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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흐르는 애액 -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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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26회 작성일 20-01-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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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부.





케이가 그렇게 다녀간 뒤, 그새 또 며칠이 훌쩍 흘러 버렸다.

얼마나 심하게 섹스를 했는지 하루 이틀은 꽃잎과 항문이 모두 얼얼해서 걷기 조차 힘들 정도 였었다.

마치 아직도 앞 뒤 구멍에 모두 그 큰 물건이 꽂혀 있는 것 처럼…

특히나 항문 쪽은 퉁퉁 부어 화장실에 갈 때마다 큰 곤욕이었다.

하긴… 그 커다란 물건이 뿌리 끝까지 깊숙하게 들어갔으니… 멀쩡하면 그게 더 이상하리라…



앞 뒤 구멍에 묵직한 느낌이 가라 앉기 시작하자… 이제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이어졌다.

기말고사가 코 앞으로 다가와 학교 전체는 붕 떠 있는 분위기였고, 나 역시 밀린 공부에.. 케이 생각에.. 동수오빠와의 불편한 관계에.. 그렇게 정신 없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지혜와는 여전히 붙어 다녔고 늘 재잘재잘 수다를 떨었다.

지혜의 얼굴을 보면 자꾸 입이 근질거려 어쩔 줄을 모른다.

솔직히 얘기하고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해서 그녀만의 명쾌한 답을 얻고 싶은데... 도통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 집에 침입해 날 지속적으로 강간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난... 바보 같이 그 사람과 나누는 섹스에 눈을 떠 버려 나조차도 제어할 수 없는 극한의 쾌락을 스스로 즐기고 말았으며...

이제 그가 날 사랑한다고, 자기를 받아달라고 한다고...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 보고 싶었다.

지혜는 답을 알고 있을 것만 같았다.

아... 그래도… 아무리 지혜라도 얘기 할 수 없다.

지혜가 날 이해 할 수 있을까? ... 나 조차도 지금의 이런 현실에 처해 있는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아무튼,

하지만 분명히 느끼고 있는 것은 내 생활들이 조금 더 밝아지고 활기차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딱히 뭘로 설명할 수 없지만, 사람들 관계나 시험공부를 하는 마음가짐도 전보다는 훨씬 명쾌해 졌다는 것이다.

나의 롤모델인 지혜를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

그래서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내가 변하고 있는 건지… 케이가 나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은 수요일이다.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는 지혜와 함께 알바를 하고 있는 은숙이 가게를 찾아 가기로 했다.

은숙인 시험기간인데도 불구 하고 여전히 밤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

은숙이도 나와 같이 집안형편이 그리 좋지 않아 늘 이렇게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와도 처한 상황이 비슷한 구석이 있고… 둘 다 내성적이어서 사람과 잘 못 사귀는 성격 까지 닮아… 그리 대인관계가 넓지 않은 내가 은숙이와 친해 질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은숙인 인근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시간은 새벽 1시... 지혜와 나는 은숙이가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찾아 가 은숙이가 끝남과 동시에 그냥 거기에 앉아 그 곳에서 바로 맥주를 한잔씩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알바에 시간을 빼앗겨서 기말고사 공부할 시간은 있니?"

"음... 할 수 없지 뭐. 그래도 낮에 잠깐씩 짬을 내서 해. 학점이야 적당히만 나오면 되지 뭐."

시험기간인데도 밤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은숙이가 걱정이 된다.

"그나저나... 지영이 너는 아르바이트 구한다고 하더니 어떻게 되었어? 구했어?"

"아... 아니... 아직 안 구했어. 시험 기간이라 당분간은 그냥 공부하려고..."

"다음 학기 등록금은 걱정 없는 거야?"

"뭐... 방학 때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든가 해야지."

"늦지 않을까?... 나는 지금 이렇게 해도 빠듯한데... 두 달 동안 아르바이트 해서는 턱도 없을 텐데... "



"얘들 봐라... 얘들이... ! 즐겁게 모여서 무슨 그렇게 궁상 맞은 얘기들만 하고 있니?? 재미 없게!"

지혜가 끼어든다.

… 맞는 말이다.

나 역시 더 이상 … 궁상 맞은 이야기들... 더 하고 싶지 않다.

