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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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66회 작성일 20-01-17 12:00본문
정신을 차려 보니 난 그대로 묶여 있었다. 상체 일으켜 세울 힘도 없었지만, 문제는 벌린 다리 사이로 섬뜩한 바람이 나의 질 안과 ㅎㅁ을 자극했다. 그는 콘돔을 사용한 것 같았다. 그의 정액의 느낌이 없었다. 화장실에서 그의 인기척을 느꼈다. 그는 알몸으로 나왔다. 그의 발기된 성기가 하늘을 치솟을 것 같았다. 그는 다시 나의 허리를 잡고 그의 성기를 나의 질 안으로 밀어 넣었다. 난 그렇게 묶인 체 그에게 또 범해졌다.
그것으로도 끝나지 않았다. 나의 상체를 엎드리거나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으면 집안의 어느 곳이건 끌고 가서 날 철저하게 범했다. 싱크대에서 베란다, 심지어는 이불장안으로 날 밀어 넣은 체 그의 성기를 뒤에서 집어넣었다. 20대 초ㆍ중반의 피가 끓듯 품어대는 젊은 혈기를 난 어쩔 수 없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광란은 끝이 났고, 다음 날 오전이 되어서야 난 겨우 꽁꽁 묶인 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일요일 오전부터 더 이상 묶이지는 않았지만, 나를 뒤덮은 무기력감과 온갖 수모로 얼룩진 모멸감이 그 날의 기억을 뿌옇게 만들었다. 난 그날 저녁 그와 같이 밖에서 식사를 했고 영화를 봤지만, 영화의 제목도 기억할 수 없었다.
그는 아무런 말없이 일요일 밤에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후 난 미친 듯이 먹어댔다. 점심식사는 한 그릇을 다 비웠고, 4시부터 시작되는 원인 모를 허기는 집에 오면서 식당에 들르거나, 한번은 잔뜩 먹을 것을 사 들고 와서 계속 먹어대기도 했다. 수요일쯤 되자 얼굴에 다시 살이 오르고 윤기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에 그의 문자가 도착했다.
[내일 몇 시에 퇴근해.]
떨리는 맘을 다잡고 답장을 보냈다. 조금의 거짓도 조금의 여유도 둘 곳이 없이 난 그에게 바쳐는 제물이라는 것을 그 때서야 실감을 했다. 난 철저한 진실을 담아 문자로 보냈다.”
[12시쯤 나올 수 있어. 집에 오면 12시 반쯤 될 거야.]
[기다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실을 다녀오자 문자가 와 있었다.
[1층 편지함을 열어봐]
난 튕기듯이 나가 1층에 있는 편지함을 열어보니, 편지봉투가 있었다. 우표나 주소도 적혀있는 않은 봉투였다. 쿵쾅거리는 마음 때문인지 엘리베이터에서 읽으려고 편지봉투를 뜯었다.
내일은 이모에게 Vulnerable이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쳐 줄게.
기대해도 좋아. 꽁꽁 묶인 체 온갖 모욕과 조롱을 견뎌야 될 테니까.
이제 이모를 구해줄 월요일도 없어.
내일 이모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해야 할 일이야!
반드시 기억해둬.
1.지금부터는 물만 먹어.
2.집에 와서 용변도 보고, 깨끗이 씻은 다음 팬티만 입고 침대로 가.
3.침대에 놓여 있는 줄로 무릎 바로 위를 꽁꽁 묶어.
4.침대 위에 있는 재갈과 눈가리개를 한 다음 침대에 놓여 있는 수갑을 손목에 채워. 등뒤로
※ 절대 딴 짓 하지마.
난 아파트 현관문을 닫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온 몸에 힘이 빠져 나가버렸다. 엉금엉금 기어서 침실로 갔다. 겨우 잠옷으로 갈아 입고서 침대에 쓰러졌다.
눈을 뜨니 새벽 5시였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엄청난 현실을 사라지지 않은 체 성큼 나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끝없는 발가벗겨져 꽁꽁 묶인 체 갖은 모욕과 수모 속에서 나는 그에게 고문당하고 짓밟히기를 반복할 것이다.
잠이 오질 않았다. 어쩌면 지금 누리는 자유가 며칠간 간절히 바라게 될 소원이지만, 난 두려움과 기대감이 뒤섞인 체 쿵쾅대는 가슴을 주체하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가 뭐라도 먹으라고 해도 넘길 수 없을 만큼 내 가슴은 흥분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식사를 청하던 선생님들의 권유를 애써 뿌리치고 전철이 아닌 택시를 타고서 집으로 향했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전철을 탈 힘이 없었다. 12시 15분에 현관에 들어섰다. 현관주위에 간단한 방음장치가 되어 있었다. 옆집과 맞닿은 벽에도 두꺼운 비닐로 된 막이 덮혀 있었다. 오래된 아파트라 벽이 두꺼워서 좀처럼 옆집의 소리가 들리진 않았는데 방음장치까지 할 정도면 날 어느 지경까지 끌고 갈지 두려움이 밀려 올라왔다.
우선 화장실에 들어가서 용변을 봤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용변 때문에 묶은 줄을 풀어달라고 한 적은 없었다. 제발 앞으로도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샤워를 꼼꼼히 했다. 언제 내가 다시 샤워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제법 여유를 부렸는데도 12시 40분이었다. 팬티만 입고서 머리를 말렸다. 마루에 에어컨을 킨 다음 침대에 걸터앉아 줄을 가지고 무릎 바로 위를 묶었다. 3번 정도를 돌리고 난 다음 다리 사이에 줄을 넣어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런데, 그 옆에 개목걸이가 있었다. 개목걸이 이야기는 없었는데 일단 목에 채웠다.
