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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산행 - 1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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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052회 작성일 20-0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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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손끝에서 주물려지던 젖꼭지가 체리파이필링에 담궈진 한 알의 체리처럼 빨갛고 먹음직스럽게 발기했다. 사내는 그것의 색깔과 애무에 대한 반응에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그녀의 팔 아래로 자신의 머리를 숙여,옆 가슴쪽에서 그녀의 젖꼭지를 입으로 가져간 것이다. 질퍽하고 습기차고 뜨거운 구강으로 그녀의 젖이 빨려들어갔다. 그 민감하고도 단단한 흡입에 그녀가 몸을 떨었다.

사내의 목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잡을 것이 없어진 그녀의 팔이 허공에서 경직됐다. 사내가 앙금처럼 부드럽고 도넛처럼 달콤한 그녀의 젖꼭지를 입안에서 고정한 다음 혀로 쓸어댔다. 마치 움직임이 봉쇄된 가엾은 애벌레처럼 젖꼭지는 몸을 공처럼 감고 혀끝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아까가지만 해도 그녀 것이었던 이 귀여운 유선조직의 첨단은 이제 사내의 것이었다.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처럼,그것은 딱딱한 이빨에 물리기도 하고 유축기에 들어간 듯 세차게 빨리기도 하고 사내 혀의 노골적이고도 징그러운 놀림에 이리저리 시달리면서 아무 대책없이 농락당했다.

사내가 자신의 침에 범벅이 된 그녀의 양쪽 젖을 즐거운 듯이 바라보며 젖꼭지에서 입을 떼었다. 그는 그녀의 머리채를 가볍게 움켜잡고 얼굴을 자신의 얼굴 쪽으로 돌렸다. 그녀는 그의 붉은 눈을 마주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좋아,그런대로 괜찮았어. 마음에 드는 젖이었다구. 또..네 년한테 나는 냄새도 맘에 들어. 두려움의 냄새,어쩔 수 없는 흥분의 냄새,반항과 순종의 냄새,경멸섞인 공포의 냄새. 이런 것들 말야." 정말 그런 냄새가 나는 걸까.그리고 이 놈은 그런 냄새를 다 맡을 수 있는 걸까..시선은 비록 내리깔았지만 그녀는 가까이 다가온 사내의 얼굴을 피부로 느끼면서 사내의 말을 곱씹었다. 사내의 표현은 정확했다. 사내에 대해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바로 그것이었다. 두려움,반항,경멸,그리고 그 반대편엔 어쩔 수 없는 순종과 자극에 대한 흥분된 반응이 있었다. "우린 좀 더 즐길 필요가 있어.그치,이 년아.서로를 잘 알아야잖겠어." 즐기는건 너 혼자 뿐이겠지..그녀가 생각했다.



"후배위 알지? 그렇게 엎드려봐." 사내는 그녀에게 손을 모아서 바닥을 받치게 하고 머리를 내려 손을 베고 엎드리라고 시켰다. 절을 하듯 납작하게 엎드린 그녀에게,이번엔 반대로 엉덩이는 높이 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옆에서 본다면 마치 영어 필기체의 에스자를 연상시키는 탄력적인 굴곡을 그려냈다. 사내는 그녀 하체의 옆쪽에서 접근했다. 그녀의 군살없이 매끈한 한쪽 종아리를 자신의 양반다리 안쪽에 넣고,그녀의 다른 쪽 종아리는 양반다리 바깥으로 멀리 떨어지게끔 밀어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한쪽 다리는 사내에게 속박되었고,한쪽 다리는 멀리 벌어져 이제껏 다리를 붙여 숨기고 있던 그녀의 말끔한 음부가 드러나게 되었다. 엉덩이는 하얗고 동그랗고 깔끔했으며 그 자세에서 제일 먼저 시선을 끄는 부위였다.

"주의사항이 하나 있어. 이제 내가 무슨 일을 하건 넌 그 자세에서 움직이면 안돼.알았어? 특히 손을 조심해,이 년아. 함부로 손을 움직여서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면 가만 놔두지 않겠어." 사내가 손으로 엉덩이를 내리쳤다. 손뼉을 치듯 경쾌한 타격음이 움막 안에 퍼졌다. 그녀가 느닷없는 아픔에 놀라 짧은 비명을 질렀다. 몸은 움찔거렸지만 다행히 손을 올리지는 않았다. "그래,그렇게 하는거야. 저기 올무보여?" 사내가 구석에 쌓여있는 몇개의 올가미를 가리켰다. 그녀가 대답대신 거칠어진 숨을 내쉬었다. "내가 쓰는 올무엔 세가지가 있어. 노끈으로 만든 올무가 첫째야. 그건 작은 동물을 잡을때 써. 토끼같은거 말야. 그런 것들은 노끈으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으니까. 다음은 와이어로 만든 올무야. 이건 좀 사납고 이빨이 날카로운 놈을 잡을 때 써. 삵쾡이같은거.응? 노끈으로 만든 걸 쓰면 이 놈들이 가끔씩 갉아서 끊어버리기도 하거든. 마지막은 가시철선으로 만든 올무야. 이건 말야,사람한테 쓰는 거야.. 네 년처럼 말 안듣는 것들한테 말야.응? 사람이라고 이것들이 보통 올무는 다 풀어버리더라구. 그래서 가시철선을 사용해. 손목에 아주 단단히 박히지. 꼼짝못해." 사내가 두번째로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허리를 움찔했다. "근데 그 올무가 단점이 있어. 손목을 올무로 조이면 철선의 칼날이 말야,툭하면 동맥을 끊는거야. 네 년도 알다시피 피가 엄청 나오잖아. 알지? 근데 피가 나온다고 해서 내가 그것들을 업고 병원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여기에 딱히 치료할 만한 수단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주 문제라구. 안그래?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없어. 아프지 말라고 섹스나 해주는 수 밖에 없다구. 섹스하면 아픈걸 좀 잊을거 아냐. 응?" 그녀가 두려움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다 있었고 그녀한텐 아무 것도 없었다. 사내가 세번째로 엉덩이를 때렸다. 엉덩이가 막 익으려는 복숭아처럼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말야,서로가 피곤한 문제는 만들지 않는게 상책이야. 안그래,이 년아? 절대 날 방해하지마. 손을 쓰지 말라는 뜻에서 네 년 머리로 손을 베라고 한거야. 그걸 잊지 말라구." 그녀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젖에 이어서 이젠 그녀의 가장 소중하고 민감한 부분들도 사내의 것이 된 것이다.

사내가 그녀의 옆구리 밑으로 손을 넣어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그녀의 음부를 움켜잡았다. 그녀가 숨을 들이켰다. 이 비열하고 적나라한 구속만으로도 그녀는 하체를 거의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사내는 손바닥에 그득 달라붙는 그녀의 비소가 주는 폭신하고 따뜻한 살갗의 감촉을 즐겼다. 사내가 그녀의 양쪽 엉덩이를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천천히,그러나 용서없이 번갈아 가며 때리기 시작했다. "이제 시간이 됐어,이 년아. 내가 말했지. 넌 혼좀 나야 한다고.응? 그동안 버릇없이 군 네 년 행동들,생각나? 펑펑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게 만든다고 그랬지? 난 이 년아,허튼 소리 안해. 이제 네가 울고 빌고 반성하는 모습을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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