하긴... 케이가 아니었다면, 난 지금 은숙이처럼 늦게 가지 알바를 하느라 힘들어 하고 있을 거다.

난... 뭘 믿고 이러고 있지?

지난 주말에도 케이는 20만원을 놓고 갔다.

그가 주고 간 돈이 벌써 60만원이다... 그리고 그 돈은 아직도 반 이상 남아있다.



"그나저나... 지영이 요즘 좋은 일 있니? 얼굴도 많이 좋아졌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러네... "

"뭐... 늘 똑같지 무슨 좋은 일은..."

"호호... 암튼 늘 우울해 보여서 늘 걱정이었는데, 요즘 보기 좋다. 얘."

"저기... 지혜야. 나 뭐 하나만 물어 보자."

"또 뭐? 또 뭐가 궁금한데?"

"웅............... 음..... 사람이....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게 가능할까?"

"무슨 소리야?"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냐 이거지..."

"개그맨들 보면 성대모사 잘하는 사람들 많자나...! 가능하겠지."

"아니... 그런 성대모사 수준 말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데... 언제는 이런 목소리로 쭉 얘기하다.... 또 다른 때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바꾸고... 뭐 이렇게... 그래서, 얼굴을 보지 않으면 전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치 못할 만큼."

"글쎄.... 다른 기계나 목소리를 바꾸는 전자장비 없이는 힘들지 않을까?"

"그래?.... 흠.... 그 쪽에 재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도 한거지?"

"아휴.... 몰라. 내가 그런걸 다 어떻게 아니?.... 정 궁금하면 "네이버지식인" 한테 물어 보든가... 호호."



그렇다. 나... 혹시 우진씨가 케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 중인 거다.

아니, 그러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비록 케이의 얼굴을 못 봤어도 목소리만은 분명히 우진씨의 목소리는 아니다.

내가 아무리 둔해도 그 정도는 구분 할 수 있을 것 같다.

.... 목소리를 그렇게 바꾸는 게 가능한 걸까?

휴.... 내가 미쳤지.... 자꾸 바보같은 상상을 한다.



"얘... 얘들아... 아 참. 나 어제 명동엘 갔다가 권상우 봤다!... 와... 정말 잘생겼더라!"

지혜가 화제를 돌린다.

다른 잡생각들이 머리에 꽉 들어차 있어서 .... 귀에는 잘 안들어 온다.



한참을 그렇게 셋이서 수다를 떨고 있을때,

누군가 뒤에서 불쑥 은숙일 아는 체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은숙이 아르바이트 시간 아직 안 끝났니? 퇴근 안해?"

"아...! 지점장님... 친구들이 와서요... 같이 맥주 한잔하고 가려구요."

은숙이가 일어나 인사를 한다.

이 가게 지점장인 듯 하다.

나는 무심결에 인사를 하려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 보았다.



아...!!!



"... 우... 우진씨.."

"... 지영씨?"







집에 돌아오니 새벽 3시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

은숙이네 가게에서 두 시간이나 있었던 거다.



휴……

은숙이가 일하는 가게의 지점장이 우진씨였다니... !



우진씨는 자연스럽게 우리와 합석을 해서 같이 맥주를 마셨다.

이런 기막힌 우연이 다 있냐면서…

너무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한편으론 늘 생각만 하고 있던 우진씨를 이렇게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운 마음도 있었지만 내 지워버리고만 싶은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과 마주하고 있으니 그것도 그리 편한 기분은 아니었다.



난 그 자리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별 말 없이 계속 맥주만 홀짝거렸다.

둘이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자꾸 물어 오는 친구들한테, 내가 어쩔 줄 몰라 하자 우진씨가 그냥 위기의 순간에 만나 매우 친해진 사이라며 웃음으로 넘겨준다.

그리고… 계속 궁금해 하는 친구들… 나에게 특별히 친절하게 대하는 우진씨… 남들이 모르는 둘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그 알 수 없는 묘한 우월감... 에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그 싫지만은 않은 자리에 동화되어 갔다.



나는 우진씨가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그의 말에 집중을 했다.