정말 노예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밀려왔다. 나의 모든 신체의 주인이 과연 나일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는 재갈을 채웠다. 동그란 모양으로 가운데는 큰 구멍이 뚫려서 그 사이로 숨을 쉬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갑을 가지고 오른쪽 손목을 수갑을 채우고는 안대를 했다.
마지막으로 본 시간이 12시 50분이었다. 점심때가 지났지만,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솔직히 가슴이 벅차 올랐다. 나의 피학적인 욕구가 날 지배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왼쪽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는 침대에 앉아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었다. 수 없는 상상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문소리가 들렸다. 성오의 인기척이 있었지만, 침실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마루에서 소리가 들렸지만,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난 가슴이 벅차 숨을 쉬기도 어려워져 가고 있었다. 눈 밑이 뜨거워지면서 몸이 조금씩 달아올랐다. 드디어 그가 방에 들어왔다.
그는 내 등뒤로 와서 줄 다발을 침대 위에 놓는 것 같았다. 그는 줄을 집어서 정가운데 부분을 나의 뒷목에 걸어 놓고 양끝은 젖가슴 앞으로 내렸다. 그는 줄의 양끝을 나의 양 겨드랑이 사이로 통과시켜 X자로 엇갈리게 교차시키고 팔을 등 뒤로 하게 당긴 다음 어깨에서 좌우 팔이 시작되는 부분을 가까이 당기고선 줄로 묶기 시작했다. 순간 어깨가 뒤로 젖혀지면서 양 어깨가 뒤로 닿을 듯이 당겨졌다. 난 약한 신음을 내뿜었지만, 줄을 계속 조여져 갔다. 어깨가 아팠다.
성오가 매듭을 완성하고 1미터 정도의 짧은 줄로 나의 양쪽 팔꿈치 잡아당긴 다음 묶기 시작했다. 약간의 간격은 있었지만 이렇게 계속 묶이다 보면 거의 붙을 정도까지 당겨질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양 손목을 서로 맞댄 체 묶고는 수갑을 풀었다. 팔과 어깨가 등뒤로 당겨지자, 내 젖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10.
그는 내 목을 두른 가죽목걸이가 줄을 끼우는 것 같았다. 갑자기 그가 당기자 난 제대로 저항 한번 못해보고 끌려 있어서고 말았다.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서는 계속 목줄을 끌어당겼다. 난 최대한 저항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나를 꿇어 앉혔다. 그리고 안대를 벗겼다. 마루 한 가운데 의자가 처음 보는 의자가 있었다. 의자는 4개의 쇠로 된 튼튼한 다리를 가졌고 상당히 높았다. 내가 앉으면 발바닥이 바닥과 10cm이상은 차이가 날 것 같았다. 등받이는 두껍지도 않고 높지도 넓지도 않았다.
순간 내가 묶인 방법을 생각해 조는 뒤로 묶인 양팔과 등 사이에 들어갈 정도의 등받이였다. 양 옆의 팔걸이가 있긴 했지만, 나의 허벅지굵기 보다는 작았다. 양 팔이 등뒤로 묶인 나로서는 팔걸이는 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난 가장 중요한 걸 제일 마지막에 알았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대고 앉는 곳이 뚫려 있었다. 마치 변기처럼 가운데는 뚫려있었고, 양가의 허벅지를 대는 곳과 엉덩이 뒷부분만 얹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것도 등받이에 등을 바짝 대었을 경우에야 가능했다. 성오가 어제 내가 묶여있을 곳을 말하는 게 저 의자였다. 난 경악을 했다. 일어서 내 방으로 도망을 치려 했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나의 가죽 목걸이와 연결된 굵은 줄이 쥐여 있었다. 난 바로 저지 당했다. 난 그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내 손으로 내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내 손으로 내 목에 가죽목걸이를 채우고 재갈을 물렸다. 난 필사적으로 힘을 주어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의 완력 앞에 팔다리가 꽁꽁 묶인 난 속수무책이었다. “안돼. 싫어. 나 싫단 말이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지만, 재갈을 뚫고 나오진 못했다.
다시 의자 앞으로 끌려온 나를 그는 가볍게 들어서 의자에 앉혔다. 내가 높이에 적응하기도 전에 그는 나의 오른쪽 발목을 의자의 오른쪽 다리에 묶었다. 그리고는 마주 댄 체 묶인 양 손목 사이에 줄을 끼워서 당기자 상체가 뒤로 젖혀졌다. 난 발버둥을 칠 수 없었다. 의자 밑으로 빠질까 무서워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의자 밑으로 빠지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뒤로 겪게 될 고통과 온갖 수모에는.
하지만 그는 나의 행동을 눈치를 채고 여유롭게 나를 의자에 고정시켰다. 손목을 당겨 의자 밑 어딘가에 묶은 줄은 이번에는 팔꿈치를 묶은 줄과도 연결시켜 의자아래 부분과 고정을 시켰다. 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울 수 밖에 없었다. 양 무릎 위를 묶은 줄은 풀어지고 왼발목이 의자다리에 고정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타구니가 벌어지고 오므릴 수가 없었다.
