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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방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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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00회 작성일 20-0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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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모의 시작





거의 한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밖을 나갔다와서인지 나는 냉정을 되찾고 있었다. 안채의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나는 조용히 뒤곁으로 나가서 리버를 회수했다. 그리고 친구의 욕실로 가서 세수를 하고 변기의 물을 내렸다. 변기를 채우고 있던 탁한 물이 빠지자 푸른 물이 그득히 고이고 있었다. 스머프의 피부색으로 변한 내 얼굴이 수면 위를 떠돌고 있었다. 반짝이는 눈빛과 더불어....

내가 친구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 문 앞에 그녀가 서성이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왠지 모를 염기가 발산되고 있었다. 성적인 행동을 한 이후 만족하지 못한 여자의 분위기가 그렇다고 하던데 맞는 말인가 보다.

`안녕하세요? 아깐 봄비가 좀 왔는데 이제 그만 오려나봅니다."

나는 조금 의아했지만 날씨를 빙자한 은유로 그녀를 희롱했다.

`전 비 오는 줄도 몰랐네요 그나저나 우리 집 컴퓨터 한번만 더 봐 주세요 인터넷 쇼핑을 하려고 하면 창이 안 뜨고 이상해요 시간 괜찮으면 좀 봐 주세요 또 언제나 뵐지 몰라서..."

`네 그래요 잠시만"

나는 친구의 방문을 열고 케잌 상자를 꺼내 들었다.

`애기들은 몇 시쯤 와요? 이게 하나 생겼는데 전 별로라...."

`아이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딸은 조금 있으면 올거구요 작은 애는 네 시쯤 와서 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학원가요"

그녀가 현관을 열어줬고 우리는 차례로 안으로 들어섰다. 하얀 바탕에 검정 땡땡이가 박힌 풀레어 스커트는 하늘거리며 그녀의 둔부를 휘감아 내 눈을 어지럽게 했다. 162~3센티 정도의 키에 약간 통통한 체격을 가진 어께에 닿는 단발머리 주부의 물오른 둔부가 흔들렸다. 오른쪽에 있는 방문을 제외한 모든 방의 문들은 활짝 열려있었다.

`잠시만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쇼핑하시는 사이트랑 혹시 모르니 자주 사용하시는 게임 사이트랑 로그인 해놓고 계세요"

금방 욕실에서 나와 놓고 또 화장실을 간다고 말한 것에 아차 싶었지만 이미 놔버린 시위였다. 열려있던 욕실 문을 잠그고 세탁기를 들여다보았다. 짐작대로 맨 위에 귤색의 방금 벗은 여자 속옷이 놓여 있었다. 여지저기 온통 애액의 흔적들이 보였다. 특히 엉덩이 부분은 껄쭉한 애액 위에 꼬불꼬불한 치모 가닥이 늘어붙어 있었는데 방금 닦은 것처럼 신선했다. 비릿하고 형언하기 어려운 냄새, 좆물에 더렵혀지길 갈망하는 씹의 향기가 스물 거렸다

자위 후에 쭈그리듯 어정쩡한 포즈를 잡고 다리 사이로 그 가운데를 닦아 냈으리라. 나는 그것을 손수건 접듯이 접어서 점퍼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욕실 문을 닫아야 하나요? 문들이 전부 열려 있어서...."

`그냥 두세요 우린 항상 열어놔요 "

나는 점퍼를 벗어서 침대에 던지듯 두고 그녀가 차려놓은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녀가 주방에 간 사이 나는 익스풀로러의 기록을 보았다. 그녀가 꽁치와 참치라는 챗 사이트에 가시나무새라는 비회원 아이디로 접속을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과일 드시면서 천천히 하세요 전 큰 애 마중 나가봐야 해요"

`어디 멀리 나가세요? 제가 태워다 드릴 게요"

`아뇨 대문 앞으로 차가 와요 애가 특수학교 다니쟎아요 그리고 저도 차있어요 애 때문에 구입했지만 잘 안 써서 그렇지...."

