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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 시오후키.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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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07회 작성일 20-01-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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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을 눌러놓고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으면

오히려 궁금해서 문을 열고 나와보기 마련이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치안이 안전한탓에 방심을 했을까?

원피스 차림의 그녀가 무방비 상태로 문을 여는 순간

동준은 짐승처럼 그 틈새를 파고 들어갔다.





" 도....동준씨??? "



" 나 오늘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자마자

당신 처음 보구선 지금까지.....

당신때메 하루종일 미쳐서 견딜수가 없었어.... "





놀라서 크게 뜬 그녀의 두 눈에 공포의 그림자가 엄습해왔다.

그녀의 피부가 점점 새파랗게 질리며,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상하듯 점점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 이러시면.... 안돼요... 이러심 안돼요.... "





이쁜 그녀의 눈가에 공포에 떠는 눈물이 그렁였다.

얇은 원피스 사이로 유두만이 툭 튀어나온 봉긋한 가슴라인이 보였고,

뒷걸음치던 그녀의 뒤로 널부러진 바이브레이터와 휴지조각들이 보였다.



그녀는 동준의 예상처럼 자위를 하다가,

난데없는 벨소리에 놀라 급하게 옷만 걸치고 나온것이리라....

그렇다면 필시 그녀는 노브라에 노팬티일 것이었다.





" 나도.... 당신처럼... 너무 미칠것 같아서.... 우리... "





스크림의 유령처럼 놀란 표정의 그녀가 강하게 거부하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 아... 제발.... 이러지 말아요.... 아악~~~!!! "





동준이 거칠게 그녀를 안고 침실위로 향했다.





" 안돼요!! 제발~~ 아아~~ 악!! "





생각보다 그녀의 저항은 강렬했고,

그 울음소리는 너무나 아련하게 구슬펐다.





동준의 인생에, 몇번의 반강간 비슷한 경험으로는

대게 처음엔 이겋게 완강히 거부하다가

결국엔 동준의 폼에 안겨 자던 몇몇 여자의 경험이 있었고,

유이 또한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이었다.





그녀의 꽃잎속은 홍건하게 젖어있었고,

손쉽게 들어갔던 동준의 바나나는 그녀의 속안에서

뜨겁게 달궈져 있는데,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서러워하는 슬픈 표정이었다.





참으로 묘했다.





아래에서는 숨소리 호흡을 따라서 질입구를 조여가면서

동준의 페니스를 간질이는데,

얼굴은 저렇게 슬프게 울면서 서러워하다니....





그 짧은 찰나에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나 자신이 추하다는 생각, 비굴하다는 반성의 생각과,

예전의 여자들처럼 이러다보면 유이도

아침엔 동준의 품에 푹 빠져있을거란 환상의 생각이 교차했다.





갑자기 오전에 시오후키 교육을 받으면서

통역을 담당했던 그녀의 표정이 생각났다.





섹스할 때는 여자의 질을 보지 말고,

여자의 눈을 마주치고 해라.

항상 끝까지 여자를 배려해라.





유독 그 말을 통역해줄때 무척이나 공감해하는 눈빛의 그녀.

섹스의 정의에 대해 100% 공감한다는듯한 환희스런 그녀의 표정이었다.





에이 씨발......





갈등끝에 내려진 동준의 심정을 대변한 욕이었다.





진심으로 유이에게 푹 빠져있어서 그랬는지,

유이의 서글픈 울음소리가 동준의 마음에 너무 아프게 비수를 꽃고 있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모든 동준의 행동.

특히나 작금의 상황이 너무나 맘에 안들었다.





아직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그녀의 나체위로

홍건히 젖어있던 동준의 바나나를 꺼냈고,

널부러진 이불을 집어서 상처받은 그녀의 소중한 육체를

조금이라도 덜 받으라는 심정으로 살포시 덮어주었다.





미안합니다.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모든 말과 행동이 전부 다 구차스러웠다.

동준은 그냥 그대로 그녀의 집을 나섰다.





여전히 비는 거칠게 내리고 있었고,

하염없이 비를 맞으며 착잡한 심정을 씻어내리려 했다.





이렇게 끝나는건가?

앞으로 그녀 생각 많이 하겠네....

많이 그리워하겠네.....





이제껏 동준이 품었던 수많은 작업녀보다

좀 더 특별하고 애틋한 감정을 주체못하면서,

자신의 눈에 콩깍지가 씌워졌음을 짐작했다.



분출하려다 만 동준의 페니스보다도,

차가운 빗줄기속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동준의 심장소리가

동준의 머릿속을 쿵쾅쿵쾅 울리고 있었다.



















또 다시 호텔로 돌아온 동준을 맞이한건

웬일로 싱글벙글하고 있는 범수 선배였다.





집념과 끈기의 범수 선배는 결국 그 병원에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두둑한 치료비와 함께,

나중에 일반인과 AV배우들간의 촬영 스토리라도 있게 되면,

그때 기꺼이 범수선배가 초대되도록 한다는 약속을 받아낸것이었다.





" 에이... 말로만 때운거네 그럼~ "



" 야!! 내가 누구냐? 집념의 사나이 범수아니냐??

안해주면 내가 지구 끝까지라도 쫒아가서~~~ "



" 하긴... 그놈의 스토커 기질.... ㅋㅋㅋㅋ "















2년후.