그는 만족한 표적을 지으며 내가 알몸으로 묶여 있는 의자를 한 바퀴를 돌면서 묶인 상태를 점검했다. 그리고는 다시 나의 앞에 와서는 미소를 지으며 짧은 줄 네 가닥을 나에게 보였다. 이상했다. 더 이상 묶을 곳이 없는데 그의 미소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네 가닥 중 한 가닥을 들고 나의 왼쪽 무릎 밑과 의자의 왼쪽 다리 윗부분을 묶었다. 다음은 오른쪽이었다. 난 사타구니는 도무지 오므릴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벌어졌다. 남은 두 가닥은 허벅지 윗부분과 쓸모 없어 보이는 팔걸이를 묶었다.
상체가 뒤로 당겨진 상태에서 힘겹게 내려다 본 나의 벌어진 사타구니를 보면서 그가 미워졌고, 난 내 몸에서 가장 은밀한 부분을 막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누구라도 손쉽게 만질 수도 고통을 줄 수 있게 되어버린 지금이 너무 수치스러웠다. 난 그를 쳐다보며 고래를 좌우로 계속 저었다. 내 눈엔 눈물이 흘렀고, 믿을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난 괴로워했다. 난 그에게 나의 모든 것을 노출시켜 버렸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 밑이 크게 뚫려 있어서 언제라도 쉽게 나의 벌려진 질과 ㅎㅁ을 농락할 수 있는 의자에 묶여서 온갖 모욕와 고통을 느끼면서 처절히 짓밟힐 것이며, 흥분으로 신음할 것이다. 팬티를 입고 있지만, 곧 그의 손에 찢겨질 것이고 나의 질 안은 능욕을 받으면서도 뜨겁게 달궈질 것이다. 난 그의 제단 위에 빨가벗겨 묶인 제물에 불과했다. 그의 얼굴은 전쟁터에서 큰 전리품을 얻은 듯 승리에 가득 찬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적선이라도 하듯 그는 나에게 다가와서 가죽 목걸이를 풀고 입에 물린 재갈을 풀어주었다.
“성오야. 여기 너무 이상해. 제발 내려줘. 제발”
그는 손을 뻗어 엄지와 검지로 나의 오른쪽 젖꼭지를 세게 비틀었다. 약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는 손에 든 재갈을 다시 나에게 물렸다. 입안에 팬티가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편해졌지만, 오랫동안 물고 있으면 턱이 많이 아플 것 같았다. 난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성오는 나를 완전히 가졌고, 지배했다. 난 그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난감이었다. 그것도 발가벗겨진….
그는 나의 튀어나온 젖가슴이 신기한 듯 한참을 만졌다. 간혹 꼬집기도 하고 움켜쥐기도 해서 아팠지만, 눈을 찡그리는 것 외에는 어떤 반응도 나타낼 수 없었다.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조금씩 달궈지고 있었다.
그는 애써 가슴만 만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이 정도의 시간이 지났으면 팬티 속에 손가락을 넣어 볼만 한데도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날 조각상처럼 취급하면서 이리 저리 보다가 결국엔 침실에 있는 전신거울을 내 앞으로 가져와서 내가 묶여 있는 모습을 보게 했다. 처음에는 수치스러운 듯 고개를 돌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묶여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다.
간혹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찢겨진 옷을 입은 체 묶여 있는 여주인공과는 비교가 안 되는 적나라한 사타구니까지 벌려져 있고 상체가 등뒤로 젖혀져 묶인 모습은 묶여있는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한참을 거울 속에서 알몸으로 의자에 꽁꽁 묶여있는 나를 쳐다보다가 그가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을 깨닫고는 난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렸다. 난 고개를 숙이는 것도 돌리는 것도 힘이 들었다. 뒤로 당겨진 상체 때문에 난 목을 곧게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나에게 다가와서 나의 턱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잡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난 눈을 감았다.
그는 날 미술관의 조각상처럼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흥분시켰다. 그는 내 뒤로 와서 어깨를 묶은 줄의 매듭을 풀고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양 어깨가 등뒤로 더 조여졌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등의 살이 모이면서 뭉치는 느낌이 들었지만, 견딜 만 했다. 그리고 얼마 후 팔꿈치를 묶은 매듭을 풀고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팔꿈치도 상당히 더 조여졌다. 매일 이렇게 묶이면 다음 주에는 팔꿈치가 서로 붙을 정도가 될 것 같았다.
그는 계속 내 주변을 돌면서 젖가슴과 사타구니 사이를 만지기도 하고 묶인 줄을 체크하면서 한참의 시간을 보냈다.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난 다른 것을 상상하고 그의 보다 거친 손길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놓치지 않고 다 지켜보면서 흥분하고 있었다. 이 의자에 묶여 있는 것 만으로도 난 충분히 흥분되었다. 내 눈 밑 전체가 발갛게 홍조를 띠고 있었다. 얼굴 전체가 화끈거렸고, 흥분 외에는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이런 의자에 알몸으로 묶일 지는 상상도 못해봤을 거야.”
그러면서 그는 나의 가슴을 만졌다. 몸이 달궈졌다. 난 억지로라도 그의 손길을 거부하려고 발버둥을 쳤다. 난 나의 마음을 그에게 속여야만 했다.
“아 그렇구나 팬티는 입고 있지. 하지만 잠시 후면 그 팬티는 내 손에 찢겨나가고 이모의 질 안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난 울기 시작했다.