그녀가 나간 지 십 분쯤 지났을까? 현관이 열리면서 조잘거리는 아이와 아이 엄마가 들어섰다.

`안녕? 꼬마 아가씨 이름이 뭐지?"

아이는 아무 말이 없이 히죽히죽 웃기만 했다.

"은정이라고 해요 애가 이렇답니다."

엄마가 내 오른편으로 다가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얼른 대답했다.

`발달장애라고 하던데 혹시 급수가?"

`2급이예요 다섯 살 까지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저렇게 되더라고요"

`아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컴퓨터를 대충 살펴보니깐 밀고 다시 설치해야 겠네요 윈도가 깨진 상태기 때문에 그리고 사양을 보니 충분히 xp를 설치해도 될 것 같으니깐 제가 내일 씨디랑 가져와서 밀고 설치해드릴게요"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저야 좋지만 일도 하셔야 할텐데... 제가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다보니 컴퓨터가 없으면 안돼요"

그녀는 약간 창피한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 제가 백수 된지 보름째랍니다.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하하하 "

`저런 그럼 취직준비에 바쁘실 텐데 무슨 일 하셨어요? 전에는.."

`시내에 있는 D증권 아시죠? 거기서 남의 돈 굴려주는 일 좀 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그만뒀습니다."

능력도 쥐뿔 없는 배불뚝이 부장새끼 귓 방망이를 올려주고 나왔다는 말은 안했다. 그때 아이가 책가방을 내려놓더니 침대에 있던 작은 손거울을 자기 엄마의 다리 사이로 집어넣는 것이 보였다.

나는 일부러 의자를 양보하지 않고 중요한 데이터가 있는지 살펴보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은정이 에게도 계속 말을 걸었다. 그리고 아이의 거울 장난을 모른 척 지켜봤다. 아이는 거울에 뭐가 보이는지는 관심이 없는 듯 했지만 그 자체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에게 아까 그 엄마가 갖다 둔 과일을 하나 집어 주었다. 은정이는 한손에 든 거울을 그대로 두고 다른 손으로 과일을 잡았다. 나는 과일 하나를 다시 집어줬다. 그러자 아이가 거울을 엄마의 다리 아래에 둔 채 과일을 받아들었다.

거울 속에는 노팬티의 그녀가 있었다. 맙소사! 오동통하게 부풀어서 약간 충혈 된 듯한 예쁜 동굴이 세로로 쭉 찢어진 계곡 아래쯤에서 방긋이 입술을 내밀고 있었다. 그곳은 여전히 번들거리며 충분히 젖어서 살짝 흐르는 듯 했다. 그리고 살짝 삐져나온 똥꼬가 있었다. 나는 아랫도리가 뻐근해짐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는 척 하면서 일부러 내 입술을 그녀의 겨드랑이 쪽을 향해서 부볐다. 얇은 옷감 속으로 미끈한 살결이 느껴졌다. 실수인척 얼른 고개를 숙여 거울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벌써 그곳에 거울은 없었다. 은정이가 벌써 침대로 가져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바탕화면에 폴더를 하나 새로 만들고 지워지면 안 될 자료들은 모두 거기에 모아두세요 내일 와서 백업하고 포맷해드릴게요 그리고 내일 몇 시에 시간이 ....음..그것보다 핸드폰 번호 좀 알려 주세요 전화하고 오는 것이 서로 편하겠네요"

`그러세요 그게 좋겠네요 오늘 고마웠어요"

`아뇨 한 것도 없는데 은정아 고마워 아저씨랑 거울놀이 해줘서"

`거울요?"

아이 엄마는 침대에 누워서 거울에 갇힌 자신을 바라보는 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귀밑이 조금 붉어진다고 느꼈다.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점퍼를 들고 현관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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