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 3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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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20-01-17 15:08본문
-30부-
“소장님, 손님 오셨습니다.”
“응? 누구?”
“처음 뵙는 분인데, 지금 사무실에 와 계신데요.”
“그래? 날씨도 좋은데 여기 바깥으로 오시게 안내 좀 해 드리지.”
“네, 알겠습니다.”
-
“실례합니다.”
“아! 네, 어서 오십시오. 어떻게 오셨는지요?”
사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사내의 명함에는 영진유통 대표이사라는 직함이 적혀있었다. 강주도 명함을 내밀며 자리를 권한다.
“앉으시지요...... 아줌마, 여기 보리냉차 두 잔만 주세요.”
“저...... 혹시 의왕 매장을 관리하시는 분이 맞으신지요?”
“아...... 네...... 뭐, 공공연히 밝힐 입장은 아니지만 그런 셈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그러시는지요?”
“네, 제가 거래처 임원과 이야기 도중에 그 매장 말이 나와서 며칠 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경을 하다가 아무리 봐도 관리자로 보이는 분은 없고 젊은 아가씨가 혼자 지휘를 하는 것 같이 보여서 물어봤더니 여기서 소장님께서 원격관리를 하신다고 말을 해주더군요.”
“아! 네, 그러셨군요. 그런데 무슨 일로......”
“네, 저도 인천지역에 몇 개 안 되는 매장이지만 체인을 갖고 있습니다. 관리 문제로 항상 고심을 하다가 소장님께서 오픈하시는 매장을 보니 흥미를 느낄 만한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조언도 구할 겸 이렇게 와 봤습니다.”
“아이구, 과찬이십니다. 뭐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데요.”
“아닙니다. 입구에 다양한 코너라든지, 이층 문화시설이라든지 접목하신 안목이 상당히 새로운 시도로 보이던데요.”
“네, 그것 말씀이시군요. 뭐...... 굳이 갖다 붙이자면 공무원연금매점하고 쇼핑센터, 일반 슈퍼마켓의 결합체 같은 것이죠. 부족한 자금으로 최대한 대형매장으로 가면서 이익도 고려하다보니 기형적이지만 그런 형태가 나오더군요.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니 다분히 실험적이지요. 성공한다는 보장은 아직......”
“내일이 오픈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네. 그렇습니다.”
“그러시면 내일은?......”
“네, 내일은 저쪽 매장으로 가 봐야죠.”
“아! 참, 대단하십니다. 저...... 이런 제의가 좀 성급한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혹시 저희 회사로 옮기실 생각은 없으신지...... 대우는 섭섭하지 않으시도록 잘 해 드리겠습니다.”
“네? 아이구...... 허허...... 아직 오픈도 안 했는데 뭘 보시고...... 허허허......”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만 사실은 이 매장도 제가 진즉 유심히 관찰해 봤습니다.”
“아유, 아닙니다. 제가 아직 영진유통이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제가 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환경도 모르는데, 어떻게 결정을 하겠습니까? 전 아직 스카우트에 응할 만큼 자신도 없고요. 이거 먼 걸음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성급했습니다. 일단 내일 의왕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부탁입니다만 기회 되시면 부담 갖지 마시고 저희 회사에 한 번 방문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 그야 뭐 인사차 한 번 찾아뵙도록 하지요. 자,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네, 그럼 내일 뵙지요.”
-
“어머! 우리 소장님 대단하시다.”
“네? 아줌마도 참...... 쓸 데 없는 말씀 옮기시면 아줌마 여기서 장사 못 합니다.”
“아유, 네. 알았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인천에서 알고 여기까지 온데요.”
“그러게요. 이 바닥이 원래 그런 모양입니다. 자, 여기 돈이요.”
“아유, 괜찮아요. 놔두세요.”
“소장이 냉차 공짜로 마셨다고 아줌마가 소문낼까 봐 그래요. 하하......”
-
“아! 형님이세요?”
“응, 저녁 안 먹었지?”
“아, 당연하죠. 아직 퇴근도 안 했는데요.”
“우리 지금 애들 데리고 내려가는데, 같이 저녁 먹으러 갈 수 있나?”
“음...... 그러죠. 저도 정리하고 나가겠습니다.”
“미쓰김, 부소장님 좀 오시라고 해라. 너는 계산대 좀 있고......”
“네.”
-
“저...... 부르셨습니까?”
“아! 부소장님, 오늘 좀 제가 일찍 나가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거 미안합니다. 내일은 휴무까지 잡아두고......”
“아닙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매장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자, 이거는 사모님 갖다 드리시고요.”
“아! 이거 참 번번이 죄송스럽게......”
“괜찮습니다. 부소장님 급여도 많이 삭감 당하셔서 사모님이 많이 힘 드실 거 아닙니까? 제게야 사적으론 형수님 같은 분 아니겠습니까?”
