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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의 추억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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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20-01-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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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의 추억전회에서 한 달 후, 1990년 3 월.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는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유키 다카오의 생일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곳에는 적지 않은 VIP들이 몰려들었다. 현승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접견사가 되어 손님들을 맞았다. 재준 재필은 보이지 않았는데 부모를 데리러 간 것 같다.



“반갑습니다.” 그는 들어오는 백인의 손을 잡는다. 백인은 말했다. “미스터 유키는요?” “안에 계십니다.”



그들은 모두 수행원들을 데리고 있었다.



현림이 묻는다. “저 사람 누구야?”



“너는 가만 있어.”



그 사람은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를 소유한 월슨 가의 차남 자니 월슨으로, 월슨 가를 대표하여 참석한 것이다.



사실 월슨 가의 창업자 팀 월슨이 살아 있었다면 그가 지금도 세계 제일의 부자이겠지. 하지만 이젠 아니다. 그의 죽음으로 재산은 분할되고, 지금 세계에서 개인으로 최고 부자는 엄연히 유키 다카오인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하고 한 꺼벙해 보이는 남자가 손을 내민다. 현승이 손을 잡는다.



“한번 만나러 왔습니다.” 사내는 안으로 들어간다.



“저 사람은?” “몰라? 컴퓨터 OS를 만들어서 유명해진 빌 도어스 아냐.”



맞다 … 저 때 유키 다카오는 빌 도어스도 불러들일 만큼의 포스가 있었다. 지금이야 빌 도어스나 워튼 바이킹이 우리 이름을 기억이나 할까?



현승, 현림 등은 오늘 하루만 유키 성씨를 쓰고 있었다. 서양인들에게 그들 집안의 복잡한 역사를 논해 봤자 알아듣지도 못할 테니까.



찾아온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같은 정치인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날 온 사람들 중 억만장자(billionaire)만 열세 명, 그 다음 급은 70명 정도 왔다. 일본에서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도 보낼 수 있는 한 최고의 인사를 보냈다.



하지만 스타 중의 스타는 역시 록펠러가의 영수인 데이빗 록펠러였다.



그가 나타나자, 자니 월슨도, 빌 도어스도, 모두 기립한다. 세계금융을 한손에 쥐고 있는 그를 그 누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 이나모리가 단상에 오른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유키 엔터프라이즈, 유키 트러스트, 유키 인베스트먼트, 유키 (중간생략)…. 의 오너이신 유키 다카오 님과 그 손녀 유키 요코 님이 나오십니다.”



손녀? 모든 사람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유키 다카오가 자식도 상속자도 없다는 건 천지가 다 아는 일이었으니까.



다이쇼와 그의 손을 잡은 샤오여(요코)는 황제와 황녀 같은 옷차림을 하고 나타났다. 세상을 다 잡고 있는 데이빗 록펠러의 얼굴에도 약간 놀라운 빛이 드리운다.



샤오여는 금실로 된 옷을 입고 두 귀에는 무거운 귀걸이를 했다. 귀가 버텨 낼려나? 양 귀걸이에는 20캐럿이 넘는 다이아가 박혀 있고 그것을 작은 다이아들이 햇빛처럼 둘러싸고 있다.



구두에도 호화스런 장식과 보석으로 가득했다.



현승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불과 한 달만에 흑룡강 농장에서 일하던 여자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여자로 변화하다니.



물론 거기에는 현승의 공도 있었다. 현승은 그녀를 , 아프든 안 아프든, 졸렵든 안 졸렵든, 책임지고 하루 24시간 동안 가르쳤다.



그녀를 가르치는 데에 바빠서 그녀를 덮칠 생각 같은 건 전혀 하지 않았다. 사실 여자로서의 매력도 거의 없었다. 깡마른 데다가 키도 작아서, 박고 싶은 느낌도 잘 들지 않았으니까.



모두 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박수세례다.



“자. 제 손녀딸입니다. 인사해라.”



바로 그 때, 재준과 재필이 한 노파의 손을 양쪽에서 잡고 나타난다. 그 뒤에는 그들의 부모 장미자와 정승규가 있었다. 이나모리는 누가 들어오게 했냐는 얼굴을 짓는다.



“누구 맘대로 손녀딸이라고 하는 거냐?” 노파가 또렷한 영어로 말했다.



좌중은 순간 숙연해진다. 재준, 재필이 있기 때문에 이나모리가 쉽게 끌어낼 수 없다.



아니, 닛코의 양로원에 있어야 할 저 여자가 왜 여기 왔지?



“어디서 족보도 모르는 여자애를 데려다가 회사를 빼돌리려고? 엄연히 상속인인 내가 있는데…”



여러 VIP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고 자리를 뜨는 이들도 생겼다. 어쩔 수 없다. 이나모리가 손짓을 하자, 경호원들은 그들을 끌고 나간다.



이 때에, 샤오여는 모두에게, 미리 현승이 외우게 한 영어로 된 간단한 인사말이 아닌, 중국말로 떠들기 시작했다.



