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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밤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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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69회 작성일 20-01-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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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밤





4. 늑대, 짐승을 깨우다.













달빛은,



비추되 뜨겁지 않고,



빛나되 환하지 않는다.



그런 달빛이 늑대는 마음에 들었다.



내 목표를 잃지 않게끔 비춰주면서 날 주목받지 않게 해주는 그것이 꽉 차있는 보름날이었다.



여기가 좋겠네.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늑대는 2층 카페의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근처에서 유일하게 번화가라 할 수 있는 곳의 만남의 장소가 내려다보이는 그 자리에서,



늑대는 동물의 눈을 켰다.



너무 어리거나, 많아서도 안되고.



너무 예쁘거나, 못생겨서도 안되고.



너무 순수하거나, 까져서도 안되고.



사냥감의 미덕은 적당함에 있었다.



쟤는 딱 보니 고딩이네. 학생이 혼자살리는 없으니까 패스.



제법 늘씬하게 빠진 흰색 스키니진의 여성을 내려다보던 늑대가 시선을 돌렸다.



남자친구 기다리는 애도 일단 패스.



잘 차려입은 채 시계를 확인하는 여성도 늑대는 지나쳤다.



딱히 급할 건 없었다.



기가막힌 요리는 먹을 때 뿐 아니라, 기다리는 동안에도 충분히 흥분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이 반쯤 녹았을 무렵, 늑대의 입에 군침이 돌았다.



맛좋은 향기를 풍긴 건, 꽤나 오랫동안 누군가를 기다린 한 여자였다.



깔끔한 청바지에 평범한 듯 한 블라우스를 입은 그녀는 애인보다는 친구를 기다리는 옷차림에 가까워 보였다.



아담한 키와 몸매에서 전체적으로 귀여운 인상이 잔뜩 풍기는 그녀가 늑대의 눈을 사로 잡았다.



이 정도 시간이면 아마도 약속이 쫑난거 같은데....



약속이 깨져서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을 뒤를 밟는건 비교적 쉬운 난이도였다.



아직 확실한 건 없으므로 그녀를 좀 더 가까이에서 탐색하기 위해 늑대는 재빨리 건물을 빠져나왔다.



자연스럽게.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을 평범함으로,



늑대는 손목 시계를 슬쩍 보며 그녀의 근처에 멈춰섰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처럼 늑대는 그저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톡을 하고 있나?



자꾸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그녀였다.



전화 통화라도 하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통화내용을 엿듣는게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늑대는 그녀가 통화를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보름달은 늑대의 소원을 외면하지 않았다.





"여보세요? 어, 오빠."





여자가 전화를 받았고,



에이~. 남자였어?



늑대는 실망했다.





"아니, 아직 못 만났어. 몰라. 톡도 안 읽고 연락도 없네."





호오~. 그럼 그렇지.



늑대의 눈이 다시 반짝거렸다.





"에이~ 일은 무슨. 그냥 회의가 늦게 끝나는 거 같애. 어. 어. 그냥 집에 들어갈까봐."





집에 들어갈까봐.



늑대의 동공이 커지면서 심장박동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됐어~. 거기서 여기가 어디라고 와. 괜찮다니까. 그냥 나 혼자 가도 돼. 몇 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뭐. 어."





여기서 몇 정거장 안된다?



늑대의 머릿속에 지도가 펼쳐졌다.





"아, 참. 그리고 엄마가 내려가시면서 오빠주라고 반바지 하나....."





확실하다!



완벽했다. 혼자 귀가하는 혼자 사는 여성. 지금까지의 모든 정보들은 그녀가 그런 완벽한 먹잇감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늑대는 오른 어깨에서 왼쪽허리로 맨 서류가방을 한 번 꽉 잡았다.



가방안에 담긴 밤을 위한 도구들이 흥분으로 퍼덕대는 것 만 같았다.



잠시 후 통화를 끝낸 여자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한 템포 늦게.



그녀를 따라간다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게.



늑대가 그녀를 뒤쫓았다.



얼마지나지 않아 버스정류장에 선 그녀를, 늑대는 넉넉한 거리를 두고 지켜보았다.