울음을 그치고 한 참이 지났다. 그는 잠시 당황했지만, 다시 내 주변을 돌면서 조금씩 날 만졌다. 그 때마다 난 싫은 척을 해야만 했다. 난 이 의자에 알몸으로 묶여 있는 것을 싫은 척, 괴로운 척 해야 했다.
11.
“이모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야. 정말 기발하지 않아. 철저하게 벌려진 다리와 높이 올려져서 쳐다보기도 만지기 쉽게 만들어졌어. 내가 생각해도 기가 막혀. 안 그래 이모?”
난 그를 노려보면서 분노를 느끼는 척 했다..
“처음엔 조금 이상했을지 몰라도 나중엔 이모도 좋아하게 될거야.”
난 힘을 줘서 강하게 고개를 좌우로 계속 저었다.
“거짓말하지마. 난 이모가 이걸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알고 있어.”
그의 손이 나의 젖가슴을 만지다가 서서히 팬티 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난 계속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모 팬티가 이렇게 젖었잖아. 왜 거짓말을 해. 나도 진실을 듣고 싶어.”
그의 계속되는 조롱에 난 화가 났고, 계속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하지만 이즈음 포기하고 굴복했었어야 했다.
결국 그의 손은 팬티 속으로 서서히 들어갔다. 난 절규를 하면서 고개를 저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가 하는 데로 당하고만 있어야 했다.
“너무 뜨거워서 손가락에 화상을 입을 정도야. 이런데도 이모는 ….”
난 다시 눈을 감았다. 성오가 너무도 얄미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난 그의 맘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손가락이 크리토스를 자극했다. 그의 손가락기술은 빠르게 성장했다. 난 그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데로 달궈지고 있었다. 결국은 쾌락의 신음소리가 재갈을 뚫고 새어 나왔다. 크리토스도 완전히 벌려져 있었고, 게다가 팬티 속의 압력 때문에 성오의 손가락이 보통 때보다 세게 자극하기 시작하면서, 쾌감과 통증이 뒤섞이면서 난 서서히 자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비명까지 지르며, 절정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가 손가락을 빼내버렸다. 난 감은 눈을 떴다. 그는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잠시 후 그는 다시 팬티 안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난 더 깊은 곳으로 조금씩 빠져들어가고 있을 때 그는 다시 팬티 안에서 손을 빼내버렸다. 2번을 더 이렇게 반복을 하자 답답한 건 나였다. 불덩이처럼 잔뜩 달아오른 나를 이대로 내버려두면서 약을 올리면 난 미칠 것 같았다. 난 성오를 노려보다가 결국엔 항복의 의미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고개 숙인 나의 얼굴을 다시 세우고 말을 계속했다.
“말할 수 있어?”
난 고개를 처음으로 상하로 흔들었다.
재갈이 풀어졌다.
“절정에 갈 수 있게 손가락으로 애무해줘. 아니면….”
“아니면?”
“네 성기로 내 ㅂㅈ에 박아줘. 제발 부탁이야. 나 미칠 것 같애.”
“그건 안되지. 대신 손가락으로 해줄게. 팬티를 벗겨도 돼?”
“응 팬티를 벗겨도 돼.”
순식간에 팬티를 두 번의 가위질로 찢겨졌다. 순간 서늘한 바람이 질 안 깊숙이 파고 들어왔다. 다시 그의 손가락 애무는 시작되었고, 팬티가 없어지므로 더욱 현란해진 그의 손가락 움직임은 날 절정으로 몰아갔다. 난 거침없이 신음소리를 질렀다. 지금이 몇시인지는 모르지만 1시부터 달궈진 나의 절정은 그만큼 화려하고 강렬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서 느끼는 허무감은 극에 달해져 있었다.
난 발가벗겨져 꽁꽁 묶여 다리가 벌려진 체 잔뜩 흥분한 체 절정에 이르는 적나라한 과정을 조카에게 보여주었다는 생각에 모멸감이 치밀어 올랐다.
“성오야. 더 이상 나를 욕보이지 말아줘. 부탁이야. 이모가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이모를 더 이상 욕보이지 마.”
“….”
“풀어줘. 제발 풀어줘. 난 네 이모야. 이건 말도 안 되는 짓이란 말이야.”
“….”
그는 말없이 나와 의자를 들어서 구석방에 옮겨 놓고 방을 나갔다.
“성오야. 제발 날 풀어줘. 제발!”
그는 한동안 방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난 어떻게 해서는 이 굴욕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문밖에 있는 그에게 몇 번 더 호소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대답도 없었다. 그가 날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두려움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성오야! 제~발!”
결국 분노도 오래가진 않았다. 난 포기한 체 그대로 의자 위에 묶여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생각보다 포기하는 게 쉬웠다.