그놈의 악착같은 진드기와 거머리의 본좌쯤 되는

범수선배의 집념과 끈기는

결국 동준도 태권도 선수에서 격투기 선수로 전향하게 만들었다.





가라데 출신의 일본 선수와

쿵푸 출신의 중국 선수.

그리고 태권도 출신의 한국 선수의 대결은





국가대 국가의 자존심 대결 그 이상으로

한 무술 쟝르의 자존심 싸움이 엉키면서

최고의 이슈와 흥행을 거듭하면서

격투기계의 삼국지전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동준은 잘 나가는 태권도 출신의 선수가 되어 있었고,

이따금씩 라운드 걸들이나, 클럽에서 만난 여자들과의

끊임없는 섹스로 즐거운 여흥을 즐길 수가 있었다.





당신은 격투기 선수니깐,

침대위에서도 거칠게 다뤄줄 것 같은데,

오히려 너무 부드러워서,

그게 날 더 미치게 하는것 같아요.





동준에게 빠진 여자들의 한결같은 섹스후 소감이었다.

하지만 동준은 매번 반복되는 섹스의 패턴이 지겨웠다.





마치 야동의 주인공처럼, 그냥 손만 뻗으면

누구나 넘어오는 쉬운 여자들.





차라리 예전에 일반인이었을때,

섹스에 대해 갈구하면서 어렵게 여자를 정복해나가는

그런 스릴과 정복감이 더 재미있는 인생이었던것 같다.





그럴때마다 동준의 마음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여자가 있었다.





한유이.





또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정녕 없는것일까?

정말 내가 그녀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동준은 이따금씩 그립던 그녀의 발자취를 쫒아

언젠가부터 실행해봐야지 맘먹었던 싸이월드에 접속해서

사람찾기 검색을 해봤다.





그녀의 나이대로 추정되는 탄생연도에서

한유이라는 흔하지 않은 이름들.

두어시간을 그렇게 해멘끝에 그녀의 싸이를 어렵지 않게 찾아냈고,

메인화면에 박힌 그녀의 사진은

여전히 청순가련하면서도 섹시하고 아름다웠다.





밝게, 활짝 웃은 그녀의 가지런한 미소에,

웬지 그때의 죄책감이 조금은 씻겨나가는 기분이었다.





대부분의 사진첩이 비공개였지만,

일부는 공개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공개 사진중에는

동준이 시합하는 모습의 사진도 있었다.





제번 잔근육이 멋지게 발달되어 검게 그을려 탄 동준의 사진.

그리고 이런 남자라면??? 이라는 그녀의 농담스러운 짧은 멘트.





의외였다.

자신을 증오하거나, 미워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내심 그 날 강간을 원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남아있던 잔상이 좋은쪽으로 흐른것 같았다.





그리움에 쩔어 애틋하기만 하던 마음에

무언가 희망이 보이는듯한 밝은 기운이

동준의 마음에 흘러내렸다.





잘하면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그녀에게 일촌 신청을 할까?

아니면 그냥 쪽지만 보내볼까?

아니면 공개된 내 사진에 짓굿게 댓글을 달아볼까?





또 한참을 신중하게 고민하던 끝에,

얌전히 그녀에게 쪽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당신을 처음 본지도 벌써 한 2년쯤은 흘렀네요.



처음 본 그날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제 뜨거운 심장이 아직도 여전히 뜨거운것을 보면,

그것은 우발적인, 충동적인 늑대의 본능이 아니라,

당신을 향한 한 남자의 심장인것 같습니다.



미안한 마음. 그리워 하는 마음.

2년동안 혼자서 많이 맘고생했습니다.

그러다 또 이렇게 찾아보니, 찾아지네요.



다시 만나고 싶어요.

이번에는 정식으로 이쁘게 프로포즈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다시 만나진 못하게되더라도,

그때 못다한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미안해하고 있다고.

그리고 사랑합니다.



당신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고,

그땐 하룻밤 장난일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그저 짝사랑뿐이지만,



짝사랑도 사랑이라 한다면,

저는 정말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쪽지를 보낸 그날 밤.

유이는 동준의 쪽지를 보았고,

이내 곧 유이의 싸이는 모든 폴더가 전부 폐쇄되어 버렸다.





아아... 이 여자 참.....







참으로 알듯 모를듯 복잡한 여자였다.

동준은 그저 모든 폴더가 비공개로 바뀌고 폐쇄된 그녀가

싸이 탈퇴만큼은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아무 연락이 없어도 좋으니,

이렇게 먼발치에 서서 싸이의 흔적만이라도 지켜보고 싶은

애틋한 마음이었다.















다음부는 마지막 에필로그로 이어집니다.



원래 상중하 3편으로 끝내는 단편이었는데,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아직도 반겨주시는 분의 댓글도 있고,

또 오랜만에 쓰다보니 분량조절도 실패하고 해서,

여기까지 왔네요. ^^



정말 댓글과 추천의 힘은 큰가봅니다. ㅎㅎ

요즘의 인기 작가분에 비하면 참 보잘것 없는 작은 숫자지만,

오랜만에 들어와본 저에겐 참 크게 느껴지네요. ^^

모처럼 신인의 기쁨을 맛본 이번 연재였습니다.



매일 연재는 개인사정상 힘들고,

그래도 최소 3일 연재룰을 지키려 하고 있는데,

마지막 에필로그는 좀 더 빨리 올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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