혹시.... 그가 케이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처음엔 단호하게 그가 케이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내가 둔해도 전혀 다른 목소리를 구분하지 못할까...

그러나... 신기하게도 자꾸 더 집중해서 들을 수록 어지러워 갔다.

케이가 어떤 목소리였는지 기억도 가물해지고... 그 말투가 그 말투 같고... 비슷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아휴... 결국 머리만 복잡해 지고 난 아무런 결론도 도달하지 못했다.

난... 참 둔한 여자가 맞나 보다.









언제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 … 어떻게 오늘이 왔는지 모르겠다.

토요일.

…………… 케이가 온다던 그 토요일!



어제 까지는 학교에서 시간 보내느라, 공부하느라… 그리고 현실감각이 약간 떨어지는 나의 성격도 한 몫하여 실감이 나지 않아 별 생각이 없었는데...

토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붕 떠서 아무 것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 가슴이 콩닥거려 미칠 것만 같다.

오늘... 케이가 온다고 한 날.

난... 어찌 해야 할지... 머리만 어지러울 뿐 도통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하루 종일 방안을 서성거리다, 아무 의미 없이 TV를 보다, 공부를 한답시고 책을 펴들어 보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도망 가고만 싶다.

내가 해서는 안 되는 일 인 것만 같다

내가 빠져들고 있는 세계는 분명 바람직한 세계가 아님이 분명하다.



케이... 케이... 케이...

아...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저녁 무렵이 되자... 어느 정도 머리 속이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를 만나니 않기로... !

…케이를 받아 드리지 않기로



더 이상은... 더 이상 그와의 관계가 이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더 깊어진다면 그에게서 헤어나지 못 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



더 이상은 안 된다.

… 더 이상 진행 되면 안 되는 거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머리 속이 분명해 졌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명쾌함이다.



더 이상 케이는 안 된다.



더 이상 케이와 연관이 되면 안되겠다는 것은 분명해 졌다.

그럼 어디에 가 있어야 할 것인가?

지혜를 불러 차 한잔 마시자고 할까?

오랜만에 동수 오빠와 데이트를 할까?

그러고 보니 동수 오빠와 한적하게 데이트를 해 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동수 오빠와 사귀는 여자로써 난 이미 동수오빠에게 지어서는 안될 죄를 지었다.

아마 오빠와 결혼을 한다면 난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을 떠 안아 버린 것이다.

그리고 오빠가 알면…

… 갑자기 동수오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피어오른다.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동수 오빠에게 전화를 막 하려 하고 있을 때.

먼저 동수오빠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웅… 오빠… 내가 마침 전화하려 했었는데…”

"너 어디 있어?"

"어디긴... 집이지."

".... 거기 있어. 내가 지금 갈게."

"아... 아니...나갈거...."

딸깍.



아무 이유 없이 온다는 말만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리는 동수오빠.



대체...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없이 불쑥 온다고 하니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약간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전화기 너머로 오빠의 싸늘함이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 무슨 일이지?



전화가 걸려오고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오빠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나... 이제 막 나가려고 했는데... 나간 다니깐 뭐 하러 온다고 그래."

나무라는 나의 말에 대꾸 없이 오빠는 침대에 걸터 앉는다.

그러고는 담 배하나를 빼어 문다.



"아이 참... 내 방에서 담배 안펴주면 안돼? 냄새 난단 말이야..."

"후....."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오빠가 말한다.

"언제 부터 내가 담배 피는 것에 대해 신경 썼다고... 새삼스럽게..."

"참내... 오빠는 무슨 말을..."

"이리와 앉아 봐."

오빠가 침대로 나를 부른다.

난 다소곳이 가서 오빠 옆에 앉았다.



오빠가 가만히 내 어깨에 팔을 감아 왔다.

그리고는 힘을 주어 나를 가만히 끌어 당긴다.

"우리가... 언제 마지막으로 같이 잤었지?"

".... 그... 그건 왜 갑자기 물어?"

"그냥....."

"그... 글쎄.... "



"...... 우리 한 번 할까?"

"아... 안돼. 나… 나가자. 나 배고파… 나가서 밥 먹자.."

난 정색을 하고 어깨에 두른 팔을 치워내기 위해 오빠의 손목을 잡았다.