“소장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강주는 낮에 찾아 온 영진 대표와 부소장의 모습을 오버랩 시키며 직장생리의 비정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강주가 주변의 어려운 동료들을 자주 챙기는 것도 어쩌면 부정행위를 일삼는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일종의 심리적 예방주사인지도 모르겠다.
“형님, 많이 기다리셨어요? 누님은 날로 예뻐지십니다.”
“아냐. 우리도 금방 내려왔어.”
“이모부...... 이모부......”
꼬마들은 어느새 강주를 이모부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잘 따른다. 물론 송희 형부의 작품이다. 외동아들로 자라 형제가 없는 그는 강주가 친 동생처럼 허물없이 다가서고 아직 젊은 나이에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며 매사 정열적으로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에 완전히 반한 모양이다. 일이 이쯤 되니 송희 언니인 부녀회 총무로서는 가타부타 말도 못하고 손발 다 털고 물러서 있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아유, 고 여우같은 계집애가 이제 형부에게 공갈협박을 하더라고......”
“네? 하하하...... 뭐라고 협박을 해요?”
“아하하...... 바로 앞에 살면서 치사하게 동생 밥 안 해준다고 말이야.”
“네?”
“하하...... 엊그제 회사로 전화를 해서는 그러더라고...... 그러니까 자네 앞으로 집에서 밥 먹고 다녀. 나 처제한테 욕먹게 하지 말고......”
“에이, 어떻게 그래요. 불편하게...... 신경 쓰지 마세요. 저도 거의 매일 손님을 만나다 보니 삼시가 다 외식인데요. 뭐......”
“아유...... 알았어. 그러니까 가끔씩은 전화하고 올라와. 계집애가 아주 언니하고 형부를 싸잡아서 나쁜 사람을 만들어.”
“네, 가끔 그럴게요. 자, 그건 그거고...... 오늘 뭐를 먹으러 갈까요? 우리 조카님들......”
“이모부, 갈비 먹으러 가요.”
“그러자...... 형님, 그럼 약주도 한 잔 하셔야죠? 누님은 어떠세요?”
“그래. 그러면 멀리 갈 거 있나? 여기 삼층으로 가지. 당신 어때?”
“아유, 오늘도 여기서?”
“아! 그러면...... 누님, 우리 가까운 유원지로 갑시다. 밤바람도 좀 쐬고......”
“어머! 그게 좋겠다.”
“자, 그럼 제 차로 모시겠습니다.”
“올 때는 어쩌려고......”
“여의치 않으면 두고 오죠. 뭐......”
“동생은 하여튼 매사에 거침없이 시원시원해서 좋다니까...... 애들아 타자.”
-
“와! 야경이 멋지네.”
“어머...... 시원하다. 이거 봐요. 나오니까 이렇게 시원한 걸......”
“누님, 저기 물 위에 떠 있는 구름다리로 갑시다.”
“왜? 아는 집이야?”
“아는 집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물 위라 시원할 것 같아서......”
“그래, 가자.”
-
“자, 동생. 한 잔 더 받아.”
“네, 형님.”
“에이, 우리 둘째도 성격이 동생 같으면 좀 좋아.”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 아직 못 봤지? 둘째 동서 말이야.”
“어머! 이이는 왜 또 쓸데없이 처갓집 가정사를 늘어놔요?”
“왜요? 아! 누님, 왜 그래요? 궁금하게......”
“아냐. 이이가 괜히 그러는 거야. 둘째네 성격이 뭐 어때서...... 그럴 만하니 그러고 사는 거지.”
“쳇! 그래. 그럴 만하니 그런 거겠지.”
“아유, 참...... 두 분 다 왜 그래요? 사람 궁금하게......”
“호호호...... 왜? 속 타니? 그게 무슨 얘기냐면 제부가 의사거든. 내 동생도 좀 쌀쌀맞은 성격인데다가 제부도 시간 내기가 어려운 사람이니 이이랑 잘 안 어울려 주니까 저이가 괜히 심통이 나서 그러지. 뭐......”
“이 사람이? 내가 그런 것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아? 자기는 개업의랍시고 월급쟁이 형님을 우습게 생각하니까 어쩌다 명절 때 한 번씩 봐도 처제도 나를 소 닭 보듯이 하는 거라고......”
“아유, 그만하세요. 두 분 이러다 괜히 싸우시겠어요. 어이구...... 월급쟁이라도 형님이 어디 보통 월급쟁입니까? 국내 굴지그룹 과장님이신데...... 그렇다면 저야말로 큰일이네요? 와! 이거 무슨 수를 내야지 안 되겠는데......”
“호호호...... 그런 말이 어디 있어?”
“하하하...... 역시 여유가 있어서 좋아. 사람이 좀 이런 맛이 있어야지. 둘째는 인간미가 너무 없어.”
