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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산행 - 2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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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48회 작성일 20-01-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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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마치자 사내가 그녀로부터 상체를 일으키며 떨어졌다. 사내의 자세는,그녀의 다리사이에 성기를 붙인채 몸을 세우고 있는,말하자면 변형된 마운트 포지션이었다. 비슷한 방식으로 표현하자면,그녀는 다리를 벌린 오픈 가드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는데,실상 그 자세는 발목이 바깥 쪽으로 완전히 벌어져 있어,사내로부터 몸을 가드하기는 커녕 어떤 방어도 불가능한 자세였다. 발리투도라는 말 그대로 그녀는 현재 그에게 모든 공격을 허용하고 있었다. 그라운드 파운딩을 시도하려는 그래플러처럼 사내는 상체를 숙여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사내는 그녀에게 무차별 파운드 펀치를 퍼부어 댈 작정이었다. 물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음경을 사용하여 그녀의 음부에 퍼붓는 파운딩 세례였다.

여전히 깊숙한 팔배게를 한 그녀는,입술을 깨물고 눈을 찡그려 감은채 그에게 섬세한 옆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내가 자신의 대퇴부를 그녀의 엉덩이와 다리에 고임목처럼 붙여 그 포지션에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켰다. 작은 두레박을 던져 우물에서 물을 긷듯이 사내는 손가락들을 움직여 천천히 그녀의 젖과 예민한 그 꼭지를 감아올렸다."너 말야. 혹시 가려움이랑 통증이 같은 감각이란 거 아냐? 지금 젖이 간지럽지,응. 기분좋아? 별로? 별로인가 보네. 하여튼 이런게 간지러움이지."

갑자기 사내가 소젖을 짜듯 그녀의 젖을 밑둥부터 움켜잡아 손으로 말아쥐며 뽑듯이 잡아당겼다. 우왁스런 손놀림에 놀라 그녀가 짧게 비명을 질렀다. "이건 고통이야,그렇지? 아플테지만 말야, 이건 좀 전의 것과 똑같은 감각이라 이거야,이 년아. 간지러움이나 고통이나 말야,그걸 네 년이 느끼기 위해선 신경세포들 사이에서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필요하다구. 그게 히스타민이야. 내가 널 간지럽힐땐 히스타민이 조금 나와,이렇게 말야." 사내가 젖꼭지를 집은채 그녀에게 붙어있는 사타구니를 서서히 비벼왔다. 한창 발효 중인 퍼멘트 버터 속에 나무주걱을 넣고 휘젓듯이 꼿꼿한 성기가 부드러운 질안을 휘저었다.

"그런데 말야,내가 네 년을 아프게 하잖니."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가시에라도 찔린 듯이 온 몸을 긴장시켰다. 어디에 어떤 고통을 줄지 알 수가 없어서였다. 사내가 웃었다. "긴장풀어,이 년아. 때릴까봐 그래? 응?" 사내가 계속해서 성기를 밀착시킨 채로 천천히 그녀를 휘저었다. 음핵이 커스터드 크림처럼 달콤하게 그의 치골에 발라졌다.

"내가 너한테 고통을 주면 말야, 같은 기작하에서 단지 히스타민만 많이 나와. 간지러울 때보다 100배쯤 많이. 어떻겠어.응? 감각이 말야,엄청나게 빠르고 강하게 전달되겠지,그치? 그걸 네 년의 뇌가 고통으로 인식하단 말야. 아니지.정확히 말하자면 고통으로 인식하는게 아니라 고통스럽게 인식하는 거야. 너무나 강한 그 감각전달의 과정을 고통스럽게 인식한단 말이지." 사내가 휘젓기를 멈췄다. "쾌감도 아주 강하면 말야,고통스럽게 인식하게 돼. 그럴 수 밖에 없겠지,응? 전달과정이 강렬하니까 말야. 난 아주 궁금해,이 년아. 어떨지 모르겠단 말야,응. 네 년이 나랑 섹스를 하면서 쾌감을 느낄까,안 느낄까. 느낀다면 얼마나 느낄까. 단지 기분좋은 정도로 느낄까,격렬하게 느낄까,그것도 아니면 고통으로 느낄까."