그녀가 탄 버스번호를 알아볼 수 있는 거리면 충분했다.



이미 그 구역의 버스노선은 훤히 꿰뚫고 있는 늑대였다.



잠시 후 그녀가 버스에 올라타고, 늑대의 뇌는 순식간에 그 버스의 노선도를 그렸다.



그리 멀지 않다면, 적어도 00고개를 넘지는 않을 거란 말인데...



그녀가 탄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확인한 늑대는 바로 택시를 잡았다.





"00고개 버스정류장이요."





문을 닫으면서 늑대는 한마디 덧 붙였다.





"저 죄송하지만 좀 천천히 가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주변지리 좀 익히려고요."





오지랖 넓은 택시기사의 침 튀기는 주변설명을 들으며, 늑대는 그녀가 어디서 내리는지 집중하고 있었다.



보름달은 높이 떴고, 아직 밤은 길었다.













보고 또 봐도 보이지 않았다.



사인은 목의 자상에 의한 과다출혈.



손목과 발목에 밧줄로 묶였던 흔적.



등에 전기충격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두 군데 미세한 화상.



양손바닥과 이마에 30mm 정도의 십자 자상.



질과 항문에 성기삽입으로 인한 약간의 찰과상.



부검 소견서라 해봤자 그게 다였다.





"깔끔해도 너무 깔끔하네. 후우-"





툭- 서류뭉치를 집어 던지며 강형사가 한숨을 내쉬었다.



한달 내내 주변 탐문하고 동일전과자 심문하고 별의별 짓을 다 하고 뛰어다녔지만 아무것도 건진게 없었다.



사건 초기에는 어떡해서든 두번째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두번째 범죄가 일어난다면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만큼 사건은 답답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커피 한잔 드시고 하세요."





책상위에 도철이 종이컵 하나를 내려놓았다.





"집에 안가냐? 오늘은 좀 쉬라니까."





강형사가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에이~. 선배님만 두고 제가 어떻게 편히 쉬겠습니까? 파.트.너. 아닙니까."





도철이 짐짓 젠체하며 자기 가슴을 쾅쾅 쳤다.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그래. 에휴-"





강형사는 의자 깊숙이 몸을 파묻으면서 기지개를 한 번 폈다.



쉬겠다는 건지, 몸을 풀겠다는 건지 불분명한 그 행위를 보며,





"선배님?"





도철이 친근하게 물었다.





"왜."





"김지혜씨 사건 말입니다. 분명 딱 보자마자 이건 연쇄다. 라고 저한테 말씀 하셨잖아요."





"그랬지."





"근데, 한달이 다 되도록 조용한거 보면 그냥 그걸로 끝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마, 손바닥이랑 이마 딱 보면 모르냐. 영화보고 돌았는지, 소설 읽고 돌았는지는 몰라도, 그 새끼 정상이



아니다. 제대로 미친놈이야."





강형사는 일어나서 어깨 운동을 시작했다. 조금 전의 행위는 몸을 푸는 것이었단게 확인되었다.





"그런 미친놈들은 보통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지."





어깨를 풀어준 강형사는 아까 집어던진 서류를 다시 집어들었다.





"그리고 나도 미친놈이거든. 잡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거다. 도철아."





도철을 바라보는 강형사의 눈빛이 뜨거웠다.













이수진 89년생....



수술용 장갑을 낀 채 늑대는 여자의 지갑을 뒤지고 있었다. 세팅이 다 끝나기 전까지는 장갑은 필수였다.



어유~ 애인새끼 덩치 봐라.



수진이 진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늑대는 순간 놀랐다.



누구라도 한 방이면 나자빠질 듯한 포스가 진욱에게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잠깐동안 수진의 핸드백과 지갑 그리고 집안을 대충 살펴본 늑대는,



거실에 커다란 비닐을 깔고 세팅을 다 마친후, 수진을 깨우러 침실로 향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수진은 손발이 묶여 침대에 곱게 누워 있었다.



캬아-. 골반 하나는 예술이네.



얼굴, 키, 가슴 등등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귀여운 수진의 유난히 색기 넘치게 발달된 골반이 늑대를 흥분시켰다.