“누님을 봐도 그렇고 송희를 봐도 그런데, 작은 언니는 안 그런가 보죠?”
“응. 그 애는 얼음공주야. 아유...... 갠 왜 그런지 몰라. 가만있어 봐...... 그러고 보니 동생하고는 동갑인가 보다......”
“와! 한 성격 하시나 보네. 은근히 겁나는데요.”
“무섭기로 치면 송희가 더 할걸? 그러니 안심해도 돼. 호호호......”
“형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형님은 괜찮아요?”
“뭐, 술이야 자네하고 이 사람이 다 마셨는데......”
“아유, 네. 당신 대신 내가 갔다 올게요. 호호......”
-
“아, 참 시원하고 좋다. 그렇지? 동생?”
“네. 가끔 이렇게 나오자고요.”
“그런데, 화장실이 어디 있지?”
“음...... 저쪽으로 가 볼까요? 아! 저기 보이네.”
“아이, 너무 더럽다. 동생 나부터 볼게 밖에 좀 서 있어.”
“네.”
내외할 사이도 아니니 오줌줄기 떨어지는 소리가 힘차게 들려온다. 또 다시 하체에 불끈 힘이 들어가는 순간이다.
“......”
“자, 이제 동생 들어가. 어머! 왜 그래?”
“누님, 잠깐 이리 와요.”
“아유...... 내 입에서 마늘 냄새 나......읍읍......”
“괜찮아요. 그래도 좋은데. 아...... 너무 좋아. 이렇게 안고만 있어도......”
“참...... 이제 처형이 될 사람한테 언제까지 이럴 거야?”
“송희랑 결혼해도 돼?”
“내가 못하게 하면 안 할 거니?”
“몰라. 하여튼 누님은 내 거야.”
“칫! 그래도 결혼 안한다는 소리는 안하네. 그래...... 휴우...... 일이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무슨 수로 막겠니?”
“고마워. 누님. 내가 송희랑 결혼해도 누님은 여전히 내 여자야. 알았지?”
“그 약속 잊지나 마. 동생이 나 늙었다고 무시하면 정말 확 자살해 버릴 거니까......”
“가만...... 정말 공갈협박이 집안 내력 아니에요?”
“호호호...... 어머나, 그렇게 됐나? 자, 어서 가자.”
술자리로 돌아가니 작은 녀석은 벌써 방석을 모아놓고 잠 들어있고 큰 녀석도 눈빛이 침침하다.
“뭐야? 막내는 잠들어 버렸잖아?”
“으응...... 이거 큰 놈도 졸린 모양인데...... 나도 좀 피곤하고......”
“아유...... 애들은 밖에만 나오면 꼭 이러더라......그것도 당신 닮아서 그래요.”
“참, 이 사람은 별 걸 다 내 탓이야. 참......”
“아유, 모처럼 시원하게 바람 쐬러 나왔는데 가자고 할까 봐 그렇지 뭐......”
“아니면...... 형님, 애들 데리고 차에 가서 잠깐 누워 계시든지......”
“아! 그게 좋겠군. 그럼 차 키 좀 줘.”
“아니, 같이 가요. 제가 한 녀석 업고 갈 테니까......”
“뭘...... 큰 놈은 아직 안자니까 걸어서 가면 돼. 자네는 책임지고 나대신 저 사람 기분 좀 맞춰 줘. 자, 술도 양껏 마시라고......주당들끼리...... 하하하......”
“어머! 당신이 어쩐 일이래요? 호호호......”
“든든한 보디가드가 있으니 안심이지...... 당신 주정도 다 받아줄 테고...... 허허허......”
창밖으로는 이제 어둠이 내려 물빛이 시커멓게 흔들린다.
“누님, 이제 우리도 나가자. 사람이 있다가 빠져나가니까 재미없다.”
“피...... 남자들은 꼭 이러더라. 그냥 아기자기하게 있는 꼴을 못 참아. 아이 씨...... 벌써 가려고?......”
“그러면 누님이 서운해서 안 될 테고...... 따라와 봐. 우리 바람 쐬고 산책이나 합시다.”
강주는 서운해 하는 총무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다른 화장실을 발견한다. 걸음을 멈추고 턱짓으로 가리키자 총무는 난처해하면서도 조금 전의 여흥이 남아있어 망설이는 듯 쌔근거리며 바라본다.
남편이 술집에서 기다리는 것도 아니니 무작정 팔을 잡아끄는 강주를 뿌리치지 못하고 걸음을 옮긴다. 다행히 술집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더럽지도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이...... 미쳤어. 이런 데서 어떻게 하려고......”
“누님, 평생 이런 데에서 한 번도 못해보면 원통할 거 아냐? 다 내 덕인 줄만 알아.”
“핏...... 미친 놈. 별 게 다 덕이란다.”