하지만 오빠는 어깨에 두른 팔에 더욱 힘을 주면 완강하게 거부를 한다.



"한 번 하자니까...! 나... 너랑 하러 왔어."

"왜 이래!...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는!"

"이리와... 한 번 하자구."

"안돼. 싫어!"

분명하게 싫다고 말을 하는 내가, 나도 놀랍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그럴 기분도 그럴 상황도 아니다.

그냥 이렇게 불쑥 와서는 다짜고짜 섹스부터 하자니!

이게 정상은 아니지 않는가!



"지금은... 싫어... 나 나갈거야. 싫으면 오빠 그냥 가."

오빠를 뿌리치고 일어서려 했다.

그러자 오빠가 거칠게 내 손목을 잡아 끌더니 다시 침대에 앉친다.



"왜!! 싫어??? 다른 남자라도 생겼나 보지??"

"............??!!!"



"왜... 다른 남자랑 하면 좋고... 난 싫어???"



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다… 다른 남자라니…!

설마…!

오빠가 뭘 눈치 챈 것인가??

.... 오빠는 무얼 알고 있단 말이지?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오빠를 바라 보았다.





"대답을 못하는 군… 이런 씨팔!"

"무… 무슨 소리야??"

"이 씨팔~!! 니가 더 잘 알거 아냐!!"

짜악~!!!!!

오빠는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순식간에 내 뺨을 후려 쳤다.

악!!!

난 그의 힘에 크게 고개가 돌아가며 침대에 넘어지듯 쓰러졌다.



오빠는 그런 내 몸 위로 거칠게 올라왔다.

"딴 남자 생긴게 맞지!! 맞지!! 다 알아! 다 알고 왔어! 그러니까 거짓말 할 생각 하지마!!"

"그… 그런 말이 어딨어.."

"그래도 이게!!"

그의 손이 또 한번 내 얼굴을 후려친다.

"어디서 거짓말기야!!"

퍽! 퍽! 퍽!

연달아 오빠의 주먹이 내 몸 위로 쏟아졌다.

"왜...! 왜 그래 오빠!!! 아...!!!!!!"



한참을 나를 그렇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던 오빠는 이제 거칠게 내 옷을 벗겨 내기 시작했다.

후두두둑!

블라우스의 단추가 후두둑 떨어져 가는 소리를 들린다..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왜… 왜!

사람들에게 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만 하는가!

내가 뭘 그렇게 잘 못 했다고… 뭘 그렇게 죄를 지으며 살았다고… 난 이렇게 무자비한 폭력을 견디고 있어야만 하는가!

…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다.

뜨거운 눈물이 마음 속에서부터 솓구쳐 올랐다.



내 얼굴을 옆으로 돌려 놓고 한 손으로는 내 뺨을 못 움직이게 꽉 눌어 놓고는 다른 한 손으로 바지의 버클을 거칠게 풀어 제낀다.

오빠는 잽싸게 무릎까지만 팬티를 끌어 내리고는 이미 불끈 솟아 있는 성난 물건을 들이 댔다.

그리고 다짜고짜 곧바로 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늘 그랬던 것 처럼… 침을 한 가득 뱉어 그의 더러운 물건에 바르고 곧바로 내 꽃잎 사이로 집어 넣으려고 한다.



“시… 싫어! 내려와!!”

난 저항을 했다.

오빠를 밀쳐 내려 발버둥을 쳤다.

“이…!! 씨팔!! 어떤 개새끼랑 붙어서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다면서!! ”

“아… 그… 그건!”



아…!

지혜가 얘기를 한 것이다.

지혜는 아무 생각 없이… 당연히 오빠와의 관계인 줄만 안 것이다!

아…!!! 동수오빠에게 말하지 말하는 당부를 했었어야 하는 건데!



“어떤 새끼냐고!!!”

퍼억! 퍼억!!!

정신을 잃을 만큼… 무자비한 주먹 세례가 또 쏟아지기 시작했다.



코피가 터져 입안으로 자꾸 넘어 오고 있다.

입안도 이미 터져 버린 듯 입 안 가득 피가 흥건해 숨을 쉬기 조차 힘들다.

그리고… 코에 번지는 피 비린내.