그 골반을 눈으로 범하며 침대로 다가간 늑대는, 천천히 스윽스윽- 쓰다듬기 시작했다.



흠-. 얘는 저번 애 보다 반응이 좀 늦네.



수진이 미동조차 하지 않자, 늑대는 과감하게 그녀의 가랑이를 벌리고는, 그 가운데 수줍게 자리잡은 보짓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딱 벌어진 골반에 어울리게 두툼하게 솟아오른 수진의 보짓살을 만지는 재미가 여간 좋은게 아니었다.



호오~. 좋은데?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수진의 보짓살을 맛보던 늑대는 천천히 그 구멍속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쑤우욱-



이미 남자의 맛을 아는 수진의 보지는 어렵지 않게 늑대의 손가락 하나를 받아들였다.



쑤욱- 쑤욱-



몇 번 손가락질을 해준 늑대는,



쑤우욱-



검지까지 수진의 안으로 쑤셔넣었다.



늑대의 손가락 두개가 완전히 보지속으로 사라진 그 때,





"우흐움-"





수진이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쑤우욱- 쑤욱-



수진의 보지를 들락거리는 늑대의 손가락에 질벽의 압박감이 느껴졌다.





"깼어? 후훗-"





조금씩 눈을 떠가는 수진의 귀에 오싹한 음성이 들려왔다.



여, 여기가 어디지?



뇌로 생각하기 전에, 보지와 질에 느껴지는 이물감이 먼저였다.





"후우우웁~"





끈적하게 자신의 보지를 쑤셔대고 있는 늑대의 손가락이 느껴지자, 수진은 있는 힘껏 몸부림을 쳐봤다.





"응? 왜 그래? 기분 좋잖아?"





쑤욱- 쑤우욱-



단단히 묶인 자신의 신세만을 확인한 수진에게 늑대가 능글거렸다.



빙그르르- 엄지손가락으로 수진의 음핵을 굴려비비며, 늑대는 칼을 꺼내 들었다.



형광등 불빛에 반짝이는 칼날을 보며 수진은 부르르르- 온몸을 떨어댔다.



오, 오빠!



수진은 속으로 진욱을 불러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괜찮아. 괜찮아. 겁먹지마. 그냥 시키는대로만 하면 돼."





오른손으로는 여전히 수진의 보짓살을 맛보며, 늑대는 칼끝을 수진의 젖꼭지에 가져대 댔다.





"지금부터 소리지르거나 내 맘에 들지 않으면....."





늑대의 칼등이 수진의 가슴에서 배까지 주우욱- 그어 내렸다.





"죽여달라고 사정할 때까지 살갗을 벗겨줄거야."





늑대의 낮은 목소리가 수진의 심장을 짓눌렀다.



그의 진심이 실린 눈빛에 수진은 그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



오빠. 나, 나 좀 구해줘.



여전히 속으로는 진욱을 부르는 수진이었다.



그녀에게 있어 누구보다도 강하고 든든한 진욱이었기에, 지금 이순간 진욱만 있어준다면 모든게 다 괜찮을거라



믿고 있는 그녀였기에, 수진의 머릿속은 온통 진욱으로 가득차있었다.





"그럼 알아들은 걸로 알고...."





그제서야 수진의 보지를 놓아준 늑대가 그녀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



이제 자유롭게 입을 벌릴 수 있는 수진이었지만, 얼마나 긴장하고 놀랐는지 그녀는 입술을 꼭 다물고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크크크크. 조용 조용히 말해도 괜찮아. 소리만 안지르면 돼. 크크큭"





그런 수진의 표정이 재밌는지 키득거리는 늑대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 변화를 수진도 느꼈는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누, 누구세요?"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또 어찌보면 가장 확실한 질문이기도 했다.



대체 넌 누구길래 내 집에서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있는거냐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





"그냥 지나가던 사람."





씨익- 비릿한 웃음에 수진은 구역질이 올라오는 걸 겨우 참아냈다.





"왜, 왜 이러시는 건데요."





다시 한 번 용기를 낸 수진이 물었다.





"에이~. 알거 다 알만한 애가 왜 그래. 남자가 여자 묶어놓고 뭐 하겠어. 응?"