총무도 어느덧 주고받는 대회 속에서 흥분을 느끼는지 먼저 앞장서서 화장실로 들어가 반바지를 끌어내린다. 서둘러서 팬티까지 벗고는 변기를 붙잡고 엉덩이를 내민다.
“살살 해. 동생. 여기서는 좁아서 빨아주지도 못하겠어.”
“누님, 여보라고 해야지. 벌써 잊어버렸어?”
짓궂은 강주는 좆을 잡고는 음순을 두어 번 흩어주다가 단번에 밀어 넣는다.
“칫, 그래...... 여보야. 살살 좀...... 으흥....... 흐윽...... 아야......”
“후욱, 후욱......”
좁은 창밖으로 보이는 달이 강주가 흔들 때마다 나뭇잎에 가려 얼굴을 보였다간 사라지곤 한다.
“피식...... 후욱, 후욱......”
“아흑, 하악, 뭐야....... 하악...... 왜 웃어......”
“후욱, 으응...... 이태백이가...... 생각 나서......”
“으흑, 으흑...... 무슨...... 소리야...... 갑자기......”
강주는 아예 엉덩이를 잡은 손을 놓고 선 채 허리를 빠르게 놀린다.
“후욱, 후욱......술만 좋아했지...... 이 맛을...... 몰랐다는 거 아냐......”
“하악, 살살 해...... 하악......”
“조금만 참아...... 후욱...... 후욱......”
“하악, 하악, 으으흑......”
“내 앞에 달덩이가 두 개...... 저 하늘에...... 한 개......”
“아학, 미친 놈...... 하아악...... 힘들어......허리 아파......”
좁아서 힘들어 하는 총무를 보고 변기 위에 몸을 돌려 앉히려 하자 더러워서 그러는지 고개를 젓는다. 할 수없이 목을 끌어안게 하고 오금에 팔을 걸쳐 번쩍 들어 안아 버린다. 총무의 사타구니가 있는 대로 활짝 벌어져 음순이 저절로 벌어져 구멍을 드러낸다.
“어머! 엄마야...... 아유...... 이상해......”
마치 아이들을 들어 안고 오줌 누이는 자세가 되어, 강주의 고개를 끌어안고 매달려 눈을 맞춘다. 총무는 찔러오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자세가 되어 깊이 들어 와도 할 수 없이 받으려니 생소한 느낌에 또 고개가 꺾인다.
“하아아아악...... 으으으흑......”
강주의 목을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어 봐도 어쩔 수가 없다. 잔인한 침입자는 자기 마음대로 구중심처까지 들어와 쓸고 지나간다. 잔뜩 벌어져 부딪치는 사타구니가 요란한 소리를 낸다.
“퍽...... 퍽...... 퍽...... 뿌적...... 뿌적......”
“아학, 허억. 아아아학...... 여보...... 하아악...... 여보...... 살려줘......”
“후욱, 후욱...... 조금만 참아...... 후욱......”
화장실로 인기척이 접근하더니 연인인 듯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떻게 해...... 그만...... 잠깐......”
“몰라...... 후욱...... 턱, 턱, 턱, 뿌적.......”
“아흑, 미쳤어...... 아흑...... 여보...... 푸르륵...... 뿌르륵......”
인기척에도 불구하고 계속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타구니를 마주쳐오자 총무가 극도의 흥분으로 비명을 지르고 오줌을 싸 버린다. 다행히 바지는 벗어 두었지만 구두와 양말이 말씀이 아니다. 그 덕에 사타구니 마주치는 소리는 더욱 요란해지고 밖에서는 놀란 계집애의 목소리와 욕을 해대는 남자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한참을 박아대던 강주에게도 신호가 온다.
“으흑...... 나도...... 싼다아...... 울컥...... 울컥......”
“아학, 아흑...... 여보...... 으으응......”
총무는 간신히 강주에게 매달려 있고, 얼마나 흔들어 댔는지 강주도 팔이 저려온다.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를 아프게 할 수는 없는지 조심스럽게 한 팔씩 풀어 다리를 내려준다. 총무는 다리가 몹시 저려 변기 뚜껑을 열고 앉아 강주의 허리를 끌어안고 숨을 고른다.
“하악, 하악...... 하악...... 난 몰라. 어떻게 해...... 오줌을 쌌나 봐. 여보...... 미안해......”
“후우우...... 아 참...... 누님, 휴지도...... 없잖아......”
“네 팬티...... 벗어 줘......”
“누님 거로 닦지 왜?”
“가다가 흐르면 어떻게 해. 우선 동생 것으로 닦고 가야지.”
“킥킥...... 누님, 그렇게 흥분됐어? 오줌을 다 지리게......”
“아유, 몰라...... 나쁜 놈...... 사람을 그렇게...... 다시는 이런 데서 안 할 거야.”
앙탈을 부리는 총무의 안경 너머로 눈이 하얗게 뒤집어진다.
“으흡...... 흐으읍...... 쭈우웁...... 후루룹......”