몸이 식고 나서 한참이 지난 것 같았다. 다시 성오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손에는 물 한잔이 들려있었다. 나에게 물을 먹이고 돌아서서 나가버렸다. 구석방에도 제법 큰 거울이 벽에 걸려 있었다. 이사오기 전부터 박혀 있던 못에 난 아무런 생각 없이 거울을 달았다. 오늘 이 거울이 너무도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마루에 있는 전신거울보다 이 거울은 상당히 가까웠다. 성오가 나를 바라보는 거리 정도였다. 거울에 비친 묶여있는 나의 모습은 평상시 보다 더 자그마했다. 내 몸을 가린 곳 없이 발가벗겨져서 밧줄에 꽁꽁 묶여 있었다. 화장기 없는 하얀 얼굴에 눈은 약간 부어있었고, 가슴은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때보다 컸다. 정말 많이 커진 것 같았다. 묶인 체 벌려진 다리 사이로 보이는 음모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나를 인정하기 싫을 만큼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나를 더 자세히 보게 되었고 또 다시 그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흥분되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어 보았지만, 눈을 감는다고 고개를 흔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피학적 성향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난 어쩔 수 없는 철저한 매조키스트라는 것 말고는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
그것으로도 끝나지 않았다. 나의 상체를 엎드리거나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으면 집안의 어느 곳이건 끌고 가서 날 철저하게 범했다. 싱크대에서 베란다, 심지어는 이불장안으로 날 밀어 넣은 체 그의 성기를 뒤에서 집어넣었다. 20대 초ㆍ중반의 피가 끓듯 품어대는 젊은 혈기를 난 어쩔 수 없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광란은 끝이 났고, 다음 날 오전이 되어서야 난 겨우 꽁꽁 묶인 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일요일 오전부터 더 이상 묶이지는 않았지만, 나를 뒤덮은 무기력감과 온갖 수모로 얼룩진 모멸감이 그 날의 기억을 뿌옇게 만들었다. 난 그날 저녁 그와 같이 밖에서 식사를 했고 영화를 봤지만, 영화의 제목도 기억할 수 없었다.
그는 아무런 말없이 일요일 밤에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후 난 미친 듯이 먹어댔다. 점심식사는 한 그릇을 다 비웠고, 4시부터 시작되는 원인 모를 허기는 집에 오면서 식당에 들르거나, 한번은 잔뜩 먹을 것을 사 들고 와서 계속 먹어대기도 했다. 수요일쯤 되자 얼굴에 다시 살이 오르고 윤기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에 그의 문자가 도착했다.
[내일 몇 시에 퇴근해.]
떨리는 맘을 다잡고 답장을 보냈다. 조금의 거짓도 조금의 여유도 둘 곳이 없이 난 그에게 바쳐는 제물이라는 것을 그 때서야 실감을 했다. 난 철저한 진실을 담아 문자로 보냈다.”
[12시쯤 나올 수 있어. 집에 오면 12시 반쯤 될 거야.]
[기다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실을 다녀오자 문자가 와 있었다.
[1층 편지함을 열어봐]
난 튕기듯이 나가 1층에 있는 편지함을 열어보니, 편지봉투가 있었다. 우표나 주소도 적혀있는 않은 봉투였다. 쿵쾅거리는 마음 때문인지 엘리베이터에서 읽으려고 편지봉투를 뜯었다.
내일은 이모에게 Vulnerable이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쳐 줄게.
기대해도 좋아. 꽁꽁 묶인 체 온갖 모욕과 조롱을 견뎌야 될 테니까.
이제 이모를 구해줄 월요일도 없어.
내일 이모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해야 할 일이야!
반드시 기억해둬.
1.지금부터는 물만 먹어.
2.집에 와서 용변도 보고, 깨끗이 씻은 다음 팬티만 입고 침대로 가.
3.침대에 놓여 있는 줄로 무릎 바로 위를 꽁꽁 묶어.
4.침대 위에 있는 재갈과 눈가리개를 한 다음 침대에 놓여 있는 수갑을 손목에 채워. 등뒤로
※ 절대 딴 짓 하지마.
난 아파트 현관문을 닫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온 몸에 힘이 빠져 나가버렸다. 엉금엉금 기어서 침실로 갔다. 겨우 잠옷으로 갈아 입고서 침대에 쓰러졌다.
눈을 뜨니 새벽 5시였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엄청난 현실을 사라지지 않은 체 성큼 나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끝없는 발가벗겨져 꽁꽁 묶인 체 갖은 모욕과 수모 속에서 나는 그에게 고문당하고 짓밟히기를 반복할 것이다.
잠이 오질 않았다. 어쩌면 지금 누리는 자유가 며칠간 간절히 바라게 될 소원이지만, 난 두려움과 기대감이 뒤섞인 체 쿵쾅대는 가슴을 주체하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가 뭐라도 먹으라고 해도 넘길 수 없을 만큼 내 가슴은 흥분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식사를 청하던 선생님들의 권유를 애써 뿌리치고 전철이 아닌 택시를 타고서 집으로 향했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전철을 탈 힘이 없었다. 12시 15분에 현관에 들어섰다. 현관주위에 간단한 방음장치가 되어 있었다. 옆집과 맞닿은 벽에도 두꺼운 비닐로 된 막이 덮혀 있었다. 오래된 아파트라 벽이 두꺼워서 좀처럼 옆집의 소리가 들리진 않았는데 방음장치까지 할 정도면 날 어느 지경까지 끌고 갈지 두려움이 밀려 올라왔다.
우선 화장실에 들어가서 용변을 봤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용변 때문에 묶은 줄을 풀어달라고 한 적은 없었다. 제발 앞으로도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샤워를 꼼꼼히 했다. 언제 내가 다시 샤워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제법 여유를 부렸는데도 12시 40분이었다. 팬티만 입고서 머리를 말렸다. 마루에 에어컨을 킨 다음 침대에 걸터앉아 줄을 가지고 무릎 바로 위를 묶었다. 3번 정도를 돌리고 난 다음 다리 사이에 줄을 넣어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런데, 그 옆에 개목걸이가 있었다. 개목걸이 이야기는 없었는데 일단 목에 채웠다.