어? 이게 웬일이야? 모두들 쳐다보았다. 마침 그 자리에 참석했던 ‘걸리버’ 웹검색업체의 오너인 대만출신 제리 왕이 번역을 시작했다 .. 안 되는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요. 영문도 모르고 중국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이곳에 있는 게 답답해요.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나모리는 그녀를 끌고 나가려고 했고 그녀는 저항하며 계속 중국어로 떠들었다. 현승은 어쩔 수 없었다. 비상시를 대비해 정전신공을 쓰는 수밖에.



그는 미리 이야기가 되어 있던 직원에게 손짓을 했다. 잠시 후 펑 소리와 함께 정전이 되어 있었다.



잠시 후 전기가 들어왔을 때는 샤오여는 끌려 나간 후였지만, 이미 파티는 파장이 되어 있었다.



==



뉴욕 유키 마제스틱 호텔 사장실에는 마제스틱 호텔 사장 나가시마 쇼큐(정승규, 재준 재필의 아버지)는 없고, 다이쇼와 이나모리, 현승, 현림이 앉아 있다.



모두들 이 비상사태를 어떻게 해결할까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이 망신살을 어떡하란 말이냐? 더우기 록펠러 님을 불쾌하게 했으니.” 유키 다카오가 말했다.



현림이 대답한다. “다이쇼는 세계 최고의 부자잖아요? 까짓 록펠러 따위야…”



현승이 헛기침을 했다. 이나모리가 말한다. “록펠러의 힘은 다이쇼보다 위입니다. 다이쇼는 일본 간토 지방에서만 짱이시고, 록펠러가가 지배하는 대기업의 수만 수십 개입니다. 더우기 뉴욕의 여러 은행에서도 사람들이 와 있었는데 이건 매우 큰 위기입니다.”



“거기 온 일본 기자들이 하나둘이 아닌데, 악재도 이런 악재가 아니다.”



이 때 소리 없이 틀어 놓은, 일본에서의 위성방송이 나오는 티비에 이런 자막이 흐른다.



“대장성, 투기방지를 위해 신규융자 대폭 축소 방침.”



다이쇼의 얼굴이 굳어진다. 그가 외친다. “당장 일본으로 돌아간다!”



이 때 위에서 하녀 웨이웨이가 내려왔다. “회장님.. 아가씨가 사라졌어요!”







--



뉴욕 교외의 안가.



재준, 재필 2인은 파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내려가, 미리 준비해 둔 차를 타고 미리 수배해 놓은 햄턴즈의 안가로 갔다.



그곳에서 오늘 밤을 즐거이 보낼 생각이었다.



재준이 말한다. “하하. 오늘 다이쇼에게 한방 먹인 기분이 아주 째지네.”



“형. 그런데 샤오여는 누가 차지할까?” 재필이 물었다.



“알게 뭐야. 어차피 재산은 우리가 가질 텐데. 멍청한 켄케이는 그래도 다이쇼 옆에 있겠지?”



차가 도착하자 이들은 안에 들어갔다. 12명의 미녀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구권의 몰락이 좋기는 좋네. 미녀들이 쌔고 쌨으니.” 재준이 말했다. “콘돔은 충분히 준비했지?”

“그래 … 이놈의 콘돔 때문에 죽을 맛이야.” 재필이 말을 이었다



여자들은 약간 그들을 무시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재준은 역시 형님답게 통이 컸다. 그는, 일단 여자 6명의 팬티 끈에, 500불씩 모두 꽂아 준다.



그제서야 그들의 얼굴이 약간 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반대쪽의 여자 6명은 실망한 빛이 역력하다.



“너희들은 일단 하는 거 보고 주지.”



그러자 여자들은 달려들어 두 사람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기들도 팬티를 벗었다.



구멍이 열두 개다. 하나씩 다 박아도 열두 번이나 해야 하는데, 중노동일 터이다.



재준은 그 중 제일 키가 커 보이는 금발녀의 음모를 하나 잡아 뜯는다. 여자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재준이 말했다. “나가.”



“네?” “나가. 꼴 보기 싫으니까.”



그는 그녀를 밀어내고, 그 옆에 있는 여자의 음모를 약간 잡아뜯었다. 여자는 그래도 웃는다.



“요시, 요시.”



여자는 말을 알아듣는 듯했다. 백인녀에 환장한 일본인들은 뉴욕에 와서 엽색만 해댄다.



재필은 미리 준비한 샴페인 적어도 2박스를 가져와 마구 뜯는다. 여자들은 그런 그들에게 주사기를 하나씩 건네 주었다. 그들은 모두 돌려 가며 주사를 맞았다.



이들은 샴페인과 약에 취하여 난교를 시작했다.