“으흠...... 사랑해. 누님......”
“아학...... 나도 사랑해......”
“소장님, 손님 오셨습니다.”
“응? 누구?”
“처음 뵙는 분인데, 지금 사무실에 와 계신데요.”
“그래? 날씨도 좋은데 여기 바깥으로 오시게 안내 좀 해 드리지.”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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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합니다.”
“아! 네, 어서 오십시오. 어떻게 오셨는지요?”
사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사내의 명함에는 영진유통 대표이사라는 직함이 적혀있었다. 강주도 명함을 내밀며 자리를 권한다.
“앉으시지요...... 아줌마, 여기 보리냉차 두 잔만 주세요.”
“저...... 혹시 의왕 매장을 관리하시는 분이 맞으신지요?”
“아...... 네...... 뭐, 공공연히 밝힐 입장은 아니지만 그런 셈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그러시는지요?”
“네, 제가 거래처 임원과 이야기 도중에 그 매장 말이 나와서 며칠 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경을 하다가 아무리 봐도 관리자로 보이는 분은 없고 젊은 아가씨가 혼자 지휘를 하는 것 같이 보여서 물어봤더니 여기서 소장님께서 원격관리를 하신다고 말을 해주더군요.”
“아! 네, 그러셨군요. 그런데 무슨 일로......”
“네, 저도 인천지역에 몇 개 안 되는 매장이지만 체인을 갖고 있습니다. 관리 문제로 항상 고심을 하다가 소장님께서 오픈하시는 매장을 보니 흥미를 느낄 만한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조언도 구할 겸 이렇게 와 봤습니다.”
“아이구, 과찬이십니다. 뭐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데요.”
“아닙니다. 입구에 다양한 코너라든지, 이층 문화시설이라든지 접목하신 안목이 상당히 새로운 시도로 보이던데요.”
“네, 그것 말씀이시군요. 뭐...... 굳이 갖다 붙이자면 공무원연금매점하고 쇼핑센터, 일반 슈퍼마켓의 결합체 같은 것이죠. 부족한 자금으로 최대한 대형매장으로 가면서 이익도 고려하다보니 기형적이지만 그런 형태가 나오더군요.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니 다분히 실험적이지요. 성공한다는 보장은 아직......”
“내일이 오픈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네. 그렇습니다.”
“그러시면 내일은?......”
“네, 내일은 저쪽 매장으로 가 봐야죠.”
“아! 참, 대단하십니다. 저...... 이런 제의가 좀 성급한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혹시 저희 회사로 옮기실 생각은 없으신지...... 대우는 섭섭하지 않으시도록 잘 해 드리겠습니다.”
“네? 아이구...... 허허...... 아직 오픈도 안 했는데 뭘 보시고...... 허허허......”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만 사실은 이 매장도 제가 진즉 유심히 관찰해 봤습니다.”
“아유, 아닙니다. 제가 아직 영진유통이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제가 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환경도 모르는데, 어떻게 결정을 하겠습니까? 전 아직 스카우트에 응할 만큼 자신도 없고요. 이거 먼 걸음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성급했습니다. 일단 내일 의왕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부탁입니다만 기회 되시면 부담 갖지 마시고 저희 회사에 한 번 방문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 그야 뭐 인사차 한 번 찾아뵙도록 하지요. 자,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네, 그럼 내일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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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우리 소장님 대단하시다.”
“네? 아줌마도 참...... 쓸 데 없는 말씀 옮기시면 아줌마 여기서 장사 못 합니다.”
“아유, 네. 알았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인천에서 알고 여기까지 온데요.”
“그러게요. 이 바닥이 원래 그런 모양입니다. 자, 여기 돈이요.”
“아유, 괜찮아요. 놔두세요.”
“소장이 냉차 공짜로 마셨다고 아줌마가 소문낼까 봐 그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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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형님이세요?”
“응, 저녁 안 먹었지?”
“아, 당연하죠. 아직 퇴근도 안 했는데요.”
“우리 지금 애들 데리고 내려가는데, 같이 저녁 먹으러 갈 수 있나?”
“음...... 그러죠. 저도 정리하고 나가겠습니다.”
“미쓰김, 부소장님 좀 오시라고 해라. 너는 계산대 좀 있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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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부르셨습니까?”
“아! 부소장님, 오늘 좀 제가 일찍 나가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거 미안합니다. 내일은 휴무까지 잡아두고......”
“아닙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매장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자, 이거는 사모님 갖다 드리시고요.”
“아! 이거 참 번번이 죄송스럽게......”
“괜찮습니다. 부소장님 급여도 많이 삭감 당하셔서 사모님이 많이 힘 드실 거 아닙니까? 제게야 사적으론 형수님 같은 분 아니겠습니까?”