정말 노예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밀려왔다. 나의 모든 신체의 주인이 과연 나일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는 재갈을 채웠다. 동그란 모양으로 가운데는 큰 구멍이 뚫려서 그 사이로 숨을 쉬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갑을 가지고 오른쪽 손목을 수갑을 채우고는 안대를 했다.
마지막으로 본 시간이 12시 50분이었다. 점심때가 지났지만,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솔직히 가슴이 벅차 올랐다. 나의 피학적인 욕구가 날 지배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왼쪽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는 침대에 앉아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었다. 수 없는 상상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문소리가 들렸다. 성오의 인기척이 있었지만, 침실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마루에서 소리가 들렸지만,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난 가슴이 벅차 숨을 쉬기도 어려워져 가고 있었다. 눈 밑이 뜨거워지면서 몸이 조금씩 달아올랐다. 드디어 그가 방에 들어왔다.
그는 내 등뒤로 와서 줄 다발을 침대 위에 놓는 것 같았다. 그는 줄을 집어서 정가운데 부분을 나의 뒷목에 걸어 놓고 양끝은 젖가슴 앞으로 내렸다. 그는 줄의 양끝을 나의 양 겨드랑이 사이로 통과시켜 X자로 엇갈리게 교차시키고 팔을 등 뒤로 하게 당긴 다음 어깨에서 좌우 팔이 시작되는 부분을 가까이 당기고선 줄로 묶기 시작했다. 순간 어깨가 뒤로 젖혀지면서 양 어깨가 뒤로 닿을 듯이 당겨졌다. 난 약한 신음을 내뿜었지만, 줄을 계속 조여져 갔다. 어깨가 아팠다.
성오가 매듭을 완성하고 1미터 정도의 짧은 줄로 나의 양쪽 팔꿈치 잡아당긴 다음 묶기 시작했다. 약간의 간격은 있었지만 이렇게 계속 묶이다 보면 거의 붙을 정도까지 당겨질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양 손목을 서로 맞댄 체 묶고는 수갑을 풀었다. 팔과 어깨가 등뒤로 당겨지자, 내 젖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10.
그는 내 목을 두른 가죽목걸이가 줄을 끼우는 것 같았다. 갑자기 그가 당기자 난 제대로 저항 한번 못해보고 끌려 있어서고 말았다.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서는 계속 목줄을 끌어당겼다. 난 최대한 저항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나를 꿇어 앉혔다. 그리고 안대를 벗겼다. 마루 한 가운데 의자가 처음 보는 의자가 있었다. 의자는 4개의 쇠로 된 튼튼한 다리를 가졌고 상당히 높았다. 내가 앉으면 발바닥이 바닥과 10cm이상은 차이가 날 것 같았다. 등받이는 두껍지도 않고 높지도 넓지도 않았다.
순간 내가 묶인 방법을 생각해 조는 뒤로 묶인 양팔과 등 사이에 들어갈 정도의 등받이였다. 양 옆의 팔걸이가 있긴 했지만, 나의 허벅지굵기 보다는 작았다. 양 팔이 등뒤로 묶인 나로서는 팔걸이는 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난 가장 중요한 걸 제일 마지막에 알았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대고 앉는 곳이 뚫려 있었다. 마치 변기처럼 가운데는 뚫려있었고, 양가의 허벅지를 대는 곳과 엉덩이 뒷부분만 얹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것도 등받이에 등을 바짝 대었을 경우에야 가능했다. 성오가 어제 내가 묶여있을 곳을 말하는 게 저 의자였다. 난 경악을 했다. 일어서 내 방으로 도망을 치려 했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나의 가죽 목걸이와 연결된 굵은 줄이 쥐여 있었다. 난 바로 저지 당했다. 난 그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내 손으로 내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내 손으로 내 목에 가죽목걸이를 채우고 재갈을 물렸다. 난 필사적으로 힘을 주어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의 완력 앞에 팔다리가 꽁꽁 묶인 난 속수무책이었다. “안돼. 싫어. 나 싫단 말이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지만, 재갈을 뚫고 나오진 못했다.
다시 의자 앞으로 끌려온 나를 그는 가볍게 들어서 의자에 앉혔다. 내가 높이에 적응하기도 전에 그는 나의 오른쪽 발목을 의자의 오른쪽 다리에 묶었다. 그리고는 마주 댄 체 묶인 양 손목 사이에 줄을 끼워서 당기자 상체가 뒤로 젖혀졌다. 난 발버둥을 칠 수 없었다. 의자 밑으로 빠질까 무서워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의자 밑으로 빠지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뒤로 겪게 될 고통과 온갖 수모에는.
하지만 그는 나의 행동을 눈치를 채고 여유롭게 나를 의자에 고정시켰다. 손목을 당겨 의자 밑 어딘가에 묶은 줄은 이번에는 팔꿈치를 묶은 줄과도 연결시켜 의자아래 부분과 고정을 시켰다. 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울 수 밖에 없었다. 양 무릎 위를 묶은 줄은 풀어지고 왼발목이 의자다리에 고정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타구니가 벌어지고 오므릴 수가 없었다.
그는 만족한 표적을 지으며 내가 알몸으로 묶여 있는 의자를 한 바퀴를 돌면서 묶인 상태를 점검했다. 그리고는 다시 나의 앞에 와서는 미소를 지으며 짧은 줄 네 가닥을 나에게 보였다. 이상했다. 더 이상 묶을 곳이 없는데 그의 미소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네 가닥 중 한 가닥을 들고 나의 왼쪽 무릎 밑과 의자의 왼쪽 다리 윗부분을 묶었다. 다음은 오른쪽이었다. 난 사타구니는 도무지 오므릴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벌어졌다. 남은 두 가닥은 허벅지 윗부분과 쓸모 없어 보이는 팔걸이를 묶었다.