쑤우욱-



잠깐 쉬었던 늑대의 손가락이 다시금 수진의 보지를 파고 들었다.





"하으윽-"





갑작스런 침입에 수진은 살짝 허리를 비틀었다.





"느끼는 표정이 아주 예쁘네."





순간적으로 찌푸려진 수진의 표정을 내려다 보며 늑대는,



쑤욱- 쑤욱- 쑤욱-



거침없이 손가락을 놀려댔다.





"하윽-. 하악-"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행위에 수진은 수치심과 고통이 몰려왔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두려움은 그 모든 것들을 속으로 삼키게끔 만들고 있었다.



오빠, 나, 나 어떡해.



진욱이 데리러 와준다고 했을때 왜 괜찮다고 했던건지, 뒤늦게 후회해 보는 수진이었다.





"좋지? 크크큭. 잘들어. 넌 오늘 하루 나만의 창녀가 되는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





늑대는 수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냥 말 잘듣고 날 만족시켜 주기만 하면 돼."





쑤우욱- 쑤우욱-



늑대의 손가락이 조금씩 더 깊이 수진의 몸속을 헤집어 대자,



질꺽- 질꺽-



레몬을 깨문 입속에 침이 고이듯, 그녀의 보지도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욱-. 네. 하악-"





여전히 사정거리안에 있는 칼을 보며 수진을 고개를 끄덕였다.



큰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그녀가 바보같다고 욕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죽음은 그렇게 쉽게 견뎌낼 수 있을 만한 두려움이 아니다.



그것이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이는 관계라면 더더욱 그렇다.



오빠만 있었더라면....



나약한 자신을 억울해 하던 바로 그 때, 수진의 전화벨이 울렸다.



오빠다!



수진은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분명 집에 잘 들어갔는지 진욱의 확인 전화일 것이다.





"애인인가 보네?"





액정화면에 뜬 챔피언에 하트모양을 본 늑대가 물었다.



수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안 받으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그는 빠르게 판단을 마치고 결정을 내렸다.





"자연스럽게 받아. 그냥 피곤해서 씻고 잘거라고 해."





늑대가 칼날을 수진의 목에 가져다댔다.





"조금이라도 허튼짓하면 바로 모가지야."





귓가에 음산하게 속삭이는 늑대의 말에 수진은 숨이 턱 막혀왔다.



곧 늑대가 수진의 귀에 전화기를 대주었고,





"으음-"





목소리를 한 번 가다듬은 그녀는, 늑대와 눈을 맞춘뒤





"여보세요."





최대한 평상시처럼 전화를 받았다.





"어, 오빠. 조금전에 들어왔어. 아니, 잠깐 편의점 좀 들렸다 오느라고. 어."





수진의 목소리는 분명 가늘게 떨리기는 했으나 전화기 상으로 알아차리기에는 너무나도 미세했다.



어떡하지. 그냥 소리를 확 질러볼까.



진욱과 통화를 하는 수진의 머리속은 너무나도 복잡했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바로 목을 겨누고 있는 칼이 그녀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어. 이상하게 오늘 좀 피곤하네. 이제 씻고 자야지 뭐. 어. 어."





그러는 동안 진욱과의 통화는 점점 끝인사로 향하고 있었다.



빨리 결정해야 하는데. 살려줘. 오빠. 살려줘. 오빠.



속으로 몇 번이고 살려달라고 외친 수진이었지만,





"어, 그래 오빠. 오빠도 잘자. 사랑해."





끝내 그녀는 그말을 내뱉지 못했다.





"오~ 연기 잘하네~. 응?"





수진의 통화가 만족스러웠는지, 늑대는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러대며 빙긋 웃어보였다.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이내 수진의 손목과 발목을 조였던 밧줄이 끊어지고,





"손 뒤로."





발갛게 부어오른 상처를 풀어줄 시간도 없이, 수진의 손은 뒤에서 다시 묶였다.





"따라와."





늑대를 따라 거실로 나온 수진은 바닥에 깔린 비닐을 보곤 흠칫 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비슷하다. 지혜와 마찬가지로 수진도 제일 먼저 나쁜 상상을 한 것이다.