“소장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강주는 낮에 찾아 온 영진 대표와 부소장의 모습을 오버랩 시키며 직장생리의 비정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강주가 주변의 어려운 동료들을 자주 챙기는 것도 어쩌면 부정행위를 일삼는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일종의 심리적 예방주사인지도 모르겠다.
“형님, 많이 기다리셨어요? 누님은 날로 예뻐지십니다.”
“아냐. 우리도 금방 내려왔어.”
“이모부...... 이모부......”
꼬마들은 어느새 강주를 이모부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잘 따른다. 물론 송희 형부의 작품이다. 외동아들로 자라 형제가 없는 그는 강주가 친 동생처럼 허물없이 다가서고 아직 젊은 나이에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며 매사 정열적으로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에 완전히 반한 모양이다. 일이 이쯤 되니 송희 언니인 부녀회 총무로서는 가타부타 말도 못하고 손발 다 털고 물러서 있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아유, 고 여우같은 계집애가 이제 형부에게 공갈협박을 하더라고......”
“네? 하하하...... 뭐라고 협박을 해요?”
“아하하...... 바로 앞에 살면서 치사하게 동생 밥 안 해준다고 말이야.”
“네?”
“하하...... 엊그제 회사로 전화를 해서는 그러더라고...... 그러니까 자네 앞으로 집에서 밥 먹고 다녀. 나 처제한테 욕먹게 하지 말고......”
“에이, 어떻게 그래요. 불편하게...... 신경 쓰지 마세요. 저도 거의 매일 손님을 만나다 보니 삼시가 다 외식인데요. 뭐......”
“아유...... 알았어. 그러니까 가끔씩은 전화하고 올라와. 계집애가 아주 언니하고 형부를 싸잡아서 나쁜 사람을 만들어.”
“네, 가끔 그럴게요. 자, 그건 그거고...... 오늘 뭐를 먹으러 갈까요? 우리 조카님들......”
“이모부, 갈비 먹으러 가요.”
“그러자...... 형님, 그럼 약주도 한 잔 하셔야죠? 누님은 어떠세요?”
“그래. 그러면 멀리 갈 거 있나? 여기 삼층으로 가지. 당신 어때?”
“아유, 오늘도 여기서?”
“아! 그러면...... 누님, 우리 가까운 유원지로 갑시다. 밤바람도 좀 쐬고......”
“어머! 그게 좋겠다.”
“자, 그럼 제 차로 모시겠습니다.”
“올 때는 어쩌려고......”
“여의치 않으면 두고 오죠. 뭐......”
“동생은 하여튼 매사에 거침없이 시원시원해서 좋다니까...... 애들아 타자.”
-
“와! 야경이 멋지네.”
“어머...... 시원하다. 이거 봐요. 나오니까 이렇게 시원한 걸......”
“누님, 저기 물 위에 떠 있는 구름다리로 갑시다.”
“왜? 아는 집이야?”
“아는 집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물 위라 시원할 것 같아서......”
“그래, 가자.”
-
“자, 동생. 한 잔 더 받아.”
“네, 형님.”
“에이, 우리 둘째도 성격이 동생 같으면 좀 좋아.”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 아직 못 봤지? 둘째 동서 말이야.”
“어머! 이이는 왜 또 쓸데없이 처갓집 가정사를 늘어놔요?”
“왜요? 아! 누님, 왜 그래요? 궁금하게......”
“아냐. 이이가 괜히 그러는 거야. 둘째네 성격이 뭐 어때서...... 그럴 만하니 그러고 사는 거지.”
“쳇! 그래. 그럴 만하니 그런 거겠지.”
“아유, 참...... 두 분 다 왜 그래요? 사람 궁금하게......”
“호호호...... 왜? 속 타니? 그게 무슨 얘기냐면 제부가 의사거든. 내 동생도 좀 쌀쌀맞은 성격인데다가 제부도 시간 내기가 어려운 사람이니 이이랑 잘 안 어울려 주니까 저이가 괜히 심통이 나서 그러지. 뭐......”
“이 사람이? 내가 그런 것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아? 자기는 개업의랍시고 월급쟁이 형님을 우습게 생각하니까 어쩌다 명절 때 한 번씩 봐도 처제도 나를 소 닭 보듯이 하는 거라고......”
“아유, 그만하세요. 두 분 이러다 괜히 싸우시겠어요. 어이구...... 월급쟁이라도 형님이 어디 보통 월급쟁입니까? 국내 굴지그룹 과장님이신데...... 그렇다면 저야말로 큰일이네요? 와! 이거 무슨 수를 내야지 안 되겠는데......”
“호호호...... 그런 말이 어디 있어?”
“하하하...... 역시 여유가 있어서 좋아. 사람이 좀 이런 맛이 있어야지. 둘째는 인간미가 너무 없어.”
“누님을 봐도 그렇고 송희를 봐도 그런데, 작은 언니는 안 그런가 보죠?”