상체가 뒤로 당겨진 상태에서 힘겹게 내려다 본 나의 벌어진 사타구니를 보면서 그가 미워졌고, 난 내 몸에서 가장 은밀한 부분을 막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누구라도 손쉽게 만질 수도 고통을 줄 수 있게 되어버린 지금이 너무 수치스러웠다. 난 그를 쳐다보며 고래를 좌우로 계속 저었다. 내 눈엔 눈물이 흘렀고, 믿을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난 괴로워했다. 난 그에게 나의 모든 것을 노출시켜 버렸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 밑이 크게 뚫려 있어서 언제라도 쉽게 나의 벌려진 질과 ㅎㅁ을 농락할 수 있는 의자에 묶여서 온갖 모욕와 고통을 느끼면서 처절히 짓밟힐 것이며, 흥분으로 신음할 것이다. 팬티를 입고 있지만, 곧 그의 손에 찢겨질 것이고 나의 질 안은 능욕을 받으면서도 뜨겁게 달궈질 것이다. 난 그의 제단 위에 빨가벗겨 묶인 제물에 불과했다. 그의 얼굴은 전쟁터에서 큰 전리품을 얻은 듯 승리에 가득 찬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적선이라도 하듯 그는 나에게 다가와서 가죽 목걸이를 풀고 입에 물린 재갈을 풀어주었다.
“성오야. 여기 너무 이상해. 제발 내려줘. 제발”
그는 손을 뻗어 엄지와 검지로 나의 오른쪽 젖꼭지를 세게 비틀었다. 약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는 손에 든 재갈을 다시 나에게 물렸다. 입안에 팬티가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편해졌지만, 오랫동안 물고 있으면 턱이 많이 아플 것 같았다. 난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성오는 나를 완전히 가졌고, 지배했다. 난 그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난감이었다. 그것도 발가벗겨진….
그는 나의 튀어나온 젖가슴이 신기한 듯 한참을 만졌다. 간혹 꼬집기도 하고 움켜쥐기도 해서 아팠지만, 눈을 찡그리는 것 외에는 어떤 반응도 나타낼 수 없었다.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조금씩 달궈지고 있었다.
그는 애써 가슴만 만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이 정도의 시간이 지났으면 팬티 속에 손가락을 넣어 볼만 한데도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날 조각상처럼 취급하면서 이리 저리 보다가 결국엔 침실에 있는 전신거울을 내 앞으로 가져와서 내가 묶여 있는 모습을 보게 했다. 처음에는 수치스러운 듯 고개를 돌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묶여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다.
간혹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찢겨진 옷을 입은 체 묶여 있는 여주인공과는 비교가 안 되는 적나라한 사타구니까지 벌려져 있고 상체가 등뒤로 젖혀져 묶인 모습은 묶여있는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한참을 거울 속에서 알몸으로 의자에 꽁꽁 묶여있는 나를 쳐다보다가 그가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을 깨닫고는 난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렸다. 난 고개를 숙이는 것도 돌리는 것도 힘이 들었다. 뒤로 당겨진 상체 때문에 난 목을 곧게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나에게 다가와서 나의 턱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잡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난 눈을 감았다.
그는 날 미술관의 조각상처럼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흥분시켰다. 그는 내 뒤로 와서 어깨를 묶은 줄의 매듭을 풀고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양 어깨가 등뒤로 더 조여졌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등의 살이 모이면서 뭉치는 느낌이 들었지만, 견딜 만 했다. 그리고 얼마 후 팔꿈치를 묶은 매듭을 풀고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팔꿈치도 상당히 더 조여졌다. 매일 이렇게 묶이면 다음 주에는 팔꿈치가 서로 붙을 정도가 될 것 같았다.
그는 계속 내 주변을 돌면서 젖가슴과 사타구니 사이를 만지기도 하고 묶인 줄을 체크하면서 한참의 시간을 보냈다.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난 다른 것을 상상하고 그의 보다 거친 손길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놓치지 않고 다 지켜보면서 흥분하고 있었다. 이 의자에 묶여 있는 것 만으로도 난 충분히 흥분되었다. 내 눈 밑 전체가 발갛게 홍조를 띠고 있었다. 얼굴 전체가 화끈거렸고, 흥분 외에는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이런 의자에 알몸으로 묶일 지는 상상도 못해봤을 거야.”
그러면서 그는 나의 가슴을 만졌다. 몸이 달궈졌다. 난 억지로라도 그의 손길을 거부하려고 발버둥을 쳤다. 난 나의 마음을 그에게 속여야만 했다.
“아 그렇구나 팬티는 입고 있지. 하지만 잠시 후면 그 팬티는 내 손에 찢겨나가고 이모의 질 안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난 울기 시작했다.
울음을 그치고 한 참이 지났다. 그는 잠시 당황했지만, 다시 내 주변을 돌면서 조금씩 날 만졌다. 그 때마다 난 싫은 척을 해야만 했다. 난 이 의자에 알몸으로 묶여 있는 것을 싫은 척, 괴로운 척 해야 했다.
11.
“이모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야. 정말 기발하지 않아. 철저하게 벌려진 다리와 높이 올려져서 쳐다보기도 만지기 쉽게 만들어졌어. 내가 생각해도 기가 막혀. 안 그래 이모?”