사내가 그녀의 사타구니에 착 붙였던 엉덩이를 뒤로 빼냈다. 와인을 막아놓은 코르크 마개를 뽑듯이,압축을 풀어내며 천천히 후퇴한 그의 성기가 질 입구에서 후진을 멈추었다. 사내는 45도 가량 위를 향해 경사지게 서있는 성기의 각도를 최대한 이용하여,귀두로 그녀의 질벽 위쪽을 압박했다. 자신의 음경이 수평이 될 정도로, 귀두와 질벽 위쪽을 힘의 작용점으로 삼아 지렛대를 걸듯이 허리를 내려 힘을 걸어버린 것이었다. 그녀는 금새 사내가 압박하는 질벽 위쪽이 뻑뻑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레이시 유술 중 앵클홀드나 암록을 성기에 응용한 듯한,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바기나록 정도가 될 것 같은 기술이었다. 걸쇠가 강하게 잠긴 듯한 그 상태에서 사내는 자신의 성기로 그녀의 질을 채우며 재차 진입을 시도했다.

육중한 플런저가 실린더를 폐쇄하듯 사내는,귀두의 끝으로 질벽의 윗부분을 긁으면서 그녀의 질을 채워나갔다. 사내의 귀두는 그가 아까 찾아놓은 그녀의 지스팟이 있는 방향을 향해,뭉툭한 분필로 칠판에 굵직한 선을 긋듯 그렇게 질 위쪽에 길게 금을 그어주었다. 그녀는 한 순간 눈 앞에 별이 반짝였다. 사내의 귀두가 정확히 그녀의 지스팟을 문지르며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성기를 깊숙히 꽂으며,사내는 그녀의 음부에 처음에 위치했던 그대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자석처럼 찰싹 붙였다. 한 행정이 끝난 것이었다.

사내는 약간 몸을 움직여 좀더 적극적으로 그녀를 공략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그녀는 예전에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몇번 보았던,분진제거를 위해 가동시키는 더스트컬렉터를 떠올렸다. 그 강력한 진공 집진장치가 지금 여기 있다면,호스를 질 안에 꽂아 자신을 이렇게 끔찍히 괴롭히는 사내의 성기를 비롯해,있는 모든 것을 빨아내고 싶었다. 그의 섹스가 주는 느낌은 추잡하고 더럽고 엉겅퀴 가시처럼 끈덕진 것이었다. 그녀로서는 더 이상의 괴롭힘을 참아내기가 너무도 힘들었다. 사내가 이 기술을 계속 사용한다면 그가 한번 왕복할 때마다 귀두는 그녀의 지스팟을 두번씩 긁어댈 것이었다. 그녀는 혈류가 탁해지는 것을 느꼈다.

사내가 다시 후진했고 질 입구에서 방향을 바꿔 전진했다. 그녀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본격적인 파운딩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녀를 쑤시는 사내의 동작은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마치 기계처럼 정확하고 오차가 없었으며 군더더기 없이 깨끗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꾸준히 압력을 걸며,사내는 모터사이클의 2행정 가솔린 기관이 폭발하듯 자신의 피스톤으로 그녀를 마음껏 치받았다. 그녀의 질 안에서 욕망과 열광으로 뭉쳐진 사내의 성기가,젤라틴을 녹여 섞은 생크림처럼 촉촉한 그녀의 애액을 흡입하여 쾌락의 상사점으로 폭발시키고 있었다. 눈을 감은 그녀의 망막 위로 드라마틱한 별빛들이 점멸했다. 흰색,빨간색,파란색,노란색 다양한 색깔의 분필들이 모카시트처럼 감칠 맛 나는 그녀의 질벽에 굵고 진한 선들을 난잡하게 그어댔다. 불이 붙은 성냥개피가 힘없이 재로 오그라들듯이 그녀의 입안이 혀에서 식도까지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어때,응?이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들어?이렇게까지 네 년 몸을 잘 아는 사람이 또 있어?" 사내의 다리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금속 구조물처럼, 그녀가 다리를 좁혀 섹스를 방해하는 걸 효과적으로 막는 동시에, 전혀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그의 격렬한 펌핑을 지지하고 있었다. 엘엔지 선박을 움직이는 스팀터빈처럼 강력한 추진력으로,사내는 타르트 반죽처럼 풀어진 그녀의 속을 찌르고 뽑아내고 뭉치고 흔들었다. 나가고 들어가는 단순한 2가지 직선운동으로 이루어진 왕복싸이클을 통해,사내는 그녀를 점화시키고 탄소덩어리가 될 때까지 연소시키려 하고 있었다. 버터와 함께 휘핑해서 포마드화시킨 럼처럼 고소하고 톡쏘며 취기가 올라오는 그녀의 음부를 괴롭혀,탄성과 열정과 그녀가 감내할 수 없는 쾌락을 퍼올리려는 것이었다. 견딜 수 없어진 그녀가 결국 그의 성기가 자극점을 긁어댈 때마다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중첩되는 자극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자유를 사용해서,허리를 약간 움직여 사내의 성기가 몇 밀리미터 차이로 자극점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가 미처 숨을 돌리기도 전에 사내는 재빨리 그것을 알아차렸다.