“응. 그 애는 얼음공주야. 아유...... 갠 왜 그런지 몰라. 가만있어 봐...... 그러고 보니 동생하고는 동갑인가 보다......”
“와! 한 성격 하시나 보네. 은근히 겁나는데요.”
“무섭기로 치면 송희가 더 할걸? 그러니 안심해도 돼. 호호호......”
“형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형님은 괜찮아요?”
“뭐, 술이야 자네하고 이 사람이 다 마셨는데......”
“아유, 네. 당신 대신 내가 갔다 올게요. 호호......”
-
“아, 참 시원하고 좋다. 그렇지? 동생?”
“네. 가끔 이렇게 나오자고요.”
“그런데, 화장실이 어디 있지?”
“음...... 저쪽으로 가 볼까요? 아! 저기 보이네.”
“아이, 너무 더럽다. 동생 나부터 볼게 밖에 좀 서 있어.”
“네.”
내외할 사이도 아니니 오줌줄기 떨어지는 소리가 힘차게 들려온다. 또 다시 하체에 불끈 힘이 들어가는 순간이다.
“......”
“자, 이제 동생 들어가. 어머! 왜 그래?”
“누님, 잠깐 이리 와요.”
“아유...... 내 입에서 마늘 냄새 나......읍읍......”
“괜찮아요. 그래도 좋은데. 아...... 너무 좋아. 이렇게 안고만 있어도......”
“참...... 이제 처형이 될 사람한테 언제까지 이럴 거야?”
“송희랑 결혼해도 돼?”
“내가 못하게 하면 안 할 거니?”
“몰라. 하여튼 누님은 내 거야.”
“칫! 그래도 결혼 안한다는 소리는 안하네. 그래...... 휴우...... 일이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무슨 수로 막겠니?”
“고마워. 누님. 내가 송희랑 결혼해도 누님은 여전히 내 여자야. 알았지?”
“그 약속 잊지나 마. 동생이 나 늙었다고 무시하면 정말 확 자살해 버릴 거니까......”
“가만...... 정말 공갈협박이 집안 내력 아니에요?”
“호호호...... 어머나, 그렇게 됐나? 자, 어서 가자.”
술자리로 돌아가니 작은 녀석은 벌써 방석을 모아놓고 잠 들어있고 큰 녀석도 눈빛이 침침하다.
“뭐야? 막내는 잠들어 버렸잖아?”
“으응...... 이거 큰 놈도 졸린 모양인데...... 나도 좀 피곤하고......”
“아유...... 애들은 밖에만 나오면 꼭 이러더라......그것도 당신 닮아서 그래요.”
“참, 이 사람은 별 걸 다 내 탓이야. 참......”
“아유, 모처럼 시원하게 바람 쐬러 나왔는데 가자고 할까 봐 그렇지 뭐......”
“아니면...... 형님, 애들 데리고 차에 가서 잠깐 누워 계시든지......”
“아! 그게 좋겠군. 그럼 차 키 좀 줘.”
“아니, 같이 가요. 제가 한 녀석 업고 갈 테니까......”
“뭘...... 큰 놈은 아직 안자니까 걸어서 가면 돼. 자네는 책임지고 나대신 저 사람 기분 좀 맞춰 줘. 자, 술도 양껏 마시라고......주당들끼리...... 하하하......”
“어머! 당신이 어쩐 일이래요? 호호호......”
“든든한 보디가드가 있으니 안심이지...... 당신 주정도 다 받아줄 테고...... 허허허......”
창밖으로는 이제 어둠이 내려 물빛이 시커멓게 흔들린다.
“누님, 이제 우리도 나가자. 사람이 있다가 빠져나가니까 재미없다.”
“피...... 남자들은 꼭 이러더라. 그냥 아기자기하게 있는 꼴을 못 참아. 아이 씨...... 벌써 가려고?......”
“그러면 누님이 서운해서 안 될 테고...... 따라와 봐. 우리 바람 쐬고 산책이나 합시다.”
강주는 서운해 하는 총무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다른 화장실을 발견한다. 걸음을 멈추고 턱짓으로 가리키자 총무는 난처해하면서도 조금 전의 여흥이 남아있어 망설이는 듯 쌔근거리며 바라본다.
남편이 술집에서 기다리는 것도 아니니 무작정 팔을 잡아끄는 강주를 뿌리치지 못하고 걸음을 옮긴다. 다행히 술집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더럽지도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이...... 미쳤어. 이런 데서 어떻게 하려고......”
“누님, 평생 이런 데에서 한 번도 못해보면 원통할 거 아냐? 다 내 덕인 줄만 알아.”
“핏...... 미친 놈. 별 게 다 덕이란다.”
총무도 어느덧 주고받는 대회 속에서 흥분을 느끼는지 먼저 앞장서서 화장실로 들어가 반바지를 끌어내린다. 서둘러서 팬티까지 벗고는 변기를 붙잡고 엉덩이를 내민다.