난 그를 노려보면서 분노를 느끼는 척 했다..
“처음엔 조금 이상했을지 몰라도 나중엔 이모도 좋아하게 될거야.”
난 힘을 줘서 강하게 고개를 좌우로 계속 저었다.
“거짓말하지마. 난 이모가 이걸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알고 있어.”
그의 손이 나의 젖가슴을 만지다가 서서히 팬티 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난 계속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모 팬티가 이렇게 젖었잖아. 왜 거짓말을 해. 나도 진실을 듣고 싶어.”
그의 계속되는 조롱에 난 화가 났고, 계속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하지만 이즈음 포기하고 굴복했었어야 했다.
결국 그의 손은 팬티 속으로 서서히 들어갔다. 난 절규를 하면서 고개를 저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가 하는 데로 당하고만 있어야 했다.
“너무 뜨거워서 손가락에 화상을 입을 정도야. 이런데도 이모는 ….”
난 다시 눈을 감았다. 성오가 너무도 얄미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난 그의 맘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손가락이 크리토스를 자극했다. 그의 손가락기술은 빠르게 성장했다. 난 그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데로 달궈지고 있었다. 결국은 쾌락의 신음소리가 재갈을 뚫고 새어 나왔다. 크리토스도 완전히 벌려져 있었고, 게다가 팬티 속의 압력 때문에 성오의 손가락이 보통 때보다 세게 자극하기 시작하면서, 쾌감과 통증이 뒤섞이면서 난 서서히 자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비명까지 지르며, 절정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가 손가락을 빼내버렸다. 난 감은 눈을 떴다. 그는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잠시 후 그는 다시 팬티 안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난 더 깊은 곳으로 조금씩 빠져들어가고 있을 때 그는 다시 팬티 안에서 손을 빼내버렸다. 2번을 더 이렇게 반복을 하자 답답한 건 나였다. 불덩이처럼 잔뜩 달아오른 나를 이대로 내버려두면서 약을 올리면 난 미칠 것 같았다. 난 성오를 노려보다가 결국엔 항복의 의미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고개 숙인 나의 얼굴을 다시 세우고 말을 계속했다.
“말할 수 있어?”
난 고개를 처음으로 상하로 흔들었다.
재갈이 풀어졌다.
“절정에 갈 수 있게 손가락으로 애무해줘. 아니면….”
“아니면?”
“네 성기로 내 ㅂㅈ에 박아줘. 제발 부탁이야. 나 미칠 것 같애.”
“그건 안되지. 대신 손가락으로 해줄게. 팬티를 벗겨도 돼?”
“응 팬티를 벗겨도 돼.”
순식간에 팬티를 두 번의 가위질로 찢겨졌다. 순간 서늘한 바람이 질 안 깊숙이 파고 들어왔다. 다시 그의 손가락 애무는 시작되었고, 팬티가 없어지므로 더욱 현란해진 그의 손가락 움직임은 날 절정으로 몰아갔다. 난 거침없이 신음소리를 질렀다. 지금이 몇시인지는 모르지만 1시부터 달궈진 나의 절정은 그만큼 화려하고 강렬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서 느끼는 허무감은 극에 달해져 있었다.
난 발가벗겨져 꽁꽁 묶여 다리가 벌려진 체 잔뜩 흥분한 체 절정에 이르는 적나라한 과정을 조카에게 보여주었다는 생각에 모멸감이 치밀어 올랐다.
“성오야. 더 이상 나를 욕보이지 말아줘. 부탁이야. 이모가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이모를 더 이상 욕보이지 마.”
“….”
“풀어줘. 제발 풀어줘. 난 네 이모야. 이건 말도 안 되는 짓이란 말이야.”
“….”
그는 말없이 나와 의자를 들어서 구석방에 옮겨 놓고 방을 나갔다.
“성오야. 제발 날 풀어줘. 제발!”
그는 한동안 방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난 어떻게 해서는 이 굴욕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문밖에 있는 그에게 몇 번 더 호소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대답도 없었다. 그가 날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두려움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성오야! 제~발!”
결국 분노도 오래가진 않았다. 난 포기한 체 그대로 의자 위에 묶여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생각보다 포기하는 게 쉬웠다.
몸이 식고 나서 한참이 지난 것 같았다. 다시 성오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손에는 물 한잔이 들려있었다. 나에게 물을 먹이고 돌아서서 나가버렸다. 구석방에도 제법 큰 거울이 벽에 걸려 있었다. 이사오기 전부터 박혀 있던 못에 난 아무런 생각 없이 거울을 달았다. 오늘 이 거울이 너무도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마루에 있는 전신거울보다 이 거울은 상당히 가까웠다. 성오가 나를 바라보는 거리 정도였다. 거울에 비친 묶여있는 나의 모습은 평상시 보다 더 자그마했다. 내 몸을 가린 곳 없이 발가벗겨져서 밧줄에 꽁꽁 묶여 있었다. 화장기 없는 하얀 얼굴에 눈은 약간 부어있었고, 가슴은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때보다 컸다. 정말 많이 커진 것 같았다. 묶인 체 벌려진 다리 사이로 보이는 음모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나를 인정하기 싫을 만큼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나를 더 자세히 보게 되었고 또 다시 그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흥분되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어 보았지만, 눈을 감는다고 고개를 흔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피학적 성향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난 어쩔 수 없는 철저한 매조키스트라는 것 말고는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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