"저, 저 살려주세요. 네?"





"쉿!"





수진의 목소리가 살짝 커지는 듯 하자, 늑대가 입술 가운데에 손가락을 댔다.





"말만 잘 들으면 된다니까. 걱정하지마."





수진에게 다가간 늑대는 그녀의 떨리는 입술에



쪽- 하고 가벼운 키스를 날렸다.



쪽- 쪽- 쪽-



수진의 목덜미에서 가슴 부근까지 입술로 훑고 내려오면서, 늑대는 그녀를 비닐 가운데로 이끌었다.



내, 내가 정말 살 수 있을까?



부들부들 떨면서 수진은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차라리 오빠한테 소리지를걸 그랬나?



늑대의 혓바닥이 그녀의 유두를 할짝거렸다.



아니야. 말만 잘 들으면 된다잖아. 그래. 그냥 한 번 주면 되는거야."



쭈우웁- 쭈웁-



늑대가 강렬하게 수진의 가슴과 젖꼭지를 빨아댔지만, 그녀의 머리속은 여전히 정리가 되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동안 수진의 아담한 젖가슴맛을 본 늑대는, 그렇게 복잡한 그녀의 어깨를 지긋이 내리 눌렀다.



털썩-



늑대 앞에 꿇어 앉혀진 그녀의 눈에 불룩한 늑대의 사타구니가 들어왔다.



그 의미를 당연히 수진은 알고 있었다.



지이익-



늑대의 바지지퍼가 내려지고,



툭-



하고 그의 물건이 튀어나왔다.





"잘 할 수 있지?"





습하게 속삭이며 오른손에 칼을 든채 늑대가 양손으로 수진의 머리를 움켜 잡았다.



오빠, 나 어떡해.



눈앞에서 껄떡거리는 늑대의 자지를 보며 수진은 망설였다.



하지만, 늑대가 손에 힘을 약간 주어 끌어당기자,





"하아우웁-"





결국 수진의 입술이 그의 자지를 먹어들어가게 되었다.



촉촉하면서도 뜨거운 그 입안 공기에 늑대는 온몸의 피가 확- 자지로 쏠리는 느낌을 받았다.



푸우욱- 푸우욱-



늑대의 허리놀림과 함께



쭈우욱- 쭈우욱-



수진의 입놀림이 시작되었다.





"후우웁-"





오빠, 미안해. 흑흑-



늑대에게 얼굴을 내맡긴채, 자위도구처럼 쓰여지는 자신의 입술을 느끼며 수진은 진욱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오직 그만을 위한 그녀의 입술이었는데, 지금 그녀는 처참하게 유린당하고 있었다.





"호오-. 너 보통이 아닌데~."





이미 진욱의 대물에 단련이 된 수진의 입보지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푸우우욱-



뿌리 끝까지 집어넣어도



뽀드득- 뽀득-



부담없이 혀로 자지기둥을 비벼주는게 느껴졌다.



자지털에 느껴지는 따뜻한 콧바람을 느끼며, 자지로 휘이휘이 입안을 저어대는 기분은, 웬만한 섹스보다도



후끈거렸다.



쭈욱- 쭈우욱-



수진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최대한 늑대의 허리춤에 맞춰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제 그녀에겐 그저 늑대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 뿐, 다른 선택권이 남아있지 않았다.



쭈욱- 쭈욱- 쭈욱-



타이밍 좋게 자지를 물었다 놨다 하는 수진의 입보지를 만끽하며 늑대는,



이쯤이면 알아서 잘 하겠네. 후후후-



수진이 고분고분할 거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주우우욱-



침으로 잔뜩 번들거리는 자지를 수진의 입안에서 꺼낸 늑대는,





"후후-. 너 아주 닳고 닳은 애구나."





그녀의 볼을 살짝 쓰다듬었다.





"아랫도리 맛도 위에 처럼 찰진지 한 번 볼까?"





"하아-. 하아-."





거친 오럴의 후폭풍으로 가쁜 숨을 내쉬는 수진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늑대는 준비해둔 콘돔을 자신의



자지에 씌운뒤, 비닐위에 몸을 뉘었다.