3상전류가 흐르는 산업용 왕복펌프처럼 쉴새없이 그녀를 펌핑하며,사내가 그녀의 여린 허리 밑부분의 장골능을 두 손으로 감싸잡자, 작은 구처럼 날씬한 골반전체가 그의 손아귀 속으로 들어가 잡혔다. 그녀의 겨자씨처럼 작은 움직임의 자유마저 사내에게 뺏기는 순간이었다. 마치 육개장 국물을 마시기 위해 뚝배기를 감싸잡듯 그렇게 그녀의 하체를 잡은 사내는,그녀가 자극점을 피할 수 없는 위치에 그녀의 골반을 고정시키고는 멜첼 메트로놈 80 에 해당하는 모데라토 빠르기로 자신의 플런저를 가동시켰다. 그녀로서는 움직일 수도 견딜 수도 없는 악몽같은 자극들이 시작된 것이었고 사내로서는 이제 마음껏 그녀를 능욕하는 기쁨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었다.



"우리가 하나 된 기념으로 내가 선물 하나 줄까. 너 파필로마라고 아냐,응?" 변함없는 동작으로 그녀를 쑤시면서 사내가 말했다.

"그건 말야,바이러스의 일종이야. 곤지름이라는 병을 일으키지. 이름이 좀 더럽지,그치? 콘딜롬이라고 부를까,응? 원래 이름이 그건데,그럼 좀 나아 보이냐? 좋아.그렇게 하자구. 난 몇 년전부터 파필로마에 감염되어 있어. 내가 치료를 안 받은 이유는 말야,나한테 수반된 콘딜롬이 너무 작아서 눈에 안보였기 때문이야. 나같은 경우를 가리켜서 무증상 파필로마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불러. 운이 좋은 경우지,응." 그녀는 뜨거운 불길이 머리로 치솟는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려 왔다. 무슨 얘긴지 알거 같았다.

"이 파필로마는 말야,접촉에 의해서 감염되는 거야. 우리처럼 이렇게 기분좋게 좆이랑 보지를 비벼대면 말야,이 바이러스가 옮겨간다구." 기가 막힌 나머지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몸을 뒤틀었다. 이 사내는 자신한테 성병을 옮기겠다는 소리를 하는 중이었다. 사내로부터,사내의 더러운 사타구니로부터 도망치고 싶었지만 트라이앵글 초크에라도 걸린 듯 완벽한 사내의 속박에 그녀는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사이에도 쉼없이 사내의 펌핑은 계속되고 있었다.

"늦었어,이 년아. 포기하라구. 누가 알아,너도 운이 좋으면 나처럼 무증상 감염자가 될지도 모르고,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말야,콘딜롬은 그렇게 심한 성병은 아니야. 그냥 보기 안좋을 뿐이야.보지나 똥구멍 주위에 사마귀가 생기는 것 뿐이라구. 정 보기 안좋으면 수술하면 되는거야." 그녀는 온 몸에 진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반항이 멈추어지고 대신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사내가 박는대로 몸이 상하로 움직였다. 이게 다 무슨 짓인가. 이 천벌을 받을 놈..그녀는 스멀스멀 분노가 일었다. "나쁜 새끼,넌 정말 나쁜 새끼야. 넌 꼭 네가 한 짓에 대한 댓가를 치룰거야." 그녀가 울음을 삼키며 혼잣말을 하듯,그러나 또렷한 어조로 말을 했다. 사내가 웃으며 좀 더 그녀를 자극적으로 긁기 위해 감싸잡은 골반의 위치를 약간 수정하고는 다시 박기 시작했다.

"물론이야,난 나쁜 새끼지.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잖아.근데 꼭 댓가를 치룰 거라는 건 좀 억지스러운 의견이야. 왜냐하면 말야,넌 내가 누군지.." 사내가 잠시 그녀를 박아대던 것을 멈추었다. 넌 내가 누군지 모른다..라고 그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지만 좀 이상한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마치 양말 속에 돌멩이가 하나 들어온 것 같은 느낌, 걸리적 거리는 이물질의 감각,그것은 그녀가 그를 알 것만 같은 예감이었다. 사내는 지금까지 자신이 말했던 모든 언행을 기억 속에서 빠르게 리와인드 시켰다.

그녀 역시 사내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분노에 못 이겨 내뱉은 말이지만 어쩌면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내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동시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사내의 펌핑이 이어졌다. "그래,넌 내가 누군지 알겠구나. 적어도 알 수 있는 실마리는 있겠네. 네 년은 똑똑하니까 말야. 내가 멍청하게도 번역한 책 제목을 말했었지,응. 네 년이 그걸 놓칠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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