재준은 아까 찍은 그 여자의 위에 올라 타고, 양 발가락을 옆의 두 여자의 보지에 집어 넣는다. 그리고 양 손으로는 다른 여자 둘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또 한 여자는 그런 재준의 등을 깃털로 쓸어 주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재준의 자지에는 콘돔이 씌워져 있었다. 혹시라도 임신했다고 달려들면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재필은 그러지 않았다. 주머니에서 살정제를 꺼내 여자의 질에 하나씩 꽂아 주었다. 아무래도 재필은 재준보다 어려서인지 형 같은 테크닉이 부족했다.



재필은 두 여자를 샌드위치처럼 쌓아 놓고, 그들의 다리를 벌리게 한 후 위 아래에 교대로 삽입했다. 위에 꽂고, 아래에 꽂고. 나머지 네 명은 그런 그들에게 기름을 발라 주었다.



로마 황제가 별거냐? 이게 로마 황제지. 우리들은 억만장자야. 이렇게 놀아야 노는 거 같지, 멍청한 켄케이, 켄린 같으니라고.



잠시 후 재준은 처음에 하던 여자의 배 위에 정액을 뿌렸다. 그리고는 여자가 정액을 흡입하기 직전, 미리 준비해 뒀던 소독수건으로 그의 정액을 닦았다.



같은 시간, 재필도 자신의 좆을 꺼내, 두 여자가 배를 맞대고 있는 지점에 정확히 발사했다. 그의 정액은 두 여자의 음부를 적셨다.





이들이 발사를 끝내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다른 여자들이 혀로 그들의 좆들을 깨끗이 닦아 준다. 재준, 재필은 현금으로 그들에게 보상했다.



곧 다시 일어난 그들의 좆들은 아까 하지 않은 여자들에게로 향했다.





뉴욕 리츠 호텔.



다케코는 최고급 기모노 차림이었다. 미자와 승규는 그녀를 상석에 모시고 앉는다.



“참 오늘 통쾌했어요.” 미자가 당연히 일본어로 말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다이쇼에게 타격을 주긴 했지만 그가 그 정도로 쓰러질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내가 닛코에서 20년이나 칩거하다 나왔다면 그 정도의 계획은 있지.”



“어쩌실 건데요?”



“회사를 히데토시(재준)에게 넘길 생각이다. “



두 부부는 고개를 끄떡인다. 욕심으로 충만한 그들의 눈에 무엇이 보이겠는가.



“회사를 전부 다 가질 건가요?”

“암. 유키 가문의 회사이니 데릴사위는 조용히 나가시고, 다시 유키 가문으로 돌아와야 하는 게 맞아. “



이 때 전화가 걸려온다. 어떻게 알았을까?



“가와바타 다케코 씨. “ 다이쇼이다.

“다무라 다카오 씨. 나 유키 다케코예요. 지나(중국)에서 이상한 아이 데려와서 대를 잇게 하려고 수작하는데, 그리 쉽게는 안 될 거예요.”



“ 댁은 내 상대가 아니야.”



“알아 두시지. 켄케이, 켄린, 히데토시, 히데스케 모두 내 외손자들이란 사실을. “



--



같은 시각, 현승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샤오여가 간 곳을 찾아 나섰다. 경찰에 신고하자는 주장을 현승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부근에 차이나타운이 있어?” “예.”



그들은 어두운 맨하탄을 달린다.



당시만 해도 루디 줄리아니 시장이 맨하탄을 쓸어 버리기 전이라서 거지들과 노숙자들이 가득했다. 아직 3월이라 추운 날씨였지만 그들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승은 샤오여가 십중팔구 택시를 탔으리라 생각하고 차이나타운으로 직행했다.



사람들은 하나씩 고급식당에 들어가며 소란을 피웠지만, 현승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허름해 보이는 식당들을 하나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잠시 헤메고 다니던 그는 ‘북방소흘’(중국 북부지방의 가벼운 음식)이란 이름을 가진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서 허겁지겁 여러 접시의 기름진 북방식 튀김요리를 먹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일어나 뛰어 나가려 했지만, 현승은 특전사 시절의 경험을 통해 도망치지 못하게 그녀를 들고 자리에 앉혔다.



“걱정하지 마. 다 먹을 때까지는 안 끌고 나갈 테니까.” 현승은 중국어로 말했다.



“너무나 두려웠어.. 신문에서나 보던 사람들을 보니 놀랐고, 아까 들어온 그 무서운 할머니가 싫었어.”



“…” 현승은 할 말이 없었다.



그녀가 먹던 음식은 현승도 잘 모르는 음식들이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래도 너는 내게 조금이라도 불쌍한 생각이 있구나. 부모님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호의호식하는 내가 싫었어.”



“….”



현승은 그녀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했다. 확실히 그녀는 여기보다는 중국에 있어야 더 행복할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이쇼가 그녀를 내 줄까?



--



이야기의 진행을, 연속적이 아닌, 한 시점을 잡아 하는 형식으로 해 볼까 합니다. 현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길게 스토리를 잡아서 하면, 몇 회가 나올 지 장담할 수 없으니 중요한 순간들만 찝어서 옴니버스식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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