"어맛-"





늑대가 강하게 허리를 끌어당기자, 손이 뒤로 묶인 수진은 그대로 늑대의 가슴위로 쓰러졌다.





"스스로 넣는거야. 창녀처럼. 천박하게."





수진의 작지만 탄력있는 유방을 가슴으로 맛보며, 늑대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귓불에 차가운 칼날의 감촉을 느낀 수진은 물에 젖은 강아지처럼 애처롭게 어깨를 떨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흑흑. 오빠. 미안해. 미안해 오빠.



착하디 착한 그녀는 그저 진욱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내 몸하나 더럽혀지는 것 보다는, 그 더럽혀진 몸으로 진욱을 다시 보는게 두렵고 슬픈 그녀였다.



수진이 늑대의 허리를 사이에 끼고 엉거주춤 섰다.



늑대는 잔뜩 기대되는 표정으로 자신의 자지를 손으로 잡아 직각으로 세웠고, 수진은 천천히 쭈그려 앉으며



늑대의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눈 똑바로 뜨고. 날 보면서."





수진이 눈을 질끈 감자, 늑대가 건조하게 명령했다.



반사적으로 눈을 크게 뜬 수진은,



푸우우욱-



늑대의 자지를 보지로 먹어들어갔다.





"하우욱-"





끔찍한 이물감에 수진은 크면서도 바짝 올라붙은 엉덩이를 파르르 떨었다.



그 골반이 맘에 드는지, 늑대는 양손으로 꽈악 움켜 잡았다.



앗. 칼이.



순간 수진의 눈에 늑대의 옆구리 옆에 놓인 칼이 들어왔다.





"뭐해? 흔들어야지."





늑대의 말에 수진은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올렸다가 내려놓았다.



푸우욱-



수진의 보지가 늑대의 자지를 빨아들일 때,



철푸덕-



그녀의 엉덩이가 음탕한 소리를 내며 흔들거렸다.



푸욱- 푸욱-



철푸덕- 철푸덕-



수진의 요분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응-. 하웅-."





아무리 숨기려해도 새어나오는 수진의 음란한 신음소리를 들으며, 늑대는 양손으로 그녀의 엉덩이 놀림을



도와주었다.



이년 생긴건 귀여운게, 아주 색골이네. 타고났어. 크크큭



늑대의 색스러운 생각과 달리



어떡하지. 지금 소리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갈까? 근데 문이 잠겨있을텐데. 아, 손만 안 묶였어도.



수진은 여전히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아까의 통화때처럼 결국 그녀는 고민만 할 뿐 그 어떤것도 실행할 수는 없었다.



안타깝게도 그러기에 그녀는 너무나 연약했다.



푸욱- 푸우욱-



수진의 보지가 자신의 자지를 곱게 먹어들어가는 경치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늑대는 서서히 달아올랐다.



철푸덕- 철푸덕-



늑대의 치골에 수진의 풍만한 엉덩이살이 닿을 때마다, 그와 그녀의 교접틈 사이로 음탕한 물들이 튀어 나왔다.





"하우웅~. 아훙~"





자신의 몸 깊숙이에서 보짓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는 수진은 참담했다.



물론 그것은 지금 이 상황에 대한 쾌락의 상징도, 만족의 상징도 아니었다.



그것은 그저 해를 보면 재채기가 나오는 것과 같은 신체의 반응일 뿐이었다.



하지만 수진은 마치 자신이 진짜 창녀가 된 것 같은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



진욱 밖에 모르는 자신이었는데, 이렇게 참혹하게 당하면서 물을 흘려댄다는 사실이 한없이 더러웠다.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요분질을 치는 자신이 못견디게 치욕스러웠다.



흑흑흑-. 오빠. 정말 미안해. 나, 나 이제 어떡해. 흑흑흑-



속으로 울부짖는 수진을 아는지 모르는지,





"후우-. 아주 꽉꽉 조여 무는게 너도 좋아 죽나보다. 크크크크."





푸우욱- 푸우욱-



늑대는 어느새 허리춤까지 춰가며 수진을 모욕했다.



