수건을 감고 샤워를 하는 김과장 부인에게 불알을 내밀고 보여준다.
“봐. 네가 눌러서 짝 불알이 돼 버렸잖아.”
“호호호...... 피...... 내가 모르는 줄 알고...... 남자들 다 그렇다면서......”
“하하하....... 보기는 많이 봤나...... 보지?”
사타구니로 손을 밀어 넣으며 짓궂게 묻는 강주의 좆을 쥐어주며 따라한다.
“호호호...... 볼일 다 봤으면 가서 잠이나...... 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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