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흑... 흑...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다.

편의점 지점장에게 당할 때 보다도, 지하철 치한에게 당할 때 보다도... 처음 케이에게 강간을 당할 때 보다도 훨신 더 절망적이고 처참했다.



아…흑!

내 얼굴과 팔을 무자비하게 잡아 침대에 눌러 못 움직이게 한 오빠의 물건이 내 꽃잎을 무자비하게 짓밟기 시작했다.



아… !!

하느님… !! 왜 !!! 저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



쑤걱 쑤걱~

오빠는 그의 물건을 내 질 안 깊숙히 집어 넣고는 이제 거칠게 내 구멍을 뚫어 버리겠다는 듯이 세게 허리를 마구마구 퉁겨 대기 시작한다.

…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고개를 들어! 왜 … 나랑 하면 안 좋아??? 어떤 새끼랑 하면 질질 싼다면서?? 뭐??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껴?? 이런 창녀 같은 년!”

거칠게 내 머리칼을 움켜 쥐고는 강제로 내 얼굴을 들게 만들어 코앞에 대고 소리를 친다.



죽고만 싶다.

죽고만 싶다…







아니…



죽이고 싶다…

죽여 버리고 싶다…

날 이렇게 짓밟는 이 새끼를 죽여 버리고 싶다!!



왜 내가 죽어야 하는가!

내가 뭘 그렇게 잘 못 했다고!



날 이렇게 만든 네가 죽어야 해!!!



네가... 네가 나한테 해 준게 뭐야!

왜 날 이렇게 내버려 두었는데!

내기 이렇게 다른 남자들한테 희롱을 당하고 폭행을 당할 때 너는 어디 있었는데!

… 관심 조차 없었자나!

나는 속으로 목놓아 울부 짖었다.



... 그 새끼가 행위를 멈추었다.

그 새끼의 더러운 물건이 이 질 안에서 몇 번을 움찔거리며 정액을 토해내고 있다.

사정 .... 더러운 배설인 것이다.

그 새끼의 더러운 정액을 몸에 받고 있다는 것 차체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배설을 마치고는 눈을 감고 여운을 느끼고 있는 그의 가슴을 거칠게 밀어 냈다.

그리고 상체를 일으켜.... 난 손을 번쩍 들었다.



... 짜악~!!!

순식간이었다.

내가... 내가... 이런 용기를 발휘할 수 있다니!

난.... 무섭게 눈을 부릅뜨고 온 힘을 다해 그 새끼의 뺨을 후려친 것이다!!



"당장 내 집에서 나가!!"

갑작스러운 내 태도에 겁을 먹었는지 맞은 뺨을 부여 잡고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나를 멀뚱멀뚱 쳐다 본다.



하긴... 내 이런 모습, 내가 이렇게 화가 난 모습... 심지어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하는 모습을 본 일이 없을 테니까... !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내 몸에 손을 대면 죽여 버리겠어!



"꼴도 보기 싫어!! 당장 나가!! 이제 끝이야!! 나가!!"

내가 서슬퍼런 눈빛으로 고함을 치자.... 그 새끼가 주섬주섬 바지를 치켜 올리기 시작한다.

...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바지를 다 입고서도 멀뚱하니 그냥 그렇게 서 있다.

"뭐 하고 있어! 당장 나가나니까!!!!!!!!!!!!!!!! 이젠 너랑 끝이라고!!"



오빠는 말 없이 몸을 돌려 방문을 잡는다.

그리고는 나를 돌아 보지도 않고는 중얼 거리 듯 이야기를 한다.

"씨팔... 못생긴 년… 여태 놀아줬더니... 그것도 모르고... 어디 걸레 같은 년이....... 앞으로... 학교에서도 내 눈에 띄지 마라."

그러고는 문을 쾅 닫고는 나가 버린다.



흑...흑....흑.....!

오빠가 나가자 마자 난 이불 속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고 말았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 아닌.... 그 동안의 시간들... 내 소중한 대학시절들... 이런 인간에게 바쳤던 내 시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소중한 몸....!



참을 수 없는 서글픔에 엉엉 소리를 내며 뜨거운 눈물을 그렇게 한참 동안을 흘려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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