철푸덕- 철푸덕-



늑대의 비열한 질문에 수진은 천박한 요분질로 밖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뜻과는 달리, 그녀의 보지가 본능적으로 오물대며 쫄깃쫄깃하게 늑대의 자지를 물어대는 건 사실이었다.



이미 남자를 아는 여자의 몸은 어쩔수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아하앙~. 하우웅~"





철푸덕- 철퍼덕-



수진의 요분질에 점점 속도가 붙었다.



푸우욱- 푸욱-



아니, 수진의 엉덩이를 쥐어잡은 늑대의 허리에 점점 속도가 붙었다는게 맞는 표현이겠다.





"후우-. 이런년은 생으로 먹어야 하는데. 후우-"





안전을 위해 쓴 콘돔이지만, 왠지 아쉽게만 느껴지는 늑대였다. 그만큼 수진은 귀여운 외모안에 숨겨둔 색기가



충만한 그런 여자였다.



후후. 뭐 어차피 일회용이니까.



그래봤자, 일회용 자위기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며, 늑대는 자지끝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푸욱- 푸욱- 푸욱-



늑대가 허리를 놀리는 속도가 더 빨라지자,



철퍽- 철퍽- 철퍽-



수진의 엉덩이도 더 빨리 늑대의 사타구니에서 탱탱 튀어올랐다.





"하웅~. 하웅~. 하웅~"





척추가 뻐근해질 정도로 치고 올라오는 늑대의 자지에 수진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후우-. 후우-. 후우-."





점점 숨이 가빠오는 늑대는 곧 신호가 왔음을 느꼈고,



푸우우우욱-



수진의 엉덩이를 단단하게 잡아 당기며, 자신의 자랑스런 자지를 그녀 깊숙이 있는대로 밀어넣었다.





"아하우우웅~~"





자궁 입구까지 위협해오는, 난폭한 늑대의 좆질에 수진의 허리가 격하게 활처럼 휘었다가 펴졌다.





"허억-"





늑대도 짧은 탄성과 함께, 울컥 울컥 좆물을 쏟아냈다.



비닐장막에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한 좆물들이 꽉 껴진 콘돔 틈 사이로 흘러내릴 기세로 계속해서 늑대의 요도에선



분신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수진과의 섹스가 만족스러웠다는 반증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축처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수진은 늑대의 품안에 그대로 쓰러졌고,





"후우-. 이제 끝났으니까, 씻어야지. 후우-"





찰싹-



탱글거리는 수진의 엉덩이를 때리며 늑대가 말했다.













"허억-. 허억-."





꿈이었으면 생각했다.



현실이라면 이리 빨리 뛰지는 못했을테니 틀림없이 꿈일거라 생각했다.





"허억-. 허억-."





하지만 숨은 계속 차올랐고, 수진의 집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경찰차들이 보이고, 구경꾼들도 보였다.



이젠 꿈이라고 말해버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수진아!"





들소처럼 달려드는 진욱을





"아, 안됩니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현관 앞을 지키고 선 경찰들이 막아섰다.





"수, 수진아! 좀 놔봐요. 제 약혼녀라구요! 수진아! 오빠야!"





미친듯이 밀어붙이는 그에게





"어~, 어~"





경찰들이 조금씩 밀려들어가고 있을 때,





"이수진씨 약혼자 되세요?"





노란 줄을 넘어서며 밖으로 나오는 남자가 물었다.





"우리 수진이, 우리 수진이 어떻게 된거예요? 네!"





"일단 몇가지 조사할게 있으니까 같이 서로 가시죠. 가서 이야기 합시다. 죄송하지만 여기서 아무리 소리질러봐야

이제 수진씨는 못 듣습니다."



타이르듯 이야기하며 자그마한 체구의 남자가 들소같은 진욱의 딱 벌어진 어깨를 가볍게 툭 치자,



그가 거짓말처럼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수, 수진아....."





풀려버린 다리와 달리 진욱의 주먹은 조금씩 꽉 쥐어져갔다.



평생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내 모든 것을 걸고 널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진욱의 앙다문 입술 사이로 분노가 새어 나왔다.





"으아아아아아~~!!"





그것은 짐승의 울음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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