“살살 해. 동생. 여기서는 좁아서 빨아주지도 못하겠어.”
“누님, 여보라고 해야지. 벌써 잊어버렸어?”
짓궂은 강주는 좆을 잡고는 음순을 두어 번 흩어주다가 단번에 밀어 넣는다.
“칫, 그래...... 여보야. 살살 좀...... 으흥....... 흐윽...... 아야......”
“후욱, 후욱......”
좁은 창밖으로 보이는 달이 강주가 흔들 때마다 나뭇잎에 가려 얼굴을 보였다간 사라지곤 한다.
“피식...... 후욱, 후욱......”
“아흑, 하악, 뭐야....... 하악...... 왜 웃어......”
“후욱, 으응...... 이태백이가...... 생각 나서......”
“으흑, 으흑...... 무슨...... 소리야...... 갑자기......”
강주는 아예 엉덩이를 잡은 손을 놓고 선 채 허리를 빠르게 놀린다.
“후욱, 후욱......술만 좋아했지...... 이 맛을...... 몰랐다는 거 아냐......”
“하악, 살살 해...... 하악......”
“조금만 참아...... 후욱...... 후욱......”
“하악, 하악, 으으흑......”
“내 앞에 달덩이가 두 개...... 저 하늘에...... 한 개......”
“아학, 미친 놈...... 하아악...... 힘들어......허리 아파......”
좁아서 힘들어 하는 총무를 보고 변기 위에 몸을 돌려 앉히려 하자 더러워서 그러는지 고개를 젓는다. 할 수없이 목을 끌어안게 하고 오금에 팔을 걸쳐 번쩍 들어 안아 버린다. 총무의 사타구니가 있는 대로 활짝 벌어져 음순이 저절로 벌어져 구멍을 드러낸다.
“어머! 엄마야...... 아유...... 이상해......”
마치 아이들을 들어 안고 오줌 누이는 자세가 되어, 강주의 고개를 끌어안고 매달려 눈을 맞춘다. 총무는 찔러오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자세가 되어 깊이 들어 와도 할 수 없이 받으려니 생소한 느낌에 또 고개가 꺾인다.
“하아아아악...... 으으으흑......”
강주의 목을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어 봐도 어쩔 수가 없다. 잔인한 침입자는 자기 마음대로 구중심처까지 들어와 쓸고 지나간다. 잔뜩 벌어져 부딪치는 사타구니가 요란한 소리를 낸다.
“퍽...... 퍽...... 퍽...... 뿌적...... 뿌적......”
“아학, 허억. 아아아학...... 여보...... 하아악...... 여보...... 살려줘......”
“후욱, 후욱...... 조금만 참아...... 후욱......”
화장실로 인기척이 접근하더니 연인인 듯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떻게 해...... 그만...... 잠깐......”
“몰라...... 후욱...... 턱, 턱, 턱, 뿌적.......”
“아흑, 미쳤어...... 아흑...... 여보...... 푸르륵...... 뿌르륵......”
인기척에도 불구하고 계속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타구니를 마주쳐오자 총무가 극도의 흥분으로 비명을 지르고 오줌을 싸 버린다. 다행히 바지는 벗어 두었지만 구두와 양말이 말씀이 아니다. 그 덕에 사타구니 마주치는 소리는 더욱 요란해지고 밖에서는 놀란 계집애의 목소리와 욕을 해대는 남자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한참을 박아대던 강주에게도 신호가 온다.
“으흑...... 나도...... 싼다아...... 울컥...... 울컥......”
“아학, 아흑...... 여보...... 으으응......”
총무는 간신히 강주에게 매달려 있고, 얼마나 흔들어 댔는지 강주도 팔이 저려온다.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를 아프게 할 수는 없는지 조심스럽게 한 팔씩 풀어 다리를 내려준다. 총무는 다리가 몹시 저려 변기 뚜껑을 열고 앉아 강주의 허리를 끌어안고 숨을 고른다.
“하악, 하악...... 하악...... 난 몰라. 어떻게 해...... 오줌을 쌌나 봐. 여보...... 미안해......”
“후우우...... 아 참...... 누님, 휴지도...... 없잖아......”
“네 팬티...... 벗어 줘......”
“누님 거로 닦지 왜?”
“가다가 흐르면 어떻게 해. 우선 동생 것으로 닦고 가야지.”
“킥킥...... 누님, 그렇게 흥분됐어? 오줌을 다 지리게......”
“아유, 몰라...... 나쁜 놈...... 사람을 그렇게...... 다시는 이런 데서 안 할 거야.”
앙탈을 부리는 총무의 안경 너머로 눈이 하얗게 뒤집어진다.
“으흡...... 흐으읍...... 쭈우웁...... 후루룹......”
“으흠...... 사랑해. 누님......”
“아학...... 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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